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등급인생-607화 (607/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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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지옥의 한반도

하늘을 빙빙 돌고 있는 헬기 안, 주미혜는 창가 너머 보이는 풍경이 평상시 보는 풍경보다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현재 헬기의 고도는 약 1000m 가량 되었는데, 거기서 보는 풍경은 주미혜에게 있어서 놀랍게 만들기 충분했다. 그건 미혜 따라 헬기에 탑승한 아이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아이들은 ‘우와’ 소리를 내며 헬기 밖 풍경에 감탄했다.

병윤이 말했던 대로 헬기는 1시간 동안 움직이더니 이내 마을 주위 평평한 언덕에 천천히 이륙했다. 높이 보던 풍경이 평상시 보던 풍경으로 점차 변하는 광경은 헬기를 탄 미혜와 아이들에게 큰 감명을 줬다. 미혜는 병윤을 바라보며 ‘헤’ 소리를 내면서 한 마디 묻는다.

“그런데 형님은 이런 광경을 매번 보는 거야?”

“그렇지. 앉아서 일을 하는 것보다 어딘가로 돌아다닐 때가 많으니 말이야.”

“마을 밖 풍경은 처음이다. 형은 농사는 안 짖나?”

“농사를 지었으면 헬기를 통해 여러 곳을 돌아다니겠어?”

병윤의 설의적인 대답에 미혜는 ‘흠’ 소리를 내며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 농사일을 한다면 이런 물건이 필요할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미혜의 호기심은 여기서 끝이 나지 않았다.

“형. 세상은 어떤 거야?”

병윤은 그 물음에 잠시 멈칫하고는 곰곰이 생각하다 어렵게 대답한다.

“글쎄. 대답하기 어렵네.”

미혜는 그 대답에 갸우뚱거리며 이내 한 가지 질문을 던진다.

“그건 왜?”

병윤은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미혜의 모습에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잠시 홍조를 띈 얼굴을 하지만 이내 냉정을 되찾고, 대답한다.

“내가 바라보는 세상과 다른 사람이 바라보는 세상은 다르거든. 뭐 예시로 든다면 바다는 봤어?”

미혜는 그 말에 잠시 생각하다 이내 병윤에게 대답한다.

“본 적 있어. 직접 보지 않아도 마을에 설치된 TV에서 말이지.”

병윤은 그 말에 속으로 생각한다.

‘여기에도 TV가 있기는 있었구나.’

병윤은 주민식과 같이 마을을 돌아다니다 태양 전지가 설치된 것을 보고, ‘여기에도 전기를 이용하는구나.’ 라고 짐작을 했었다. 전기를 이용할 수 있다면 다음에 하는 것은 밤을 훤히 밝힐 수 있는 전구를 이용했고, 라디오, 냉장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TV를 마을 사람들끼리 공동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건 꽤 시골이라 할 수 있는 곳에서 볼 수 있는 한 가지 현상이기도 했다. 얼핏 보면 유행에 가깝다고 볼 수 있었다.

해방이 이루어지고 난 뒤, 일본인 지배층만이 애용하는 문명의 이기를 즐기고자 하는 한국인들의 욕구는 끊임없이 생겨났다. 해방 전에는 이런 물건들은 일본인들과 돈 있는 사람들만 이용할 수 있다는 신분제적인 생각 때문에 그런 욕구를 애써 억눌렀지만 해방이 되자 그런 장애물이 사라졌다. 동시에 해방이 되면서 동협 그룹에서 생산되는 태양 전지는 한국인들의 전기 이용 욕구에 발판이 되었다.

장소 불문하고, 어디서든 전기를 생산하는 태양 전지의 존재는 금세 도시와 마을을 가리지 않고, 애용되기 시작했다. 군정 시기에도 현 정부의 전신인 임시정부에서도 재정을 태양 전지 판매로 메울 생각이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군정에 파견된 미군과 영국군, 중국군 등 외국군인들이 기존 환경과 동떨어진 오지에 복무한다는 불만도 태양 전지의 전파에 한 몫 했다.

자신들이 복무할 때는 라디오는 물론이고, 위생시설, 각종 이기들을 이용할 수 있는데, 그런 기반이 빈약한 한반도에서 복무한다는 것에 불만이 생겼기 때문이다. 특히 전기를 잘 이용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불만을 키웠다. 그리고 그런 불만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한국인들이 문명의 이기를 이용하고자 하는 욕구에 자극을 받았고, 결과적으로 유행이 생겨난 것이다.

어찌 보면 필연적이라고 할 수 있는 결과물이었다. 여기에 TV가 설치되었다는 말은 다시 말해서 여기 사람들이 TV를 통해 세상일을 접한다는 말과 동일했다. 병윤은 조금 의외의 시선으로 미혜를 바라보며 이렇게 말한다.

“그래? 그렇다면 바다는 직접 본 적이 있어?”

