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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지옥의 한반도
합참 회의장, 합참의장 지청천 사령관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눈빛으로 맥아더의 모습을 지켜본다.
‘으음... 미 국무부 쪽에서는 만주 진출을 반대하지만 저 쪽에서는 입장이 다르군. 어떻게 된 거지?’
지청천은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나라마다 군부와 행정부의 사이가 멀어질 때도 있다고 생각했다. 하기야 수준이 낮은 국가일수록 무력을 지닌 군부가 행정부의 명령을 듣지 않는 가능성이 컸다. 그래서 행정부는 군부를 통제하기 위해 영향력 있는 민간인을 기용하여 군부 최고장관 자리에 앉히기는 하지만 말이다. 아 물론 현재 국방부 장관을 맡고 있는 신성모는 군부에 있는 사람들로부터 ‘당장 쫓아 보내야할 사람’이라고 평가하지만 말이다.
그런데 세계에서 최강대국이라 할 수 있는 미국에서도 이런 알력싸움이 벌어질 줄은 꿈에도 몰랐다. 사람 사는 곳이 다 그렇다고 알고는 있지만 미국에서도 이런 일이 있다는 것이 지청천으로썬 조금 신기할 따름이었다. 그래서 지청천은 한 가지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이거 혹시 잘 하면...’
지청천은 뭔가 좋은 생각이 났는지 얼굴표정을 감추고는 이내 맥아더를 바라보며 한 마디 말한다.
“아무튼 만주 지역에 진출하거나 공격하는 것은 불가능한 실정입니다. 원산을 공격하여 함경도를 접수하는 것이라면 상관없는 일이지만 말이죠.”
지청천의 말에 맥아더의 얼굴은 자동적으로 찡그러진다. 자신도 알고 있기는 했지만 미 국무부가 이렇게 심하게 제한을 둘 줄은 몰랐다. 맥아더로써는 자신의 인기를 치솟아 오르게 만들 시나리오를 다시 쓰레기통에 처박아 둬야 한다는 생각에 짜증이 났다. 하지만 그렇다고 괜히 지청천을 쫄 수는 없었다. 한국군 합참 쪽은 일단 제대로 일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꼬랑지를 내린 개처럼 시무룩하게 물러날 수는 없는 법이다.
맥아더는 지청천을 바라보고는 한 마디 말한다.
“뭔가 사정이 있는 것 같은데. 미 국무부 쪽에서 아는 지인이 있으니 그와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고 다시 의론을 하지 않겠소?”
그 말에 지청천은 속으로 웃음이 나올 뻔했다. 지금 전쟁에서 미 국무부의 제한으로 인해 속이 매우 답답했다. 소련의 참전을 불러온다는 명목으로 계속해서 한반도 내로 전쟁을 제한하는 미 국무부의 간섭에 정부나 군부는 어쩔 수 없이 자신의 땅에서 싸울 수밖에 없었다. 또 여기서 전쟁을 치르니 그에 따르는 피해는 어마어마하게 커지고 있었다.
하지만 맥아더가 만약 미 국무부를 압박시켜 만주로의 진출이 가능해진다면 이런 답답한 상황은 없어질 것이 분명했다. 지청천은 아무래도 좋으니 그런 제한과 간섭을 없앴으면 했다.
“알겠습니다. 그 쪽에서도 무슨 사정이 있는 것 같으니 미군의 상륙작전에 관한 것은 그 쪽이 통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맥아더는 굳은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지만 그의 속은 부글부글 화가 끓고 있었다. 지청천이 자신에게 무례를 저질러서 화났다기보다는 다른 이유가 컸다.
‘일단 무슨 일인지 미 국무부 고문에게 한 번 이야기를 나눠봐야겠군.’
미 국무부 고문 존 덜레스는 맥아더와 어느 정도 친분이 있으니 사정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일단 방향은 그렇게 잡아가자 맥아더는 다른 곳에 화제를 돌린다.
“그 쪽에서 사용되는 화기들 중 꽤나 흥미로운 것들이 많았소.”
그렇게 말을 시작한 맥아더의 모습에 지청천은 그를 주목하지만 속으론 조금 불안해하기 시작한다.
‘또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 거지?’
“각지에서 올라오는 한국군 전투경과 보고서들을 살펴보다 그들이 사용하는 화기들이 눈에 띄었소. 특히 이번에 실전배치했다고 전해지는 유탄발사기와 유탄기관총이 꽤 효과를 많이 본다고 적혀 있습니다만.”
그 말에 지청천은 ‘흐음.’ 소리를 낸 뒤 맥아더를 바라보며 한 마디 묻는다.
