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등급인생-373화 (373/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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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혼란과 광기와 학살과 기회의 시대

1947년 5월 6일, 동협 그룹 본사 회의실 안에서는 임원들이 병윤이 내건 주제를 가지고 조용히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병윤이 내건 주제는 다른 바가 아니라 기존의 환전소를 정식 은행으로 승격하는 것이었다. 지금까지 운영을 해왔던 환전소는 미화를 한국 돈으로 바꾸는 업무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은행의 역할도 어느 정도 했다.

다만 정식적으로 은행을 하게 만드는 문제에 대해서는 각 사장들은 이견이 갈렸다. 먼저 동협 개발 사장 윤준식이 각 사장들을 바라보며 한 마디 의견을 올린다.

“기존의 환전소들을 확대해서 정식으로 은행을 만들어서 우리 그룹 내부의 자금 융통을 원활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윤진식 사장의 의견에 반대하는 사람이 있었다. 바로 동협 기계 사장인 조범휴였다. 조범휴 사장은 윤진식 사장을 바라보면서 반대를 한다.

“굳이 환전소를 확대 개편해서 은행으로 만들 필요까지 있겠습니까?”

조범휴 사장은 솔직히 말해서 굳이 은행이 필요한가? 라는 생각을 했다. 지금도 잘만 자금 유통이 잘 되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범휴 사장에게는 윤진식 사장의 의견은 쓸데없는 돈지랄로 보았다.

그러자 윤진식 사장 역시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윤진식 사장은 사장들을 바라보면서 강하게 말을 한다.

“분명 그럴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차후 은행의 필요성은 동협 그룹이 성장할수록 더더욱 필요해질 것입니다. 지금이야 우리 그룹이 수많은 미화들을 보유하여 환전소가 우리 그룹의 자금 유통을 떠안게 되었지만 그런 비정상적인 것은 몇 년이 지나면 문제가 생길 것입니다.”

은행은 간단히 말해서 예금자들을 돈을 받아서 보관하는 역할을 해주지만 또 은행 자체 내부의 돈들을 신용이 높은 사람으로 하여금 대출을 해주는 역할도 했다. 은행이 돈 버는 것은 예금자들의 자금을 받아서 기업들에게 대출을 해주는 이른바 돈놀이로 수입을 얻는 편이었다. 여기서 대출 기준이 신용이라고 한다면 충분히 신용성 있어 보이는 동협 그룹 내 기업들은 은행으로부터 무제한적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어차피 자본이라는 것은 자기 돈만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부채도 어느 정도 있어야 했다.

그 때, 조범휴 사장이 윤진식 사장에게 한 마디 말한다.

“아니 굳이 우리까지 은행업에 진출할 필요가 있습니까? 요즘 정치계에서 떠도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국립은행을 설치할 것이고, 또 다른 사기업들이 우후죽순 생길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람들이 그 은행에게 돈들을 맡기겠습니까?”

조범휴 사장이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자 윤진식 사장은 할 말이 없었다. 은행이 가장 두려워하는 점은 무엇일까? 그건 아무래도 뱅크런일 것이다. 은행이 대출을 잘못하여 채권들을 회수하지 못하고, 예금자들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면 예금자들이 떼로 모여서 예금들을 찾아가는 현상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러나 뱅크런은 한국에 있어서 아무래도 다른 세상 이야기나 같았다. 지금 가장 중요한 점은 사람들이 돈들을 가지고 보관할까? 라는 본질적인 것이 있었다.

“어차피 사람들 의식이야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것입니다.”

“그럼 굳이 은행을 지을 필요가 없지 않습니까?”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단순히 은행에서 예금을 받나 안 받나가 문제가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은행에 저금된 돈들을 저수지처럼 급할 때 쓸 수 있도록 할 수 있게 만드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 때, 병윤이 두 사람을 제지한다.

“그만!”

순간 은행을 가지고 토론을 하던 윤진식 사장과 조범휴 사장은 일순간 자기 할 일을 멈추고는 아까 외친 병윤에게 시선을 돌린다. 병윤은 두 사람의 얼굴을 보더니 평상시의 얼굴을 짓고는 한 마디 말한다.

“은행을 만드는 것도 좋고, 또 그렇다고 은행을 괜히 만들 수는 없을 것이고. 꽤나 고민이 많이 생길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이 주제를 꺼낸 이유에 대해서 생각을 했으면 합니다.”

“......”

병윤은 사장단들을 바라보면서 한 마디 말한다.

