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등급인생-311화 (31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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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혼란과 광기와 학살과 기회의 시대

정필중은 병재와 어느 정도 이야기를 하다가 다시 자신의 자리로 되돌아간다. 그리고 병재는 약을 운반하는 사람들을 모아서 어디 어디에 약들을 놓아야하는지 지시를 내린 후에 다음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준비를 끝낸다.

그리고 곧 시간이 끝나자 다시 한 번 환자들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일단 의사들을 경호하는 사람들이 경찰들이었기에 경찰들의 통제 하에 줄을 서기 시작한다. 병재는 이번에 들어온 환자를 보고, 떨떠름한 얼굴을 짓는다.

바로 참한 여성이었기 때문이다. 병재는 한 눈에 여성의 병세를 알아보았지만 여성에게 굳이 이런 질문까지 던져야 했다.

“혹여나 남성 의사에게 진료 받는 것이 가능하겠습니까?”

병재의 물음에 그 여성은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인 것으로 대답한다. 그러자 병재는 한 숨을 쉬고선 여성을 진료한 뒤 말해준다.

“가벼운 피부염이군요. 이건. 당신이 할 수 있는 것 같은데?”

메리 간호사는 그 말에 깜짝 놀라며 병재를 보고 말한다.

“으음. 저에게 맡기실 모양이에요?”

“아무래도 성숙한 여성 환자만 보면 익숙 치가 않아서 그래.”

메리 간호사는 병재의 말에 한숨을 쉬고선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인다.

“예. 한 번 치료해볼게요.”

병재와 메리 간호사의 대화를 들은 여성 환자는 깜짝 놀란다. 자신을 간호사로 보이는 사람에게 맡긴다는 것도 있지만 저 간호사는 말도 잘 통하지 않는 서양인이 아닌가? 그런데 정말 여기서 살아온 것처럼 익숙하게 한국말로 말하고 있었다. 메리 간호사는 고개를 여성 환자에게 돌리고 활짝 웃으며 말한다.

“성한 남성의 손길에 껄끄러웠죠? 부담느끼실 필요가 없어요.”

여성 환자는 잠시 당황하다가 이내 병재의 강한 존재감을 느끼고, 침을 꿀꺽 삼킨다. 치료가 잘못 되면 저 의사 선생이 다시 한 번 치료해주리라 생각했다.

“아... 알겠어요.”

결국 여성 환자는 메리 간호사에게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그렇게 둘이서 잠시 몸을 피하자 병재는 다음 환자를 받기 시작한다. 이번에 들어온 것은 남성 환자였다. 병재는 그 환자의 얼굴과 몸을 쓰윽 훑고는 그의 병세를 알아냈다. 바로 지난 번 환자와 같은 장티푸스였다.

‘오늘따라 장티푸스 환자가 많군. 단순히 수해로 전염되기에는 장티푸스가 많은데? 일단 전염원에 대해서 따로 조사를 해봐야겠군.’

병재는 남성 환자를 바라보면서 이렇게 다른 생각을 했다. 그리고 병재는 두 말 없이 남성 환자에게 그의 병명을 말한다.

“장티푸스입니다.”

남성 환자는 그 말에 헉 놀라며 병재에게 되묻는다.

“예에? 그게 정말이에유?”

“제 눈은 확실합니다. 믿으셔도 좋습니다.”

남성 환자는 병재의 그 말에 잠시 의심스러운 눈초리였지만 이내 강한 분위기를 내는 병재의 모습을 보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바라본다.

“알겠슈.”

“일단 장티푸스의 경우는 약으로 치료하는 것이 확실합니다.”

남성 환자는 병재의 말에 별 의심 없이 따르며 고개를 끄덕인다. 곧 병재가 환자의 체질을 고려하여 선별한 약들을 그 환자에게 건네주면서 주의사항들을 설명한다. 병재의 간단한 설명에 환자는 바로 이해를 하면서 병재의 권유에 따라 약을 먹고, 자리를 다음 환자로 넘긴다.

그렇게 환자들을 진료하는 것이 끝났다. 어느 정도 환자들이 빠지자 천막에서 경계를 서고 있던 제복을 입은 경찰들이 찾아와 병재에게 말한다.

“수고하셨습니다. 선생님.”

병재는 경찰들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그들에게 묻는다.

“지금 들어오는 것을 보니 환자들이 없나 보군요.”

“예. 환자들이 더 이상 찾아오지 않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당신들 역시 수고하셨습니다. 전 잠시 위쪽에 연락하겠습니다.”

그 말에 경찰들이 잠시 당황하면서 병재에게 말한다.

“예? 경호들 없이 혼자 갈 생각이십니까?”

