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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인생-543화 (543/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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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지옥의 한반도

전투는 하루에 몇 시간 딱 정해서 진행되는 것이 아니었다. 똑같은 시간 속에 어느 곳에서는 대치만 하다 끝내는 지역이 있지만 반면 어느 곳에서는 서로 간에 살기를 내뿜으며 전투를 하고 있었다. 총탄들이 날아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고, 때때로 수류탄들이 날아온다. 심하면 유탄이 쏟아지고, 포탄들이 쏟아진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신나게 방아쇠를 갈기다 총탄 떨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여기 탄들 더 가져와! 탄통 가져오라고!”

기관총을 붙잡은 국군 병사가 소리친다. 그러자 기관총 부사수로 보이는 한 국군 병사가 부리나케 탄통을 잡은 채로 머리를 숙이며 기관총 쪽에 다가온다. 그리고 급한 손놀림으로 탄띠를 교체하며 다시 한 번 기관총을 잡기 시작한다.

-와아아아아아!-

현재도 이 곳을 향해 진격하는 중공군들의 병력은 어마어마했다. 그들에게 쏟아지는 총탄과 포화 속에서도 그들은 공포를 잊고, 목표를 달성하고자 돌격을 감행했다. 그런 이들을 바라보며 기관총을 붙잡은 국군 병사는 지긋지긋하다는 말투로 한 마디 말한다.

“머릿수만 겁나게 많은 녀석들!”

다시 한 번 기관총을 잡은 국군 병사는 다시 한 번 그들에게 총탄 세례를 퍼붓기 시작한다. 총구에서 빠져나오는 총탄들이 돌격하는 중공군 병사들의 몸에 박히면서 앞으로 고꾸라진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도 중공군들의 진격은 계속되었다.

앞서 나가는 인원이 그대로 정지하면 뒤에 진격하는 인원들의 충돌에 밀릴 수밖에 없었다. 중공군 병사들의 눈빛에는 공포가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멈출 수는 없었다. 그 때, 국군 지휘관이 호루라기를 두 번 부른다.

-삑! 삑!-

그러자 유탄수들이 동시에 일어서서 진격하는 중공군 병사들에게 조준하더니 마치 고대시절 궁병들이 일제사격 하는 모습처럼 동시에 유탄발사기의 방아쇠를 누른다.

-퐁 퐁! 퐁! 퐁!-

유탄발사기에서 발사된 유탄들은 퐁 소리를 내며 진격하는 중공군 병사들 앞열에 떨어진다. 곧바로 이어진 것은 연달아 터지는 폭발음이었다.

-퍼펑! 콰쾅!-

그리고 일반 기관총과는 다른 새로운 형태의 기관총을 잡은 병사들이 총구를 횡으로 그으면서 방아쇠를 누른다. 새로운 기관총의 총구에서는 총탄이 아니라 유탄이 쏟아지기 시작한다. 바로 동협 그룹에서 개발하고 양산하는 유탄기관총 K-50 GMG(Grenade Machine Gun)이었다. 중대 화력으로 배치된 이번 유탄기관총은 보병 화력에 꽤 큰 도움이 되었다.

갑작스러운 유탄의 세례에 돌격하던 중공군들의 움직임은 상당히 둔화되기 시작했다. 비유를 하자면 분쇄기에 앞서 나가는 물건들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였다. 화력이 만들어내는 벽에 인간들이 뚫지 못하고 있었다. 그 때문에 중공군 지휘관 측 역시 자신이 보유한 포병으로 재빨리 요청한다.

“제기랄! 남쪽 가오리 빵즈(고려봉자, 중국인이 한국인을 비하하는 언어)들의 화력이 이렇게 강하잖아! 빨리 포 배치하고 뭐하고 있나!?”

-현재 남쪽 가오리 빵즈의 대포병사격에 노출될 위험이 큽니다. 그래도 좋겠습니까?-

“지금 이대로 가다간 공격도 못해보고 퇴각해야한다고 쏴!”

-예!-

곧바로 산세에 자리를 잡은 포병들이 연락을 받고 포들을 쏘기 시작한다.

-퍼퍼펑!-

신속한 기동력을 보유하기에 기동력에 큰 제한이 되는 견인대포들은 끌 수가 없었다. 그래서 사용할 수 있는 포들은 보병들이 들고 다닐 수 있는 박격포 내지는 이렇게 드럼통을 가지고 개조한 일명 ‘비뢰포’라 불리는 포들뿐이었다. 그러나 생김새는 그러해도 어느 정도 화력은 주기에 밥값은 했다.

