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등급인생-291화 (29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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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혼란과 광기와 학살과 기회의 시대

시밀터 중령의 극찬에 병주는 조금은 기분 좋은 미소를 띤다. 그 때, 헬리콥터에서 돌고 있는 로터가 천천히 움직이더니 이내 정지한다. 병주의 측근들과 시밀터 중령은 곧 시동이 멈춘 헬리콥터에 다가갔고, 그 곳에서 박칠헌 중위가 나와서 자신을 기다리는 이들에게 경례를 붙인다.

병주는 자신에게 경례를 한 것을 보고, 자신도 그에게 경례를 한 뒤 헬리콥터를 자세히 살펴본다. 그리고 박칠헌을 쓰윽 쳐다보면서 한 마디 말한다.

“그나저나 이 것이 공격헬기라고 들었네.”

박칠헌 중위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병주에게 말한다.

“여기서는 보여드리기는 그렇습니다. 혹여 가까운 실험장이 있겠습니까?”

“이 공격헬기의 성능을 실험해볼만한 장소를 말인가?”

“예. 표적이 있는 적당한 장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병주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박칠헌 중위의 말에 생각하다가 이내 적당한 장소를 떠올린다. 그리고 박칠헌 중위의 뒤에 놓인 헬리콥터를 바라본다. 헬리콥터의 양옆에는 날개가 있었는데. 그 날개에 발칸포가 달려 있었다. 그러나 빈 공간이 휑히 보였다. 그래서 박칠헌 중위에게 한 가지 묻는다.

“그나저나 헬기의 날개 끝 부분에 무장을 더 달 수 있는 것 같은데. 공간을 나둔 이유가 있는가?”

박칠헌 중위는 병주의 묻는 말에 뒤에 있는 헬리콥터로 고개를 돌리고는 날개 끝부분을 살펴본다. 그리고는 아! 하고 병주가 말하고 싶은 부분이 어딘지를 알아차리고는 병주에게 대답한다.

“사실 저 공간에 조병창 무기개발실에서 미사일을 무장하려는 계획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 것이 완성되면 바로 이 헬리콥터의 날개 빈 공간에 신속하게 장착을 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병주는 그 말에 이해가 가는지 고개를 끄덕인다. 일단 저 헬리콥터의 경우는 무장이 날개 양옆에 있는 발칸포 밖에 없다는 말이었다. 그러나 하늘에서 쏟아지는 기관총이 얼마나 무시한지는 병주 역시 잘 알고 있었기에 얼핏 기대가 된다는 얼굴이었다.

시간이 지나 병주가 말한 어느 훈련장에 병사들이 표적들을 세워 철수했고, 그 표적들을 노리며 제자리 비행을 하는 헬리콥터들을 바라보는 시선들이 느껴졌다. 병주에게 무전기에서 목소리가 들린다.

-여기는 참새. 참새. 나뭇가지 시작해도 되겠냐는 보고.-

바로 공격헬기에 탑승한 박칠헌 중위의 목소리였다. 병주는 무전기를 들고, 송신부분에 말한다.

“여기는 나뭇가지 파랑(현재의 무전용어) 시작하라는 보고.”

-알았다.-

그 말을 끝으로 제자리 비행을 하는 헬리콥터는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이내 날개 양옆에 달린 발칸포 들이 돌아가면서 두두두두 불꽃들을 쏘기 시작했다. 표적 주변에 있는 지역은 흙들이 튕기기 시작하더니 이내 병사들이 세웠던 표적들이 발칸포의 총알들을 맞으면서 형체가 이리저리 우그러지더니 이내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그러자 헬리콥터는 무전을 보내온다.

-나뭇가지 들리는가? 파랑 바보(표적의 무전용어) 격퇴.-

병주는 박칠헌 중위의 말에 무전기 송신부분에 대답한다.

“파랑 바보 격퇴 확인. 참새 용전(착륙의 무전용어) 바람.”

