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88 / 0633 ----------------------------------------------
[2부] 혼란과 광기와 학살과 기회의 시대
1946년 4월 18일, 대구 미군정 사령부, 웨드마이어 사령관은 지금 자신의 앞에 있는 사람들을 맞이했다. 그에게도 명령이 하나 내려져 있었는데. 지금 자신의 앞에 있는 사람들 중 한 사람을 보호하라는 것이다.
“프리스턴 대학 연구소의 교수님께서 여기에 오시다니 정말 반갑습니다.”
그 말에 프리스턴 대학 연구소의 존 폰 노이만 교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자신의 앞에 서 있는 웨드마이어 사령관에게 말한다.
“사실. 이번 코리아 행을 결심한 것은 다름이 아니라. 내가 찾고자 하는 지식들이 여기에 있다는 말이 있어서 그렇다네.”
웨드마이어 사령관은 그 말에 아는 척을 하면서 한 마디 말한다.
“그 동협 그룹에서 발명하다만 컴퓨터에 대해서 말입니까? 흠. 그 둘이라면 가능할 지도 모르겠지만. 그렇게 기대는 하지 않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웨드마이어 사령관의 말에 노이만 교수의 눈이 찌푸려진다. 그 때, 노이만 교수 옆에 있던 레먼 제이너가 이마의 땀을 훔치며 하하 웃고는 웨드마이어 사령관에게 말한다.
“사실 컴퓨터 연구에 관해서 노이만 교수님이 전력을 다 바치는 것이라서 이해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웨드마이어 사령관은 그 말에 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는 존 폰 노이만 교수에게 한 마디 말한다.
“우선적으로 여기가 미국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낙후한 국가입니다. 그러니 혹시나 모를 안전에 대비해서 병사들을 호위로 삼고, 꼭 지정된 장소에만 돌아다녀야 합니다.”
“동협 그룹은 괜찮은가?”
웨드마이어 사령관은 그 말에 미소를 지으면서 대답한다.
“그들이라면 충분히 믿을 만 하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어차피 그 기업 빼고는 관심이 없으니 걱정말게.”
“그렇게 말한다니 다행입니다.”
그렇게 존 폰 노이만 교수에게 미군 병사들의 호위가 붙여졌고, 웨드마이어 사령관과의 이야기가 끝났다. 존 폰 노이만 교수는 두리번거리다가 이내 옆에 있는 레먼 제이너에게 묻는다.
“그나저나 그 동협 그룹이라는 기업들이 어디에 있는 것인가?”
“문경이라는 곳입니다. 재생치료센터는 잘 아십니까?”
그 말에 존 폰 노이만 교수는 박수를 짝 치면서 말한다.
“그야. 잘 알고 있지. 그 미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그 미스터 길이 주축으로 한 병원이지 않은가? 미스터 길이 일본인이었나?”
“일본인은 아닙니다. 하아. 그도 여기 출신입니다. 현재 그는 문경에 위치한 재생치료병원에 재직 중에 있습니다.”
“문경이라. 그 미스터 길이 여기에 있다고? 허. 몰랐군.”
“동협 그룹의 회장 역시 그 미스터 길과 형제지간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정말 대단한 집안이겠지요.”
그 말에 존 폰 노이만 교수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렇게 존 폰 노이만 교수와 레먼 제이너는 문경으로 가기위한 발걸음을 돌린다.
한편, 동협 그룹의 연구소 안에는 이번에 휴가 나온 감연과 또 동협 그룹의 회장인 병윤이 서로 도구들을 만지작거리면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는데 병윤이 감연을 보고 말한다.
“야. 집적회로에 관해서는 어떻게 되었냐?”
그 말에 감연이 얼굴을 구기면서 병윤에게 한 마디 말한다.
