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12 / 0633 ----------------------------------------------
[2부] 혼란과 광기와 학살과 기회의 시대
1946년 8월 15일, 오늘 이 날은 해방 1주년을 기념하여 전국에서 축제를 벌이고 있었다. 거기서 문경의 사현리 역시 예외는 아니라서 마을축제가 벌리기로 하였다.
해방 후 1년 동안 사현리의 모습은 많이 바뀌었다. 해방 전후로 전기 이용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집집마다 전구가 달렸다. 처음에는 공동으로 TV를 보다가 이내는 각 집마다 TV를 볼 수 있게 되었다. 마을의 밤거리를 밝혀주는 가로등이 설치가 되었고, 몇 개월 전에는 전차가 이 곳을 관통하고 다니기 시작한다.
이런 배경 속에서 축제가 열리기 시작한다. 강원도 정선에 위치한 별장에서 휴가를 보냈던 병윤과 감연은 결국 오랜만에 마을잔치에 참가하게 되었다. 강칠혜는 감연 따라서 마을에 들어가게 되었다.
마을 어르신들은 상투를 틀고 있으면서 삼베옷을 입고 있었다. 삼베가 의외로 시원하고, 통풍성이 좋았다. 그래서 그런지 더위에 약한 감연이 병윤을 보고 한 마디 말한다.
“아 진짜 여름에는 그냥 삼베옷을 입고 싶다.”
감연이 이렇게 투덜거리자 병윤은 대답 대신 피식 웃기만 하고, 강칠혜는 꺄르르 웃으면서 자신의 상관인 감연을 귀엽게 바라보고 있었다. 병윤과 감연은 각 어르신들을 만날 때마다 인사를 나누면서 거리를 지나갔다.
그 때, 감연의 집 마당에 설치한 평상에서 그늘진 곳에서 쉬고 있는 한 장년 남성을 발견한다. 바로 송감연의 아버지인 송동호였다. 편히 베개를 베고 자고 있는 송동호의 모습에 감연은 부끄럽다는 얼굴을 짓는다.
“아버지. 여기서 주무시고 계십니까?”
그늘진 곳에서 시원하게 잠을 자고 있었던 송동호는 갑작스러운 목소리에 눈을 뜨고, 상체를 일으키면서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맞이한다. 그러나 사람들의 시선에도 불구하고 송동호의 얼굴에는 한 점 부끄럼 없는 그런 감정이 서려있었다. 송도호는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들 중 익숙한 자기 아들의 모습을 보고 한 마디 말한다.
“어라. 넌 언제 왔냐?”
감연은 송동호의 말에 으음 하면서 그를 바라보며 말한다.
“여기에 해방 일을 맞이하러 축제를 벌인다고 하기에 안 참가하기는 뭐해서 지금 막 여기로 들어오던 찰나입니다.”
송동호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거리고는 감연에게 말한다.
“잘 돌아왔네. 그래. 마을축제라. 내 마음 내키는 대로 행동하는 것이 축제이지 안 그래? 나의 아들아?”
“그렇게 대자로 누우면서 세상모르게 편히 쉬는 것도 축제입니까?”
송동호는 아들의 말에 어쭈 라는 얼굴을 짓더니 결국 한 소리 한다.
“흥. 이 자식이 컸다고 나에게 바락바락 말대꾸를 하는 것 보소.”
“아버지.”
“에잉. 쯧쯧. 아들 녀석이 출세했다고 이 아버지를 무시하는 거냐?”
감연은 자신의 아버지의 말에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다. 그 때, 송동호는 자신의 아들 감연을 보고 쯧쯧 거리다가 이내 감연 옆에 있는 참한 아가씨를 발견하고서는 감연에게 묻는다.
“그런데 네 옆에 있는 아가씨는 누구야?”
“그 조병창에서 제 일을 도와주는 비서에요.”
“비서? 네가 나라에서 큰일을 한다고 알고 있지만 이렇게 비서까지 졸졸 따라다니게 만들 줄이야. 흠흠.”
