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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혼란과 광기와 학살과 기회의 시대
미국 시민권, 한 마디로 미국에서 자국민 대우를 받을 수 있는 권리들을 써져 있는 것이다. 미국에서 태어난 사람들은 그러한 권리를 받았다. 그러나 이민 혹은 미 정부에 의해서 받는 사람이 없는 것이 아니었다. 병재를 포함한 길씨 가족들 역시 미국에 도움이 되는 것이 많기에 아마 시민권을 받았다고 생각한 것이다.
병재는 미국 시민권의 내용을 한 번 살펴본다. 역시 정부에서 아예 신경 써서 내용을 작성하였는지 흠 잡을 때가 없었다. 그러나 병재는 의아한 눈빛이었다. 그건 미국 시민권에 대한 내용이 아니었다.
“흠흠. 미스터 프레지던트. 저를 포함한 제 가족들에게 시민권을 주는 것은 가문으로써 상당히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이런 일을 의회에서 뭐라고 하지 않을까 걱정스럽습니다.”
루스벨트 대통령은 그 말에 피식 하고 웃으며 병재에게 사실을 말해준다.
“내가 먼저 생각해서 자네와 자네의 가족들에게 수여한 것이 아니야. 원래는 아예 의회에서 제안을 하고, 상하원 다 통과했거든. 즉 이번 일에 대해서 내가 손해볼 것은 없다네.”
병재는 그 말에 다행이라고 생각하는지 고개를 끄덕인다. 루스벨트 대통령은 병재의 반응을 보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더니 이내 병재에게 말한다.
“일단 차량에 탑승하세. 자세한 건 백악관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좋겠지.”
병재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루스벨트 대통령의 말에 따른다. 병재와 그의 가족들은 경호원들의 경호를 받아서 차량에 탑승했고, 그 차량들은 곧 백악관을 향해서 출발한다.
약간 시간이 지나서 차량들은 공항에서 백악관으로 도착했고, 병재와 가족들 모두 백악관 복도를 지나고 있었다. 병재야 백악관에 한 번 와봤기에 당당하게 걷지만 가족들은 백악관 내부를 처음 보기에 조금 신기한 감이 있었다. 그 중 부모님에 해당하는 길남효, 김민숙이 시선을 두리번거리며 건물 내부를 살피고 있었다.
백악관 접견실에서 루스벨트 대통령과 보좌관, 그리고 병재와 가족들이 들어간다. 그러다가 이내 루스벨트 대통령이 이내 병재의 아버지에 해당하는 길남효에게 악수를 청한다. 갑작스런 대통령의 행동에 길남효는 속으로 당황했지만 이내 요청을 받는다.
“상당히 훌륭한 자식들을 두셨군요. 제가 한 아버지로써 상당히 부럽습니다.”
그 말에 길남효는 얼굴을 붉히지만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다.
“그렇게 봐주시니 정말 영광입니다.”
아직 유교적인 사고관을 가지고 있던 길남효는 속으로 엄청 떨렸지만 일단 겉으로는 당황하지 않고, 루스벨트 대통령에게 잘 말했다. 병재도 길남효의 모습에 조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루스벨트 대통령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길남효에게 이야기를 계속 건넨다.
“솔직히 당신의 장남인 그 미스터 길 덕분에 대전에서 많은 병사들이 다치지 않고, 다치더라도 멀쩡한 몸을 가지고 가정에 봉사하게 되었습니다. 나라의 대표로써 그런 귀한 인재를 우리 미국에서 활약하게 만든 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병재는 대통령의 말에 속으로 끄응 하고 침음성을 흘린다. 루스벨트 대통령의 말에 길남효는 엄청 당황했지만 이내 임기응변으로 대답한다.
