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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혼란과 광기와 학살과 기회의 시대
결국에 생가를 보존하는 방향으로 생가 근처에 새 집을 짓기로 하였다. 토지 문제에 관해서는 어차피 병윤이 자기 돈으로 매입하였기에 별 문제사항은 없었다. 외할아버지인 김영호는 잘 마무리가 되자 다행이라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가족들이 모여서 일단 의논을 해본 결과, 어느 정도 생가에 얼마 떨어지지 않는 곳에 저택을 짓기로 하였다. 원래 집인 생가의 경우는 부모님이 그대로 사시기로 하였고, 새로 지을 저택의 경우는 남매들이 살기로 합의했다. 다만 효혜의 경우는 아직 어려서 부모님의 품에 있어야 했기에 생가에 지내야 했지만 어차피 효혜의 경우도 그 저택에서도 놀러 갈 수 있기 때문에 상관없었다.
길남효는 어깨를 들썩이며 한 숨을 내뱉는다.
“그래. 그렇게 이야기를 마무리 하는 거냐?”
병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일단 이것이 가장 최선의 방법일 것 같습니다.”
길남효는 고개를 끄덕이며 병윤의 말을 동조한다. 그리고 그건 다른 가족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병재와 효순은 물론, 사실 조금 자기에 비좁았던 김민숙 역시 동의했다. 그리고 이번 안건을 처음 꺼낸 외할아버지 김영호는 이제야 만족한 미소를 짓는다.
1946년 5월 5일, 병재는 병원에 출근하고, 환자를 진료 및 치료하던 중에 병윤의 진료실 문을 벌컥 열고 들어온 이가 있었다. 바로 병원의 사무서장인 에드워드 시렌이었다. 시렌의 얼굴에는 당황스러웠고, 상당히 급해 보였다. 환자를 마저 치료한 병재가 시렌을 보고 한 마디 말한다.
“그런 급한 얼굴을 보이다니. 도대체 무슨 일이 생겼습니까?”
시렌은 그 말에 휴우 한숨을 쉬면서 숨을 좀 돌린다. 하지만 급한 얼굴은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고개를 들어 병재에게 한 마디 말한다.
“한반도에 콜레라가 창궐했다는군.”
“......”
순간 병재의 얼굴이 소름끼치듯 변했다. 콜레라. 보통은 호열자로 불리는 이 질병은 조선 후기 때부터 괴롭혔던 악질 전염병이었다. 수질성 전염병이기도 한 이 질병은 콜레라균이라는 세균에서 뿜어내는 독소 때문에 세포에 있는 전해질들이 빠져나온다. 증상으로는 계속 반복되는 설사 등 수분상실에 있었다. 걸리면 반은 사망한다는 죽음의 질병이었다.
보통은 상하수도 정비를 완비하면 걱정은 없는 병이고, 예방처리도 있지만 아직 전국적으로 시행되지는 못했다. 현재 각 군정에서 적극적으로 보건처리를 하는 편이지만. 이렇게 일이 터지고 나자 병재의 몸이 떨려온다.
“일단 최초 발생한 곳이 어디에 있습니까?!”
갑작스럽게 외치는 병재의 목소리에 시렌 사무소장은 침을 꿀꺽 삼키고는 병재에게 한 마디 말한다.
“발생지역은 부산이야. 현재 미군정의 군의관들이 처리를 하는 편이지만 워낙 전염속도가 빨라.”
“으음. 현재 그들은 어떻게 처리를 하고 있답니까?”
“휴우 약의 재고를 소모하여 진정은 시키고 있지만.”
병재는 시렌 사무소장의 말을 더 듣고자하였다. 시렌 사무소장은 병재를 끌고가 자신의 집무실로 향했다. 갑작스럽게 병재의 치료가 중단되자 진료실에 남은 메리 간호사가 환자들을 진정시킨다.
“죄송합니다. 갑작스럽게 일이 생겨서 그렇습니다.”
그러자 환자들 중 한 명이 불만스러운 얼굴로 말한다.
“아니. 도대체 무슨 일이기에 그렇습니까?”
메리 간호사는 그 물음에 잠시 침묵하다가 이내 알려준다.
“전염병 콜레라입니다.”
“콜레라?”
“그게 뭐지?”
환자들은 한창 수군거리다가 이내 한 사람의 안색이 나빠진다. 그리고 그 사람이 콜레라가 무엇인지 말을 해준다.
“콜레라가 바로 호열자야.”
“뭐?! 호열자!”
“그 죽을병이 또 돈다는 말이야!? 우린 죽었다!”
