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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혼란과 광기와 학살과 기회의 시대
1947년 11월 5일, 미국 뉴욕 국제연합(UN) 본부에서 각 나라에서 파견된 대표국가들이 웅성웅성 거리고 있을 때쯤 UN 사무총 트뤼그베 리는 마지막으로 이 자리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선언을 한다.
“그럼 한국의 UN감시위원단 설치 안건에 대해서 46대 0으로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그렇게 외친 트뤼그베 리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나무망치로 나무판을 두들기며 안건을 통과시켜 버렸다. UN 소련대표 그로미코의 얼굴은 굳어 있는 채로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친소련 국가들이 서로 수군수군 거리면서 이번 일을 어떻게 처리하나 고심하고 있을 때쯤이었다. 그 때, 옆에서 한 사람이 그로미코에게 묻는다.
“저 그로미코 동무 이 일을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그로미코는 그 말에 씁쓸한 얼굴을 짓고는 한 마디 대답한다.
“흥. 아무리 그래도 북한 내에 UN감시위원단 설치는 힘들 것입니다. 저 쪽에서 그렇게 나온다면 다음 일본에서의 영역에서 양보를 하지 않으면 됩니다.”
그로미코의 말에 조금은 안심이 되는지 그에게 물어봤던 이는 만족스러운 얼굴로 고개를 끄덕일 뿐이다. 그로미코의 시선에는 이 안건의 통과에 자축하는 미국 대표와 친미 국가의 대표들이 눈에 보였다.
UN사무총장 트뤼그베 리는 계속해서 말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비국측수정안인 조선정부수립기간 및 그 후에 있어서의 UN은 조선내정에 간섭치 않을 것에 대한 내용도 34 대 0으로 가결되었음을 선포하고, 인도 측 수정안인 조선의 총선거는 남북 양지구로 하지 말고 전 조선에 선하여 실시할 것 역시 34 대 0으로 가결되었음을 선포하며 중국 측 수정안인 네 국가는 UN감시위원회와 미 소 영 중 4대국과 협의시키려는 전반 수정안은 철회하고 조선정부가 UN감시위원회와 협의하여 치안 군을 설치하고 종래의 모든 군사적 및 반군사적 단체를 해소할 것을 새로 제안하는 안건에 대해서도 32 대 0으로 가결되었고, 마지막으로 프랑스 측 수정안인 UN감시위원회는 UN이 부담하고 있는 책임을 완수할 것을 부가한다는 안건 역시 44 대 0으로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수정안을 반영한 한국 내 UN감시위원회 설치안은 최종적으로 46 대 0으로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결국 한국에 UN감시위원회 설치 안건이 통과되었고, 이 내용은 곧 전 세계로 향해 나아간다.
1947년 11월 7일, UN에 관련한 소식을 접하게 된 스탈린은 기분이 매우 나빴다. 자신 앞에 서 있는 몰로토프 외무장관은 면목이 없다는 얼굴로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좋아. 저 쪽에서 그렇게 나온다면 우리 역시 협조할 생각은 없지.”
몰로토프 외무장관은 자신에게 불호령을 떨어지게 하는 스탈린의 말 대신 오히려 강경하게 나서려는 스탈린을 보고 고개를 숙인 채로 의아한 얼굴을 짓는다. 스탈린은 몰로토프 외무장관에게 시선을 두며 한 목소리 낸다.
“외무장관.”
“예! 서기장 각하!”
“일단 한국 내 UN감시위원회가 북한으로 진입하려고 한다면 거부하도록 하게나. 그리고 동 일본에 대한 미국의 제안에 어떤 제안이든 무조건 거부하게.”
몰로토프 외무장관은 그 말에 침을 꿀꺽 삼키며 한 마디 말한다.
“그런데 그렇게 되면...”
“흥. 그렇게 되더라도 저 쪽에서 전쟁을 일으킬 것이라고 보는가? 우리 소련 역시 미국과 부딪치면 잃은 것이 많겠지만 저 쪽 역시 만만치 않게 잃을 것이 많다. 그러니 걱정말고 추진해라.”
“예. 알겠습니다. 서기장 각하!”
그렇게 말한 몰로토프 외무장관은 곧바로 스탈린이 말한 지시를 수행하기 위해 방 밖으로 나간다. 스탈린은 언짢은 얼굴을 지으며 의자에 앉아 있다가 전화기의 송수화기를 들어 어딘가를 향해 전화연결을 시도한다.
-뚜르르 뚜르르 철컥!-
전화연결이 되자 스탈린은 입을 열어 그대로 한 마디 말한다.
“베리야. 지금 내 가까이에 있지? 지금 바로 당장 내 앞으로 오게나.”
