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등급인생-407화 (407/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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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혼란과 광기와 학살과 기회의 시대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 루스벨트 대통령의 폭탄선언에 트루먼 부통령은 눈을 껌뻑인다. 루스벨트 대통령의 4선 허용에 대해서 말들이 많았지만 그래도 어영부영 잘 넘어갔다. 그러나 트루먼 부통령을 비롯한 정치인들과 대중들은 루스벨트 대통령이 정치에 욕심이 더 있는 줄 알았다.

“정말로 이번 계기로 은퇴하실 생각입니까?”

“그렇다네. 이번 4선을 마지막으로 정계에서 완전히 은퇴해야겠어. 아무래도 나이가 들으니까 판단력이 흐려지고 그렇다네.”

“거의 저랑 비슷한 나이면서 왜 그렇게 말씀을 하시는 것입니까?”

프랭클린 D.루스벨트는 1882년생이고, 해리 S.트루먼은 1884년생이다. 두 사람 간의 나이 차이는 2살 밖에 나지 않았지만 루스벨트 대통령은 한숨을 푹 쉬면서 한 마디 말한다.

“그래. 그렇겠지. 이제 내 나이 65세(미국에서는 만으로 따짐.)일세. 자네 나이는 이제 63세 정도 되는 노인네에 가깝지. 그러나 나는 이미 기력이 다 떨어졌어. 대통령이라는 직위는 사람의 노화를 가속시키는 저주가 있다네.”

루스벨트 대통령의 얼굴은 동년 나이 대에 비해서 한층 늙어 보였다. 트루먼 부통령이 동년 나이대로 보인다면 루스벨트 대통령은 10년 더 산 것 같은 얼굴이었다. 트루먼 부통령은 그런 대통령의 얼굴을 보고선 속으로 한숨이 나온다. 하기야 4선까지 임기를 마치면 대통령을 16년씩이나 한 셈이다. 그 동안 얼마나 우려곡절이 많았는지 알 수 있었다. 1,2선 재임기간 동안에는 대공황, 3선에는 전쟁, 4선에는 냉전까지 대통령의 수명을 팍팍 줄여주는 일들이 굵직하게 나왔다.

“휴우. 알겠습니다. 대통령 각하께서 원하신다면...”

“그리고 지금까지 지켜본 내 눈에는 자네만큼 믿음직한 사람이 없어.”

루스벨트 대통령의 말에 트루먼 부통령은 멈칫하고 생각한다.

‘칭찬인가? 아니면 떠 보는 것인가?’

사실 정치라는 것은 의당 말을 전부 믿어서는 안 되었다. 정계가 거짓말이 난무하는 세상은 아니고, 진실을 이야기하지만 진실을 숨기는 곳이었다. 즉 정치인이 하는 말 안에는 무서운 진실들이 숨겨진 것이다.

아까 루스벨트 대통령이 트루먼 부통령에게 하는 말에서 믿음직하다는 이야기가 어떤 분야에 대해서 믿음직한 지 숨기는 말이었다. 물론 맥락으로 파악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그냥 자기 뒤를 잇는 후계자로 여기는 구나하겠지만 정치인들에게는 이 것만큼 긴장시키는 말이 없었다. 그러나 트루먼 부통령 역시 정치판에 경력을 쌓은 몸이었다. 그는 루스벨트 대통령에게 이렇게 말한다.

“제가 대통령 각하의 뒤를 이어 저 역시 각하처럼 훌륭한 정치를 펼쳐보이고 싶습니다.”

루스벨트 대통령은 그 말에 방긋 웃으면서 트루먼 부통령에게 말한다.

“잘해보게나. 자네 역량이라면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을 거야.”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알겠지만 대통령 각하가 그리 말씀하시니 힘이 납니다.”

그렇게 대통령 직을 두고, 이야기를 나누는 두 사람이었다. 만약 민주당의 의원들과 공화당의 의원들이 이 대화를 들었다면 곧장 바로 비판을 가할 일이었겠지만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은 비밀스럽고 조용한 곳이라서 그들에게 알려지지는 않았다.

같은 시각, 문경 어딘가 한 공장구역 안에 한 사람의 무리들이 들어섰다. 바로 이번에 헬기 공장의 완성에 시찰을 나온 병윤을 포함한 동협 그룹의 최고 간부진들이 온 것이다. 사실 헬기 공장 구역의 완공을 9월 초로 잡았는데 지금에서야 완공이 된 이유는 자잘한 사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늦은 만큼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완공을 시켰기에 병윤에게 있어서 늦었다고 불평불만하지 않았다.