“지금 이 천막 주위에 경찰들이 있는데 별 큰 일이 있겠습니까?”

하기야 그건 그렇다. 다만 병재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 경찰 간부들이 지금 경호를 서고 있는 경찰들을 쫄까봐 걱정이었다. 병재는 망설이고 있는 경찰들의 그런 감정을 알고는 안심하라는 말투로 말한다.

“혹여나 경호를 서고 있지 않아서 당신들의 위에 혼나는 경우가 있다면 제가 잘 말씀드리겠습니다.”

병재의 그 말에 경찰들은 할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그리고 병재의 배려에 감사했다. 병재는 잠시 쉬고 있는 경찰들을 뒤로 한 채 어디론가 발걸음을 옮긴다. 바로 전화기가 설치한 천막 안으로 향한다.

거기서 서기 노릇을 하는 한 사람이 눈에 보였다. 서기는 병재를 발견하자 하던 일을 벌떡 멈추고 일어서서 병재에게 묻는다.

“여기에는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병재는 서기의 질문에 간단히 대답을 한다.

“상부에 뭔가 연락을 하려고 합니다.”

병재의 그 말에 서기는 긴장한 눈초리였다. 병재가 잘못 말하다간 상부에 뭐라 야단을 들을 가능성이 있어서 그랬다. 하지만 그렇다고 병재의 행동을 막을 수는 없었다. 결국 서기는 하하 웃으며 병재에게 탁자 위에 놓여진 전화기의 송수화기를 가져다준다. 병재는 곧 전화연결을 시도한다.

-뚜르르 뚜르르 철컥!-

-여보시오. 여보시오. 지금 누가 나에게 전화이오?-

“재생치료병원의 길병재 의사라고 합니다.”

길병재의 한 마디에 전화기 너머의 사람의 말투가 확 바뀐다.

-아. 그 유명한 길 선생이군. 그런데 어쩐 일로 이렇게 전화를 다 주셨소.-

“한 가지 사실에 대해서 보고를 하려고 합니다.”

-보고라? 나에게? 흐음. 굳이 나에게 보고 안 해도 상관없지만 일단 말을 들어보도록 하겠소.-

병재는 그 말에 흠흠 거리면서 환자들을 치료하다가 안 사실에 대해 털어놓기 시작한다.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유독 장티푸스가 많았다는 사실에 전화기 너머 상대에게 언짢은 말투가 들린다.

-흠. 장티푸스 환자들이 많았다라. 그거 그냥 민감하게 반응하는 거 아니오? 전염원이라니. 원래 수해든 물에 관련한 재해가 터지면 전염병은 기본 아니오?-

“물론 그 것이 기우일 수도 있지만 속담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일단 전염원을 중심으로 장티푸스가 퍼질 가능성이 높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으음. 길 선생의 명성을 생각하면 당연히 인력을 쪼개서 조사를 해야겠지만 사정이 여의치가 않소. 요즘 수해민들을 통제하기 바쁜데 다른 곳에 인력 투입할 구석이 있겠소?-

“그 조사에 대해선 굳이 경찰 인력들을 빌릴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이런 경우가 있고, 제 자체적으로 조사를 하겠다고 미리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허. 선생이 직접 조사를? 뭐 굳이 직접 조사를 하겠다면 우리 경찰 역시 말릴 수 없겠지. 대신 선생을 지킬 경호원을 붙이겠소. 그 정도는 가능하오.-

“알겠습니다. 그럼.”

그 것으로 이야기는 끝이 났다. 병재는 다시 송수화기를 제자리로 놓고는 서기에게 한 마디 말한다.

“일단 이것으로 볼 일은 끝입니다.”

서기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이 작성하고 있는 문서에 정확한 시간과 볼일, 그리고 사람에 대한 내용을 기입했다.

1946년 8월 3일, 천막에서 하룻밤을 지낸 병재는 이른 아침부터 경호를 서고 있던 경찰들을 데리고 장티푸스 감염원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우선적으로 가장 첫 번째 할 일은 어제 작성했던 진료기록서의 토대로 머물고 있는 곳을 중점으로 예상지역을 선정하는 것이었다. 병재는 지도를 펼치고,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히자 천막 밖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경찰 두 사람은 차량 앞쪽에 탑승하고, 뒤쪽에 탑승한 병재를 보고 한 마디 묻기 시작한다.

“일단 아까 말씀드린 예상지역부터 갑니까?”

병재는 대답대신 간단하게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자 경찰 둘은 그 것을 알아듣고, 시선을 정면으로 향한다. 그리고 운전대를 잡고 있던 경찰이 곧 차량의 시동을 걸고, 변속기를 잡아 돌린 뒤 엑셀을 밟았다.

