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등급인생-473화 (473/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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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혼란과 광기와 학살과 기회의 시대

1948년 7월 28일, 문경의 한 고기 구이집, 그 곳에서 군복을 입은 두 사람이 자리에 앉아서 막걸리를 주고받으며 구워진 고기를 한 점씩 먹고 있었다. 두 사람 모두 다 젊은 군인들이었지만 계급 차이는 컸다. 한 사람은 금색 바탕의 태극기에 별 두 개인 소장인데 반해 한 사람은 은색 바탕의 태극기에 별 한 개인 소령이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계급과 상관없다는 듯 대화를 주고받았다. 바로 지난날에 의형제를 맺었던 병주와 최주평이었다. 병주는 최주평을 바라보며 한 마디 말한다.

“이번에 여수에서 창설한 보병 제 13사단 45연대의 포병대대의 대대장으로 부임한다고 들었습니다.”

최주평은 그 말에 막걸리를 담은 잔을 들고, 꿀꺽꿀꺽 마시며 대답한다.

“그래. 그렇게 되었다. 경계 일선 부대에서 물러나 포병대대 대대장으로 부임하는 편이지. 쯧. 웬만하면 네 부대 밑으로 편성되고 싶었는데.”

“형님이 제 밑으로 들어가면 주위의 사람들에게 편파 의혹이 들어서서 두 사람 다 좋지 않습니다.”

최주평은 그 말에 막걸리 잔을 다시 내려놓고, 구운 고기 한 점을 집고 먹으며 대답한다.

“그래. 정상적인 군대라면 그게 당연하겠지. 그런데 여수에서 창설한 45연대의 경우는 내가 듣기로 상당히 골치 썩히는 부대라고 들었어.”

“골치 썩히는 부대라면?”

최주평은 불만어린 표정으로 병주에게 대답한다.

“병사들이 다들 빨갱이 사상으로 물들였다는 점이지. 뭐 속 편히 말하면 모집하는 병력들 대다수가 좌익 운동을 펼친 청년들이라는 점이지. 장교들이야 지난 번 있었던 김지회 건으로 한바탕 난리나지 않았는가?”

“아...”

최주평의 그 말에 병주는 씁쓸한 웃음을 짓는다. 김지회 건이란 김지회 중위가 좌익 사상에 물든 장교로 북한에서 온 간첩을 빠져나가게끔 조직적으로 도와주다가 적발된 사건을 의미한다. 그 때문에 북한의 지령을 받았거나 또 좌익 사상에 물든 장교들의 군복을 일시적으로 벗겨낸 사건이다. 그러나 쫓겨난 사람들 대다수가 초급 장교들이었기 때문에 한동안 장교들 충원에 애를 먹었다는 말들이 나돌고 있었다. 병주가 씁쓸한 웃음을 짓는 이유야 당연히 김지회 중위가 놓아준 간첩이 박출환이었기 때문이다.

병주는 젓가락으로 구운 고기 한 점을 집더니 우적우적 씹어 먹는다. 아직도 김지회가 박출환을 놓아준 사실을 떠올리면 열불이 났다. 최주평은 그런 병주의 모습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며 말한다.

“쯧. 부하들이 그런 사람들이라면 나의 입장은 어떻게 되는지 잘 알 수가 있지 않은가? 에휴. 사상 교육부터 다시 시작을 해야지.”

“사상 교육이라...”

“네가 지휘하는 사단에서도 매번 정훈 교육 하고 있지 않아? 너도 그 빨갱이들 때문에 곤란을 겪은 적이 몇 번 있다고 들었는데.”

“으음...”

병주는 막걸리를 마신 후에 이야기한다.

“곤란이야 겪은 적이 몇 번 있지요. 언제는 누군가 저 보고 일본군 출신이니까 민족을 팔아먹은 매국노가 아니냐는 말까지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뭐어?”

병주는 피식 웃으면서 이야기한다.

“제가 일본군에 입대한 것은 사실이니 말입니다.”

“쯧. 그러면 난 뭐가 되냐? 안 그래도 만주 전향군이라고 불리는데.”

