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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혼란과 광기와 학살과 기회의 시대
1946년 8월 2일, 결국 영국군정은 철수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빈자리는 중국군정의 영역으로 채워졌다. 이런 중국군정의 행동에 대해 미국 정부가 말을 많이 했지만 그대로 수용했다. 현재 국공내전 중에서는 의외로 중국 공산당 세력이 많이 저항하고 있었다. 지금 자신의 영역을 지키면서 싸우고 있는 형국이었다. 그 때문에 세계의 전문가들은 곧바로 중국 공산당이 소멸할 거라고 예상했지만 백중지세의 중국 공산당의 모습에 모조리 침묵을 했다.
이런 내용의 신문들의 내용이 병윤의 눈에 보여 지고 있었다. 따사로운 햇빛 속에서 차가운 물의 한기가 그나마 뜨거운 공기를 식혀주고 있었다. 현재 병윤이 있는 곳은 강원도 정선에 위치한 한 별장이었다. 평상시대로 직원들이 사용하는 휴가용 복지시설로 이번 참에 병윤과 감연, 그리고 효혜와 장평균이 이용하게 되었다. 병재나 병주, 효순, 그리고 친구들은 다 자기 일에 바빠서 참가하지 못하게 되었다.
한편, 감연은 강의 표면에 두둥실 뜨면서 그대로 있었다. 다른 사람이 보면 시체처럼 보일 정도였다. 그 때, 짧은 단발머리를 한 여성이 외친다.
“수박 먹으세요!”
수박이라는 말에 물놀이를 하면서 즐기던 두 아이는 얼른 그 여성에게 다가갔고, 또 물에서 두둥실 뜨며 편하게 즐기던 감연은 뭍으로 수영을 재빠르게 수영을 하고는 수박 먹으러 간다.
한편, 병윤은 대나무로 만든 의자에 누운 채로 의자 옆에 있는 탁자 위에 있는 컵을 들고, 마신다. 냉장고에서 컵 속에 신선한 얼음들이 들어 있어서 그런지 이런 뜨거운 날씨 속에서도 위까지 도달할 정도로 시원했다.
그렇게 병윤은 한가로이 의자에 앉아서 책을 보거나 영자 신문을 비롯한 각종신문들을 읽고 있었다. 그 때, 병윤에게 다가온 한 단발머리의 여성이 병윤을 바라보며 말한다.
“도련님도 어서 수박 먹으세요.”
도련님 소리를 들은 병윤은 결국 신문을 접고, 접은 뒤 탁자 위로 놓고, 자신에게 말한 여성을 바라본다. 감연의 비서라고 들었는데, 이 놈의 감연은 순 얼굴로 비서를 뽑은 것 같다. 이름은 강칠혜라고 했고, 원래는 감연처럼 대장장이의 딸이라고 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공학들을 따로 배우고 싶어서 이번에 조병창에 들어가게 되었다고 들었다. 아직은 실력이 매우 미진한 터라 감연의 비서 노릇을 하며 따로 감연에게 배우고 있었다.
“에휴. 감연이랑 결혼하게 되었어요? 웬 도련님 소립니까?”
그 말에 강칠혜는 조신한 표정을 짓고는 호호 웃는다. 마치 자기만 결혼하는 줄 알고 있다는 듯 말이다. 그 때, 강칠혜 옆에서 감연이 불쑥 나타나고는 병윤에게 외친다.
“어느 개 노무 자식이 내 칠혜를 건드리고 난리냐? 너냐? 이 난봉꾼 같은 자식이?”
감연이 간만에 헛소리를 하자, 병윤은 얼굴을 찡그리고는 대답한다.
“꺼져. 갑작스럽게 무슨 개소리야.”
“흥. 예쁜 것을 보면 헬렐레 웃으며 돌아다니는 꼴이 가관이로다. 이 난봉꾼 같은 자식.”
감연의 계속되는 헛소리에 병윤은 한 마디로 대답한다.
