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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지옥의 한반도
자동차 뒷좌석에 머리를 기댄 병윤이 허탈한 한숨을 쉬고는 한 마디 대답한다.
“뭐. 인생이라는 것이 그런 것 아니겠어?”
“전 장교님만큼 세상을 겪지 못해서 알 수가 없네요.”
“너도 꽤 삶을 살다보면 알게 될 거야. 뭐 지금도 너 역시 인생의 격변기를 겪고 있지 않냐?”
주민식은 그 물음에 쓴 웃음을 짓는다.
“예. 그렇지요. 다른 사람들은 죽는가 사는가 공포에 질리면서 자신을 죽이려 돌격하는 사람들의 목숨을 취해야하는데 말이죠.”
“그거 상당히 좆같은 거야.”
병윤은 그 말을 하고선 씁쓸한 웃음을 짓는다. 병윤 자신이 처음 살인을 했던 시기는 바로 누나를 찾기 위해서 상해까지 찾아가다 이내 남경대학살이 벌어진 그 시점의 일이었다. 자신들을 발견하고, 자신들을 죽이려 드는 일본군인들을 보고선 순순히 죽을 수 없어서 저항감에 의해 그들을 죽였다고 하지만 살인은 살인이었기 때문이다.
“예. 잘 알겠습니다. 장교님. 그런데. 한 가지 궁금한 것이 있는데. 도대체 어디로 가는 것입니까?”
“아. 말을 안 해줬어?”
“예. 그냥 차에 탑승하고는 어디론가 가고 있다는 느낌만 들었습니다.”
병윤은 그 말에 별 거 아니라는 표정을 짓고선 간단하게 대답한다.
“별 거 아니야. 그냥 큰 형을 만나뵈려고 말이야.”
“장교님의 큰 형이라고 한다면...”
병윤의 작은 형 병주를 만나본 기억이 있던 주민식은 놀란 표정을 짓고선 이내 병윤을 바라보며 한 마디 말을 붙인다.
“저... 그 큰 형님이시라는 분은...”
“목소리가 왜 이렇게 떨고 난리야? 내 작은 형님처럼 그렇게 계급이 높지 않으니 걱정은 하지마.”
“그래도... 장교님보다는 더 대단한 것 아닙니까?”
“뭐 그렇겠지.”
병윤은 이내 피식 웃고는 시선을 돌려 창가 너머 경치를 지켜본다. 병윤의 반응에 주민식은 얼이 빠져 생각에 잠긴다.
‘장교님의 큰 형이라고 한다면.’
주민식은 병윤을 포함한 형제들이 꽤 유명인사라는 사실을 기억했다. 그 중 큰 형이라고 한다면. 딱 그게 떠올랐다.
‘아 맞다. 그 사람 의사였지. 그러니까 재생치료... 헉.’
병재의 명성을 떠올린 주민식은 자동적으로 몸이 떨려온다. 사실 해방이 되고 나서 꽤 많은 것이 변화한 것이 눈에 보였다. 가장 큰 것은 바로 마을에 간혹 가다 존재했던 신체 불구자들이 사라졌다는 사실이었다. 주민식이 살고 있는 마을 외딴 곳에 사고로 인해 팔 다리 하나가 없어진 사람들이 존재했다.
그들은 마을사람들에게 잘 알리지 않고, 살아오다 해방이 되고 1년이 지나자 적극적으로 마을 분위기에 동참을 했었는데, 그 것이 알고 보니 신체 재생 치료 기술이 확립되었다는 소식이 들리자 곧바로 재생 치료를 할 수 있는 병원에 찾아가 치료를 받았다는 것이다.
마을사람들에게 겉으로는 몸이 불편한 자, 속으로는 병신이라는 소리를 듣고 왔던 그 사람들이 겉보기에 건강한 모습을 되찾는 모습에 조용했던 마을 역시 깜짝 놀라기 그지없었다. 평생을 불편 속에서 살아야 했던 사람들이 치료를 받고, 양지에 나서는 모습을 바라본 주민식은 신기할 따름이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을 치료해준 분이 신문에서나 TV에서 화자 되는 길병재라는 의사 덕분이라는 것도 잘 알게 되었다.
치료를 받은 사람들의 평을 들어보면 뭐 뻔히 볼 수 있는데, 하기야 자신들을 양지로 끌어올린 사람이니 그에 대한 무한한 찬양은 그 사람들이 쓰는 말투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깔리니 말이다. 그런데 그 사람을 직접 만난다는 생각이 주민식은 꽤 긴장이 되었다. 주민식은 가볍게 병윤에게 한 마디 말한다.