“아씨. 나 도중에 그만두었다고 말했지. 지금 칩 당 소자의 수는 만 개 정도 달성했다고. 제길. 네 녀석이 겁나게 줄이라고 말을 하는 바람에 아예 칩으로 그 트랜지스터들을 때려 박아 넣었다. 내가 엉 그렇게 만드는데 얼마나 개고생했는 지 알기나 하냐? 씨발. 넌 그 것도 모자라서 칩 당 소자의 수를 만 개는커녕 천만 개나 때려 박으라고 말하다니 네가 사람이냐? 이 새끼야.”
“엉. 사람이니까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거다. 알겠냐?”
“아오. 개자식. 내가 미쳤지. 왜 이 자식을 따라가서 이렇게 개고생이냐고?! 아 그리고 존 폰 노이만 교수가 온다고 이런 짓을 해야겠냐?”
“그냥 닥치고 일이나 하세요.”
“이 미친 자식이. 한 칩 당 수 천만 개 때려 박는 작업은 기계 없으면 안 된다. 네가 그 기계를 그렇게 만들어주던가.”
그렇게 감연이 병윤을 보고 투덜거릴 때, 방문에 똑똑 두들기는 소리가 열리더니 문 밖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회장님. 그리고 무기개발실장님. 현재 존 폰 노이만 교수와 제이너에너지 사의 레먼 제이너씨가 오셨는데. 어떻게 하겠습니까?”
감연은 그 말에 놀라서 외친다.
“뭐?! 벌써!? 왜 이렇게 빨리 와!”
감연의 말에도 불구하고, 병윤은 도구들을 정돈하더니 이내 감연을 툭툭 치고는 말 한 마디를 한다.
“이제 정리하고, 맞이하자고.”
“아오. 7일 간의 휴가라고 해서 기대했는데. 이렇게 개고생 시키려고 끌고 왔나? 제길 그 곳에서 일이나 할 걸.”
후회해도 이미 때는 늦었다. 감연은 지금 이렇게 일을 시키는 병윤 때문에 지친 얼굴이 더더욱 지쳐갔다. 병윤과 감연이 그렇게 연구실을 정비하고, 옷을 갈아입은 뒤 문밖으로 나간다. 병윤이 문고리를 잡고, 돌리니 밖에는 역시 손채현 비서가 서 있었다. 무뚝뚝한 표정의 손채현 비서는 병윤과 감연을 바라보더니 한 마디 말한다.
“지금 회장실에 두 분이 계십니다.”
“알겠습니다. 알겠어요. 곧 가겠으니 비서께서는 일을 하세요.”
손채현 비서는 그 말에 고개를 꾸벅 숙이고는 다시 제 갈 길을 간다. 감연이 손채현 비서를 슬그머니 보다가 이내 병윤을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바라본다. 병윤이 그런 감연의 표정을 보고 말한다.
“뭐야. 그 재수 없는 표정은?”
“이거 심심한 새끼네. 여성 비서와는 그렇게 그런 관계가 아니냐?”
“네 비서와는 그렇고 그런 관계냐?”
그 말에 감연은 본전도 못 찾고, 얼굴을 구기고는 말한다.
“이 자식은 말을 해도. 알겠다. 이 자식아. 앞장서기나 해라.”
그렇게 병윤과 감연은 존 폰 노이만과 레먼 제이너가 있다는 접견실로 향한다.
시간이 지나서, 존 폰 노이만과 레먼 제이너가 있는 접견실에서 문을 열고 들어온 병윤과 감연은 안에 앉아있는 반쯤 벗겨진 대머리의 중년 남성과 젊은 청년 하나를 볼 수 있었다. 젊은 청년은 병윤이 전에 만났던 레먼 제이너였고, 반쯤 벗겨진 대머리의 중년 남성은 아마 그 유명한 존 폰 노이만 교수일 것이다. 병윤과 감연은 그 둘의 맞은 편 자리에 앉고 그들을 바라본다. 노이만 교수는 병윤과 감연을 보다가 한 마디 말한다.
