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등급인생-546화 (546/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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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지옥의 한반도

문경 도심지역은 타국에서도 그리 찾기 힘든 고층건물들이 모여 있는 곳이었다. 동아시아에서 이만큼 고층건물이 밀집한 지역을 찾기 힘들 정도로 말이다. 이 곳을 방문하는 미국인들이 한 마디 평가하기로는 ‘리틀 뉴욕’이라고 했다. 뉴욕에 있는 고층건물들이 밀집해 있기는 한데 그 도심 지역이 작다는 것도 있지만 동아시아에서 이런 밀집된 고층 건물지역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는 것도 있어서 그런 호칭이 붙여졌다.

평상시에는 고층 건물들 사이마다 거미줄처럼 얽힌 대로를 돌아다니는 차량과 그 대로 양 가장자리에 있는 인도를 돌아다니는 행인들로 북적거리는 것이 정상이었지만. 지금이 평상시일 리가 있겠는가? 현재 지금 이 곳은 휑하기 그지없었다. 원래라면 이 곳을 돌아다닐 사람도 차량도 안전한 곳을 찾아 피난 간 지 오래였다.

물론 찾을 수 있다면 숨어있는 민간인들을 찾을 수 있기는 하지만 그건 너무 위험한 일이었다. 그런 곳에서 20층짜리 건물 창가에 자리를 잡은 지현국 분대 역시 그 분위기를 맞아 조용한 것은 당연하기도 했다. 지현국 하사는 물론이고, 그를 따르는 분대원들의 얼굴에는 지속된 전투에 의한 피로도가 드러났다. 눈가에 거뭇거뭇한 것이 마치 평상시 그래왔던 것처럼 있어왔다. 몇 몇 인원들은 창가 벽에 기대어 눈 좀 붙이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 부지런히 일을 하는 분대원들도 있었다.

바로 탄통을 옮기는 목정윤 이병이 그 분대원들 중 한 사람이었다. 자신의 사수가 눈을 붙이고 있을 때 동안 자신이라도 할 일을 찾아 꾸준히 하고 있었다. 그런 그의 행동 때문인지 분대원들이 그를 바라보는 눈빛은 호의적이지는 못해도 적대시하지는 않았다.

탄통 수량을 확인하고, 무기, 장비 정비를 끝낸 목정윤 이병은 그대로 사수 박시연 상병에게 다가가 한 마디 말한다.

“유탄 수량, 그리고 수류탄, 탄통 준비까지 끝났습니다. 이제 뭐하면 좋겠습니까?”

잠시 눈을 조금 붙이고 있던 박시연 상병이 그 말에 눈을 가늘게 뜨고는 대답한다.

“네 눈가에 거문 것이 눈에 띈다. 너도 이제 좀 쉬지 그러냐?”

그 말에 목정윤 이병은 목석처럼 서서 박시연 상병을 바라볼 뿐이었다. 마치 다음 지시를 받기를 원하는 정말 천부적인 군인의 자세였다. 박시연 상병은 그런 목정윤 이병의 모습에 조금 마음이 불편했다. 똥군기 부리는 인간들이라면 ‘이것이 당연한 거다.’라고 씨 부리겠지만 박시연 상병은 그런 인간이 아니었기에 속칭 눈치가 보였다.

“앉아서 쉬어. 웬만한 것은 다 준비했으니. 너도 겨우 정신력으로 지금 버티고 있는 거 아니냐? 전투 도중에 피곤해서 쓰러지는 상황은 나도 바라지 않고, 너도 바라지 않겠지?”

목정윤 이병은 그 말에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 자신도 피곤하기는 했지만 그는 아직 부족하다고 여겼다.

‘여기서 잘 지내려면 더더욱 노력하는 수밖에 없어.’

목정윤 이병의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박시연 상병은 태평한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며 한 마디 말한다.

“정 할 일을 하고 싶으면 저 분대장님에게 한 번 말씀드려.”

“예. 알겠습니다.”

