소설리스트

등급인생-278화 (278/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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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혼란과 광기와 학살과 기회의 시대

상하이 조는 뒤에 있는 세 명의 트렌치코트를 입은 사람들을 이끌고, 차에서 내린 반규영을 웃는 낯으로 말한다.

“반갑소. 나 상하이요.”

반규영은 상하이 조를 그저그런 눈으로 쳐다보다가 말한다.

“아 자네가 그 총을 잘 쓴다고 하던 상하이 인가?”

“그 말이 맞소. 그나저나 심영은 안으로 들어간 모양이요?”

반규영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상하이 조 뒤에 있는 세 사람의 흘러 나오는 분위기에 조금 속으로 놀란 뒤 상하이 조에게 한 마디 말한다.

“그런데 뒤에 있는 세 사람은 누군가?”

상하이 조는 그 말에 그럴 줄 알았다는 표정을 짓고는 이내 반규영의 묻는 말에 대답하였다.

“아 이 친구들. 사실 조금 늦은 것은 이 사람들 덕분이오. 원래 이 사람들은 나에게 일을 맡겼던 사람인데. 아예 이번 일에 참여하고자 하였소.”

반규영은 심상치 않는 분위기들을 내뿜는 세 명을 바라보고는 속으로 긴장한 상태였다. 반규영은 그 세 명 중 가장 강렬한 분위기를 내뿜는 자에게 다가간다.

“난 우미관의 반규영이오. 당신은 누구시오?”

반규영의 질문에 그 강렬한 분위기를 내뿜는 사람은 낮은 목소리로 대답한다.

“하와이 피스톨이라고 부르면 좋겠소.”

“흠흠. 하와이 피스톨이라. 알겠소. 당신들 역시 심영을 노리는 것이오?”

그 질문에는 상하이 조가 대신 대답하였다.

“아. 아. 그건 아니오. 반규영 오야붕. 이 사람들은 다른 것을 노리고 있소?”

“다른 것?”

“정확히 말하면 심영에 속한 한 사람을 처리하고자 할 뿐이오.”

“으음. 그 말은 한 마디로 목표가 같다? 이 말이군.”

상하이 조는 그 말에 싱긋 웃으면서 대답한다.

“바로 그렇소. 그나저나 이제 줄을 서야 하지 않겠소?”

그 말에 반규영과 옆에 있는 친우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곧 반규영의 일행들은 사람들 틈에 줄을 섰고, 상하이 조와 세 사람 역시 줄에 서서 극장 안으로 들어갔다.

시간이 조금 지난 후, 자리에 앉은 반규영과 그 친우들, 그리고 상하이 조와 그 흉흉한 분위기를 내뿜는 세 사람은 조용히 극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중 가장 흉흉한 분위기를 내뿜는 한 사람의 눈초리가 심상치 않았다.

‘여기에 있었군. 박출환.’

극 뒤에서 스태프 역할을 하는 박출환의 얼굴을 발견하였기 때문이다. 하와이 피스톨이라는 별명을 소개한 병재는 드디어 그를 만나게 되었다. 병재는 손이 부들부들 떨리지만 참았다. ‘아직은 때는 아니다’라고 속으로 되뇌면서 말이다.

그 때, 무대 위에서 빨간 별이 그려진 빵모자와 인민복을 입은 심영과 한복을 입은 문예봉이 눈에 띄었다. 심영은 곧 무대에 설치한 마이크에 대고 외친다.

“이번에 소개할 분은 여러분께서 정말로 기다리시던 분들이십니다. 이 연극의 주인공, 본인 심영과 문예봉 동무를 소개합니다!”

그러자 좌석에 앉아있던 이들은 열렬한 박수소리를 보냈고, 반규영은 무표정한 눈빛으로 천천히 박수를 짝 짝 친다. 하지만 아직 심영의 말은 끝나지 않았다.

