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등급인생-401화 (40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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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혼란과 광기와 학살과 기회의 시대

대등이라는 노이만 교수의 말에 리처드 파인만 조교수는 흐음 하고는 그들에 대해서 조용히 생각했다. 지금 간간이 수입되고 있는 규소 연료와 초축전지, 그리고 그 것들을 이용한 기기들, 그 외에도 태양광전지 및 지열발전소, 무수히 많은 업종들이 불과 해방 뒤 2년 만에 이루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대다수 사람들은 거짓말이라고 말할 것이다.

‘하기야 그 쪽의 사람들은 예전에 중국 기술 연구원과 또 중경 공단에 소속된 인재들이니까 오히려 당연할 수 있겠지.’

역시 업적을 내는 것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원도, 또 자본도 아닌 인재라는 생각이 드는 리처드 파인만 조교수였다. 지금 자신이 타고 있는 이 헬기만 하여도 미국에서는 생각지 못한 기술이지 않은가?

‘이제야 헬기를 대중에 선보이고 있는데. 여기는 한 발 앞서있군.’

그래서 리처드 파인만 조교수는 지금 그 곳으로 간다는 사실에 기분이 매우 들뜬다. 헬기의 창가 너머 바라보는 하늘과 대지의 풍경은 그의 눈을 즐겁게 만든다. 물론 헬기 안에서 경계를 하고 있는 미군 병사들이 없다면 더더욱 좋겠지만 말이다.

같은 시각, 건설된 대학의 각 방에서는 인부들이 기자재들을 직접 들면서 차근차근 옮기고 있었다. 하지만 그 인부들을 바라보는 대학 관련 인물들과 연구원들은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지금 인부들이 들고 있는 이 기구들만 하여도 가격이 꽤 센 편이었다. 무수한 가격 중에서는 무려 100만원이 넘어가는 기자재도 있었으니 얼마나 신경이 쓰이겠는가?

그러나 연구원들의 걱정과는 달리 인부들의 짐 옮기는 속도와 진행 상황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었다. 그 모습들을 지켜보는 사람들 중에서 한 여인이 한 청년에게 보고를 한다.

“2일 전부터 진행된 이전 작업은 1시간 뒤면 끝나리라 생각됩니다.”

“흠. 손님들은 언제 오실 예정이라고 합니까?”

“약 20분 뒤면 이 쪽으로 도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그 거대한 강대국에서 귀히 여기고 있는 이들이니만큼 신경을 써주었으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런 것은 이미 걱정할 것 없다고 봅니다. 현재 동협 그룹 경호원들이 이 쪽에 배치되어서 불순한 생각을 가진 이들을 배제할 것입니다.”

“어이!”

그 때, 청년을 향해서 누군가 소리치는 목소리가 들리고는 곧 청년에게 다가오는 인원이 있었다. 연구원들의 복장인 흰 가운을 입고 달려온 청년과 그의 비서로 보이는 여성이었다.

“내 연구실은 잘 준비되어 있겠지?”

그 말을 던지는 청년 감연을 향해 양복을 입은 청년 병윤이 뚱한 표정을 지으며 적절하게 대답한다.

“네 녀석의 연구시설은 별 거 없다. 그 쪽으로 사라져라.”

그 말에 감연이 얼굴을 구기면서 외친다.

“야! 네가 나를 불렀거든. 이렇게 푸대접할래?!”

“흥. 푸대접할 놈을 푸대접하는 것뿐이다.”

“이 자식. 오래 못 보아서 그런지 뭔가 뒤틀려 있군.”

“난 원래 그렇다고 생각하는데. 네가 변한 거 아니냐?”

“에이. 그만두지. 그만둬. 하여튼 기자재들을 준비해두었다고 여기고 난 그 쪽으로 가본다.”

병윤은 그 말에 감연에게 손을 저으면서 한 마디 대답한다.

“가라. 좀 가. 이 찰거머리 같은 인간아!”

“퍼어억 유우우”

그 말을 하고나서 감연은 종종 걸음으로 자신의 연구실로 향한다. 욕을 먹은 병윤이 어이가 없다는 듯 감연의 뒷모습을 쳐다보지만 이내 고개를 조금 돌리고는 비서실장 진세연에게 말한다.

“손님들이 이용하게 된 연구실들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이미 모든 준비를 마쳤습니다. 즉시 사용이 가능할 것입니다.”

“으음. 혹시나 모르니 한 번 더 점검을 해주십시오.”

“그런데 회장님. 이 곳의 대학 역할은 언제부터 이룰 생각입니까?”