그렇게 대답한 목정윤 이병은 곧바로 분대장 지현국 하사에게 달려간다. 그런 그의 모습을 보며 박시연 상병은 피식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그 때, 박시연 상병에게 다가가 한 마디 말을 거는 병사가 있었다.

“신병 녀석 꽤나 팔팔하네.”

박시연 상병에게 그렇게 말하면서 시선을 목정윤 이병의 뒤에다 둔 그 병사는 이내 다시 박시연 상병에게 고개를 돌리며 말한다.

“저 녀석 그거지? 반쪽발이.”

박시연 상병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다.

“그래. 그런데 문제라도 있나?”

그 말에 그 병사 박시연 상병과 함께 유탄발사기를 장착한 소총을 쓰는 유탄수인 소홍길 상병은 고개를 돌리며 대답한다.

“아니. 문제는 없지. 저 녀석 자신 처지를 알고 잘 적응해나가니까.”

“뭐 모르는 사람은 출신 가지고 꼬투리 잡고 그러는데 말이야.”

소홍길 상병은 그 말에 박시연 상병 옆에 자리를 잡고 대답한다.

“사정없는 사람이 어디 있냐? 나 역시 동생과 함께 입대하여 싸우고 있는데 말이야.”

“그래. 없지.”

“그런데 저 녀석은 왜 일본으로 돌아가지 않고, 여기서 싸우고 있는지 참으로 궁금하네.”

박시연 상병이 그 말에 거침없이 대답한다.

“저 녀석 아버지 광복이 되자마자 가족들 버리고 일본으로 도망쳤다고 하더라.”

“흥. 쪽발이 새끼들이야 쫓겨나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가족들 버리고 튀다니 어지간히 눈에 보이는군.”

박시연 상병은 소홍길 상병의 말에 어깨를 으쓱거리며 대답한다.

“자신은 일본인 아버지 피가 섞인 반쪽발이, 사람들에게서 일본으로 꺼지라는 말을 지긋지긋하게 듣고, 또 어머니라도 부양하기 위해 군에 입대했는데 하필이면 전쟁이 터지는 바람에 이 고생 이 꼴이 되었지.”

“씨팔. 누구는 좋아서 군대 왔냐?”

소홍길 상병은 그렇게 말하면서 짜증이 나는지 이내 군복 안주머니에서 럭키스트라이크 담배 한 갑을 꺼내곤 갑 뚜껑을 열고 한 개비를 뽑아 입에 물고는 다시 담배 갑을 안주머니로 넣으려던 찰나 박시연 상병의 목소리가 들린다.

“야 나도 한 개비 줘라.”

소홍길 상병이 그 말에 눈살을 찌푸리며 한 마디 대답한다.

“야. 이런 상황에서 담배 한 개비는 목숨 줄인 거 모르냐? 니꺼 써.”

“아 새끼. 엄청 쪼잔하네.”

“내가 쪼잔한 것이 아니라 네가 빈대처럼 달라붙는 거다.”

소홍길 상병은 그렇게 말하면서 콧방귀를 뀌고는 이내 새침데기처럼 한 개비를 박시연 상병에게 건네주며 말한다.

“아껴 써라. 그리고 이 한 개비로 너에게 빌린 1원 갚는 셈으로 친다.”

“뭐?! 1원 이 자식이 지금 장난 치냐?”

1원 이면 담배 두 갑을 살만한 돈이기에 박시연 상병이 흥분하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소홍길 상병은 당연하다는 표정으로 대답한다.

“그럼 공짜로 받으려고 했어? 아 생각 없으면 되었고.”

박시연 상병은 그 말에 ‘끄응’ 침음을 흘리며 순간 고민에 빠진다. 그는 많은 생각을 하다 이내 자신의 안주머니를 뒤적이다 자신의 담배 갑을 찾았는데 그 갑 안에는 담배 한 개비는 없고, 대신 성냥개비들이 있을 뿐이었다. 박시연 상병은 그 걸 보자 속으로 욕지거리가 나오다 이내 소홍길 상병이 내보인 담배 한 개비를 본다. 박시연 상병은 엄청 갈등하다 이내 흥정하기로 한다.

