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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혼란과 광기와 학살과 기회의 시대
1946년 4월 25일, 5사단 3연대을 주축으로 새로운 사단의 창설이 드디어 발표가 되었다. 기존에 알고 있었던 것처럼 3연대장 병주는 사단장에 취임하게 되었다. 그리고 기존 광복군 사령관인 지청천 장군에게 군기를 받은 병주는 그의 축하의 말과 함께 정식으로 제10보병사단의 사단장으로 등극하게 되었다. 대신 한 가지 특이한 점은 미군정에서 제10보병사단으로 고문관을 보내게 된 점이었다.
기본적인 훈련들 및 조직 체계를 위한 고문관이었는데. 고문관의 권한 중 한 가지는 파견한 부대 내를 살펴보고 필요하면 지원할 수 있는 권리까지 가지고 있었다. 다만 그 대신 이것저것 간섭할 여지가 많다는 것이 양날의 칼이었다.
오랜만에 사단장 취임을 축하해주는 강덕재가 찾아와서 하는 소리가 바로 그 고문관에 대한 이야기였다.
“쯧. 자네의 사단 때부터 고문관을 적극 도입을 한다니. 흥. 내 이럴 줄 알았어. 짜증나는 윗대가리들.”
병주는 그 말에 강덕재를 지그시 바라보고는 한 소리 말한다.
“형님은 이제 어떻게 할 생각입니까?”
“뭘 어쩌기는 어째. 이제 슬슬 전역할까 생각하는데.”
강덕재가 전역을 한다는 말에 병주는 조금 안타까웠다. 병주가 그렇게 얼굴을 짓자 강덕재는 피식 웃으면서 병주에게 말한다.
“사실 이제 해방도 되었으니 그렇지. 내가 나라를 되찾기 위해서 자네와 탈영했지. 사실 난 군대에서 끝까지 출세하겠다는 마음은 없어.”
“......”
“뭐 자네 의형제인 최주평은 다른 의견을 취하는 것 같지만 말이야. 그 사람 보기보다 야망이 강하더군.”
그 말에 병주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자신의 앞에 있는 차를 마신다. 강덕재는 병주가 자신의 말에 호응해주지 않자 조금 민망한 말투로 말한다.
“뭐 그렇다는 이야기야. 자네의 사단이 10사단이라고 들었네. 하필이면 그런 번호의 사단을 붙여가지고. 그나저나 기존의 연대들을 합치는 것인가? 아니면 새로 모집을 하는 건가?”
“아마 새로 모집을 하는 방식인 것 같습니다. 전에 7사단 결성 때도 기존의 연대들을 통합하여 결성한 것이 아니라 연대를 중심으로 하여 다른 연대들을 만든 것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되면 기존의 연대와 신 연대 사이의 차이가 확 벌어질 것 같은데. 실전경험이나 그런 면에서 말이지.”
병주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거리고는 강덕재에게 한 마디 말한다.
“그런 점에 있어서는 기존의 연대 병사들 중 신 연대로 파견 보내는 방법이 있습니다. 즉 신 연대에 입대하는 병사들에게 그들은 실전경험을 알려주는 좋은 선생님들이 될 것입니다.”
“하기야 그 것도 그렇겠지. 그나저나 이렇게 자네의 10개 사단까지 해서 무려 10만 병력이 완성되었군. 그런데 불안한 점은 그렇게 병력들을 증축하는 것은 상관이 없는데. 그 대신 일할 장정들이 부족할까봐 걱정이야. 사실 군대라는 것이 돈을 잡아먹는 기계잖아.”
“그 건에 대해서는 현재 북한에서 병력을 증원한다는 이야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철도보안대라는 정규 군인들을 북조선인민위원회에서 창설한다는 말들이 나와서 기존의 광복군이 그 사실을 알고, 병력들을 모집한 것 같습니다.”
“그런 사정이 있었군. 끄응. 이거 잘못하다가 남북한에 전쟁 터지는 것 아닌가? 뭐 전쟁해도 북한이 간단하게 지겠지만 말이야.”