그 말과 동시에 제자리 비행을 하는 헬리콥터는 곧 서서히 착륙하기 시작하더니 이내 완연하게 착륙하고는 로터를 돌리는 속도가 서서히 줄기 시작하더니

정지했다. 그 모습을 본 병주와 참모들, 그리고 시밀터 중령은 곧 그 헬리콥터에 다가가 이제 정지한 헬리콥터에서 내리는 박칠헌 중위를 발견했고, 병주는 박칠헌 중위에게 박수를 치면서 한 마디 말한다.

“상당히 좋다고 생각하네. 아주 위협적이었네.”

박칠헌 중위는 그 말에 긴장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싱긋 미소를 짓고는 병주에게 한 마디 말한다.

“휴우. 이 참새를 잘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으음. 참새라는 단어가 이 헬기의 단순한 무전용어가 아닌가?”

박칠헌 중위는 그 말에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는 병주에게 설명한다.

“무기개발실에서 근무하는 연구원들의 말을 들어보니 앞으로 개발할 헬리콥터에 비해서 이 헬리콥터는 참새나 다름없다는 말을 한 적이 있어서 이것의 별명이 참새라고 붙여졌습니다. 결국에는 아예 정식명칭으로 참새라고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병주는 박칠헌 중위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인다. 그렇게 이름이 붙여졌는데. 어쩔 수 있겠는가? 다만 병주에게는 저 강력해 보이는 공격헬기가 매번 매와 같은 맹금류에게 사냥당하는 참새라는 사실에 아이러니를 느꼈다.

그러나 저 공격헬기의 존재로 인해서 이제 병주가 자신이 생각하는 전술들을 완성해 나가는 것을 느낀다. 그 때, 시밀터 중령이 놀란 눈빛으로 공격헬기를 쳐다보다가 이내 병주를 향해 묻는다.

“단순히 기관총 공격이지만 이번 공격헬기의 존재는 상당한 용도를 보이는 것 같습니다. 적 보병들의 격멸. 그리고 정찰 및 비상시에 수송용으로 이용할 수 있겠습니다.”

병주는 그 말에 피식 웃고는 시밀터 중령에게 한 가지 말한다.

“원래 미국에서도 헬리콥터를 개발한 후 운용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는 한데. 아직 공격능력까지는 보유하지 않았습니다. 단순히 정찰 및 수송 용도로 쓰이고 있을 뿐입니다. 한편 이 헬리콥터들을 개발한 기관이 있으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군요. 미국이나 유럽에서 보유한 기술들이라고 생각했는데 말입니다.”

시밀터 중령의 말 한 마디에 병주는 조금 기분이 조금은 안 좋았지만 이내 얼굴을 고치고는 하하 웃으면서 대답한다.

“인천 조병창의 무기개발기관은 무시하지 않으시는 것이 그나마 좋습니다. 말하기는 그러는데. 중국에 있던 중국 기술 연구원의 출신들이 거기에 있습니다.”

시밀터 중령은 그 말에 이해가 간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대전 때, 미국에서 수입하여 유럽 전선에서 활약한 중국의 병기들을 생각하니 이해가 갔다. 하지만 지금 이렇게 준비를 하니 조금은 이해가 안 가서 병주에게 묻는다.

“그나저나 8개월 전에서야 대전이 끝났는데. 너무 전쟁 준비를 하는 것이 아닌가? 조금 걱정스럽습니다.”

“불과 몇 개월 전에 대전이 끝났지만 여기 동양에서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무려 2500년 전 중국 춘추시대의 사마양저가 ‘천하가 비록 편안하더라도, 전쟁을 잊으면 반드시 위태로워진다.’라고 말입니다. 현재 북한에서 전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시밀터 중령은 그 말에 끄응 하고는 병주에게 한 마디 말한다.