“난 솔직히 말해서 대출전문 금융기업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말에 윤진식 사장이 아연실색한 표정으로 병윤을 바라보며 한 마디 말한다.

“대출전문이라 하신다면 예금자들로부터 돈을 안 받겠다는 의미입니까?”

“자금 경색을 해결하기 위해 은행을 만드는 것인데. 굳이 예금자들을 유치할 필요까지 있겠습니까?”

그 말에 은행 창설을 적극적으로 행했던 윤진식 사장은 ‘으음.’하고는 무언가 생각한다. 사실 병윤이 원하는 것은 대출전문 은행으로 예금자들을 돈을 전혀 받지 않는 전략이었다. 그건 단순히 말해서 초기에 생긴 은행과 비슷했다. 사실 은행이라는 것은 옛날 유럽 유대인 대출업자들이 생성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채권자들의 이자로 먹고 사는 업종이 바로 대출업자들이었다.

만약 병윤의 말처럼 대출전문 은행이 만들어진다면 뱅크런에 대해서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예금을 맡기지 않는데 무슨 뱅크런이 있겠는가? 가장 중요한 점은 자기만의 기준을 가지고, 대출을 해줄 수 있다는 점이었다. 어차피 뱅크런의 위험에서 탈피를 했으니 은행 측에서는 편안하게 채권들과 이자들을 챙겨오면 되는 일이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은 아무래도 자금들의 저수지 역할을 한다는 점이었다. 사실 사업이라는 것은 변수에 따라서 기기묘묘하게 수입이 바뀌는 측면이 존재했다. 특히 너무 운이 없어서 매출이 마이너스에 달했다고 보자. 그 기업에 대출을 해준 은행은 여유롭게 채권을 회수할 수 없다. 그들이 쫄딱 망하면 자신들이 쫄딱 망하는 것은 물론이고, 은행이 보유한 즉시 현금화할 수 있는 돈들도 작기 마련이다. 만약 예금자들이 맡긴 돈들보다 은행의 현금 보유량이 적다면 뱅크런이 터졌을 때, 망하는 지름길밖에 없게 된다.

즉 뱅크런 위험 징후군이 터졌을 때는 즉시 현금화를 해야 했고, 또 대출을 해준 채무자들에게 돈들을 받아내야 했다. 안 그러면 은행이 망하게 된다. 은행이 망하게 되면 상상이상의 피해가 닥쳐온다. 그러나 병윤이 구상한 은행의 경우는 그런 면에서 근본적으로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다만 보통 은행처럼 크게 성장할 여지는 없었다.

아마 정식 은행으로 만들어진다고 하여도 은행들 치고는 중소기업이 될 것 같았다. 그 때, 동협 전자회사의 사장 김수만이 병윤을 바라보더니 이내 한 마디 말한다.

“그럼 회장님께서는 단순히 자금들의 저수지 역할을 하는 것을 만들고 싶다는 이야기입니까?”

“예. 그렇습니다.”

그 말에 김수만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이내 병윤에게 한 마디 말한다.

“그렇다면 굳이 환전소를 은행으로 탈바꿈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주 업무였던 환전에 더해서 대출까지 겸하게 되니 OO은행보다는 아무래도 OO금융이 더 낫겠습니다.”

“흠. 어차피 은행의 역할을 안 하니. 그렇게 이름이 지어지는 군요. 알겠습니다. 그럼 대출 및 환전을 전문적으로 하는 금융업체를 설립하는 것에 다들 동의하십니까?”

병윤의 물어보는 말에 사장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전부 다 동의를 했다. 결국  보통 알고 있는 은행의 설립보다 대출을 전문적으로 하는 대출전문 금융이 탄생하게 되었다.

회의가 끝이 나고, 자신의 집무실에서 의자에 앉은 병윤은 곧 책상 위의 전화기의 송수화기를 들고,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뚜르르... 뚜르르... 철컥!-

-예. 여보세요.-

병윤의 귓속에 익숙한 목소리가 흐른다. 한국에서 이대 방송국 중 하나인 사현방송국의 사장 연형칠의 목소리였다.

“나다. 병윤이.”

병윤의 말에 전화기 너머 연형칠에게서 퉁명스러운 말투가 흘러 나온다.

-네가 갑자기 웬일로 나에게 전화를 주었냐?-

“작년 방송국 설립하고 난 뒤 부채들은 어떻게 되었냐?”

-빚 이야기냐?-

“지금 갚으라고 이야기 하는 거 아니야. 바뀐 것이 있어서 알려주려고 전화를 준 거다.”

