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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혼란과 광기와 학살과 기회의 시대
1947년 6월 5일, 1월 11일에 평양 시장으로 재직 중이던 고당 조만식으로부터 병윤은 불러 나갔다. 평양의 발전, 더불어 산업들의 발전 때문에 그랬다. 물론 병윤이 직접 가야 되겠나? 라는 그런 의문이 들었지만 병윤에게 있어서 어차피 자신의 빈자리는 자신이 직접 뽑은 인재들에게 맡기면 되었기에 별다른 걱정이 없었다.
그래서 이번 평양 방문도 조만식에게 조언과 투자를 한다는 명목이었지만 실상은 놀러가는 처지였다. 신형 헬기 검은 매에 탑승한 병윤은 헬기의 창문에서 바깥 경치를 구경했다. 하늘 위에서 바라본 평양 시가지는 꽤나 북적북적했다. 각종 중공업 단지가 평양 주변에 있었기에 평양은 이른바 공업도시로 이름을 날릴 수 있었다. 또한 그에 따라 상업역시 번창을 하고, 상업이 늘면서 자동적으로 인구가 늘어났다. 그래서 평양 역시 발전을 거듭하는 도시였다.
이번에 동협 교통에서 독자적으로 만들고 체계를 구축한 신형 전차 노선들이 평양 시가지 중심을 관통하고 있었다. 아마 노선에서 운용되고 있는 전차 안에는 사람들이 가득할 것이다.
그 때, 손채현 비서가 옆에서 병윤에게 한 마디 묻는다.
“회장님 초콜릿 하나 드시겠습니까?”
병윤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손채현 비서에게 대답한다.
“그거 좋군요.”
손채현 비서에게 초콜릿을 건네받은 병윤은 초콜릿의 봉지를 뜯고는 초콜릿을 야금야금 베어 먹었다. 손에 느껴지는 초콜릿에는 냉기가 느껴졌다. 병윤은 초콜릿을 항상 냉장고에 넣고 먹었는데. 이 신형 헬기 검은 매의 안에서도 냉장고가 있었다. 물론 냉장고의 전력 문제는 검은 매의 자체 발산하는 전력으로 해결했다. 그래서 이 특별 헬기의 경우에는 초축전기를 하나 더 장비를 했다.
병윤은 입 안 가득 퍼지는 초콜릿의 향과 맛에 자동적으로 기분이 좋아졌다. 손채현 비서는 그런 병윤을 보고는 자신 역시 초콜릿에 손을 대고 먹는다. 아직 한국에서는 자체적으로 초콜릿을 만들지는 못해서 미국에서 전량 수입하고 있었다.
그렇게 초콜릿을 먹고 바깥 경치를 즐기며 있을 때쯤 서서히 헬기가 제자리 비행을 하더니 수직으로 착륙장에 천천히 착륙하기 시작했다. 헬기의 동체가 착륙장 지표면에 닿자 헬기 조종사가 뒤로 고개를 돌리고는 병윤과 손채현 비서를 포함한 일행들에게 한 마디 말한다.
“도착했습니다. 회장님. 이제 내리시면 됩니다.”
병윤은 그 말에 남은 초콜릿을 마저 먹고는 조종사에게 대답한다.
“알겠습니다. 다들 내리죠.”
그 말에 병윤을 포함한 일행들이 천천히 일어선다. 그러자 헬기 조종사는 자신의 앞에 있는 어떤 버튼을 누른다. 그러자 헬기 뒷면에서 서서히 문이 열리기 시작한다. 병윤을 포함한 일행들은 그 문이 열린 틈을 따라 착륙장에 내리기 시작한다.
착륙장에서는 병윤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 중 하나가 병윤에게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한다.
“시장님의 부름에 잘 오셨습니다.”
병윤에게 말하는 그는 둥그런 안경을 쓴 지식인으로 보였다. 병윤은 그를 보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이더니 한 마디 말한다.
“그럼 시장님께 안내해줄 수 있겠습니까?”
“시장님이 초대를 하셨는데 당연한 말씀 아닙니까? 시장님께서 미리 차를 준비시켰습니다.”
그렇게 말한 그는 병윤을 직접 차까지 안내를 한다. 병윤이 얼마 걷지도 않아 차가 눈앞에 보인다. 그리고 병윤을 맞이한 그가 직접 자동차 뒤 차문을 열어준다. 병윤은 그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는 차문 열린 틈 안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병윤 따라서 손채현 비서 역시 안으로 들어간다. 그렇게 병윤의 일행들이 전부 탑승하자 차는 곧 어딘가로 운전해나간다.