“미친 놈. 수박이나 쳐 먹어라.”
그 뒤에도 감연은 병윤을 보고, 헛소리들을 내놓지만 병윤은 단답식으로 조롱을 하면서 수박을 먹으러 향한다. 보기 좋게 잘라진 수박들이 평상 위 놓인 교자상에 그릇으로 담겨져 있었다. 이미 아이들이 먼저 평상에 앉아서 연신 수박들을 먹고 있었다.
두 아이가 수박들을 집고, 복스럽게 먹는 모습에 병윤은 마치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되듯 흐뭇한 미소가 절로 흘러 나왔다. 그리고 평상 위에 한 가지가 없는 것을 깨닫고는 병윤은 강칠혜에게 한 마디 묻는다.
“그 옥수수와 감자들은 없어요?”
“아 참 깜빡했네요. 얼른 가져다 드릴게요.”
강칠혜는 일을 까먹다가 이제야 한다는 사람처럼 바쁘게 어디론가 향했고, 감연은 병윤에게 타박을 놓는다.
“흥. 네가 알아서 요리해 먹어라. 꼭 내 여자를 건드려야 되겠냐?”
“내가 왜?”
병윤은 오히려 얄미운 얼굴로 뻔뻔스러운 반응을 보이자, 감연은 결국 병윤에게 와락 달려들어서 목에 한 팔을 걸고, 그 한 팔을 다른 팔꿈치 안으로 넣은 뒤 두 팔을 십자가 모양으로 만들고는 그대로 목을 조른다. 그리고 쉽게 떨어지지 않으려고 다리는 마치 매미처럼 매달렸다.
“그냥 말로 하면 안 되겠다. 이 자식아! 어떠냐?! 내가 발명한 기술이다!”
갑작스러운 감연의 기술에 병윤은 숨이 턱 막혀서 결국 오른 손바닥으로 감연의 옆구리를 쳐댄다. 간만에 감연에게 당한 병윤이었다. 감연이 기술을 풀자 병윤은 헉헉 거리면서 감연에게 말한다.
“야 갑자기 기술 들어가는 것이 세상에 어딨냐?!”
“네가 너무 예의가 없어서 이렇게 방법이 들어갔지. 앞으로 이런 십자가 조르기로 너의 그 싸가지 없는 말투를 교정시켜야겠다. 앞으로 날 참교육자 감연이라고 말하고, 예의를 갖추렴. 에헴”
마치 자랑스러워 하는 감연의 태도에 병윤은 비아냥거리며 말한다.
“예에. 대단한 참교육자가 나셨습니다. 아이고. 선생님. 저 돈이 부족한데 돈 좀 꿔주시면 안 돼요.”
“엉 안 돼. 꿔줄 생각 없어. 자리로 돌아가.”
결국 병윤과 감연은 유치하게 놀면서 이러고 있었다. 옆에서 수박을 먹던 두 아이는 멀뚱멀뚱 두 청년의 유치한 말투와 행동을 보고 있었다. 앞으로 두 아이가 뭘 보고 자랄지 심히 걱정될 정도이다.
그렇게 병윤과 감연이 아옹다옹하며 유치한 싸움을 계속하고 있을 때, 강칠혜가 삶은 옥수수와 감자를 그릇 안에 넣고, 그 그릇을 들고 다시 이 곳에 나타났다.
“도련님. 감자와 옥수수 드세요.”
그 말에 병윤은 감연과 유치한 말들을 쏟아내다가 얼른 시선을 돌려 강칠혜가 든 그릇에서 모락모락 김이 나는 것을 확인하고는 강칠혜가 든 그릇을 넘겨받고, 평상 위에 있는 다른 교자상 위로 그 그릇을 놓는다. 그리고 그 안에 있는 감자 하나를 젓가락으로 꾹 누르고는 소금을 찍어서 야금야금 먹기 시작한다.
그런 병윤의 모습에 아이들은 수박을 먹다 말고, 병윤에게 다가와 말한다.