최주평이 말한 만주 전향군은 주로 만주 군에 복무했던 한국인들을 지칭하는 단어였다. 일본 패망 직전에 항복했다고 하여 같은 군인들 사이에서 전향군이라고 많이 불렸다. 현재는 광복군 내부 파벌 중에서 꽤 한 무리를 이루고 있는 실정이었다. 광복군의 출신 중에는 초기 독립군과 중국군, 그리고 후기 독립군, 일본군, 만주군, 학병 등 꽤 많이 있었다. 규모로는 학병들이 가장 많이 있지만 파벌을 이루지는 않았다. 사상과 가치관 때문에 이리저리 갈라지고, 또 군대에서 전역해 제 일을 하러 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일단 광복군 최 상층부를 이루는 군인들은 초기 독립군과 중국군 출신들이었다. 이범석, 지청천, 그리고 김홍일을 포함한 청산리 대첩, 그리고 봉오동 전투에서 활약한 독립군들을 지칭한다. 일제강점기 시절 오랫동안 떠돌아서 전투를 벌였기에 그들을 ‘독립군 장로’라고 많이 이야기들 한다.

그 다음이 바로 후기 독립군이다. 광복군이 만들어지고, 본격적으로 합류한 사람들이었다. 대략 1943년 중후반, 그리고 1944년 초반쯤에 일본군에서 탈영하거나 투항하여 광복군에 편입된 사람들을 의미한다. 여기서 대표적인 사람은 역시 길병주, 강덕재, 그리고 김도진을 포함한 사람들이 대상이다. 출신들은 대다수 일본군 병사 혹은 초급 장교, 그리고 부사관 출신들이 대부분이다. 여기서 병주의 경우는 중일 전쟁 때, 공을 많이 세워서 특진을 하는 경우였다. 보통은 군대 참모를 맡거나 병주의 경우처럼 연대장, 사단장을 하는 경우가 있었다.

일본군, 만주군는 일제 패망 직전 혹은 해방이 된 후 광복군에 편입된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보통 전향군이라고 많이 이야기를 한다. 일본군의 대표적인 편입된 사람으로는 이응준, 김석원, 이우, 이종찬 등 일본군의 장교 층을 이끌었던 사람들이다. 이들은 보통 일본군 계급을 그대로 유지한 채로 보직에 임명되는 편이었다. 다만 일본군 재직 기간 중에 있는 악질 행위가 있다면 원천적으로 편입을 거부당했다.

그리고 만주군의 경우는 최주평을 포함한 만주군에 복무했던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은 고문관의 지시를 받는 것이 익숙한 지라 광복군에 고문으로 온 미군들이 좋아했다. 계층에서 하층부를 담당했다. 당시 계급 역시 소위에서 대위까지였기 때문이다.

이 파벌에 대해 불만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렇게 많이 이야기를 했다. 현대에 나타난 골품제라고 말이다. 성골은 초기 독립군을 포함한 사람들, 진골은 후기 독립군, 그리고 6두품은 일본군, 만주군의 사람들이라고 말이다. 그 때문에 겉으로는 쉬쉬거려도 속으로는 파벌 의식이 있었다. 최주평이 병주에게 다가가 대화를 하는 것 자체가 조금 특이하다 싶을 정도로 말이다.

“그래서 그 병사에 대해선 어떻게 처리했어?”

병주는 그 말에 고기 한 점 집으며 먹었다.

“바로 반박부터 해야지요. 그냥 순순히 있는 것은 그대로 인정하겠다는 말과 똑같은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바로 그 병사를 처벌하는 것은 다시 말해서 뭔가 찔리는 것이 있으니까 처벌하는 것이다라고 주변에 인식이 되니 상황부터 살펴봐야 합니다.”

최주평은 흥미로운 눈빛으로 병주를 쳐다보며 묻는다.

“그래서 넌 어떻게 처리를 했는데?”

“일단 그 병사를 격리시키고, 어느 방 안에서 저랑 같이 대화를 했지요.”

“대화? 보통 그런 난리를 피운 병사는 처벌을 하는 것이 좋지 않아?”

병주는 흐흐 웃으면서 막걸리를 마시며 대답한다.

“물론 사람 감정 따라 처리하면 기분이야 좋겠지만 뒷수습이 곤란하지 않습니까? 뒷수습이. 끌려가서 처벌 받았다는 말들이 돌면 제 입장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내 생각에는 군법에 의거해 처벌할 것 같은데.”

“군법도 군법 나름입니다. 전시 같이 급박한 상황에서 그를 어쩔 수 없이 처분해야겠지만 평시 같은 상황에서는 대처를 달리해야 합니다.”

“흠. 하기야.”

“전 그 이에게 이유를 따져 묻고, 또 저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더니 그는 어느 정도 설득이 되더군요.”

“설득이 된다라...”

