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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인생-567화 (567/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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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지옥의 한반도

1950년 9월 26일, 소련 모스크바 크렘린 궁전 어느 한 접대실에서 스탈린이 자신의 상징인 카이저 콧수염을 만지며 자신 앞에 앉아 당당한 태도로 있는 중장년 동양인 남성을 바라본다. 스탈린은 펜을 들고, 내용을 써내려가다 이내 동양인 남성에게 한 마디 말한다.

“그러니까 우리 보고, 미군과 남한군이 만주로 진격하지 못하도록 위협 선언을 해달라? 이 말인가?”

동양인 남성, 즉 그러니까 중국 총리 주은래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다.

“예. 그렇습니다.”

스탈린은 그 말에 피식 웃고는 한 마디 말한다.

“그러게. 왜 그딴 전쟁에 끼어들어서 손해를 자초하는 것인지. 쯧쯧.”

주은래는 그 말에 순간 얼굴이 굳어지지만 이내 다시 풀고는 대답한다.

“하하. 이제 손해를 봤으니 슬슬 그 곳에서 발을 떼려고 합니다.”

“쯧. 여유롭군. 내가 파악한 바로는 심각하다고 들었는데 말이야.”

주은래는 그 말에 흠칫 놀라며 스탈린을 바라본다. 하지만 이내 다시 감정을 숨기며 대답한다.

“심각한 이유에는 우리가 양면전쟁을 치렀기에 심각합니다. 만약 소련이 이 것을 들어준다면 우리 중공은 덜 심각해지겠지요.”

“뭔가 착각을 하고 있군. 내 말은 자네들은 더 심각해져야 한다는 말이지.”

순간 주은래는 얼굴이 굳어진다.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다시 들려주지. 자네들은 더 심각해져야 한다고 말이야.”

“......”

주은래는 속으로 생각한다.

‘우리가 더 심각해져야 한다라. 우리를 통제가능하게끔 세력을 줄이겠다는 말이군. 제길...’

주은래는 속이 타들어갔지만 여유를 가지며 스탈린에게 한 마디 말한다.

“우리가 심각해지면 소련의 위상이 타격이 간다는 것은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웃기는군. 뭔가 자네는 착각하고 있는 것 같아. 말 잘 듣는 적이 낫나? 아니면 말 안 듣는 아군이 낫나?”

“당연히 아군이 낫지 않겠습니까?”

“아니 적이 나아.”

“......”

“동양에서는 이런 말이 전해져 내려오더군.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고 말이야. 뜻은 자네가 더 잘 아리라 생각되는군.”

‘으으음. 우리를 포기할 의사가 있다는 말로 들리는데.’

스탈린은 이내 미소를 지으며 주은래에게 계속 이야기한다.

“그래. 맞아 자네들은 더 심각해져야지. 그래야 우리말을 잘 따를 것이 아닌가? 말 잘 듣는 적보다는 말 안 듣는 아군이 더 심각한 법이지.”

“통제의 목적으로 그 요청을 거절할 생각입니까? 동아시아에 미국의 세력권이 커지면 소련도 상당히 곤란하지 않겠습니까?”

“글쎄? 우리 수도는 모스크바이지. 블라디보스토크가 아니야. 야생의 시베리아보다는 개발된 이 곳이 더더욱 중요하지 않겠는가?”

“......”

“거기다 우리 사상을 따르는 나라 사람들도 많다고. 남미에서도 미국에 불만을 가지며 공산 혁명을 요구하는 나라들이 우후죽순 생기고 있고, 또 중동 역시 마찬가지이지. 베트남 역시 그러하고. 이번에 동일본에서 우리말을 적극적으로 따르는 공산정권을 세울 준비도 마친 상황이야. 그런데 왜 우리가 자네 요청을 적극적으로 들어줘야 하지. 우리에게 무슨 이득이 있는가?”

“이득은 없습니다. 하지만.”

“하지만 뭔가?”

“이득이 없다면 손해를 보지 않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허 손해라?”

“만주가 미국 세력권에 넘어가면 소련 측에서도 상당히 손해라고 생각되는데 어떻습니까?”

스탈린은 그 말에 후후 웃으면서 순조로이 주은래의 말에 반격을 가한다.

“글쎄. 과연 손해일까?”

“예. 손해입니다. 그 것도 유럽에 전력을 집중하려는 서기장 각하의 계획에 아주 큰 손실을 줄 것입니다.”

