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등급인생-415화 (415/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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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혼란과 광기와 학살과 기회의 시대

1947년 11월 3일, 함경남도 원산, 원산 시는 구한말 항구개방부터 지금까지 발달해온 항구도시였다. 지형부터가 천혜적인 항구가 되었는데, 특히 조수간만의 차가 적고, 수심이 깊어서 흘수선이 긴 배들이 편히 갈 수 있게끔 되기에 소련군정에서 이 도시를 차지하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었다.

그런 항구에서 의심스러운 배 한 척이 정박해 있었다. 바로 밀상 박건철이 사용하던 배였는데. 거기서도 무장한 선원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남일 장군을 비롯한 군 간부들은 무장한 선원들의 모습을 흘겨보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눈다.

“중개상 박철건. 만만치 않은 사람입니다.”

남일은 그렇게 말한 간부에게 시선을 두며 한 마디 말한다.

“그렇기는 하겠지.”

“그런데 어떤 인맥이 있기에 그런 귀중한 물건들을 밀수해올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남일 동무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남일은 그 말에 피식 웃으며 한 마디 대답한다.

“그거야 밀상의 능력이겠지. 자신의 비밀을 함부로 말해주는 밀상은 없네. 그렇기에 우리는 그냥 그 밀상에게서 물건만 받아오면 되는 일이지.”

“그렇기는 합니다만. 그는 상당히 탐욕스러운 인간이라고 하던데.”

“탐욕스럽다는 말은 반대로 말하면 설득할 여지가 있다는 말이지. 돈으로 말이야. 돈을 너무 좋아해서 위험을 무릎 쓰고, 밀수를 해온 자이지. 그런 자가 지금까지 잘 지내고 있다면 그 밀상의 능력과 준비는 매우 우수하거나 아니면 빽을 단단히 잡았다는 증거겠지.”

“이 선박에 자리를 잡은 선원들을 보면 전자인 것처럼 보입니다.”

“자기 물건을 지키지 않는 인간이 어디에 있겠는가? 밀상도 자신을 지킬 것들이 있어야지.”

그렇게 남일과 군 간부들은 서로를 이야기하면서 어느 지점에 딱 도착한다. 그 곳에서 양복을 입은 한 사람이 그들을 반긴다.

“잘 오셨습니다. 전 박철건님을 모시는 이학준이라고 합니다.”

“중개상을 만나려고 여기에 왔네.”

이학준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남일에게 한 마디 말한다.

“안 그래도 박철건님께서는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를 따라오시면 되는 일입니다.”

남일은 그 말을 듣고, 이학준을 따라 걸어간다. 그렇게 얼마 걷지 않아 배 내부에 위치한 방문 앞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학준은 굳이 들어가지 않고, 오히려 문고리를 잡고 돌리며 오히려 남일과 군 간부들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한다. 남일은 문틈을 따라 방 안으로 들어간다. 방 안에는 꽤나 호화스러운 장식물들이 눈에 띄었다. 수입을 많이 얻은 졸부의 방과 같았다. 그 때문인지 남일은 이 호화스러운 장식물들이 왠지 흉물스럽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 때, 남일 자신이 잘 알고 있는 중년 남성이 자신에게 다가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바로 중개상 박철건이라는 사람이었다. 박철건은 남일에게 싱긋 웃으면서 한 마디 말한다.

“이번에 저에게 거래를 원한다고 들었습니다.”

남일은 본론부터 꺼내는 박철건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한 마디 말한다.

“물건은 어찌 구해왔나?”

“당연히 구해왔습니다. 고객님께 실망시켜 드린 적이 있습니까? 저 마클라크 박입니다.”

마클라크(러시아어로 중개상)라는 칭호를 귀중하게 여기는 박철건의 모습에 남일은 피식 웃으며 방 안 사분면 중 남동에 위치한 쇼파에 그냥 앉자, 박철건 역시 남일 맞은편에 앉는다.

“물건을 확실하지?”

“제가 엉터리 물건을 넘기는 모습을 본 적이 있습니까?”

박철건의 한 마디에 이미 증명이 되었다. 박철건은 밀상치고는 신용이 확실한 사람이었다. 고객이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 가져다준다. 그러나 그 물건이 인면수심의 과정을 동반하는 물건은 거부한다. 예를 들면 사람이거나 마약이거나 말이다. 그래서 남일은 박철건에 대해서 믿음직하게 생각한다.

“물론 그런 일은 지금까지 없었지. 물건이 확실하다면 한 번 살펴볼 수 있겠는가?”