구역 안을 들어서니 공장 단지들이 눈에 보였다. 아마 저 안에서 대량으로 신형 헬기들을 만들어낼지 모르는 일이었다. 병윤은 옆에 있는 비서실장 진세연에게 한 마디 묻는다.

“일단 양산형 헬기에 대해서 계약을 맺은 것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그 말에 진세연은 자신이 들고 있는 자료들을 살핀 뒤 확인하고는 대답한다.

“한반도 각지에서 생겨난 운송 업체들과 공공기관, 군부, 그리고 미군정 측에서 계약되는 대로 보내주고 있습니다. 아마 계약한 대로 판매가 이뤄진다면 4832대를 생산하고 보내지게 되는 것입니다.”

“상상 이상으로 대수가 많군요.”

“예. 그러나 수요는 가파르게 늘고 있습니다. 다만 사업 목적을 제외해서 개인적으로 이용하는 고객들은 없는 편입니다.”

“흠. 아무래도 기종을 늘리는 편이 낫겠군요.”

“예. 개인이나 혹은 소규모의 사람들이 이용하기 쉽도록 기체의 크기를 대략 5~6m로 줄이는 것이 좋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5~6m라...”

신형 헬기를 개발한 병윤으로써 그 기체의 크기를 어떻게 줄일지 머릿속으로 설계도를 그렸지만 역시 걸리는 부분이 많았다. 병윤은 휴우 한숨을 내뱉고는 비서실장 진세연에게 한 마디 말한다.

“일단 개인적으로 그 경량 헬기를 살 수 있는 재력을 가진 사람은 없을 것 같습니다만. 아무래도 일단 설계 및 제작을 시도해볼 가치는 있군요.”

비서실장 진세연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병윤에게 말한다.

“아무래도 회장님의 의견이 합당한 것 같습니다.”

“혹여나 이 헬기에 대한 수출 계약에 대해서 없었습니까?”

진세연 비서실장은 그 말에 생각을 하다가 이내 병윤에게 대답한다.

“일단 수출계약의 경우는 중국과 미국을 제외하고는 현저히 적습니다만. 아마 이 곳에서 대중화가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수입 계약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에서?”

“예. 아무래도 미국의 국토는 상당히 방대하지 않겠습니까? 헬기의 판매가가 만 원이니 달러로 치면 500달러(이야기 속 미화-원 환율은 1달러 당 20원)입니다. 물론 관세나 기타 세금을 합하면 그 것보다 더 많이 나오겠지만 운반을 하는 사람 회사 입장에서는 그 것보다 더 수지맞는 장사는 없을 것입니다.”

“맞는 말씀이겠군요. 하기야 착륙장의 경우는 반경 25m의 평평한 땅이면 어디서든 착륙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예. 또 지형이 더더욱 난잡할수록 헬기의 효용성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입니다.”

“그렇게 이야기를 들으니 몸이 달아오르는군요. 후후후.”

병윤의 변태스러운 말투를 못 들은 척 진세연은 병윤에게 다른 것을 청한다.

“지금 공장 안을 살피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아 이런.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안겨주었군요. 갑시다.”

병주의 일행들의 발걸음은 곧장 구역 안 건물들로 향해간다.

건물 안에는 스스로 헬기들을 조립하는 기계들과 그 기계들을 운영하며 보조적으로 움직이는 노동자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일단 먼저 형태부터 만든 다음에 부품들로 하여금 조립하는 식으로 이뤄줬다. 노동자들은 기계가 조립하기 어려운 부분만 조립했다. 그렇게 조립한 헬기는 곧장 다시 만들어지며 완성된다.

완성된 헬기는 밑에 달린 바퀴를 이용해 움직인다. 사실 헬기에 바퀴가 달린 것은 착륙을 조금 잘못했거나 굳이 이륙해서 위치를 옮기기에는 너무 아까울 때 이용되었다. 비행 중에는 자동적으로 바퀴들이 감춰지지만 착륙하면 바퀴들이 나오며 그 것들이 착륙한 헬기의 지지대이자 또 자동차처럼 움직이게 할 수 있는 요소였다.

물론 일반 헬리콥터의 경우는 아무래도 날개 때문에 부딪칠 요소들이 많았지만 여기서 생산되는 헬기의 경우는 아무래도 덕티드 팬으로 비행하니까 지면  상에서는 바퀴를 굴려 움직여도 별반 불편한 점이 없었다. 물론 헬기 양옆에 달린 날개가 일정부분 불편한 역할을 하겠지만 그래도 굳이 헬기가 비행함으로써 적절한 곳에 착륙하며 위치를 맞춰주는 번거로운 짓을 하지 않아도 되었다.