사실 남한과 북한 간의 전력 차는 남한의 압승이라고 예상할 정도였다. 현재 남한의 경우는 함경도를 제외한 한반도의 모든 국토를 가지고 있었고, 북한은 함경도 하나밖에 없었다. 또 무기 관련해서 두 지역 다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지만 보급 및 전력유지 차원에서 남한이 북한을 압도했다.
여기서 북한이 남한에게 전쟁을 건다는 것은 사실상 자살이나 다름없을 정도였다. 그 때문에 조선공산당 및 좌익 세력에서 광복군의 병력 증축에 대해서 조금씩 비판을 가하고 있었다. 광복군 세력은 그런 비판들에 대해서 무시하고 있지만 말이다.
“그나저나 광복군에서 세력을 유지하던 김원봉 그 사람이 광복군에 탈퇴하고, 여운형이 있는 당으로 간 것 같은데. 자네의 생각은 어떤가?”
“글쎄요. 전 그 사람의 선택이니만큼 존중해줄 이유가 충분하다고 봅니다만.”
“잘못하다가 광복군에 내분이 일어날 정도의 일인데. 자네 그러기인가?”
병주는 그 말에 텁텁하다는 얼굴 표정을 짓고는 강덕재에게 말한다.
“광복군 수뇌부에서도 김원봉 그 사람이 광복군에서 나간 것에서는 별달리 영향력이 없다는 말이 나옵니다. 사실 광복군이 대폭 확대한 것도 장개석의 중국정부가 조선인 포로들을 적극적으로 내어주고, 그들을 흡수 확대한 것으로 세력이 커진 것이라서 말이죠.”
“그래. 하지만 병사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장교단에는 김원봉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꽤 있을 거야. 뭐 자네의 영향을 받는 장교들 역시 많다고 들었네. 안 그런가?”
병주는 그 말에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지만 강덕재의 말은 사실이기도 했다. 병주가 소대장 중대장을 거쳐서 지금까지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병사출신의 장교들이 많았다. 그 출신들 대다수가 병주가 교육을 시키고, 추천을 해준 이였다. 현재 이들은 광복군 장교단에서 활약하고 있었다.
쉬쉬하고는 있지만 병주의 장교단이라고 말이 나돌고 있는 정도였다. 그러나 정작 그들은 그 말을 오히려 자랑스럽게 여긴다는 사실이었다. 현재 병주의 최측근이라고 할 수 있는 고호윤은 광복군 신병훈련대대의 대대장을 맡고 있었다. 그 고호윤도 시간이 날 때마다 병주를 매번 찾아오고 그랬다.
“흠흠. 그런데 한 가지 물어볼 것은 곧 전역하실 양반이 뭐 이리 사정에 기웃기웃 거립니까? 그러다가 형님이 다칠 수 있습니다.”
“나 원 참. 군대 돌아가는 꼴이 걱정 되서 하는 소리야. 나도 군출신이니까 하는 소리지.”
“쯧. 군대 전역한 뒤에는 뭐할 생각이십니까?”
“뭐하긴 뭐해. 못 다한 공부를 해야지. 사실 날 붙잡는 사람들이 많기는 하지만 이제는 자기 자리로 돌아가야지. 나 없어도 군대는 돌아가니까. 그리고 그 곳에는 자네가 있으니 하는 소리야.”
“절 너무 과대평가하시는 것이 아닙니까?”
“쯧. 과소평가가 맞는 말이겠지. 광복군에서 자네 영향력은 절대 만만한 것은 아니야. 또 자네 동생이 광복군의 최대 후원자이지 않은가? 그 것을 생각하면 자네들을 무시할만한 사람들이 없지.”
“......”
병주는 강덕재의 말 한 마디에 조금 뚱한 표정을 짓는다. 뭔가 나서려고 하지 않는데 주위의 압력에 떠밀려서 억지로 나선 기분이어서 그렇다. 강덕재는 그런 표정의 병주를 보고 피식 웃는다.