-콰콰쾅!-

국군 진지에 어느 정도 포탄들이 떨어져 나간다. 포탄의 충격으로 진지와 참호 안에 있던 국군 병사들이 죽거나 다쳤다. 하지만 적 포병들의 사격에 국군 역시 가만히 있지 않았다.

바로 상공에 있던 헬기들이 적 포병들의 위치를 파악하여 그 쪽으로 간 것이다. 헬기 안에 있는 지휘관이 병사들에게 한 마디 말한다.

“저 쪽에 맞추지 못하면 우리들의 피해는 커진다. 알겠냐?!”

그 말에 병사들 중 일부는 굳은 얼굴을 하며 속으로 생각한다.

‘그걸 알면 우리들에게 자꾸 부담을 주지 말라고. 누구는 그걸 몰라.’

하지만 그 속내를 내뱉지 않고, 지휘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알았다는 표시를 한다. 그리고 위치에 도달하자 지휘관이 말한다.

“투하해!”

그 말에 병사들은 바로 레버를 내린다. 그러자 헬기 안에 있던 폭탄들이 헬기 밖으로 수직 낙하하기 시작했고, 폭탄들이 떨어지는 위치는 바로 산세에 위장하며 숨어있던 중공군 포병대였다.

-쿠콰콰콰쾅!-

모양만 폭탄이 아니었는지 떨어지자마자 거대한 폭발을 일으켰고, 그 덕분에 신나게 포를 쏘대던 중공군 포진지는 완벽하게 박살이 났으며 그 곳에 있던 병사들의 생사 역시 뭐 억지로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가 되었다.

그렇게 전투는 계속해서 치열하게 이어진다. 그러나 우세한 화력, 그리고 사기가 있었던 국군 쪽이 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국군 쪽에서 퍼부어대는 기상천외한 화력에 용기와 의지를 가지고 진격하는 것은 무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중공군 지휘관은 그 현실을 깨닫자 입술을 꽉 깨물고, 곧바로 철수준비를 내린다. 그리고 뒤에 있는 병사에게 눈치를 주자 그 병사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자신 옆에 있던 신호탄을 누른다.

-피융~! 퍼엉!-

하늘 높이 올라간 신호탄은 곧바로 터지며 백색의 연기를 내뿜는다. 그 것을 바라본 중공군들이 철수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 때까지 총탄을 내뿜었던 국군 병사들 역시 한 숨을 내쉰다.

“끝났네. 빌어먹을...”

기관총을 들고, 방아쇠를 당기던 국군 병사가 그렇게 중얼거리며 부상당한 인원들을 부축하는 중공군들을 바라본다. 순순히 물러나는 저들을 보니 자신은 당장 공격을 하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공격 명령은 떨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곧바로 중공군 쪽에서 신호탄 하나 더 쏘아올린다.

이번에는 청색과 백색의 신호탄들이 동시에 터지며 그 색깔들의 연기들이 나온다. 그 의미는 바로 국군 쪽에서 알아서 중공군 부상자들을 수습해달라는 의미였다. 국군 지휘관은 그 의미를 보자 짜증을 내며 한 마디 말한다.

“제길. 우리들이 지네들 병사들을 수습하는 인간들이라고 생각하는가?”

그 말에 부관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동조한다.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상부의 명령대로라면 포로들을 수습하는 것 역시 우리들의 할 일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저런다고 우리가 같은 상황이 될 때, 저들이 우리가 했던 행동대로 똑같이 베풀 것 같아? 상부 쪽에선 무슨 선비 정신에 빠진 것도 아니고...”

지휘관은 그렇게 투덜거리면서 곧바로 휘하 병사들에게 시켜 미처 수습하지 못한 중공군 부상자들을 수습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전투 하나가 마무리되기 시작한다.

이제 전투 초입이었지만 문경에 자신만만하게 돌입했던 중공군들은 이미 자리를 잡고, 준비를 한 국군 제 3군단의 화력에 어려움을 겪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소식은 곧바로 선봉대 사령관인 송시륜에게 올라온다.

“제길...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고 있군.”

왕걸연이 그 말에 굳은 얼굴을 하며 한 마디 말한다.

“이제껏 겪어보았던 남한군들의 화력은 정말 지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 겪는 남한군들의 전력은 전에 붙었던 남한군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송시륜은 한숨을 내쉰다. 문경에 진입한 10개 사단은 애초부터 매복해있던 남한군 병사들의 공격에 뼈아픈 피해를 당하고, 후퇴할 수밖에 없었다. 미리 자리를 잡고, 기다린 것이 아니었다. 저들은 자신들이 보지 못한 신무기들을 대거 투입하고, 미리 지형을 잡고, 아예 함정까지 준비해두면서 기다리고 있었다.