“야. 20전으로 하자.”

“이야 거기서 5등분하는 네 흥정 실력 잘 봤다. 꺼져.”

그렇게 말한 소홍길 상병은 이내 거침없이 그 한 개비를 담배 갑 안으로 넣으려고 했다. 그 때, 박시연 상병이 다급하게 그의 손목을 붙잡고 말한다.

“25전. 25전이면 담배 반 갑 정도야.”

소홍길 상병은 그 말에 택도 없다는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다 이내 한숨을 쉬고 한 마디 말한다.

“에라. 25전. 젠장. 언제 죽을 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전우 부탁 안 들어주기도 뭐하고. 옛다. 펴라.”

그렇게 말한 소홍길 상병은 담배 한 개비를 박시연 상병에게 건네주었고, 박시연 상병은 그 담배 한 개비를 마치 소중한 보물처럼 만지며 이내 코에 가져다 대 킁킁 대기까지 하며 한 마디 말한다.

“이런 좆같은 상황 속에서 그나마 이 담배 한 개비가 유일한 낙이지.”

소홍길 상병은 그 말에 속으론 어처구니가 없다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론 공감하기도 했다. 그러다 한 가지 생각이 났는지 소홍길 상병이 박시연 상병에게 한 마디 말한다.

“그런데 왜 담배는 외국제를 수입 하냐?”

“이 곳에서 만들 능력이 있냐?”

“핸드폰이라는 엄청 신기한 물건도 만드는 곳인데...”

“흥. 군단장 동생이 담배 사업에 관심이 없나보지.”

제 3군단에 속한 병사들은 병윤을 ‘군단장 동생’이라고 말을 했다. 그가 자신의 직위를 반납하고, 군 병사로 입대한 것은 자기들에게 화제가 될 정도였지만 그렇다고 자신들에게 혜택 되는 것이 없었기에 호감 가지고 부르지는 않았다.

“흡연자였으면 필히 국산 담배를 찍어내서 보급하겠지.”

“그래도 무기나 탄약은 제대로 보급해주니 다행이지만. 담배는 보급 안 해주니 뭐 그저 그렇지.”

소홍길 상병은 그 말에 동의하는지 고개를 끄덕인다. 필히 병윤이 흡연자였으면 담배 공장을 만들어서 담배를 찍어낼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그러하지 않았기에 지금 미국제 담배들을 쓰고 있었다. 아마 여기서 소모되는 담배의 양을 보면 럭키 스트라이크 담배 회사는 행복해서 ‘코리아는 대단한 나라.’라고 말하고 다닐 것이 분명했다.

박시연 상병이 담배 갑 안 성냥을 꺼내 성냥머리를 긁어 불을 붙이게 한 뒤 이내 담배 끝에 불을 옮긴다. 그리고 박시연 상병은 천천히 담배를 물며 연기를 자신의 몸 안으로 들어오게 만든다. 연기는 박시연 상병에게 상당한 행복감을 주었다. 머릿속에 퍼지는 이 청량한 기분. 필시 이 연기는 하늘의 신들이 인간들에게 축복을 내리고자 만든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 때, 소홍길 상병이 박시연 상병에게 한 마디 말한다.

“요즘 담배 하니까 한 가지 생각나는데. 병원 쪽에서 금연할 의사가 있다면 금연침을 해준다고 하더라고.”

“금연침? 허. 어느 병신같은 인간이 만든 방법이냐? 그 것은?”

박시연 상병이 어이없어 하며 한 마디 말하자 소홍길 상병이 대답한다.

“담배가 몸에 안 좋다는 것은 잘 알고 있잖아. 군의관들이 담배 주구장창 피다 죽는다고 말을 하고 말이야. 그냥 들으면 한 가지 이익도 없으면서 백 가지 피해를 끼친다고 말을 하더라.”

박시연 상병은 손사레를 치며 소홍길 상병의 말을 제지한다.

