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등급인생-297화 (297/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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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혼란과 광기와 학살과 기회의 시대

1946년 5월 16일, 병윤과 측근들은 동협 그룹에서 자체적으로 지어낸 농업 연구소 안으로 들어간다. 그 중에는 꽤 많은 연구원들이 눈에 보인다. 그 중에서 한 30대 남성이 병윤에게 다가가 인사를 한다.

“오셨습니까? 회장님.”

병윤은 자신에게 인사를 한 사람의 얼굴을 쳐다본다. 깔끔한 외모, 그리고 상당히 지적으로 보이는 안경까지 마치 나 대학까지 나온 놈이요. 라는 그런 분위기를 품는 사람이었다. 이름은 정규진. 박사 학위를 받지 않았을 뿐. 중국 기술 연구원에서 농학을 전공했던 연구원들 중 한 사람이었다.

병윤은 간만에 보는 정규진의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그에게 한 마디 말한다.

“우선적으로 LED재배의 성과에 대해서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그 말에 정규진은 조금 진지한 얼굴로 바뀌면서 병윤에게 한 마디 말한다.

“일단 LED재배는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LED로 식물 성장에 필요한  빛의 파장들을 만들 수 있습니다. 지금은 이 LED의 파장들을 조절하면서 가장 효율이 높은 파장들의 조합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병윤은 그 말에 실내에서 빛을 밝히는 LED 조명 밑에서 자라고 있는 식물들을 바라본다. 이 실내는 완벽한 지하로. 화단에서 감자들을 재배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감자들을 보면서 연구원들이 조건을 달리하며 결과물을 지켜보고 있었다.

“이렇게 되면 적층식 농업재배도 시간 문제일 것 같습니다.”

그 말에 정규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병윤에게 한 마디 말한다.

“우선적으로 환경 적응력이 높은 감자를 기준으로 연구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그나저나 회장님이 생각하신 수경재배에 대해서는 아직 진척을 밟지 못하고 있습니다.”

병윤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정규진에게 한 마디 말한다.

“우선 수경재배에 대해서 준비만 해두십시오. 아직 일부 나라에서나 실험하는 것이니 우리가 적극적으로 끼어들 필요는 없습니다.”

정규진은 그 말에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예. 알겠습니다.”

현재 병윤이 실험하고 있는 것들은 바로 작물들의 실내재배 문제였다. 일단 식물은 햇빛을 필요로 했다. 즉 건물에서 재배하려면 식물을 생장시킬 햇빛이 필요했다. 그 것만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영양분, 습도, 온도까지 맞춰야 했다. 식물의 생장에 필요한 요소들을 조절하여 효율들에 대한 자료들을 모으고 있었다.

병윤은 지금 보이고 있는 이 연구소의 결과물을 아직 내보낼 생각은 없었다. 아직 이 연구결과물이 완성이 되지 않았고, 또 실내재배를 시도할 수 있는 경제성 있는 사람들이 없기 때문이다. 허나 이렇게 자료들을 축적하고, 장비들을 만들고 하다보면 도시에서 농업이 가능한 건물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다만 그렇게 되려면 상당한 물과 에너지가 필요했다. 더군다나 소수점까지의 온도를 제어할 만한 장비는 만들지 못했다. 현재 온도 센서, 습도 센서를 만드는 것은 최근의 일이었다. 그리고 그런 장비는 일단 이 곳에 적극적으로 보내 설치했다.

그 때, 병윤이 정규진을 바라보며 한 가지 물어본다.

“벼를 대상으로 실내재배는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그 말에 정규진은 우물쭈물한 얼굴이 되더니 이내 어렵다는 얼굴을 하며 병윤에게 한 마디 말한다.

“벼는 상당히 까다로운 식물입니다. 벼가 실내에서 재배하려면 몇 년 정도의 시간이 걸립니다. 차라리 수확량이 많은 벼의 품종을 육종하는 편이 나을 정도입니다.”

병윤은 그 말에 아쉽게 되었다는 얼굴이지만 그에게 한 마디 말한다.

“그래도 계속 시도해보십시오. 만약 그 연구가 이뤄진다면 보릿고개라는 말은 없어질지 모릅니다.”

그 말에 정규진은 힘들다는 표정을 하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병윤에게 말한다.

“일단 최대한 노력을 해보겠습니다. 다만 이 쪽에 인력들을 붙여줬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기자재와 각종 장비에 대해서 이미 충분하지만 아직 인재가 부족한 편입니다.”

병윤은 그 말에 끄응 하더니 정규진에게 한 마디 말한다.

