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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혼란과 광기와 학살과 기회의 시대
장성환은 김정필을 지그시 바라보면서 아까 하던 이야기를 계속한다.
“뭐 자네도 생각을 했겠지만 왜 이 지역의 지주들이 자신의 땅들을 쉽게 포기하고 나에게 증여해주었는가?”
“으음. 아무래도 후보님 뒤에 계시는 분이 손을 썼겠지요.”
“그래. 정답이야. 사실 지주들은 이런 일에 손 털고,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더 유리해. 그런 점을 병윤이가 보장을 해주고, 보장을 해준 대가로 나에게 땅문서들을 넘긴 거야. 당선되게 하라고 말이야.”
“으음. 그 병윤이라는 사람은 왜 그토록 후보님을 당선시키려고 애를 쓰는 것입니까? 제가 예상했을 때, 동협 그룹은 한반도에서 상당히 영향력 있는 기업 집단이지 않습니까? 다른 기업들이 기술력, 자본, 설비가 없어서 겨우겨우 인재를 충당하고 빌빌 거릴 때, 그 곳은 이미 모든 것을 갖춘 기업 집단. 아무래도 현대적인 기술을 가지고 외국에 수출하는 기업은 동협 그룹이 유일무이할 것입니다. 그런 위상의 기업 집단이 과연 아는 정치인들이 없었을까? 라는 예상이 드는군요.”
장성환은 김정필의 설명에 씩 미소를 지으면서 말한다.
“옳은 말이야. 내가 아까 말했지. 내가 이렇게 도움을 받는 것은 전적으로 내 친우가 있기에 가능하다고 말이야.”
“그 말씀은?”
“사적인 관계로 인한 지원이지. 이 것으로 대답이 되었나?”
“으음...”
“자네 얼굴을 보니 이해를 못한 건가? 아니면 뭔가 억울한 감이 있는가?”
장성환이 묻자 김정필은 금세 당황한 얼굴을 짓고는 대답한다.
“여기서 제가 거짓말을 할 수가 없겠습니다. 후자입니다.”
“후자라. 하기야 자네의 눈에 내가 그냥 인맥 빨로 정치에 나서는 것으로 보이는군.”
김정필은 그 말에 오히려 능글거리며 미소를 짓고는 묻는다.
“아닙니까?”
“맞아. 부정하지는 않아. 하지만 그런 질문을 던지는 인간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답변은 단 한 가지이지. 그래서 뭐 어쩔 건데?”
장성환의 대답에 김정필은 오히려 속이 풀리는 시원한 표정을 짓는다.
“맞는 말씀이군요.”
“내 옆에서 도와주는 만큼 자네 역시 무언가를 얻었으면 좋겠군.”
“하하하. 저는 이미 충분히 얻고 있습니다. 현재 제가 후보님의 선거 전략에 대해서 상세히 파악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 걸 보는 것만으로도 저에게 상당한 공부가 됩니다.”
장성환은 키득키득 웃으며 말한다.
“그래. 그 것 참 다행이군.”
그 때였다.
-똑! 똑! 똑!-
김정필과 장성환 둘이 있는 대기실의 문에서 문 두들기는 소리가 들리자 김정필이 문에 시선을 두고 외친다.
“밖에 누구입니까?”
그러자 문에서 소리가 들린다.
“지금 생방송시간이 다 되갑니다. 지금 바로 무대로 이동을 해주십시오.”
김정필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자료들을 챙기며 문을 향해 외친다.
“알겠습니다. 일단 후보님. 이 자료들.”
“아 고맙군.”
장성환은 김정필에게 자료들을 받은 뒤 자리에서 일어서서 대기실 밖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그리고 대기실과 복도 사이에 연결된 문의 고리를 돌리자 ‘탁’하는 소리와 함께 잠갔던 문이 열렸고, 문 앞에서 서 있는 한 사람을 볼 수 있었다.
“아 유국종 기자님이시군요.”
장성환이 유국종을 향해 예의를 갖추자 유국종이 어려워한다.
“저보다 연세가 많으신데 저에게 예의를 갖춰서야 되겠습니까? 우선 시간이 다 되었으니 어서 올라가보십시오.”
“그러겠네.”
장성환은 바로 태도를 바꾸고는 복도의 어느 방향으로 걸어 나간다. 이미 두 번째로 여기에 방문하였기에 무대로 가는 길이야 잘 알고 있었다.
무대에 도착한 장성환은 곧 자신의 이름이 새긴 명패가 놓인 자리를 찾았다. 그리고 아까 김정필에게 건네받은 자료들을 검토해가며 하나하나 내용들을 복기해나간다. 어느 정도 서류의 내용을 복기하면서 어떻게 이 TV쇼에서 자신의 존재를 부각시킬지 생각해놨다.
