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등급인생-429화 (429/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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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혼란과 광기와 학살과 기회의 시대

1947년 12월 20일, 미국 국무부장관 조지 C.마셜은 지금 눈앞에 앉아있는 상대를 보고, 헛웃음이 나온다. 중공에서 파견한 손님이라고 하지만 꽤나 엉뚱한 주장을 펼치고 난리이다.

“그래서 중공의 요청은 중화민국과 한국 간의 무역을 막아달라는 이 말씀이오?”

주은래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마셜 국무부장관에게 말한다.

“정전협정을 위반한 것은 중화민국이었고, 또 이제야 독립한 한국의 경제를 착취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아니. 아니. 그게 무슨 말이오? 착취라니?”

“지난번 중국군정에서 한국의 군수 기업 총수를 불러서 강제적인 수출 계약을 맺게 했다는 첩보가 들어왔습니다. 이번 것은 미국에서 추구하는 한국의 지침과 다르지 않습니까?”

“물론 우리 미국은 그런 지침을 가지고 있지만 그건 애초부터 한국의 그 군수업체가 결정한 사항이 아니오? 왜 우리가 그것까지 간섭하여 그만두네. 마네. 라고 결정을 해야 하는지 이해를 못하겠소.”

주은래는 그 예상한 대답을 듣자 가슴 속에 휴우 한숨을 쓸어내린다. 일단 저 쪽에서 말한 주장이 자신이 생각한 바로 흘려 들어온다. 주은래는 짐짓 얼굴을 구긴 채로 마셜 국무부장관에게 말한다.

“솔직히 말해서 이번 중화민국과 한국 간의 무역 때문에 우리 중공이 크나큰 손실을 입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화민국의 모든 지원을 다 뗀다고 선언한 미국이 방법을 바꿔서 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셜 국무부장관은 방법을 바꾼다는 말에 한쪽 눈이 올라간다.

“방법을 바꾸다니 그게 무슨 소리요?”

“직접적인 지원은 그러하니 미국의 지원이 한국을 통해 중화민국과 무역하는 관계로 이루어지지 않나? 라는 의문이 계속 이 쪽에서 품고 있습니다.”

주은래의 말에 마셜 국무부장관은 속으로 찔렸지만 겉으로는 어이가 없다는 얼굴로 대답한다.

“우리가 무슨 수로 그런 행동을 한답니까? 한국 특히 남한의 현실상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하기에는 어려우리라 추측합니다. 물론 남한에 대한 지원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 지원이 엉뚱하게 중화민국의 지원으로 이어진다는 논리의 비약은 내 듣도 보도 못한 것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국무부장관 설명하신 것처럼 남한의 경제가 정상적이지 않다면 중화민국과 남한 간의 무역증진에 대해서 어떻게 설명하시겠습니까?”

주은래의 물음에 마셜 국무부장관은 퉁명스럽다는 반응을 내보인다.

“그걸 왜 저에게 묻는 것입니까?”

주은래는 그 대답에 어이가 없다는 얼굴로 마셜 국무부장관에게 쳐다보지만 이내 흠흠 헛기침을 하더니 이내는 화제를 바꾼다.

“사실 이런 남한의 존재 때문에 중공은 큰 곤란을 겪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중공은 그런 불리함을 없애고자 남한을 정리할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마셜은 주은래의 청천벽력 같은 소리에 얼굴을 대차게 구기면서 대답한다.

“허참. 자기들끼리 내전을 벌이면서 한국까지 전쟁에 끼어들게 만들 생각이오? 참으로 만민평화적인 발상인 것 같습니다.”

“그만큼 중화민국과 남한 간의 무역은 우리 중공에게 큰 위기나 다름없다는 입장이라는 것입니다.”

마셜 국무부장관은 그 말에 끄응 침음을 흘리면서 생각을 한다.

‘제길. 유럽을 전력으로 틀어막고 있는데. 왜 엉뚱하게 동아시아에 불길이 확 나는 거야?!’

사실 미국의 입장 상 아무래도 유럽을 중시할 수밖에 없었다. 동유럽과 동독을 집어삼킨 소련의 확장세는 서유럽, 남유럽, 중부유럽에 크나큰 위협이 되고 있었다. 거기에 냉전의 악화에 더불어 전쟁으로 파괴된 유럽의 경제는 지금 마셜플랜이라는 무제한 자금지원으로 인해 간신히 회복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공산주의는 가난을 먹고 성장한다는 말이 있었다. 그리고 그 말들은 미국의 정치가에게 상당한 공감을 얻고 있었다. 그래서 마셜 플랜이라는 것이 실행될 수 있었던 것이다. 물론 대다수가 ‘귀중한 세금으로 왜 남의 나라를 구제하나?’ 라는 반발이 있었지만 말이다.