병윤을 태운 차는 얼마 지나지 않아 평양 시청 앞에 도착한다. 평양 시청은 일제강점기에서 평양의 관공서를 하던 곳으로 영국군정 시기에는 영국군의 사령부가 되었고, 지금은 시장이 된 조만식과 관청의 공무원들이 일하는 곳이 되었다. 시청 정문에 차를 대고, 운전기사가 직접 뒷차문을 열어준다. 병윤이 차에서 내리고는 관공서를 바라본다. 관공사의 풍경은 저번에 방문했을 때와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관공서 안에 나무들을 심어놓는 것만 추가했을 뿐이다.
그러다 헬기 착륙장에서 병윤을 맞이한 둥그런 안경을 쓴 사람이 병윤에게 한 마디 말한다.
“그럼 시장님이 있는 곳으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병윤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그를 따라간다. 병윤을 포함한 일행들이 우르르 그를 따라서 어느 방 안에 도착한다. 그리고 거기서 복장을 갖춘 평양 시장 조만식을 찾아뵐 수 있었다. 현재 조만식은 조선 민주당의 당수이면서 자문의원, 그리고 시장까지 겸직한 상태였다. 조만식이 워낙 평양에 지대한 영향력을 구축했으니 그랬다.
조만식은 병윤을 보자 반가워 하면서 말을 건넨다.
“잘 지내고 있었는가?”
병윤은 그 말에 조만식에게 고개를 숙이고 인사를 한다.
“선생님께서는 여전히 정정하시군요.”
조만식은 그 말에 너털웃음을 짓고는 병윤에게 말한다.
“정정하기는. 지금 엄청 바쁘다네. 요즘 당수의 일에 자문의원의 일, 그리고 평양에서의 일들을 처리하느라 몸이 여러 개도 부족해.”
“저도 여러 기업들을 이끌면서 상당히 바쁩니다.”
“그거야 그렇겠지. 아무래도 동협 그룹이 한반도에서 가장 전국적으로 활동함과 동시에 여러 영역으로 뻗치고 있으니 말이야. 그런데도 불구하고 나의 초청을 받아서 평양에 와준 것에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네.”
병윤은 그 말에 생각을 하더니 이내 조만식에게 묻는다.
“그런데 저를 부른 이유가 무엇입니까? 제가 듣기로는 사업을 권유한다는 이야기인 것 같은데.”
조만식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병윤에게 말한다.
“그래.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자는 거군. 솔직히 말해서 평양은 한창 발전 중인 도시이지. 요즘 따라 기업들이 우후죽순 생기고 있네. 그런데 그에 비해서 인재들이 별로 없지.”
“기호파에 맞서던 서북파의 중심지인 곳에 인재들이 별로 없다니...”
조만식은 그 말에 흠흠 거리면서 병윤에게 한 마디 말한다.
“솔직히 말해서 노동자들이 풍부하기는 하지만 기업이라는 것이 노동자로 운영되는 것인가? 회계나 사무, 경영 등 많은 능력을 필요로 하는 인재들이 부족한 실정이지. 요즘 글자도 모르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인데. 그런 사람들은 노동자에 적합하지. 안 그런가?”
병윤은 조만식의 설명에 생각을 하다가 한 마디 말한다.
“정확히 말하면 여기도 대학을 건설하고 싶다는 말씀입니까?”
조만식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병윤에게 대답한다.
“맞는 말이야. 여기에도 대학을 건설했으면 좋겠어. 물론 운영 주체의 경우는 자네와 평양시 각각 반씩 할애하는 것이 어떤가?”
“그냥 무상으로 지어드리겠습니다. 그냥 기부 차원으로 해드리겠습니다.”
조만식은 그 말에 눈썹을 꿈틀거리더니 이내 병윤에게 한 마디 말한다.
“자네는 사업가이면서 왠지 좌파에 어울리는 사람이군. 원래 사업가들은 이걸 이용해서 돈을 벌 궁리를 하는데.”
병윤은 그 말에 오히려 미소를 지으며 조만식에게 대답을 한다.
“제 돈은 죽을 때까지 평생 가겠습니까? 요즘 미국에서도 상류층들이 자신의 재산을 가지고 공공에 기부하는 것이 관행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아. 그 철강왕 카네기와 석유왕 록펠러처럼 말인가? 그런데 그 사람들이 그런 기부활동을 하는 시기는 거의 자신의 생애가 끝날 때가 아닌가? 하지만 자네는 이제 20대 초반의 젊은이가 아닌가?”
“하하. 사람 돕는 일에 나이 가릴 것이 있겠습니까? 이 정도면 제 돈을 뜻있게 쓰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조만식은 그 말에 휴우 한숨을 내며 병윤에게 말한다.
“그러다가 자네가 엄한 곳에 사기를 당하지 않을까 두렵군.”