“하하. 제 장남은 의사입니다. 의사의 본분은 사람들을 건강을 되찾도록 도와주는 일입니다. 저는 제 장남이 상당히 자랑스럽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의무를 다 했기 때문입니다. 그건 당연한 일입니다. 오히려 미 정부에서 제 장남과 제 장녀를 보살펴주신 것에 대해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루스벨트 대통령은 길남효의 말에 속으로 꽤나 대단한 아버지라고 생각한다. 저런 자식들을 키운 사람들로써 부족한 모습이 보이지 않는 사람이었다.
‘역시 저 사람들을 키운 아버지답군. 일단 끈은 놓았으니 안심할 만하군.’
루스벨트 대통령은 길남효에게 어느 정도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내 시선을 다른 쪽으로 돌린다. 병재, 병주, 병윤의 어머니 쪽인 김민숙은 어느 도시나 시골에서 볼법한 아줌마처럼 느꼈지만 저 자식들을 키운 것만 봐도 만만치 않은 사람일지도 모른다고 루스벨트 대통령은 생각한다. 그러다가 이내 병재 옆에 있는 메리 헤임질을 바라본다.
바로 그 유명한 미스터 길과 결혼하게 될 여인이라서 그런지 꽤나 예쁜 감이 있었다. 솔직히 개인적으로 루스벨트 대통령은 메리를 엄청 칭찬해주고 싶었고, 애국자로 불러주고 싶었다. 저런 대단한 인재를 혼인관계로 놓여 자국의 이득이 되게 하였으니 말이다.
루스벨트 대통령은 그 미스터 길의 동생들인 병주와 병윤을 살펴본다. 두 사람 모두 만만치 않은 기량을 보유한 자들이었다. 이미 병윤의 명성은 잘 알고 있었고, 병주는 잘 알려지지 않는 자였지만 미군정의 말을 들어보면 군부에서 상당한 실력자라고 말을 들었다.
효순 역시 미미한 활동을 보인다고 보고를 받기는 하였지만 다른 형제들의 도움을 받아서 빠르게 성장할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어느 상원의원의 딸이 그 단체에서 변호사로 커리어를 시작한다는 말을 들었다. 지금 4살짜리 꼬맹이에 불과한 효혜는 호기심으로 두리번거리는 모습을 보이지만 루스벨트 대통령은 생각한다.
‘저 세 사람이 저 어린아이의 미래를 활짝 열게 도와줄 것이니 걱정 없겠군. 하여튼 대단한 가족들이야.’
아마 가문들 중 성공한 사람들이라고 한다면 저 길씨 가족을 꼽는다고 루스벨트 대통령은 생각한다. 루스벨트 대통령의 시선은 곧 병윤에게 향한다. 억 명을 먹여 살린다는 자로써 억생재라는 칭호를 갖고 있는 저 젊은이는 상당하다고 들었다. 직접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말이다.
병윤은 대통령의 시선이 자신에게 향하자 이미 예상했다는 눈치를 보인다. 결국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자 루스벨트 대통령은 병윤에게 묻기 시작한다.
“흠. 이번에 자국 내에서 태양 발전이라는 새로운 발전 방식을 만든 젊은이라고 들었네. 그리고 자국에서 상당한 국채를 보유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네.”
병윤은 대통령의 말에 미리 예상이라도 한 표정이다. 병윤은 침착한 얼굴을 하면서 대통령에게 대답한다.
“미국의 달러는 다른 국가들과 거래를 할 때, 상당히 편리한 화폐라서 그렇습니다. 그리고 국채를 보유한 것은 그만큼 미국의 장래가 밝기에 그렇지 않습니까?”
“흠. 자네의 그 금전적인 감각은 감탄을 지을 수밖에 없겠군. 그런데 미국에서 사업을 할 생각은 없나?”
병윤은 그 말에 잠시 생각을 하다가 루스벨트 대통령에게 말한다.
