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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혼란과 광기와 학살과 기회의 시대
1946년 7월 7일, 병윤은 측근들을 이끌고, 효창원에 들어왔다. 효창원에는 이미 여러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경성에서 쟁쟁해 보이는 정치인 지도자들이 눈에 띄었고, 특히 의형인 신유철이 보였다.
지금 이 사람들이 모인 이유는 이봉창, 윤봉길, 그리고 백정기 의사의 국민장을 치르기 위해서 한 자리에 모인 것이다. 동아시아의 역사를 바꿀 뻔 했거나 바꾸었던 인물. 그들의 뜻은 위대하고 숭고했다.
여러 사람들이 눈에 보이면서 병윤은 조용히 자리에 앉아 국민장에 묻히는 관들을 지켜보았고, 또 목 놓아 우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았다. 그 속에는 김구 역시 포함되어 있었다. 이봉창 의사와 윤봉길 의사는 김구가 일을 주도적으로 꾸며서 보냈지만 김구 역시 그들을 보낸 것에 대해서 마음이 편치 않았나 보았다. 병윤은 그들을 만나본 적은 없지만 김구의 말들을 들어보면 그들이 얼마나 숭고한 의지를 가졌는지에 대해서 알 수 있었다.
모두들 조용히 국민장의 진행을 지켜보았다. 처음에 이 국민장에 가는 것에 불만이었던 곽 상무도 막상 국민장이 시작되자 얼른 엄숙한 표정으로 관이 이관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렇게 애국가 제창과 소년단의 행진이 눈에 보였고, 무장경찰대까지 동원되어 지금 운집한 사람들을 통제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국민장은 슬슬 끝이 난다. 국민장의 끝이 다가오자 운집한 사람들이 하나씩 헌화하기 시작했고, 병윤 역시 헌화를 한다. 이제 고인은 편히 여기서 잠을 잘 것이다.
그 때, 병윤의 눈초리에 한 사람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바로 외할아버지 댁에서 봤던 그 검은 두루마기를 입은 사람이다. 그러나 수많은 사람들의 눈에 그 검은 두루마기의 사람은 보이지 않는 듯 행동한다.
병윤은 검은 두루마기의 사람을 있는 듯 없는 듯 쳐다보면서 일단 할 일을 마친다. 그리고 잠시 화장실을 가는 척 하면서 자신을 졸래졸래 따라다니는 검은 두루마기의 사람을 바라본다.
“흠. 저승사자가 웬일로 저를 반깁니까? 제 수명은 이미 끝나서 데려가실 생각이십니까? 아니면 무슨 할 일이라도 있습니까?”
검은 두루마기의 사람은 그 물음에 미묘한 표정만을 남기고 대답한다.
“내 하계의 사람과 만나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자네에게는 특별히 관심이 있어서 말이지. 그리고 사람의 수명이라는 것은 정해져 있지 않아. 유동적이지. 안 그러면 왜 갓난아기가 죽겠는가? 태어나자마자 죽는 억울한 사태는 우리 역시 바라지는 않아.”
“......”
왠지 병윤은 무언가 거대한 사실을 깨달은 것 같았다. 그러나 병윤은 검은 두루마기의 사람을 지그시 바라보고는 한 마디 말한다.
“솔직히 개인적으로 명계의 사자가 오는 것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거야 그렇겠지. 현계의 사람들의 눈에 보면 말이지. 그나저나 그 푸른 돌은 자네 몸을 보니 잘 간직하고 있나보군.”
“......”
병윤은 검은 두루마기의 사람을 보고 속으로 엄청 당황했다. 자신의 형들만 알고 있는 최대의 비밀을 바로 알고 있다니 말이다. 검은 두루마기의 사람은 병윤을 보고 한 마디 말한다.
“속의 생각까지 다 들리네. 사실상 자네 운명을 알 수 없는 것은 그 푸른 돌이 큰 역할을 했다는 생각이 들어. 하지만 그 것 역시 우주의 순리야. 자네가 그 푸른 돌을 집었다는 것은 변하지 않을 테니까.”
“이번에 저를 만나시는 것은 경고를 하기 위함입니까?”
검은 두루마기의 사람은 그 말에 상당히 미묘한 시선으로 병윤을 보고선 한 마디 말한다.
“글쎄. 난 그냥 말을 해줄 뿐이야. 경고도 뭣도 아니야. 경고를 한다면 내 말투는 훨씬 더 거슬리게 만들었겠지. 그리고 푸른 돌의 비밀은 흠. 뭐 이제 자네의 영혼의 일부가 되었으니 나 역시 뭐라 할 수가 없겠지.”
“영혼의 일부라.”
“우주 속에서 그런 푸른 돌이 얼마만큼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알기로는 수는 굉장히 적다고 들었네.”