병윤은 그 말에 오히려 미소를 지으며 조만식에게 말한다.
“제 안목은 그리 썩지 않았습니다. 저를 향해 다가오는 이들 중에 사기꾼인지 아닌지는 알 수 있거든요. 뭐 사기꾼이 와도 저는 환영할 것이지만 말이죠. 요즘 사기꾼, 모리배 벗겨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조만식은 그 말에 피식 웃으며 병윤에게 한 마디 말한다.
“전국에 살고 있는 사기꾼들과 모리배들이 자네의 말을 들으면 분기탱천하겠군. 그러나 그들이 분개하든 말든 여기에 사는 선량한 사람들은 자네를 좋아하겠지.”
병윤은 그 말에 한 마디 대답을 한다.
“전 마땅히 돈을 벌었으면 그 돈을 사회에 투자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돈이라는 것이 자신이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 쓰이기도 하지만 그런데 돈을 쓰는 것이 좋지 않습니까?”
조만식은 그 말에 쯧쯧 거리며 병윤에게 한 마디 말한다.
“자네는 어느 정도 빨갱이들과 일맥상통한 부분이 있군. 만약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자네와 같았으면 공산혁명따위는 일어나지도 않았겠지.”
“이런 저보고 빨갱이라고 하다니. 모욕감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조만식은 병윤의 농담에 너털웃음을 짓더니 병윤에게 말한다.
“빨갱이 속에서도 좋은 이들과 썩은 이들이 있지.”
병윤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조만식에게 대답한다.
“맞기는 합니다. 그런 사람이 적어서 문제이고, 또 그런 사람은 극우 세력들에게 매몰되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죠. 그렇게 말하니 시대를 잘못 타고났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네는 그러면 시대를 잘 탔는가?”
조만식의 물음에 병윤은 씁쓸한 미소를 남기고는 대답한다.
“그건 아닐 것입니다. 그래도 시대의 희생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 발악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 동협 그룹의 노동조합에서 어느 정도 빨갱이 소리 듣는 사람들이 있기는 하지요.”
“흠. 사업가라면 노동조합에 대해 상당히 싫어할 텐데?”
병윤은 그 말에 조만식을 바라보면서 한 마디 대답한다.
“물론 단순히 생각해서 사업가의 입장에서 본다면 노동조합은 자신의 이익을 깎아먹는 악독한 존재들입니다. 그러나 기업의 입장에서 본다면 노동조합 역시 필요합니다. 노동조합이 자체적으로 기업을 사유화를 시도하지 않는 이상 그들의 존재는 어느 정도 유효하다고 봅니다.”
“역시 자네는 빨갱이스럽군.”
“끙. 저에게 처음으로 빨갱이라고 말씀하시는 사람이 선생님이신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판단하면 저보고 빨갱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전 사실 기업가의 입장에서 기업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 노동조합을 유치한 경우입니다. 노동조합의 경우는 노동자들의 권익과 복지를 위해 활동하는 경우가 대다수거든요.”
조만식은 그 말에 눈을 반짝이며 병윤에게 말한다.
“안 그런 부분이 있는가?”
“뭐 노동조합 중에서 어떤 질 나쁜 녀석들이 들어와서 노동조합을 사유화시키려고 시도한 적이 있습니다. 물론 그런 경우는 아예 노동자들에게 증거와 사실들을 폭로해서 노동자들로 하여금 그들을 끌어내리게 만들었지만 말이죠.”
조만식은 그 말에 흐음 하더니 이내 병윤에게 말한다.
“그렇군. 결국 노동조합을 유치한 것은 자네의 기업을 위해서라고 하는군. 그런데 그렇게 여유롭게 활동하면서 돈을 어떻게 버는지 궁금하군.”
병윤은 그 말에 빙긋 웃으면서 조만식에게 말한다.
“하하. 그냥 단순히 사업하겠다고 결심한 기업가들이 저와 똑같은 행보를 걷다가는 파산하고 말 것입니다.”
“자네도 잘 아는군.”
그렇게 말한 조만식은 테이블에 있는 찻잔을 들고, 차를 마신다.
“그래도 그런 행보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꿈같은 일이지.”
“꿈이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꿈을 언젠가는 현실로 바꾸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제 인생 대부분을 소모할 만큼 거대한 꿈이 아닙니까?”
“너무 거창한 것 아닌가? 뭐 난 자네를 응원해주고 싶어.”
병윤은 조만식의 말에 기쁜 듯 미소를 짓는다. 그러다가 이내 조만식이 병윤을 바라보더니 이내 한 마디 말한다.
“요즘은 여러 사업에 집중을 많이 하더군. 경공업은 아예 진출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을 지원하는 형태라고 들었다네.”