“자네도 그런 표정을 지을 줄 아는군. 원래 인맥 따라 능력 따라 그렇게 정상에 오르다보면 어느새 자네를 우러러 보는 이들이 생기기 마련이야. 2년 만에 사단장까지 오른 입지적인 사람이니 만큼 배 아파하는 이들이 있을 거야.”
“그건 이미 염두해 두고 있습니다만. 그건 형님도 마찬가지였지 않습니까?”
“난 어차피 전역하니 입장이 바뀌지 않았는가?”
“그렇기는 하겠군요.”
“그래. 군에서 얽매이지 않으니까 조금 마음이 편안하다네. 요즘 최주평 그 양반은 어떻게 지내는지 알고 있는가?”
병주는 그 말에 흠흠 거리면서 강덕재에게 한 번 알려준다.
“일단 중대장에 부임한다고 들었습니다.”
“쯧. 한 순간의 선택이 앞을 좌우하는군. 그 사람이 만주군에서 탈영하여 일찍 광복군에 입대를 했으면 아마 자네와 똑같지는 않더라도 나와 같은 연대장의 지위를 얻을 수 있는데 말이야.”
“그 사람은 대기만성 형입니다. 시간이 주어지면 주어질수록 서서히 완성해나가는 그런 사람입니다. 그러나 조급증이 있다면 일을 그르칠 수 있지요. 그 형님에게 있어서 저의 존재는 독이자 목표일 것입니다.”
강덕재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한다.
“그렇기는 하지. 그래서 죽도록 노력하는 것이고 말이야. 쯧. 그 사람 이야기를 하니까 상당히 심심하군. 그래. 자네의 사단에 파견 보낸다는 그 미군정의 고문관은 도대체 어떤 사람이야?”
병주는 그 말에 아무런 표정을 하지 않고 대답한다.
“이름은 도노반 시밀터 중령이라고 합니다. 원래는 미군 전차 대대의 대대장에 있었던 사람인데. 나이가 저보다 많은 40대 중반이라고 들었습니다. 이번에 사단참모로 가려던 찰나에 돌연적으로 이번 고문관에 임명된 이라고 들었습니다.”
병주의 말을 들은 강덕재는 조금 심각하다는 얼굴을 하고 말한다.
“흠. 원하지 않는 직위에 앉는 고문관이라. 상당히 굴욕적이겠군. 그리고 자네의 사단에서 꼬장을 부릴 것이고 말이야. 그나마 말이 통하는 사람이라면 좋겠지만 자네가 말한 정보대로라면 그럴 가능성은 적군.”
강덕재의 그런 말에도 병주는 오히려 걱정없다는 듯 웃으면서 대답한다.
“후후. 글쎄요. 일단 사람 유형에 따라서 바라볼 생각입니다. 어차피 고문관의 권한은 거의 지원에 맞추기 때문에 꼬장을 부리면 부릴수록 그 사람의 입지는 좁아질 것입니다.”
“아 맞아. 잊고 있었군. 자네의 동생을 말이지. 햐 부럽네. 잘 둔 동생이 있어서 그나마 자네가 이렇게 편하게 군생활을 하지 않은가?”
“여기서 아니라고 대답하면 저는 죽일 놈이 되는 것입니까?”
“죽일 놈이 되겠지. 남들은 자네 주둔지에 가지는 혜택을 보면 눈이 튀어나올 정도라고. 사시사철 따뜻한 물과 생활관에 TV를 들이는 부대는 적으니 말이야. 쯧. 하루빨리 자네 동생의 동협 그룹이 성장해야 다른 광복군의 군부대 역시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말이지.”
병주는 어깨를 으쓱거릴 뿐이다. 그렇게 병주는 강덕재와 이야기를 하면서 오늘의 시간을 보냈다.
1946년 4월 26일, 어제부로 사단장에 취임한 병주는 각 사단참모로 임명된 이들을 이야기를 나누다가 한 사람이 들어온 것을 느꼈다. 바로 미군정에서 파견을 보낸 고문관 도노반 시밀터 중령이었다. 40대 중후반으로 험한 생활을 겪었는지 얼굴에 주름이 조금 있었고, 강인한 얼굴을 지녔다. 그리고 그 역시 세계 2차 대전을 겪었던지라 상당한 분위기를 풍겼다. 그는 자신의 자리에 착석하고는 병주를 바라보면서 말한다.