-그렇다면 대답을 해야지. 이제 부채율은 90% 가까이 된다.-

“흠. 사실 동협 그룹에서 새로운 금융 업종을 만들게 되었다.”

-금융 업종? 금융이라고 한다면 넌 환전소밖에 안 하잖아? 아예 은행을 만들게 된 거냐?-

“은행까지는 아니라고 쳐도 대출과 환전을 전문적으로 하는 그런 금융 업체를 만들게 되었다. 아마 사현 방송국의 채권도 그 쪽으로 이관이 될 거야.”

-으음. 단순한 명의만 바뀌는 거네?-

“그래. 그 말이지. 나중에 부채 줄일 때, 너 모르게 명의를 바꾸면 안 되잖아. 그래서 직접 일부러 알려주는 거야.”

-쯧. 이럴 거면 왜 그런 쓰잘 데기 없는 짓을 한 거냐?-

“동협 그룹도 어느 정도 덩치가 있으니까 어쩔 수가 없어. 덩치가 커지면 커질수록 자금경색의 위험도 증가하지. 자금 융통이 잘못되면 연쇄적으로 망하니까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지.”

-그럴 수도 있겠군. 그 새로 만든다는 금융 업체가 그러면 동협 그룹의 지주 회사가 되는 거냐?-

“뭐 그런 역할도 하는 것이지.”

지주 회사는 그룹 내 기업들의 지분들을 전문적으로 보유한 기업이었다. 다른 업종들을 가진 소유주들이 많이 행하는 경영기법이었다.

-흠. 알겠다. 그 것 말고는 뭐 할 말 없지?-

“그래. 그게 다다.”

-쯧. 싱거운 녀석. 저번에 대출전문 금융업체를 만든다고 했는데. 결국 만들게 되었네.-

“어차피 필연적인 결과물이지.”

그 뒤로 병윤은 연형칠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낸다.

나윤혜는 자신을 바라보는 똘망똘망한 아이들이 눈에 보였다. 아이들의 순진무구한 시선에 나윤혜는 싱긋 웃으면서 칠판에 글자들을 가리키며 한 마디 말한다.

“여러분 이건 뭐죠?”

그 말에 아이들이 이구동성으로 한 번에 대답한다.

-기역!-

“이건요?”

-니은!-

나윤혜는 계속해서 글자들을 써주면서 아이들에게 가르쳐준다. 어느새 자신은 교사가 된 것이다. 사실 정식 교사는 아니었다. 일노촉에서 문맹퇴치를 일원으로 문맹인 사람들을 모아서 교육 하는 것이 있었는데. 그 일에 나윤혜가 자진해서 하는 것이었다.

다만 봉사활동이라고 하여도 지금 아이들과 나윤혜가 있는 이 방 안은 어느 학교에서의 교실 못지않았다. 아니 어떤 학교에 있어서는 훨씬 좋다고 볼 수 있었다. 칠판들과 분필들의 보급은 물론이고, 책상들과 의자들이 충분히 있었다. 그리고 그 책상 위에 책들이 놓여 있었다.

종이가 귀한 시기에 이렇게 책들까지 구비를 해놓은 것을 보면 지금 나윤혜에게 배우는 아이들에게 있어서 행운이나 다름없을 정도였다. 그런데 그 아이들 속에는 효혜가 자리에 앉아 있었다.

나윤혜는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은근슬쩍 효혜의 눈치를 보았다. 사실 이 건물과 교실들을 짓고, 또 소유한 이들이 바로 길씨 일가였으니 말이다. 그리고 효혜는 길씨 일가 중 막내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효혜는 별 말썽은 안 부렸다. 아니 조신하기 그지없었다. 아무래도 효혜의 언니, 오빠들이 제대로 교육을 시킨 것 같았다.

일단 나윤혜는 수업에 집중을 했다. 나윤혜는 곧 분필로 칠판에 무언가 적더니 이내 칠판에 자신이 쓴 기역자와 아 자를 합한 ‘가’를 두고 아이들에게 설명을 해준다.

“자 이 기역과 아 자를 합치면 ‘가’가 된단다. 따라 해봐. ‘가’”

나윤혜가 그렇게 말하자 아이들이 이구동성으로 대답을 한다.

-가!-

“다시 한 번 ‘가’”

-가!-

나윤혜는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수업에 잘 따라가는 아이들을 보고 말한다.

“잘했어요. 여러분. 하여튼 이렇게 기역자 니은자, 또 아 자와 어 자를 이용하여 글자를 만들었어요. 자 이번에는 이 니은자와 아 자를 합치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드릴게요.”

