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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혼란과 광기와 학살과 기회의 시대
원조보다 차관이라는 쉬티코프 소련대표의 말에 브라운 미국대표는 겉으로는 미소를 짓고 있어도 속으로는 의아함이 가득했다.
‘저 쪽에서 먼저 차관 이야기를 꺼낼 줄이야. 속셈이 뭐지?’
사실 대전이 끝난 후 미국 정계에서는 식민지에서 독립한 뒤 늘고 있는 신생국에 대해서 원조보다는 차관 쪽으로 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었다. 이자를 적게 책정할지언정 결국 공돈 주기는 싫다는 의견이었다.
지금 한국의 상태를 볼 때, 브라운 미국대표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차관보다는 원조가 적당할 정도로 낙후되어 있었다. 그러나 그런 국가에서도 미국이 가지지 못한 기술들을 가지고 있었다. 바로 동협 그룹을 비롯한 일부 한국 기업들의 제품들이 대표적인 이야기였다.
아마 한국 쪽에서 미국으로 공업품 물량들을 수출해오고, 식량이나 기타 생필품들에 대해서 수입을 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물론 미국이 이득을 보는 부분이 크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러나 그 이외에는 낙후되어 있는 실정이었다. 기지개를 피고 있다고 하지만 미국의 수준에 비교하면 정말 암담한 심정이었다. 그나마 신생국들 중에서 높은 성장속도를 가지는 특성을 가졌다.
브라운 미국대표가 생각하기로는 여기서 원조는 농사에서 쓰이는 비료라고 생각했다. 저 한국이라는 나라가 무럭무럭 자라려면 비료들을 다수 투입하는 것이 좋다고 말이다. 그래서 브라운 미국대표는 넌지시 쉬티코프 소련대표에게 물어본 것이다. 한 번 원조를 해볼 생각이 없냐고? 그런데 그 요청을 거절했다. 브라운 미국대표는 그 것이 신기했다. 그 이유는 사실 공산 세력의 확장을 위해서 타 국가에 대한 무조건적인 원조를 행하는 소련이 여기서는 차관 이야기를 꺼내들었기 때문이다. 아니 차관은 핑계이고, 그냥 냅두자는 속셈에 솔직히 당황스럽기 그지 없었다.
그러다가 브라운 미국대표는 책상 위에 있는 지도를 은근슬쩍 바라본다. 그 지도에서 함경도는 소련군정, 경상도, 강원도는 미군정, 나머지 지역은 중국군정으로 되어 있었다. 이 지도의 형세를 보고 브라운 미국대표는 쉬티코프 소련대표의 속을 유추한다.
‘내년쯤에 중국군이 철수하고, 그 빈 영역이 미국의 영향권에 속한 것을 우려하는 거군.’
한반도에서 최대 세력권을 가지고 있는 중국군정의 부대가 국공내전에 참전하게 된다면 그 빈 영역을 미국의 영향력 속에 속해 있기로 합의를 했다. 그리고 내년에 그 합의대로 이뤄진다면 미군정의 영역은 함경도를 제외한 모든 부분이 된다. 아무리 바보라도 이해가 가능한 생각이었다.
‘즉 소련 측에서는 전체 한반도의 발전을 싫어한다. 왜냐하면 한반도의 대부분을 집은 것이 우리 측이기 때문이다. 만약 한반도 발전 전체를 구상한다면 소련의 실이 더 클 것이다. 그러니 거절을 하는 거다. 의외로 생각이 딱딱 떨어지는군.’
브라운 미국대표는 자신의 생각이 예상외로 잘 떨어진다는 생각을 가지자 자신 스스로 놀란다. 최악의 경우 한반도가 분단되고, 각 지역에 투표를 한다고 한들 미국 측에 상당히 유리한 것이었다. 그러나 한반도의 우세는 대가를 불러일으켰다.
‘쯧. 대통령 각하께서 그런 결정만 안 하셨다면.’
세계대전 중에는 자신에게 덤빈 건방진 일본에 대해서 다시는 재기할 수 없도록 갈가리 찢기도록 하였다. 그러나 대전이 끝난 후, 상황이 변하자 현재 미 정부에서 무지 후회하고 있었다. 한반도야 어떻게 되든 일본 전체를 잡으면 될 걸이라고 말이다.
그러나 이미 낙장불입이었다. 일본의 반이 소련의 손아귀에 들어온 이상 그나마 건진 한반도라도 발전을 시켜야했고, 한반도의 소련 영향력을 축소시켜야 했다. 그런데 브라운 미국대표는 이에 대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는 그나마 인재들이 투신해서 낫군.’
자신이 생각해도 남한 쪽에 많은 인재들이 활약하고 있었다. 자체적인 연구개발, 그리고 기반 확충 및 수출입 재개, 교육, 보건, 복지 그 외 나라에 필요한 모든 활동들이 전반적으로 나타나고 있었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좌우익의 극심한 대립이 문제였기는 했지만 말이다.