“일단 인재를 바로 육성하지는 못합니다. 정식으로 대학을 운영하는 곳도 별로 없습니다. 내년에 문경에서 대학이 건설될 때, 차라리 교수직에 나서서 후학들을 양성하여 직접 인재들을 선발하시는 것이 낫지 않겠습니까?”

병윤의 제안에 정규진은 할 수 없다는 얼굴을 짓는다. 하기야 이런 전문 인원이 넘쳐난다는 것이 말이 안 되었다. 지금 이렇게 나라가 막 독립하고, 이렇게 전문적인 기술을 연구하는 것도 기적에 가까웠다.

“알겠습니다. 회장님이 그렇게 말씀을 하신다면 어쩔 수가 없겠군요. 대신 시간이 늦춰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을 것입니다.”

병윤은 정규진의 말에 어쩔 수 없이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일단 감자의 실내재배의 성과가 고무적이라는 말에 기뻐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병윤은 측근들과 같이 시설을 살펴보고 있을 때, 옆에서 같이 걷고 있던 곽 상무가 한 마디 병윤에게 묻는다.

“그런데 회장님. 감자는 상당히 생장력이 좋은 작물이 아닙니까? 감자를 실내재배하기에는 손해가 커질 것 같습니다.”

병윤은 그 말에 곽 상무에게 한 마디 말한다.

“이 곳은 연구 개념으로 지어진 곳입니다. 적어도 식물공장의 경우는 가치성 높은 작물들을 중점으로 재배할 생각입니다. 또 전문적으로 농학을 연구하는 기관은 여기밖에 없으니 차후 반복될 보릿고개에서 이겨내려면 이 연구소가 필수적입니다.”

곽 상무는 병윤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한반도의 보릿고개는 보통 6월에 감자를 수확할 때까지 고난의 시기였다. 그러나 감자는 과한 습기에 썩기 때문에 6월에 일찍 장마가 나온다면 망하는 경향이 있었다. 한 마디로 감자의 경우는 시기를 많이 타는 작물이었다.

그 때, 병윤은 곽 상무에게 한 마디 말한다.

“일단 각 지역에 설치한 식량창고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그 물음에 곽 상무는 생각을 하다가 이내 병윤에게 한 마디 보고했다.

“대전, 문경, 경성, 평양, 전주, 부산, 대구, 광주, 춘천 등 각 대도시 및 각 도의 중심지에 건설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건설이 끝낸 곳에 최소 50%의 저장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병윤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곽 상무에게 말한다.

“일단 식량창고의 경우는 정말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서 필요한 것이니 제대로 관리해야 합니다. 지금 각 군정에서 식량창고에 대해 별 말이 없습니까?”

그 말에 곽 상무는 잠시 생각하다가 병윤에게 한 마디 말한다.

“우선 식량창고의 건설은 각 사람들 마다 열렬히 환영받고 있습니다. 신선하게 식량들을 저장할 수 있는 장소는 적어도 최악의 상황에서 자신들을 구원해줄 생명의 밧줄이나 다름없으니 말입니다. 현재 한독당을 비롯한 각 정당들 및 단체에서도 식량창고에 대한 관심이 지대합니다. 기근에 대비할 확실한 방법이니 말입니다. 다만 그들의 말로는 통제권에 대해서 후에 건설될 정통정부가 가져야 한다는 지침입니다.”

병윤은 그 말에 피식 웃으면서 곽 상무에게 말한다.

“어차피 그럴 목적으로 건설하였으니 상관이 없겠지요. 그 때 동안만 우리가 관리하는 셈으로 칩시다.”

그 때, 곽 상무가 의문스러운 표정으로 병윤에게 한 마디 말한다.

“그런데 회장님께서 추구하시는 것들에 대해서 의문입니다. 우리는 기업 집단이 아닙니까? 사익을 추구해야할 기업이 이렇게 나라의 일까지 떠맡아야 합니까?”

병윤은 그 말에 휴우 한숨을 쉬고 곽 상무에게 한 마디 대답한다.

“이것이 다 미래를 위한 포석입니다. 나라가 안정되고, 곧 여기에 기업들이 우후죽순 설립될 텐데. 우리는 이번 일을 통해서 미래의 고객들에게 유리한 선점을 취하는 것입니다.”

곽 상무는 그 말에 이해가 안다는 표정이었다. 곽 상무가 생각하기에는 병윤이 행하고 있는 행동은 추후에 세워질 나라에 호구 짓을 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맨 손에서 그 엄청난 규모의 공장단지를 세웠던 병윤이기에 곽 상무는 별일 없이 병윤을 따랐다. 병윤이 능력과 힘없이 그저 이상만 좋은 인간이라면 곽 상무는 병윤을 적극적으로 따를 생각이 없었다. 병윤은 그만한 힘과 다른 사람들을 경악시킬 그런 능력을 보유하였기에 지금 곽 상무가 따르고 있었고, 또 병윤 특유의 대우로 직원들은 병윤이 죽으라고 말하면 정말 죽을 수 있을 정도로 충성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곽 상무는 조금 불만스런 얼굴로 병윤을 바라본다.

