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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혼란과 광기와 학살과 기회의 시대
1947년 10월 13일, 태평양 횡단에 대한 내용들이 TV로 나타났다. 어제 바로 방송국으로 돌아온 촬영 조는 곧바로 TV방영에 내보일 편집부터 시작했다. 그러나 문제점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촬영할 내용이 별로 없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횡단에 대한 자세한 내용보다는 오히려 태평양에 대한 설명으로 시간을 떼우는 식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모순적이게도 그런 식으로 만들어지니 방송이 매끄럽게 잘 이어나갔다. 그래서 그런지 TV를 보고 있던 사람들은 앉아서 TV화면에 집중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런 현상들은 문경뿐만 아니라 한반도 전국에 있는 TV에서 방송되고 있었다.
-이제 하루 만에 미국으로 들어온 것을 보면 세상이 많이 바뀐 것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체이스 중령이 미국에 도착하고 난 뒤 한 말에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한다. 그리고 체이스 중령은 자신이 타고 있는 이 기체를 가리키며 한 마디 말한다.
-이런 물건이 우리 자국에서 생산되지 않는다는 것이 아쉬울 지경입니다. 한국의 사람들은 이런 좋은 물건을 얼마든지 살 수 있다는 것에 큰 복이나 다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말에 순간 사람들은 수군거린다.
“그런데 이런 비행기가 우리나라에 있던가?”
“동협 그룹에서 만든 거라고 그러던데.”
“동협 그룹이라면 이해가 되겠지만 우리 같은 사람들이 사기에는 비싸겠지?”
그렇게 사람들은 TV 앞에 삼삼오오 모이면서 태평양 횡단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쯤, 동협 그룹 안 병윤의 집무실에서는 기쁜 분위기가 감돌았다. 곽 상무는 병윤을 바라보며 한 마디 말한다.
“이번 태평양 횡단 건은 우리 제품에 대해 상당한 홍보 효과를 얻었습니다.”
병윤은 그 말에 득의양양하게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아무리 물건이 좋다한들 홍보가 되지 않으면 재고만 쌓일 뿐입니다. 그러나 일이 잘 풀려서 다행입니다.”
곽 상무는 병윤의 말에 한 마디 더 말을 한다.
“일이 잘 풀리는 정도가 아닙니다. 아마 판매량은 더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한반도에 있는 기업들의 주문이 폭주하고 있습니다.”
“너무 크게 기뻐하지 마십시오. 일단 주문 순서대로 헬기가 완성되면 바로 보내도록 하십시오. 그리고 또 중요한 것은 헬기 조종사의 양성이 아니겠습니까?”
“아무래도 헬기 조종에 대한 학원들이 크게 번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헬기의 대중화가 곧 눈에 보이는 것 같습니다.”
곽 상무의 설명에 병윤은 피식 미소를 짓고는 한 마디 말한다.
“우리에게는 사실 이 헬기는 작은 시작입니다. 너무 좋아는 하지 마십시오.”
곽 상무는 그 말에 겨우 흠흠 거리면서 기쁜 내색을 떨쳐낸다. 하기야 병윤에게 있어서 헬기 사업은 모든 것이 아니라 겨우 하나의 발판에 불과한 셈이다.
“일단 많은 사람들이 요구를 들어온 것이 있더군요.”
곽 상무는 그 말에 눈빛을 반짝이며 병윤에게 되묻는다.
“아무래도 헬기의 크기를 줄였으면 좋겠다는 그런 말씀입니까?”
“예. 그 말 그대로입니다. 회사에서 대량 구매하거나 아니면 운송을 하기에는 최적화된 기체이지만 아직까지 개인 혹은 가정이 이용하기에는 크기가 너무 크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곽 상무는 그 말에 흐음 소리를 내며 생각을 하더니 이내 병윤에게 시선을 집중하고는 말한다.
“혹여 회장님이 생각하신 바가 있습니까?”
병윤은 그 물음에 자신이 생각했던 바를 곽 상무에게 말한다.
“아무래도 대형 승용차 크기의 헬기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저는 봅니다.”
“대형 승용차라고 하신다면...”
“지금 생산하고 있는 검은 매를 무려 5분의 일 혹은 6분의 일을 줄이도록 할 것입니다.”
곽 상무는 병윤의 말에 곤란하다는 얼굴로 그를 쳐다본다.
“애초부터 작은 물건을 크게 만드는 것이 쉽지만 애초에 큰 물건을 작은 물건으로 바꾸기에는 많이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곽 상무의 염려에 병윤은 오히려 피식 미소를 짓고는 한 마디 대답한다.