‘적어도 내가 생각하기로는 이 한국이라는 나라의 경제는 자신 만의 길을 보유했다는 것이지.’
즉 세계 시장에서 남한은 먹고 살기 위한 길들을 개척하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남한만의 특유 제품들이 속속 나와서 미국을 비롯한 동맹국에 수출되고 있었다. 물론 그 벌은 외화들은 자동적으로 미국의 잉여 생산물을 소모하는데 쓰이고 있었다. 즉 남한은 아직 너무나 부족한 상황이지만 자신만의 길을 계획하고 진행하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아마 자신의 조국이 한국 측에 제대로 지원을 해준다면 한국은 미국에게 있어서 가장 강력한 동맹이 될 것 같았다.
‘물론 그 것 역시 소련 역시 잘 알고 있겠지.’
자신의 조국 미국의 호적수로 떠오른 소련 역시 바보들만 사는 국가는 아니었다. 그들 역시 남한이 어떤 상태인지 알 수 있었다. 쉬티코프 소련대표가 자료들을 잠시 바라보다가 이내 브라운 미국대표를 바라보면서 한 마디 말한다.
“전반적인 물류 상황에 대해서 나아진 것은 조금 고무적인 일입니다. 그래서 제안을 드리는 것인데, 남한과 북한이 서로 물류의 제한을 풀면 어떻겠습니까?”
순간 브라운 미국대표는 자신의 머리를 맹렬히 굴린다. 이런 제의를 하는 쉬티코프 소련대표의 속셈은 무엇일까? 물류 통상을 이야기하면서 그 것을 이용하여 북한의 간첩들을 남한에 침투시키는 것이 목적일까? 그러나 그 상황은 남한 역시 북한에 대해 적용시킬 수 있었다. 그래서 브라운 미국대표는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쉬티코프 소련대표의 저의를 알 수 없었다. 과연 노리는 것이 무엇일까?
한편 쉬티코프 소련대표 역시 머리를 굴리는 브라운 미국대표의 모습을 보고 싱긋 미소를 짓는다. 자신이 던진 제안에 무슨 목적인지 맹렬히 추측하고 있는 모습이 자신의 기분을 꽤나 좋게 만들었다.
‘쯧. 직접적으로 남한과 소련 간 무역을 할 수 없으니 원.’
물론 소련 정부 측에서 의지가 있다면 남한과 소련 양국이 교역을 할 수 있었다. 소련에서도 남한에서 생산하는 물품들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특히 그 동협 그룹에서 생산하는 물품들이 말이다. 하지만 공산정권의 맹주의 체면이 어쩌고저쩌고 하는 사정 때문에 복잡했다. 직접적으로 무역 관계를 맺을 수 없으니 양국 간 사이는 늘 밀수로 해결하는 실정이었다. 스탈린이 자신에게 명을 내렸는데. 동협 그룹의 물품들을 수입할 수 있되 북한을 존중해서 남한과의 직접적인 교역관계를 맺지 말라는 말이 있었다. 사실 쉬티코프 소련대표는 이 소리를 들었을 때, 처음 든 순간이 바로 스탈린에 대한 욕이었다.
앞뒤가 맞지 않는 명령이었기 때문이다. 수입을 하되 관계를 맺지 말라니 그럼 밀수로 하라는 이야기인가? 싶었다. 그러나 지금도 양 국가 사이에 밀수를 하기 때문에 그건 아니었다. 즉 두 가지 조건을 만족시키는 것을 행하란 이야기였다. 물론 그 두 가지 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한 방법을 생각하기 위해 쉬티코프 소련대표는 머리를 굴렀다. 그래서 브라운 미국대표에게 이런 제안을 한 것이다. 이 회담은 한반도 통일정부를 세우기 위한 회담이다. 여기서 물류 통행은 통일에 대한 방법이라고 말하면 된다.
쉬티코프 소련대표에게 있어서 자신의 머리에서 나올 수 있는 완벽한 방법이었다. 결국 자신의 의도를 찾기 위해 애쓰던 브라운 미국대표는 결국 생각하기를 포기하고는 쉬티코프 소련대표에게 대답한다.
“알겠습니다. 우리 측에서는 이 의견을 동의하겠습니다.”
브라운 미국대표가 자신이 예상한 답변을 하자 쉬티코프 소련대표는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이 것으로 자신의 걱정을 덜 수 있었다. 그 뒤에도 회담은 두 국가의 대표단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어느 정도 진전해 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두 대표단 역시 속으로 알고는 있었다. 이번 회담은 단순히 시간 끌기라는 것을 말이다.
회담과 상관없이 한반도의 운명은 중국의 국공내전에 따라서 결정된다는 사실을 말이다.