“그 것들을 말하는 이유가 정말 궁금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미군의 장비들은 어느 나라에서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맥아더는 지청천의 말에 하하 웃으면서 대답한다.
“물론 그 것은 잘 알고 있소.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도 그 것에 자만하여 남의 장점을 취하지 않는 것이 더더욱 큰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지 않겠소?”
그렇게 말하는 맥아더의 말에 지청천은 할 수 없다는 듯 한숨을 내쉬며 속으로는 놀랐다.
‘국가의 자존심 때문에 물러설 줄 알았는데. 보기와는 다르게 상당히 실용적이야. 역시 이 것이 세계 강대국의 기상인가?’
지청천은 그렇게 생각하고는 이내 맥아더의 모습을 바라보며 한 가지 묻는다.
“그런 말씀을 하시는 이유가 무엇인지 저로썬 상당히 궁금합니다.”
“다른 것은 아니오. 그저 이번에 파견되는 미군 병사들에게 그 무기들을 보급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오.”
지청천은 그 말에 ‘역시’라는 반응을 내보이고는 이내 생각한다.
‘일단 유탄발사기와 유탄기관총들은 양산하고 있지만. 지금 우리 한국군에게 보급하는 것도 부족한 실정인데. 으음. 내 소관은 아니야. 다른 데로 돌리는 것이 낫겠군.’
“그 요청에 대해선 우리 한국군 역시 들어줄 용의가 있지만 아쉽게도 무기들을 생산하는 주체는 군부 병기창이 아니라 군수업체로 지정된 동협 그룹이라는 곳입니다.”
맥아더는 그 말에 걱정 말라는 표정을 지으며 말한다.
“그 것에 대해 잘 알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오. 그 것보다는 재고같은 것은 없소?”
지청천은 한숨을 내쉬며 대답한다.
“현재 고립 중인 한국군 부대들에게 보급하기도 빠듯한 실정입니다. 재고 같은 것이 남아있을 리가 있겠습니까?”
하기야 그럴 만도 했다. 전쟁 통에 무기들을 쌓아놓을 수 있겠는가? 얼른 부족한 곳에 보급을 해줘도 모자를 판인데 말이다. 하지만 맥아더는 그 대답에 상당히 아쉽다는 얼굴을 짓는다.
“으음... 어쩔 수 없군. 알겠소. 그럼 그 업체에 찾아가 그 무기들을 우리 쪽에 판매하는 것은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겠소?”
그 말에 지청천은 얼굴이 삽시간에 굳어진다. 모든 것들을 투자해 군수 물품 생산을 총가동하고 있다. 그런데 그 생산품들이 미군들에게 간다면 한국군에게 배분될 물자들의 양은 줄어든다. 하지만 그렇다고 여기서 바로 안 된다고 대답을 할 수 없는 노릇이었고, 지청천은 상당히 고민이 많이 되었고, 결국 대답을 할 수밖에 없었다.
“상관없는 일입니다.”
간단하게 대답하는 지청천의 모습에 맥아더는 조금 기분이 풀리는지 작은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사실 그 두 가지 무기 외에 유용한 무기들의 기술을 얻어 우리 쪽에서 양산하면 좋겠지만 그 부분에 있어서는 내가 할 일이 아니니 상관없겠지?’
그 일들에 대해선 자신들이 아닌 미 행정부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 것들을 얻는 것에 대해선 협박이든지 거래라든지 방법이야 많았기 때문이다.
그 후에는 한반도에 상륙한 미군들의 보급 및 또 항구도시의 재정비로 회의로 시간을 보냈다.
1950년 8월 25일 오전 9시, 문경 외곽에 있는 어느 한 건물 안, 거기에 중공군 선봉대 임시 본부 건물로 지정한 뒤 그 건물 안 방에서 선봉대 지휘관들과 참모들이 앞으로의 작전을 위해 회의를 나누고 있었다.
하지만 안에 있는 사람들의 얼굴은 그리 밝지 않았다. 어제 자로 예천 쪽을 통해 우회하려던 3개 사단이 적 한 개 사단의 매복에 걸려 거의 전멸 당했다는 소식을 접한 뒤로부터는 안의 분위기는 급속히 냉각되기 시작했다. 현재 상석에 앉아있는 송시륜 사령관의 얼굴이 안 좋은 것도 그런 분위기에 기인한 바가 컸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사단의 수는 15개 사단이라고? 허참... 3일 만에 이렇게 5만 가까이에 해당되는 병력이 소멸할 지는 꿈에도 몰랐군.”
