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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혼란과 광기와 학살과 기회의 시대
1947년 9월 21일, 해방 전후나 지주로 활동했던 집안 간씨네 저택 안에서는 서늘한 기운이 돌고 있었다. 그 이유는 가주 간병철 앞에 서서 아이를 안고 있는 한 여인의 태도 때문에 그렇다.
“그러니까 네가 내 말을 듣지 않겠다는 이야기냐?!”
간병철은 여인에게 노하며 소리를 친다. 그러나 여인은 불쌍한 표정으로 자신의 아버지 간병철에게 하소연을 한다.
“부디 이 아이를 버리게 만들지 마십시오.”
“인간도 아닌 놈과 정을 맺어서 낳은 아이 따위는 필요 없다.”
간병철의 청천벽력 같은 소리에 여인 간병철의 딸인 간성은은 충격을 받은 얼굴로 몸을 부들부들 떨다가 간병철에게 말한다.
“흐윽... 흑... 흐윽... 제 아이가 왜 이런 신세가 되어야 합니까?”
“휴우. 그러니까 네 행복을 위해서라도 이 아이는 버리거나 처리한 뒤 훌륭한 신랑을 만나서 잘 살면 되지 않겠느냐?”
그 말에 간성은은 악이 뻗친 목소리로 간병철에게 말한다.
“아... 아버지... 어떻게... 그런 말씀을 하실 수 있나요?! 그 이랑 결혼하게 만든 것은 아버지의 결정이 아니었나요?! 도대체 왜!”
그 말에 오히려 간병철이 화를 내며 간성은에게 말한다.
“시끄럽다! 그깟 아이는 버려라. 부전자전이라고 했다. 노란 싹은 애초부터 삭초제근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 말에 간성은은 할 말을 잃었다. 간성은과 간병철의 대화를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던 간성호와 조신혜는 분위기가 조금 심각하게 돌아가자 얼굴이 자동적으로 굳어진다. 조신혜는 간성호를 보고 한 마디 소곤거린다.
“아버님이 이번에 너무 하신 것 아닐까요?”
간성호는 그 말에 고개를 저으면서 한 마디 대답한다.
“어쩔 수가 없소. 부유한 집안의 여성들은 그저 정략결혼의 대상이 될 뿐이오. 거기다 아버지 잘못이기는 하지만 내 여동생이 안고 있는 저 아이는 박출환의 핏줄. 부전자전은 맞을 수도 있소.”
“그래도 사람이 이렇게 할 수는...”
“조용히 있으시오. 내 여동생 간성은을 지아비 없는 여성으로 만들고 싶지 않소.”
“꼭 그리 해야만 합니까?”
“휴우. 나 역시 양심이 찔리오. 왜 그 녀석에게 귀한 여동생을 맺게 해주었는지 심히 후회하고 있소. 그러나 잘못은 씻어야 되는 법. 박출환은 자기가 살기 위해 여기로 떠났소.”
“그 이의 악행은 이미 보고, 듣고, 기억하고 있어서 잘 알고 있습니다만.”
조신혜는 박출환에 대한 모습을 떠올리자 절로 불쾌감이 일었다. 해방 전 일본인들의 지원 아래 으스대면서 다니는 꼴이 가관이었다. 마을 처녀들과 마을 청년들을 납치해 위안부와 징용으로 팔아 버리고, 공출을 위해 인면수심보다 더 한 악행을 저질렀다. 하지만 조신혜는 간병철, 간성호의 말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저 아이를 굳이 버려야 하는 것은 너무 하지 않으십니까?”
“운이 없었다고 쳐야지.”
조신혜는 그 말에 얼굴이 창백하게 변한다. 어찌 이렇게 심각한 말을 무심하게 말할 수 있다는 말인가? 조신혜의 얼굴을 보자 간성호는 한숨을 푹 쉬고 설명을 해준다.
“그 녀석과 정을 맺어 아이를 낳은 것에 대해 특별한 잘못은 없소.”
“그런 말씀을 하면서 어찌 이렇게 심한 말씀을 하십니까?!”
“가문을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는 일이오.”
“가문의 명성을 위해서 이리 잔혹한 짓을 자행한다는 것입니까?”
그 말에 간성호는 피식 미소를 지으며 조신혜에게 말해준다.
“이것이 부유한 자들의 숙명이오. 가문에 묶여서 자신의 위치가 붕괴되지 않도록 발악하는 것이 말이오.”
“으으으. 그래도 이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가문의 명을 위해서 어린 젖먹이와 어머니를 강제로 갈라놓다니 말입니다.”
“저 녀석은 다른 사람에게 갈 것이오.”
“그 길씨 가문의 차남에게로 말입니까?”
“알고는 계셨소?”