-예. 알겠습니다. 서기장 각하.-
그런 대답을 들었지만 스탈린의 기분은 여전히 풀리지 않는다. 그는 신경질이 난 얼굴로 송수화기를 마치 때려 부수듯 전화기 위로 내려치며 제자리로 놓는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정보국 특유의 복장을 갖춘 베리야가 스탈린 앞에 당도한다.
베리야는 스탈린의 얼굴을 보고선 사단이 났다는 것을 눈치 채지만 이미 상황은 벌어졌다. 일단 재빨리 자신에게 올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부터 구상한다. 스탈린은 베리야를 보고서 대뜸 한 마디 말한다.
“그래. 한국의 그 동현대학교에 대해서 알아보았는가?”
베리야는 그 말에 속으로 뜨끔했지만 이내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들을 스탈린에게 꺼내들었다.
“왠만하면 다 정리를 한 후 서기장 각하에게 보여드리려고 했는데. 원하시니 일단 파악한 부분부터 알려드리겠습니다.”
스탈린은 그 말에 눈빛을 빛내며 베리야에게 입을 열었다.
“한 번 말해보게나.”
“동현대학교에 파견된 미국의 과학자들은 한 가지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들이 예상했듯이 무기에 관련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말을 했었지. 그래 무기에 관련된 것이 아니라면 어떤 건가?”
베리야는 그 말에 진지한 얼굴로 스탈린에게 한 마디 말한다.
“바로 컴퓨터입니다.”
스탈린은 그 말에 의아한 얼굴을 지으며 베리야에게 한 마디 말한다.
“컴퓨터? 그게 무슨 소리지? 미국에서 작년에 에니악이라는 그 무지막지한 컴퓨터를 만들었다는 정보를 듣기는 했는데. 왜 갑자기 한국에서 그런 컴퓨터에 관련된 연구를 하는 거지?”
“그건 사실 그 쪽에서 이미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만들어졌다라? 자세히 한 번 이야기를 해봐.”
“컴퓨터에 대해서 파악하기로는 기존에 있던 컴퓨터의 크기를 수십 분의 일로 줄인 크기였습니다. 한 마디로 개인이 이용할 수 있게 만든 컴퓨터를 개발한다고 하더군요. 원래는 한국의 동협 그룹의 연구진들과 그 송감연이라는 한국인 과학자가 주도하여 그 컴퓨터의 부품과 장치들을 만들어 냈습니다.”
스탈린은 그 말에 자신의 콧수염을 만지며 베리야에게 한 마디 묻는다.
“왜 그런 연구를 하는 거지?”
“아무래도 컴퓨터가 연구개발을 하는 데 상당히 도움을 주지 않겠습니까? 예를 들어 사람 머리로 계산하기 어려운 복잡한 수식을 컴퓨터가 재빠르게 계산해서 보여준다고 합니다.”
“으음. 그 말은 다시 말해서.”
“예. 국력을 증대시킬 중요한 물건입니다. 아마 미국 측에서 바로 파악을 한 뒤 자신의 과학자들을 그 쪽으로 보낸 것 같습니다.”
스탈린은 그 말에 이빨을 뿌드득 갈고는 베리야에게 한 마디 말한다.
“그 기술에 대한 정보는 입수하지 못했나?”
베리야는 그 말에 어려운 표정을 짓고는 스탈린에게 한 마디 말한다.
“우리 정보원들이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성과는 없습니다.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스탈린은 그 말에 흉한 얼굴을 지으며 한 마디 말한다.
“제기랄.”
그 때, 베리야는 좋은 생각이 났다는 얼굴로 스탈린에게 한 마디 말한다.
“솔직히 이런 거에 대해서는 우리 쪽 인원보다는 다른 분야로 공격하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스탈린은 그 말에 얼굴을 고치고는 베리야에게 시선을 두며 묻는다.
“그게 뭐지?”
“바로 공식적인 외교 분야입니다. 사실 미국이 그 중요한 결과물을 얻는 것에 대해서 배가 아프지 않습니까?”
“그렇기는 하지. 그 말은 다시 말해서...”
“예. 다른 국가들을 선동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되는 것입니다. 바로 인류의 발전이라는 명목 하에 말입니다.”
스탈린은 그제야 빙긋 웃고는 베리야를 바라보며 한 마디 말한다.
“꽤나 좋은 생각을 하는군. 좋아. 그 일에 관련해서는 내가 알아서 처리하지. 또 그 것외에도 소식이 있다고 하던데.”
스탈린의 기분이 어느 정도 풀어짐을 느끼자 베리야는 속으로 다행이라는 안도의 한숨을 내뱉으며 자신이 준비한 정보를 꺼내기 시작한다.
“4일 전 북한에서 꽤나 중요한 물건을 입수한 것 같습니다.”
“중요한 물건 그게 뭐지?”
스탈린이 베리야의 말에 관심을 표하자 베리야는 곧장 설명하기 시작한다.