순간 환자들은 혼란스러운 상황이 되었다. 일이 이렇게 되자 메리 간호사는 당황스러워 했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고, 말을 해준다.
“지금 그 호열자를 잡기위해서 선생님이 도중에 진료를 그만두었습니다.”
혼란스러운 환자들은 그 말에 끄응 하고는 이해할 수밖에 없었다. 그 죽을병은 완전 현대판 흑사병이나 다름없었다. 찍히면 죽는 병이니 말이다. 한편 시렌 사무소장을 따라 집무실로 들어온 병재는 자리에 앉고는 시렌이 건네준 자료들을 보면서 얼굴이 굳어간다.
“하아. 으음.”
시렌 사무소장은 병재를 보면서 한 마디 말한다.
“자네가 직접 그 곳으로 갈 건가?”
“콜레라는 상당히 전염성이 강한 질병입니다. 일단 그 곳으로 가서 직접 대책을 강구해야겠습니다.”
시렌 사무소장은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짓고는 고개를 끄덕인다.
“알겠네. 그럼 이 병원에 배치한 헬리콥터를 타고 가게나.”
병재는 그 말에 감사하다는 시선으로 시렌 사무소장을 쳐다보지만 시렌 사무소장은 그런 병재를 보고 한 마디 말한다.
“그리고 병원의 헬리콥터는 자네 친동생의 동협 그룹에서 제공 받은 거야. 그러니 그런 눈빛은 하지 말게.”
“......”
이렇게 대화할 틈이 없었다. 병재는 재빨리 자신의 진료실로 향해서 메리 간호사에게 한 마디 말한다.
“부산으로 급히 내려가야겠어.”
“예에?! 그게 무슨.”
그 때, 환자들이 병재를 보고 수군거린다. 그런 모습을 본 병재는 강하게 마음을 먹고, 환자들에게 한 마디 말한다.
“죄송합니다. 오늘 진료는 여기서 끝입니다. 갑작스럽게 사정이 생겨 파견하게 되었습니다.”
순간 환자들은 조용해진다. 하기야 호열자가 돈다고 하던데. 실력 있는 의사들이 전부 투입해서 잠재워야 했다. 병재는 자신의 진료실에서 필요한 자료들과 약들, 짐들을 챙기고, 메리 간호사에게 한 마디 말한다.
“당신도 따라갈 거야?”
메리 간호사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병재에게 한 마디 말한다.
“간호사가 의사 따라가지 않으면 뭘 해요?”
그 말에 병재는 굳은 얼굴로 메리 간호사에게 말한다.
“그렇게 결정했으면 움직여! 빨리! 한 시가 급해!”
“예!”
메리 간호사는 일단 급한 짐들을 챙긴다. 저 둘의 모습을 보니까 환자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한다.
“하기야 호열자가 터졌다는 소리가 있으니 저렇게 다급한 것인가?”
“무섭구만. 무서워.”
짐들을 다 챙긴 둘은 병원 옥상으로 향한다. 거기서 미리 준비 중인 헬리콥터가 눈에 보였다. 헬리콥터 조종사로 보이는 한 백인남성이 둘을 바라보며 한 마디 묻는다.
“지금 부산의 현장으로 내려가는 것입니까?”
병재는 그 물음에 고개를 강하게 끄덕이며 말한다.
“예. 그렇습니다. 그런데 시렌 사무소장님은?”
그 말에 헬리콥터에서 탑승했던 시렌 사무소장이 고개를 들어 병재에게 한 마디 말한다.
“이미 준비는 해뒀어. 여기에 있는 의사들로 충분할테니 문제는 없을 거야.”
병재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시렌을 바라본다. 그리고 병재와 메리 간호사도 짐들을 짐칸에 싣고, 자신들도 얼른 탑승한다. 어느 정도 준비가 마친 헬리콥터는 회전날개가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제자리 비행을 시작한다. 그리고 곧 목적지를 향해 날아간다.
문경에서 부산까지는 헬기로 2시간 만에 도착했다. 헬기의 최대 속도로 달려 나왔기 때문이다. 마스크를 낀 미군 병사들이 착륙장에서 눈에 보였다. 병사들이 이 곳에 착륙하려는 헬리콥터를 유도했고, 헬리콥터는 곧 착륙장에 안착했다. 회전날개는 서서히 속도를 줄이기 시작하더니 이내 정지했고, 그 다음에 시렌 사무소장을 비롯한 사람들이 내렸다.