조신혜는 고개를 끄덕이며 간성호에게 한 마디 대답한다.
“하인들이 수군거리는 소리들을 들었습니다.”
그 말에 간성호는 으음 침음을 흘리면서 말한다.
“이거 참. 아랫 사람들을 단속해야지.”
“아가씨도 상당히 기구한 인생입니다.”
“나도 동정은 가오. 동정은 가지만 어쩔 수가 없소.”
조신혜는 그 말에 간성호에게 한 마디 말한다.
“비겁자.”
그 단어에 간성호는 뜨끔 거리고는 간병철과 간성은의 모습을 지켜본다. 간병철은 대노한 표정을 지으며 간성은에게 분노한 언성으로 외친다.
“정신 차리거라! 이제 그 서방 따위는 여기에 오지 않는다! 이대로 젖먹이를 데리고 미혼모 신세를 살 건가!? 난 네가 불행을 자초하는 짓을 하고 싶지 않다!”
“그럴 수는 없습니다. 그럴 수는... 이 아이는 버릴 수 없습니다. 이제 제 손으로 키워 온 아이입니다. 제 아이입니다.”
“에잇! 시끄럽다. 무조건 너를 그 쪽으로 시집보내겠다!”
“안... 안 됩니다. 그 곳은 지아비와 원수인...”
“흥! 그 지아비라는 녀석이 이 쪽으로 왔으면 좋겠군. 아마 그 지아비를 때려잡기 위해서 낫을 갈고, 쟁기를 갈고, 식칼을 갈고 있을 거다.”
그 말에 간성은은 하얗게 얼굴이 질려간다. 물론 자신 역시 자신의 지아비인 박출환의 행동에 대해 알고는 있었다. 그리고 자신을 한낱 부리는 여자로 보는 것도 그의 인성이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가 얼마만큼 마을 사람들에게 원한을 샀는지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여도 자신은 지아비와 또 이 아이를 버릴 수 없었다. 간성은의 답답한 태도에 간병철은 지쳤는지 벌떡 일어나서 간성은에게 말한다.
“하여튼 이 아이를 죽이든 아니면 친절한 집안에 맡기든 마지막으로 고아원으로 보내든 마음대로 해라.”
그렇게 말을 하고는 간병철은 방 밖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간성은은 간병철의 뒷모습을 허망하게 바라본다. 유일한 희망이 없어졌다는 그런 이유 때문일까? 간성은의 얼굴에는 절망감이 가득했다. 그러나 간성은에게 안긴 아이는 그 것도 모르고 편히 잠든 채로 있었다.
간성은은 불안한지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다가 이내 간성호, 조신혜 부부를 바라본다. 그리고 떨리는 몸으로 그 쪽으로 다가가 그들에게 물었다.
“오라버니. 그리고 새언니. 제가 그리 잘못을 하였습니까? 그리...”
그렇게 말하는 간성은은 눈물을 뚝뚝 흘린다. 그러나 간병철은 이미 악독하게 마음을 먹었는지 간성은에게 한 마디 말한다.
“미안하다. 하지만 난 아버지의 말이 옳다고 생각한다.”
“어찌...”
간성은은 충격을 연달아서 받은 것인지 말문이 턱 막혔다. 또 절망감에 몸은 계속 부들부들 거린다. 그러나 간성은은 억울해서 간병철에게 소리친다.
“아시지 않습니까? 아시지 않습니까? 이 아이가 잘못이 없다는 것을 아시지 않습니까? 어찌 이리 잔혹한 말을 하십니까?! 어찌 이리 저와 아이를 떨어뜨리려고 하십니까? 저는 못합니다. 저는...”
간성호는 냉담한 표정으로 간성은에게 한 마디 말한다.
“네가 할 수 없다면 내가 직접 할 수밖에 없겠군.”
간성은은 그 말에 창백하기 그지없는 표정으로 간성호를 바라본다. 간성호는 옛날 자신이 따르던 오빠가 아니었다. 지금의 오빠는 상당히 냉혹했다. 그리고 가문을 위해서라면 가족따위 저버릴 수 있는 사람으로 변했다.
그 때, 간성은의 품에서 아이가 깨어난다.
“으응. 어... 어마... 어... 어마...”
아이의 밝은 미소가 간성은에게 향한다. 간성은은 그런 아이를 보면서 눈물을 뚝뚝 흘리며 한 마디 말한다.
“내 너를 버리지... 않으마. 내 너를...”
“우움. 배고파.”
간성은은 그 말에 슬픈 표정이었지만 미소를 지으며 아이에게 집중을 한다. 그런 두 사람의 모습에 간성호는 쯧쯧 거리며 방에서 나가버렸고, 조신혜는 허망하다는 표정으로 간성은을 바라본다.