“생각보다 너무 어리군.”
병윤은 그 말에 하하 웃으면서 노이만 교수에게 말한다.
“하하. 저를 어리게 보는 사람들이 많기는 합니다.”
“그래. 자네가 그 동협 그룹의 회장 길병윤인가?”
병윤은 노이만 교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자 노이만 교수는 병윤 옆에 앉아있는 감연의 얼굴을 쳐다보다니 한 마디 말한다.
“그리고 자네가 그 새로운 방식의 컴퓨터를 개발했다는 미스터 송이라는 친구이고?”
“예. 그렇습니다만.”
노이만 교수는 그 둘의 얼굴을 보다가 잠시 고민을 한다. 그 때, 레먼 제이너가 병윤을 보고 한 마디 말한다.
“자주 찾아가 뵙는 것 같습니다.”
“하하. 아닙니다. 이미 약속되어 있지 않았습니까?”
“예. 사실 미국에 돌아온 이후에 여기에 계시는 존 폰 노이만 교수께 한 마디 말했는데. 뭐 결과로는 여기에 있습니다만.”
병윤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더니 이내 존 폰 노이만 교수를 향해 말한다.
“교수님께서는 컴퓨터에 관해서 연구를 한다고 들었습니다.”
그 말에 노이만 교수는 고개를 끄덕거리며 병윤에게 말한다.
“그렇지. 그 덩치만 잡아먹는 에니악을 보면서 연구를 하던 중이지. 그런데 자네들이 그 진공관을 이용하지 않고, 아예 새로운 방식의 컴퓨터를 연구한다는 말을 듣고, 여기까지 찾아왔네.”
“예. 그렇기는 합니다. 일단 진공관이 무겁고, 크기가 커서 그런지. 그 것으로 컴퓨터를 이용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아예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뭐 자세한 설명은 이 녀석이 할테니 말이죠.”
병윤이 대화의 주도권을 감연에게 떠넘기자 감연은 병윤을 황당한 눈빛으로 쳐다보다가 이내 자신에게 쏟아지는 노이만 교수의 시선에 얼떨떨하게 대답한다.
“일단 제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트랜지스터를 진공관으로 대신하여 사용하는 중입니다. 그런데 이 녀석이 그 트랜지스터를 줄이라고 말을 하는 바람에 아예 집적회로를 연구 중이기는 합니다.”
“집적회로? 그리고 진공관을 트랜지스터로 대신한다? 으음. 새로운 방식의 컴퓨터이겠군. 그 무식하게 덩치만 큰 에니악과는 아예 덩치가 줄어들겠어. 그런데 자네가 이야기하는 그 집적회로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줄 수 있겠나?”
그 말에 감연은 안 주머니에서 결혼반지가 들어갈 만큼의 작은 상자를 꺼내더니 이윽고 그 것을 열었다. 그러자 그 안에는 마치 지네처럼 여러 개의 은색 다리를 한 칩이 눈에 보인다.
노이만 교수는 그 칩에 관해서 조금 감탄한 표정으로 쳐다보다가 이내 병윤을 향해 한 마디 말한다.
“그래. 이 작은 물건이 그 진공관 대신 무수히 많은 트랜지스터들이 들어 있다는 것인가? 허참. 이런 것을 만들다니.”
감연은 그 말에 씁쓸하다는 표정으로 노이만 교수에게 한 마디 말한다.
“만 개의 트랜지스터가 안에 들어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녀석은 그 것으로 부족하다고 말하더군요. 상용화하기 위해서 수 천만 개의 트랜지스터를 이 칩 안에 넣어야 한다고 개소리를 지껄이고 있지요.”
노이만 교수는 그 말에 헉 하고 놀란다. 자신이라도 이 칩을 만들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설계도가 그려지긴 하지만 그래도 이 것을 만들기 위해서는 각종 설비들이 필요하다. 이 것으로도 부족하다는 병윤의 말에 노이만 교수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래. 자네들이라면 내가 구상하는 컴퓨터를 만들 수 있겠군.”