그 때, 그 장성환을 향해 같은 나이대의 양복을 입은 사람이 다가와 말을 청한다.
“아 장성환 국회의원 후보님이시군요.”
장성환은 자신을 부른 그의 모습을 쳐다보며 대답한다.
“하하. 1차 토론회 이후 며칠 만에 보는 것 같습니다.”
“여전히 장 후보님께서는 신수가 훤히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런 전 자료들의 내용을 확인하고 외우는데 정신이 없는데 말입니다.”
“아. 그렇습니까?”
그의 얼굴 겉에는 만연의 미소가 가득했지만 그 속에는 장성환에 대한 비웃음이 남아 있었다. 그러나 장성환은 여기서 감정을 드러내봤자 손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어서 자신 역시 웃는 낯으로 그에게 대한다.
“그나저나 진중윤 후보님은 별 걱정거리가 없는 것 같습니다.”
진중윤은 그 말에 오히려 의아한 얼굴을 보이면서 묻는다.
“왜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하하. 저야 옛날에 교육을 받을 수 없었던 사람인데 비해 진 후보님께서는 어릴 적에 일본에 유학을 다녔다고 들었습니다.”
“하하. 장 후보님께서는 저에 대해 조사를 하신 것입니까?”
“이런 자리에 온 만큼 다른 후보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는 것이 이 선거 유세에 있어서 예의가 아니겠습니까?”
“흠. 듣기 좋은 말인 것 같습니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눈에 보입니다.”
“이런 자리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 사람이야말로 후보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장성환의 말에 진중윤은 뭔가 대답할 말이 없는지 오히려 웃는 낯으로 동의를 한다.
“하하.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이 곳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는 후보야말로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시간이 되었군요. 전 이만 자리로 돌아가보겠습니다.”
“오늘도 후보님의 말씀 사려깊게 듣겠습니다.”
“하하. 장 후보님의 날카로운 대답이 귓가에 들리는군요.”
진중윤 후보는 곧 자신의 자리로 발걸음을 옮기고는 곧 장성환 후보에 대해 생각을 한다.
‘제길. 미천한 출신인 주제에 배경 한 번 잘 만났다고 날뛰는 꼴이란...’
진중윤 후보는 장성환에 대해 어느 정도 경각심과 시기심이 섞여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역시 장성환을 속으로 비웃을망정 현실에서 함부로 대할 수 없는 존재였다. 그에게는 진중윤 후보가 두려워할만한 배경이 있었기 때문이다.
‘쯧. 고향에서 국회의원 자리 거저먹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역시 세상은 쉽게 살 수가 없군.’
진중윤 후보는 자리에 앉은 세 명의 후보의 모습을 살펴본다. 그 후보들 역시 자신과 마찬가지의 배경과 능력, 지위를 가진 이였다. 그러나 그들 역시 장성환 후보에 대해 부족하다고 여길 것이다.
‘그래서 저 천한 인간을 배제하기 위해서 연합을 짰지만. 아니. 오히려 이건 당연하다고 볼 수 있겠군.’
인간의 역사를 살펴보면 압도적인 강자를 상대하기 위해 그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이 연합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래야 살아남기 때문이다. 진중윤 후보는 자신의 자리에 앉자 세 명의 후보를 향해 눈치를 준다. 1차 토론회와 마찬가지로 같은 전략을 취하는 것으로 예전 1차 토론회에 있을 때, 효과는 별로 없었지만 그 외의 방법이란 없기에 지금 역시 같은 방법을 취할 수밖에 없었다.
다섯 명의 후보가 자리에 앉자 이 토론회 방송의 주요 진행자가 등장한다. 바로 ‘내 아름다운 이야기.’라는 담화방송의 진행자인 조환진이었다. 조환진은 애초부터 해방 전 경성의 연극 무대에서 변사로 활동한 이로 살아왔지만 해방이 되자마자 축소된 연극 시장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은퇴를 해야 했다. 그런 그가 다시 기회를 잡은 것이 바로 사현방송국에 진출하는 것이었다.
변사는 사람들에게 영화나 기타 연극 무대의 내용들을 설명해주는 직업이었기 때문에 TV쇼의 주요 진행자로 변신하기에 큰 무리가 없었다. 다만 근무환경이 다른 점이 있어서 그런지 적응을 해야 한다는 점이 달랐지만 말이다.
조환진은 자신을 촬영하는 촬영기를 향해 고개를 숙이고는 인사를 한다.
“현재 이 방송을 보고 계시는 문경 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원래는 내 아름다운 이야기의 주요 진행자를 맡고 있는 조환진이라고 합니다. 지난 번 1차 토론회의 방송을 봤던 시청자 여러분들 역시 알다시피 이 방송은 문경에서 거주하고 계시는 시민 여러분들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 생각, 그리고 여기서 말하는 정보들을 가지고 시청자 여러분들이 잘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송입니다.