“......”
감연은 그런 아버지의 말에 침묵을 했지만 옆에 있는 강칠혜는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강칠혜는 조신하게 송동호에게 인사를 하며 자신을 소개한다.
“조병창 무기개발실장님의 비서를 맡고 있는 강칠혜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아버님.”
강동호는 예쁘장하게 생긴 강칠혜의 모습에 고개를 끄덕거리며 감연을 바라보더니 한 마디 말을 한다.
“흠. 나를 닮아서 그런지 예쁜 여성을 꼬이는 재주가 탁월하군.”
감연은 그 말에 속으로 기가 막혀서 결국 한 마디 말한다.
“어떻게 그 것이 아버지 덕입니까? 제 능력 아닙니까?”
“흥. 원래 사람 능력이라는 것은 대대적으로 이루어져 내려오는 법이란다.”
송동호의 말에 병윤과 강칠혜는 피식 피식 웃는다. 송동호는 자신의 아들에게 그렇게 말을 해놓고는 다시 시선을 병윤에게 향한다.
“그래. 요즘은 기업 회장께서는 잘 활약을 하고 다니는군. 하여튼 길씨 그 양반 복 받은 인물이야. 해방 전만 하더라도 지주 밑에서 소작농을 하던 사람이 아들들 때문에 인생역전도 하고 말이야.”
병윤은 그 말에 으음 하면서 송동호에게 대답을 못한다. 그러자 감연이 조금 서운하다는 얼굴로 송동호에게 외친다.
“흥. 아버지 저를 보십시오. 아까 나라에 큰일 한다고 자랑스러워하지 않습니까? 다른 사람 아들 그만 부러워하고, 저부터 잘 대해주십시오.”
송동호는 그 말에 감연을 쳐다보다가 ‘넌 아니야.’라는 뜻이 함축된 표정으로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나라에 큰 일한다고 내가 좋아하디? 감연아. 내가 바라는 것은 단 하나뿐이다. 네가 빨리 결혼해서 나에게 손주나 안겨 줘라.”
감연은 그 말에 한발 물러서고, 강칠혜는 어머 하며 얼굴을 붉힌다. 그 때, 감연이 자신의 아버지를 보고 한 마디 말한다.
“그런데 아버지. 뭐 하고 싶은 거 없어요?”
“웬 소리야?”
“그냥 혼자 집에서 적적하게 있는 것이 심심하지 않습니까?”
송동호는 그 말에 피식 웃으면서 감연에게 한 마디 대답한다.
“이제야 아비를 챙기는 거야 뭐야. 어차피 집의 생계야 네가 있으니 상관은 없는데 말이지. 그런데 손이 조금 심심해. 예전에 대장간을 한다고 매번 일을 도맡아서 했는데 말이지. 그런데 대장간 일도 일이지만 이제는 못하겠고, 그냥 나무를 구해다가 조각이나 하고 있다.”
조각이라는 말에 감연은 흠칫 거리면서 송동호를 바라본다. 평상 주위에 어느새 나무 조각상들이 눈에 보였다. 조각상의 모습은 예전 뛰어난 송동호의 손놀림을 증명하듯 형체가 뚜렷하면서도 사람들에게 감탄할만한 했다. 송동호는 조각상을 내보이며 자랑스러워하는 얼굴로 감연에게 말한다.
“대장장이 하던 솜씨는 여기서도 죽지 않은 것 같구나. 이제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망치를 내려칠 힘이 없어졌다. 그런데 이 조각상은 그다지 힘을 들이지 않고, 손재주가 중요하다 보니까 자연적으로 조각을 하게 되었다.”
감연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아버지에게 한 마디 말한다.
“꽤나 잘 하시네요. 조각.”
“너 역시 손재주가 좋지 않나? 너는 뭐 전문적으로 학문을 배웠다고 하던데. 옛 대장간 서재에 비치해둔 서적들을 바라봤던 너와 병윤이가 기억나는구나.”
“흠흠. 뭐 그 때문에 지금 연구원이 되었잖아요.”