“그런데 장교님도 그렇지만 장교님의 형분들 역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병윤은 그 말에 피식 웃고는 대답한다.
“그저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뿐이야.”
“사실 제 마을에서는...”
주민식은 아까 생각했던 신체 불구자에 대한 이야기를 병윤에게 털어 놓았고, 병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주민식의 말을 기울였다. 그럴 동안에 차량은 목적지를 향해 달려 나갔다.
동현 대학교 주차장, 운전기사가 차량을 주차하고 난 뒤 뒷좌석에 앉아 있는 병윤을 향해 가볍게 이야기한다.
“저 회장님. 목적지에 다 도착했습니다.”
병윤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대답한다.
“알겠습니다. 임 기사께서는 제가 연락을 할 때까지 알아서 휴식을 취하면 감사하겠습니다.”
“예. 알겠습니다.”
그렇게 차량에 내린 병윤과 주민식은 이내 대학 부지 안으로 걸어가기 시작한다. 이미 그 곳에는 자신들과 같이 군복으로 차려입은 군인들의 모습이 쉽게 눈에 보였고, 또 전쟁터에서 부상을 당한 국군 병사, 유엔군 소속 병사, 그리고 민간인들의 모습이 보였다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주민식의 눈에 띈 것은 거대한 크기의 건물들이었는데, 마치 공원과 조화된 그 모습에 주민식은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병윤은 주민식의 그런 모습에 그의 어깨를 툭툭 치고는 한 마디 말한다.
“어여. 가자고.”
“아... 예... 저 그런데. 여기가 대학이라는 곳입니까?”
“대학 처음 들어봤어?”
“들어보기는 했습니다. 다만 이렇게 직접 방문한 적은 처음이라서...”
“그래? 너 학교를 다녀본 적은 있어?”
병윤의 물음에 주민식은 부끄럽다는 표정을 지으며 대답한다.
“저 그게... 사실은... 해방 전에는 아버지 일을 도우며 살다가...”
병윤은 그 대답에 피식 미소를 지으며 대답한다.
“그게 그리 부끄러운 일이야? 어차피 나 역시 학교도 다녀본 적이 없던 사람이야. 그건 지금 찾아뵐 큰 형님도 마찬가지고 말이야.”
“끙. 그건 그렇습니다.”
“인생이라는 것은 꼭 정해진 길로 가는 것은 아니잖아. 다른 방법을 통해 학교에서 배우는 것 못지않게 원하는 지식들과 기술들을 쌓는 방법은 따로 있어.”
주민식은 그 말에 흥미를 끄는지 병윤에게 집중하며 한 마디 말한다.
“그게 정말입니까?”
“제대로 된 방법이 아닐지라도 교육이라는 것 자체가 지식을 배운다는 것에 있지 않겠어? 주위에 배울 것은 많아. 나 역시 어릴 때, 아예 대장간에 들어가 금속을 다루는 기술부터 차근차근 배웠는데 뭘.”
“그런데 그 소리를 좀 들으면 왠지 찬양 조 같은 그런 느낌이 듭니다.”
“내가 겪은 인생 경험이니 하는 소리야. 그리고 지난 과거를 후회하되 앞으로 더 잘하면 되지 않겠어?”
“예. 예.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 대학은 누가 지었습니까?”
병윤은 피식 웃으면서 대답한다.
“이 대학? 네가 지겹다고 여겨지는 찬양 조 중 하나이겠지만 내가 가진 회사에서 건설 분야를 담당하는 회사가 있어. 거기서 3년 동안 지은 거야.”
“예? 정말입니까?”
“그럼 거짓말을 하겠어? 사업가라는 사람이 돈만 벌면 쓰나? 이렇게 이런 건물을 지으면서 국가와 사회에 환원하는 것도 있어야 다음이 있는 거지.”
병윤의 말에 주민식은 ‘아 그렇구나.’라는 느낌만 받았다. 그렇게 두 사람이 이야기를 하는 동안에도 목적지를 향해 걸어간다. 두 사람은 대학병원 건물에 들어가 복도를 통해 걷고, 마지막으로 어느 방문 앞에 섰다. 그런데 먼저 찾아온 손님이 있었다. 바로 예닐곱 살이 되는 어린 꼬마 남자아이였다. 그 아이의 손을 잡은 굳은살이 박힌 손을 지닌 한 중년 여성이 병윤과 주민식을 바라보고는 한 마디 묻는다.
“두 사람은 혹시 여기에 어떻게 오셨나요?”
병윤은 그 말에 사람 좋아 보이는 미소를 띤 채 대답한다.