같은 시각, 길씨 집안의 생가에서는 병주는 황당한 발언들을 들었다.
“예? 그 간씨 집안의 아가씨랑 결혼하라고요?”
길남효가 병주를 보고 한 마디 말한다.
“이야기가 그렇게 되었다. 너도 이제 나이가 들었으니 결혼을 해야지.”
“끄응. 그 사람은...”
“알고는 있다. 그가 어떤 이와 결혼했는지 말이다. 하지만 결혼한 사람의 잘못은 아니지 않은가?”
“그래도...”
“내 너를 지금까지 기다렸다. 언제 혼인을 할 거냐? 네 형도 이제 결혼을 해서 오순도순 잘 살고 있다. 네 같은 또래와 또 연하는 이미 결혼해서 아이까지 본 이들도 있다. 며칠 전에는 감연이도 결혼했어. 이제 더 이상 늦출 수 없다. 난 너희들의 의견을 많이 들어줬다. 이번만큼은 내 아비되는 심정으로 그냥 둘 수는 없다.”
“......”
“왜 네 혼인에 대해서 멋대로 결정하여 불만인가?”
병주는 그 말에 길남효를 지그시 바라보며 한 마디 말한다.
“그건 아니지만. 휴우. 그래도 조금만 더 기다려...”
“기다리기는 뭘 기다리느냐? 네 녀석이 지금 부족한 것이 뭐냐? 돈이 부족하냐? 집도 없어? 아니면 또 얼굴이 부족하냐? 사람도 없어? 그만한 조건을 달고 사는 사람이 아직까지 결혼 못 한 총각이라니 부끄럽지 않으냐?!”
결국 길남효의 된 소리에 병주는 끄응 침음을 흘리며 아무런 말을 못한다. 여기서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기술 설득도 소용없었다. 물론 할 수는 있겠지만 그 것은 자기 궤변에 빠지는 길이었다. 또 길남효의 말도 어느 정도 들어맞았다. 아버지는 급했을 것이다. 아들들의 비슷한 나이대의 또래들은 전부 다 결혼하고 애를 보고 있는데. 자신의 아들들 중 두 사람은 아직까지 총각 신세로 있다는 것에 대해서 말이다.
물론 장남 병재가 결혼을 하면서 대를 잇게 되었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도 병주와 병윤이 결혼하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이제 너도 가정을 꾸려야 된다. 내가 욕을 얻어먹으면서도 네 결혼을 꼭 성사시켜야겠다. 알겠느냐?”
병주는 그 말에 조금 부끄러운 표정을 지으며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예...”
“휴우. 너무 상심하지 마라. 너도 그 사람을 만나보면 매력에 빠질 터이니. 또 너는 책임감이 강하니 그 사람과 잘 지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일이 내 독단적인 결정이라고 하지만 이해를 해주려무나.”
그 때, 길남효 옆에 앉아 있던 김민숙은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한다.
“그래. 네 아버지의 말이 맞다. 나 역시 네가 결혼을 했으면 좋겠구나. 이대로 시간을 흘러 보내다가 내 두 아들들이 노총각이 된다면 그 것만큼 걱정스러운 일이 없구나.”
김민숙의 지원사격까지 더해지니 결국 병주는 결혼의 올가미에 벗어날 수 없게 되었다.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은 말이다.
밤이 되었다. 한동안 정신충격을 받았던 간성은은 아이를 데리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뭔가 결심이라도 했는지 자신의 방에 있는 가구들의 서랍을 열며 무언가를 살핀다.
간성은은 손이 부들부들 떨면서 무언가를 주워 상자 안에 담고 있었다.
‘이대로 있으면 저 아이랑 떨어지게 돼. 이대로 있으면...’
아이는 지금 자신의 방에서 이불 덮고 자고 있었다. 활달한 아이였고, 자신에게 기쁨을 주는 아이였다. 그러나 저 아이랑 헤어지게 된다니 그건 정말 싫었다. 아니 저 아이랑 떨어지게 된다면 자신 역시 죽을 것이다.
‘그럴 수는 없어. 그럴 수는.’
그래서 간성은은 벗어날 결심을 했다. 여기서 이대로 있다가는 저 아이랑 떨어지게 될 것이다. 저 아이랑 같이 지내려면 여기서 나가야 했다. 간성은의 손놀림은 정신적 충격으로 인해 떨리고 있고, 간간이 떨어뜨리지만 지금 패물들을 상자 안에 담고 있었다.
이 것이 있어야 밖으로 나가서 생계를 유지할 수단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것이 있어야만 자신과 자신의 아이와 오순도순 살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몸이 떨리더라도 절박한 심정으로 패물을 담고 있었다.