재생치료병원의 휴게실, 병재를 의자에 앉아서 쉬고 있었다. 그런데 누군가가 의자에 쉬고 있는 병재를 바라본다. 병재는 갑작스런 눈초리에 고개를 돌렸고, 병재는 의아한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이에게 한 마디 묻는다.
“네가 여기에 어쩐 일이냐?”
병재의 시선에서 군복을 차려입은 자신의 동생 병주가 서 있었다. 병주는 은근슬쩍 의자를 가지고, 병재의 맞은편에 놓고는 앉는다.
“중요한 일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형님.”
병재는 그 말에 의아한 눈빛으로 병주에게 묻는다.
“중요한 일?”
“예. 형님. 혹시 광복군에 군의관으로 나서줄 사람들이 없습니까?”
병재는 그 말에 끄응 거리더니 이내 병주에게 한 마디 묻는다.
“그런데 군의관들 교육은 여기서 치러지잖아. 그 정도의 인재로도 부족한가?”
병주는 병재의 말에 씁쓸한 표정을 짓고는 대답한다.
“병력의 규모에 비해서 한 없이 부족합니다. 일단 병사들 중 일부를 교육시켜 땜빵을 한다고 하지만 정작 중요한 군의관들의 숫자가 부족한 처지입니다.”
“으음. 어떻게 해주길 바라냐?”
병주는 그 말에 으음 하더니 이내 병재에게 한 마디 말한다.
“형님. 그 형님을 따르는 사람들이 있지 않습니까?”
병재는 그 말에 설마하는 심정으로 병주를 쳐다보며 묻는다.
“나를 따르는 사람이라. 그러면 재생치료병원에 소속된 의사들을 달라는 그런 이야기인가?”
“워낙 군의관들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그들을 군의관의 교관으로 삼고 싶습니다.”
“......”
“어떻게 안 되겠습니까? 형님?”
병주가 병재에게 애원을 하자 병재는 머뭇거리더니 이내 한 숨을 쉰다.
“군의원들이 부족하다니 어쩔 수 없군. 적절한 인원들을 소개해주지.”
순간 병주의 얼굴은 밝아진다. 병주는 기대되는 심정으로 병재에게 묻는다.
“혹시 추천해줄 이가 누구입니까?”
그 말에 병재는 생각을 하다가 이내 병주에게 묻는다.
“김강연은 어떻게 생각하느냐?”
“김강연? 그 친구는 병윤과 동갑내기 의사가 아닙니까? 그 사람 의술이 출중하다고 듣기는 했는데.”
병주가 잠시 불안한 눈초리를 하자 병재가 한 마디 작게 소곤거린다.
“그 교육에 관련한 기술들을 가르쳤다.”
병주는 순간 눈이 커지더니 이내 병재에게 말한다.
“그러면 다행이군요. 알겠습니다.”
병재는 그 말에 싱긋 웃음을 짓고는 병주에게 말한다.
“일단 너는 여기서 기다려라. 난 그 친구를 데리고 오겠다.”
“네. 형님. 기다리겠습니다.”
그렇게 병재가 김강연을 데리고 발걸음을 옮기고, 병주 홀로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자 휴게실을 지나가는 여성들이 병주를 보고 수군거린다.
“어머. 군인이네.”
“그런데 군인치고는 멋있다.”
“힘 있고, 멋있는 사람이네.”
“저 사람은 누굴까?”
“씩씩해 보이는 군인에 잘생긴 외모라. 왠지 왕자님처럼 느껴지는 걸?”
“나도 저런 남성과 사귀고 싶다.”
“꿈 깨. 이 년아. 누가 누굴 넘봐.”
여성들이 병주를 입에 올리며 투닥 거리는 목소리가 병주의 귓가에 들린다. 병주는 그 소리에 한 귀에 듣고, 한 귀에 흘리면서 저들의 관심이 자신에게 떠나주기를 바란다.
그렇게 병주의 외모는 여성들에게 금방 화제가 되었다. 그리고 멀리서 병주를 지켜보는 소녀들이 있었다. 바로 병주를 보고 사모하게 된 소녀들의 무리였다. 소녀들은 병주의 외모를 보고 서로 향해서 떠들어간다.
“혹시 이 편지를 보시고, 좋아하실까?”
“그런데 저런 잘 생긴 사람이 왜 군인에 들어갔을까?”
“그런데 군인이면 광복군 아냐? 그러면 독립군인데. 하. 나라를 되찾기 위해 노력을 다 하는 군인이라니. 정말 너무 멋지지 않니?”
“그냥 군인에 들어간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일본군에 탈영해서 당시 광복군에 투신한 적이 있대.”
“뭐 진짜?! 멋있다!”
“거기다 진짜로 전장을 다녔다고 하더라. 실제로 전공이 있으니 저런 자리에 올랐다고 들었어.”