“배우 황철 동무와 극작가이신 임선규 동무를 소개합니다! 아, 참고로 임선규 동무는 문예봉 동무의 남편이 되십니다. 그러니까 동무끼리 부부가 되신 겁니다, 여러분.”

또 다시 한 번 좌석에 앉아있는 이들이 박수를 보냈다. 그러자 이번에는 상하이 조 옆에 있던 병재와 고씨 남매들이 천천히 박수를 쳤다.

“친애하는 학생, 시민 동지 여러분. 곧 이어서 우리 공산주의 국가의 열렬히 찬양하는 애국 시민들의 늬우스를 전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곧 이어서 사회주의 낙원을 건설하는 우리 모두의 염원을 연극에 담아 무대에서 보내 드리겠습니다!”

그 때, 키는 작지만 체구가 있는 기판이라는 사람이 자신의 부하들에게 몰래몰래 수류탄들을 건넨다. 기판은 반규영에게 눈짓으로 신호를 보낸다. 모든 준비가 끝났다는 신호였다.

곧 이어서 심영은 마이크에 입을 대고 다시 한 번 말한다.

“여러분. '님' 이 무엇입니까? 언제나 그리운 이름입니다! 우리들의 가슴입니다. 우리가 사모하고 눈물을 흘리며 오랜 세월을 목말라해 온 이름입니다. '님' 은 바로 사회주의 낙원을 말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오랫동안 기다리셨습니다. 이제 곧 늬우스를 상영하겠습니다. 기대해 주십시오. 오늘 여러분들은 그토록 고대하시던 여러분들의 님을 확실하게 만나고 확인하시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

이 말을 신호로 반규영은 곧바로 일어서서 외친다.

“개소리 집어쳐! 무슨 님을 만난다는 거야?”

그 때, 무대 뒤에 있던 인민복을 입은 청년들이 반규영의 앞을 막는다. 하지만반규영은 그 청년들에게 신경도 쓰지 않고, 걸어가면서 심영을 향해 똑바로 이야기한다.

“그리고 무슨 늬우스? 공산당을 선전하는 늬우스 말인가? 거짓으로 학생과 시민들을 우롱하고 속인 너희들을 오늘 단죄하러 왔다. 나 반규영이다!”

그 말에 좌석들은 순간 수군거리기 시작하고, 심영은 눈이 커지면서 크게 당황했다. 그리고 반규영을 손가락질 하면서 외친다.

“뭐... 뭐, 반규영? 반동이다! 전위대! 전위대!”

그 때, 기판이라는 사람이 벌떡 일어서서 무대를 향해 외친다.

“야 이 빨갱이 자식들아! 이것은 수류탄이여! 죽지 않으라면 까불지들 말더라고! 아야, 날려라!”

그러자 기판과 옆에 있던 청년들이 수류탄들을 던졌고, 곧 무대 위에 있던 사람들은 혼비백산하게 무대에서 내렸다. 순간 좌석의 사람들은 아비규환이 된 모습으로 비명을 지르며 혼란에 빠진다.

그 때, 기판이 던졌던 것은 수류탄이 아니라 연막탄이었고, 곧 무대를 중심으로 일대의 연막이 퍼졌다. 심영은 연기에 콜록거리면서 전위대에게 반규영을 잡으라고 소리친다. 그 때, 상하이 조가 옆에 있던 병재와 고씨 남매를 쳐다보며 한 마디 말한다.

“여기서 찢어져야 겠소. 당신들은 당신들이 원하는 목표를 처리하시오.”

병재는 그 말에 굳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곧 고씨 남매를 데리고 상하이 조를 떠나보낸다. 병재는 벌떡 일어서면서 연기로 가득 찬 곳에서도 뒤의 고씨 남매들에게 한 마디 말한다.

“우리는 이 쪽으로 가지요.”

그러자 고씨 남매들은 고개를 끄덕거리고는 곧 병재를 따라 뛰어들어갔다. 그 때, 전위대 5명이 병재를 발견하고는 외친다.

