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등급인생-501화 (50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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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지옥의 한반도

1950년 6월 1일 아침, 길남효는 자신 앞에 선 사람에게 박수를 쳐준다.

-짝! 짝! 짝! 짝! 짝!-

그 뿐만 아니라 그 사람 주위에 선 사람들 역시 길남효와 같은 행동을 보인다. 그렇게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그 사람은 박수 소리를 받으며 머쓱한 얼굴을 지을 뿐이다. 그는 길남효에게 다가가 한 마디 말한다.

“이번에 국회의원에 재선되었을 뿐인데 많이들 축하해주니 몸 둘 바를 모르겠군.”

길남효는 그 말에 싱긋 웃으며 그에게 말한다.

“그만큼 자네를 지지하고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겠지. 나야 절친한 친우가 자기 꿈을 향해 달려 나가는 모습을 축하해줄 뿐이고. 안 그렇습니까? 장성환 국회의원님.”

이번에 재선한 장성환 국회의원은 그 말을 듣자 민망한 얼굴로 길남효를 바라보며 한 마디 말한다.

“쯧. 그 말은 그만두게나. 애초부터 이미 정해진 결과가 아니겠는가? 자네가 직접 지원을 하는데 그 누가 막을 수 있겠는가?”

길남효는 그 말에 ‘쳇’하고 소리를 내며 말한다.

“그런 말 하지 말게나. 그 말을 들으니 자네가 당선되지 않으면 내가 꼭 일을 저지른다는 말과 같지 않은가?”

“흠. 그렇게 되겠군.”

그 말을 한 장성환은 잠시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다시 길남효와 같이 자리에 앉아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나눈다.

“정말 1년 동안이라고 하지만 세상은 많이 바뀌고 있어.”

길남효는 그 말에 씁쓸하다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상상에서나 해볼법한 것들이 튀어나오고 있으니 우리 같은 늙은이들이 이 세상 속에 적응할 수 있을는지 모르겠군.”

그렇게 말하는 길남효는 자신의 안주머니에서 무언가 하나를 탁자 위로 놓는다. 뚜껑이 덮어진 어른 주먹 크기의 한 물건이었다. 장성환은 그 물건의 모습을 보고 한 마디 말한다.

“또 휴대폰을 꺼내고 난리인가?”

“작년 12월에 처음 판매된 제품이라 아들 녀석이 선물해준 거라고. 자네도 하나 있지 않은가?”

그 말에 장성환 역시 길남효처럼 품속에서 휴대폰을 꺼내 탁자 위로 놓는다. 길남효는 탁자 위에 놓인 두 휴대폰을 보고 한숨을 내쉰다.

“정말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어. 이 작디작은 물건이 어디서든 통화 가능하게 만드는 신기라니.”

“뭐 정확히 말하자면 중계기가 설치되는 범위에서만 가능한 일이지만 말이야.”

길남효는 그 대답에 피식 웃으며 한 마디 말한다.

“자네. 감연이에게 몇 번 갔다 오더니만 과학 지식이 어느 정도 늘은 것 같군. 송 씨가 매우 좋아하겠어.”

“휴대폰을 어찌 사용할지 몰라 그 녀석에게 매번 찾아서 겨우겨우 사용할 수 있게 되었어. 하여튼 그 송 씨의 아들 감연이는 정말 천재 중의 천재야. 어떻게 이런 물건을 만들었는지 참... 내가 감연이를 칭찬해줄 때마다 송 씨의 반응이 너무 뻔히 보여.”

“하기야 자식 녀석 칭찬하는데 안 기쁜 부모가 어디에 있나?”

“쳇. 내 유일한 아들인 평균이가 아이라서 그렇지. 나이가 들면 이 아버지를 흡족하게 만들겠지.”

“흥. 뭐가 들었는지 상자를 까봐야 아는 법 아는가?”

“그래서 내 아들을 상자로 보시는 건가?”

그렇게 말하는 장성환의 강한 눈초리에 길남효는 졌다는 얼굴을 짓고 말한다.

“에휴. 에휴. 이 아들바보 자식.”

“흥. 자네 자식들만큼은 아니지만 내 아들도 소중하거든?!”

장성환의 팔불출 같은 말투에 길남효는 휴우 한숨을 내쉬며 대답한다.

“그래. 그래. 알겠다. 네 똥 굵다.”

장성환은 그 말에 승리의 미소를 지으며 득의양양했고, 길남효는 그 모습을 보자 겉으로는 배알이 곯는 표정이었지만 속으로는 미소를 짓는다. 그러다 장성환이 길남효에게 한 마디 말한다.

“그나저나 자네 둘째 딸아이도 이제 국민학교에 들어간 셈이야?”

“그런 셈이지. 어차피 우후죽순 생겨나는 초등학교들이야 그렇지.”