“어떻게 하면 좋겠나?”

송시륜이 왕걸연을 바라보며 한 마디 묻는다. 왕걸연은 그 말에 ‘으음’ 침음을 흘리면서까지 생각하다 이내 진지한 얼굴로 송시륜을 바라보며 한 가지 제안을 건넨다.

“일부 사단들로 하여금 우회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우회라면? 아. 부산 쪽에 곧바로 진격시키자는 것인가?”

“이 쪽에서 단단히 준비해왔다면 이 쪽을 공격하는 것에는 차질이 생깁니다. 하지만 이 곳을 버리고, 전 부대를 동원하여 부산에 내려가다간 여기에 있던 남한군들이 즉시 추격할 것이 분명합니다.”

송시륜은 그 말에 잠시 생각하다 이내 한 마디 말한다.

“그럼 일부 사단들로 하여금 그들을 견제하게끔 하고, 나머지는 남한정부가 있는 부산 쪽으로 내려가면 되지 않을까? 싶은데...”

“물론 그 방법 역시 좋지만... 과연 이 쪽에 있는 적들이 그대로 놔두겠습니까? 그리고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은 남한군 두 개 사단의 위치가 어디인지 잘 모르지 않습니까?”

“쯧. 상당히 큰일이군.”

송시륜은 혀를 차며 근심에 빠진 얼굴을 지었다. 남한군 보급기지라 좋다고 여기까지 찾아왔건만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너무나 겪기 싫은 적의 거대한 화력들뿐이었다.

“그리고 본대는 지금 서울을 공략하고 있으니 본대의 도움을 요청하기에는 거리가 있습니다. 거기다 이 곳은 남한군 보급기지. 이 곳의 중요성은 잘 알지 않겠습니까?”

“좋아. 약 3개 사단을 동원해 부산 쪽으로 내려 보내. 어차피 한꺼번에 병력들을 이 지역에 투입하다간 피해만 커지니 말이야.”

“알겠습니다. 사령관님.”

왕걸연은 타당하다고 생각했는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고는 곧바로 막사 바깥에 나가 생각했던 세 개 사단에 연락하여 송시륜의 지시를 전달한다. 자신에게 말을 걸 사람이 없게되자 송시륜은 한숨을 내쉬며 홀로 생각한다.

‘이 전쟁 역시 만만치 않아. 예전부터 쉽게 될 전쟁이 아니었지만 시일이 지날수록 상황은 계속해서 악화되고 있어.’

이 곳에 도착하면 모든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판단은 꽤 오산이었다. 하지만 송시륜은 여기를 포기할 수 없었다. 아니 포기하면 안 되었다. 이미 시간은 다 되어갔다. 물론 이 곳을 포기하고, 본대 쪽에 합류하는 방법 역시 있지만 그건 꼬랑지를 내린 개꼴이 되지 않는가?

‘지금 내 자존심이 문제인가? 일단 이 곳을 공략해보고 결과를 지켜보면서 본대 쪽과 합류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아직 전투는 극 초반기였다. 전투 경과를 지켜보며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하는 송시륜이었다.

한편, 병주는 휘하 부대들에서 올라오는 보고들을 처리하며 일일이 지시를 내렸고, 또한 군단 직할 부대들을 동원하여 문경 지역을 사수하는 제 10 강습산악사단을 보조했다. 일단 전투 경과는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

역시 준비를 잘 하고, 지금까지 노력한 것이 헛되지 않았다. 하지만 병주는 아직까지 부족한지 기쁜 감정을 표출하지 않았다. 그건 병주 곁에 있던 군단 참모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아직 전투는 극 초반부였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떤 암울한 상황이 나타날지 모르는 일이었다.

병주는 보고들의 정보를 취합해 지도 위에 군단의 부대들을 뜻하는 푸른 말들을 올려놓았다. 그리고 그건 중공군으로 해당되는 빨간 말들 역시 올려놓는다. 이렇게 되자 현재의 배치 현황도가 눈에 보인다. 군단 참모장인 최진석 준장이 병주에게 한 마디 말한다.

“아무래도 중공군들은 외곽 지역을 순차적으로 진입하면서 간을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화력들로 인해 호되게 당했지.”

병주의 감정 없는 대답에도 불구하고 최진석 준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다.

“25일까지 그렇게 버티다 서서히 도심 지역으로 천천히 후퇴하도록 하겠습니다.”

“중공군 선봉대 사령관인 송시륜은 지금쯤이면 반응이 있을텐데...”