“뭐야? 당신들도 반동 노무 자식인가!?”

그 말에 병재는 짜증난다는 표정을 짓더니 자신을 가로막는 전위대에게 으르렁거린다.

“죽고 싶다면 덤벼.”

살기가 확 피어오르는 병재의 모습에 전위대 5명은 마치 호랑이 앞에 선 것처럼 자동적으로 몸이 떨려왔다. 그러나 병재에게 시비를 건 전위대가 다른 동료들에게 외친다.

“야. 이 반동 노무 자식들을 없애! 뭐해?!”

그 때, 병재는 순식간에 튀어 나왔고, 곧 전위대 한 명에게 주먹을 한 번 날렸다. 전위대 한 명이 주먹을 맞고 뒤로 떨어져나가자 병재는 이어서 몸을 돌려서 한 명에게 돌려차기를 했고, 그러자 한 명이 바닥으로 쓰러졌다. 그 때, 병재를 바라보던 전위대 세 명은 갑작스런 병재의 행동에 당황하고 저항하려고 했지만 병재는 다시 한 번 배에 발로 찬 뒤 곧 두 손으로 전위대 목을 붙잡고, 올린다.

“커... 커컥...”

그리고 병재는 자신의 손에 목이 잡힌 두 명을 앞으로 던진다. 순식간에 5명이 나가떨어지고, 병재는 다시 한 번 앞으로 돌진해간다. 고씨 남매는 병재의 실력에 역시라는 생각을 하고, 병재를 뒤따라간다.

연기로 인한 혼란 속에서도 박출환은 콜록거리며 달아나고 있었다.

‘이게 무슨 일이야? 갑작스럽게 습격이라니.’

박출환은 아직도 이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좌우익 대립이 심하다고 했지만 이렇게 대범하게 습격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저기다!”

그 때, 반규영 일파 중 몇 사람이 박출환을 발견하고는 외친다. 그러자 박출환은 젖 먹던 힘까지 더해서 달린다. 건물 밖으로 달아나려는 사람들을 헤치고 건물 밖으로 빠져나가는데 성공했다. 앞에는 차가 보인다. 바로 심영이 타던 차였다. 박출환의 판단은 빨랐다. 지금 심영을 기다리다가 자신이 죽을 지도 모른다. 그리고 행동은 재빨랐다. 얼른 차 안에 탑승한 것이다. 운전이야 심영을 매번 자동차에 태워서 공연 중인 극장에 데려왔기 때문에 할 줄 알았다.

그리고 박출환은 자동차의 시동을 걸어 엑셀을 밟으려던 찰나였다.

“박출화아아아안!”

박출환의 귀에서 포효하는 짐승의 소리가 들렸다. 박출환은 두려운 마음에 엑셀을 밟았다. 그리고 자신을 향해 외친 목소리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확인했다. 그 때, 자신을 향해 흉악한 살기를 내뿜는 병재의 얼굴이 보였다. 병재의 얼굴에 박출환의 눈은 커진다.

‘저 놈이... 어떻게... 제길. 날 알아차렸군.’

이미 신문이나 TV로 보나 자신을 향해 가장 적대적인 시선을 내보이는 길씨 일가의 소식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다. 해방 전에 아주 죽도록 괴롭혔으니 말이다. 그러나 해방 후에는 이렇게 입장과 힘이 역전되었다. 박출환은 몸이 바들바들 떨렸다.

한편, 박출환을 눈앞에 놓친 병재는 열이 받아서 바닥을 쿵 쿵 밟았다. 그리고 병재는 계속 고개를 돌리더니 이내 한 사람이 자전거를 타는 사람을 발견한다. 병재는 급한 마음에 자전거를 타던 사람들을 강제로 내리게 만들고는 자신이 자전거를 빼앗더니 곧 박출환이 타던 차량을 향해 페달을 밟으며 쫓아간다. 자전거를 빼앗긴 사람은 황당한 눈빛으로 자신의 자전거와 병재를 바라보았다. 그 때, 고씨 남매가 그 사람에게 다가와 말한다.