“차라리 사립 초등학교를 설립하는 것이 어때? 법적으로 그리 문제되는 것은 아니지 않나?”

장성환의 그 말에 길남효는 손을 절레절레 흔들며 대답한다.

“그럴 수 없지. 지금 내가 운영하고 있는 재단으로도 가지고 있는 대학을 운영하기도 힘들어. 이 웬수같은 자식들이 돈만 더럽게 많이 드는 과학, 의학에 치중되게 편성되어서 휴우...”

“그만큼 돈도 어느 정도 벌잖아. 유지비 충당은 되지 않아?”

“간신히 되는 거야. 이제 대학의 학생들도 다 3학년이 되었으니 어느 정도 교수의 연구에 보조를 맞춘다고 봉필현 총재에게 들었어.”

“흠. 연구의 보조라 그러면 각 교수들이 맡는 연구들의 진행 속도는 빨라지겠네?”

“아서라. 그렇게 생각하지마라. 물론 지금 상태로도 나라에서 귀히 여기는 귀중한 인재들이지만 총재 말로는 아직 부족하다고 말을 하더군. 요즘 우후죽순 생겨나는 신생국들이 우리 대학의 학생들을 많이 노린다고 하더라고.”

“뭐? 노려? 이 낙후한 국가의 대학생들을?”

장성환은 길남효의 말이 농담처럼 들리는지 웃는 얼굴을 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길남효의 얼굴에는 거짓말은 없었는지 진지하기 그지 없었다.

“그렇게 쉽게 말할 것이 아니야. 내가 운영하고 있는 대학에서 세상을 놀라게 할만한 물건들이 나오고 있어. 물론 대다수는 감연, 그의 동료들, 그리고 내 장남 병재와 그 동료들이 이룬 성과들이지만 그만한 업적이 있어서 그런지 외국에서는 우리 대학을 꽤 높이 평가하고 있어.”

“허. 인재 없다고 난리 치는 내각에서 이 말을 들으면 놀랄 노 자 이겠군.”

“자네도 감연에게 물어보러 매번 대학을 찾아오지 않은가? 그 때마다 외국에서 파견한 유학생들을 많이 보지 않나?”

“그렇기는 하지. 그런데 그게 무슨 의미인가?”

“과연 내가 운영하고 있는 대학이 그렇게 가치가 없다면 유학생들이 올까?”

장성환은 그 말에 ‘으음’ 소리를 내더니 이내 한 마디 말한다.

“쯧. 대학의 가치가 없다면 굳이 유학생들이 그 곳을 갈 필요가 없겠지. 가치가 높은 대학으로 유학 가는 것이 이득이니 말이야. 그런데 정말로 동현대학교가 그런 위치인가?”

“아까 못 들었어? 그 대학에서 나온 것들이 가치를 평가한다고. 솔직히 이건 자랑거리이기는 한데 내 아들 병재가 몇 년 뒤에 노벨 의학상을 받는다는 말이 떠돌고 있어.”

“뭐?! 노벨상?! 그게 정말이야!?”

“솔직히 말하자면 재생치료의 발견과 그 발전 때문에 노벨 의학상을 수여하겠다 말겠다 논란이 많더라고.”

“그걸 알려준 사람들이 누군가?”

그 물음에 길남효는 호언장담하는 말투로 대답한다.

“누구긴 누구이겠나? 이 대학에 파견하여 일을 하고 있는 외국인 교수들이지. 그들이 맺고 있는 인맥들 중에 노벨상 수상 관련한 기관의 사람이 있다는 거야.”

“허. 여기서나 인맥 질이 통하나 싶더니만 세상에서도 그런 것들이 있나?”

길남효는 그 말에 후후후 웃으며 말한다.

“여기같이 심하진 않지만 인맥 질이 있어. 그 곳도 다 사람 사는 동네 아니겠나? 하여튼 그렇다고. 뭐 내 아들 병재가 노벨 의학상을 받는다면 병윤의 친구 감연이도 노벨 물리학상, 혹은 노벨 화학상 정도는 따 놓은 당상이겠지.”

“젠장 끼리끼리 돌려 먹는구만.”

장성환은 서글프다는 얼굴로 말하자 길남효는 피식 웃으며 이야기한다.

“뭐 그리 배 아플 것은 없네. 어차피 분야가 틀린데 안 그런가? 그리고 자네 아들을 과학계에 투신시킬 생각인가?”

그 말에 장성환은 생각하다 이내 고개를 젓는다.

“그건 아니지. 내 아들 놈만큼은 판검사가 되도록 만들 거야. 아 참! 판검사 하니까 말을 하는 건데. 자네 아들들이 키우고 있다는 인재가 있다고 들었네.”