그 말에 병윤은 얼굴을 찡그리고는 검은 두루마기의 사람에게 말한다.
“그런데 그런 비밀들을 저에게 굳이 알려주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야 내가 발설할 수 있는 이야기이고, 또 자네를 재미있게 보기 때문이지. 내가 감히 추측할 수 없지만 자네의 행보는 상당히 재미가 있어. 나와 자네가 다시 만날 때, 기대가 되는군. 자네의 그 업보가 얼마만큼 쌓이는지 말이지.”
“.......”
“아주 마지막으로 한 마디 알려주지. 자네의 그 일부가 된 푸른 돌은 업보의 물건이야. 업보를 쌓기 좋은 많은 물건이지. 세상을 간단히 변혁시키는 엄청난 물건이야.”
“그런 위험한 것은 회수하지 않습니까?”
“내가 왜? 우리는 굳이 관여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야. 푸른 돌을 집은 생명이 무엇을 하든 학살을 하던지 난리를 치던지 우린 관여하지 않아.”
병윤은 그 말에 으음 하고는 마지막으로 검은 두루마기의 사람에게 묻는다.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이 행성에서 푸른 돌은 없습니까?”
“내 말했잖아. 푸른 돌은 아주 희귀한 물건이라고. 글쎄. 이 행성에 두 개 이상의 돌은 있을 수 있는 경우는 있지만 그건 벼락을 억 겁 시간 동안 계속 맞을 경우라고 볼 수 있겠군.”
병윤은 그 말에 으음 하면서 검은 두루마기의 사람을 바라보더니 이내 알 수 없는 표정을 짓고는 그 사람에게 말한다.
“이렇게 호의를 베풀어주시는 이유를 모르겠지만 잘 들었습니다.”
검은 두루마기의 사람은 그 말에 괴소를 날리며 말한다.
“뭐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를 느껴서 한 번 말해주는 거야. 나 역시 감정을 느끼거든.”
병윤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검은 두루마기의 사람은 병윤을 잠시 바라보다가 후후 웃으면서 이 말을 하고 사라진다.
“후후후 나에게는 짧지만 자네에게는 긴 시간이 될 때, 한 번 피와 원한들이 솟구쳐 오를 때가 있을 거야. 거기서 난 자네를 한 번 관찰하겠네.”
병윤은 마지막 말을 들으면서 말들을 곱씹었고, 그가 말하고자 하는 말이 곧 무엇인지 깨달았다.
‘전쟁을 말하는 것이군. 피와 원한들이 솟구쳐 오르는 때는 전쟁 밖에 없으니 말이야. 그런데 이런 미래를 알려주는 것 자체가 자신에게 해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문득 병윤은 옛날 생각이 났다. 어렸을 적 마을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알려주시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거기서 하늘의 비밀을 알려주는 자들은 하나같이 천벌을 받는다고 들었다. 그런데 지금 검은 두루마기의 사람의 말을 들어보니까 그런 것은 아닌가 싶었다.
아무래도 알려줄 수는 있는데. 알려주기 귀찮다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병윤은 그런 사실들에 대해서 간직하기보다는 그냥 충고로 들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가장 수수께끼와 다름없었던 이 푸른 돌이 자신의 일부가 되었다는 것과 어느 정도 비밀을 풀었다는 사실이다.
‘흠. 푸른 돌의 다른 소유자는 우주로 가봐야 알 수 있다는 소리군.’
병윤은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에 속으로 말을 뱉어놓고는 놀란 얼굴이다. 하기야 자신은 이제 문경에서 막 시작될 무렵인데. 진출 무대가 우주라는 소리에 병윤은 뭐라 가늠하기 힘들었다.
‘큰 형님은 수명은 유한한 것이 아니다 라는 말을 해놓았지. 노화 현상을 규정하고, 회춘 현상을 자기가 원하는 시간에 일으킬 수 있다면 불로장생이 가능하다고 말을 했지. 시간은 충분하군. 큰 형님은 그런 비밀을 풀 수 있을 테니 말이야.’
병윤은 곧 생각을 그만두고, 곧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되돌아왔다. 거기서 양복을 입은 김구가 병윤을 기다리면서 한 마디 말한다.
“화장실 간다는 사람이 왜 이렇게 늦게 왔나?”
“거기서 조금 생각할 거리가 있어서 늦었습니다.”
그 말에 김구는 동감하는지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하기야 위치가 위치이니까 생각할 시간이 많겠지. 그나저나 내 부탁을 받아서 이번 국민장에 참석해준 것은 고맙네.”
“아닙니다. 마땅히 이 한반도의 사람이라면 그런 위대한 행보를 한 세 사람이 평안히 눕는 것을 봐야하지 않겠습니까?”
김구는 그 말에 피식 웃으면서 병윤을 바라보고는 말한다.