현장의 책임자로 보이는 군의관이 한 명 서 있었는데. 그는 시렌 사무소장에게 공손히 인사를 한다.
“그 유명한 미스터 길을 데려와 주시니 천군만마입니다.”
시렌 사무소장은 그 말에 얼굴을 찡그리고는 그에게 한 마디 말한다.
“이럴 시간에도 현재 환자들은 전염이 될 거야. 현재 상황은 어떻게 되고 있나?”
그 말에 현장 책임자는 잠시 말을 못하다가 휴우 한숨을 쉬고는 대답한다.
“일단 역부족입니다. 조치에 비해서 전염성이 강합니다. 그리고 이 지역의 어느 정도 미신적인 행동이 전염을 전파하고 있습니다.”
병재는 그 말에 끄응 앓는 소리를 한다. 그 때, 현장 책임자가 병재를 바라보며 한 마디 말한다.
“우선적으로 현장부터 살펴보실 생각이십니까?”
그 말에 병재는 고개를 끄덕인다. 현장 책임자는 그 말에 휴우 한숨을 쉬고는 한 마디 말한다.
“저를 따라오십시오.”
결국 병재 일행들은 현장 책임자를 따라 발걸음을 옮긴다. 그를 따라 다니는 현장은 끔찍했다. 이미 호열자로 죽은 시체에게서 파리들이 앵앵 거린다. 그리고 약을 먹고도 매번 설사하는 환자들이 눈에 보인다. 이 곳은 지옥이었다. 메리 간호사는 끔찍하다는 얼굴로 병재를 바라본다.
과연 이 지옥에서 병재는 과연 어떤 역할을 할까? 병재는 호열자로 고통 받는 환자들을 보면서 말을 잇지 못한다. 사람들이 무더기로 죽어 나가고 있었다.
‘일반 약보다는 확실히 광범위적인 치료방법이 필요해? 뭐가 있지? 일단 콜레라는 수분을 빼버려서 죽게 만드는 질병이야. 수분? 수분을 보충할 방법이 있다면 가능할 지도 모르겠군.’
병재는 계속 머리를 돌리다가 방법을 생각해냈다. 그리고 어느 정도 방법을 찾았다.
‘그래. 수분이 빠져나가면 수분을 보충하면 그만이다. 하지만 인체의 수분은 어느 정도 염도가 있는 수분. 그냥 깨끗한 물만 먹이면 죽게 돼. 우선적으로 전해질 수분을 보충해야 가능할 지도 몰라.’
콜레라는 수분 보충을 계속하여 목숨을 붙여준다면 몸의 면역이 콜레라균을 사냥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생존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병재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현장 책임자에게 고개를 돌려 말한다.
“현재 환자들의 격리 상황은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현장 책임자는 그 말에 무표정한 얼굴로 대답한다.
“일단 환자와 가족들은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떨어지기 싫은 사람들의 처절한 비명소리가 들리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살 사람은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현재 환자들은 집단적으로 모여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다만 이대로 가다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병재는 침을 꿀꺽 삼키며 현장 책임자에게 한 마디 말한다.
“일단 현장을 보고 해결 방법이 생각났습니다.”
그 말에 현장 책임자는 깜짝 놀라며 병재를 바라본다. 의학의 선구자라고 들었는데 벌써부터 해결방법을 찾았다는 말인가? 병재는 현장 책임자를 바라보며 자신의 생각한 바를 말해준다.
현장 책임자는 병재의 말을 듣다가 오묘한 표정이 되었다가 이내 안도의 표정이 되었다. 그리고 병재에게 기쁜 표정을 지으며 한 마디 말한다.
“일단 그 방법이 해결될지는 모르겠지만 실시해볼 가치는 있습니다. 일단 방법도 없으니 이 것이라도 해야겠지요.”
현장 책임자는 그렇게 말을 하고 나서 자신 휘하에 있는 사람들에게 다가가 병재의 방법에 대해서 말을 해준다. 시렌 사무소장이 병재에게 다가가 한 마디 묻는다.
“그래 어떤 말을 했기에 저 친구의 반응이 저러는가?”
병재는 그 말에 시렌 사무소장에게 한 마디 말을 해준다.
“콜레라가 전염성이 강하다고 말한다면 대신 우리 쪽에서도 그 전염성보다 더욱 강력한 대책을 내세울 수밖에 없지요.”
시렌 사무소장은 그 말에 고개를 갸우뚱한다. 병재의 얼굴은 아까 알려준 방법이 콜레라를 잡을 비법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조금 시간이 지나 병재와 메리 간호사는 마스크와 위생복을 갖추고는 환자들 중에 가장 심각한 상태에 놓인 환자들부터 치료하기 시작했다.