“함경도 구석에 틀어박힌 북한의 레드(미국에서 빨갱이라고 지칭되는 단어)들 때문에 그런 행동을 하니 이해가 안 가는군요. 그 레드들이 남한에게 전쟁을 걸어봤자 자멸이나 다름없을 텐데.”

병주는 그 말에 한 마디로 반박했다.

“그들의 전력이 약하다고 하지만 소련 바로 옆에 붙어있고, 또 만주에 웅크리고 있는 중국 공산당이 있으니 방심은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시밀터 중령은 그 말에 오히려 비웃으면서 병주에게 한 마디 말한다.

“글쎄요. 현재 중국에서도 중국의 레드들을 끝장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아무리 소련이라고 하여도 중국의 레드들을 무턱대고 지원하는 것은 무리일 것이니 중국에서 전쟁이 터진다고 한들 설마 끝장내지 못할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즉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과민반응입니다.”

“과민반응이라. 그 말도 맞을 수 있겠군요. 하지만 준비하는 것은 나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시밀터 중령은 병주의 말에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는 반응이다. 하기야 준비하는 것은 나쁘지 않았다. 너무 준비하는 것이 아닌가? 라고 톡 쏘아붙이고 있지만 전쟁에 대비해 준비하는 군인들이 정상이었기에 할 말이 없었다.

한편, 같은 시각에 병윤은 경성에 강제로 불려나갔다. 바로 경성에 중요한 손님들이 도착하였기 때문이다. 중국군정의 현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중국의 장개석 총통이 주인공이었다. 장개석 총통은 옛 심복이라고 할 수 있는 병윤을 소환했다. 원래 감연도 소환하려고 했지만 감연의 경우는 무기개발 때문에 바빴기 때문에 장개석은 주저하고, 병윤만 소환했다.

급히 그룹에 있는 헬기들을 동원하여 경성에 도착한 병윤은 아직도 변하지 않은 중앙청을 둘러보다가 곧 중국군들이 헬기에 다가가 병윤에게 향하더니 묻는다.

“당신들은 누구십니까?”

그러자 병윤 옆에 있었던 곽 상무가 중국군인들에게 대답한다.

“우리는 동협 그룹의 관계자입니다. 지금 제 옆에는 동협 그룹의 회장님이 서 있습니다. 중앙청에서 급히 오라는 말을 듣고, 이렇게 헬리콥터를 탑승하여 도착했습니다.”

중국군 병사들은 그 말에 병윤과 그의 측근들을 바라보고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 때, 중국군 병사들을 헤치고, 양복을 입은 이가 눈에 보인다. 병윤은 그 양복을 입은 사람을 오랜만에 본다는 눈치였다.

“비서실장님. 오랜만입니다.”

장개석의 비서실장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병윤을 바라보더니 한 마디 말한다.

“얼굴은 많이 안 바뀌었군. 총통님이 자네를 기다리고 있네. 그나저나 헬리콥터를 타고, 여기에 올 줄은 몰랐어. 이 것이 자네의 회사에서 만든 물건인가?”

병윤은 그 물음에 싱긋 미소를 짓고는 대답한다.

“양산화하기 전의 시제품입니다. 공장들이 갖춰지면 본격적으로 양산화할 생각입니다.”

장개석의 비서실장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병윤이 타고 왔던 헬리콥터를 바라보더니 조금은 감탄한 표정으로 병윤을 보고 말한다.

“흠. 대단하군. 일단 감상은 여기까지 하는게 좋겠지. 따라오게나.”

“알겠습니다.”

병윤과 측근들은 중국군 병사들의 호위 하에 장개석의 비서실장을 따라서 걷기 시작한다. 그리고 중앙청 건물 안으로 들어가고, 복도를 지나 어느 방문 앞에 도착한다. 비서실장은 방문을 두들기며 말한다.

“현재 동협 그룹의 회장과 측근 일단들이 도착했습니다.”

그 말에 문 안에서 병윤의 귀에 익숙한 목소리가 흘러 나온다.

“허 벌써. 도착을 했나 보군. 안으로 들이게.”