이런 서론이 길었군요. 본격적으로 문경 을 지역 국회의원을 뽑는 2차 토론회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후보들 소개가 있겠습니다.”
조환진은 곧 손으로 후보 한 명 한 명을 가리키며 그들의 신상정보들을 소개했고, 그 것이 끝나자 자신을 찍는 촬영기로 시선을 두고 말한다.
“후보들 소개가 끝났습니다. 그럼 이제 주제를 정해야겠지요. 1차 토론회에서는 현재 가장 중요한 의제인 지역 내 농민간의 주요 문제를 다뤄보았지만 2차 토론회에서는 문경시의 전체적인 발전에 대해 어떤 구체적인 방안들이 있는지 살펴볼 예정입니다.”
그리고 그는 후보들을 한 명씩 바라보며 싱긋 웃고는 다시 촬영기에 눈을 돌리며 말한다.
“이거 후보들의 열기가 대단한 것 같습니다. 아직 시작하지 않았지만 지금 각 후보들이 앉아있는 자리 책상에 놓인 자료들의 양을 보면 그만큼 준비한 것이 느껴집니다. 잡설이 길어졌군요.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자 방청객으로 초청된 사람들이 박수를 치며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다.
-짝! 짝! 짝! 짝! 짝! 짝! 짝! 짝! 짝! 짝!-
“우선 첫 번째 주제입니다. 문경 시내에 증설되는 도로 과연 효율적인가? 아니면 단순한 돈 낭비인가? 입장을 표명해주십시오.”
그러자 후보들 한 명 한 명이 긴장된 얼굴로 조환진을 바라보며 자신의 앞에 있는 푯말을 들었다. 푯말은 두 개가 있었으며 내용에는 각각 전자, 후자로 되어 있었다. 장성환은 여기서 전자를 들었다. 그러나 다른 후보들은 전부 다 후자 푯말을 들었고, 여기서 장성환은 1차 토론회와 같은 분위기를 맞이했다.
조환진은 후보들의 모습을 살펴보고는 싱긋 웃으며 이내 진중윤 후보를 향해 한 마디 말한다.
“먼저 진 후보님께서는 이런 선택을 한 이유와 대안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진중윤 후보는 그 말에 흠흠 헛기침을 하며 목을 가다듬고는 이내 준비된 자료를 통해 자신의 주장을 말하기 시작한다.
“먼저 이 방송을 시청하는 유권자 여러분들께 한 번 묻겠습니다. 과연 지금이 자동차, 전차들이 효율적인 시대인가? 라는 것을 말입니다.”
그렇게 핵심을 말한 진중윤은 곧 자료들을 가지고 근거를 말하기 시작한다.
“제가 외국의 자료들을 토대로 조사를 해본 결과, 미국, 중국, 각 강대국의 사례를 들어 설명하겠습니다. 사실 도로 건설이라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대책이라고 보입니다. 운송수단이라는 것이 그만큼 발전하지 못했다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현재야 비행기라는 수단과 또 가끔 문경 상공에 날아다니는 헬리콥터들이 눈에 띕니다. 미국을 먼저 예시를 들자면 도로, 철도 등 교통기반에 대한 투자를 점진적으로 줄여나가고 있습니다. 이 것을 보면 아시는 이야기입니다.”
진중윤은 곧 자신이 보던 자료들을 내밀었고, 그는 자료의 한 내용을 집어주며 주장한다.
“현재 이 것을 보면 육상수단에 대한 투자를 점차적으로 줄여나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작년에 비해 올해의 경우는 확실히 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과연 왜 이런 상황이 생겼는가? 그 것에 대해 대답을 하자면 역시나 미국이라는 거대한 영토 때문이라고 답변할 수 있습니다. 그 거대한 미국의 영토는 한반도의 면적에 무려 44.5배나 되는 셈입니다. 그 거대한 영토의 크기인데 오히려 그들은 도로나 철도의 확충에 대해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요?
오히려 땅이 넓을수록 더더욱 중요한 것은 교통기반입니다. 빠른 시간 내에 갈 수 있는 철도와 자동차들이 없다면 확실히 그만큼 행정력은 빠르게 붕괴하고도 남을 것입니다. 물론 그 행정이라는 부분은 제도나 시민의식으로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교통기반 역시 중요합니다. 그런데 왜 육상 교통기반에 대해 줄여나가고 있을까요?