그렇게 유럽에 대한 방파제를 쌓고 있는데 엉뚱하게 동아시아에서 문제가 불거지고 있었다. 현재 중국은 이념으로 인한 내전 중이었고, 한국과 일본 역시 분단되고 있는 현실이었다. 그러나 미국의 형편상 중국까지는 뭐라 할 수 없고, 남한의 경우는 그냥 체면 유지상 지원을 해주며 서 일본만 집중 투자하는 형편이었다.

물론 마셜 국무부장관은 남한까지 적극적인 지원을 하기로 원했지만 아쉽게도 그 영역에 다가서기에는 예산이 부족했다. 다만 그런 영향 때문에 남한의 경우는 미국의 영향력 보다는 중화민국의 영향력이 강화되고 있었다. 거기다 남한의 경우는 모든 것이 엉망이라고 할 수 있지만 재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 달랐다. 또 미국에게 굳이 지원보다는 무역으로 해결하여 돈을 얻고 있었다.

최근에는 남한에서 가장 위협적인 물건이자 한편으로는 전략적인 물건을 개발하여 미국을 비롯한 동맹국에 수출하고 있었다. 그 때문에 남한에 관련한 지원은 무상지원보다는 차관이나 혹은 관세혜택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결국 남한 역시 미국에서 중요한 지역이나 다름없었다.

그런데 그 곳에서 전쟁을 일으키겠다는 중공의 협박에 마셜 국무부장관은 어이가 없을 지경이었고, 또 골치가 아팠다. 이미 2년 전에 겨우 대전이 끝났다. 그런데 국공내전에 한국이 휘말리게 된다면 일본도 휘말리게 되고, 그렇게 되다가는 또 대전이 될 수도 있었다. 전쟁에 무수한 재산을 소모하게 되고, 이제야 군축에 들어가는 미국으로써는 정말 피하고 싶은 선택지였다.

그러나 문제점은 주은래의 주장을 들어 남한과 중화민국 간의 무역 관계를 끊어버린다면 중화민국을 암적으로 지원하는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주은래가 말한 추측이 맞아 떨어진 것이다. 마셜 국무부장관은 남한을 통해 중화민국의 지원을 하고 있었다.

남한이 생각보다 지원을 잘 해주어서 기분이 좋았지만 문제점은 중화민국이 상당히 무능하다는 점이었다. 보급은 잘 되는데 지도층이 무능하여 교착 상태에 있다는 것이 마셜 국무부장관에게 있어서 모순을 느낄 법했다.

그런데 중공 측이 바보는 아니었는지 그런 사실을 깨닫고, 남한과 중화민국 간의 무역 관계를 깨뜨리고자 한다는 것이다.

“한국에 전쟁을 일으키면 세계에 대전을 일으킨다는 의미로 봐도 좋겠습니다. 만약 그리된다면 우리 미국은 적극적으로 국공내전에 끼어들어도 좋다고 선언해도 상관없겠지요?”

주은래는 그 말에 끄응 침음을 흘린다. 저 쪽 외교적 대응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다. 확전을 일으킨다는 말에는 확전으로 대응한다라. 그 것만큼 중공은 피하고 싶은 선택지가 없었다. 사실 한국에 전쟁을 끼어들게 만든다는 점은 중공에게 있어서 불리한 선택지가 아닐 수 없었다.

그런데도 왜 그런 소리를 마셜 국무부장관에게 하냐면 아무래도 남한과 중화민국의 무역이 그만큼 위협적이었고, 또 미국을 위협하여 그 무역관계를 알아서 저 쪽으로 끊어지게 만들려고 했다. 한 마디로 미국의 전쟁 알레르기를 건드리는 셈인데, 저 쪽의 대응은 달랐다.

“물론 미국이 국공내전에 참여하게 된다면 우리 중공 측에게는 상당히 아쉬우리라 생각합니다.”

“중공 측이 아쉽게 말을 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우리 정부는 남한과 중화민국 간의 무역관계를 끊을 만큼의 힘과 또 명분이 부족합니다. 남한이 경제적 활성화를 위해 그런 선택을 했는데. 끊고 싶으면 그 쪽으로 가서 말씀하시는 것이 더 옳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주은래는 그 말에 끄응 침음을 흘리고는 속으로 한숨을 내쉰다.

‘아무래도 상술의 영역으로 갈 수밖에 없겠군.’

주은래는 관점을 바꿔야 했다. 상술의 영역이라는 것은 한 마디로 거래이다. 즉 미국 측에 그런 요구를 한다면 마땅히 중공 측에게도 한 가지를 들어줘야 했다.