그렇게 움직이기 시작한 차량은 어딘가를 향해 바퀴를 굴러간다. 예상 지역에 가는 동안 수해에 밀린 폐허들이 많았다. 작업반장의 지시와 함께 폐허들을 치우는 인부들이 눈에 보인다.

수해 수습 관련된 것은 중국군정과 수도 경찰청이 맡아서 하고 있었다. 그런데 동협 그룹 쪽에서 이번 수해에 대해 팔을 걷어서 도와주고 있었다. 지금 이렇게 인부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작업반장은 원래 동협 그룹에서 일을 하던 사람들이었다. 수해가 터진 이후부터 지금까지 사태 수습은 원만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이런 재해가 터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사태 수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정상적으로 체계가 잘 돌아가고 있다는 것이었다. 병재는 이런 체계가 만들어지도록 한 병윤에 대해 생각한다.

지금 병윤은 팔자 좋게 정선의 별장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었다. 아마 아무런 일을 안 하고, 이렇게 놀고 있으면 병재는 욕이라도 할 텐데, 그나마 이렇게 체계가 잘 돌아가게 만들어지고 있는 꼴을 보자니 뭐라 말할 수 없었다.

어느새 차량은 곧 예상지역에 도착을 한다. 운전대를 잡고 있던 경찰이 뒷좌석에 앉아있는 병재에게 고개를 돌리며 말한다.

“말씀하신 지역에 도착했습니다.”

병재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거리고는 곧 차량에 내린다. 이제 시작이었다. 예상지역에 도착하자 공기부터가 변했다. 경찰들은 잠시 나는 악취에 코를 부여잡는다. 악취의 원인은 바로 동물 시체들이었다. 일단 사람 시체는 가장 먼저 수습을 하여 장을 지냈다.

그러나 병재는 곧 고개를 좌우로 돌린다.

“쯧. 아무래도 여기는 아닌 것 같군요.”

경찰들이 그 말에 놀라면서 병재에게 물어본다.

“예에? 그걸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습니까?”

병재는 곧 다시 차문을 열더니 경찰들에게 말한다.

“여기서 조사를 해봤자 허탕이니 다른 곳으로 이동합시다. 가능성이 높아보였는데 꽝인 경우가 적어도 있기는 하네요.”

경찰들은 병재의 말 한 마디에 어쩡쩡한 얼굴이었지만 이내 할 수 없이 다시 차량으로 들어가 앞좌석에 앉는다. 경찰들이 보기에 병재의 눈은 뭔가 특별한가 싶었다. 일단 헛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 경찰 둘이었다.

곧 운전대를 잡은 경찰이 다른 예상지역을 향해 운전하기 시작한다. 두 번째인 예상지역에 도착하자마자 경찰들은 의문이었다. 여기는 수해지역이 아니라 사람들이 사는 정상적인 지역이었다. 수해로 집을 잃어 임시적으로 사람들이 머무를 천막들이 눈에 띄기는 하지만 간간히 집도 있고, 행인들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러나 병재의 반응은 경찰들과는 달랐다. 병재는 제대로 찾아왔다는 얼굴이었다. 병재는 곧 경찰관 두 사람에게 마스크를 주면서 말한다.

“일단 방역 마스크를 끼십시오.”

그 말에 경찰관 둘은 병재의 말에 토 달지 않고, 방역 마스크를 쓴다. 더운 날씨 속에 마스크를 끼니 경찰관 둘은 꽤 숨쉬기 거북한 얼굴이었다. 병재 역시 방역 마스크를 쓰면서 둘에게 말한다.

“일단 저를 따라오십시오.”

경찰들은 그런 병재의 말에 의심 반 신뢰 반 눈빛을 보내면서 병재를 따라다니기 시작한다. 병재는 거리를 걷기 시작하다가 이내 한 장소에 멈추기 시작했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경찰관 둘에게 말한다.

“아무래도 장티푸스의 전염원이 여기인 듯 싶군요.”

경찰관 둘은 병재의 그 말에 병재가 멈춰선 건물을 바라본다. 그 건물은 바로 음식점이었다. 경찰관 둘은 깜짝 놀라며 병재에게 묻는다.

“장티푸스는 음식을 통해 전염된다고 하던데 설마...”

“아마 설마가 사실인 듯싶군요. 일단 연락을 해서 이 건물부터 봉쇄합시다.”

