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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혼란과 광기와 학살과 기회의 시대
1947년 6월 11일, 평양에서 즐겁게 관광을 하다 돌아온 병윤은 지금 자신의 집무실에서 자료들을 보고 있었다. 병윤을 바라보는 안경 쓴 사내가 상당히 긴장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 병윤은 자료들을 그 사내에게 넘기고는 말한다.
“일단 이 세금 관련 자료들은 세무서 쪽으로 넘겨주십시오.”
세금 관련 이야기에 안경 쓴 사내는 더더욱 긴장한다. 그리고 그 사내는 자료들을 받으면서 병윤에게 간신히 입을 뗀다.
“저 회장님. 꼭 굳이 이렇게 성실히 납부하실 필요가...”
병윤은 그 사내의 말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지나가는 말투로 들렸는지 자료들을 정리하면서 다시 자료들을 그 사내에게 건네면서 말한다.
“미안하지만 우리는 여기서 활동합니다. 굳이 세금을 피할 이유는 없을 텐데요?”
“끄응. 제가 한 번 공무원들과 타협을 보겠습니다. 세율이 50%가 넘는다고 하지만 공무원들도 그다지 그만큼 거둘 수 있지 않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병윤은 그 말에 그 사내를 잠시 바라보더니 이내 한 마디 말한다.
“그래도 탈세는 안 됩니다.”
“끄응. 그럼 제가 여기서 일해야 하는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병윤은 그 말에 피식 웃으면서 자신의 앞에 서 있는 사내를 바라본다. 그 사내의 이름은 세무사 간호준, 동협 그룹에서 일하고 있는 세무사, 회계사들 중에서 연배와 경험이 많은 이였다. 그가 인맥을 다지는 것에 대해서 병윤 역시 잘 알고 있었다.
“간호준씨. 일단 처리하세요.”
“회장님. 하지만. 이건...”
병윤은 오히려 어깨를 으쓱거리며 간호준에게 한 마디 말한다.
“걱정 말고 하십시오. 절세와 탈세에 대해서 전 용납 못합니다. 당신을 포함한 회계사들을 고용한 이유에 대해서 잘 알고 있을텐데요?”
간호준은 그 말에 우물쭈물하면서 병윤에게 말한다.
“솔직히 동협 그룹의 규모는 대단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꼭 그렇게 정직하게 가야할지 의문입니다. 회장님 역시 개인 돈으로 정치인들 아가리에 쑤셔 놓았으면서 굳이 탈세는커녕 절세까지 안 하겠다니...”
“걱정 마십시오. 우선 우리 그룹이 어떤 그룹입니까? 그리고 간호준 세무사, 당신이 생각하기에 동협 그룹이 제대로 세금을 낼 수 없을 만큼 갈 데까지 간 그룹입니까?”
간호준은 병윤의 말에 이마에 식은땀이 흐른다.
“물론 동협 그룹은 그런 기업이 아니지만.”
“낼 수 있다면 내세요. 우리는 절대 탈세까지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 쪽이 만만히 보고, 오히려 더 쥐어짜내려고 한다면...”
병윤은 그 말에 오히려 살가운 미소를 띠면서 한 마디 말한다.
“제 배 채우려고 저에게 더 짜내려고 행동한다면 뭐 알만 하겠지요. 제가 괜히 정치인들의 입에 돈들을 댄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간호준은 그 말과 미소에 침을 꿀꺽 삼켰다. 제대로 내되 호구가 되기는 싫다는 의사인 것 같았다. 그는 크게 한숨을 내쉬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알겠습니다. 회장님의 의사가 그러하다면 행하겠습니다.”
“하하. 너무 탐탁지 않게 여기지는 마십시오. 솔직히 한반도에서 가장 큰 그룹이 탈세를 한다는 것에 대해 저는 물론 여기의 임원들이 얼마나 자존심이 상하겠습니까?”
간호준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병윤에게 말한다.
“알겠습니다. 그럼 이 자료들을 가지고, 최종적으로 검토한 뒤 그룹의 전체적인 세금 납부에 대해 처리를 하겠습니다.”
“수고해주십시오.”
간호준은 고개를 푹 숙이며 자료들을 가지고, 털레털레 방 밖으로 걸어 나갔다. 병윤은 간호준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이내 자신의 책상에 있는 서류들을 천천히 검토해나간다. 그 때, 책상 위의 전화기가 울려 퍼진다.
-때르릉! 때르릉!-
병윤은 서류를 지금 막 처리하려던 찰나에 전화기가 울려 퍼지자 얼굴을 찡그린다. 그러나 자신에게 오는 전화가 장난전화가 아니기 때문에 병윤은 얼굴을 다시 고치고는 전화기의 송수화기를 들고 말한다.