‘회장님이 어느 정도 나이가 있어서 정치에 참여하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젊다는 이유로 이렇게 지내는 것이 통탄스럽구나.’

곽 상무는 병윤을 그렇게 바라보며 병윤의 뒤를 졸졸 따른다. 그렇게 병윤의 일행들은 연구소의 시설들의 상태를 바라보면서 시간을 보낸다.

연구소를 다 살펴보고, 정규진을 비롯한 연구원들의 인사를 받으면서 보고들을 총 종합하여 병윤은 일일이 연구방향들에 대해 지시를 하고, 다시 차에 탑승하여 자신의 집무실이 있는 본사 건물로 향했다.

시간이 지나 병윤이 자신의 집무실에서 어느 정도 업무를 보고 있을 때, 손채현 비서가 찾아와서 병윤에게 한 가지 소식을 건네준다.

“저 회장님. 미군정의 사람들이 찾아왔습니다.”

그 말에 의아한 얼굴을 짓는 병윤이 손채현 비서에게 한 마디 묻는다.

“미군정의 사람들? 흠. 약속이 없는데. 갑작스럽게 찾다니. 어쩔 수 없군요. 일단 들이겠습니다.”

손채현 비서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곧 집무실 문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을 병윤이 있는 집무실로 들였다. 병윤은 집무실에 들어오는 미군 간부들을 보고 의아하기 그지없는 얼굴이었다.

평소에 봤던 한반도의 미군정의 사람들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지금 집무실에 들어온 미군의 백인들이 병윤을 지그시 바라보더니 그 중 하나가 웃으면서 병윤에게 말한다.

“이렇게 약속 없이 찾아와서 죄송합니다.”

병윤은 그 말에 벌떡 일어서서 그 사람의 전체 모습을 바라보더니 이내 한 가지 사실을 깨닫고 그에게 한 마디 말한다.

“흠. 미 태평양 사령부의 사람들이 찾아오다니 이례적인 일입니다.”

그 말에 병윤에게 인사를 한 백인 중년 남성은 싱긋 웃으면서 말한다.

“미 태평양 사령부에 재직 중인 아서 팀버튼 중령입니다.”

팀버튼 중령이 병윤에게 악수를 청하자 병윤은 그의 악수를 받으면서 자신 역시 소개를 한다.

“동협 그룹의 회장 길병윤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서서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저 쪽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그 말에 팀버튼 중령을 비롯한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병윤이 가리킨 쇼파의 자리에 앉았다. 팀버튼 중령 맞은편에 병윤이 앉으면서 손채현 비서에게 한 마디 말한다.

“손님들을 대접할 다과와 커피를 준비하십시오.”

손채현 비서는 병윤의 말에 조용히 고개를 숙이고는 자신의 일을 하러 간다. 손채현 비서가 커피와 다과를 준비할 동안 팀버튼 중령과 병윤은 서로를 바라보며 본격적으로 이야기할 준비를 갖춘다.

“이렇게 찾아온 것을 보면 무언가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 있나 보군요.”

그 말에 팀버튼 중령은 고개를 끄덕이며 병윤을 향해 한 마디 말한다.

“우선적으로 GHQ의 맥아더 사령관이 당신을 보고 싶어 하십니다.”

병윤은 그 말에 미리 예상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그 사람과는 만나봐야 하는데 잘 되었군요. 그 외에 요구 사항은 없습니까?”

그 말에 팀버튼 중령은 생각하다가 병윤에게 한 마디 말한다.

“동협 그룹의 제품을 서일본에 수출하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병윤은 그 말에 한쪽 눈썹이 올라간다. 흥미는 일었지만 글쎄. 적극적으로 행동할 이유가 없었다. 병윤은 후후 웃으면서 팀버튼 중령에게 한 마디 말한다.

“서일본에서 우리 그룹의 무엇을 요구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우리 동협 그룹에서 생산할 수 있는 물품들은 서일본에서 생산할 수 있지 않습니까? 비록 전범이라고 불리는 기업이지만 많은 공업품들을 생산한 기업들이 수두룩한 데. 그들을 찾아 하청하면 간단한 일이 아닙니까?”

팀버튼 중령은 그 말에 얼굴을 굳히더니 이내 병윤에게 한 마디 대답한다.