“물론 생각은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한반도에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했는데. 벌써부터 외국에 진출하니 뭐하니 하면 상당히 미국에 불편함을 주지 않겠습니까? 미국 내의 기업들과 기술적 제휴를 하고 있는 것이 더욱 이득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루스벨트 대통령은 그 말에 흐음 하면서 병윤의 말을 이해한다. 직접 진출을 하지 않고, 간접적인 방향으로 진출하겠다는 병윤의 의지가 보인다. 그러나 그런 병윤의 의지와 태도에 루스벨트 대통령은 안심이 되었다.
‘적어도 대놓고 미국에 진출하지 않겠지만 협력은 아끼지 않겠다는 말을 하는군. 그래도 언제든지 기회는 있는 법이지.’
“요즘은 친환경 에너지라는 것이 화두에 떠오르고 있더군. 일단 소수의 의견이기는 하지만 오염된 환경이 비용을 발생시킨다는 것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가고 있어. 자네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병윤은 그 말에 잠시 고민하는 척 하더니 이내 답변을 한다.
“물론 겉보기에는 그냥 오염을 처리하지 않고, 자연적으로 내버려두는 편이 이익이 맞는 편이겠지만 그건 전체를 따지지 않고 행동하는 편입니다. 조금의 비용을 들여서 오염을 줄이면 상당한 이득을 보장합니다.”
“자네의 생각은 그런 쪽인가? 알겠네. 그래서 자네는 그런 분야 쪽으로 진출을 한다는군.”
“자원이 없는 한반도에서 경쟁력 있는 사업을 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는 사업들입니다. 만약 한반도가 미국처럼 그렇게 풍요로운 자원을 가졌다면 제 사업방향도 달라질 것입니다.”
“알겠네. 이번에 우리 자국에서 무엇을 투자하는 것이 좋겠는지 한 번 조언을 해두지 않겠나? 이 때가 아니면 언제 억생재라는 칭호를 가진 사람에게 조언을 구하겠는가?”
병윤은 그 말에 읍소하고, 루스벨트 대통령에게 미국의 상황과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서 말을 했다. 미국의 강점을 키우고, 약점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많은 제안들을 쏟아내는데 루스벨트 대통령은 그 조언들을 듣고, 상당히 만족스러운 얼굴이었다.
“역시 자네도 자네 큰 형처럼 만만치가 않군. 한국이라는 국가도 복도 좋군. 자네들을 가질 수 있다니 말이야.”
병윤은 그 말에 아무런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고, 그저 침묵을 지킨다. 루스벨트 대통령은 흠흠 거리며 곧 길씨 가족들에게 한 번 말한다.
“일단 결혼에 대해서 축하의 인사가 있습니다. 이번 결혼에 대해서 세계의 눈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단순하게는 두 가문의 혼인이지만 크게는 국제적인 관계에 통용되는 그런 결혼입니다. 그리고 이번 미스터 길의 결혼식에 대한 주례에 제가 개인적으로 했으면 좋겠군요.”
순간 길씨 가족들은 얼어붙고 만다. 병재, 병주, 병윤은 순간 당황했고, 그건 메리 헤임질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루스벨트 대통령 옆에 있는 보좌관들은 평온하기 그지없었다. 이번 루스벨트 대통령의 발언이 폭탄 발언은 아니라는 뜻이었다.
루스벨트 대통령은 후후 웃으면서 병재와 메리 헤임질에게 말한다.
“정말 성대한 결혼식이 되겠군.”
병재는 그 말에 마땅히 대통령에게 고개를 숙이고 대답한다.
“배려에 감사합니다.”
그렇게 미국에서의 결혼식 주례는 루스벨트 대통령이 직접 서게 되었다.
메리 헤임질의 가족들이 있는 곳으로 미 정부가 따로 교통수단을 지원해줬다. 사실 루스벨트 대통령은 경호원들을 붙여주려고 했는데 과한 경호원들은 부담이 된다고 병재가 거절했다.