“예. 여기는 동협 그룹 회장 길병윤이라고 합니다.”
-아. 병윤군?-
병윤의 귀에 들리는 목소리는 아무래도 백범 김구 같았다.
“무슨 일입니까? 자문의원님.”
-세금 관련해서 하는 말인데...-
병윤은 그 말에 얼굴을 잠시 찡그리다가 차분하게 김구에게 말한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자문의원님. 제가 탈세할 사람으로 보입니까?”
-그건 아니지. 그런데...-
“너무 신경 쓰지 마십시오. 어차피 여기서 활동하는 이상 세금이야 당연한 문제가 아니겠습니까? 자문의원들이 수많은 논의를 통해 거쳐서 결정한 문제입니다. 한낱 사업가가 이에 대해서 뭐라 할 수는 없지요.”
-큼큼 그런가? 그런데 세율이 총 52%나 달하는데 그만한 여력이 있는가?-
“하하. 선생님. 걱정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나라 살림에 세금이 없으면 갈 데까지 간 것이 아닙니까? 다만 너무 부당하게만 안 하면 됩니다.”
그 말에 전화기 너머 김구의 목소리는 미안한 감정이 확 느껴졌다.
-끄응. 대의명분상 그게 맞는 말이기는 하지만. 휴우. 어쩔 수 없겠군. 알겠네. 지금 총 얼마정도 납부한 것 같은가?-
“제가 한 계산으로는 어림잡아서 13억 원 정도는 됩니다.”
-13억 원?!-
“뭘 그리 놀라고 그러십니까? 동협 그룹의 형태를 볼 때, 오히려 그 것이 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만약 자네의 자리에 앉았다고 한다면 그 돈을 2억 원으로 무마해보려고 노력을 했을 거야. 으음 13억 원이라니. 이 돈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병윤은 그 말에 진지하게 김구에게 한 마디 말한다.
“그 돈으로 부디 누군가의 사리사욕으로 쓰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흠흠. 그래야지. 그게 당연하지.-
병윤은 그렇게 말은 하지만 저 돈 중 반이 날라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남한 만의 전체 예산은 총 합해서 약 120억 원에 해당된다. 그 중 10%를 병윤의 동협 그룹이 낸 셈이 된다.
-그래도 이 돈이면 귀하게 써야지. 하여튼 그 세금들을 납부하게 된다면 뭐 거릴 것이 없지. 적어도 자네의 활동에 대해서 명분이 주어지는 셈이니까.-
병윤은 그 말에 파안대소를 하며 김구에게 말한다.
“솔직히 세금 납부에 대해서 전 자존심이 있습니다. 이만큼 기업들을 키웠는데 돈이 아까워서 탈세하겠다고 행동하는 것은 제 자존심이 용납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자네의 자존심 반에 반만큼 생각하면 좋겠군.-
“그러길 바랄 뿐입니다.”
병윤은 이렇게 말을 하면서 자신 역시 한숨을 쉰다. 지금 이 시간대에는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할 때였다. 이제야 기반을 다지지만 극심한 혼란들이 오고 갔다. 그 혼란 속에서 피어나는 부정부패들은 날이 갈수록 덩치를 불리고 있었다. 그런 혼탁한 세상에 병윤의 행동은 어찌 보면 호구 같을지도 모른다. 아까 전 간호준 세무사처럼 남들이 다 그런 행동을 하기에 따라서 행동해야 한다는 말이 옳을 수 있었다.
‘그래도 그건 아니지. 내 자존심이 있는데.’
솔직히 중국의 중경공단의 회장에 있을 때, 병윤은 비록 공무원들이나 정치인들에게 뇌물을 줄 수는 있어도 절대로 탈세만큼은 하지 않았다. 그건 그만의 고집이자 자존심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뇌물 주는 행위 역시 나쁜 짓이나 다름 없지만 세상이 그렇게 올바르게 돌아가는 것인가? 그러나 세상이 혼란스럽고 나쁘다고 해서 적응을 할지언정 타락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병윤은 생각했다. 그 때, 김구가 화제를 돌리면서 묻는다.
-내 평양시장 조만식에게 듣기로는 평양에 대학을 세운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그게 사실인가?-
김구의 물음에 병윤은 오히려 능글거리는 말투로 대답을 한다.
“이런 소문이 벌써 거기까지 도달했습니까?”