“경공업까지 직접 진출하면 사람들의 원망 듣습니다. 큰 고기가 모든 것을 다 차지한다고 말이죠.”
“호오? 그러다가 작은 고기들에게 빼먹히는 것이 아닌가?”
병윤은 그 말에 스산한 눈빛과 함께 분위기를 뿜어내며 조만식에게 말한다.
“그런 배짱 좋은 작은 물고기들을 한 번 보고 싶습니다.”
조만식은 자신의 살을 찌르는 병윤의 분위기에 조금 숨이 거북해지지만 말하는데는 지장이 없었다. 조만식 역시 인생을 만만치 않게 겪은 몸이었다.
“쯧. 자네에게 도전하다가는 패가망신하겠군.”
“저에게 도전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전 그 사람들에게 순순히 당해줄 만큼 호락호락하지는 않습니다.”
“뭐 그럴 수도 있겠지. 요즘은 적층식 농업에 많은 투자를 한다는 말이 있던데 사실인가?”
병윤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조만식에게 설명을 해준다.
“일단 연구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동협 그룹 자체적으로 그 농업에 진출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자영농들과 계약 식으로 해서 운영을 할 생각입니다.”
“계약식이라...”
“아마 여기에 직접 진출하면 한반도 대다수 농민들에게 반발을 일으킬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그 사람들에게 불매 운동을 당하면 두렵기도 하고요.”
조만식은 그 말에 싱긋 웃으면서 병윤에게 말한다.
“맞는 말이군. 하기야 기업이 직접 농업에 진출하게 된다면 지금도 가난하게 살고 있는 농민들에게 있어서 지주 말고도 새로운 지배층이 생겨나는 꼴이니 말이야.”
“그런데 선생님께서는 지주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습니까?”
조만식은 그 말에 씁쓸하게 웃으면서 병윤에게 말한다.
“글쎄. 내가 지주들에게 호의적이기는 하지만 가난한 소작농들에게 전량 빼앗고, 또 비용을 떠맡기는 지주들을 좋아하지는 않지. 적어도 지주와 소작농들 간에 조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네. 요즘은 농지개혁으로 말들이 많더군. 북한에서 자체적인 농지개혁을 실시하니 북한과 가까운 이 평안도에서도 소작농들의 불만들이 많더군. 요즘에 남한에서도 농지개혁이 논의되고 있던 것 같은데 말이야.”
병윤은 그 말에 웃기만 할 뿐이다. 그런 병윤의 표정을 보고, 눈치를 챈 조만식은 쯧 혀를 차며 병윤에게 한 마디 말한다.
“자네가 경공업 지원 대책을 한 이유가 뭔지 알겠군.”
“뭐 그런 측면도 있는 것입니다.”
“아예 지주층을 붕괴시키려고 작정을 했구만. 하지만 지주층에게는 자네의 제안만큼 달콤한 것들이 없겠지. 농지 팔고, 적절한 곳에 투신을 하는 것이 그들의 재산을 지키는 길이니 말이야. 그 지원 정책은 누가 정한 것인가? 김구인가? 아니면 이승만인가? 아니면 자네 스스로 결정한 일인가?”
그 말에 병윤은 뜸을 들이다가 조만식에게 간단히 대답한다.
“셋 다입니다.”
“셋 다라. 지주층들이 모인 한민당에서 이 소식을 들으면 열불이 나겠군. 아니지. 한민당에서 접촉을 할 필요가 있겠군. 자신들도 먹고 살아야 하니 말이야. 결국 전통적인 농업 지배층은 붕괴되겠어.”
병윤은 그 말에 조만식에게 대답을 한다.
“그 것이 불만이십니까?”
“불만이기는 하지만 시대의 흐름이 그렇게 바뀌어 가는데 적응해 나가야지. 그런데 자네는 여기에 와서 내 이야기만 듣고 가는군. 대학 설립 및 기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며칠씩 시간 끌 것을 예상했는데 말이야. 그 때문에 허탈해.”
병윤은 그 말에 파안대소를 하면서 조만식에게 말한다.
“하하. 선생님과 저에게 있어서 빨리 일이 끝나면 좋지 않겠습니까?”
“이제야 알겠군. 자네는 여기를 놀러올 생각이었군. 쯧. 이걸 빨리 알아챘어야 했는데 말이야. 물론 자네를 포함한 일행에게는 특별하게 대우를 해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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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평양에 놀러 가다시피한 병윤입니다.
일단 내일은 휴재하겠습니다. 요즘 소재가 생각 안나서 어쩔 수 없네요. 그럼 7월 1일부터 다시 찾아가뵙겠습니다. 물론 댓글들 예상은 하지만 어쩔 수 없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