“당연히 이 방 안에 있는 사람을 찾아가려고 하는 거죠. 그런데 아주머니께서는 여기에 어쩐 일로.”
그 말에 중년 여성은 기쁜 얼굴로 호호 웃으면서 말을 튼다.
“이 아이 보이시나요? 휴우. 우리 아이 병에 걸려서 천당으로 갈까 엄청 고심했는데, 여기 계시는 선생님 덕분에 우리 아이 이렇게 건강하게 돌아와서 그래요. 그래서 감사하다는 마음을 가지고 한 번 찾아가 뵙는 거예요.”
병윤은 그 말에 기뻐하는 얼굴을 짓고는 고개를 끄덕인다.
“하하. 그러셨습니까? 그것 참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병윤은 그렇게 말하고는 까까머리인 남자아이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그렇게 두 사람이 대화를 할 동안 문이 벌컥 열리며 군복에 의사 가운을 쓴 사람이 문틈에 서서 문 앞에 있는 사람들을 지켜본다.
“응? 병윤이 넌 왜 여기에 있냐? 문 앞에 갑작스럽게 소란스러워서 문을 열었더니...”
병윤의 큰 형 병재는 중년 여성, 그 여성의 손을 붙잡고 있는 남자아이를 발견하자 눈을 껌뻑이며 이내 그 여성에게 다가가 말을 튼다.
“저 기명이의 어머니 되시는 분이군요.”
그 말에 중년여성은 병재에게 고개를 조아리며 한 마디 말한다.
“이번에 기명이를 치료해준 것에 대해서 너무 고마워서 이렇게 직접 찾아가 뵈었습니다. 우리 기명이를 살려주신 것에 대해서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병재는 그 말에 싱긋 웃으며 중년 여성에게 말한다.
“의사로써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그래. 기명아. 이제 아픈 곳은 없니?”
병재가 싱긋 웃으며 남자아이에게 묻자 남자아이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한다.
“아픈 곳 없어요. 의사 아저씨.”
‘아저씨’라는 단어가 조금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기명이라 불리는 남자아이의 건강한 모습에 병재는 만족스런 표정을 짓고는 대답한다.
“우리 기명이 다음부터는 아프면 안 돼. 아프면 네 옆에 계시는 어머니께서 슬퍼하신단다. 알았지?”
기명이라 불리는 남자아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다.
“예. 의사 아저씨!”
그 때, 중년 여성이 병재의 손을 붙잡고, 이내 어느 한 물건을 건넨다.
“죽을 뻔한 제 아이를 치료해주었는데, 이대로 사례 없이 그대로 보낸다는 것이 마음이 아파서 찾아왔습니다.”
그 말에 병재는 손사레를 하고선 대답한다.
“그 무슨 말씀입니까? 의사가 아픈 사람을 보면 치료하는 것이 당연한 의무입니다. 그리고 저 대가를 바라고, 치료를 해주는 사람이 아닙니다. 제 살림은 넉넉하니 사례로 드릴 물건에 대해선 아주머니가 챙기면 좋겠습니다.”
병재의 대답에 중년 여성은 잠시 망설였지만 이내 억지로 병재의 손아귀에 건네준다. 병재는 그 손을 뿌리치려고 했지만 살펴보니, 중년 여성이 건넨 것은 따뜻하게 삶은 옥수수였다. 병재는 그 선물들을 보자 이건 뿌려쳐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고, 이내 중년 여성에게 한 마디 말한다.
“음. 금전적인 것이라면 무조건 안 되겠지만 하하. 이 것 참 너무 무르는 것도 무례하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건 잘 먹도록 하겠습니다. 그래도 기명이가 건강한 모습을 보니 저 역시 기분이 좋군요.”
병재의 빠르게 바꾼 태도에 중년 여성은 호호 웃으며 대답한다.
“기명이를 치료해준 것으로 이 것밖에 하지 못해서 죄송하지만 가진 것이 그나마 이 것밖에 없어서 그렇습니다. 다음에는...”
“다음은 없습니다. 저 그렇게 없이 사는 사람은 아닙니다. 이 것으로 기명이를 치료해준 대가를 마무리하고는 다음부터는 기명이를 포함한 가족들을 돌봐달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게 제가 바라고 있는 것이고, 기명이도 바라고 있을 것입니다.”
중년 여성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병재에게 대답한다.
“알겠어요. 의사 선생님. 우리 기명이를 치료해준 것에 대해서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중년 여성은 남자아이의 손을 붙잡고, 병재에게 여러 번 감사의 인사를 취하고는 떠나간다. 그 두 사람의 모습이 사라지자 병재는 비로서 병윤과 주민식에게 시선을 둘 수 있었다.