“그렇기는 하지. 대장장이 아들놈이 공장에서 생산할 법한 물건들을 연구 개발한다는 소식에 깜짝 놀란다. 하늘에 있는 내 아내가 이런 네 모습을 보면 많이 놀라워 할 거다.”
그 말에 감연은 조금 우울한 표정이었다. 감연의 어머니는 아주 옛날에 돌아가셨다. 그 때문에 감연은 주로 아버지와 같이 살게 되었는데, 집안 살림 같은 것은 송동호와 감연이 나눠서 하는 편이었다.
“쩝. 내 아내 생각을 하니 기분이 우울하군. 난 잠이나 더 자야겠다. 마을회관에 잔치가 있으니 거기서 참석하든 말든 알아서 해라.”
송동호는 그렇게 말하고는 다시 평상에 누워서 잠을 청한다. 정말 팔자 좋게 지내는 송동호의 모습에 감연은 조금 당황스러운 얼굴이었다. 그러나 병윤은 감연의 어깨를 툭툭 치면서 한 마디 말한다.
“자는 사람을 다시 깨우는 것은 예의가 아니니 다른 곳으로 가자고.”
“으응.”
결국 병윤의 일행은 다른 곳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마을 거리를 걷다가 개구쟁이 아이들을 만난다. 감연과 병윤은 그런 아이들과 놀아주다가 이내 마을회관에 도착을 한다. 거기서 상이 차려지면서 사람들이 밥을 먹고, 술을 마시며 놀고 있었다. 병윤과 감연은 그런 분위기 속에서 자신과 같은 또래를 만날 수 있었다. 바로 연형칠이 벌게진 얼굴로 두 사람을 반겨주었기 때문이다.
“얼레? 너희들이 여기에 왔네?”
병윤과 감연은 연형칠 맞은편에 자리를 잡고, 앉아있었다. 그리고 연형칠과 그의 아내 방완서를 바라보면서 한 마디 말한다.
“너희들은 한결 같구나.”
“좋은 부부 사이네.”
연형칠은 그 말에 얼굴을 대차게 구기면서 한 마디 말한다.
“이게 어디 좋은 부부 사이야. 그냥 아내에게 쥐어 짜이는 삶이지.”
술기운에 연형칠은 정신이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방완서가 주먹으로 옆구리를 팍팍 친다. 연형칠은 방완서의 주먹에 아파하면서 끄윽 거린다. 그런 두 사람의 모습에 병윤은 피식 거리면서 말한다.
“맞네. 좋은 부부 사이.”
“......”
방완서는 포대기로 자신의 아이를 업은 채로 병윤과 감연을 바라보다가 이내 감연 옆에 있는 한 여성을 발견한다. 그리고는 감연에게 묻는다.
“어머. 저 여자는 누구야?”
그 말에 감연은 흠흠 거리면서 방완서에게 한 마디 대답한다.
“아 이 녀석은 내가 일하고 있는 것을 도와주는 비서야.”
그 말에 강칠혜는 조신하게 방완서에게 인사를 하며 한 마디 말한다.
“안녕하세요? 저는 조병창 무기개발실장님의 비서직을 맡고 있는 강칠혜라고 해요. 사현방송국의 사장 부부를 만나 뵙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강칠혜의 소개에 방완서는 얼떨떨한 얼굴이었다. 그러다가 이내 방완서는 호호 하면서 강칠혜에게 한 마디 말한다.
“어머 감연이의 비서라고요? 마을에서 매번 아버지에게 회초리를 맞았던 개구쟁이 녀석이 비서까지 들이다니 세상모를 일이에요.”
방완서의 말에 감연은 얼굴을 붉힌다. 사실 방완서 또래인 사람들은 잘 알고 있었다. 방완서가 대장 기질이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방완서는 한 마디로 말하면 여장부였다. 방완서의 아버지가 마름이었다는 것도 있지만 그녀의 천생적인 기질 역시 한몫했다. 그래서 그런지 어릴 적 또래 남성들의 안 좋은 역사에 대해서 방완서는 잘 알고 있었다.