“바로 한국에서 개발된 신형헬기 검은 매입니다.”
스탈린은 그 말에 흐음 소리를 내며 생각을 하다가 이내 베리야에게 시선을 집중하며 묻기 시작한다.
“정말로 태평양을 건널 만큼 엄청난 물건이었던가?”
“예. 아무래도 동협 그룹에서 말한 것들은 전부 사실이었습니다. 순항속도 450km/h에 최대비행시간은 48시간이라는 것도 말입니다. 다만 연료에 관해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 연료는 석유가 아니라 조선유라고 불리는 규소 화합물이라고 들었네.”
“예.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조선유라고 불리는 규소 연료만을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북한에서 2대 공여 받아 지금 막 실험하고 있지만 석유를 넣고 돌리면 작동은 하기는 하는데 최대 비행시간은 4시간 밖에 되지 않습니다.”
“4시간이라. 거의 12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지는 격이 되는군. 쯧.”
“헬기의 엔진에 비밀이 있는 것이 틀림없습니다. 그래서 과학진들에게 명령을 내려 헬기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파악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스탈린은 고개를 끄덕이며 베리야에게 한 마디 말한다.
“그건 잘한 일이지. 그렇게 자주 행동하면 좋아. 그럼 그 연료를 사용하는 규소 화합물에 대해서 어느 정도 밝힌 것이 있는가?”
“예. 전체적인 화합물의 구조는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그러나 무슨 일이지?”
“아무래도 비밀은 화학물질의 구조보다는 생산 법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구조보다는 생산 법이 문제이다? 그게 무슨 소리이지?”
“그러니까 일단 그 화합물 구조의 규소 화합물을 만들기는 했는데. 아예 연료로 사용할 수 없는 그런 화합물이었습니다. 비료로 쓸법한 물건입니다. 과학진들은 그 것들이 화합물의 구조보다는 아무래도 생산 기술에 비밀이 있다고 합니다.”
“그 비밀에 대한 중요한 단서는?”
“아무래도 촉매입니다.”
“촉매?”
촉매란 화합물들이 조건들에 의해서 반응하여 화합 결과물들이 만들어질 때, 그 반응 과정을 쉽게 해주도록 도와주는 물질이었다. 즉 10년 걸려서 만들 물질들을 10분에 걸쳐 만들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촉매였다.
“예. 촉매로 이런 정교한 규소 화합물을 만들어내는 것 같았습니다. 즉 우리가 입수해야 하는 것은 규소 화합물의 구조를 밝히는 것보다 촉매를 어떻게 만들고, 그 촉매를 어떻게 이용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쯧. 또 그렇게 되면 규소 화합물을 전용으로 사용해야할 엔진도 새로 만들어야 하고, 그에 따른 계통들도 만들어야 하고. 상당히 복잡하군.”
“석유가 나지 않는 한국으로썬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쪽으로 파고드니 대박이 터진 셈입니다.”
베리야의 말에 흐음 소리를 내며 스탈린은 생각하더니 이내 베리야에게 한 마디 말한다.
“동협 그룹, 그리고 재생치료병원, 또 한국의 군부대에 고위 장교, 이 것을 보면 어떤 공통점이 생각나지 않는가?”
베리야는 그 물음에 한 번에 알아차린다.
“무서운 인간들입니다. 국력을 어떻게 향상시킬 지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스탈린은 그 말에 휴우 한숨을 내뱉으며 베리야에게 자신의 생각을 털어 놓는다.
“그래. 맞아. 내가 주구장창 그 인원들을 사정이 되는 대로 영입해야 한다고 늘 말하지 않았는가?”
스탈린의 그 말에 베리야는 속으로 또 시작되었다는 냉담한 반응을 보인다. 사실 스탈린이 이런 적이 한 두 번은 아니었다. 병윤과 감연, 그리고 병재가 세상에 드러나자 스탈린의 저런 행각은 시작되었다. 아무래도 그 때 당시에는 꽤나 소련의 국력이 뒤쳐져서 국력을 끌어올릴만한 인재들이 다수 필요했다. 그런데 그 인재들이 지금 나타난 것이다.
그 때부터 스탈린의 구구절절한 짓이 시작되었다. 저들의 장점은 그들 자신들만의 능력뿐만이 아니라 유능한 인재들을 키울 줄 알고, 또 그 조직들을 일사분란하게 운영할 줄 알고 있었다. 2차 대전 말기에 미국이 파견해 보여주었던 병재의 그 조직 운영능력과 그의 능력에 스탈린은 홀딱 반하지 않았던가?
그 때문에 스탈린은 정보인원들을 닦달하여 두 억생재와 그리고 병재를 비롯한 그 동료들을 빼내오라고 연신 지시를 내렸다. 그러나 지금까지 일은 감감무소식이라서 스탈린도 내심 포기하고 있었는데. 지금 일이 또 터지고 말았다.