“그게 그렇게 간단한 문제는 아닙니다.”

병윤은 그 말에 조금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팀버튼 중령을 바라본다. 팀버튼 중령의 얼굴을 보니 무언가 사정이 있나보다. 그러나 병윤의 표정은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았다.

“우선 경성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본 적이 있습니까?”

“경성의 사람들이라면?”

“한반도는 표면적으로 4개 군정에 분할되고 있지만 속으로는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정치집단이 있습니다.”

“아! 그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병윤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팀버튼 중령에게 한 마디 말한다.

“일단 이것은 제 독단적으로 해결할 사항이 아닙니다. 적어도 한반도의 지도자들과 이야기를 어느 정도 나누고, 합의해야 가능한 사항입니다.”

팀버튼 중령은 그 말에 의문이라는 표정을 짓고는 병윤을 바라보며 말한다.

“동협 그룹은 한반도에서 상당한 세력을 지닌 기업 집단이 아닙니까? 그들의 말을 들을 필요가 적지 않습니까?”

“아직 한반도의 사정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모양입니다. 일단 한반도의 한국인들은 일본에 대해서 이를 박박 갈고 있습니다. 그저 일본의 지배를 받았으니 한국인과 일본인들 간의 관계는 상당히 친근할 것이라는 그런 순진한 생각은 하지 마십시오.”

“......”

“물론 저는 서일본에 물품을 수출하는 것에 대해서 마음에 들지 않는 편입니다. 그 쪽으로 물품을 수출하면 돈이야 벌겠지만 한반도의 사람들의 인지도를 깎아먹을 정도이지요.”

팀버튼 중령은 그 말에 얼굴을 조금씩 구겨진다. 그 때, 팀버튼 중령 옆에 앉아있던 사람이 병윤을 바라보고 한 마디 말한다.

“그렇다면 회장님의 의중은 무엇입니까? 수출을 하겠다는 것입니까? 말겠다는 것입니까?”

병윤은 그 말에 후후 웃으면서 대답을 해준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그 한국인 지도자들을 설득해야 가능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즉 그만큼 정식으로 수출하기가 어렵지요. 또 서일본에서도 한반도와의 수출입을 간절하게 바라지는 않을 것입니다.”

팀버튼 중령은 그 말에 끄응 하고는 병윤을 바라본다. 병윤의 말이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서일본으로의 수출 제안은 사실 GHQ의 수입과 관련이 있었다. 일본의 반쪽이라고 하지만 그 거대한 인구집단을 통제하게 된 GHQ는 사실상 자금이 부족한 편이었다.

그런데 밀거래를 통해 들어오는 동협 그룹의 물품이 인기가 있다는 것을 알고, 그들과의 거래를 통해서 GHQ의 수입을 얻을 생각이었다. 물론 미국의 물품들을 이용하여 수입을 얻고 있지만 부족한 상황이었다.

팀버튼 중령은 병윤에게 실망한 표정을 하면서 한 마디 말한다.

“회장님의 의견에 대해서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맥아더 사령관이 당신을 만나고자 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회장님께서는 사령관과 만나보시겠습니까?”

병윤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팀버튼 중령을 바라본다.

“예. 만나보겠습니다.”

팀버튼 중령은 그 말에 다행이라는 표정을 지으면서 병윤에게 한 마디 말한다.

“감사합니다. 그럼 언제 시간이 가능하십니까?”

그 말에 병윤은 속으로 생각을 하다가 이내 팀버튼 중령에게 말한다.

“다음 주 혹은 다다음주에 가능합니다.”

“흠. 1주나 2주 뒤에 가능하시군요. 알겠습니다. 방문시기의 경우는 제가 돌아와서 한번 맥아더 사령관께 조율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병윤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이 후에 팀버튼 중령과 어느 정도 이야기를 나누다가 팀버튼 중령과 그 일행들은 다른 일을 위해서 병윤에게 인사를 하고, 집무실 밖으로 나갔다. 그렇게 집무실에 남은 병윤에게 곽 상무가 다가와 묻는다.

“갑작스러운 약속이군요. 회장님께서 일본에 방문하시다니.”

“그 곳은 처음입니다. 다만 그 곳에서 한 사람 데려와야 되지 않겠습니까?”

곽 상무는 그 말에 아! 하고는 병윤에게 외친다.

“아무래도 우장춘 박사를 영입하려고 하는군요.”

병윤은 그 말에 대답대신 곽 상무에게 미소를 보인다.

============================ 작품 후기 ============================

드디어 병윤이 일본으로 가네요. 맥아더 사령관을 만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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