“사람이라는 동물은 의심이 생겼을 때,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으면 더더욱 깊어지는 편입니다. 그 것이 착각이라고 해도 말입니다. 착각이 심할 때, 다른 사람이 그 것을 제지하지 않으면 그 사람은 착각을 진실로 믿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것이 더욱 심해지면 확고부동한 진실로 인식하게 됩니다.”

“무섭군.”

“예. 이럴 때 지휘관은 긴밀하게 움직여야 합니다. 군인들도 사람들이지 않습니까? 사람에 대해 잘 파악해야 합니다.”

“으음. 넌 어디서 그런 것들을 배웠냐?”

“제가 대학 다닐 때 있지 않습니까? 그 때 대학 도서관에서 비치된 책들을 읽고 알아 차렸습니다. 뭐 그 뒤부터는 전장에 다니면서 그 지식에 경험이 더해진 것입니다.”

최주평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막걸리 한 잔을 마신다.

“그래서. 사상교육이라는 것도 그런 방식으로 이용하자는 것이냐?”

“예. 사람들의 착각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때로는 냉혹한 진실을 알려주는 것도 한 가지 좋은 방법입니다. 또 우리들 잘못에 대해서도 숨겨야 할 때도 있지만 밝혀진다면 우리가 어떻게 이 상황에 대해서 처리하고 극복해나가는지 설명을 해야할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또. 설마 그 것뿐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겠지?”

병주는 싱긋 웃으며 최주평에게 말한다.

“형님도 많이 경험하신 것 같습니다.”

“흥. 나 역시 꽤 머리가 돌아가는 인간이야. 네 녀석처럼 전장을 다닌 경험은 없다지만 적어도 군인들과 같이 다니면서 얻은 지식들이 있다고.”

“흠. 형님은 밑에 있는 사람들을 어떻게 대했습니까?”

최주평은 그 말에 잠시 고민을 하더니 이내 막걸리를 마시면서 대답한다.

“뭐 듣고 싶은 건가? 네 녀석도 잘 알고 있을 텐데?”

“하하. 됐습니다.”

최주평은 그 말에 피식 웃으면서 병주에게 말해준다.

“사람들을 가혹하게 대하면서 또한 은밀하게 대하는 거지. 또한 사정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대신 앞으로 잘 할 테니까 조금 참으라고 말하는 거지. 잘못한 것이 있으면 사람을 패서라도 교정시키는 거지. 그게 더 사리에 맞다고 생각하니 말이야.”

“흠. 형님은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군요.”

최주평은 고기 한 점 집어먹으며 병주에게 대뜸 소리친다.

“솔직히 네가 특이한 거야. 네가. 나에게 배치된 미군 소위 하나 있는데, 그 인간이 너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했는지 알아?”

“뭐라고 했습니까?”

“네가 그 웨스트포인트 사관학교에 졸업한 인간이냐고 그렇게 묻더라고. 네가 병사들이나 장교들을 다루는 방법이 보통 미군들이 쓰는 방법이라고 말이야.”

“쩝. 전 그저 효율적인 방법을 선택했을 뿐인데 그렇게 될 지는 몰랐네요.”

최주평은 막걸리를 꿀꺽꿀꺽 마시면서 병주에게 말한다.

“그리고 솔직히 병사들의 잠자는 것, 먹는 것, 또 쓰는 것들을 전부 신경 쓰는 사람들은 많이 있지만 사적 재산까지 내놓으면서 신경 쓰는 인간은 너밖에 없잖아.”

“그거야 우리 사단의 전투력을 위해선 어쩔 수가 없지 않습니까?”

“뭐 맞기는 한데. 솔직히 말해서 우리나라가 해방된 지 3년 정도 지났는데 지금도 혼란한 상황이고, 여기저기 못 보일 것들이 일어나는 상황인데. 네 사단만 그렇게 행동하니 문제라는 것이지. 누구는 그렇게 안 하고 싶겠어?”

병주는 그 말에 흠흠 거리면서 고기 한 점을 집어 먹는다. 최주평은 씁쓸한 얼굴을 지으면서 병주에게 말한다.

“내 중대장할 때 시절에는 상층부에서 대놓고 뇌물을 주라고 요구한 적이 있었지.”

“그랬습니까?”

“넌 안 그랬어?”

“저야 그런 적이 있지만. 거절하는 편입니다.”

“참나. 너야 네 동생이라는 속 편한 배경이라도 있잖아. 나 같은 인간들에게는 개뿔도 없어. 뇌물을 요구하는 상층부도 엿 같지만 그걸 마련하기 위해 물자들을 빼돌리는 나도 엿 같아.”

“흠... 이거 큰 일이군요.”