송시륜은 그 말을 마치 지나가는 말투로 하지만 자리에 앉아있는 사람들은 그 말이 자신들의 책임인 것처럼 느껴졌다. 지휘관들과 참모들이 침묵을 지키며 고개를 숙일 뿐이었다. 송시륜은 그들의 이런 모습이 꼴 보기 싫었지만 그렇다고 그들을 나무랄 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 것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 것보다 가장 의아한 것은 지금껏 잘 수비하던 남한군 병력들이 점차적으로 도심 안으로 조금씩 철수하기 시작하는군. 무슨 이유라고 생각하는가? 참모장.”
송시륜이 참모장 왕걸연을 바라보며 질문하자 왕걸연은 그 질문에 기다렸다는 듯이 곧바로 대답한다.
“아무래도 전선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저 쪽의 손해이니 힘을 모으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축소시켰다는 생각이 듭니다.”
송시륜은 그 대답에 날카로운 눈빛을 하면서 묻는다.
“과연 그렇게 생각하나? 저들에게 아직 병력이 남아 있을 텐데?”
왕걸연은 그 물음에 ‘으음’ 침음을 내뱉지만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물론 그 후퇴에 대해선 무슨 꿍꿍이가 있다는 것은 알겠습니다. 하지만 저들이 남아 있는 병력으로 작전을 운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계?”
“바로 전투피로입니다. 사람 몸이라는 것이 며칠씩 계속 전투를 할 수 있겠습니까? 아마 작은 부대나마 예비대를 두며 병력들을 교체해가면서 전투를 벌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거야 그렇다 치지만 저들은 예비대를 너무 크게 두고 있어.”
“예. 저도 그게 의문이기는 합니다만... 그렇다고 그들이 무서워서 여기를 무를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그건 그렇지. 으음... 어쩔 수 없나?”
송시륜이 그렇게 말하자 참모들과 지휘관들은 조금 불안했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송시륜은 그들의 그런 낌새를 눈치채고 외친다.
“일단 투입시킬 수 있는 병력은 어느 정도 제한이 있으니 7개 사단을 동원해 도심 속에 투입시키게.”
그 말에 왕걸연이 화들짝 놀라며 송시륜에게 반문한다.
“적들의 화력이 만만치 않을 텐데 한꺼번에 투입시키면 그들이 바라는 상황이 되지 않겠습니까?”
송시륜은 그 말에 한쪽 눈을 올리며 대답한다.
“그럼 한 사단씩 축차투입 시켜 소모하기를 바라는가? 아니면 이 쪽을 포위해서 시간을 보낼까? 다른 방법이 있다면 자네가 한 번 말해보게나.”
그 말에 왕걸연은 아무런 대답을 하지 못했다. 다른 방법들이 많았지만 결정적으로 쓸 수가 없었다. 자신들에게 유리한 것은 저들보다 병력 규모가 크다는 것일 뿐, 시간도 지리도 자신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었다. 송시륜은 이번 참에 자리에 앉아있는 참모들과 지휘관들에게 한 마디 선언한다.
“최소 9월 초순까지 이 곳을 함락시킨다. 만약 함락시키지 못한다면 우리가 죽는다고 생각하고 전투를 치러주게. 알겠나?”
-예! 알겠습니다!-
자리에 앉은 이들은 자신 있게 대답했지만 얼굴에는 불안함을 숨길 수가 없었다. 그렇게 중공군 선봉대는 도심 속으로 가고 있었다. 그 곳이 어떤 곳인지 모르게 말이다.
한편, 문경 점촌 도심지역의 한 건물 지하에서 병주가 참모들을 대동한 채로 걷고 있었다. 복도에서 서성이고 있는 병사들은 한쪽에 소총을 메고는 바쁘다는 표정으로 병주를 지나치며 일을 하고 있었다. 병주는 그런 병사들에게 방해되지 않게끔 조심해서 복도를 걷다 이내 한 방 안으로 들어간다.
그 곳 안에선 문경을 수비하고 있는 제 10 강습산악사단의 사단장 고호윤 준장과 사단 참모들이 한창 회의를 하고 있었다. 그들은 회의를 하다가 병주가 문을 열고 들어오자 병주에게 시선을 집중시킨다. 그 때, 고호윤 준장이 놀란 얼굴을 하고선 벌떡 일어서서 병주에게 경례를 하며 반긴다.
“아니 군단장님이 여기에 어떻게 왔습니까?”
“긴히 할 말이 있어서 찾아왔네. 합석해도 되겠나?”
그 말에 고호윤 준장이 고개를 끄덕이자 병주는 빈자리에 앉고는 고호윤 준장을 쳐다본 채로 묻는다.
“현재 사단 상황은 어떤가?”