“제가 너무 흥분한 경향이 있군요. 이 점에 미리 유감을 표시하고 싶습니다.”

마셜은 갑작스런 주은래의 태도 변화에 긴장하고는 그를 쳐다본다. 아무래도 이제야 본격적인 이야기가 흐를 것 같다.

“흠흠. 그렇게 말씀하신다면야 우리 미 정부 측에서도 할 말이 없습니다.”

“그래서 말인데 제안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안이라고 하면...”

마셜은 제안이라는 단어에 주은래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단박에 눈치를 챘다. 아무래도 주은래는 거래를 원하는 모양이었다. 주은래는 진지한 얼굴로 마셜 국무부 장관에게 말한다.

“제안은 아까 전의 주장과 똑같습니다만...”

“즉 여기서 주장을 들어주면 중공 측이 우리 미국에게 해줄 수 있는 이득이 있다는 것입니까?”

“물론입니다.”

주은래가 그렇게 대답하자 마셜 국무부장관은 생각에 빠진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마셜은 생각이 끝났는지 고개를 끄덕이고 말한다.

“한 번 말씀해보시오.”

“알겠습니다. 제가 생각한 바로는 미국이 중화민국과 남한 간의 무역 관계를 끊어준다면 우리 중공 역시 미국에게 한 가지 사실을 약속하겠습니다.”

“약속이라면 어떤 약속을 말씀드리는 것입니까?”

“만약 북한이 먼저 남한을 침공을 하게 된다면 우리 중공으로썬 무슨 일이 있더라도 북한을 지원하지 않겠습니다.”

마셜 국무부장관은 뚱한 얼굴로 주은래를 바라본다.

“흠흠. 남한과 북한의 전력 상 북한이 남한을 먼저 침공한다한들 남한에게 바로 접수되어 통일을 이루게 될 것인데. 굳이 그럴 필요까지야...”

주은래는 그 말에 역시 예상했는지 얼굴 표정을 바뀌지 않고 말한다.

“물론 그럴 수 있겠습니다만 소련과 우리 중공 측이 그 쪽으로 적극적으로 지원을 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 소리는?”

“대전으로 비화되는 것입니다. 이제 대전이 끝난 지 2년이 지났는데. 또 벌써 대전 급의 전쟁이 터지면 미국 측으로써는 곤란하지 않겠습니까?”

마셜 국무부장관은 그 말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단순히 남한과 중화민국의 무역 관계를 끊는다고 해도 그 쪽을 믿을 수 있는지는 미 정부 측에서는 신뢰가 안 섭니다.”

“그야 물론 그렇게 여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북한과 남한 간에 전쟁이 터졌을 때, 중공 측이 북한을 지원하든 말든 우리 미국 정부로써는 그 쪽에 끼어들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협정은 더더욱 필요한 것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흐음. 일단 생각해볼 시간을 줄 수 있겠습니까?”

주은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마셜 국무부장관에게 대답한다.

“그야 물론입니다. 대답을 줄 때까지 저는 여기서 머물러도 괜찮겠습니까?”

“일단 대접을 해드리겠습니다.”

결국 주은래는 미국 정부 측의 대답을 듣기 전까지 미국에 체류하게 되었다.

같은 시각, 문경 동협 그룹 본사의 회장 집무실 안 의자에 앉아있던 병윤은 기분이 안 좋은 얼굴을 지으며 자신의 앞에 서 있는 사람에게 한 마디 말한다.

“그러니까 그 김지회 중위라는 사람에게서 그를 받지 못했습니까?”

고경열은 고개를 숙이며 병윤에게 대답한다.

“그 쪽에서 혐의가 없다고 먼저 풀어주었다고 답변을 했습니다.”

“휴우. 알겠습니다. 아무래도 그 김지회 중위가 어떤 인물인지 파고들어야겠군요. 당신 역시 고초가 많았습니다. 오늘은 편히 휴식하십시오.”

그 말에 고경열은 죄송한지 병윤에게 인사를 하고는 곧 방 밖으로 나간다. 병윤은 가슴 속 분노를 겨우겨우 진정시킨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전과 같이 아무런 단서가 없는 상태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김지회 중위, 아무래도 그가 박출환을 찾는 열쇠가 되는 셈이었다.

곧 병윤은 행동을 개시한다.

-뚜르르 뚜르르 철컥!-

-지금 이 전화를 건 사람은 누구인가?-

“접니다. 철기 아저씨. 저 병윤입니다.”

-병윤이냐? 갑자기 무슨 전화를 주고 그러느냐?-

병윤은 하하 웃으면서 전화를 건 상대인 이범석에게 한 마디 묻는다.