“힝. 먹여줘. 먹여줘.”
“형. 그거 맛있어요?”
결국 아이들의 시선에 병윤은 에휴 한숨을 쉬면서 아이들이 먹기 좋게끔 감자들을 갈라 내준다. 그 때, 감자를 손으로 집으려던 효순이 손에 깜짝 데인다.
“으에엥. 아파.”
효순의 이런 모습에 병윤은 피식 웃고는 효순의 손가락을 호 해주면서도 효순의 우는 것을 달랜다. 그렇게 휴가철을 한가로이 보내고 있었다.
물장구를 치면서 시간을 보내니 어느새 해가 지고, 밤이 찾아왔다. 이번 휴가철을 이용하는 병윤의 일행들은 별장 안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정선의 토박이 노인을 별장의 관리인으로 선발하고, 평상시에는 그 노인을 이 별장 안에서 생활하도록 했다. 현재는 자기 방 안에서 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보통 별장의 물건들을 들여서 관리하는 것이 노인의 할 일이기 때문이라서 그 일만 끝나면 별다른 것들은 없었다. 노인에게 있어서 이번 일은 행운이었다. 별장을 관리하는 것으로 이렇게 밥도 먹여주고, 잠도 재워주고, 또 일이라고 돈까지 받고, 어느 부잣집에서 달리는 태양전지가 지붕에 깔리고, 그 걸로 TV를 비롯한 각종 전자제품들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거실 안에서 아이들과 함께 병윤과 감연은 TV를 틀면서 장면을 바라본다. 현재 나오고 있는 방송은 수해를 당하고 난 뒤 이재민들의 삶에 대해서 보여준다. 촬영기사들이 이 장면을 보여주고, 기자가 이재민들을 직접 취재를 하는 형태로 보여준다.
그 때, 장평균이 눈을 반짝이며 말을 한다.
“형. 왜 저 사람들은 이렇게 되었어?”
형이라는 목소리에 병윤은 고개를 돌려 장평균을 바라보고, 한 마디 말한다.
“운이 없었던 것뿐이야. 곧 삶을 찾겠지.”
“형. 되게 부자잖아.”
“부자라고 해서 무료로 돈을 나눠주는 행위는 안 돼. 적어도 저 사람들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형태로 도와줘야지. 수해현장을 치우게 하면 쌀들이나 돈들을 주는 것이지. 그래야 수해복구를 빨리 할 수도 있고, 저 사람들도 새 삶을 찾을 수 있어.”
장평균은 그 말에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병윤을 바라본다. 아직 이해를 못하는 얼굴이었다. 병윤은 에휴 한숨을 쉬면서 속으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장평균의 나이로 너무 어려운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그 때, 옆에 있던 감연이 병윤에게 한 마디 말한다.
“그런데 네가 수해현장에서 하는 일이 뭐가 있냐?”
감연의 말투에 기꺼워진 병윤이 감연에게 툭하고 내뱉는다.
“흥. 너보다는 많이 하거든.”
그러다가 이내 화면이 바뀌면서 수해현장 인근에 있는 식량창고를 향해 보여준다. 식량창고 앞에서 줄을 서고 있는 사람들과 그리고 그 배급원을 지키는 경찰들이 눈에 보인다. 그러면서 기자는 줄을 서고 있는 사람을 물어보는 식으로 진행한다.
병윤은 의기양양한 얼굴로 감연을 바라보며 말한다.
“흥. 봤냐? 이게 내가 하는 일이다. 자식아.”
감연은 그 말에 비아냥거리면서 말을 한다.
“그런데 식량만 나눠주고 그냥 땡이냐? 아까 도움이 되는 형태로 지원을 한다더니 그런 것은 별로 없나 보네.”
그 때, 강칠희가 감연의 목 뒤를 톡톡 치더니 이내 한 마디 말한다.
“일단 TV화면을 지켜봐요.”