스탈린은 그 말에 처음으로 얼굴이 굳어진다.

“만주의 국경은 거의 반원의 형태입니다. 일직선이 아니지요. 지금의 만주가 우리 세력권이니 별반 문제는 없지만 만약 만주가 미국 세력권에 들어간다면 다르지 않겠습니까?”

“흐음...”

“아마 그 경계선에 병력들을 배치한다면 유럽에 있는 병력들을 뺄 수밖에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만.”

“하. 날 겁박하려 드는 건가?”

스탈린은 웃기다는 듯 그 말에 반항해보지만 주은래의 말은 끊임이 없었다.

“유럽에 있는 병력들도 사실 그게 전부라는 것 저희가 다 알고 있습니다. 지금이야 국토의 크기가 방대하니 유럽 전역을 석권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직까지 2차 대전의 피해를 복구하지 못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

“제가 틀린 말이라도 했습니까?”

스탈린은 그 말에 이를 부드득 갈고는 주은래에게 한 마디 말한다.

“날 화나게 만드는 외국인은 자네가 처음이군.”

“먼저 시작한 것은 그 쪽입니다. 전 이미 굴라그에 처박히는 것도 감수하고 여기에 와서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호오. 그 정도의 각오를 하고 왔다는 소리이군.”

그 말에 스탈린은 오른 쪽 손을 번쩍 들었다. 그러자 동복을 입은 소련 호위대가 신형 소총 AK-47의 총구를 주은래의 머리통에 가져다 댄다. 보통 사람이라면 이 위협에 벌벌 떨어 오줌을 질질 싸겠지만 주은래는 보통 사람이 아니었다.

“이것으로 제 일에 대한 실패의 책임을 완수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쁘군요. 뭐하십니까? 어서 총구를 당기라는 신호를 보내지 않고.”

주은래가 상당히 담담하게 스탈린에게 말하자 스탈린은 ‘끄응’ 침음을 흘리며 이내 손사레를 친다. 그러자 소련 호위대가 총구를 다시 내리며 제자리로 돌아간다. 스탈린이 보기에 주은래가 죽음을 무릅쓰고 여기에 찾아왔다는 말이 거짓으로 판단되지 않았다.

“쯧. 별반 쓸모없는 사람이라면 그냥 방아쇠를 당겼을 것을.”

“저도 가치가 있는 사람입니다.”

“그래. 좋아. 한 번 자네 의견에 넘어갔다고 치자고.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하면 되겠지?”

“아주 간단합니다. 만약 미군과 남한군이 압록강, 두만강을 넘어 진격한다면 소련의 입장에서 세계대전을 불사하겠다고 선언하는 것입니다. 더욱이 핵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겠다는 말을 한다면 더더욱 효과적이지 않겠습니까?”

스탈린은 그 말에 흠칫 놀라며 주은래에게 묻는다.

“그 소리가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알고 있는가?”

“전 이판사판입니다. 이 일이 성공 하는가? 아니면 실패 하는가?에 따라 제 목숨이 결정되는 일입니다.”

“허참 개인 목숨을 사용해 세계의 운명을 결정지으려 하는군.”

“중공 없으면 제 삶도 의미가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스탈린은 그 말에 흐흐흐 웃으면서 한 마디 말한다.

“그럼 이러면 어떻게 될까? 난 솔직히 자네들이 약해졌으면 좋겠어. 통제가 가능하게끔 말이지. 만주를 통째로 진격하게 하지는 못해도 길림성 정도는 미국 세력권에 포섭된다고 한다면 우리 소련에게 그리 해를 볼 것은 없는데 말이지.”

“으음...”

만약 길림성이 적의 손에 넘어갔다고 하여도 소련 측에서는 아주 작은 해만을 남긴다. 왜냐하면 소련과 만주의 국경 대부분이 흑룡강성과 내몽골 자치구의 경계선이었기 때문이다. 길림성의 경계 역시 소련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 있지만 흑룡강성의 경계보다는 1/20만큼 정도의 길이의 경계였다. 스탈린이 그런 부분을 치고 나가자 주은래의 얼굴은 굳어진다.

“자네 얼굴 참으로 보기 좋군. 그럼 한 번 반박해보게나. 길림성을 그 쪽에 내줄 각오를 한다면 나 역시 자네 말을 들어줄 용의는 있어. 혹여나 이번 선언으로 세계대전이 일어난다 하여도 감당할 용의는 있지.”