“그리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미 준비는 다 되어 있으니 말입니다.”
“흠. 회장님이 직접 계획을 세웠다면 저로써는 뭐라 반박할 여지는 없습니다. 희장님 뜻대로 하시는 것이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곽 상무의 대답에 병윤은 조금 싱겁다는 감정이 들었다. 아무래도 몇 년을 지내다보니 곽 상무가 자신에게 익숙해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곽 상무가 그리 말씀하신다면야 알아서 하겠습니다. 그거 외에는 뭔가 문제될 것은 없습니까?”
“별반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 내년에 차후 확장할 회사의 앞날을 대비하여 자체적으로 준비하는 것 외에는 없습니다.”
병윤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곽 상무에게 한 마디 말한다.
“알겠습니다.”
결국 동협 그룹에서는 일단 최대한 태평양 횡단에 대한 것으로 관심을 돌리기로 마음을 먹었다.
같은 시각, 사단 내 회의실 안에는 적막감이 흐른다. 지금 의자에 앉아있는 간부들은 상석에 자리를 잡은 사단장 병주의 눈치만을 볼 뿐이다. 이렇게 분위기가 조용한 것에는 지금 책상 위에 놓인 보고서들 때문이었다.
“아무래도. 오냐 오냐 하니까. 자기들이 뭐라도 되는 듯 행동하는 인간들이 많은 것 같군. 참으로 한심스러운 작자들이야.”
그렇게 말하는 병주는 고개를 저을 뿐이었다. 병주의 말 한 마디에 회의실 안 참모들은 그저 침을 꿀꺽 삼킬 뿐이었다.
“참모장. 이 일을 어찌했으면 좋겠나?”
참모장 박현호 대령은 이런 일에 자신이 가장 높은 직위라는 사실이 상당히 불편했다. 그는 속으로 마음을 다 잡고, 병주에게 대답한다.
“군령대로 다 처벌하는 것이 좋습니다.”
병주는 그 말에 손가락으로 턱을 쓰다듬고는 그에게 다시 한 번 묻는다.
“처벌한 뒤에는 어쩔 생각인가?”
“이 일을 방지하기 위해 대책을 세우고, 앞으로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병주를 비롯한 회의실 안의 참모들이 긴장하는 이유는 사실 책상 위에 올린 보고서들이었는데. 그 보고서들의 내용에는 사단 내 어떤 부대에서 자행된 극악무리한 병영부조리의 실태가 낱낱이 적혀 있었다.
평소에 병주는 병영부조리에 대해서 상당히 부정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었다. 왜냐하면 병영부조리를 잘 부린다고 하여 전투를 잘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병사들 중 선임들에게 편의를 집중하여 그 인원들 외에 대해서는 피로를 가중시키는 상당히 비효율적인 방식이라고 보았다.
“일단 이 사실을 낱낱이 고한 35연대 3대대 9중대 2소대장 연경환 소위에게는 사단 내 군법에 정해진바 포상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비인간적인 병영부조리를 저지른 인원들에 대해서 전원 군인 신분을 박탈시키고 쫓아내도록.”
지금은 징병제가 아닌 모병제 형식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 때문에 병이나 간부나 일에 복무하면서 얻는 월급이 간절했다. 다만 그런 월급에 대해서 사단장이 개인적으로 포상을 내리거나 징계를 내려 감봉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었다. 물론 그런 권한은 연대장, 대대장 역시 가지고 있지만. 사단 내에서는 자신의 명령이 가장 최우선시 되었다.
병주는 사단 내 혹여 발생할 병영부조리에 대해 단호한 조치를 행했는데. 바로 신고제였다. 부당한 병영부조리를 행한 인원들을 고발하면 월급 인상 및 진급심사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하지만 그런 병영부조리를 묵인하고, 방조하며 오히려 권유하는 인원들에 대해서는 적절한 처벌과 동시에 심하면 군대에서 추방까지 시키도록 했다. 병주는 그런 규칙을 자신의 사단 내에 통용하게 했다. 혹여나 군기 유지라는 명목으로 병영부조리를 묵인하는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이었다.
물론 이런 것을 두고, 광복군 상층부에서는 병주를 아주 특이한 인간이라고 보았다. 병주의 실력을 잘 알고 있는 그들은 왜 그런 조치를 취했는지 한 번 이유를 알아보았고, 그럼 그렇지라는 시선으로 병주의 행동을 방관하고 말았다. 물론 그런 병주의 행보에 불만을 품은 사람들이 있기는 했다. 그런 사람들은 사단 내에 존재하기까지 하지만 병주는 상관이 없었다.