그 말에 감연은 병윤을 보는 태도와 달리 미소를 활짝 지으며 말한다.
“알았어. 곱게 볼게.”
병윤은 어이없다는 듯 감연을 바라본다. 그리고 곧 거실에 앉아있는 사람들은 TV화면을 바라본다. 화면에서 기자가 일하고 있는 수재민들에게 다가가서 묻는 형식으로 이야기를 진행한다.
-지금 여기서 수해현장을 치우고 있군요. 왜 치우고 계십니까?-
그 말에 일을 하고 있던 수재민들 중 하나가 기자의 질문에 고개를 돌리며 대답을 술술 말하기 시작한다.
-이렇게 일을 해야 식량과 또 공동주거지에서 머무를 수 있는 배급표를 나눠줘요. 그 배급표를 가지고 식량이나 기타 필요한 물품들을 얻을 수 있거든요.-
-안 됐네요. 그런데 이렇게 일을 한다는 것에 대해서 마음에 들지 않습니까?-
-글쎄요. 일단 힘든 일에 대해서는 동협 그룹인가 뭐 시기 한 기업에서 아예 기계로 밀고, 자잘한 일들은 저희들이 하는 실정입니다. 빨리 복구가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기자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시 할 말들을 진행한다.
-지금 일하고 있는 분께서는 수해로 집을 잃은 상태입니까?-
-아 그런 것을 왜 묻습니까? 지금 이렇게 일하고 있는 것도 내 가족들이 천막에서 기거하면서 지내고 있기에 그렇습니다. 지금 먹고, 다시 집을 얻으려면 이렇게 일을 해야죠. 안 그렇습니까?-
-식량창고에 줄들이 서 있는 것을 확인했는데. 그 것이 다 일하고 온 사람들이 받은 배급표로 식량을 받는 것입니까?-
-그렇다니까. 다만 노인네와 일할 수 없는 여자들, 어린이들은 아예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고. 그 사람들은 일할 수 있는 능력이 안 되니까 말이야.-
-빨리 집을 되찾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지 않습니까?-
-흥. 그거야 당연한 거 아니야? 요즘은 그 동협 그룹인가 그 기업에서 복구가 된 수해지역에서 집들을 짓고 있다고, 5층짜리 다세대 집이라나 뭐라나 일단 여력이 안 된 사람들은 거기서 지낸다고 하더라고.-
그렇게 기자의 이야기는 끝이 나고, 거실에 앉아있는 사람들은 병윤을 쳐다본다. 그리고 감연은 병윤을 마치 귀여운 녀석처럼 바라보고는 말한다.
“꽤 하네?”
“흥. 그게 당연한 거다. 경성에 있는 신유철 형님께서 수해 복구를 위한 계획들을 수립하고, 나에게 지원요청을 해놓았지. 이참에 초가집들이 없어졌으니 새로운 집들을 만들 수밖에. 시멘트 공장들이 세워지고, 거기서 시멘트들이 쏟아져 나오니까 동협 건설만 살판났지.”
“그런데 그 집들을 입주하는 사람들 대다수가 이재민들 아니야? 이재민들에게 돈 받을 자신은 있어서 이렇게 건물들을 짓고 있는 거야?”
“이번에 한강정비 사업을 신유철 형님께서 추진한다고 해. 어차피 돈은 별로 안 들지만 인부들은 그 이재민들을 동원하려고 한다.”
“흠. 이재민들을 구제하려면 돈이 엄청나게 들텐데. 괜찮겠어?”
“요즘 우리 동협 그룹이 돈을 많이 번다고 해서 견제의 눈초리가 만만치 않다. 그래서 견제를 하는 사업가들을 중심으로 이번 수해 복구를 위한 기금을 만드려고 한다.”
감연은 그 말에 피식 웃으며 병윤에게 한 마디 말한다.
“한 마디로 물귀신 작전이구만.”