“흠. 사단장이라는 사람이 상당히 젊군요.”
병주를 보면서 한 마디 읊는 평이 그러했다. 그러나 병주의 눈빛을 바라보다가 시밀터 중령은 말을 잇지 못했다. 뭔가 알 수 없는 기운이 병주에게서 확 풍겨짐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밀터 중령은 오히려 웃는 낯으로 병주를 바라보면서 자기 소개를 한다.
“반갑습니다. 사단장님. 저는 이번에 고문관에 파견 온 시밀터 중령이라고 합니다. 신생 군대에 대해 전문적인 조직 체계 및 훈련에 대해서 조언을 해드리겠습니다.”
그 말에 병주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시밀터 중령에게 말한다.
“조언을 듣고 생각하여 따르겠습니다. 일단 고문관께서는 지금 제 사단을 살펴보고 느낀 것이 있을텐데 이 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시밀터 중령은 그 말에 병주에게 확고하게 대답한다.
“이런 말씀을 드려서 조금 죄송하지만 쯧. 아직 부족합니다. 기존에 있는 그 개판인 군대보다는 낫다고 생각하지만 부족해 보이는 것은 여지가 없습니다.”
“어떤 점에서 부족해 보이는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우선적으로 시설 관련 장병 복지에 대해서 저로썬 말씀을 드릴 수가 없을 정도로 훌륭하고, 무기 정비 관련해서 저 역시 말을 안 하는 것이 낫겠지요. 다만 훈련 및 조직 정비에 대해서 의문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게 시밀터 중령은 조직 체계와 훈련에 대해서 병주에게 토로했다. 병주는 시밀터 중령의 그 말들을 들으면서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한다.
“흠. 한 마디로 상당히 군기가 빠졌다는 이야기를 할 생각입니까?”
시밀터 중령은 그 말에 어깨를 으쓱거리고는 대답한다.
“그렇게 해석하는 것은 사단장님의 자유입니다. 전 하여튼 그렇게 조언을 드리는 것입니다. 선택은 사단장님이 하는 것이지요.”
시밀터 중령의 빼는 말에 병주는 피식 웃고는 그에게 왜 그런 체계와 훈련을 하는 지에 대해서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자료들을 가지고 설명하는 병주의 모습에 시밀터 중령은 처음에 여유로워 보였지만 조금씩 얼굴이 굳기 시작하면서 병주의 이야기가 끝날 때쯤에는 시밀터 중령의 얼굴은 경악 그 자체였다. 병주의 이야기를 다 들은 시밀터 중령은 한 마디 읊는다.
“끄응. 상당한 실전경험을 조합하여 만든 교리들의 복합체이군요. 휴우. 이렇게 설득을 당한 이상 조언을 할 필요가 없겠습니다.”
병주는 그 말에 웃으면서 시밀터 중령에게 말한다.
“물론 시밀터 중령의 조언 역시 타당한 면이 있습니다. 혹여 의문사항들을 받아 들여서 그 점들에 대해서 방향을 바꿔보도록 하겠습니다.”
시밀터 중령은 그 말에 다행이라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병주를 바라본다. 그렇게 사단 회의는 시밀터 중령이 참석하고는 계속 진행되었다. 사단 회의가 끝나고, 신형 헬기들이 들어왔다는 소식에 병주는 그 자리에 갔다.
-횅 횅-
바람을 주위로 날리며 영롱하게 자태를 빛내는 헬기의 모습에 병주는 조금 신기한 눈빛으로 그 것을 쳐다보았고, 그 것은 병주 옆에 서 있던 시밀터 중령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 때, 헬기를 인수인계 해주는 동협 그룹의 관계자가 서 있었다. 그 관계자는 병주를 보자마자 공손하게 인사하고는 말한다.
“이번에 인천 조병창에서 신형 헬리콥터를 여기에 보내주었습니다.”