메리 헤임질이 사는 곳은 시카고 북쪽에 위치한 에번스턴에 있었다. 시카고 까지는 그 지겨운 비행기를 타고 도착했지만 에번스턴의 경우는 그냥 차를 타고, 메리 헤임질의 가족들이 사는 곳에 도착했다. 어느새 시간은 저녁이 되었다. 메리 헤임질은 차에서 내리고, 집을 바라보니 편안하고, 상당히 그리운 얼굴이 되었다.
메리 헤임질을 따라서 차에서 내린 병재와 그의 가족들은 메리 헤임질이 사는 마을들을 돌아본다. 아담한 전원주택들이 줄 지어 서 있었다. 길남효는 허 하며 이런 주택들을 바라본다.
“으음. 미국에서 사는 주택들이 전부 다 이런 곳이냐? 병재야.”
병재는 흠흠 거리면서 자신의 아버지에게 대답한다.
“웬만한 사람들은 여기서 지낸다고 보면 되요. 가난한 사람들은 도시 내에 있는 연립주택에서 머물러요. 하지만 그 연립주택이라고 해도 문경에 지어진 40층 건물이라고 생각하면 안 돼요. 낡은 5층 건물이라고 생각하세요.”
길남효는 그 말에 이해를 한 얼굴이었다. 그 때, 메리 헤임질을 바라보는 한 머리를 양 갈래로 한 중년 여성이 있었다. 그리고 메리에게 다가가더니 이내 메리에게 안긴다.
“서... 설마. 메리니? 우리 딸 메리야?”
메리와 메리의 어머니로 보이는 중년 여성은 서로 눈물을 지었고, 메리는 자신의 어머니에게 한 마디 대답한다.
“정말 오랜만이에요. 엄마.”
“에휴. 내 딸. 내 딸. 오랜 시간동안 못 본다고 생각했는데. 여기서 보내. 내 딸. 먼 곳에서 지내느라 고생이 많았다. 네가 좋아하는 요리들을 지금 당장 해주마.”
메리는 그 말에 눈물을 지으면서도 기쁜 듯 싱긋 웃는다.
“헤헤. 고마워요. 엄마.”
그렇게 두 사람이 해후를 즐기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그제야 메리의 어머니는 메리의 뒤에 서 있는 사람들을 발견한다. 여기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동양인들이 모여 있었다. 그러다나 이내 궁금한 얼굴로 메리에게 물어본다.
“저 사람들은 누구야? 메리야.”
메리는 그 말에 피식 웃으면서 메리의 어머니에게 말한다.
“편지로 말했잖아. 이번에 내가 사랑하는 남자의 가족들이 찾아온다고 말이야. 어렵게 발걸음을 해주고, 여기까지 찾아온 사람들이야.”
메리의 어머니는 그 말에 눈치를 채고 메리에게 말한다.
“아! 설마. 네가 결혼하겠다는 사람인 그 미스터 길의 가족들이란 말이야?”
메리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그래. 엄마. 그 재생치료 의사에 대해서 잘 알지?”
메리의 어머니는 그 말에 고개를 강하게 끄덕이며 말한다.
“그야 당연히 알지. 매번 네가 그 사람 자랑을 했었잖아. 네 아버지가 그런 사람과 결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정말 이뤄질 줄은 몰랐구나. 메리 네가 근무하는 나라인 한국에서 선물을 보내서 그 것들이 다 네가 보낸 줄 알아서 받았는데. 다른 사람이라서 조금 당황했었지. 그런데 그게 네 결혼상대가 보낸 것들이구나. 메리야 잠시만.”
메리의 어머니는 메리에게서 고개를 돌리고, 병재를 포함한 가족들에게 인사를 한다. 메리의 어머니는 한국어를 알지 못하기에 당연히 영어로 말한다.
“당신들이 제 딸 메리를 보살펴준 사람들인가요? 반가워요. 저는 이 메리 헤임질의 어머니인 안나 헤임질이라고 해요.”
그 말에 길남효가 앞에 나서서 안나 헤임질에게 인사를 한다.