그렇게 일정 패물들을 상자 안에 담자 간성은은 휴우 한숨을 내뱉는다. 일단 이렇게 결심을 하니까 조금은 진정되었다. 그리고 일생일대의 결정과 계획이 그녀의 안으로 맹렬히 돌고 있었다.
‘그래. 내 아이만큼은. 내 아이만큼은 내가 지키겠어. 내가...’
여기서 벗어가네 된다면 가문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 곳으로 멀리 떠나야 했다. 문경은 가문의 영향력이 강한 곳이었다. 그리고 자신의 결혼 상대인 길씨 일가의 안 방이나 다름없는 곳. 그 곳에서 생활하는 것은 절대로 안 되었다.
그렇다면 문경에 가까운 곳으로 가서는 안 되었다. 즉 경상도를 제외해야 했다. 자신과 자신의 아이가 같이 지낼 수 있고, 생계유지에 큰 불편함이 없는 곳을 선택해야 했다. 그녀의 머리는 맹렬히 돌아가고 있었다. 자신의 아이와 떨어지기 싫다는 그런 절박함이 그녀의 머리를 돌아가게 만들고 있었다.
‘서울로 가자.’
서울이라면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길씨 일가의 손들은 이미 한반도 전국을 무대로 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자신을 특별하게 추격하는 할 일 없는 짓거리를 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서울은 자신 같은 아낙네와 아이에게 생계유지를 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생각했다.
서울은 가보지 못했지만 한반도의 명백한 수도이니 만큼 그 곳에 가면 분명 살 방도가 있을 것이라 여겼다. 그렇게 목적지가 정해지자 그녀의 행동은 빨라진다. 이제 남은 것은 이 곳에서 빠져나가는 일만 남았다.
‘완전히 바깥으로 나가려는 복장은 안 돼. 저택 주위를 산책하는 복장으로 갖춰 입어야 하인들이 수상하게 생각하지 않을 거야.’
하인들의 동향은 사실 간병철과 간성호의 의중을 많이 따랐다. 물론 자신에 대해서 좋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굳이 자신의 말을 따를 지에 대해선 다른 문제였기 때문이다. 아마 그들 역시 간병철과 간성호의 의견에 찬동해 있을 것이다.
‘그래. 이 것이 유일한 기회야. 이 것이.’
그 때, 문이 드르륵 열리면서 누군가 방 안으로 들어간다. 간성은은 화들짝 놀라 자신의 방 안으로 들어온 이를 확인하고는 이내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새언니...”
바로 자신의 손위올케이자 간성호의 아내인 조신혜였다. 조신혜는 간성은을 바라보면서 한 마디 묻는다.
“아가씨. 준비는 다 끝난 것이에요?”
그러자 간성은은 고마워 하는 얼굴로 고개를 연신 끄덕이고는 대답한다.
“예. 이 것이 다 새언니 덕분이에요.”
그 말에 조신혜는 휴우 한숨을 쉬고는 간성은에게 말한다.
“이건 잘못되어 있어요. 가문을 위해서라지만 한 사람의 인생을 망가뜨리는 것이라고요.”
“새언니...”
“일단 준비를 했으니 아이를 안고 저랑 같이 나가요. 산책한다는 명목으로 가면 하인들을 만나도 별반 문제는 없을 것이에요.”
“예. 새언니 너무 고마워요.”
그렇게 말을 한 간성은은 곧 복장을 갖추고는 이내 자신의 아이를 포대기로 감싸 등 뒤에 묶은 채로 조신혜를 따라 방밖으로 나간다. 과연 조신혜의 말대로 두 사람은 하인들과 만나게 되었는데 조신혜의 준비된 말로 그들을 따돌리고는 대문 밖으로 나갈 수 있었다. 조신혜의 도움을 얻은 간성은은 너무 고마운 눈치였다. 이내 간성은은 조신혜에게 작별 인사를 할 준비를 한다.
============================ 작품 후기 ============================
사실 일제강점기 혹은 군정기 시절에 자유로운 연애결혼은 사치 혹은 이단에 가까운 행동이었습니다. 보통은 어른들이 미리 이야기를 해서 결정하는 것이 일반적인 예였지요. 물론 그럴수록 사람들은 자유연애를 갈구하게 되었지만요. 사실 간성은의 행동은 모성애때문에 그렇습니다. 아이와 떨어져 지내기 싫은 어머니도 상당히 많을 텐데. 이제 3살배기 아이와 떨어지게된 젊은 어머니는 어떤 심정이겠습니까?
물론 현실은 시궁창이지만요. 일단 박출환의 아이 역시 이야기에 있어서 중요한 인물입니다. 과연 이 아이가 어떻게 자랄 지는 이야기를 진행해보면 알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