“일전에 보고 드린 대로입니다. 현재 외곽지역에 있는 부대들을 하나둘씩 도심지역으로 천천히 후퇴시키고 있습니다.”
“그렇군. 그 외 문제점은 없는가?”
“있으면 군단장님이 미리 조치를 취하지 않았겠습니까?”
병주는 그 말에 미소를 짓는다. 하기야 문제가 있다면 병주가 알아서 조치를 취해 해결했다. 사단의 보급과 작전, 그 외 기타사항에 대해서 문제점은 별반 없었다.
“좋아. 이제 남은 것은 사단 교체시기이겠군.”
“언제쯤 교체시킬 생각이십니까?”
고호윤 준장이 질문하자 병주는 생각을 한 뒤 대답한다.
“아마 28일 쯤에 교체를 시킬 예정이니 그리 걱정하지 말게.”
“적어도 9월 2일까지는 버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하여도 전투 피로를 얕보지 말게나. 사실 지금도 무리하게 작전을 하고 있지 않나?”
고호윤 준장은 그 말에 피식 웃으며 대답한다.
“이 정도 가지고 고생이라고 한다면 현재 전방에서 생고생을 하고 있는 전우들에게 총 맞습니다.”
병주는 그 말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고는 말한다.
“쯧. 그들에게 미안하군.”
“예. 우리가 중공군 선봉대를 빨리 물리치고, 북상해야 저들의 고생도 끝나지 않겠습니까?”
병주는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현재도 초인적인 정신력으로 아직까지 버티고 있는 부대들이 있었다. 그들의 고생을 끝내게 하려면 한시라도 빨리 이 쪽 지역을 마무리해야 했다.
“슬슬 본 작전에 넘어가는 것이 좋겠군.”
“시가전 말씀입니까?”
“외곽에서 치렀던 시가전은 그저 맛보기에 불과할 뿐이지. 도심 지역에 쏟아난 고층 건물 사이를 오가며 시가전을 치루는 것에 대해 중공군들은 상상도 못했을 거야.”
고호윤 준장이 그 말에 한 마디 농담조로 말한다.
“이 고층 건물에 군단장님 동생이 투입시킨 자금만 해도 어마어마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전쟁으로 이 것들이 똥값이 된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그 말에 병주는 피식 웃으며 한 마디로 일축시킨다.
“어차피 내 재산 아니니 상관없지.”
“군단장님 동생이 그 말을 들었다면 군단장님 멱살을 잡았을 것입니다.”
“잡으라고 해. 지금 이 곳이 함락 당하는가가 문제이지. 동생 재산이 문제가 아니야. 또 자네에게는 아쉽지만 이미 내 동생은 이걸 이미 이해하고는 전투가 치러진 뒤 어떻게 복구시킬 지에 대한 계획을 짜고 있을 거야.”
“참으로 현실적이군요.”
“무너진 건물을 아쉬워하며 누군가들을 원망하다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하지. 동생 녀석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
“그래도 이 전쟁을 일으킨 김일성이 만약 체포된다면 동생 분께서 친히 칼을 들고, 살들을 뜨실 것 같습니다.”
병주는 그 말에 고개를 가로 저으며 대답한다.
“아니 그럴 일은 없네. 재산이 아무리 중요해도 사람보다 중요한가? 아마 그 김일성 때문에 가족들을 잃어 그에 대해 복수를 천명하는 사람들이 있지 않은가? 김일성이 잡힌다면 그들의 몫이겠지. 우리들은 아니라고 생각하네.”
“그 말을 사람보다 재산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간들에게 들려주고 싶습니다.”
“뭐 그렇지. 일단 그 이야기를 이루네 마네 하는 것보다 이 전투를 어떻게 이끌어갈 지가 중요한 것이 아닌가?”
그 말에 고호윤 준장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이내 작전으로 화제를 돌린다.
“아마 중공군들은 잘 방비되고 있는 북쪽의 산악지역보다는 서쪽 대로를 통해 들어올 것 같습니다.”
고호윤 준장이 지휘봉을 들고, 점촌 서쪽 대로를 지목하자 병주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그 것이 우리가 노리는 것이지.”
병주는 그렇게 말하며 잔혹한 미소를 보인다.
============================ 작품 후기 ============================
아 또 슬럼프가 찾아오네요. 그리고 솔직히 3부의 내용은 잘하면 짧아질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빨리 마무리한다면 600편에 끝낼 수 있다고 생각은 합니다만. 질질 끈다면 대략 800편 쯤에 마무리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신작 관련해서는 꽤 시간을 투자해 작성하고는 있지만 귀찮습니다. 아마 3부가 끝난다면 그 쪽 부분을 투자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