곧 나윤혜는 기역 자를 지우고, 니은 자를 다시 넣는다. 나윤혜는 다시 아이들에게 시선을 돌리고 설명을 한다.

“이제 이 니은 자와 아 자를 합치면 글자가 이렇게 되요. 그리고 이걸 ‘나’라고 있습니다. 따라 해보세요. ‘나’”

-나!-

“다시 한 번 더!”

-나!-

“잘했어요! 어린이 여러분들 잘 했어요. 이런 식으로 글자들을 만들 수 있어요.”

나윤혜는 그렇게 말하고는 일일이 낱말들을 아이들에게 설명을 해준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글자 읽는 법을 가르쳐주고는 이내 종이들을 들고, 아이들에게 글자를 쓰도록 했다.

효혜는 자기 자리에 앉아서 앞의 언니가 건네준 종이의 내용을 보고는 고민을 한다. 그리고는 이내 생각이 났다는 듯 거침없이 써 내려가기 시작한다. 글이야 이미 집에서 배웠기 때문이다. 완벽한 소통까지는 아니지만 이런 쉬운 문제는 효혜에게 있어서 고민거리도 안 되었다.

효혜가 종이의 문제들을 다 풀자 나윤혜는 속으로 조금 놀란다.

‘으음. 이걸 다 풀다니.’

물론 나윤혜의 눈으로는 눈 감고도 풀 수 있는 문제들이었다. 문제들은 하나 같이 모음과 자음을 조합시키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다른 아이들은 처음 이 문제들을 보느라 끙끙 앓고, 자신을 찾으며 물어보고 있을 때, 효혜는 여유만만하기 그지없었다.

그렇게 아이들의 글자 쓰기까지 끝이 나자 곧 수업 종소리가 울렸다. 곧 아이들은 밝게 웃으면서 끼리끼리 모여 놀고 있었다. 거기서 효혜는 말괄량이 같은 기질이 있었다. 나윤혜는 그런 효혜의 모습은 물론 아이들의 모습들을 관찰하면서 일지들을 쓰고 있었다. 이렇게 되니까 나윤혜는 교사 다 되었다.

시간이 훌쩍 지나 아이들이 부모의 손을 붙잡고, 집에 가고 있을 때, 부모가 사정이 있어서 집에 못 가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나윤혜가 직접 그 아이들을 데리고 집에 데려다 주었다. 효혜는 자신의 언니인 효순을 따라 돌아다닌다. 효순의 오빠와 남동생들이 일에 바쁘다 보니까 효혜의 교육은 효순이 책임지고 있었다. 그 때, 효혜가 자신의 언니 효순을 보더니 한 마디 말한다.

“언니...”

“응. 왜 그래? 효혜야?”

“나 쉬 마려...”

효순은 어머니가 되는 심정으로 효혜를 화장실까지 데려다주고는 아이 쉬를 해결하게 만들었다. 효순의 지극적성으로 효혜의 뒤처리까지 마무리했고, 효순은 효혜를 깨끗이 씻기면서 말을 건다.

“오늘 수업 어땠어?”

그 말에 효혜는 헤헤 웃으면서 효순에게 대답한다.

“수업 재밌었어. 나랑 똑같은 아이들을 보니까 신나.”

효혜의 진심 담긴 말에 효순은 미소를 지었다. 효순은 속으로 이 것이 딸 키우는 심정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효순은 결혼할 생각이 없었다. 아니 결혼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오빠에게 망을 듣기는 했지만 난 결혼할 수 있을까?’

이미 범해질 대로 범해진 자신은 자신의 행복한 인생에 대해서 의구심을 품었다. 한 번은 효순이 그런 고민들을 병재에게 털어 놓았는데. 병재가 이렇게 말을 했다.

‘네가 너를 살린 것은 너를 행복하게 하기 위함이다. 이런 소리를 하는 것 보니. 넌 아직 마음의 상처가 깊구나. 미안하다.’

자신에 대해 암울한 생각을 하니 효순은 이내 마음이 슬퍼졌다. 그 때, 효혜가 효순의 얼굴을 보고선 한 마디 묻는다.

“언니. 아파?”

효혜의 말에 효순은 상념에서 퍼뜩 깨어나고는 효혜에게 대답한다.

“아 언니 안 아파. 걱정하지 마.”

그 말에 효순을 걱정했던 효혜는 이제야 방실방실 웃는다.

============================ 작품 후기 ============================

끄응. 너무 이야기거리가 생각이 안 나서 6시간을 지웠다 쓰다 했습니다. 휴우 괴롭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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