그 말에 경찰관들은 고개를 끄덕인다. 하기야 여기서 식사를 하고 있던 손님들은 무슨 죄이겠는가? 하지만 더 이상의 전염을 막아야 했다. 결국 경찰관은 무전기를 꺼내고는 곧 상부에게 자신이 있는 건물을 봉쇄하도록 요청한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방호 마스크를 낀 경찰들이 차를 타고, 이 건물에 도착한다. 경찰들의 지휘관으로 보이는 한 사람이 병재에게 경례를 하면서 묻는다.

“이 건물을 봉쇄하면 되겠습니까?”

“예. 이 건물 안에 있는 사람들은 안 되었지만 확산은 막아야 합니다.”

지휘관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곧 자신 밑에 있는 경찰들에게 지시를 내려서 이 건물을 봉쇄한다. 그렇게 행동이 이루어지자 병재와 경찰관 둘은 건물 안으로 들어간다. 건물 안에는 손님들이 눈에 보였는데 그 손님들은 갑작스러운 사태에 혼란한 얼굴이었다.

병재는 그 손님들을 지나치고, 곧 주방으로 향한다. 주방 역시 분위기는 마찬가지였다. 손님들처럼 무슨 사태인지 혼란스럽기 그지없는 얼굴이었다. 병재는 주방에 있는 사람들을 살피다가 이내 한 사람을 발견한다.

‘쯧. 보균자이군. 까다롭군. 까다로워.’

장티푸스는 증상이 발현되지 않는 보균자가 있는 경우가 간혹 생겼다. 지금 장티푸스의 전염원은 아무래도 이 보균자인 것 같았다. 병재는 곧 보균자인 그 사람에게 다가가 조용히 한 마디 말한다.

“일단 조용한 곳에서 이야기를 해봅시다.”

그 말에 보균자인 요리사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병재와 경찰관들에게 조용한 곳으로 안내를 받았다. 그리고 사람들의 시선을 피하는 장소로 도착을 하자 병재는 그 보균자인 그 사람에게 말하기 시작한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이런 말을 드리기는 그렇지만 여기에 장티푸스 발원지입니다.”

장티푸스란 말에 요리사는 깜짝 놀란다. 하지만 병재는 요리사의 감정과는 상관없이 계속 말을 한다.

“장티푸스의 경우는 일반적인 경우와 특수한 경우가 있습니다. 그 특수한 경우가 바로 증상은 없는 대신 균만 지니고 있는 경우입니다. 그 것을 보균자라고 하는데, 정작 자신은 증상이 없는데 주위의 다른 사람이 해를 입는 경우입니다.”

요리사는 병재의 말에 혼란스러워 하다가 설마 하는 심정으로 물어본다.

“혹시 그 특수한 경우가?”

“예. 안타깝게 되었습니다. 수해지역에서 사람들을 치료하다가 장티푸스 환자가 보이더군요. 그래서 전염원을 조사하다가...”

병재는 말끝이 흐리고, 요리사를 향해 강한 시선으로 대답을 끝낸다. 요리사는 이런 경우에 할 말을 잃었다. 요리사는 우울한 표정으로 병재에게 묻는다.

“일단 제 경우는 어떻게 됩니까?”

“우선 보균자인 것은 확실하니 균만 치료하면 정상적으로 생활이 가능합니다.”

요리사는 그 말에 희망이 있다는 생각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적어도 방법은 있다고 하니 일단 이 엿 같은 보균자 상태에서 벗어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면 되었다. 병재는 요리사에게 한 마디 말한다.

“우선 조용한 곳에서 치료를 하겠습니다. 균들이 사멸시키고, 또 이 건물에서 균들이 있으니 처리를 해야합니다.”

요리사는 마땅히 그러겠노라고 대답한다. 경찰관 두 사람을 이끌고, 어디 비밀스러운 방에서 요리사를 치료하고 난 뒤 다시 요리사의 일터로 되돌아갔다. 그러자 이미 소독을 끝냈는지 눈에 띄는 균들은 없었다. 지휘관은 다시 돌아온 병재에게 묻는다.

“어떻게 되었습니까?”

“일단 원인을 제거했으니 여기는 안심하고 이용하셔도 됩니다.”

그 말에 지휘관은 고개를 끄덕인다. 결국 일은 잘 마무리 되었다. 그 때, 갑작스러운 경찰들의 등장과 행동에 혼란스러워 했던 손님들 중 한 사람이 병재에게 다가가 묻는다.

“그런데 이 건 무슨 일입니까?”

“그냥 의례적으로 하는 소독이니. 안심하십시오.”

손님은 그 말에 의구심을 품었지만 병재와 경찰들은 철수를 한다.

============================ 작품 후기 ============================

결국 쿨하게 일을 끝내고, 다시 제 갈 길을 가는 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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