“아아. 다름이 아니라 조금 개인적인 일입니다. 혹시 김지회 중위를 아십니까?”

병윤의 말에 전화기 너머 이범석의 말투는 퉁명스럽기 그지없었다.

-내가 초임 장교들 이름까지 일일이 외울 정도로 한가한 사람으로 보이나?-

“하하. 물론 그럴 수 있습니다. 괜한 소리를 하는 것이지만 조금 철기 아저씨에게 부탁을 드리고 싶어서 그렇습니다.”

-부탁이라? 허. 네가 나에게 부탁을 하는 건 의외이구나. 그래. 어려운 일이 아니라면 내 기꺼이 들어주지.-

이범석의 긍정적인 반응에 병윤은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말한다.

“사실 김지회 중위라는 사람이 의심스럽습니다.”

-그가 왜?-

“저와 제 가족들이 개인적으로 알고 싶은 정보가 있습니다.”

-정보? 그 무슨 정보냐?-

“예. 사실은 제 가족이 은밀히 쫓고 있는 대상에 대해서 철기 아저씨께서도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흐음. 그 이야기는 옛날에 들었다만. 그래. 네 가족들이 쫓고 있는 대상의 정보를 가진 이가 그 김지회 중위라는 사람이냐?-

“예. 일단 얼굴에 관해서는...”

병윤은 고경열에게 들었던 정보대로 김지회 중위의 정보들을 이범석 장군에게 설명해준다. 이범석은 병윤의 설명을 듣자 한 마디 말한다.

-그 정보대로 한 번 그 쪽을 파악해보마. 그리고 그 소리를 들으니 군 정보당국 쪽인 것 같은데 말이야. 그런데 무혐의로 두고 석방시켰다는 말을 들으니 상당히 의심스럽군.-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걱정 말아라. 네가 우리 광복군에게 해준 것이 많은 만큼 나 역시 그 부탁을 들어주는 것이니 말이야.-

“예. 예. 하하. 감사합니다.”

-그래. 그 쪽을 통해 정보를 파악하면 너에게 연락을 주마.-

“꼭 부탁드립니다. 철기 아저씨.”

그 말을 마지막으로 전화 연결이 끊어진다. 병윤은 휴우 소리를 내며 한숨을 내쉰다. 일단 저 쪽에 일을 맡겼으니 병윤으로써는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책상 위에 쌓인 일거리를 처리하기 시작한다.

1947년 12월 25일, 서양에서는 성탄절이라고 부르는 날에 김지회 중위는 심문을 받고 있었다. 자신보다 한참 계급이 높은 영관급, 장관급의 장교들이 자신을 향해 집중적인 관심을 부르자 김지회 중위는 뭔가 잘못됨을 느꼈다.

“그러니까 그 정무봉에 대해 석방하게 된 이유를 자세히 말해달라는 것입니까?”

영관급의 심문관이 김지회 중위에게 말한다.

“그렇다. 자네가 무단으로 석방한 인물은 남한에서 지독한 죄를 짓고 수배해온 인물이지. 자네가 무슨 판단으로 무혐의로 처리하고 석방했는지 모르겠군.”

김지회 중위는 그 말에 긴장한 얼굴을 짓는다. 그를 구출할 때만 해도 별 일 생기냐는 생각이었지만 이렇게 고위층에 불려가 조사를 받게 되니 뭔가 한참 잘못 돌아감을 인지했다.

“일단 저는 경찰 쪽에서 그 사람이 무혐의로 체포하려고 하는 것을 막아두었던 것입니다.”

“단순히 정의를 논하기에는 자네의 행적을 살피기에 너무 부족하군. 아예 병사들까지 이끌고 그들을 제지하고, 그를 넘겨받았다고 하던데.”

‘제길. 그 사람은 엄청난 표적인가 보군. 빠져 나가야돼.’

“그거야 경찰 쪽의 일방적인 주장 아닙니까?”

그 말에 심문관은 김지회 중위에게 진지한 얼굴로 한 마디 말한다.

“그리고 그 쪽을 생포하려는 당사자는 경찰 쪽이 아니야. 바로 동협 그룹 쪽이지. 그런데 그 쪽에서 듣기로는 자네는 그 대상이 자네의 병력들이 쫓고 있다고 말하고는 넘겨받았다고 하더군. 이에 대해서 설명해줄 수 있는가?”

김지회 중위는 그 물음에 얼굴을 구길 수밖에 없었다. 아무래도 그를 구출하는 대신 자신이 상당히 곤욕스러운 처지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 작품 후기 ============================

어휴. 피곤해서 저녁에 잤더니 2시에 깼습니다. 그래서 지금 올리게 되는군요. 늦어서 상당히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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