“자전거 값은 여기에 있소. 그럼 이만.”

고씨 남매 중 고경열이 그 사람에게 건넨 돈은 천 원이었다. 갑작스러운 돈에 자전거를 빼앗긴 사람은 어쩔 줄 몰라 하다가 얼른 그 돈을 챙겼다. 비록 원치 않는 일이지만 이만한 공돈을 얻었으니 자신에게 손해는 아니었다.

한편, 자전거의 페달을 엄청난 속도로 밟으며 병재는 곧 박출환이 탄 차량을 추격하고 있었다. 박출환은 자동차 옆 거울에서 맹렬한 속도로 쫓아오는 병재의 모습이 눈에 보였다. 박출환은 히익 놀라면서 얼른 오른쪽 발을 꾹 누른다. 그러나 거리 차이는 벌어지지 않는다. 그 때, 박출환의 옆으로 병재가 자전거의 페달을 맹렬히 돌리면서 고개를 옆으로 돌린다. 그리고 병재는 잘 되었다는 표정으로 박출환을 쳐다보며 말한다.

“이제 끝이다. 박출환.”

박출환은 그 때 자신을 향해 살기를 내뿜는 병재에게 소리친다.

“웃기지 마라. 이 자식아!”

그러더니 박출환은 순간 자동차의 브레이크를 밟았다. 그리고 박출환의 차량은 끼이익 하는 소리가 났고, 병재는 갑작스럽게 박출환의 차량이 정지하면서 자신이 탄 자전거와 거리가 멀어진다. 병재는 이익 거리면서 얼른 자전거의 손잡이를 꽉 눌러 자신 역시 브레이크를 걸었다. 하지만 자전거의 속도는 병재가 브레이크를 잡아도 줄어들지 않았다. 곧 자전거는 위로 솟구치면서 나뒹굴었고, 병재 역시 나뒹굴었다. 병재는 벌떡 일어서서 살펴보니 자전거는 망가진 지 오래였고, 박출환의 차량은 금세 방향을 틀어서 멀어지고 있었다.

병재는 자전거를 내버려두고, 박출환의 차량을 향해 뛰기 시작하지만 인간의 속도는 한계가 있었고, 박출환과 병재의 거리는 계속 멀어졌고, 곧 차량이 점으로 보일 때쯤 보이자 병재는 건물 벽을 걷어 찬다.

“박출환... 박출환... 박출환! 이 개자식!”

병재는 씩 씩 거리면서 이를 갈았고, 주먹을 꽉 쥐었다. 병재는 얼른 생각했다. 박출환을 잡으려면 누구를 족쳐야 할까? 라는 생각이 났다.

‘심영. 그래. 그 작자가 있었군. 상하이 조가 말한 바대로라면 그 심영이라는 작자와 박출환과의 관계가 깊다고 하던데. 그 작자를 족쳐야겠어.’

이대로 화를 분출하기에는 시간이 아까웠다. 얼른 박출환을 붙잡아서 복수를 하지 않으면 앞으로 잠을 못 잘 것 같았다. 병재는 곧 아까의 국제극장이 있는 곳으로 향한다.

한편, 심영은 자신의 차량이 없어졌다는 사실에 망연자실했다. 그러나 이대로 있을 수는 없었다. 지금 자신들을 쫓고 있는 반규영 일행들을 생각하면 이대로 있다가는 죽을 목숨이었다.

심영은 일단 고개를 두리번거려서 공산당 사무실을 갈 거리를 생각했다. 그리고 얼른 뛰기 시작했다. 그 때, 뒤따라서 심영을 발견한 반규영 일행들이 나타났다. 반규영은 어느 정도 거리가 멀어진 심영의 모습을 발견한다. 그 때, 상하이조가 반규영에게 외친다.