그 말에 비서실장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대답한다.

“예. 총통각하.”

그러더니 문고리를 잡고, 돌리면서 병윤에게 말한다.

“혹시나 해서 말인데. 총통 앞에서 예의 가짐을 바르게 하게나.”

병윤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방 안으로 들어간다. 안에는 쇼파에서 앉아있는 사람들이 눈에 보인다. 장개석의 측근들과 또 병윤의 의형이라고 할 수  있는 신유철 사령관의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장개석 옆에는 한독당의 당수인 김구가 앉아 있었다. 장개석은 방 안에 들어오는 병윤을 반기는 표정을 한다.

“하하. 이제야 오는군.”

병윤은 공손히 허리를 숙이면서 인사한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총통 각하.”

장개석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병윤에게 한 가지 말한다.

“그래. 그래. 잘 왔군. 저기 빈 자리에 앉게나.”

“예.”

그렇게 병윤은 자리에 앉는다. 장개석은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쓰윽 보더니 말을 하기 시작한다.

“흠. 전반적으로 한반도 상태를 둘러보니. 적절하게 대처를 했군.”

신유철은 그 말에 고개를 숙이면서 장개석에게 대답한다.

“감사합니다. 총통 각하.”

“자네의 능력은 잘 알고 있는데. 일단 민심 장악에 주력한 모습이 보이는군. 그나저나 쯧. 영국군정은 언제 철수할지. 흠.”

김구는 그 말에 조금 고심하는 표정으로 장개석에게 묻는다.

“영국군정이 철수시키려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장개석은 김구의 질문에 끄응 앓는 소리를 하더니 한 마디 말한다.

“당신 역시 들었을 것이오. 중국 내의 상황에 대해서 말이오.”

김구는 그 말에 침을 꿀꺽 삼키면서 장개석을 바라보고 설마하는 감정이었다. 장개석은 미소를 짓더니 김구에게 대답을 한다.

“당신들의 독립을 도왔으니 이제 보상을 받을 시간이오. 광복군을 내전에 끌어들이지는 않겠소. 대신 여차하면 중국군을 지원하려는 행세를 가할 필요가 있겠소.”

만주의 상황이 한 마디로 독이 되었다. 장개석의 말은 국공내전이 발생하게 된다면 중국군에게 지원을 해달라는 말이었다. 이미 김구는 장개석이 이렇게 전폭적으로 도운 것에 대해서 염려스러웠는데. 이렇게 소용돌이에 휘말렸으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김구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장개석에게 말한다.

“일단 최대한의 군수지원을 하겠습니다. 그리고 압록강 경계에 광복군들을 배치하여 만주에 있는 중국 공산당에게 위협을 하겠습니다.”

장개석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다행이라는 표정을 짓는다.

“그 대신이라고 할지 모르지만 일단 중국 공산당군이 배후를 잡기 위해서 한반도로 내려올 경우가 있으니 중국 12군을 그대로 배치하겠소.”

김구는 그 말에 이만하면 다행이라는 표정을 짓는다. 적어도 장개석은 자신의 내전에 공산당군을 견제해도 광복군을 투입할 생각은 없는 것 같았다. 아마 그건 장개석의 자존심 때문일 것이다. 다른 나라의 군대를 투입하여 내전에 끼어든다는 것이 장개석에게 있어서 자존심을 상하게 만드는 요소였다. 다만 적어도 중국 공산당의 시선을 계속 붙잡아둘 군대로 광복군을 생각했다.

그리고 장개석은 병윤을 바라보더니 이내 한 가지 묻었다.

“요즘은 동협 그룹이라는 기업 집단을 세우면서 활약을 하고 다닌다는 이야기를 들었네. 한반도의 공장 설립에 대해서 축하를 하고 싶군. 그리고 이번 신형 소총을 개발했다는 이야기를 예전에 들었고, 이번에 우리 쪽으로 기술수출을 한다고 들었네.”