병주는 오히려 강하게 분위기를 발산하면서 참모들에게 한 마디 묻는다.
“혹여 내 조치에 대해 반대를 하고 싶은 사람 있는가?”
병주가 잘못된 지시를 밀어 붙여서 하고 있다면 참모들 중에서 용기있게 나서 이야기할 사람들은 천지이겠지만 지금은 달랐다. 병주가 지시한 조치는 지극히 온당했다. 병영부조리에 대해 당연시하는 사람들 역시 병영부조리가 안 좋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굳이 병주에게 반대할 생각은 없었다. 또 반대할 근거도 부족하고 말이다. 그래서 참모들은 한 목소리로 병주에게 대답한다.
-이의 없습니다.-
병주는 그 대답들에 이내 분위기를 거두고 고개를 끄덕이며 참모들에게 말한다.
“이번 병영부조리 사태는 상당히 부끄러운 일이 될 것이다. 앞으로도 집중적으로 그런 일에 대해 감시하여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전투력 유지에 도움이 될 것이다.”
-예. 알겠습니다.-
참모들의 힘찬 대답에 병주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이내 참모장 박현호에게 시선을 두며 한 마디 말한다.
“일단 병영부조리에 당한 피해자들은 어떻게 조치를 취할 생각인가?”
“가장 심하게 당한 사람을 일단 격리시켜 치료를 하고, 다시 돌려보낼 생각입니다. 하지만 부대에 다시 복귀를 해도 적응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생길 때는 다른 곳으로 전출을 보낼 생각입니다.”
병주는 그 말에 휴우 한숨을 내쉬며 말한다.
“그래. 그 것이 가장 온당한 해결책이 되겠군.”
“이런 일을 발생시키게 만들어서 사단장님께 죄송스럽습니다.”
병주는 그 말에 손 사레를 치며 박현호 참모장에게 말한다.
“굳이 미안할 것까지는 없다. 병영부조리에 대한 조치는 이렇게 처리를 하고는 이제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지.”
그 말에 박현호 참모장을 포함한 참모들은 속으로 휴우 한숨을 내시며 얼굴에 안도감이 돌았다. 병주는 그런 참모들을 보면서 싱긋 미소를 짓고는 한 마디 말한다.
“요즘 TV를 많이 보는 사람이 있는가?”
그 말에 참모들 대다수가 손을 들었다. 군 고위직에 있으면서 TV 한 대 없는 집안은 없었다. 왜냐하면 그 정도 집안이라면 TV나 세탁기, 청소기, 냉장고, 그 외 가전제품들을 챙겨주기 때문이다.
“지금 태평양 횡단에 대해서 말들이 많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안 그런가?”
참모장 박현호가 그 말에 자신이 대표로 나서 대답한다.
“많은 사람들이 그 일에 대해서 수군거리고 있습니다.”
“그래. 이번에 광복군 상층부에서 대대적으로 검은 매를 배치하겠다는 발표가 들어왔다.”
그 말에 참모들은 왠지 기대감에 들떴다. 그리고 병주는 그런 참모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킨다.
“일단 신형 헬기 검은 매에 대해서 최소 소대 하나가 쓸 수 있도록 각 직할부대에 공평하게 배분할 것이다.”
참모장 박현호 대령은 순간 헬기 한 대에 소대 하나가 있는 상상을 했다. 그러자 중무장한 소대원들이 헬기 안에 정비하는 모습을 상상하자 왠지 기분이 좋았다.
그 때, 병주에게 하나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바로 사단의 군수참모 윤호준 대령이 말을 한 것이다.
“그런데 사단장님 말씀처럼 소대에 검은 매를 한 대씩 배치한다한들 우리 부대 사정상 헬기들이 남습니다. 그 것들을 어찌 처리할 생각이십니까?”
윤호준 대령의 말에 병주는 생각을 하다가 이내 한 마디 대답한다.
“남는 헬기들은 전부 사단 직할 폭격부대로 편성할 예정이다.”
그 말에는 박현호 대령이 한 순간 반박을 한다.
“광복군 공군에서 이 일을 허락해주겠습니까? 육군 자체적으로 폭격부대 운용은 그 쪽에서 뭐라고 말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병주는 그 말에 걱정말라는 얼굴과 말투로 대답한다.
“그럴 가능성은 적어. 어차피 검은 매는 대량 생산하고 있고, 공군에서도 지금 불하받고 있으니 말이야. 내가 그 쪽으로 혹여 공군의 지원이 불가능해질 때를 대비하여 사단 내에 운용이 가능한 폭격부대의 창설을 한 번 문의를 해보았네. 그러니 그 쪽에서 순순히 허락해주더군.”