병주는 그렇게 말을 하자 최진석 준장이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묻는다.

“왜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이 곳에 투입하는 병력들은 한계가 있어. 병목 현상에 대해 자네도 잘 알고 있지 않은가?”

“아... 그 말씀은? 지금까지 움직이지 않았던 10개 사단들 중 일부 혹은 전체가 움직임을 보인다는 것입니까?”

“내가 송시륜 사령관이라면 그렇지. 너무 우유부단한 지휘관이라면 아직까지 가지고 있을 것이 분명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들 중 예비대를 투입하거나 아니면...”

“아니면?”

“아니면 일부 사단들을 동원해 이 쪽을 우회하겠지.”

그 말에 최진석 준장은 과연 그렇게 될까? 라는 예상을 했다. 하지만 병주의 말이 들어맞는 데엔 그다지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최진석 준장의 핸드폰이 울렸기 때문이다. 최진석 준장은 곧바로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받는다.

-여기는 정찰조. 현재 움직이지 않았던 적 3개 사단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그들이 가는 방향은?”

-예천 쪽입니다.-

“예천이라... 알겠다. 그들을 지속적으로 관찰하며 보고할 수 있도록.”

-알겠습니다.-

최진석 준장은 전화 통화를 종료시키고는 꽤 놀란 표정으로 병주를 바라보며 한 마디 말한다.

“역시 군단장님은 알다가도 모를 사람입니다. 어떻게 그걸 알아 맞춥니까?”

그 말에 병주는 피식 웃으며 최진석 준장에게 말한다.

“어느 정도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쪽에 전력을 거는 것이 과연 올바른 투자일까? 라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야. 아마 그 세 개 사단은 보험이겠지.”

“보험이라 한다면? 설마. 그들은 아무래도 임시수도 부산을 노리고 있다는 것입니까?”

“그렇지. 하지만 우리 역시 이런 경우를 예상하고 있었잖아. 안 그런가?”

그 말에 최진석 준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다.

“물론입니다.”

그렇게 대답한 최진석 준장은 곧바로 핸드폰을 꺼내 어딘가로 연락한다. 바로 이런 상황에 대비해 숨겨두었던 사단 두 개 중 하나를 활용해 예천 쪽에 우회하는 적들을 봉쇄할 것이다.

“아. 그래 군단 참모장이야. 박 준장. 아 알지. 군단장님의 명령이야. 예천 쪽에 적들이 우회한다고 하더군. 무슨 말인지 알고 있겠지? 응. 응. 그럼 부탁하겠네.”

그렇게 제 12 강습산악사단을 동원하여 예천 쪽으로 우회하는 적들을 봉쇄 지시를 내린 최진석 준장은 이내 핸드폰 뚜껑을 닫고, 품속으로 넣은 뒤 병주를 바라보며 말한다.

“그건 그렇고, 나머지 한 개 사단은 아직까지 투입시키지 않을 생각입니까?”

병주는 그 말에 고개를 저으며 대답한다.

“수비 병력은 적더라도 전력을 발휘할 수 있다. 나머지 한 개 사단은 예비대로 남겨두어 어떤 상황에 닥치면 쓸 수 있도록 해야지. 또 한 개 사단이 연이어 전투를 벌이는 와중에 생기는 전투피로를 해결하기 위해 즉시 교체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아.”

“한 개 사단으로 이 곳을 방어하는 고 준장이 그 말을 들으면 군단장님께 엄청 역정을 내실 것 같습니다.”

그 말에 병주는 한숨을 내쉬며 대답한다.

“그 것이 내 잘못이라 불만이 생기면 그 불만을 들어줄 수밖에 없겠지.”

“끄응. 항상 그런 식입니까?”

“그래도 고 준장이라면 내 마음을 이해하고 있겠지. 현재 그는 어려움이 없다고 보고를 올렸어. 그 역시 잘 대처를 하고 있다는 증거야. 우리는 그를 그저 끝까지 보조하다 적절한 상황이 되면 사단을 교체시켜 회복시키면 돼.”

“......”

“나 역시 이런 말 반복하기 싫지만 난 여기에 목숨을 걸었네.”

최진석 준장은 그 말에 침묵하는 대신 속으로 한 마디 말한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이지. 군단장 댁만 건 것은 아니라고.’

============================ 작품 후기 ============================

송시륜 : 에이. 영 찝찝한데. 그렇다고 도로 무를 수는 없고, 못 먹어도 고다.

병주 : (그렇게 계속 고만 외치라고. 역 쓰리고가 뭔지 보여줄 테니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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