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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혼란과 광기와 학살과 기회의 시대
1946년 5월 15일, TV에서 하나의 성명이 나타났다. 바로 수도경찰청 조병옥이 기자회견을 신청한 것이다. 지금 기자회견까지 신청할 정도라면 수사결과에 자신이 있다는 것이고, 또 그만큼 이번에 다루는 사건의 파급력이 크다는 말이었다.
수도 경찰청의 조병옥과 그 외 간부들이 자리에 앉고 흠흠 거리면서 자료들을 살피기 시작했다. 그러나 기자회견에 참석한 사람들의 눈초리에는 조병옥을 향해 집중했다. 과연 저 사람의 입에서 나올 폭탄이라는 것은 얼마만큼 거대한 것일까?
조병옥은 어느 정도 자료들의 정리가 끝나고, 옆에 앉아있는 간부들과 어느 정도 이야기를 하더니 이내 긴장한 얼굴로 정면을 바라보고, 마이크에 입을 대고 한 마디 말하기 시작한다.
“아. 지금부터 정판사 위폐사건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하겠습니다.”
그 순간, 이 기자회견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의 얼굴이 변했다. 위폐사건이라니. 가장 거대한 폭풍이 올 것 같은 분위기가 일어났다. 조병옥은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선을 느끼자 자신도 긴장한 표정이지만 이내 자료를 들고, 발표하기 시작한다.
“먼저 이번에 풀린 위폐의 규모부터 알려드리겠습니다. 현재 풀린 위폐의 규모는 대략 300만 원 이상입니다. 물론 그 돈들이 다 풀리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위폐가 시장 속에 돌고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현재 수도 경찰청을 비롯한 각 지방에 설치한 경찰들이 위폐를 추적하고 있으니 동포들은 생업에 종사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위폐가 300만 원 이상의 규모라는 소리에 순간 기자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한다. 300만 원이 얼마나 큰돈인가? 번뜻한 저택을 살 수 있는 300채 살 수 있는 금액이었다. 그 유명한 동협 그룹의 40층 건물 중 가구 하나가 가격이 만 원 정도였다.
“원래 사건의 발단은 해방 전 재무부장을 맡고 있던 일본인들로부터 시작이 되었지만 그 일본인들은 신속히 임시정부의 광복군에게 체포되어 옥살이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 일본인들이 이용했던 지폐 틀은 행방이 묘연해졌습니다. 아마 여러 사람을 거쳐서 사용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경우처럼 사건이 터질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위폐를 만들기에는 조악한 품질이라서 그렇습니다. 다만 일정 규모의 세력과 기술자들이 합해지자 위폐는 정상적으로 유통되는 지폐의 품질에 버금갈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위폐가 풀리려던 찰나에 경찰에서 감지를 하고, 일당들을 체포할 수 있었습니다.”
조병옥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침을 꿀꺽 삼켰다. 위폐에 관여한 세력들과 기술자들이라. 만약 그들이 어떤 특정한 정치 집단이라고 한다면 그 정치 집단이 휘청거릴 만큼 무너질 것이다. 어느새 사람들의 눈은 조병옥의 입에 집중한다. 조병옥은 흠흠 거리면서 명단들을 발표했다.
“현재 지폐위조단은 총 16명이 관여된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조선공산당 간부 2명, 조선 정판사에 근무하는 조선공산당 원 14명입니다. 현재 위폐와 관련된 장비와 기술들은 현재 조선 정판사라고 불릴 수 있는 건물인 근택 빌딩에서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조선 정판사는 해방일보를 인쇄하는 인쇄소인데. 그런 곳에서 위폐제조단의 소굴로 변한 것에 대해서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현재 이 위폐사건에 깊이 관여한 조선공산당 간부 두 명은 나이 사십의 조선공산당 재정부장 이관술, 그리고 나이 사십오의 조선공산당중앙집행위원 해방일보 사장 권오직입니다. 이 둘은 아직 체포되지는 않았지만 현재 체포장을 발부하여 체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현재 조선공산당 원 14명은 체포하여 사실을 취조하고 있습니다. 그 이들의 각 명단에 대해서 읊으면...”