“야. 이 황홀한 기분을 느끼게 만드는 물건을 보고 백해무익이라니. 흥. 필시 우리들에게 보급되는 담배들이 아까워서 그런 소리를 하는 거지.”

“그게 설득력 있네. 뭐 하여튼 그렇다고.”

“그런 거 맞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그런데 그게 가능하기는 하냐?”

“팔 다리가 잘려 나가도 재생되는 시대인데. 그게 가능하겠지 그럼 불가능하겠냐?”

“씨팔. 적어도 병신 꼴 되지 않는 것은 다행이네.”

박시연 상병이 그렇게 말하자 소홍길 상병 역시 공감은 되는지 고개를 끄덕인다. 이내 두 사람은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 창가 벽에 앉아 눈 좀 붙인다.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피로를 풀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분대원들 일부가 전투 준비를 하고, 일부는 피로를 풀며 기다리던 지현국의 분대에게서 상황이 일어났다.

-짝! 짝! 짝!-

“일어나라.”

지현국 하사가 일일이 눈을 붙이고 있던 분대원들에게 박수를 치며 정신 차리게 해준다. 박시연 상병은 지현국 하사를 바라보며 묻는다.

“뭡니까? 분대장님.”

“뭐긴 뭐야. 전투지. 개좆같은 전투.”

박시연 상병은 그 말에 똥씹은 표정을 지으며 한 마디 말한다.

“이 놈의 되놈들은 쉬지 못하게 만드네. 씨펄놈들.”

그는 그렇게 말하며 슬슬 창가에 기대어둔 자신의 소총을 잡는다. K-193 유탄발사기와 K-46 소총이 결합된 복합소총이었다. 그는 그 소총을 보면서도 익숙한 눈길이 아닌 신기한 눈길로 바라본다.

“이 녀석에게 익숙해질 때도 됐는데. 새 것처럼 여겨지는 것은 왜 일까?”

박시연 상병은 그렇게 한 마디 말하곤 이내 창가 벽에 기댄다. 그리고 그의 부사수인 목정윤 이병이 다가와 말한다.

“잘 쉬셨습니까? 박 상병님.”

“오냐. 눈 좀 붙였다. 너도 붙였냐?”

“예. 잠시지만 붙였습니다.”

목정윤 이병은 그렇게 말하며 이내 유탄이 들어있는 탄통을 열고, 유탄 하나를 박시연 상병에게 건네준다. 박시연 상병은 피식 웃음을 내고는 이내 그 유탄을 유탄발사기에 장전한다. 어차피 발사는 유탄발사기의 방아쇠를 당기면 되니까 장전한다고 해도 별 문제는 없었다.

그 때, 지현국 하사는 자신의 소대장과 연락을 하며 적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었다. 그를 제외한 나머지 분대원들은 자리를 잡고 기다리고 있었다. 기관총을 잡은 분대원 기관총사수와 그를 보조하는 부사수, 소홍길 상병의 부사수이면서 동시에 바주카를 벽에 기대고 있지만 한 손에 잡아서 곧바로 쏠 태세를 갖춘 엄조환 이병, 실전경험을 겪으면서 이미 전투를 치를 준비를 하는 분대원들이었다. 그 때, 부분대장 황영연 병장은 분대에 지급된 유일한 저격총인 KS-47를 조심스럽게 만지며 다시 한 번 장비를 점검한다.

조금 시간이 지나자 지현국 하사는 분대원들에게 지시를 내린다.

“봉송후 이병과 계연길 일병은 계단 쪽을 경계해서 상황을 알리도록.”

-예 알겠습니다.-

구급병 봉송후 이병은 구급가방을 멘 채로 소총을 잡아 계단으로 시선을 돌렸고, 계연길 일병은 이미 계단 쪽에 설치한 신호 줄이 잘 되는지 확인했다. 그렇게 계단 경계까지 완료되자 지현국 하사는 다시 지시를 내린다.

“조금 있다 대로에 중공군들이 지나갈 예정이라 하니까 이제부터는 수신호로 지휘한다. 알겠지?”