“지조 있고, 나라를 위해 신념을 걸고, 거기에 멋진 외모까지 더해지니 이건 완전...”
“에고고 저년 또 갔구만 갔어.”
그렇게 소녀들이 떠들고 있을 때, 병재가 김강연을 데리고 병주에게 다가가고는 김강연을 소개한다.
“강연아. 이 녀석 알지?”
병재가 병주를 엄지로 가리키며 말하자 김강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다.
“아 당연히 알고 있지 않습니까? 제 자랑스러운 형님이자 스승님의 큰 동생 분. 군인의 길을 똑바로 걷고 있으신 존경스러운 분입니다.”
병재는 김강연의 말재간에 피식 미소를 짓고는 병주에게 시선을 돌리며 말한다.
“그래. 이 녀석이 바로 김강연이지. 서로 인사를 해라.”
김강연은 그 말에 병주에게 고개를 숙이며 말한다.
“간만에 뵙습니다.”
“그래. 간만에 뵙는구나. 형님에게 이야기를 들었지?”
김강연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병주에게 말한다.
“그 군부대 안에서의 군의관 양성 때문에 그렇습니까?”
병주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병주에게 말한다.
“그래. 병사들의 숫자에 비해 군의관들의 수는 적어. 그래서 군의관들을 자체적으로 양성시켰으면 하거든. 일단 너를 군의관 양성소 소장으로 추천해줄 생각이 있다. 네 생각은 어떠냐?”
김강연은 그 말에 잠시 머뭇거리다가 이내 병재에게 묻는다.
“저 형님. 제가 이 병원에서 빠져 나와도 잘 돌아갈까요?”
병재는 그 말에 잠시 생각을 하다가 이내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한다.
“여기에 신생 의사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으니 네 녀석이 활약하는 것이 크다고 하여도 별반 타격을 입지 않을 것 같다. 그러니 걱정 말고 다녀와라.”
“으음. 형님 밑에서 아직 배울 것이 많이 있는데.”
병재는 그 말에 싱긋 웃으면서 김강연에게 한 마디 말한다.
“어차피 너도 배운 것이 많으니 이참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면서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들을 다시 한 번 점검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이다.”
“으음. 형님의 말씀이라면 거절할 수 없겠네요. 하하.”
결국 병재가 김강연을 설득시키자 병주의 얼굴은 자연적으로 밝아진다. 그리고 병재는 추가적으로 병주에게 한 마디 말한다.
“그리고 네 누나 효순의 일노촉에서 여의사로 양성된 이들이 있지 않은가?”
“아. 그녀들을 말씀하십니까?”
“그래. 백병원에 활동하고 남은 여의사들 있지 않은가? 아마 그녀들을 강연이 보조로 활동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병주는 그 말에 으음 하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다.
“어차피 아쉬운 것은 저이니 형님의 말에 순순히 따르겠습니다. 그리고 제 부탁을 들어줘서 감사합니다. 형님.”
병재는 그 말에 미소를 지으면서 병주에게 말한다.
“원래 형제들끼리는 서로 돕고 사는 것이지 않으냐?”
병재와 병주 간의 돈독한 우애에 김강연은 미소를 지으면서 자신 역시 속으로 여동생들을 잘 돌보았는지 기억을 더듬는다. 일단 자신의 여동생들은 잘 지내고 있었다. 문경에 어느새 학교가 만들어졌고, 그 학교에 여동생들을 보내고 있었다. 물론 자신의 수입으로 말이다. 하지만 여동생들을 교육에 보내도 자신은 물론 여동생들의 생활에 큰 지장이 없을 정도로 돈을 벌기에 걱정이 없었다. 그래서 자신의 여동생들이 자신에 대해 칭얼거리기는 하여도 김강연은 어엿한 오빠로서 여동생들을 잘 돌봐주고 있었다.
김강연은 자신을 향해서 기대하고 있는 여동생들의 생각에 미소가 밝아온다. 결국 김강연을 포함해 일노촉의 여의사들 일부가 광복군 내에 있는 군의관 양성소로 들어가게 되었다. 그 양성소의 건물은 병주의 사단 내 건물을 이용하여 활용하고 있었으니 일단 병주의 사단 내 소속이었다. 물론 시간이 지나 광복군 자체 적으로 군의관에 대한 조직들을 개편할 것이고, 그 때에 양성소의 위치는 자동적으로 바뀌며 기존의 양성소에 있던 사람들은 새로운 장소로 이관될 것이 훤히 보이지만 일단 병주는 할 것은 했다. 요즘 광복군 자체적으로 대민지원을 하는 것이 많아서 군의관 숫자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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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 한숨자고 나면 스토리 걱정이 드네요. 그래도 억지로 머리를 짜고 굴려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