조병옥은 준비한 자료들을 가지고, 각 14명의 명단을 한 명씩 발표하기 시작했다. 결국 16명의 윤곽이 드러난 셈이다.
“용의자들의 정체는 이러하고, 현재 위폐행위는 어떻게 이뤄졌는지 발표하겠습니다. 우선 조선정판사라는 건물 지하에 위폐를 위한 장비들이 놓여 있습니다. 용의자들은 이 지하 건물에서 장비들을 이용하여 위폐를 제조한 것으로 확인됩니다. 현재 그 지하건물 창고에서는 위폐 300만이 놓여 있는 것으로 보아서 조선공산당이 직간접적으로 어떠한 지시 사항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 외에도 조병옥은 자료들을 가지고, 자세한 발표들을 시작했다. 전체적인 배경 및 장비들의 확인. 그리고 증거 사진들이 차례차례 드러났다. 조병옥의 이런 발표들이 계속될수록 이 기자회견에 참석한 사람들의 얼굴이 심각해졌다. 특히 조선공산당과 연관이 있는 사람일수록 얼굴은 더더욱 심각해졌다.
한편 이 기자회견을 TV를 통해 바라보고 있던 행인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이 TV의 내용들을 살펴봤다. 그리고 얼굴이 굳어지기 시작했다. 위폐라는 강력한 것들이 터져 나오자 관심을 끌 수밖에 없었다.
같은 시각, 조선공산당 회의실에 놓인 TV에서 기자회견을 지켜보는 조선공산당의 간부들은 심각한 얼굴로 이 것을 바라본다. 박헌영은 일대의 도박이 실패했다는 소리에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박헌영은 이현상을 바라보며 한 마디 말한다.
“그래. 이관술 동무는 몸을 잘 피했는가?”
이현상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박헌영에게 대답한다.
“예. 현재 은신처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사건이 잠잠해질 때까지 그는 그 곳에서 지낼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때동안 우리는 경찰들에게 시달림을 받겠다는 말일 것입니다.”
박헌영은 이번에 가장 틀어진 점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었다. 기자회견에서 발표하고 있는 위폐사건은 원래 자신들이 공작을 꾸민 일이었다. 정확히 말해서 위폐를 만든 것은 자신들이 맞았다. 다만 시중에 풀 생각은 없었고, 대신 이 것을 누군가에게 뒤집어씌우려고 했다. 바로 한민당에게 말이다.
그렇게 공작이 순조롭게 진행되다가 이번에 갑작스런 경찰의 대대적인 구속에 공작은 들통 났고, 이렇게 침울한 결과를 맞이한 것이다. 지금 공작해서 만든 한민당의 것이라는 증거는 한민당과 한통속인지 경찰에서 그 증거들을 지우면서 단순히 조선공산당의 건물이라는 이유로 이렇게 위폐사건과 연관이 되어 버렸다.
박헌영은 양 손의 엄지들을 서로 매만지면서 기자회견의 화면을 심각하게 보고 있었다. 그 때, 조선공산당 원 한 명이 급한 얼굴로 회의장 안으로 들어온다.
“크... 큰일 났습니다. 현재 경찰들이 여기에 들이닥쳤습니다.”
그 때, 회의장에서 들어온 사람 이후로 경찰제복을 입은 사람들이 들이닥쳤다. 그러자 박헌영은 아연실색한 표정으로 경찰들을 쳐다본다. 경찰들 중 지휘자가 박헌영을 비릿한 얼굴로 쳐다보고는 한 마디 말한다.
“의례상 물어보는 말이지만 이관술은 어디에 있소?”
박헌영은 그 물음에 굳은 얼굴을 하면서 그에게 대답한다.
“그는 여기에 없소. 우리 쪽에 연락 없이 몸을 숨겼소. 현재 우리들이 그를 찾고 있는 형편이오.”
박헌영의 그 말을 들은 경찰 지휘관은 쳇 하고 얼굴을 구긴다. 박헌영의 말을 들어보니, 일부로 숨겼다는 이야기는 없는 것 같았다. 그 때, 경찰들 중 일부가 지휘관에게 다가와 말한다.
“현재 이관술은 여기에 없는 것 같습니다.”