“......”

“뭐 지금 결정하라는 말은 아니야. 나중에 결정해도 늦지는 않겠지. 하지만 결정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자네가 악몽처럼 생각하는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길어질 것이 분명하겠지. 아마 문경에서 20만이라는 군대를 며칠 만에 잃어버리고, 이번에도 춘천이라는 곳에서도 수십만이라는 인명을 잃어버렸다는 소식이 들렸네. 내가 알기로는 한반도에서 무려 100만 명이라는 병사의 손실을 봤다는 소문이 들리는군. 물론 우리 소련이 잃은 3000만 명에 비해서는 약 1/30 정도 되지 않은 규모이기는 하지만 뭐. 시간이 지나갈수록 그 규모에 가까워지겠지. 후후후.”

스탈린의 말에 주은래는 ‘끄응’ 침음을 흘리며 그를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동시에 그에 대한 원망감이 들었다. 그저 자신의 통제에 따르지 않는다고 해서 우리 중공의 영역을 줄이겠다고 하니 말이다.

“뭐 다음에 이야기를 하지. 내가 부를 때까지는 천천히 검토해볼 시간을 줄 것이네. 아 참. 재밌는 물건이 있는데 말이야.”

스탈린은 이내 무슨 기기를 꺼내들었다. 주은래가 이 물건을 살펴보니 아주 작은 무전기처럼 생겼다. 주은래가 호기심을 느끼며 그 물건의 정체에 대해 궁금하다는 눈빛을 보내자 스탈린은 웃으며 말한다.

“한반도에 전쟁을 치른다면서 이 물건에 대한 정체를 궁금해하는군.”

“그건...”

“미국 쪽에서는 이걸 셀폰이라고 부르더군. 남한 쪽에서는 이걸 핸드폰이라고 부른다네. 알고는 있겠지만 전화기야. 손에 들고 다닐 수 있는 무선 전화기 말이지.”

그 말에 주은래는 상당히 깜짝 놀라며 스탈린을 쳐다본다.

“쯧. 이 것에 대한 소문도 못 들어봤나?”

“듣기는 했습니다만... 실존을 했다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이런 것을 남한군 장교들에게 뿌린다는 말을 들었던 것 같더군. 간간히 미군 지휘관들에게 넘긴다는 말도 나오고 있어. 미군에 투입된 간첩을 통해 겨우 입수했지.”

“예에?! 그렇다면...”

“통신의 진보는 군대의 효율을 높이지. 이 것을 통해 효율의 지휘가 높아지겠고, 역시... 그는 대단하다고 생각되는군.”

“이걸 개발한 인물에 대해서 잘 알고 있습니까?”

“자네도 잘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되는데. 그. 바로 ‘송’이라는 사람이지.”

순간 주은래의 얼굴은 굳어진다. 스탈린이 말한 ‘송’이라는 사람은 바로 송감연 박사였다. 그가 이 핸드폰을 발명했다고 생각하니 설득이 되었다. 이미 미국 측이나 소련 측에서도 그를 포섭하려고 기를 쓰고 있지 않은가? 북한 측에서 그를 납치하려고 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다.

“그런 인물들이 있는 나라에 전쟁을 건 것이지. 또 저번에 우리 측 카츄샤(스탈린 오르간이라 별명이 붙인 현대 다연장로켓)를 밀수했다는 황당한 말을 하지 않았나? 그런데 알고 보니 그 것 역시 송이 만들었다고 하더군. 허참 대단한 인간이야. 그런 귀중한 인간을 우리 소련에 일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데 말이야.”

“으으으음...”

“그에 대한 이야기는 그만두는 것이 적당하겠군. 일단 이것으로 한반도 전쟁이 지지부진하다는 이유가 조금 풀리지 않았는가?”

“......”

“아직 생각의 시간이 필요해 보이는군. 이걸 가지고 가게나. 숙소에서도 통화는 될 거야. 이 것을 제조할 기술이 없어서 만들지만 중계기 기술은 어느정도 가능하니 말이야.”

스탈린이 핸드폰을 건네주자 주은래는 그걸 받고는 한숨을 내뱉은 뒤 이내 일어서서 스탈린에게 꾸벅 고개를 숙이며 말한다.

“그럼 부르실 때까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그렇게 말한 주은래는 곧 방 밖으로 발걸음을 향한다. 아까까지만 하여도 주은래의 머리에 총구를 가져다댄 소련 호위병은 주은래를 흘깃 쳐다보다 이내 제 일을 다 한다. 주은래가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자 스탈린은 성질이 난다는 듯 책상을 탕 친다.