“그거야 당연합니다. 먼저 확인해보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박철건이 그렇게 말을 하자 남일은 고개를 끄덕이며 한 마디 말한다.

“자네의 신용을 생각한다면 당장 계약하는 것이 맞겠지만 원칙은 원칙이지. 일단 물건부터 확인해야겠지.”

“그렇다면 지금 물건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렇게 말한 박철건은 자진해서 남일과 군 간부들을 데리고 방 밖에 나가 목적지를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박철건의 일행과 남일의 일행은 배의 갑판에 도착했다. 갑판 위에는 천으로 가린 한 거대한 물건이 있었다. 박철건이 자신의 수하 이학준에게 눈치를 주자 이학준은 그 즉시 선원들에게 천을 거두라고 지시를 내린다.

선원들이 천을 확 거두자 남일과 군 간부들의 눈앞에 자신들이 원하는 물건의 모습이 딱 나타났다. 박철건은 그런 남일에게 시선을 두며 한 마디 말한다.

“일단 어렵게 입수한 물건입니다. 잘 작동이 되는지 확인해드리겠습니다.”

남일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자 박철건은 이학준에게 눈치를 줬고, 이학준은 그 즉시 조종사를 물건 즉 검은 매 안에 탑승시킨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조종사를 태운 헬기의 양옆의 덕티드 팬이 맹렬하게 회전하더니 이내 제자리 비행을 시작한다.

공중에서 떠오르며 제자리 비행을 하는 모습에 남일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곧 헬기는 배 한 바퀴를 돌다가 이내 다시 갑판 위로 착륙했다. 물건을 확인시켜준 박철건은 남일에게 한 마디 묻는다.

“이 정도면 확실한 물건이지 않습니까?”

“물건은 제대로 구해왔군. 이제 진면목이 남았네만.”

박철건은 그 말에 큭큭 웃으면서 남일에게 한 마디 말한다.

“일단 자세한 것은 아까 제 방에서 다시 말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 말에 남일은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박철건을 따라간다.

물건의 확인 절차가 끝이 나고, 다시 방 안으로 돌아온 남일과 박철건은 아까 전처럼 쇼파에 자리를 잡고는 이내 본론에 들어가기 시작한다. 남일은 날카로운 눈빛을 빛내며 박철건에게 한 마디 말한다.

“물건의 가격은 얼마인가?”

박철건은 그 말에 대답대신 종이 한 장을 구하더니 이내 그 것을 남일에게 쓱하고 넘겨준다. 남일은 궁금한 표정으로 종이를 펼치고, 내용을 살피는데. 순간 억하고 놀란다.

“미쳤군. 이 탐욕스러운 자식.”

종이의 내용이 얼마나 터무니없었는지 남일은 대뜸 박철건에게 욕을 해댄다. 그러나 박철건은 남일의 그런 반응을 예상했다는 얼굴을 지으며 싱글벙글 웃으며 한 마디 말한다.

“상당히 어렵게 입수한 물건입니다. 그리고 살펴보면 알겠지만 미국에서 수출하는 가격이 그렇게 형성이 되어 있습니다.”

“남한에서는 만 원 주고 사는 물건을 20만 달러. 무려 300만 원에 넘기는 인간이 도대체 어디에 있는가?!”

300만원이라는 숫자 단위에 군 간부들은 헉 하며 박철건을 쳐다본다. 하지만 박철건은 여유를 잃지 않으며 남일에게 시선을 두고 설득에 들어간다.

“이거 하나 빼오기 얼마나 힘든 지는 장군께서 잘 아실만한 사실입니다.”

“흥. 차라리 다른 밀상을 통해 가져가는 것이 좋겠군. 너무 폭리 아닌가?”

남일의 말에 오히려 박철건은 씨익 웃으면서 대답한다.

“그러고 싶으면 그러십시오. 거래가 안 된 것은 아쉽지만 어쩔 수가 없겠습니다.”

박철건은 그렇게 이야기하며 너무나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이자 남일로써는 혼란스러웠다. 박철건의 얼굴을 볼 때, 그럴 일은 절대로 없다는 확신에 가까웠다. 아니 정확히 말해서 박철건이 말한 300만 원보다 더 싸게 물건을 구할 수 없다는 것이 눈에 보였다.

남일은 그런 박철건의 얼굴에 그의 콧대를 꺾고 싶었지만, 아시다시피 박철건은 신용이 확실한 자였다. 남일에게 있어 박철건만큼 정상적인 물건을 구해다주는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남일은 흥정하겠다는 의지를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그 의지는 곧 그의 입에서 잘 나타났다.