“참가하지 않은 다른 사람들은 한반도의 사람이 아닌가?”
“물론 그 사람들은 개인적인 사정에 의해서 참가를 하지 못하는 경우이지만 말이죠. 그나저나 단순히 국민장에 저를 참석시키기 위해서 저를 부른 것은 아닐 테고 무슨 일로 저를 불렀습니까?”
김구는 옆에서 지나가던 이승만과 그의 비서 이기붕을 발견하고는 그들에게 한 마디 말한다.
“형님. 지금 어디 가십니까?”
이승만은 김구의 목소리에 고개를 돌려 김구와 김구 옆에 있는 병윤을 발견하고 이채를 띈다. 이승만은 곧 김구에게 다가가 말한다.
“무슨 일로 나를 불렀는가?”
“마침 적당한 장소가 있는데. 이 동협 그룹의 회장과 이야기를 나눠보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이승만은 병윤의 전신을 훑어보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이고는 대답한다.
“좋지. 한반도에서 가장 거대한 영향력을 지닌 청년인데.”
이승만과 김구, 그리고 병윤은 어딘가로 발걸음을 옮겼고, 효창원 인근에 있는 정자에서 자리에 앉으면서 서로를 바라본다. 이승만은 김구에게 고개를 돌려 한 마디 말한다.
“그래. 이번에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것이 무엇인가?”
김구는 이승만을 보더니 한 마디 대답한다.
“이번에 좌우합작 위원회에 대해서 형님은 잘 아시리라고 생각합니다.”
이승만은 김구의 말에 떨떠름하고 거북한 얼굴을 짓더니 말한다.
“쯧. 중도파들이 한 자리에 뭉쳤다는 것을 알지만. 거기서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아니지 않나?”
김구는 그 말에 당황하지 않고, 하하 웃으면서 이승만에게 말한다.
“뭐 들어보십시오. 일단 좌우합작 위원회는 우리에게 있어서 기회일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이승만은 기회라는 단어에 얼른 얼굴을 바꾼다.
“기회? 무슨 기회?”
“적어도 중도파가 생겼다는 말은 어느 정도 협상할 여지가 있는 단체가 생겼다는 것입니다.”
“쯧. 그런 가벼운 일이라면 단순히 만나보는 것으로 가능할지 언데 굳이 이렇게 자리를 만들어서 토의를 할 정도인가?”
“그런 단순한 일이었다면 저 역시 그냥 제 세력과 어느 정도 말을 해서 이야기를 끝냈을 것입니다.”
이승만은 그 말에 김구에게 궁금증을 표시한다.
“그래서? 나까지 부를 정도로 토의할만한 내용은 뭐지?”
“알고 있는가 모르겠지만 그 좌우합작 위원회에 지역에서 꽤 유망한 젊은이들을 모은다고 들었습니다.”
“......”
이승만은 그 말에 흐음 관심을 표하는 얼굴을 짓는다. 유망한 젊은이라. 이승만은 가만히 앉아서 듣고 있는 병윤을 바라본다. 그러나 이내 이승만은 병윤을 그냥 유망한 젊은이라는 평가를 집어 던졌고, 김구에게 가볍게 농담을 한다.
“지역에서 유망한 젊은이라면 내 옆에 있군.”
이승만이 병윤을 가리키면서 말을 하자 김구는 대놓고 하하 웃는다.
“에이. 형님. 병윤이 어찌 그냥 유망한 젊은이 급입니까? 젊은이의 범주를 넘어선 괴물이지요.”
대놓고 괴물 소리를 김구가 말을 하자 병윤은 짐짓 기분이 조금 언짢았다. 그러나 김구가 괴물이라는 말을 할 정도로 병윤의 행보와 능력은 상상이상이었기에 타당할 수 있는 노릇이다. 이승만도 김구의 말에 웃음을 짓고 말한다.
“뭐 그럴 수도 있겠지. 하지만 젊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지. 그런데 이 동협 그룹의 회장을 한 번 위원회에 참여를 시켜보자는 이야기인가?”
“한 번 참여를 시키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뭐 병윤이도 자신과 같은 나이대의 청년들을 만나는 것도 좋겠지요.”
이승만은 그 말에 음 하면서 김구를 응시하고는 한 마디 말한다.
“그런데 단순히 이 이야기를 하려고 나를 끌어들인 것은 아니겠지?”
김구는 그 말에 한쪽 입꼬리를 올리고는 이승만에게 말한다.
“그런 시시한 이야기를 하려고 형님을 끌어들인 것은 아닙니다. 아까까지의 이야기는 가볍게 서론이라고 보시면 될 것이고.”