레먼 제이너는 그 말에 깜짝 놀라서 노이만 교수를 쳐다보며 말한다.
“아니. 교수님. 설마...”
“그건 걱정 말게나. 레먼. 어차피 난 그 연구소에 메인 몸이니까 말이야.”
레먼 제이너는 그 말에 다행이라는 표정을 짓는다. 노이만 교수는 병윤과 감연 둘을 바라보고는 한 마디 말한다.
“휴우. 세상 사람들이 나를 보고 천재로 추상하는데. 진짜 천재들은 여기에 있었군. 자네 내가 구상한 컴퓨터 구조에 대해서 알고 있나?”
그 말에 감연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노이만 교수를 바라보고는 답변한다.
“예. 작년에 교수님의 논문을 본 적이 있습니다. 원래 계산 장치에 대해서 생각만 그쳤는데. 그 논문을 읽고, 컴퓨터를 만들어 볼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노이만 교수는 그 말에 감연을 바라보고는 감탄한 표정을 짓는다.
“휴우. 자네를 진짜 프리스턴 대학 연구소에 교수 자리로 추천하고 싶군.”
감연은 그 말에 웃음을 짓는다. 그리고 병윤을 바라보고, 나를 보라는 듯한 눈치를 주지만 병윤은 무시한다. 존 폰 노이만 교수는 감연을 바라보고는 한 마디 말한다.
“그나저나 컴퓨터에 대한 구상을 알고 있다면 기계어도 어느 정도 다룰 줄 알겠군.”
감연은 그 말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노이만 교수에게 한 마디 말한다.
“기계어는 읽을 줄을 아는데. 문제는 가독성이 심하게 떨어지는 것이지요. 그래서 기계어와 대응되는 언어를 만들고, 그 것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흠. 기계어가 가장 완벽한 단어가 아닌가?”
“물론 그렇지만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그냥 빠르게 지나가는 숫자들뿐입니다. 뭐 제가 만든 언어 역시 다른 사람들 눈에는 별천지로 보이지만요.”
노이만 교수는 그 말에 끄응 앓는 소리를 낸다. 그래도 자신의 앞에 있는 천재가 꾸민 언어에 대해서 한 번 보고 싶다는 호기심이 생겼다.
“그래. 자네가 만든 언어에 대해서 한 번 볼 수 있을까?”
감연은 그 말에 안주머니에서 하나의 작은 수첩을 꺼내더니 노이만 교수에게 건네준다. 노이만 교수는 그 수첩에 대해서 읽기 시작하다가 조금씩 얼굴이 굳어지더니 감연에게 한 마디 말한다.
“흠. 생각보다 잘 만들었군. 기계어에 비해서는 그렇지만 말이야. 그런데 자네들이 자주 쓰는 한글로 만들었나?”
“뭐 그렇습니다. 그냥 제 편하자고 만든 기계언어인데. 영어로 번역해서 만들어드릴까요?”
노이만 교수는 그 말에 쯧 하고는 고개를 끄덕인다. 자신이 천재라고 하지만 배우지 못한 한글에 대해서 알 리가 없었다. 그래서 감연은 자리 사이에 위치한 테이블 위에 있는 빈종이 하나를 꺼내 펜을 들더니 순식간에 써내려 간다. 감연이 수첩을 보지 않고, 아예 소설을 창작하듯 글들을 써내려 가는 모습에 레먼 제이너는 신기한 눈초리였다. 다만 병윤과 노이만 교수는 오히려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인다. 감연이 이 것을 노이만 교수에게 건네준다.
노이만 교수는 감연이 써 내린 기계언어들을 보고, 조금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감연을 바라보고는 말한다.
“이건 내 제자가 만든 어셈블리 어라는 것과 똑같은 거잖아?”