-흠. 그런 짓을 할 정도로 여유가 있었나 보군.-
“돈을 쌓아두면 뭐합니까? 돈이라는 것은 돌아라고 해서 돈입니다. 돈을 제때 제때 쓰는 것이 옳다고 전 생각합니다.”
-맞는 말이지. 그러면 이번에 기반 공사에 대해서 인색하지 않아도 되겠군.-
“끄응. 그런 쪽이었습니까?”
-어차피 자네의 기업 그룹에서 거둔 세금으로 수주를 할 생각이야. 필요한 부분에 예산을 투자해야지. 일단 각 지역에 중요한 기반들을 만들 생각이야.-
“그 것도 맞는 방법이겠군요.”
-그래. 이번에도 자네의 기업 집단이 대대적인 확장을 시도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네. 항구들을 건설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그건 이미 말씀 드리지 않았습니까?”
-아 그렇군. 나 참 나이가 먹어서 그런지. 요즘 기억이 잘 안나. 쯧. 나도 이제 병원에 가볼 나이가 된 건가?-
“선생님 정도면 너무 정정하신 것 아니십니까?”
-그래도 나이 먹는 것은 순서 없지. 어차피 노화란 것은 좋아하든 싫어하든 무조건 찾아오는 것이니 말이야.-
“하하. 그렇군요.”
그 뒤로 병윤과 김구 사이에는 개인적인 이야기가 오고 갔고, 그에 따라서 시간은 점차 흘러간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전화기 너머 김구는 아쉽다는 말투로 병윤에게 말한다.
-쯧.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군. 내가 자네를 너무 붙든 것 같군.-
“하하 아닙니다. 선생님.”
-하여튼 세금 납부해준 것에 대해서 난 상당히 감사하다고 생각하네. 자네가 애국자가 아니다 그냥 사는 사람이다라고 주장을 하지만 이렇게 성실하게 납부하는 것이 애국자지. 그냥 말로만 애국한다고 떠들어놓고, 제대로 세금도 납부하지 않는 인간은 매국노나 다름없지 안 그런가?-
그 말에 병윤은 씁쓸하게 웃으면서 김구에게 말한다.
-지금도 그런 매국노들이 넘쳐나서 문제이지 않습니까?-
“그 것도 맞는 말이군. 이만 끊겠네.”
-예. 선생님. 수고하십시오.-
그 것으로 김구와의 전화 연결은 끊어졌다. 병윤은 송수화기를 제대로 내놓고, 시선을 앞에 둔다. 왜냐하면 자신 앞에 어떤 여성이 서 있었기 때문이다. 아마 김구와 전화연결을 하던 도중 발견하지 못한 것 같았다. 바로 병윤의 전용비서인 손채현 비서였다. 병윤은 흠흠 거리며 손채현 비서에게 말한다.
“손 비서께서는 여기에 무슨 일입니까?”
그 말에 손채현 비서는 문서들을 병윤에게 건네면서 말한다.
“처리 부탁드립니다.”
병윤은 한 뭉텅이에 해당되는 문서들을 받고는 한숨을 쉰다.
“쯧. 제가 너무 정신에 팔렸군요. 처리하겠습니다. 그러니 손 비서께서는 저에게 코코아를 부탁드립니다.”
손채현 비서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병윤의 말에 따라 코코아를 타러 발걸음을 옮긴다. 그렇게 병윤의 일처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었다.
같은 시각, 병주는 지금 단상 위에 설치한 의자에 앉아 간부들과 같이 무언가를 관찰하고 있었다. 옆에는 자신의 동기이자 사단 참모장인 박호준 대령이 병윤에게 한 마디 말한다.
“이번에 배치된 신형 자주포가 지금 모습을 드러내는 군요.”
병주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지금 자신의 앞에 보이는 무기 실험장에서 움직이고 있는 신형 자주포를 바라본다. 이름은 ‘천둥포’라고 이름이 붙여졌다. 무장은 155mm의 활강포, 아무래도 곡사포로 쓰이다 보니까 강선보다는 활강포를 채택하게 되었다. 무게는 탄약 및 필요한 부분들을 전부 적재해서 40톤에 달한다. 최대 사거리는 39.8km, 발사 속도는 분당 6발, 최대 발사 속도는 분당 12발이 가능했다.
그리고 따로 장전할 필요가 없이 자동장전장치가 구비되어 있었다. 그러나 장전수를 두는 편이었다. 전투라는 것은 때때로 예기치 못하는 상황을 가져오기에 만약 자동장전장치가 고장 났다면 수동으로 장전을 해야 했다. 물론 그 경우에도 수동 장전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었다.
