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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혼란과 광기와 학살과 기회의 시대
병재는 당황한 얼굴로 병주를 뚫어지게 바라본다. 그건 병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폭탄선언을 던진 병주 만큼은 당연하다는 표정이었다.
“네가 그 곳으로 직접 가겠다는 뜻이냐?”
“말로 전달받는 것으로 상황을 파악하기는 힘듭니다.”
“그건 그렇기는 하지만 네가 직접 갈 필요라도 느끼는 것이냐?”
병주는 그 말에 씁쓸한 얼굴을 지은 채로 대답한다.
“아무래도 그 곳에서 수습할 사람이 필요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왜 하필이면 네가 수습을 한다고 이 난리를 치는가?”
그 말에 순간 병주는 병재를 굳은 얼굴로 바라보며 똑바로 대답한다.
“수습할 사람을 찾다가는 저 지옥도는 영영 지속될 것입니다.”
병주의 대답에 병재는 한숨을 쉬면서 말한다.
“너도 그 ‘내가 해결 수밖에 없어.’라는 병에 걸렸군.”
그 말에 병주는 순간 입을 다물었고, 병재는 그런 병주를 바라보며 소곤거리는 듯 말한다.
“네 녀석 지금 심정을 모르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물에 쌀을 넣는다고 밥이 바로 익는 것이냐?”
“으음...”
“물론 네 말 역시 맞기는 하다만. 시기상으로 네가 직접 투입하기에는 무리가 아닌가 싶다. 즉 한 번 상황을 보고, 그 쪽으로 가던지 해라.”
병주는 병재의 설득에 속이 매우 복잡한지 한숨을 푹 쉰다.
“후배 녀석의 말도 그렇고, 상황도 그러해서 저 역시 급했나 봅니다.”
“일단 제주도 지역에 ‘생구단’을 파견하였으니 적어도 효과는 있을 것이야.”
“알겠습니다. 형님의 말대로 일단 기다려보겠습니다.”
“그래. 내 말을 들어줘서 고맙구나.”
병윤은 두 형들의 대화를 듣고, 슬그머니 미소를 짓는다. 그렇게 저녁까지 제주도와 총선에 관련된 이야기를 한다.
저녁이 되니, 슬슬 개표가 시작되었다. 원래 전체적인 개표 결과에 대한 것은 라디오를 이용해 상황을 알려주었는데, 이번에는 TV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었다. 전국 각 지역 관공서와 동사무소, 마을회관에 설치된 TV를 이용하여 개표방송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리고 세 형제들이 살고 있던 저택에는 생가에 살고 있는 가족들까지 오며 개표방송을 지켜보고 있었다. TV 화면을 일거수일투족 살펴보는 길남효의 얼굴과 몸은 이내 긴장감으로 떨고 있었다. 그리고 그건 장성환 후보에 대해 전력으로 지원한 병윤 역시 마찬가지였다.
곧 화면에 나오는 개표방송의 진행자가 곧 집계를 하기 시작한다. 아무래도 개표진행 상황에 시간이 걸리는 모양이라 전체 진행도가 몇 할 몇 푼으로 이루어졌는지 알려주었고, 일단 개표된 표에 찍혀진 후보들의 당선 율을 보여주고 있었다.
-현재 전체 진행도 5푼 정도 집계되었습니다. 문경 을 지역의 개표결과는 가 후보 장성환 4할 7푼, 진중윤 후보 2할 2푼, 그리고...-
진행자의 각 후보에 대한 당선율을 발표하면서 전체 진행도의 5푼 마다 결과를 발표하기로 설명한다. 그렇게 또 시간이 지나면서 이번에 진행도의 1할이 되자 각 후보에 대한 결과가 또 발표가 되었다.
-장성환 후보 4할 5푼, 진중윤 후보 2할 4푼, ...-
아까보다 진중윤 후보가 치고 들어오는 결과에 길남효는 긴장과 초조가 얼굴에 보인다. 그렇게 온 가족이 개표 방송에 집중을 해댄다.
얼마 동안의 시간이 흘렀을까? 시간은 유수처럼 흘러간다. 특히 무언가에 홀려 있다거나 집중하는 사람들에게 시간이란 몇 시간이라는 긴 시간에도 단지 1분처럼 느낄 만큼 짧을 수도 있었다.
그건 길남효를 포함한 가족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길남효에게 있어서 장성환은 불알친구이자 또 다른 형제나 다름없는 사이였다. 피는 나누지 않았지만 마땅히 가족 같은 자가 바로 장성환. 그는 성씨만 다를 뿐 가족이었기에 지금 개표방송을 지켜보는 길남효를 포함한 가족들 역시 긴장의 눈초리를 세운다. 그렇게 마지막으로 개표 방송을 하는 진행자가 문경 을 지역 국회의원 선거에 대해 발표를 한다.