“이야기를 들어보지. 왜 300만 원이라는 가격이 형성되었는가?”

박철건은 그렇게 말하는 남일의 모습에 속으로 생각한다.

‘호오. 그렇게 나왔나?’

박철건은 오히려 그런 행동을 취하는 남일이 귀엽다는 기분이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생쥐가 호랑이에게 싸우자고 툭툭 도발을 던지는 형상이었다. 박철건은 오히려 씩 웃으며 남일에게 말한다.

“좋습니다. 왜 300만 원이라는 가격이 나왔는지 설명하겠습니다. 우선 한 가지 묻겠습니다. 동협 그룹이라는 기업 집단이 양산형이라 한들 쉽게 물건을 넘겨주는 집단은 아닙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물건 판매의 자유는 그들이 직접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그 말은 무슨 말이지?”

“뭐 간단히 말해서 남한의 위정자들과 결탁을 해오고 있습니다. 그거야 남일 장군이 잘 아시리라 알고는 있겠습니다. 그런데 남한에서 그런 가격이 나온 것에 대해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그거야 그렇지.”

남일의 말에 박철건은 흐흐 웃으면서 설명을 계속한다.

“원래 동협 그룹에서는 대당 1만 원이 아닌 20만 원에 판매하려고 했습니다. 그래야 어느 정도 이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헬기라는 물건은 한 가지 기술만 적용된 것이 아니라 많은 부품들과 또 기술들이 필요한 물건입니다. 동협 그룹이 아닌 다른 남한의 기업들은 만들지도 못하는 물건입니다. 그런 상황이 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으음. 경제학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하지만 그렇게 되면 알 수 있겠군. 최대한의 이득을 얻기 위해서 가격을 대폭 올리겠군.”

“예. 그게 정상입니다. 그 것이 정상이죠. 그런데 그 과정에서 위정자들이 등장합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동협 그룹의 독주는 사실상 자신들에게 위협이나 다름없습니다. 정치자금 공여과는 별도로 그들의 존재가 남한 시장을 어지럽힐 가능성이 있는 기업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끄으으응.”

박철건의 말에 남일은 순간 그 헬기의 가격이 왜 그렇게 나왔는지 알 수 있었다. 아무래도 남한의 위정자들이 개입해서 그런 가격이 형성된 것 같았다. 박철건은 득의양양한 얼굴로 계속 설명한다.

“그렇게 된 동협 그룹으로썬 미국을 비롯한 타국에 대해 상당히 비싼 가격으로 수출할 수밖에 없게 된 것입니다. 여기서 문제는 과연 밀상에게 얼마만큼 돈을 받고 팔겠냐는 것입니다.”

“......”

“흐흐. 제가 동협 그룹의 인척과 관계를 맺어 겨우겨우 구한 물건입니다. 그 과정에서 들었던 뇌물들과 또 비용들을 합산하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실정이지요.”

그렇게 말하는 박철건의 모습은 남일과 군 간부들이 보기에 설득력이 있어 보였다. 하기야 밀상에게 순순히 남한에서 통용되는 가격으로 내준다는 것이 어이가 없는 짓이었다.(물론 남일과 북한 군 간부들이 생각하는 바와 달리 박철건은 이미 비공식적으로 병윤에게 물건을 직접 받았다.)

“끄응. 알겠구만. 알겠어.”

“거기에 밀수한다는 위험성 때문에 더더욱 비용이 증대됩니다. 이 정도는 남일 장군께서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

“뭐 여기서 너무 비싸다고 거래를 거부해도 전 악감정을 품지 않겠습니다. 고객이 물건을 싸게 구하는 것을 자유이니 말입니다. 다만 과연 구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전 상당히 희박하게 생각합니다.”

남일은 그 말에 휴우 한숨을 내쉬며 박철건에게 한 마디 말한다.

“우리는 10대를 구입할 예정이야. 그렇게 구매를 할 테니 대당 비용을 깎아줄 용의는 없는가?”

박철건은 그 말에 흐흐 웃으면서 남일에게 한 마디 대답한다.

“그렇게 되면 말은 달라지겠습니다. 저와 거래를 지속한 관계를 생각해서 대당 240만 원에 넘기도록 하겠습니다.”

“흠. 그렇게 무참하게 깎는 것을 보면...”

남일이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던지자 박철건은 오히려 적반하장 격으로 나간다.

“제가 해드릴 수 있는 호의를 거절한다면 할 수 없는 일이지요.”