-예.-

분대원들은 그 지시에 일제히 외친 후 이미 자리를 잡은 곳에 대기하며 긴장하기 시작한다. 지금까지 있었던 피로는 잠시 잊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자 대로에 돌아다니는 중공군들의 모습들이 눈에 보인다.

중공군들은 사방팔방을 경계하며 대로를 중심으로 횡보하고 있었다. 그리고 여차하면 바로 엄폐할 수 있도록 엄폐물 쪽으로 돌아다니고 있었다. 문경 외곽에서 치른 시가전에서 얻은 실전경험을 바탕으로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지현국 하사는 그런 그들의 모습에 싱긋 웃을 수밖에 없었다.

‘백날 그렇게 해봤자 손바닥 안이지.’

그렇게 중국군 병사들이 엄폐물을 중심으로 대로를 돌아다니고 있을 때, 지현국 하사가 자신이 찬 전투조끼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낸다. 바로 원격폭탄 단말기였다. 한 손에는 단말기를 잡고, 한 손으로는 자신의 분대원들에게 수신호로 지시를 내린다. 폭발이 일어나면 그 신호대로 바로 공격해 들어가라는 것이었다. 그런 수신호에 분대원들은 작게나마 고개를 끄덕인다. 이미 부분대장 황영연 병장은 저격총의 조준경에 얼굴을 가져다 대고는 조준경 조준점을 이미 중공군 병사 상체를 향한다. 이왕이면 머리를 향해 조준하면 좋겠지만 움직이는 사람의 머리를 맞추기에는 꽤 어렵다.

그 때, 지현국 하사는 시선을 대로를 조심스럽게 활보하며 돌아다니는 중공군들에게 두고는 단말기의 뚜껑을 열며 엄지로 단말기 버튼 위에 갖다댄다. 그리고 중공군 병사들이 대로에 설치된 가로등을 잠시 지날 때, 지현국 하사는 곧바로 단말기의 버튼을 꾹 누른다.

-쿠콰아아앙!-

가로등에 설치된 폭탄이 단말기의 신호를 받고 곧바로 터진다. 가로등을 엄폐물 삼아 지나다니던 중공군 병사들은 엄폐물 안에 폭탄을 설치한 것도 모른 채 폭발로 인해 몇 명이 죽거나 크게 다쳤다. 하지만 그들에게 당황할 시간이 없었다. 곧바로 자신들에게 화력들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두두두두! 쿠콰콰콰쾅! 두두두두!-

수류탄들과 유탄들, 그리고 기관총과 소총에서 발사된 총탄들이 그들에게 쏟아지기 시작한다. 갑작스러운 폭발, 그리고 이어지는 화력에 중공군 병사들은 용케도 엄폐할 곳을 찾아 몸을 보호한다. 하지만 유탄수 박시연 상병, 그리고 소홍길 상병은 이내 중공군 병사들이 숨은 엄폐물 주위 바닥에 조준하고는 유탄발사기의 방아쇠를 당겨 숨은 병사들을 유탄을 일부로 땅바닥에 폭발시켜 처리한다.

한편으로는 저격총 조준경으로 이미 상대방 한 명을 조준한 부분대장 황영연 병장은 폭발이 일어나자마자 곧바로 방아쇠를 당긴다.

-피슝!-

저격총에서 발사된 총탄은 이내 황영연 병장이 조준한 곳으로 발사되어 목표물을 관통한다.

“컥!”

저격총탄에 쓰러진 목표물은 피를 내뿜는다. 그리고 황영연 병장은 다시 목표물을 찾아 조준점을 이리저리 옮긴다. 그렇게 일방적인 선제공격은 일방적으로 결과를 냈다. 그리고 그런 광경은 문경 도심지역을 지나는 중공군 병사들이 이미 맞이하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젠장 문명 6가 저를 부르고 있군요.

문명 6 : 인간이여. 나를 기다리지 않나?

작가 : 으아아아. 내 몸이 말을 듣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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