“나를 간간히 건들면 어떻게 아는지 보여줘야지. 일단 내가 이렇게 모범적으로 보이니 사람들 시선도 있고 해서 그들 역시 울며 겨자 먹기 심정으로 할 수밖에 없다.”
“알고 보니까 손을 놓은 것은 아니었네. 인정해. 인정! 참 잘했어요.”
감연의 말에 병윤은 짜증을 내면서 외친다.
“아 꺼져. 네 녀석의 칭찬 받고 싶어서 이런 일 안했다고.”
“쑥스러워 하기는.”
“미친놈.”
또다시 유치한 말싸움으로 아옹다옹하는 두 사람의 모습에 강칠혜는 큭큭큭 웃고, 장평균과 효혜는 멀뚱멀뚱 바라보고 있었다.
같은 시각, 수해 지역의 천막에서 병재는 이 곳에 찾아온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었다. 환자는 흰색 가운을 입고, 앉아있는 병재를 바라보자 긴장을 하면서 아픈 곳을 말하기 시작한다.
“그러니까 배가 조금 아픕니다.”
그 말에 병재는 그 환자를 한 눈에 알아보더니 한 마디 말한다.
“장티푸스이군요.”
환자는 병재의 말에 깜짝 놀라면서 병재에게 묻는다.
“예?! 그게 정말입니까?”
“적어도 제 눈에 거짓은 없습니다. 일단 잠복기에 막 활동을 하는 녀석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약들을 처방해놓으면 증상이 잠잠해질 것입니다.”
그 말에 환자는 병재의 말에 다행이라는 얼굴로 병재에게 말한다.
“약들을 처방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병재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이내 옆에 있는 간호사 메리에게 눈짓을 한다. 메리는 얼른 약들이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긴 뒤 장티푸스 항생제를 찾고는 그 것을 병재에게 가져다준다. 병재는 이 약들을 환자에게 주고는 말한다.
“일단 이 약들을 물과 같이 먹고 나면 그나마 증상이 억제될 것입니다. 장티푸스의 완치까지는 시간이 걸립니다.”
그 말에 환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병재에게 약들을 건네받았다. 그리고 병재에게 약의 사용에 대한 주의사항을 알아내고는 곧 다음 환자에게 자리를 비킨다. 그런 식으로 병재는 환자들을 진료하고, 치료한다.
어느 정도 쉬는 시간이 되자, 경성제대에 의학교수로 재직 중이던 정필중이 병재를 찾아온다.
“자네 재생치료병원은 어떻게 하고, 이 곳까지 찾아왔나?”
“악화된 환경은 곧 병들을 일으킵니다. 일단 조기에 진압하자는 심정으로 찾아왔을 뿐 별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그 쪽의 시렌이 뭐라고 말을 하지 않아?”
병재는 그 말에 후후 웃으면서 정필중에게 말한다.
“뭐 한 소리를 듣기는 했지만 재생치료병원이야 제가 잠시 부재중이어도 잘 운영이 될 것입니다. 그 쪽에 재직 중인 의사들 역시 어느 정도 실력을 쌓았으니 말입니다.”
정필중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하기야 서당 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한다. 그런데 병재에게 그런 의학을 집중적으로 강의 받은 의사들이라면 잠시 병재가 부재중이어도 잘만 치료할 것이다.
“그런데 정 형께서는 학생들의 교육차에 이렇게 방문하는 것입니까?”
“그렇지. 이재민들을 도움을 주는 것도 있고, 환자들을 직접 치료할 수 있는 모습들을 아이들에게 가르치니까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 일이야.”
정필중의 말에 병재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를 바라본다.
============================ 작품 후기 ============================
수재민들이 살기 위해서 이렇게 개고생을 하는데 그 동협 그룹의 회장이라는 인간은 팔자 좋게 휴가나 다니고, 병윤의 인간성도 알만 합니다.
요즘 댓글들이 부족합니다. 어그로를 끌 수밖에 없겠군요. 결론은 댓글이라는 관심이 너무 부족해서 연재할 힘이 차츰차츰 사라진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