그건 당연히 더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선택을 했을 뿐입니다. 도로나 철도 등 교통기반들은 유지비라는 것이 듭니다. 그냥 건설했다고 평생 쓸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비행기와 헬리콥터 등 새로운 운송수단이 없을 때는 어쩔 수 없이 그런 것들을 건설하고 이용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거라도 사용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고 효율적이니 말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도로와 철도 등에 비해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것이 등장했습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요?
제가 그들의 입장이라면 이런 쓸데없는 곳에 돈을 투자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건 당연한 것입니다. 원래 교통 기반을 건설하고 유지하는 데에 돈이 소모됩니다. 그런데 그 돈들은 곧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세금, 아니면 그 것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이용료입니다. 그래야 유지가 되니까요. 그런데 비행기가 등장했습니다. 비행기라는 것은 그저 부지, 활주로, 건물을 지어놓으면 끝입니다. 비행기의 정비, 연료 저장소, 그리고 관공서만 있으면 끝입니다.
물론 비행기도 부족할 따름입니다. 왜냐하면 그 것은 연료를 많이 소모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여기서 헬리콥터라는 물건이 등장합니다. 헬리콥터는 비행기보다 더 단순합니다. 그저 착륙할 수 있는 평평한 땅과 연료 보급, 그리고 정비할 수 있는 장소만 주면 됩니다. 그리고 그 규모는 비행기보다 훨씬 적습니다. 그리고 작년 11월 달에 한 기업에서 만든 헬리콥터의 태평양 횡단에 대해서 기억하고 있는 분이 많을 것입니다.
자동차와 철도와 비교했을 때 더 우위적인 속력, 안정성, 그리고 평평한 곳 아무대로 착륙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 등장했습니다. 물론 자동차와 기차에 비해 연료 소모량이 크겠지만 막상 비교를 해보면 헬리콥터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 그만큼 신경쓸 가치가 없다는 것입니다.
거기다 가장 중요한 점은 우리 한반도의 지형을 보십시오.”
진중윤 후보는 곧 한반도 지형이 그려진 지도를 앞에 내밀어 촬영기를 향해 보여주고는 설명한다.
“이 지도를 살펴보면 한반도라는 지형은 대다수 산지입니다. 산지의 특성이 무엇입니까? 그 것은 교통이 불편하다는 증거입니다. 지형이 불편하다는 것은 그만큼 교통기반을 확충시키는데 상당히 불편하다는 것입니다.
일반 평지에 교통 기반을 설치하고 확대하는 데, 그만큼 비용이 드는데, 문경의 험한 지형을 생각해보면 문경 내에 도로를 건설하는 것은 그만큼 돈 낭비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 방송을 보시는 유권자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조환진은 그 말에 심사숙고한 표정을 짓고는 이제 진중윤 후보에 대해 한 마디 말한다.
“그럼 후보님께서는 대안을 말씀해주십시오.”
그러자 진중윤 후보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이내 다시 시선을 촬영기를 향해 고정하고는 설명하기 시작한다.
“제가 생각하는 것은 쓸데없는 돈 낭비에 불과한 것들을 다른 곳에 투자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문경의 시장이 놀고 있다는 말을 하지 않습니다만 도로에 건설되는 비용들을 다른 유익한 곳에 투자, 즉 교육기관, 공공기관, 또 상하수도 건설 및 발전소등에 더더욱 투자를 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또 말해서 현재 이용되고 있는 헬리콥터의 정류장들을 주요 지역에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생각하는 정류장은 잠시 쉬어가는 것뿐만 아니라 연료들의 보충, 정비를 할 수 있는 곳으로 제가 만약 국회의원에 당선된다면 그 정류장에 예산을 투자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정류장의 건설에 대해서는...”
곧 진중윤 후보는 자료들을 가지고, 헬리콥터 정류장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시작한다. 정류장은 어떻게 짓고, 누가 운영하며 그리고 그 위치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등등 헬리콥터의 지원 방안을 주장했다. 진중윤 후보는 곧 설명이 끝나자 조금 힘들었는지 이내 자신의 자리 앞에 있는 물통의 물을 잔에 따르고는 한 잔 마신다. 그 후에 숨을 가다듬은 뒤 조환진에게 말한다.
“제가 드리고 싶은 주장은 여기가 끝입니다.”
그 말에 조환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이내 고개를 두리번거리다 한 사람에 집중을 한다. 바로 자신이 머무르고 있는 직장의 사장의 지인인 장성환이었다.
“장성환 후보께서는 진중윤 후보와 반대되는 푯말을 들고 있는데. 이에 대해 자세한 주장을 부탁드리겠습니다.”
그 말에 장성환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곧 자료를 들고 설명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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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한 사람 뽑는 자리인데 막상 방송내용은 대선 토론회.
이 글을 읽으신 독자 여러분께서는 진중윤 후보의 주장에 대해 어떻게 반박을 할 것인지 주장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