-문경 을 지역 국회의원 개표가 전부 되었습니다. 이제 결과만을 발표하게 되었는데, 하하 이 방송을 보시는 유권자 여러분들에게 누구보다 떨리는 방송일 것입니다. 그럼 발표하겠습니다. 장성환 후보 5할 2푼, 진중윤 후보 3할 1푼으로 장성환 후보가 문경 을 지역 국회의원에 당선되었습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순간 길남효는 벌떡 일어서더니 그대로 감정을 담아 밖으로 외친다.
“우와아아아아! 만세다! 만세야! 우와아! 만세야! 만세라고!”
갑작스러운 길남효의 함성에 다른 가족들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기쁨 얼굴로 TV를 바라보고 있었다. 병재는 병윤을 바라보면서 말한다.
“일단 네 녀석의 지원으로 장씨 아저씨가 당선되었구나.”
그 말에 병윤은 쑥스러운 표정으로 대답한다.
“저의 도움이 있기는 하였지만 이번 결과는 전적으로 아저씨의 노력과 의지가 이루어진 결과입니다. 처음에 바로 성공한 모습을 보이다니...”
병재는 그 말에 피식 웃으면서 말한다.
“그 말을 하는 이유는 처음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았다는 이야기군.”
“그래서 제가 매번 확답할 수 없다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하지만 이렇게 아저씨가 당선되고 나니 매우 기분이 좋네요.”
병재와 병주는 그 말에 싱긋 미소를 지었다. 한편, 길남효는 자신의 아내와 딸들을 끌어안으며 기쁨의 감정을 누리고 있었다. 그 때, 거실 중앙에 놓인 작은 테이블 위에 있는 전화기가 울리기 시작한다. 순간 기쁨에 취해있는 길남효가 마치 호랑이가 사냥감을 사냥하듯 송수화기를 들어올려 자신의 얼굴에 밀착시킨다.
“누구십니까?!”
-나야. 그런데 전화를 받는 이는...-
그 말에 길남효는 기쁜 감정을 담아 그대로 소리친다.
“어이. 축하한다. 축하한다고. 이 자식아.”
-으음... 이런 일이 나에게 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허. 이제 국회의원 신분이 된 자네가 뭐 그렇게 자신감이 없어 보이냐!?”
-그건 맞는 말이기는 한데, 나 역시 지금 스스로 믿기 어려워서...-
“이 자식아! 이미 넌 당선되었다고! 이제 넌 국회의원이 된 거야! 당당히 국회의 자리에 앉아 정무를 보는 그런 사람이 되었단 말이야.”
-휴우. 그래. 이 것이 현실이겠지. 일단 나중에 회포라도 풀고 싶네. 병윤이에게 전화를 넘겨줄 수 있겠나? 친구?-
그 말에 길남효는 히죽 웃고는 송수화기를 병윤에게 넘겨주며 말한다.
“장씨 아저씨다. 어여 축하 인사라도 건네라고.”
병윤은 그 말에 싱긋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이고는 송수화기를 자신의 얼굴에 밀착시키며 말한다.
“아까 TV를 보았는데 축하드립니다. 아저씨.”
-허어. 너 역시 그렇게 말을 하는 거냐?-
“이미 당당하게 승부하고, 멋지게 승리를 거둔 것은 아저씨의 몫입니다.”
-그래. 그게 맞겠지. 다만...-
결과에 아직까지 얼떨떨한 말투를 보이는 장성환에 대해 병윤은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어본다.
“뭔가 근심이 있습니까?”
-사실 내가 걱정하는 것은 당선이 됐는가? 가 아니야. 국회의원이 된 이후의 일이겠지. 유세 중에 네 녀석이 조언을 해주었던 것이 귀에 박힌다.-
“그러나 아저씨는 혼자가 아닙니다. 아저씨가 도움을 청할 상대는 많아요.”
-그래. 사실 네 도움이 무척이나 컸다.-
“하하. 오늘만큼은 아저씨의 승리를 축하하십시오. 이제 근시일 내에 아저씨의 할 일은 많아질 것입니다.”
-맞는 말이야. 그 때까지 내 친구와 함께 자축이라도 해야겠다. 흐흐흐-
병윤은 그 말에 미소를 짓고는 다시 송수화기를 길남효에게 넘겨준다. 길남효는 그 후에도 자신의 친우인 장성환과 여러 번 하하 웃으며 대화를 하더니 이내 내일 마을사람들과 같이 당선 축하 잔치를 열기로 하였다.