“부패야 인간들 조직이면 다 있는 현상이지. 하지만 심하면 고쳐야 되는데. 안 고치니까 문제가 아니냐? 그래도 군수물자들을 담당하는 곳이 네 동생이 운영하는 동협 그룹이니 문제가 별로 없어. 문제는 보급관들이지.”

“......”

병주는 대답대신 막걸리를 대신 마신다. 그의 얼굴은 차츰 굳어진다.

“그래. 네 얼굴을 보니 속상한가 보구나. 나도 엿 같아. 엿 같다고. 속칭 말해서 단숨에 부패 행위를 뽑아야 하는 것이 맞아.”

병주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대신에 진지한 표정으로 최주평에게 말한다.

“부패란 체계를 잘 봐야 합니다.”

“그 무슨 소리냐?”

“부패를 조장하는 환경, 원인, 그리고 기타 요소. 모든 것을 살펴봐야 합니다. 의지만 갖고 행동한다고 꺾어지는 문제가 아닙니다.”

“허... 너 재밌는 대답을 하네. 그래. 네 생각을 들어보는 것도 좋겠지. 말해봐라. 한 번 들어보자꾸나.”

“우선적으로 형님이 말씀하신 것은 군수비리에 해당됩니다.”

“그렇지. 물건을 납품하는 쪽은 문제없으니 그렇게 되겠지.”

“그렇다면 왜 이런 현상이 발생되는지 알면 됩니다.”

“흠...”

“상층부에서 뇌물을 요구하니 어쩔 수없이 바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강직하게 대답하면 자신만 손해이니 말입니다. 물론 강직한 사람들이 많다면 문제가 없지만 현실은 그렇게 돌아가지 않으니 문제가 아니겠습니까?”

“꽤 요점을 잘 말하네. 흐음 그래서?”

“그렇다면 문제가 되는 상층부부터 파헤쳐 봅시다. 상층부에 갈수록 정치라는 것이 중요해집니다.”

“그렇지. 자리는 없는데, 사람들은 많아지니 정치라는 것이 들어갈 수밖에. 그러면...”

“예. 그 정치에는 뇌물이 필연적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

“상층부에서 뇌물 행위를 차단하겠다고 선언하고 단속해봤자 다시 문제는 발생할 것입니다. 근본적인 원인을 처리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근본적인 원인이라면?”

“공정한 체계가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 무슨 소리야?”

“생각해보면 간단합니다. 만약 형님이 진급한다고 치고, 진급 방식이 추천제라고 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으음. 그건...”

“예. 아까 형님이 말씀하신 부패 행위가 횡행할 것이 분명합니다.”

“그래서 네가 생각하는 건 뭔데?”

“그렇다면 다시 말해서 진급에 조건을 달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조건?”

최주평의 물음에 병주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면서 설명한다.

“예를 들어 뇌물을 요구하는 상사들을 신고하면 진급에 필요한 점수를 획득한다든지 한다면?”

“허어...”

최주평은 놀란 눈으로 병주를 쳐다본다. 병주의 말대로 된다면 상층부는 자신 밑에 있는 사람들에게 함부로 그런 요구를 하지 못한다. 찌르면 이익이 되니 말이다. 병주는 피식 웃으며 최주평에게 말한다.

“내부고발을 합리화시키는 것입니다.”

병주의 말에 최주평은 놀라워하면서 동시에 의문을 제기한다.

“내부고발을 합리화? 하지만 그렇게 된다면. 보상을 노리고 허위 신고를 하는 인간들이 생길 것인데?”

그 의문에 병주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흠 그런 경우도 있기는 하군요. 그래서 다양한 방법을 생각해야 합니다. 부패를 막으면서 동시에 성과를 내는 체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체계가 만들어지고 잘 작동하도록 감시하고, 형님의 말처럼 부패 척결이라는 의지를 가져야 합니다.”

최주평은 고기 한 점을 주어 먹으면서 병주에게 말한다.

“넌 언제 봐도 특이한 녀석이야. 하지만 네 방식이 통용될 지는...”

“통용되지 않는다면 통용되도록 환경과 사회를 바꾸면 됩니다.”

병주의 호언장담에 최주평은 질렸다는 표정으로 병주를 쳐다본다.

============================ 작품 후기 ============================

좆문가가 군 부패 척결에 대해 씨부려 봅니다. 독자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만약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면 제발 내용과 설명을 붙이면서 반박해주십시오. 전 그런 댓글들을 바랍니다. 하여튼 댓글들을 원해서 이런 생쑈를 부리는 작가는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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