병윤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장개석에게 한 마디 말한다.

“일단 한반도의 공장들은 거의 시작이나 다름없습니다. 한반도에 수출할 여력이 없으니 기술 수출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그 상황에서 나아질 것입니다.”

장개석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한다.

“그거 다행이군. 일단 보급 측면에서 자네의 동협 그룹을 기대하겠네. 사실 우리 중경공단이 있기는 하지만. 쯧. 사람을 잘못 뽑았어.”

장개석은 그 말을 하고 난 뒤 말끝을 흐린다. 현재 중경공단의 생산력은 전성기의 10분 1도 되지 않았다. 제 2대 회장에 취임한 송자문이 전 회장의 병윤이 확장했던 조직들을 운영하기에 버거워했다는 것이 정확했다. 현재 송자문은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기업집단들을 유지한 채 나머지는 연합의 형태로 나눴다.

그 때문에 중경공단은 유지되었지만 장개석이 만족할만한 생산력은 이제 없었다. 그리고 병윤이 있을 때만 해도 잘만 유지했던 보급이 송자문이 회장을 맡자마자 기업에서 비리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즉 공장에서 불량품들을 생산하고, 팔아먹고 있었다. 장개석은 그 사태까지 이르자 매번 송자문을 불러서 뭐라고 말을 했지만 송자문은 버겁다는 반응을 보이고, 일단 노력해보겠다는 입장을 취했다.

그런 상황에 일어나고도 장개석은 지금 병윤 보고 다시 중경공단을 맡아 달라는 말을 꺼내지 못했다. 그건 그의 자존심이자 또 병윤에게 미안한 감정이 들어서였다. 중경공단이 이 상황까지 갔으니 대신 다른 보급수단을 강구해야했으니 바로 병윤이 세운 동협 그룹이었다. 비록 중경공단의 생산력만큼은 못하지만 적어도 기업에 불량품을 생산하고 보내는 일은 없으리라 생각했다.

적어도 장개석 자신이 알고 있는 병윤은 자신에게 엄청나게 만족한 결과를 내보이는 인재였다. 그가 한반도에 있다고 하여도 그는 장개석이 원하는 결과를 내어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장개석은 병윤과 어느정도 보급사항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고, 곧 김구에게 시선을 돌렸다.

김구는 장개석의 시선에 조금은 긴장해하면서도 그를 바라본다. 장개석은 흠흠 거리더니 이내 김구에게 폭탄 발언을 던진다.

“사실 우리 중국 국민당군은 6월 26일에 총공세를 시작하려고 하오. 그 때까지 만반의 준비를 해두었으면 하오.”

김구는 그 말에 침을 꿀꺽 삼키면서 고개를 끄덕이며 장개석에게 말한다.

“흠흠. 일단 총통 각하의 말씀대로 준비를 하겠습니다. 그래도 우리 남한의 동협 그룹에 대해 믿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겠습니다.”

“그나저나 요즘 중국군정의 사령관의 말을 들어보니 한반도에 기근이 극심하다는 말이 있던데. 그게 사실이오?”

김구는 그 말에 침을 꿀꺽 삼키면서 휴우 한숨을 짓는다.

“일단 동협 그룹과 자체적으로 식량을 닥치는 대로 수입하고 있습니다. 식량 생산과 유통이 정상화 될 때까지 허리띠를 졸라 맬 수밖에 없습니다.”

장개석은 그런 김구의 말에 쯧쯧 거리더니 결국에는 추가적으로 한반도에 식량 수출을 지시했다. 김구와 병윤은 장개석의 지시에 감사해한다.

============================ 작품 후기 ============================

결국 본격적으로 국공내전이 시작될려고 하나봅니다. 일단 전쟁 특수를 한반도가 누릴 수가 있겠군요. 물론 후에 발생될 6.25에서 그 부를 까먹게 되지만 말입니다. 일단 장개석에 대한 제 평가는 현대판 만력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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