그렇게 헬기들이 생산되는 모습들을 보자 임원진들의 얼굴에는 놀라움이 가득했다. 그렇게 큰 기체가 순식간에 기계들로 인해 조립되고 만들어지는 모습은 정말이지 최신식 공장이라는 말이 자신도 모르게 튀어나올 정도였다.

그 때, 병윤에게서 작업복을 입은 한 중년 남성이 쪼르르 달려오며 말을 건다.

“잘 오셨습니다. 회장님.”

병윤은 그 남성의 모습에 눈빛을 빛내며 한 마디 말한다.

“이번에 헬기 공장의 총 공장장에 임명된 김방술이시군요.”

헬기공장 총 공장장에 임명된 김방술은 감격한 얼굴로 병윤을 바라보며 한 마디 말한다.

“이런 중책에 제가 임명되다니 감동보다는 부담감들이 저에게 쏟아지는 느낌입니다. 동협 그룹의 모든 기술력과 자본이 이 곳에 합쳐져 아우러지는 모습은 저에게 있어서 감동이지만 제 결정 하나에 저 공장들의 상태가 결정된다는 것이 두렵기 그지없습니다.”

병윤은 그 말에 하하 웃으면서 김방술 총 공장장에게 한 마디 말한다.

“김방술 총 공장장. 당신의 능력을 믿으십시오. 저는 사람에 대해 잘 모른다고 말을 하지만 적어도 위치에 어떤 사람이 앉아야 하는지 아는 사람입니다. 제가 관찰한 당신의 모습은 여기를 책임지기에 상당히 적당합니다.”

그 말에 김방술 총 공장장은 쑥스럽다는 얼굴을 한다. 자신이 중경 공단의 창단 인원이라고 하지만 자신이 결코 중요한 직책을 맡을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위에서는 다르게 본 모양이었다. 자신에게 이런 중요한 공장 구역을 떡하니 맡기니 김방술의 마음속에는 무거운 책임감과 동시에 또 자신을 알아준 최고위층에 대한 감사로 가득했다.

병윤은 김방술 총 공장장을 바라보며 한 마디 말한다.

“이번에 시찰을 한다는 소식을 들으셨죠? 당신의 안내에 따라 이 곳의 현장을 점검하고 싶습니다.”

김방술 총 공장장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병윤에게 한 마디 말한다.

“이 곳의 모든 것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렇게 자신만만하게 말한 김방술 총 공장장은 병윤을 비롯한 최고위 간부층들에게 헬기 공장 안 시설물들에 대해 안내를 하면서 하나하나씩 설명을 하기 시작한다.

1947년 9월 26일, 사현방송국 사장의 집무실 안, 방 안에 마련된 쇼파의 자리에 앉아 있는 사장 연형칠은 맞은편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을 황당하다는 얼굴로 보고 있었다. 연형칠은 어이가 없다는 말투로 자신 앞에 앉아있는 백인 중년 남성에게 한 마디 말한다.

“굳이 태평양을 횡단하겠다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 말에 중년 남성은 눈빛에 빛을 내며 연형칠에게 대답을 한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앞으로 헬기의 시대가 다가온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헬기가 비행기에 비해 단점이 많겠지만 그만큼 유용성도 많습니다. 이번에 최대 20톤가량을 실을 수 있는 헬기가 개발되었다는 소식에 찾아왔습니다.”

“으음. 그거야 그렇지만.”

“거기에 악천후 속에 정상적으로 갈 수 있는 안정성과 또 최대 비행시간이 48시간에 달하는 엄청난 물건. 거기에 순항속도는 무려 450km/h. 그렇게 대단한 물건이 30톤이나 거대한 무게를 견딜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물건이 대륙 횡단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오히려 신기할 정도입니다.”

“미스터 체이스라고 하셨습니까?”

“예. 이번에 미군정 측에서 제 제안에 대해서 허락을 해주셨습니다.”

미스터 체이스라는 사람은 미 해군 공군에 속하는 사람이었다. 원래 비행기를 몰던 사람이었는데, 대륙간 횡단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던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한반도에서 개발한 신형 헬기 검은 매에 대해서 비상한 관심을 보인 것은 한반도에 배치되면서 부터였다.

사실 자신이 듣기로는 한반도는 낙후한 국가라고 들었고, 그 것은 일정부분 맞았지만 그 상공 위에 잘만 돌아다니는 헬기에 큰 충격을 먹었다. 기술력이 발달한 국가에서 사용할 법한 헬기들이 그 낙후한 국가에 잘만 돌아다니지 않은가?

그 한반도 상공에 돌아다니는 헬기에 대해서 자세히 조사를 해보니 미스터 체이스는 깜짝 놀랐다. 이런 대단한 물건이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였다. 물론 1년 전에 제작된 물건이라서 알지 못하는 것이 정상이었지만 체이스에게는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그래서 그는 한 번 이 신형헬기 검은 매에 대해서 몰고 싶었고, 온갖 방법을 동원해서 미군정에 배치된 검은 매를 이용해 보았다.