1948년 5월 12일, 한국에서는 총선거에 대한 영향이 이제 가시기도 전에 유럽의 영국 수상관저의 수상실에서는 고민하기 어려운 표정을 짓는 한 중년 남성이 앉아서 서류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내 내용을 다 읽은 남성은 자신의 앞에 서 있는 한 남성을 바라보며 묻는다.
“이게 사실인가?”
“예. 중동의 팔레스타인 지역에 거주 중인 유태인 단체에서 흘린 정보이니 허튼 소리는 아닐 것입니다.”
그 말에 중년 남성, 아니 영국의 수상인 클레멘트 애틀리는 침음을 흘리고는 자신의 앞에 서 있는 남성을 바라보며 말한다.
“쯧. 이제 세계대전이 끝난 뒤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는데, 팔레스타인 지역에 난리라니. 휴우... 이거 참. 세계는 후유증을 앓는 것인가?”
작년에 영국의 식민지 중 가장 중요한 식민지인 인도를 독립시킨 것은 애틀리 수상의 의지도 한몫했다. 원래부터 인도를 독립시킨 배경에는 인도가 독립의지를 보인 것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인도를 유지함으로써 들어가는 비용이 컸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었다.
애틀리 수상으로썬 하루빨리 자신을 당선시켜준 국민들에게 자신이 약속한 대로 복지 공약을 실천해주어야 하기 때문에 돈만 들어가는 식민지들을 해체시킬 수밖에 없었다. 물론 인도에 이권을 가지고 있는 일부 계층에서 크나큰 비판 내지는 비난을 보내지만 말이다. 물론 애틀리 수상은 그 소리에 대해 철저히 헛소리로 들었고, 그건 세계대전의 원인이 식민지라는 것으로 알고 있는 영국의 국민들 역시 그들의 목소리에 대해 수상의 반응처럼 헛소리로 치부했다.
그렇게 순조롭게 비용이 나가는 식민지들을 독립시키고 있을 때, 영국의 영향력이 강한 중동 지방에서 이런 사태가 나가다니 애틀리 수상은 상당히 골치가 아팠다.
“으음. 자네가 살펴보니, 일단 그 중동에 새로운 나라를 건국시킨다는 유태인의 계획에 대해서 어떻게 판단을 하는가?”
그 물음에 애틀리 수상 앞에 선 남자는 이렇게 대답한다.
“통상적으로 바위에 계란 던지기가 아니겠습니까? 일단 그 유태인 단체가 보병무기를 갖추기는 하였지만 그들을 방해할 중동 국가들의 군사 장비와 비교할 때는 그렇게 비유할 수밖에 없겠지요.”
“하기야 그들 국가가 우리로부터 근대식 군사 교육과 또 장갑차를 포함한 기갑 장비까지 갖추었으니 말이야.”
“그럼. 수상 각하께서는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애틀리 수상은 그 말에 상당히 골치라는 표정으로 대답한다.
“둘 중 누구 하나를 선택하기에는 정말 힘들어. 유태인 쪽에는 그 벨푸어 선언 때문에 걸리고, 또 그렇다고 중동 쪽들을 저버리기에는 그들 국가와 관계를 맺어온 것이 있어서 말이지.”
벨푸어 선언이라는 것은 1917년 제 1차 세계대전 당시, 당시 영국의 외무수상 벨푸어가 유태인 시온주의자들과 협상하여 유태인들만의 나라를 건설하는데 영국 쪽이 협조하겠다는 선언이었다.
그 선언 덕분에 중동 지역에 일대 혼란을 끼치기도 하였는데, 현재 영국이 위임 통치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지역에 12년 전인 1936년에 아랍인들이 일으킨 대폭동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였다. 현재는 아랍인들과 유태인들의 사이는 그야말로 악화일로를 걸어가고 있었고, 지금 바로 애틀리 수상이 보고있는 이 서류의 상황처럼 돌아갔다.
애틀리 수상은 한숨을 푹 쉬며 자신 앞에 있는 남성에게 말한다.
“하필이면 내 임기 때, 이런 상황이 발생하다니 말이야. 일단 우리 영국 정부는 누구를 공식적으로 지지 선언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정해야겠군.”
“그러다가 두 진영 모두 우리 정부에 대해 경원시할 지도 모릅니다.”
애틀리 수상은 그 말에 피식 웃으면서 대답한다.