“아. 서울 대학교 법학과에 입학한 전혁환이 말인가?”

“그래. 그 녀석. 사실 처음 그 녀석 소식을 들었을 때만 하여도 그냥 그렇다 싶었는데. 멋지게 대학교 입학에 성공하고는 고등고시 사법과를 준비한다고 하지 않았나?”

“그렇지. 대학을 다니면서 따로 준비한다고 하더라고.”

“허 부럽군. 하기야 될 성 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그 짝이 그 짝이군. 그런데 자네 가족의 영향력이라면 지금 권력을 휘두르고 있는 판검사 하나 둘을 영입해도 되지 않겠나?”

그 말에 길남효는 고개를 저으며 확실히 대답한다.

“우리 가정의 전담 변호사를 두고는 있지만 판검사를 부리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야. 지금도 온갖 사건들을 도맡아 하고 있지 않나?”

“그 거야 자네 생각이고. 요즘은 나라에 봉사한다는 명목으로 봉급이 터무니없이 적지 않나? 당연히 생계형 비리들이 생겨나는 거지. 고시를 준비 중인 사람이 고시에 합격하자마자 찾는 사람들이 후원자들이야.”

“허... 그런 사정이 있었나?”

“아무래도 자네보다는 내가 더 정계, 관료계에 눈이 밝지 않나? 서울 국회의사당에 참석하여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다면 알 수 있는 사실들이야.”

“흠... 그렇군. 하기야 일이 떳떳한 것은 둘째 치고, 가족들 먹여 살리는 일이 급우선이겠지. 자네 말대로 그 점을 이용한다면 검사 한 두 명 정도에게 끈을 놓아서 행동할 수 있겠지.”

“그들의 눈에는 자네 가족들만큼이나 좋은 후원자는 없을 거야. 돈 있고, 명예 있는 집안, 특히 자신들의 가족을 보살펴 줄 수 있는 힘을 가진 자는 자네 가족밖에 없으니 말이야.”

“쯧...”

길남효는 그 말을 듣고, 혀부터 찬다. 그런 길남효의 모습에 장성환은 이렇게 한 마디 턱 내놓는다.

“그들을 더럽고 추하다고 생각하지 말게. 그들 역시 살고자 벌이는 일이니 말이야. 맨 처음부터 지고지순하게 강직한 사람이 있지만 그건 소수에 불과해. 그리고 그 것이 현실이지. 그리고 그런 현실을 바꾸고 싶다면 자네가 발 벗고 나서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그 말에 길남효는 휘휘 휘파람을 불며 화제를 돌린다.

“그 말은 어차피 그만하지. 판검사를 부릴 생각은 이 쪽에서 없으니 말이야.”

“뭐 정확히 말하면 미래에 부릴 검사 하나는 준비해두었다고 말을 하게나.”

“이 사람이. 그렇게 말하면 쓰나?”

“흥. 사실을 말하는 것이야.”

그렇게 두 사람은 한창이나 투닥거리다 다른 이야기로 넘어간다. 장성환이 진지한 얼굴로 한 마디 말한다.

“그나저나 중국의 상황이 삼국지에서 초한지로 바뀐 줄은 꿈에도 몰랐군.”

“그러게 말이다. 빨갱이 놈들 빨갱이 놈들 하는데 그 기세등등한 국부군의 일각이 단번에 무너질 줄은 꿈에도 몰랐지.”

“자네 삼남이 지원해주는 신유철 세력은 아직까지 그들의 공격에서 버티고 있다는 말을 듣고 있네.”

“그래. 요즘 그 녀석 집에도 잘 안 들어오고 있어. 그 곳의 상황이 정신 놓다가 붉은 파도에 휩쓸린다고 말을 하더군.”

“흠. 호북, 호남, 그리고 사천, 광동과 광서, 운남의 지역들이 신유철의 세력 내부인가?”

“정확하게는 지도를 그려보면 알겠지만 대충 말하면 그런 셈이지. 현재는 경계선에서 신유철의 군대는 필사적으로 방어하고, 중국 인민해방군은 필사적으로 공격, 돌파에 나서는 상황이지.”

“암울하구만. 요즘 한정당(한독당에서 명칭을 바꾼 김구의 세력 통칭 친중파라고 많이 부른다.)에서도 한시라도 빨리 자유 중국과 방위 협약을 맺으라고 난리를 치는데 말이야.”

“흠...”

“이런 말 하기는 뭐하는데 사실 촉성연합회(이승만의 세력 대표적으로 친미파라고 많이 부른다.)에서는 그 말을 애써 무시하잖아. 지난 1월 달에 미국의 국무장관이 하나 발표한 것이 있었지.”

“아. 그 애치슨라인이라는 것 말인가?”