지휘관의 얼굴은 그 말에 구겨지면서 부하 경찰들에게 닦달한다.
“제길. 수사 증거를 쓸 수 있게끔 여기 자료라도 챙겨!”
그 말에 경찰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각자 흩어져 사무실의 자료들을 챙기기 시작한다. 그런 경찰들의 행동에 박헌영은 짐짓 화난 표정으로 그 지휘관에게 한 마디 말한다.
“아니! 이런 행동이 어디에 있소?!”
박헌영의 항의에 지휘관은 피식 웃더니 박헌영에게 한 마디 말한다.
“지금 TV를 보고 있었군. 기자회견에서 말한 것처럼 혐의가 있어서 뒤집고 있는 중이다. 자료들은 혐의가 없다면 전부 내놓을 것이다. 그 때까지는 그대로 있도록.”
박헌영은 그 말에 험악하게 얼굴을 구기더니 그 지휘관에게 한 마디 말한다.
“이런 일. 묵과할 수 없소. 내 수도경찰청에서 가서 따져야 되겠소!”
지휘관은 그 말에 자신의 어깨에 경찰봉을 두들기며 박헌영에게 말한다.
“마음대로 하시구려. 찾아오든지 말든지.”
박헌영은 그 말에 얼굴을 더더욱 구기지만 지휘관은 그런 박헌영을 신경쓰지 않았다. 곧 시간이 지나 어느 정도 경찰들이 자료를 챙기자 지휘관은 곧 경찰들을 보고, 철수를 명했다. 그렇게 횅한 회의장과 사무실은 엉망이 되었다. 이현상은 이 꼴을 보고, 분노한 얼굴로 박헌영에게 묻는다.
“이제 어떻게 하실 생각입니까!? 이 횡포를 묵과하실 생각이십니까?!”
박헌영은 그 말에 고개를 저으면서 이현상에게 낮은 목소리로 대답한다.
“아니. 우리도 반박을 해야지. 그래. 한 방 먹였다고 좋아 하는데. 어디 두고 보자고. 이 개 같은 무리들아.”
박헌영의 속에는 이렇게 모욕을 준 이들에게 이를 갈면서 저주했다.
같은 시각, 문경 동협 그룹 중역 회의실에서도 병윤과 측근, 사장단, 임원들이 이번 정판사위폐사건에 대한 것들을 바라보았다. 병윤을 제외한 사람들은 병윤의 눈치를 보면서 조용히 TV의 화면을 바라본다. 병윤은 조용히 TV를 보다가 결국 한 마디 말한다.
“이거 조선공산당으로서는 상당한 타격을 입겠군요.”
그 말에 병윤을 제외한 사람들 모두가 병윤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이번 위폐 사건은 상당한 타격을 입게 만들 것이다. 그러다가 병윤이 곽 상무를 보더니 한 마디 말한다.
“우선적으로 우리 그룹 내부에서 융통되는 돈에는 위폐가 없지요?”
곽 상무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병윤에게 한 마디 말한다.
“일단 우리 그룹 쪽에는 자체적인 은행이 있지 않습니까? 기본적인 거래에서 큰돈이 융통될 때마다 그 곳을 거칩니다. 그 은행에서 위폐 감별기가 없겠습니까?”
그 말에 병윤은 조용히 곽 상무를 보더니 한 마디 말한다.
“그래도 방심은 금물입니다. 혹시나 해서 위폐가 있는지 이 쪽에서도 점검을 실시하도록 하십시오.”
곽 상무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다.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렇게 위폐에 관한 것을 처리하고, 병윤은 정판사위폐사건을 그저 관망하기로 하였다. 감춰진 정보를 살펴보면 새로 조직된 한민당과 조선공산당의 세력대결인 것 같은데. 조선공산당이 패배한 것 같았다.
‘굳이 두 세력의 다툼에 끼어들 필요는 없겠지.’
그들의 싸움에서 불똥이 튀기는 것을 신경써주면 될 일이었다. 그러다가 이내 기자회견은 끝이 났고, 병윤이 사람들에게 눈초리를 준다. 바로 TV를 끄라는 신호였다. 그 신호에 TV에서 가까이 있었던 사람이 TV의 전원 버튼을 누르고, 꺼버린다.