“반갑습니다. 저는 여기서는 미스터 길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길남효라고 합니다. 이번에 제 아들을 혼인을 위해서 이렇게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안나 헤임질은 그 말에 호호 웃으며 대답한다.
“이렇게 있는 것이 아니라 여기 안으로 들어가요.”
“마담의 배려에 감사합니다.”
결국 병재와 그 가족들은 메리 헤임질의 가족들이 사는 집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그러나 병재의 가족들을 호위하는 경호원들은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자연스럽게 그 집 입구에 서 있었다.
집 안의 분위기는 길남효의 기준에서 상당히 이질적이고 특이하다고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여기서의 특색이 그러하니 길남효는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 때, 메리가 자신의 어머니인 안나에게 묻는다.
“그런데 제 동생 케빈은 어디에 갔어요?”
“케빈? 그 녀석은 친구들 집에서 파티를 하고 있다.”
“파티요? 흐음.”
메리는 조금 아쉽다는 눈빛이었지만 안나는 피식 웃으며 말한다.
“케빈에게 파티는 여러 번 있는 것이 아니잖아. 이해하렴.”
“그런데 아빠는요?”
안나는 그 말에 잠시 머뭇거리다 이내 벽에 걸려있는 시간을 보더니 메리의 물음에 대답한다.
“아직 퇴근 시간이 아니야. 다만 조금 있으면 여기로 오겠지. 난 잠시 너와 손님들을 위해 요리하러 가야겠구나.”
“제가 도와드릴게요.”
“아니다. 지금은 저 사람들을 위해서 네가 옆에 있어라.”
“칫. 알았어요.”
메리는 병재를 포함한 가족들에게 고개를 돌리며 아하하 웃고는 말한다.
“여기가 제 집이에요. 조금 평범하죠?”
병재는 그 말에 한 마디 대답한다.
“평범한 것이 좋은 거야. 적어도 당신의 가족들이 행복해보여서 다행이야.”
그 말에 메리는 얼굴을 붉힌다. 그런 두 사람의 모습에 병주와 병윤은 조금 부럽다는 얼굴이었고, 길남효와 김민숙은 두 사람이 맺어지는 모습에 만족스러운 얼굴이었다. 효순은 효혜와 놀아주고 있었고 말이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자 대문 안에 한 사람이 들어온다. 중후한 얼굴에 네모란 안경을 쓴 한 중년 남성이 집 안으로 들어온다. 그는 조금 황당하다는 얼굴로 집 안에 들어오면서 누군가를 부른다.
“여보. 이 사람들은 누구...”
자신의 아내 안나를 부르다가 이내 거실 안에 못 보던 사람들을 발견한다. 그 때, 메리가 중년 남성을 발견하고는 기뻐하며 다가간다.
“아빠!”
메리는 그렇게 큰 소리로 아빠라고 부르고는 중년 남성에게 안긴다. 중년 남성은 갑작스럽게 안긴 메리를 보고 어안이 벙벙한 얼굴이었다. 그러다가 이내 메리의 모습을 바라보고는 이내 눈물을 짓는다.
“에구. 우리 이쁜 딸 메리가 맞지? 우리 메리가 맞지?!”
“예! 아빠의 자랑스러운 딸 메리에요.”
중년 남성은 메리의 말에 확 끌어안는다. 오랜 시간 못 보는 줄 알았는데 메리가 찾아오자 중년 남성은 엄청 기뻤다. 중년 남성은 안경을 벗고, 눈물을 닦고는 메리를 바라보더니 말한다.
“에휴. 내 딸 메리가 맞구나. 온다고 편지에 있었는데. 지금 왔네. 잘 왔다. 내 딸아.”
중년 남성은 온 신경을 자신의 딸 메리에 집중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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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미국 가정의 삶에 대해서 모르지만 좆문가적인 시선으로 한 번 이야기를 꾸몄습니다. 결혼 이야기가 길어지고 있네요. 될 대로 되라지만 일단 몇 편 내로 끝내놓겠습니다. 결혼은 중요한 법이니 말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