“올해까지는 우리 그룹의 연구원들의 연구 혹은 기술자, 연구원들의 교육으로 이용하다가 내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신입생들을 받아들일 예정입니다.”

“신입생들의 기준은 어떻게 할 예정입니까?”

병윤은 그 말에 생각을 하더니 이내 한 마디 대답한다.

“일단 각 과마다 필요 기준에 대해서 발표한 것이 있습니까?”

“예. 그렇기는 하지만 솔직하게 이 나라에서 이만큼 교육을 받은 이는 찾아보기 힘들 것입니다. 기준을 어느 정도 완화를 하거나 다른 방법이 필요할 것입니다.”

지금도 문맹 운운하는 시기였다. 전문적인 연구 개발하고, 지식에 통달한 인재들은 얼마 없었다. 거기에 일제강점기의 교육은 일본인들에게 초점이 맞춰졌기 때문에 한국인 학생들 중 여기에 입학할 수 있는 실력을 가진 사람들이 있나 궁금할 따름이었다. 그러나 병윤은 별반 걱정이 없었다.

‘인재야 키우면 돼.’

사실 맨땅에서 헤딩하듯 지금까지 성과를 얻어낸 병윤에게 있어서 인재 부족의 문제는 별반 걱정거리가 없었다. 환경 때문에 묶여 있어서 그렇지. 이 곳의 교육열은 어마어마했다. 일제시기에는 학교를 보내주지 못해도 야학에는 보내준 부모들이었다. 그리고 이 대학은 학생들에게 있어 소모하는 비용을 무료로 할 생각이다. 입학비용은 물론 생활비까지 말이다. 즉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환경을 갖출 생각이다.

어차피 환경에 구애받아 묻힌 인재들이 많을 것이다. 만약 이 대학이 무료로 수업을 할 수 있도록 된다면 가난 때문에 교육을 포기하고 있었던 많은 사람들이 이 곳으로 몰려올 것이다. 동협 그룹과 또 이 대학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기준을 통과한 사람들만 받으면 되는 일이다.

그리고 정 없다고 하여도 걱정할 것이 없었는데. 그 이유는 지금도 사회에 필요한 인재들을 양성하고, 민중에 봉사하는 여성단체인 일노촉의 일원들이 있기 때문이다. 여의사도 배출한 여성 단체이니만큼 이 단체에 소속된 여성들의 교육 수준은 아무리 생각해도 기준을 충족하기에는 충분했다.

‘누나에게는 좋은 일이 될 수 있어.’

사실 병윤은 자신의 누나인 효순에게 대학 관련 일들을 한 번 맡길 생각이다. 지난번에 그 단체에 소속된 여성들에게 대학 교육까지 시켜준다고 자신의 누나와 약속을 했으니 이행해야만 했다.

기숙사는 대략 4만 명까지 지낼 수 있도록 만들었다. 물론 그 인원들에 대한 유지비는 전부 동협 그룹 쪽에서 부담할 것이다. 지금이야 식자재 관련해서 비용이 들겠지만 적층식 농업기법의 연구가 완료되면 식자재 관련 비용은 낮아질 것이다.

그리고 이 대학에서 배운 이들은 동협 그룹 쪽에서 대다수 채용할 생각이었다. 물론 다른 기업들이 학생들을 채용할 수 있지만 병윤은 그 것에 대해 별반 상관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때, 병윤의 상념을 퍼뜩 깨뜨리는 목소리가 병윤의 귓가에 들린다.

“그나저나 남한의 위정자들이 이 곳에 방문하겠다는 요청을 어떻게 할 생각이십니까?”

“그 쪽이라면 걱정할 것 없습니다. 정식 개교를 할 때, 그 분들의 요청을 들어줄 생각입니다.”

“으음. 개교 전에 미리 방문하겠다는 사람들이...”

“뭐 지금 방문해도 상관은 없습니다. 살펴보는 것이야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그건 그렇습니다만. 위정자들이 이 대학을 가지고 하이에나처럼 굴까봐 걱정입니다.”

병윤은 그 말에 오히려 미소를 지으면서 진세연에게 대답한다.

“오히려 저는 그걸 바랍니다.”

“흐음. 뭔가 목적이 있는 것 같군요.”

“어차피 그들이 온다는 것은 곧 대중들에게 이 대학을 홍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니겠습니까?”

“듣고 보니 맞는 말이군요. 후후. 그런데 정말로 운영비용을 우리 측에서 전부 댈 생각이십니까?”