방완서가 매번 아이들을 이끌고, 잘 놀고 그랬는데 거기서 병윤과 감연 역시 참가하고 그랬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방완서에게 꼼짝 못하는 기질이 있었다. 그건 현재 방완서의 남편인 연형칠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여자들끼리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연형칠은 병윤과 감연에게 잔에 막걸리를 따라주면서 한 마디 말한다.
“원래 방송국에서 광복 1주년 특집을 기획하고 내보이고 있는데, 거기서 내가 참가하려고 했다? 그런데 공윤기 기획자가 굳이 사장까지 참석할 필요는 없다고 말을 해서. 지금 이렇게 마을잔치에 놀고 있다.”
병윤은 그 말에 큭큭 거리면서 연형칠에게 말한다.
“뭐 어때? 마을잔치에 너만 참석하는 것이 아니라고, 너를 반겨주는 친구들이 이렇게 있잖아? 안 그래?”
연형칠은 그 말에 마음이 풀어지면서 두 사람에게 말한다.
“그렇지. 내가 이래서 너희들에게 고맙다고. 요즘 아버지도 내가 방송국을 잘 운영하자. 나에게 방송 출연 좀 하면 안 되겠냐는 그런 소리를 해대서 죽겠다 아주.”
감연은 그 말에 피식 웃고는 한 마디 말한다.
“사람들의 주목을 한 눈에 보기 싫으면 안 그러는 것이 좋은텐데.”
“그래. 바로 그거지. 갑작스러운 관심의 쏠림에 아버지는 버틸 수 있냐는 내 말에 그냥 순순하게 넘어가더라.”
병윤은 상에 있는 수육과 김치를 한 점 같이 집고는 먹으면서 말한다.
“그거 외에는 다른 소식은 없어?”
“없기는. 방송 일이라는 것이 마구 쏟아지고 난리다. 요즘은 수해가 한창 시선을 끄는 재목이잖아. 그래서 계속 방송국에서 수해에 관련한 방송들을 내보이고 있다. 그리고 오늘 특집으로는 광복에 맞춰서 해방 후 있었던 지난 1년간의 사건들을 돌이켜 보는 방송들을 내보이고 있고 말이다.”
병윤과 감연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그 때, 연형칠이 병윤을 바라보면서 한 마디 묻는다.
“그런데 네 형님들은 어디로 가 있어? 요즘 그 형님들이 도통 눈에 안 보이는데 말이야. 두 사람 다 바쁘다는 것은 알겠지만.”
그 말에 병윤은 자신의 형들에 대한 것들을 술술 풀어놓기 시작했다.
“내 큰 형님은 아직 수해지역에서 환자들을 돌보고 계신다. 재해 후 가장 염려스러워 하는 사태가 바로 전염병이라서 말이야. 그 때문에 수도 경찰청의 부름을 받아서 일을 하고 계신다. 그리고 둘째 형님은 아직도 헬기들을 이용하여 각 오지들을 돌아다니며 대민지원을 하고 계시지. 요즘 두 사람 무지 바쁘다고.”
연형칠은 그 말에 흠흠 거리면서 병윤에게 잘 되었다는 말투로 말한다.
“너의 형님들도 참으로 대단해. 내 형님은 아버지 따라서 농사를 짓는다고 하더라고. 그리고 나보고 한 마디 하더라. 다른 사람의 아들은 장군이 되어서 헬기를 타고 돌아다니는데 반해 자신은 이렇게 아버지를 따라서 농사를 한다고 말이지. 하기야 내 눈에도 그런 게 보였어. 질시나 부러움 같은 것이 말이야.”
“......”
“뭐 그렇다고 해도 그런 감정이 있는 것이고, 지금은 농사일에 집중하는 거지. 지금이 푸른 계절이 아니야. 농사를 하기 위해서 중요한 시기이지. 요즘 고무장화를 그렇게 애용을 한다고 하더라고. 매번 논에 있는 거머리 때문에 고생이었는데 고무장화가 있으니 그런 것이 없다고 말이야.”