“안 되겠소. 쏩시다.”

곧 상하이 조는 자신이 쥐고 있는 발터 P38 권총으로 심영을 조준하더니 방아쇠를 당겼다.

-타앙! 타앙!-

하지만 전차가 지나간 후 심영은 바닥에 핏자국과 모자만을 남긴 채 사라졌고 놀란 반규영 일당의 눈앞에서 택시 한 대가 지나간다. 반규영의 친우는 심영이 택시에 탑승했다고 외치고 다른 친우가 놓치겠다며 쫓아가려 하지만 반규영이 그들을 제지했고, 상하이 조는 반규영을 바라보며 말한다.

“아니 하지만 틀림없이 중상이야, 중상! 내 총은 거짓말을 안 하거든? 반규영 오야붕, 너무 서두르지 마시오. 저놈은 설령 살아있다고 해도 맥 못 춰요.”

반규영은 그 말에 입맛을 다시며 상하이 조에게 말한다.

“아쉽게 됐군. 이 극장보다도 저 심영이 놈이 중요했는데.”

그렇게 반규영 일행들은 심영을 놓치고 말았다. 시간이 지나자 반규영 앞에서 경찰 몇 명이 나왔다. 그러나 경찰들중 한 사람이 반규영을 반갑게 맞이하며 말한다.

“반규영이군. 잘 지냈소?”

반규영은 자신을 부른 경찰에게 한 마디 말한다.

“이정재 형사군. 지금 경찰생활을 어떤가?”

이정재 형사는 반규영을 바라보며 한 마디 말한다.

“여전히 힘들고 좆같지. 그나저나 이 국제극장의 일은 자네 작품인가?”

반규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이정재 형사에게 말한다.

“그렇소. 왜 체포하려고?”

이정재 형사는 그 말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는 반규영에게 한 마디 말한다.

“아니야. 뭘 체포해. 그냥 사건이 터졌다고 조사차 나간거야. 그래도 지금 몸을 피하는 것이 나을 거야. 이 정도의 사건이면 중국군정에서도 봐주지 않을 거야.”

“알겠네. 그럼.”

반규영 일행들은 그 길로 사라졌고, 이정재 형사는 부하 형사들을 바라보며 한 마디 말한다.

“휴우. 여기 조사하는 것도 힘들겠군.”

그 말에 이정재 형사의 부하 경찰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다.

한편,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반규영 일행들은 병재와 고씨 남매를 만나게 되었다. 상하이 조는 병재를 향해 말한다.

“그 작자는 어떻게 되었소?”

병재는 그 물음에 굳은 얼굴을 하며 말할 뿐이다.

“놓쳤소.”

“쯧. 억세게 운이 좋은 인간이군.”

“내가 미숙한 탓이오. 그나저나 심영이 그와 가까운 사이라는 정보는 정말이오?”

상하이 조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병재에게 대답한다.

“이미 보수와 추가 보수까지 내주었으니 말해야겠지. 그렇소.”

병재는 그 말에 비로소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좋군. 알겠소. 그럼 이만...”

“잘 가시오.”

반규영은 병재와 대화를 하는 상하이 조를 바라보며 한 마디 말한다.

“저 친구들은 어디에 있었던 것인가?”

“아. 그거 말이오. 사실 원래 저 사람들의 목표가 심영이 아니라오. 심영과 가까운 사람이지. 더 이상 이 일에 대해서 꺼내지 마시오. 저 사람들에게 상당한 보수를 받았거든.”

반규영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시 발걸음을 향한다.

============================ 작품 후기 ============================

결국 박출환을 죽이기에는 실패했습니다. 억세게 운이 좋은 인간같으리라고. 박출환은 정말 나중에 처리할 생각입니다. 그러니까 약 1961년 정도에 말이죠. 스포를 하네요. 제가 또. 다음 화에 그 유명한 장면이 나옵니다.

많은 댓글들을 부탁드립니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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