“그 것이 걱정이십니까?”

“예. 걱정할 거리가 많습니다. 비록 기부 차원에서 진행한다고 하지만. 매출이라는 것이 꼭 일정하게 진행되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야 그렇기는 합니다. 그러나 그 건에 대해서 걱정할 것 없습니다. 어차피 이 대학의 가치를 전 끌어올릴 생각입니다. 정 안되면 국가에 떠넘기는 것도 좋겠지요.”

“흠. 회장님의 생각에 대해서 안심할 수 있겠습니다. 그나저나 이 대학의 총재로 임명되는 그는...”

“그에 대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 대학의 역할은 자연과학과 공학, 의학에 치중이 되어 있었다. 그래서 사회과학 분야는 자동적으로 취약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역할은 아무래도 다른 대학에 맡겨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병윤이었다. 어차피 사회과학의 경우는 남한에 존재하는 다른 대학에서 가르치니 말이다.

그래서 이 대학의 성격상 과학기술인물에 해당되는 사람들이 대표로 올라왔었고, 대학의 총재는 아무래도 동협 그룹에 종사하고 있는 연구개발 총괄장 봉필현이 맡을 수밖에 없었다. 물론 타 대학에서나 또 중국 기술 연구원 출신, 그 외에 일본 대학에서 활동한 과학자들이 있었다. 대표적인 사람이 아마 이승기와 이태규였다. 그러나 그들의 영입은 어쩔 수 없이 실패에 돌아갔고, 이후 들리는 소식으로는 이승기와 그 동료, 제자들이 북한에 간다고 했다. 이태규 쪽은 아무래도 개인적인 연구도 있고, 아직 맡은 일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거절했다.

그 때문에 대학 총재는 자체적으로 동협 그룹에서 선출할 수밖에 없었고, 가장 적절한 사람이 바로 봉필현이었다. 과거 중국 기술 연구원 출신이었던 그는 감연과 같이 연구를 했던 사람으로써 실력은 이미 검증이 되어 있었다. 거기다 가장 중요한 점은 병윤에게서 조직 관리 기술들을 배워서 그 쪽에 특화되어 있다는 사실이었다.

아무래도 봉필현이라는 사람은 연구하는 일도 잘 하지만 조직관리를 더 잘하니 그 쪽으로 빠진 경우라고 볼 수 있었다. 지금도 봉필현은 대학의 총재로 등극하여 지금 업무에 적응하고 있었다.

그 때, 경호원 한 사람이 병윤에게 나타나 보고를 한다.

“회장님. 기다리시던 손님들이 찾아왔습니다.”

병윤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대답한다.

“알겠습니다. 그 쪽으로 가보도록 하죠.”

그렇게 말한 병윤은 자신을 따르는 중진들과 비서실장 진세연을 데리고, 손님들이 도착했다는 헬기장 쪽으로 가보도록 한다.

헬기장에 헬기가 착륙한 뒤, 헬기의 뒷문이 열리고, 그 틈을 따라 존 폰 노이만 교수와 그의 동료들과 제자들, 그리고 그들을 호위하는 미군 병사들이 줄줄이 내리기 시작한다. 존 폰 노이만 교수는 대학 주위를 둘러보면서 만족스러운 얼굴을 짓는다.

“신생 대학이라서 그런지 최신식 건물들이 줄지어 있군.”

노이만 교수를 따라 옆에 선 리처드 파인만 조교수 역시 동의를 하며 말한다.

“그래도 건물보다는 기자재 부분이 아니겠습니까?”

“뭐 그 쪽이라면 염려할 것은 없어. 이 대학을 짓기 전만 하더라도 기자재는 우리가 찾아볼 수 없는 최신식 기기들이 있었으니 말이야.”

“그렇군요.”

그렇게 둘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병윤의 일행들과 감연이 그들에게 다가서며 인사를 건넨다.

“환영합니다. 여러분.”

병윤이 밝은 미소로 존 폰 노이만 교수의 일행들을 바라보며 인사를 하자 존 폰 노이만 교수는 그에게 다가서서 악수를 건넨다.

“이번에 두 번째로 만나는군. 잘 지냈나?”

병윤은 그 말에 싱긋 웃으며 대답한다.

“잘 먹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쪽은...”

병윤이 자신의 옆에 서 있는 감연을 소개하자 감연 역시 싱긋 미소를 지으며 존 폰 노이만 교수에게 인사를 한다.

“이번에 또 뵙습니다. 교수님.”