“우리가 아무리 이빨 빠진 사자라고 하여도 쥐들 정도는 잡을 힘은 남아 있지. 저들은 결코 우리를 경원시하지 못할 거야.”
그 말에 그는 침을 꿀꺽 삼키면서 애틀리 수상을 바라본다. 역시 나라의 수상에 앉아있는 사람이니 만큼 그가 발산하는 분위기가 장난이 아니었다.
“알겠습니다. 일단 이스라엘 정부와 하가나(유태인 무장단체, 1920년부터 영국군과 협조하였음.)에게 그렇게 말을 하겠습니다.”
“직접적인 군사 지원 대신 무기를 지원해주겠다는 말을 해주게나.”
“예. 수상 각하.”
그렇게 중동 지역의 상황에 대해 영국 정부의 입장을 결정한 애틀리 수상은 곧 바로 다른 안건에 대해 시선을 돌린다. 그 속에서 꽤 흥미로운 것을 발견한다.
“흠... 이건 꽤나 귀중한 정보로군.”
그 말에 애틀리 수상 앞에 서 있는 남성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다.
“예. 미스터 송. 그는 정말로 괴물 같은 작자입니다.”
그 말에 애틀리 수상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이 접한 서류의 내용을 읽어보고는 말을 한다.
“그래. 맞는 말일세. 그 미니 컴퓨터에 대한 정보는 어떻게 구했나?”
“아시다시피 제가 미국의 정보원들과 친한 것이 조금 있어서 어렵게 구했습니다.”
“흠. 미니컴퓨터라. 도대체 어떤 성능이기에.”
그렇게 말한 애틀리 수상은 좀 더 자세하게 서류에 집중한다. 서류의 내용을 읽다가 애틀리 수상의 눈은 점점 더 커져간다. 미스터 송, 송감연이 개발한 컴퓨터의 성능에 대해 결국 입을 벌리고 말았다. 결국 애틀리 수상은 벌떡 일어나서 자신 앞에 서 있는 남성에게 외친다.
“이게 정말 사실인가?!”
“제가 이렇게 귀중한 정보로 취급한 것을 보면 모르겠습니까?”
“으음... 믿기 힘들군.”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우리 역시 그 대학교에 전문가를 보내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그 말에 애틀리 수상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아무래도 이번 일에는 그가 적당하겠군.”
“그라면?”
“저번에 콜로서스를 개발했던 이가 있지 않은가?”
“아 앨런 튜닝 박사를 말씀하십니까?”
“그래. 아무래도 그라면 이번 소식에 꽤 흥미를 보일 가능성이 크겠군.”
그 말에 애틀리 수상 앞에 서 있는 남성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다.
“한 번 그에게 권유를 해보겠습니다.”
“흠. 그건 그렇고, 이제 독립한 국가가 그만한 물건을 개발할 줄은 꿈에도 몰랐군. 대영제국에서 선별한 인재들을 엄선하여 만든 물건보다 이제야 독립하네 마네 한 국가에서 이런 것을 개발할 줄이야.”
그렇게 말하는 애틀리 수상은 무척이나 자존심 상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모습에 애틀리 수상 앞에 서 있는 남성은 싱긋 웃으면서 말한다.
“하지만 이 정보는 이미 우리에게 밝혀졌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걸 어떻게 이용할지 궁리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렇기는 하지. 그래도 그 미스터 송은 엄청 귀중한 인물이군.”
“예. 그렇습니다. 하지만 더더욱 충격적인 것은 그런 인재들을 양성하는 체계들을 저 쪽에서 구축했다는 사실이 있습니다.”
애틀리 수상의 얼굴은 그 말에 얼굴이 굳어진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 대영제국이 여기서 부러워하며 주저앉아서야 되겠습니까? 앞으로의 영광을 위해 노력해야하지 않겠습니까?”
애틀리 수상은 그 말에 조금 부끄럽다는 얼굴을 짓고는 이내 고개를 끄덕인다.
“맞아. 맞는 말이야. 휴우. 내가 괜한 감정을 불렀군.”
“일단 우리 SIS쪽에서 한 번 제대로 알아보겠습니다. 물론 이 정보에 대해 중요성을 아는 국가들은 이미 주목하고도 남았을 것입니다.”
“SIS가 이럴 때 도움이 되는군. 자네의 충고에 대해 달게 듣겠네.”
============================ 작품 후기 ============================
뭐 독자 여러분도 그렇고, 저 역시도 그렇고, 전부 예상했듯이 선거가 이렇게 돌아갔습니다. 여기서 반전을 주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이야기 진행 상 어쩔 수 없이 당선시킬 수밖에 없네요. 크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