남일은 그 말에 손 사레를 치며 박철건에게 애원하듯 말한다.

“아니야. 내가 실언했어. 대당 240만 원. 총액 2400만 원에 해당하는 액수로 결제를 하지.”

“결제수단은 화폐가 아닌 물건으로 받겠습니다.”

여기서 남일은 꽤 기분이 좋은 얼굴로 박철건을 바라본다. 사실 화폐를 요구하는 밀상들도 있었지만 박철건은 꽤나 특이하게도 물건으로 받는 편이었다. 액수에 해당하는 물건으로 값을 치룰 수 있다는 것이었다.

“물건은 뭐로 준비하면 되겠는가?”

박철건은 그 말에 흠하며 생각을 하더니 이내 남일에게 한 마디 말한다.

“철광석을 비롯한 각종 광물자원으로 치르면 상당히 좋겠군요.”

남일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박철건에게 대답한다.

“알겠네. 1000만 원 어치에 해당하는 철광석과 나머지는 석탄, 구리 외 광물로 준비를 하겠네.”

“그 것보다는 금홍석은 없겠습니까?”

“금홍석?”

“예. 동협 그룹에서 금홍석을 많이 산다고 들었습니다. 그것들을 매각하면 상당한 액수를 벌 수 있어서 그렇습니다.”

“흐음. 금홍석이라.”

금홍석은 티타늄이 포함된 광석이었다. 티타늄은 사철에 포함되기도 하지만 금홍석에 많이 분포되어 있었다. 그러나 금홍석의 산출지는 소련의 우랄 산맥에 많이 분포되어 있었다. 물론 북한 내부에서도 금홍석이 산출되기는 하지만 소련에 비해서는 산출량은 부족한 편이나 마찬가지였다.

“그 금홍석을 무엇으로 쓰려고 그러는가?”

그 말에 오히려 박철건은 어깨를 으쓱거리며 한 마디 말한다.

“제가 알면 이렇게 행동하겠습니까? 그 쪽에서도 자세한 이유를 알려주지는 않습니다. 그저 많이 필요를 할 뿐입니다.”

남일은 그 말에 조금 수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박철건의 반응을 볼 때, 아무래도 금홍석으로 준비하는 편이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알겠네. 그럼 600만 원 어치는 금홍석으로 준비를 하면 되겠는가?”

“예. 그렇게 준비를 해두십시오.”

“그럼 물건들의 거래 일자와 장소를 정하지.”

박철건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이내 자신 옆에 있는 이학준에게 시선을 주며 계약서를 한 장 받아낸다. 그리고 그 계약서를 남일 장군에게 내민다. 남일은 계약서의 내용을 꼼꼼히 살펴보면서 이내 흡족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인다.

“역시 밀상치고는 상당히 정직하군.”

곧 남일은 그렇게 말하고는 이내 자신의 엄지 지문으로 인주를 묻혀 서명 란에 찍어버렸다. 그런 남일의 행동에 박철건 역시 마찬가지로 남일을 따라 지문을 묻혀 계약서의 서명 란에 찍었다.

일단 계약서 내용상 정확히 11월 5일 오후 1시에 원산 남동쪽 30km 해상 위에서 거래를 진행한다는 내용이었다. 일단 그 해상 위는 북한의 바다 영역이었으니 남일에게 있어서 거칠 것은 없었다. 겉으로는 만족스럽되 속으로는 다른 생각으로 가득 찬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해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결국 거래는 이미 끝이 났고, 약속된 시간에 거래를 하면 끝이다. 그러나 속으로는 남일과 박철건은 순간 다르게 생각하고 있었다.

‘저 탐욕스러운 녀석과의 관계도 어느 정도 정리를 해야 할 때도...’

‘흐흐. 어떻게 생각할지 뻔히 안다. 물건은 정상이지. 한 가지만 빼고 말이야.’

그렇게 속으로 상대방을 생각하면서 남일과 북한군 간부들은 이내 배에서 내린다. 그들을 겉으로 열렬히 배웅해주고는 박철건은 눌루랄라 휘파람을 불었다. 이학준은 그런 박철건을 보면서 한 마디 묻는다.

“그런데 사장님께서는 이런 중개를 하시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왜냐고? 저 한 대당 팔아넘기면 나에게 100만원이 떨어지니 그렇지.”

박철건의 말에 이학준은 순간 놀라고 말았다.

============================ 작품 후기 ============================

병윤 : 폭탄 주고, 원재료 받고 개이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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