물론 이용한 뒤에는 미스터 체이스의 욕심은 끝이 없었다. 그는 검은 매를 끝까지 시험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이번에 계획하게 된 것이다. 바로 한반도에서 미국 본토까지의 태평양 횡단을 말이다. 그런데 미군정 자체적으로 이런 무모한 계획을 거부했다. 이유는 자신 쪽으로 배치된 헬기가 아깝다는 이유여서였다.

그렇지만 체이스의 의지는 꺾을 수 없었다. 그는 다른 방법을 생각했다. 검은 매는 미군정에 배치된 것만 아니다. 한반도 민간에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과연 자신의 계획에 찬성할 수 있는 집단은 누가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사현방송국을 찾을 수 있었다.

사현방송국은 사람들에게 흥미로운 것을 보여줘야 하는 집단이었다. 그래서 체이스는 곧장 미군정에게 말을 하여 사현방송국의 검은 매를 이용할 수 있다면 태평양 횡단을 하겠다고 요청했다. 그러자 미군정 측에서는 자신들에게 손해볼 것이 없으니 순순히 허락하게 되었고, 지금 이렇게 된 것이다.

과연 미스터 체이스의 생각은 옳았다. 연형칠은 상당히 고민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체이스의 제안이 황당하기 그지없었지만 사람들에게 흥밋거리를 던져주기에는 체이스의 제안은 최고였다.

“으음. 알겠습니다. 당신의 제안은 한 번 생각을 해보고 우리 측에서 회의를 하겠습니다.”

체이스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연형칠에게 말한다.

“만약 이 일이 성사된다면 귀측에게도 상당한 이득이 될 것입니다.”

연형칠은 그 말에 한 마디 말한다.

“그거야 대보면 알겠지만 일단 흥미로운 요청을 하셨으니 만약 성사된다면 계약서를 맺읍시다.”

미스터 체이스는 연형칠의 말에 미소를 지으며 공손하게 대답한다.

“예. 저의 제안에 긍정적으로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뒤에 체이스의 제안에 어느 정도 이야기를 하다가 미스터 체이스는 득의양양한 얼굴을 하고는 집무실 밖으로 나간다. 집무실에 홀로 남게 된 연형칠은 고민을 한 끝에 어쩔 수 없이 누군가에게 전화를 한다.

-뚜르르 뚜르르 철컥!-

-예. 예능 교양국 총 기획자 공윤기입니다.-

“공 기획자입니까? 전 사장 연형칠입니다.”

-무슨 일이십니까? 사장님.-

“다름이 아니라 저에게 황당한 제안이 들어와서 그렇습니다.”

-황당한 제안이라면?-

“미스터 체이스라고 불리는 미군정에 속한 비행사가 이 쪽에 찾아와서 한 가지 제안을 하더군요. 회사에 소속된 검은 매를 이용하여 태평양을 횡단할 수 있게끔 해달라고 말입니다.”

-으음.-

“공 기획자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는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후세 다쓰지 선생의 편이 이번에 방영이 된 후부터는 일거리가 없어졌으니 이번에 미스터 체이스가 말한 일거리를 한 번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습니다.-

“많이 위험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괜찮겠습니까?”

-일에는 위험성이 있지 않겠습니까? 또 많은 준비를 하면 그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는 공윤기 총 기획자의 말에 연형칠은 공감을 하면서 한 마디 더 의사를 묻는다.

“그 말씀은?”

-예. 저는 승낙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공윤기 총 기획자의 대답을 듣자 연형칠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에게 대답한다.

“알겠습니다. 한 번 모여서 회의를 한 뒤에 결정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예. 사장님.-

그렇게 공 기획자와 전화 연결이 끊어지자 연형칠은 휴우 한숨을 내뱉으며 혼잣말로 한 마디 말한다.

“이번 일은 완전히 도박이군.”

도박이라는 것은 일의 결과가 쪽박일 수도 있고, 대박일 수도 있는 것이었다. 체이스라는 미군인이 던져준 일에 대해서 연형칠은 계속해서 생각한다.

“역시 해보는 것이 좋은 일일까?”

연형칠은 확신이 안 섰다. 그래서 곧장 전화기의 송수화기를 들어 어딘가로 전화연결을 시도한다.

============================ 작품 후기 ============================

착륙한 뒤에는 자동차처럼 움직일 수 있는 헬리콥터 ㅎㅎㅎ 과연 과학적으로 그게 가능한 일인지 모르겠지만 저는 막 지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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