감연은 그 말에 깜짝 놀라면서 존 폰 노이만 교수를 바라보고는 말한다.
“예? 그 쪽에도 이런 언어를 씁니까?”
“그렇다네. 이걸 만든 내 제자 녀석이 컴퓨터의 성능을 쓸데없이 낭비하는 짓거리를 왜 하느냐고 내가 혼낸 적이 있었는데. 여기서도 이런 것을 쓰고 있었군.”
감연은 그 말에 땀을 뻘뻘 흘리고는 노이만 교수에게 말한다.
“흠흠. 이걸 잘 쓰면 기계어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어서 제가 주로 쓰는 것입니다.”
“그래. 할 수 없지. 자네가 내 제자였다면 쓸데없는 짓을 왜 하냐고 한바탕 말들을 퍼부을 텐데 말이지. 뭐 새로운 방식의 컴퓨터라고 하지만 결국은 내 영역에서는 벗어나지 못하는군. 대신 그 쓸데없는 진공관보다 새로운 하드웨어로 교체한다는 말이니. 뭐 그것도 나름대로 새롭기는 하는군.”
“......”
“그래. 컴퓨터 이야기는 그만두지. 어차피 앞으로의 컴퓨터에 관해서는 자네들이 만들고 있는 방향으로 갈 것 같으니 말이야.”
그 말에 레먼 제이너가 놀라면서 노이만 교수를 쳐다본다. 노이만 교수는 그런 레먼에 대해서 한 마디 말한다.
“내 말은 틀리지 않아. 레먼. 지금 저 둘이 만들고 있는 컴퓨터가 앞으로의 컴퓨터 세상을 지배할 거라고. 연구소에 쓰는 거대한 컴퓨터를 개인용 컴퓨터로 만들 수 있다는 포부가 느껴져.”
레먼 제이너는 그 말에 노이만 교수, 병윤, 감연을 번갈아 본다. 개인이 컴퓨터를 쓸 수 있는 날이 온다는 말에 레먼은 말을 잇지 못한다. 올해 2월 달에 미국에서 겨우 에니악이라는 컴퓨터를 만들었는데. 그것을 개인이 사용할 수 있게끔 만든다는 소리에 벌써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노이만 교수는 병윤과 감연을 바라보고는 한 마디 말한다.
“지금 아까 꺼낸 칩 말고, 그 만들다 만 컴퓨터에 대해서 볼 수 있을까?”
병윤과 감연은 그 말에 꿀꺽 침을 삼키고는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노이만의 부탁을 들어준다. 레먼 역시 병윤과 감연을 바라보면서 여러 가지 복잡한 얼굴을 짓는다. 과연 그 둘이 만든 컴퓨터에 대해서 어떤지 궁금했다.
-끼익-
문이 열기고, 병윤과 감연은 노이만 교수와 레먼 제이너를 자신이 아까 컴퓨터에 관해 연구하던 연구실 안으로 들였다. 노이만 교수는 방 안을 마치 장난감을 발견한 어린 아이의 얼굴을 하면서 방 안에 있는 설비들을 살펴본다. 비록 자신이 있는 연구 실험실의 방 크기에 비해서 작기는 하였지만 설비만큼은 그 실험실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았고, 성능이 좋았다. 노이만 교수는 설비들을 만지작거리더니 한 마디 말한다.
“젠장. 내 연구실에 이런 설비들을 들여서 연구하고 싶군.”
그 말에 병윤과 감연, 그리고 레먼 제이너는 땀을 뻘뻘 흘렸다.
============================ 작품 후기 ============================
우리가 쓰는 개인용 컴퓨터는 50년대 초반에 만들어질 생각입니다. 햐. 이렇게 말하니까 원역사에 비해서 여기서의 과학 발달은 상상을 초월하는 군요. 노이만 교수가 한미간의 기술교류에 참가할 수도 있겠습니다.
많은 댓글들을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냥 댓글을 달아. 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