그 말에 참모들은 곧장 수군거리기 시작한다. 사실 영역이 다르다보면 서로 영역에 침범하기 싫어하는 경향이 있었다. 만약 공군에서 자신들을 지키기 위한 기갑부대를 창설하겠다는 말이 나오면 광복군 육군 쪽에서 반발할 가능성이 컸다. 그리고 그 역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아무래도 그런 짓들은 전 세계 군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현상이었지만 이 것도 심하면 패배의 지름길이 되었다. 이 것이 유난히 심각하여 적절한 자원 집중을 하지 못하는 군대가 바로 일본군이었다.
그래서 그런 일을 중재 내지는 결정을 하기위해서 육해공 전체를 통솔할 사령부가 필요했는데. 그 것이 바로 합동참모본부였다. 일명 합참이라고 불리는 그 곳은 각 군의 대립 혹은 분쟁을 조절하는 역할을 했다. 이번에 병주가 사단 내 폭격부대의 창설을 허락 맡게 된 것도 합참의 영향이 컸다고 볼 수 있었다.
일단 헬기들이 대량으로 배치되자 곧 회의장 안에 앉아있는 사람들은 점차 이야기에 활력을 불어 놓았다. 전력의 증강과 운용에 대해서 말을 하는 것은 언제나 즐거웠다.
병주는 참모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이내 한 마디 말을 한다.
“우선적으로 소대 내 헬기 조종사의 양성이 중요하겠군. 참모들이 말한 그 모든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말이지.”
그 말에 참모들은 곧 고개를 끄덕인다. 대량생산 된 물건이라고 하지만 비용은 한국의 기준으로 집 한 채 가격이었다. 그러니 조심해서 다뤄야 했다. 결국 사단 내에 지금 존재하는 헬기 조종사를 교관으로 삼고, 대대적인 헬기 운용에 대한 교육에 들어갔다.
같은 시각, 35연대 3대대 10중대 3소대에 속한 병사 지현국 일병은 작년 혹한기 훈련에 참가한 뒤로 지난달에 일병으로 진급했다. 병사 간 진급은 9개월씩 걸리는 편이었다. 물론 적극적인 인원들을 향해 조기진급이 되고, 또 전시에서는 군공에 의해서 적극적인 진급이 가능하겠지만 말이다.
자신의 사수 김방영 상병이 지현국 일병을 보고, 한 마디 말한다.
“이번에 우리 소대에 헬기가 배치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냐?”
그 말에 자신의 총기를 정비하고 있었던 지현국 일병은 곧장 자신의 행동을 멈추고는 김방영 일병을 쳐다보며 한 마디 말한다.
“그게 정말입니까?”
“그래. 이번에 소대 헬기 조종사를 뽑는다고 하더라고.”
“원래 그런 물건을 다루기에는 부사관이 나서지 않겠습니까?”
김방영 상병은 지현국 일병의 타당한 의견에 머리를 긁적이며 한 마디 말한다.
“물론 그렇게 되는 것이 맞는 말인데. 부사관이 부족한 것이 많아서 일단 병사들을 교육하고, 차츰 부사관으로 대체를 하겠다는 지침인가봐. 소대장님에게는 그렇게 들었거든.”
지현국 일병은 순간 설렌다. 소대 내 떨어진 헬기를 자신이 몰 수 있다는 것에 상상이 갔다. 김방영 상병은 그런 지현국 일병을 보고 한 마디 물었다.
“네 얼굴 보니까 알 만 하네. 그래. 그 쪽에 관심 있냐?”
“제 어릴 적 꿈이 하늘을 나는 것이었습니다.”
“꿈만 꿔라. 넌 영원히 걷고 뛰어야할 보병이야.”
“혹시 모릅니까?”
“야. 네가 그 쪽에 빠지면 내 부사수는 어떻게 하라고?”
지현국 일병은 그 말에 김방영 상병을 보면서 한 마디 말한다.
“김 상병님이 한두 살 먹은 어린 아이입니까? 저라는 사람을 키워낸 분이 김 상병님입니다. 김 상병님의 가르치는 실력이라면 어떤 사람이 김 상병님의 부사수로 들어가도 잘 적응하리라 믿습니다.”
김방영 상병은 그 말에 피식 미소를 짓고는 한 마디 말한다.
“이거 완전 편하게 지 군 생활 하려고 꼼수를 부리는군.”
김방영 상병이 뭐라고 말하든 지현국 일병의 결심은 변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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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 또 시작이 되었습니다. 또 스토리가 생각이 안 납니다. 역시 창작이라는 것은 괴롭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