“빌어먹을 중국 녀석. 한 치도 물러서지 않으려고 하는군.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손해 보는 것은 너희들이다. 하하하하하.”

스탈린은 이참에 적당하게 중공의 힘을 빼놓기 위해 결심한 모양이다. 결과적으로 주은래의 체류가 길어졌다.

같은 시각, 어느 상공의 헬기 안, 헬기 중앙에 마련된 원형 탁자를 중심으로 자리를 잡고, 이 대통령과 그의 비서들이 회의를 하고 있었다. 이 대통령은 비서실장 윤치영을 바라보며 한 마디 말한다.

“그래. 서울시장은 현재 서울에 내려와 한창 복구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한다 이 말인가?”

윤치영은 그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다.

“예. 그렇습니다. 지금은 시민들을 모아 일단 필요한 곳에 투입시켜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그 대답에 이 대통령은 혀를 차며 한 마디 대답한다.

“만송(이기붕의 호) 그 친구, 전쟁이 터져서 참으로 고생이 많아.”

“각하만큼 큰 고생을 하시는 분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윤치영이 그렇게 말하자 이 대통령은 빙긋 웃으며 대답한다.

“그렇군. 그런데 우리가 가는 곳이 그 문경이라고 했던가?”

그 말에 윤치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다.

“예. 현재 국군 의무사령부가 문경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만 명 규모의 환자들을 입원시킬 수 있는 장소가 현재의 동현대학교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이 대통령은 혀를 차며 한 마디 말한다.

“쯧쯧. 학생들을 위한 배움의 장이 어느새 삶을 위해 비명을 지르는 우리 아들들의 장소가 되어버렸군.”

“그건 아닙니다만.”

“뭐? 아냐? 진짜로?”

“원래 동현대학교는 수 만명의 환자를 동시에 입원시킬 수 있는 규모로 의학 시설부를 설립하였습니다.”

“허참. 그 곳은 돈이 썩어 넘치는군.”

“이참에 그 대학의 애산재단에 복구사업으로 돈을 대시라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그 재단의 관계자가 길남효라고 들었는데. 지금도 재단 자체가 자신들의 자금을 이용해 피난민들을 위해 피난촌을 건설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거기다 지금도 우리들에게 정치자금을 보내잖아? 그 쪽을 쥐어짜려다 완전히 한정당에 마음이 넘어가면 자넨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

“아. 실언하였습니다.”

“적어도 상황을 봐서 그들에게 요구를 하는 것이 좋아. 지금 이런 시국에 괜한 요구를 하는 것은 나 역시 아니라고 생각 되는군. 지금 국군 의무사령부 사령관을 만나러 지금 이 헬기에 탑승하고 있지 않나?”

윤치영은 그 말에 식은땀을 흘린다. 문경에 가는 이유는 사실 이번 전쟁에 부상당한 민간인이나 군인들이 동현대학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대통령은 자신의 이미지를 좋게 하려고 직접 측근들을 이끌고, 국군 의무사령부를 향하는 것이다. 기자들에게 국군 부상자들을 위무하는 대통령이라는 사진을 남기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헬기는 상공을 향해 날아간다. 그리고 순항속도가 450km/h이니 이 대통령 일행은 임시수도 부산에서 한창 재건사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문경에 금방 도착할 수 있었다.

============================ 작품 후기 ============================

소련 : 넌 이 새끼야 내 말을 안 듣고 쇼하다 내 응딩이 붙잡고, 이 지랄을 하냐? 좆까. 네 부탁을 이루려면 길림성을 내놓던가? 아니면 좆되던가 선택해라. (이 씨발놈. 기 좀 죽이려면 약화시키던가 해야지.)

중공 : 으으으으. 씨바아아아알... 어떻하지? 아 진짜 어떻하지?(아오. 미치겠네. 이 씨발 불곰국 새끼. 그냥 공식선상에 나서서 선언하면 될 거 가지고 존나게 갑질하네. 씨발놈. 어디 잘 돼나 두고보자고.)

소련과 중국의 대화를 이 것으로 요약했습니다. 이 때 당시만 하더라도 스탈린은 중공의 모택동을 싫어했다는 말이 있습니다. 중공을 약화시킬 좋은 기회를 놓칠리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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