“흠흠. 좋습니다. 이제 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그 말에 이 회의장에 참석한 사람들은 침을 꿀꺽하고 긴장한 얼굴이 되었다. 동협 그룹에 생긴 문제점 및 그 문제점의 해결방안, 앞으로의 방향, 그리고 미뤄진 사항들의 결정에 대해서 이야기할 시간이 나왔다.
먼저 전기회사의 사장 성규준부터 자료들을 가지고, 발표하기 시작했다. 현재 전기회사의 상태, 그리고 거래들의 성과, 제품 개발 및 기타 사항에 대해서 병윤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성규준이 병윤을 보고 한 마디 말한다.
“우선 제이너에너지의 합작에 대해서 잘 이뤄지고 있고, 지금 가은읍과 문경읍에 건설하고 있는 지열 발전소 건설에 대해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상세한 건설 사항에 대해서는 동협 건설이 발표할 생각입니다. 발전소 두 개를 만들면 적어도 4MW의 상시 발전량을 갖출 수 있게 되는 셈입니다. 물론 규모를 더더욱 발전시키면 그 이상의 발전용량을 갖출 수 있습니다.”
병윤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성규준에게 한 마디 말한다.
“일단 발전에 대해서 손익 상태를 보고, 결정하겠습니다. 다만 전기 수요는 시간이 지날수록 증가할 것이니 발전 규모를 증축할 수 있도록 준비해두십시오.”
성규준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병윤에게 대답한다.
“예. 알겠습니다. 회장님.”
성규준은 그렇게 대답을 한 뒤, 그 외에도 각 지역에 있는 전기 현황에 대해서 말하고는 지역 단위로 맺은 거래들에 대해서 언급하고는 발표를 끝냈다. 병윤은 성규준이 보낸 자료들을 찬찬히 살펴보면서 거짓이 없는지 대조를 하고 있었다.
“좋습니다. 전기회사는 잘 나가고 있습니다. 물론 동협 그룹 내부에서 못 나가는 회사는 없지만 말입니다.”
그 말에 회의장에 있는 사람들은 자부심을 가진 표정을 되었다. 물론 이 동협 그룹을 이렇게 일군 것은 전적으로 병윤의 능력 덕분이지만 자신들 역시 기여한 면이 없지 않아 있었다.
그 때, 기계회사의 사장 조범휴가 병윤을 바라보며 한 마디 말한다.
“저 회장님. 이번에 인천 조병창에서 필요한 기계들을 공수해달라는 것들이 있는데. 어떻게 처리하였으면 합니까?”
그 말에 병윤은 잠시 고민하는 얼굴을 하다가 이내 결정하고는 대답한다.
“대가가 어떻게 되든 조병창의 요구에는 우선적으로 제작생산한 기계들을 보내주십시오.”
조범휴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다.
“예. 알겠습니다. 그럼 소총 생산에 필요한 기계들을 보내겠습니다.”
병윤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우선 기계공장이 완성되고 나서 기계회사의 일들이 쏟아졌다. 우선적으로 공장에 필요한 각종 기계들이 그 쪽에서 전문적으로 생산되기 때문이었다. 일단 가장 요구사항이 많은 것은 바로 조병창이었는데. 조병창이 연구하면서 필요한 기계들이 상상이상이었기 때문이고, 또 개발한 물건들을 생산하기 위해 필요한 기계들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많은 일감들이 기계회사에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 엄청난 수요에 기계회사는 방금 막 완공이 되었는데 또 공장을 짓게 생겼다. 그 이외에도 조범휴는 병윤에게 많은 것들을 이야기했고, 병윤은 그의 말을 들어주면서 이것 저것 지시를 했다.
그렇게 회의를 하면서 시간이 지났다. 그 때, 동협 전자회사의 사장인 김수만이 병윤에게 한 마디 말한다.
“우선적으로 전자제품에 대해서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만. 우리들이 전문적으로 하기에는 조직이 너무 방만한 것 같습니다. 그만큼 전자제품들의 개발이 많습니다. 이 것에 대해서 회장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병윤은 그 말에 김수만을 지그시 바라본다. 그러다가 하아 한숨을 쉬고는 김수만에게 한 마디 말한다.