베리야는 솔직히 속으로 그만해도 되지 않겠는가? 라는 생각에 빠져 있었다. 또 스탈린과는 달리 베리야는 자신의 입장이 달랐다. 스탈린의 성격상 수하들을 경쟁시켜서 자신에 대한 충성심과 유능함을 요구했다. 만약 병재를 비롯하여 스탈린이 필요한 인재들이 포섭되었다고 치자 그렇다면 베리야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될까?
자신의 가장 강대한 경쟁자들이 등장하는 것이다. 물론 영역들이 다르겠지만 어차피 권좌는 하나였고, 그들 역시 숙청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 권좌를 향해 나아갈 것이다. 그리고 베리야가 생각하는 이상 그들이 권좌를 차지할 가능성은 매우 충분했다. 병윤의 걸출한 경제 경영 관련 능력과 민심을 끌어줄 병재, 또 젊은 나이에 고위 장교라고 할 수 있는 병주의 군사관련 능력. 만약 이 세 사람이 합심해서 세력을 이루면 그만큼 강력하기 그지없는 세력들이 없을 거다. 무력, 민심, 그리고 경제력까지 모두 두루두루 갖춘 집단이니 말이다.
그 것을 파악한 베리야는 결국 그들의 포섭에 소극적으로 대응했다. 또 다행인 것은 스탈린의 제안에 매번 거절하는 그들이었다. 그들은 아무래도 자신들의 고향에 틀어박혀서 활약할 생각인 것 같았다. 그래서 이런 것들에 대해서 베리야는 지금 이렇게 변명했다.
“사실 서기장 각하가 원하시는 그 인재들에 대한 동태를 살펴보았습니다.”
스탈린은 그 말에 꽤 밝은 얼굴을 하면서 베리야에게 묻는다.
“호오? 그게 뭐지?”
“그 인재들은 지독히도 고향에 틀어박혀 일을 한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중앙보다는 지방, 지방에 틀어박혀서 자신들의 고향을 위한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들에게 출세에 대한 것들은 없습니다. 또 세상권좌를 위한 욕심 또한 없습니다. 그들은 야망이 없습니다! 야망이!”
스탈린은 베리야의 말에 얼굴을 굳히고는 한 마디 말한다.
“그걸 어떻게 증명할 생각이지?”
“미국에 있던 정보원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그들이 한 번 미국에 방문한 적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미국의 대통령 및 각 내각수장들까지 모여 그들을 환영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미국 시민권을 선사하였습니다. 명분상으로는 미국을 위해 일을 했다고 주는 상이었지만 이면에는 제발 미국에 와서 활동해달라는 뜻과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그 곳에서 볼일을 보고, 다시 한국으로 되돌아갔습니다. 이해가 가십니까?”
스탈린은 그 말에 끄응 침음을 흘리며 베리야에게 한 마디 말한다.
“그 이야기는 결국...”
“예. 소련이 문경을 점령하지 않는 이상 그들을 얻지 못할 것입니다. 그들은 그런 사람들입니다. 지금 미국도 그런 것을 알아차리고, 직접 문경에 파견하여 인재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미국이 머리가 없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그들이 왜 그들을 미국으로 끌어들여 연구하지 않고, 그들을 그 쪽으로 보내겠습니까? 결국 그 뜻은 한 마디로 말해서 너희들이 급하면 너희들이 와라. 우리는 절대 안 가겠다는 의지 표명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리고 정말 그들이 야망이 있다면 한국의 수도라고 할 수 있는 경성에 활동했을 것입니다. 아니 나아가 미국의 중요한 곳에서 활동했을 것입니다. 또 서기장 각하의 제안을 받아들여서 지금쯤 일하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
“그럼 한 가지 묻지. 왜 그들이 한국이 해방되기 전에는 중국이나 미국에서 활동을 했던 거지?”
“그 물음에 대한 답은 당연히 자신들의 고향이 일제에게 점거되어서 그렇습니다. 오죽하면 그들의 통치가 답이 없어서 고향을 등지고 전 세계를 향해 나아가겠습니까? 그리고 일제가 파멸하고 한국이 해방되자 곧바로 그 쪽으로 떠난 것을 보시면 알 수 있는 것입니다.”
============================ 작품 후기 ============================
스탈린 : 인재 데리고 와.
베리야 : 안 온다네요.
스탈린 : 일 못하면 숙청 할꺼임.
베리야 : 와 씨발 잠깐만. 내 이야기를 들어보소.
스탈린 : 설득력 없으면 숙청.
베리야 : 내가 온 지랄을 다 떨어도 지들이 고향 등지기 싫다하는데. 어떻게 함?
스탈린 : 할 말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