이승만은 김구의 말에 흥미롭다는 얼굴로 김구를 바라본다. 김구는 과연 어떤 이야기를 자신에게 건네줄 것인가? 김구는 아까처럼 농담하는 표정이 아닌 진지한 얼굴을 짓고는 말하기 시작한다.
“이번에 병윤을 대동시킨 것은 솔직히 다름이 아닙니다. 요즘 한반도의 상태가 어떤지 잘 알고 있습니까?”
이승만은 그 말에 끄응 하더니 김구의 물음에 답한다.
“뭐 개판 오 분 전이지. 아마 이렇게 혼란스러운 시기도 구한 말 일제에게 잡아먹히기 직전에도 찾아볼 수 없겠지.”
“그 것보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한 가지 더 있습니다. 그건 바로 재정상태입니다. 요즘 위폐사건 때문에 지금 유통되는 화폐를 믿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김구의 말에 이승만은 흠칫한 얼굴로 김구를 쳐다본다. 김구는 상상 이상의 폭탄을 던질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설마. 아예 화폐를 바꾸자는 이야기인가?”
“예. 저는 그럴 생각입니다. 요즘 오르고 있는 물가를 진정시키고, 또 한반도에서 진행되는 사업들을 탄력적으로 행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노릇입니다.”
“......”
이승만은 김구의 말에 으음 하면서 생각에 잠긴다. 한편, 병윤은 김구의 폭탄 발언에도 불구하고 잠잠한 반응이었다. 이미 예상을 했던 문제였기 때문이다. 김구는 병윤을 바라보더니 한 마디 말한다.
“자네에게 이런 말을 미리 안 해서 미안하군.”
“지금 이야기를 했으니 상관없습니다.”
“하기야 한반도에서 가장 큰 손이기도 한 자네가 이번 화폐개혁에 타격을 입는다면 어쩌지? 라는 고민이 든다네.”
병윤은 김구의 그 말에 조금은 진심이 담겨 있다고 생각했다. 그 때, 이승만이 병윤의 얼굴을 쓰윽 보고는 김구에게 말한다.
“그래. 화폐개혁 정도면 나를 불러올 정도이군. 그런데 화폐 발행은 각 군정들과 합의하에 진행되지 않나?”
“우선 중국군정의 경우는 제 말에 동의를 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영국군정은 곧 철수할 생각이니 그 쪽이야 제쳐두면 되겠고, 남은 것은 미군정이 되겠군요.”
이승만은 그 말에 김구가 자신을 부른 까닭을 알 수 있었다.
“그렇군. 미군정은 내가 설득해달라는 말이겠군. 그런데 화폐개혁을 한다고 하여도 경제가 잘 돌아갈까? 라는 생각이 드는데. 요즘 이 친구의 기업들에게 빚진 것들이 많지 않나? 국채들이 한창 밀렸다고 들었는데.”
이승만이 아픈 구석을 찌르자 김구는 으음 하면서 병윤을 바라보면서 말한다.
“국채의 상환일자를 뒤로 미룰 수 있을까?”
병윤은 김구를 잠시 보더니 이내 한 마디 말한다.
“이 조건을 들어줄 수 있다면 그 부탁을 받아들이겠습니다.”
조건을 말하는 병윤의 말에 김구와 이승만은 귀를 집중한다. 현재 국채는 조금씩 상환을 하고 있었다. 병윤이 해방 전에 임시정부에게 여러 가지 사업 책들을 제안해서 수입을 개선시켰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국채들이 문제가 된 것은 해방 이후였다. 바로 수입을 얻는 장소들이 이번 해방 이후로 사라진 것이다. 그 시기동안 임시정부는 국채 상환을 생각할 수 없이 한반도의 혼돈에 빠져서 수입을 제대로 얻지 못했다. 간간이 산업들을 복구하고, 체계들을 구축하는데 온 힘을 쏟아 붇고 있었다.
“흠. 자네가 저번에 제시한 사업들을 다시 한 번 우리에게 기회를 주었으면 하는데 어떻게 생각을 하는가?”
김구의 말에 병윤은 그러려고 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한다.
“상환할 방법을 알려주는 것도 저 역시 좋은 일입니다. 일단 제가 권유하는 사업 책을 한 번 염두를 해보시는 것이 나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병윤의 말 한 마디에 김구와 이승만은 병윤에게 집중을 한다. 중국에서만 맨손에서 엄청난 거부가 된 병윤이었다. 그 병윤의 머릿속에 얼마만큼이나 기상천외한 방법들이 있을까?
============================ 작품 후기 ============================
저승사자가 대놓고 병윤에게 깽판치라는 이 이야기. 정말 개판이지 않습니까? 푸른 돌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는 아무래도 우주에 진출해야 가능한 일일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뭐 많은 댓글들을 올려주시리라 저는 믿습니다. 그냥 마음 내키는대로 댓글들을 올려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