“시간이 지날 때까지는 아직 전자회사가 그 덩치를 유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각 전자 제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업들은 아직 없지 않습니까?”
김수만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병윤에게 대답한다.
“예. 그렇습니다. 지주 출신의 사장이 중소기업을 세워 우리 그룹에게 하청을 받아 생산하기는 하지만 아직 전문적인 제품을 생산하기에는 조직이나 전문성은 없는 편입니다.”
“그 중소기업들이 전문성을 가질 때까지 우리들이 도와줄 수밖에 없습니다.”
김수만은 그 말에 조금 불편한 얼굴을 하더니 병윤에게 한 마디 말한다.
“그런데. 그 기업들을 우리 동협 그룹이 일부러 키울 필요가 있겠습니까?”
“사람이 한 곳에 집중한 것은 쉬워도 여러 곳에 집중하는 것은 어려운 이치입니다. 그 때문에 우리는 원천기술을 만들고, 그 중소기업에게 전수하여 그 중소기업으로 하여금 기술들을 이용하여 한 곳에 집중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우리는 그 중간에서 기술사용료를 받으면 그만입니다. 전자회사가 할 일은 그 중소기업이 약진할 때 필요한 기초 부품들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일입니다.”
김수만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병윤에게 한 마디 말한다.
“그러면서 우리 전자회사의 주력 제품을 만드는 것입니까?”
병윤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김수만 사장에게 대답한다.
“예. 그렇지요. 전자회사의 경우는 상당한 잠재성이 있습니다. 전기야말로 가장 전지전능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 말에 병윤을 제외한 사람들은 동의하는지 고개를 끄덕인다. 하기야 전기가 없으면 지금의 현대 문명은 붕괴할 것이다. 요즘 전기로 안 되는 것이 없었다. 빛을 밝히는 것은 물론이고, 불을 내고, 기계를 돌린다. 그리고 개발하고 있는 제품인 컴퓨터로 각종 문서 및 수학적인 내용을 도맡을 생각이니 병윤이 말한 것처럼 전기만큼 전지전능한 것도 없다.
그렇게 어느 정도 회의가 정리되자 병윤은 정리한 사항들을 발표하면서 회의를 끝냈다. 그렇게 사장단들은 할 일을 하러 발걸음을 돌렸지만 병윤의 최측근이라고 할 수 있는 곽 상무와 손채현 비서만이 병윤과 함께 회의장에 남았다.
곽 상무는 침을 꿀꺽 삼키며 병윤의 말을 기다리고 있었다.
“무엇을 지시할 생각이십니까? 회장님.”
그 말에 병윤은 잠시지만 고민을 하다가 곽 상무에게 말한다.
“서일본에 있는 우장춘 박사와 이야기를 해보았습니까?”
“현재 그와는 연락이 되고 있는 형편입니다. 다만 반응이 미적지근합니다.”
“휴우. GHQ를 통해서는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GHQ의 사령관 맥아더는 우장춘 박사에 대해서 별 생각이 없습니다. 다만 문제점은 서일본의 일본인 정치인들과 관료들입니다.”
“흠. 농학 박사는 상당히 귀중한 존재라는 것을 저 쪽에서 알고 있었나 보군요. 하지만 그럴수록 그의 존재는 탐이 납니다. 앞으로의 LED재배에 대해서도 말입니다.”
곽 상무는 병윤의 그 말에 침을 꿀꺽 삼킨다.
============================ 작품 후기 ============================
어제 렛츠고 시간탐험대 시즌 3를 봤는데. 거기서 보릿고개라는 것이 나오더군요. 저는 그 기억에 대해서 모르지만 말들을 들어보면 그 시기는 정말이지 상상이상이라고 말을 합니다.
많은 댓글들이 필요합니다. 일단 답변할 수 있는 질문들에 대해서 답변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고토 회복에 대해선 저는 아직 말은 없지만 글쎄요. 서유럽이나 미국, 중국, 소련에서 6.25 전쟁 도중 그렇게 만주 진출을 한다면 확전되어 제 3차 대전이 일어난다고 거품을 물듯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