“병윤이 넌 온다는 소리가 없었는데, 왜 갑자기 여기에 온 거냐?”
병윤은 그 말에 여유로운 태도를 보이며 대답한다.
“후훗. 그래서 서운하셨습니까?”
“그건 아니지만 하여튼 이렇게 나를 직접 찾아와주니 고맙구나. 그런데 옆에 선 사람은?”
병재가 주민식에 대해 묻자 병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주민식에 대해 소개한다.
“아시다시피 제가 군수 장교 직을 수행하잖아요. 이 녀석은 저를 따라 다니며 온갖 일을 도맡아 합니다.”
“아 그래? 당번병 같은 거구나?”
“비유하자면 그런 거죠. 이번에 같이 일정을 맞춰서 휴가를 간 겁니다.”
“아 그래? 그런데 이렇게 서서 대화를 하기에는 조금 그렇네. 일단 들어와서 이야기를 하자꾸나.”
“예. 알겠습니다.”
병윤과 주민식은 병재의 방 안으로 들어갔고, 주민식은 병재의 방 안을 살필 수 있었다. 방 안은 창가에 화분들과 장식품들이 조화롭게 있었지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벽을 책장으로 도배하다시피 하고, 그 책장 안에 책들이 빼곡히 있다는 점이다. 그 책의 표지와 알파벳을 볼 때, 한눈에 보기 어려운 장서라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였다.
주민식은 이 방을 살펴보면 마치 오랜 지식을 연구하는 학자의 방이 이러하다라고 여겼다. 소파에 앉은 세 사람은 이내 입을 열기 시작한다. 병윤은 역시 라는 표정으로 병재를 바라보며 입을 연다.
“저 아주머니처럼 가끔가다 이렇게 감사인사를 하는 사람들이 있네요.”
“간혹 가다 있는 편이지. 그나마 감사인사를 하는 경우가 다행이지만 이렇게 물건을 주는 경우는 곤란하지.”
“하기야. 남들 눈과 귀에는 없는 사람들의 등골을 빼먹었다는 말이 들릴 수 있으니 말이에요.”
병윤의 말에 주민식은 ‘설마’라는 표정을 지으며 한 마디 말한다.
“그건 너무 야박한 것 아닙니까?”
“야박? 그게 당연한 시선이야. 사람들이 다 착하게 사는 것 같아?”
“그건...”
“애초에 오해를 불러올 소지를 차단하는 것이 좋아. 아까 너도 봤듯이 그 아주머니의 모습을 살필 때, 어떤 모습이었어?”
“아. 무슨 말을 하는지 알겠습니다. 제 3자의 눈에는 치료를 목적으로 등골을 빼먹는 다고 선동할 수 있다는 것입니까?”
“그래. 질투와 시기의 시선을 지닌 사람들이 그런 소문을 잘 내지.”
“끙. 그렇게 말을 들으니 왠지 이 세상이 더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병윤에게 이리 편안히 이야기하는 주민식을 보자 병재는 신기하다는 눈빛으로 주민식을 쳐다보고는 이내 그에게 한 마디 덧붙인다.
“그게 현실이라는 것이지. 그런데 조금 신기한 걸. 병윤이 애초에 타인에게 이렇게 사이를 가깝게 허락한 사람이었나 하고는...”
병윤은 그 말에 피식 웃으며 이렇게 대답한다.
“딱 보기에 제 동생 같이 보여서 그렇습니다. 안 그래?”
“그건...”
“어쭈? 이럴 때, 병윤 형님이 역시 최고시죠 라고 대답해야지.”
병재는 그들의 대화에 하하 웃으면서 이렇게 말한다.
“거참 보기 좋구나. 난 머리가 큰 두 남동생이 있어서 복잡한 생각이 드는데.”
병윤은 그 말에 ‘뭔 뚱딴지같은 소리냐?’라는 시선으로 병재를 바라본다.
============================ 작품 후기 ============================
흠흠. 국민방위군 관련 이야기를 끝내고, 다음은 어떻게 이야기를 추진하는 가?에 대해 상당히 고심이 많습니다. 1951년에 맞는 주제가 뭐 뭐 있을까요? 이 것을 파면 좋겠다는 여러분들의 제안에 귀를 기울이고 싶네요.
아참, 박출환 관련해서는 아직 끝낼 생각은 없습니다. 박출환은 주인공들에게 마치 시즌제 보스 같은 느낌으로 가야 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