거의 죽기 일보직전인 환자들이 병재의 치료를 받고, 생환하자 사람들의 환호성이 커져간다. 그리고 기적이 일어났다고 외친다. 그렇게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시간이 지나자 현장 책임자가 병재에게 달려와서 기쁜 말투로 한 마디 말한다.
“효과가 있습니다! 숨을 붙이게 만들었습니다.”
병재는 그 말에 다행이라는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마음이 조마조마했는데 다행입니다.”
현장 책임자는 병재에게 말들을 쏟아내기 시작한다.
“일단 조치에 들어간 환자들의 상태는 급격히 호전되지는 않지만 적어도 병의 악화는 막아내게 되었습니다. 역시 미스터 길입니다!”
“칭찬은 그만하시고, 일단 각 기관에게 연락을 했습니까?”
그 말에 현장 책임자는 강하게 고개를 끄덕이고 한 마디 말한다.
“일단 상부에 보고를 했고, 각 기관에 전파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 부산에 세워진 TV방송국을 통해 한반도 전국 각지로 방송할 계획도 있습니다.”
병재는 그 말에 마음이 놓인 듯 했다. 일단 TV만큼 강한 전파력을 지닌 물건이 없으니 곧 호열자에 경계심이 가득한 각 기관으로부터 TV를 통해 전 국민에게 알릴 것이다.
하지만 방심은 하지 않아야 했다. 일단 환자들은 늘어나고 있었다. 병재는 현장 책임자를 쳐다보며 굳은 얼굴로 한 마디 말한다.
“일단 제가 지시한 조치들을 해주시고, 여기의 처리에 집중하겠습니다.”
현장 책임자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한 마디 말한다.
“예. 알겠습니다.”
시일이 지나, 부산의 호열자 사태는 점점 진정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사태가 터지고, 사망한 사람들의 가족들은 찢어지듯 절망을 토로했고, 그 모습을 본 병재는 마음이 우울했다.
헬리콥터를 타고, 문경 재생치료병원에 복귀하는 병재는 계속 침울한 상황이었다. 환자의 사망을 지켜봐서 그런지 아니면 그 환자를 두고 울부짖는 가족들의 모습을 봐서 그런지 손이 자동적으로 떨린다. 그 때, 병재 옆에서 메리 간호사가 그 손을 잡고 한 마디 말한다.
“당신이 없었다면 그 울부짖음은 더더욱 커질 것이에요.”
병재는 그 말에 고개를 좌우로 흔들고는 한 마디 말한다.
“휴우. 어차피 사람은 죽는다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죽은 사람을 두고, 찢어지듯 슬픔을 터뜨리는 그 사람의 가족들을 보니 마음이 편치 않아.”
“그래도 당신은 할만큼 했어요.”
병재는 그 말에 오히려 침울한 표정이 되면서 메리 간호사에게 대답한다.
“말 그래도 할 만큼 했지. 그래. 했어. 그런데도 아직 가슴은 진정되지가 않아. 만약 그 죽은 사람이 내 가족이었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아직도 가슴이 벌렁벌렁해.”
그 말에 옆에 있는 시렌 사무소장이 병재에게 한 마디 말한다.
“그 마음 끝까지 간직하게나. 내가 의사가 아니라서 말을 못하겠지만 한 마디 말하겠네. 사람의 죽음을 지켜본 의사가 되었어.”
병재는 그 말에 희미하게 웃으면서 아무런 말도 못했다. 병재의 그런 마음을 모르는지 헬리콥터는 계속 문경으로 날아갔다.
============================ 작품 후기 ============================
지금의 콜레라는 죽을 병이라는 생각이 안 들지만. 그 시대 때의 콜레라는 그야말로 죽을 병이었습니다. 한 마디로 흑사병같은 인식이었습니다. 천연두 말고도 그렇게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질병이 없거든요. 그리고 이 콜레라 사태가 대구의 10.1 사태를 불러일으키게 된 하나의 원인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병재가 생각한 것은 구강수액요법이라고 해서 콜레라의 사망률을 획기적으로 낮춰주는 방법이었습니다. 전문 의사들이 아닌 일반인들도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댓글들이 부족합니다. 댓글들을 공양합니다. 댓글이 부족합니다. 댓글을 바랍니다. 혹여 이야기에 궁금한 질문이 있다면 댓글로 질문해주시기 바랍니다. 성실히 답변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