병주는 이 헬리콥터에 대해서 보다가 관계자에게 물었다.
“이 헬리콥터는 도대체.”
그러자 관계자는 헬기를 조종하는 사람을 병주에게 소개시켜준다.
“공격용 헬리콥터라고 들었는데. 저 역시 자세한 것은 모릅니다. 여기 이 헬기를 조종하는 조종사가 자세한 설명을 해줄 것입니다.”
병주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이 헬기를 조종하는 조종사를 바라보고는 한 마디 묻는다.
“당신이 이 헬리콥터를 조종하는 사람입니까?”
그 때, 조종사가 병주에게 경례를 붙이고는 한 마디 말한다.
“이번에 제 10 보병사단에 배치 받은 박칠헌 중위입니다.”
박칠헌 중위는 대단히 강인해 보이는 사람이었다. 전문적으로 운동한 사람처럼 덩치가 크고, 근육들이 눈에 보였다. 그러나 그런 사람이 병주를 바라보자 마치 고양이 앞의 쥐처럼 반응했다. 병주는 그런 박칠헌 중위를 쳐다보고는 말한다.
“흠흠. 그렇군. 난 이 사단의 사단장인 길병주라고 한다. 그런데 이번에 공격헬기를 배치 받았다는 것에 대해서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빨리 도착할 줄은 몰랐군.”
박칠헌 중위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길병주에게 한 마디 말한다.
“우선적으로 이 공격헬기라는 물건이 조병창에서 새로 만들어진 기기라서 그렇습니다. 현재 조병창 측에서 실험들에 대해서 마쳤지만 아직은 실전경험을 겪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그 말에 길병주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박칠헌 중위에게 말한다.
“혹시 지금 헬리콥터를 비행할 수 있겠는가?”
“예. 맡겨만 주십시오.”
그렇게 대답한 박칠헌 대위는 자신이 조종한 헬리콥터에 탑승하고 조종해서 헬리콥터를 띄우기 시작했다. 병주와 그 참모들, 그리고 시밀터 중령은 멀리서 그 헬리콥터가 움직이는 것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휭휭 움직이는 헬리콥터는 어느 정도 돌다가 다시 땅으로 착륙했다.
시밀터 중령은 병주의 사단에 배치된 헬리콥터들을 보고 놀라면서 병주에게 묻는다.
“흠흠. 미군에서도 배치 받는 헬리콥터들이 여기서 배치를 받는 것 같군요.”
병주는 그 말에 피식 웃으면서 시밀터 중령에게 말한다.
“신생 군대라고 하여도 새로운 무기를 받아들이지 않는 군대는 오합지졸이나 다름없습니다. 일단 여력이 되는대로 이렇게 배치를 받고 있습니다.”
그 말에 시밀터 중령은 조금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병주에게 묻는다.
“흠. 저 헬리콥터라는 물건은 상당히 기름들을 잡아먹는데. 그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병주는 그 말에 싱긋 미소를 짓고는 시밀터 중령에게 말한다.
“코리안 오일에 대해서 들어보셨습니까?”
“아. 그 유류비를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미군정만의 연료들 말입니까? 그리고 여기가 코리아이니. 으음. 이 군대에서 코리안 오일을 사용하겠군요.”
병주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대답한다.
“예. 동협 그룹에서 자체적으로 보내주는 물건이라서 감사하게 쓰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차량 및 헬기들에 대해서 전부 코리안 오일을 사용할 생각입니다.”
시밀터 중령은 그 말에 무척 부럽다는 시선으로 병윤을 쳐다보고는 말한다.
“휴. 코리안 오일로 운영하다니 상당히 부럽군요. 코리안 오일이 대량 생산한다면 헬기 조종 및 훈련에 대해서 부담이 없어질 것 같습니다.”
============================ 작품 후기 ============================
결국 꼬장부릴 요소가 없는 시밀터 중령. 그리고 병주의 친한 친우인 강덕재 연대장이 전역할 결심을 하는군요.
많은 댓글들을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혹여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꼭 물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