“아. 내 마음속의 제자가 아닌가? 얼굴을 보니 잘 지낸 것 같군.”

“하하. 일들로 치어살고 있습니다.”

“그거야 과학자로써의 숙명과도 같은 일이지.”

그 때, 리처드 파인만 조교수가 나서서 병윤과 감연에게 인사를 한다.

“두 분이 그 노이만 교수님이 말씀하신 그 분들입니까? 반갑습니다. 전...”

감연은 그 말에 한 마디 대답을 한다.

“그 쪽이라면 잘 알고 있습니다. 코넬 대학교 이론물리학 조교수 미스터 파인만.”

감연의 말에 리처드 파인만 조교수는 싱긋 웃으면서 대답한다.

“저에 대해서 잘 알고 계시는군요?”

“언젠가 그 쪽으로 가려고 준비를 해둔 적이 있습니다. 여기에는 벗어나지 못해서 그렇지. 이 빌어먹을 자식 때문에 말이죠.”

감연은 그렇게 말하면서 엄지로 병윤을 척 가리킨다. 병윤은 감연의 말투에 얼굴을 찡그린다. 리처드 파인만 교수는 감연의 말투에 생각한다.

‘이 사람. 으음.’

자신 역시 똘기가 있다고 자부를 하지만 감연에게서 느껴지는 것은 만만치 않은 똘기였다. 물론 감연이 연구 도중에 장난 같은 것을 치지 않는 성격이지만 말투에서 보면 왠지 자신이 연상되는 것 같았다.

곧 이어서 나머지 사람들과 인사를 마칠 수 있었고, 곧 존 폰 노이만 교수의 일행들은 병윤의 안내에 따라서 자신이 연구할 곳과 머무를 곳을 안내받기 시작한다.

그렇게 얼마를 걸어가 도착한 곳은 꽤 복잡한 기자재들이 있는 한 연구시설이었다. 노이만 교수의 눈은 휘둥그레 하며 연구시설 안을 살펴보았고, 노이만 교수 외 다른 일행들 역시 감탄한 표정으로 연구시설을 살펴본다.

특히 리처드 파인만 조교수는 마치 장난감을 보는 듯한 어린아이의 눈으로 구석구석 시설을 살펴보고 있었다. 감연은 어깨를 들썩이고는 병윤에게 한 마디 말한다.

“하여튼 준비하는 것은 철저하게 한단 말이야.”

“여기까지 귀한 손님들 모셨는데. 준비를 철저하게 해야지. 안 그러냐?”

“할 말 없네. 나야 자주 이용을 하는 것이지만.”

그 때, 존 폰 노이만 교수는 병윤과 감연에게 한 가지 묻는다.

“우리들은 어떤 연구를 하면 되겠는가?”

감연은 그 말에 존 폰 노이만 교수에게 대답한다.

“지난 번 말했던 개인용 컴퓨터 있지 않습니까? 우리는 그 쪽을 개발할 생각입니다.”

“호. 그 쪽이라. 슈퍼컴퓨터나 메인프레임 쪽을 연구할 줄 알았는데.”

“하하. 그런 것이라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개인용 컴퓨터의 연구가 끝이 나면 그 쪽으로 연구방침을 돌릴 생각입니다.”

“흠. 개인용 컴퓨터는 역시 내가 생각한 컴퓨터 구조를 이용해서 만들 생각인가?”

“아무래도 미리 만들어놓은 부분이 있으니 그렇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바로 시작하는 것보다 진행 상황, 연구 자료들을 면밀히 살펴보면서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존 폰 노이만 교수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대답한다.

“그렇기는 하지. 일단 기반 자체는 그 쪽에서 마련을 해두었으니.”

“그래도 개인용 컴퓨터가 활용되려면 꽤나 시간이 소모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기만 딱 만들고 끝내는 것은 아무래도 자존심이 용납하지 않죠.”

“그거야 그렇지. 컴퓨터를 온전히 이용할 소프트웨어 쪽도 생각을 해야 하니 말이야. 그 것도 개발해낼 방침인가?”

“하드웨어는 이미 개발을 해두었으니 아무래도 시간의 소모는 그 쪽에 투자를 할 것 같습니다.”

존 폰 노이만 교수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감연에게 말한다.

“알겠네. 그럼 난 이 곳을 좀 더 살펴볼 터이니 무슨 일 있으면 말하게나.”

그렇게 말한 존 폰 노이만 교수는 연구시설 안을 살피기에 바빴다.

============================ 작품 후기 ============================

대학 관련 이야기로 꽤 편수를 소모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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