연형칠의 말 한 마디에 병윤은 흠흠 거리면서 말을 한다.
“으음 그래? 그 형에게 고무장화를 줘야겠네.”
“그럴 필요는 없다. 요즘은 나 역시 벌이가 있으니까 농사에 필요한 물건들을 댈 수가 있어.”
“뭐 그렇다면 다행이고.”
“그런데 불과 1년 만이지만 이렇게 세상이 바뀔 수 있는 것이 참으로 신기하다. 평생을 농사 일로 살아왔던 마을사람들이 이렇게 빛을 밝히는 전구도 이용해보고, 냉장고, TV라는 물건들을 이용하니까 말이야. 그리고 이번에 마을에 노면전차가 다니고 말이야. 그 때문에 읍에서 물건 사는데 크나큰 지장이 없을 지경이다. 내 방송국으로 출근할 때마다 전차를 이용하니까 몸이 편하더라고.”
병윤은 연형칠의 말에 기쁜지 미소를 짓는다. 하기야 자기가 결정한 일에 고마워하는 사람이 있으면 어느 사람이든 기쁘기 마련이다.
“아이들 역시 노면전차를 이용해서 학교를 다닐 수 있어서 좋다. 그리고 인근 마을에서도 우리 마을의 전차를 이용한다고 하더라고. 하여튼 우리 마을에서 인재가 나니까 상당히 좋아.”
그 말에 병윤은 흠흠 거리면서 조금 부끄러운 얼굴이었다. 그건 감연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러다가 이내 연형칠이 병윤을 보고 한 마디 묻는다.
“그런데 병윤아. 너는 지금 어떤 사업에 주력하고 있냐?”
“그건 알아서 뭐하게?”
“우리 방송국에서 수해지역을 다녀온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거의 대다수가 동협 그룹의 혜택을 본다고 말을 하더군. 그 때문에 네 동협 그룹에 대한 소개를 위한 방송을 만드려고 하는데.”
그 말에 병윤은 조금 언짢은 표정을 지으면서 연형칠에게 말한다.
“그런데 대놓고, 내 기업들을 소개해주면 뭔가 있는 것 아니야 라고 뒤에서 수근거릴 걸?”
“원래 이 방송국에 돈을 대주는 것은 네 동협 그룹이 하잖아. 상관없을 걸? 적어도 객관적인 사실만 들이민다면 될 거야. 아마도.”
병윤은 그 말에 흠 거리면서 생각을 한다. 물론 연형칠의 말대로 동협 그룹을 대대적인 홍보를 할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 이번에 연형칠에게 한 마디 말한다.
“요즘 내가 생각한 금융이 있는데 말이지.”
“금융?”
연형칠은 금융이라는 말에 의아한 시선으로 병윤을 쳐다본다. 그건 감연 역시 마찬가지였다. 병윤은 흠흠 거리면서 말을 하기 시작한다.
“사실 말이지. 연리 10%정도의 대출을 생각하고 있어.”
그 말에 연형칠과 감연은 헉하며 놀란 얼굴로 병윤을 쳐다본다.
“뭐? 그렇다면 은행을 만들 생각이야?”
두 사람의 말에 병윤은 알 수 없는 얼굴을 하더니 이내 말을 한다.
“일단 대출 전문 은행을 생각하고 있어. 경우의 수가 있어서 그렇지.”
============================ 작품 후기 ============================
연리 10%의 대출전문 은행이라. 그런데 빌리고 돈을 떼먹는 사람들이 많을까봐 걱정입니다. 아무래도 그 은행의 설립은 심장에 위치추적장치를 달지 않는 이상 불가능할 듯 싶네요. 아 그리고 송감연의 아버지는 송동호로 다시 바꿨습니다. 처음에 송씨 아저씨의 이름을 지을 때, 송동호로 되어 있어서 그렇습니다.
혹시나 의문사항이 있다면 댓글로 써주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성실하게 대답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