야지에서의 속력은 대략 50km 내외정도 되었다. 그리고 갈 수 있는 최대 각도는 대략 50도 정도 산 지형이 많은 한반도의 지형에 알 맞는 자주포라고 볼 수 있었다.
그런 자주포가 지금 사단 무기 실험장에 등장한 것이다. 먼저 자주포를 훈련하기 앞서 일단 표적 주변을 청소했다. 표적 주변에 불이 나 식물들이 탄다면 산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농후했기 때문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병사들과 간부들이 작업을 해댔다.
그 때, 병주 앞에서 단상의 난간에 가까이 있는 장교가 자주포의 상태를 확인하고는 이내 자신의 손에 집은 무전기를 들며 작동시킨 뒤 말한다.
“천둥포 1호. 천둥포 1호. 정해진 목표 지형에 기동 개시.”
그 말과 동시에 자주포는 목적한 장소로 향해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가는 곳이 진척이기 소문난 진흙탕이었다. 그러나 신형 자주포 천둥포는 기갑 장치가 싫어할만한 장소를 잘만 돌파했다. 그리고 무리 없이 원하는 지형에 정지를 한다.
그런 자주포의 모습에 장교들은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사실 전쟁이라는 것이 여러 변수들을 충족시켜야한다. 지금 같은 시기에 진흙탕을 돌파하는 것은 애교수준으로 봐야했다.
그 때, 무전기를 든 장교가 병주의 눈치를 보더니 다시 한 번 명령한다.
“천둥포 1호. 천둥포 1호. 지금 바로 표적을 향해서 조준 개시.”
장교가 말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천둥포의 포신이 위로 올라간다. 그에 따라서 장교는 다시 한 번 한 마디 말한다.
“표적 위치는 가 521 다 161, 가 521 다 161 이상.”
그러자 포신이 위 아래로 각도를 조절하고 또 자주포탑이 왼쪽으로 회전하더니 이내 어느 지점에 멈춰 섰다. 무전기를 든 장교는 침을 꿀꺽 삼키고는 이내 긴장한 말투로 무전기에 대고 말한다.
“표적을 향해 사격 개시.”
순간 커다란 굉음과 함께 포신에 불이 뿜더니 이내 자주포의 차체가 반동으로 뒤로 후퇴한다. 그러더니 이내 목적한 표적에 흙먼지들이 나타났다. 그 거대한 한 방은 단상에 앉아있던 장교들의 얼굴을 깜짝 놀라게 만들기 충분했다. 그러나 병주 만이 유일하게 얼굴 표정이 없었다. 무전기를 든 장교는 병주에게 눈짓으로 계속 사격을 하냐고 물어보자 병주는 계속 하라고 눈짓으로 대답한다. 무전기를 든 장교는 이내 긴장한 얼굴로 무전기를 들고 소리친다.
“지속적으로 사격 개시”
그 순간 자주포의 포신이 다시 한 번 불을 뿜고, 또 불을 뿜고, 또 불을 뿜었다. 그렇게 연달아서 불을 뿜었다. 일단 자주포는 지속 사격 속도인 10초에 한 번씩 불을 뿜었다. 그렇게 6번 씩 불을 뿜어내고는 천둥포 1호의 포대장에게 무전기로 연락이 왔다.
-지속 사격 끝이 났습니다. 계속 사격하시겠습니까?-
그 말에 병주는 무전기를 든 장교에게 손짓으로 무전기를 가져오라는 눈치를 준다. 그러자 장교는 긴장한 얼굴로 병주에게 다가오더니 이내 병주에게 무전기를 건넨다. 병주는 능숙한 솜씨로 무전기를 키더니 천둥포 1호의 포대장에게 명령을 하달한다.
“이번에 최대 사격 속도를 시험한다.”
-알겠습니다.-
곧 얼마 지나지 않아 자주포에 다시 한 번 불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아까와 달리 더 빠르게 말이다. 최대 발사 속도는 포신의 상태를 각오하고, 뿜어내는 발사 속도였다. 일단 순간적으로 간간이 쏘면 상관이 없을 텐데, 지속적으로 최대 발사 속도로 쏘아댄다면 포신에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충분했다. 그러나 지금 쏘고 있는 천둥포 1호의 상태는 무리가 없었다. 약 4개월 전에 받은 신형 자주포이니 상태가 그럴 만도 했다. 하여튼 천둥포 1호는 할 수 있는 만큼의 발사를 끝내놓고는 보고한다.
-천둥포 1호 이상무.-
그 말에 병주는 만족스러운 얼굴로 고개를 끄덕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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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돌아오기는 했습니다. 헤헤헤. 아직까지 이야깃 거리가 생각이 안 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