“그래. 거기에 우리 한국이 빠져 있다고 걱정이 많이 된다고 그 촉성연합회에서 이말 저말 하는 것이 아니야.”

“그런데 그런 것은 즉시 지원할 수 없는 범위 내가 아닌가?”

“말하자면 그런 것이지. 서일본이야 아예 미군이 주둔하였으니 선 안에 넣었지. 작년에 미국이 고문관 500명만 남겨두고 다 철수시켰잖아.”

“그런데 그렇게 된다면 한정당에서 꽤 기세가 등등할 만 할 텐데?”

“그래서 빨리 자유 중국과 방위 협약을 맺으라고 난리가 아닌가?”

“그래? 흠...”

“뭐 사실 방위 협약을 맺는다고 하여도 변하는 것은 없겠지만 또 촉성연합회에서 내세운 것도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다고.”

“설득력이 있다니 무슨 소리야?”

“그 협약을 맺게 된다면 중공에서 가만히 놔둘 것이냐는 것이야.”

“그럼 전쟁 날 가능성이 있다는 건가?”

장성환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그렇지. 알다시피 중공의 규모는 거대해. 그 곳에서 양면전쟁을 할 여력이 없다고 누가 말할 수 있겠나? 세력이 작기는 하지만 경계선에서 때때로 무력도발에 나서는 북한까지 있는 마당에 말이야.”

“쯧. 까딱 잘못 되면 이 곳이 잘못 되겠군.”

“그래. 그 것이 촉성연합회에서 내세운 논리야. 물론 한정당 측에서는 협약을 맺든 안 맺든 중공이 우리 한반도를 칠 것이라고 말을 하겠지만.”

“그건 또 무슨 소리야. 칠 것이라니?”

“뭐 자세한 것은 자네 삼남에게 들으라고 하고 싶지만 내가 알고 있는 것만 이야기한다면 사실 중공에게 있어 우리 한반도는 비수나 다름 없다네.”

“비수?”

“중공의 수도 북경과 한반도 신의주의 거리와 무척이나 가깝다는 것이지. 거기다 국군의 병력들이 부담스러워서 신유철의 세력만 처리하고, 그 군사력을 우리 쪽으로 투사하겠다고 해.”

“그게 정말인가?”

“정확히 말하면 그 쪽에서 내세우는 가정이지만 말이야. 저 쪽에서 그렇게 생각한 이상 어차피 전쟁은 일어날 수밖에 없다. 그러니 한시라도 빨리 자유 중국과 협약을 맺어서 중공 쪽이 우리 한반도에 대해 함부로 행동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논리야.”

길남효는 그 말에 ‘끄응’ 소리를 내며 한 마디 말한다.

“알 수가 없군. 머리가 복잡해지는군.”

“자네가 그런 말을 하는 정도인데. 국회에서는 얼마나 시끄럽겠나? 작년에 있었던 반민특위 파동으로 인해 두 정당 간 갈등은 심화되고 있는데 말이야.”

장성환이 말한 반민특위 파동이란 촉성연합회 측에서 해방 이후부터 충분한 성과를 보였다는 이유로 해체를 시킨 사건을 의미한다. 사실 반민특위의 활동은 시간이 지날수록 잠잠해져 갔는데 악질 친일파들을 처음에 강하게 처벌한 것이 컸다. 그 다음부터는 악질까지는 아니지만 효과가 해악에 달하는 친일파들을 처리했고, 지금은 친일 잡범들을 처리하고 있었다. 촉성연합회에서는 그 것을 충분한 성과를 보여서 활동이 잠잠해진 것이라 보고 무단으로 해체시켜 버린 것이다.

하지만 반민특위를 열게 만든 주요한 인물이었던 김구는 촉성연합회가 그런 행동을 하자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하고, 그들에 대해 비판을 가해왔다. 그 후, 두 정당 간 갈등이 생겼고, 그에 따라 김구와 이승만 사이에 골이 파였다.

“그 말을 들어보니 어떤 분위기인지 상상이 가는 구만. 고함 소리에 혼내는 소리와 흥분하는 목소리들. 알 길이 가.”

길남효는 지긋지긋하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 작품 후기 ============================

국회의 안 좋은 모습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냐고 물었을 때, 저는 이렇게 답해드리고 싶습니다. 정부가 생긴 이후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내렸다고 말입니다. 그러나 그런 과정들이 보기 안 좋다기 보다는 다른 측면에서 보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고삐 없이 달리는 말이 위험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 과정이 고삐 없이 달리는 말에게 재갈을 씌우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십시오. 그러면 이해가 갑니다.

그리고 드디어 3부가 개시되었습니다. 사실 50년 3월 초부터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했었는데. 아무래도 제 2차 국회의원 선거가 끝난 직후부터 이어나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 같아서 3부의 시작은 6월 1일부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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