“그건. 아니야.”

“좋아. 그럼 바닷가에서 일을 하는 어부에 대해서 본 적이나 들은 적이 있어?”

“TV에서 보기는 했는데...”

“그래? 그럼 그 사람들이 바라보는 세상은 어떨까?”

미혜는 그 말에 ‘아’ 하고는 병윤이 말하고자 하는 뜻을 알 수 있었다. 사람은 자라난 환경에 따라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그리고 가치관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병윤은 미혜를 바라보고는 이렇게 말한다.

“역으로 물을게. 미혜 넌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어?”

미혜는 그 말에 흠칫 놀라다 이내 짜증을 조금 내며 대답한다.

“아니. 그 것을 내가 어떻게 알아? 형이 나보다 세상에 대해 밝으니까 내가 물어본 것 아니겠어?”

병윤은 그 물음에 피식 웃고는 대답한다.

“그 질문에 대해서 내가 바라본 세상을 이야기할 수는 있어. 하지만 그 것을 오로지 자신의 것으로 가지는 것은 미혜 네가 할 일이야.”

미혜는 그 대답에 ‘끙’ 침음을 흘리며 병윤을 모르겠다는 시선으로 바라본다. 그 때, 마을에 사는 아이들이 병윤에게 달려들었다.

“형. 형. 진짜 엄청나. 엄청나!”

“아저씨가 바라보는 세상은 이런 거구나!”

“우우. 좋겠다. 매번 그런 세상을 바라볼 수 있으니 말이야!”

“아저씨는 다른 곳에 가본 적 있어?”

자신에게 쏟아지는 아이들의 질문에 병윤은 속으로 한숨을 내쉬며 일일이 아이들의 질문에 대답을 해줬다. 미혜는 그런 병윤을 바라보며 이렇게 생각한다.

‘하여튼 편안해 보이는 형이야.’

마을에서 자랄 때, 미혜는 또래 여자들보다 남정네들이랑 같이 지내며 자랐다. 자신의 위로 세 명이 있는 자신의 오빠들의 영향도 있겠지만 미혜의 중성적인 외모와 성격도 한몫 했다. 병윤은 간신히 아이들을 달랜 뒤에 떠나보내고, 이내 미혜랑 같이 발걸음을 옮기며 이야기를 나눈다. 병윤은 미혜의 질문에 일일이 대답해주면서도 자신이 살아온 세상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줬다.

평생 시골에서 자란 미혜에게 있어서 병윤은 자신의 셋째 오빠인 주민식보다 상당히 유식한 형이 되었다. 마을에 사는 남정네들보다 훨씬 유식한 그런 남자로 봤다. 미혜는 걸음을 옮기다 병윤에게 엉뚱한 질문을 던진다.

“그런데 형. 아까 그 헬기를 타고, 꿩이나 노루를 잡을 수 있을까?”

병윤은 그 말에 ‘음’ 생각을 하다 이내 이렇게 대답한다.

“잡을 수는 있겠지.”

“그 말은 뭔가 아리송한데?”

“가능은 해도 하기는 힘들다는 거야.”

“그래?”

“그런데 그건 왜 묻는 거야?”

“위에서 총이나 화살을 쏘면 사냥감을 쉽게 잡을 수 있잖아. 안 그래?”

미혜의 말에 병윤은 피식 웃는다.

‘무장헬기에 대해서 말을 하는군.’

물론 미혜의 생각은 이미 예전에 이뤄졌다. 다만 그 것의 용도를 사냥이 아닌 전쟁으로 이용하고 있지만 말이다. 미혜는 뭐가 그리 즐거운지 헬기 창가에 엽총으로 사냥감을 잡고 싶다는 말을 매번 해댄다. 병윤은 그런 미혜를 홍조를 띄며 쳐다보고는 속으로 이런 생각을 한다.

‘끙. 이러다 상사병 걸리겠네.’

미혜의 매력에 단단히 빠진 병윤이었다. 미모의 진세연을 비서실장으로 두면서 그녀를 이성으로 생각하지 않았는데, 병윤은 오히려 미혜를 이성으로 생각하고, 그녀에게 빠져들었다. 정말이지 멋모를 현상이었다. 아마 그 도깨비 같은 것이 병윤의 심정을 알고 있다면 병윤의 눈앞에 이런 것을 남길지도 몰랐다.

-당신은 상사병에 걸렸습니다. 당신이 좋아하는 사람과 같이 있지 못하면 당신의 수명은 줄어들 위험이 생깁니다.-

물론 그런 것은 지금 떠오르지 않지만 현재 병윤의 마음은 그러했다. 그리고 속으로 병윤은 작게나마 결심한다.

‘그래. 매번 휴가를 나올 때마다 민식이랑 같이 가야겠다.’

그냥 자신을 따라다니는 민식을 위해 같이 휴가를 간 병윤의 마음에게서 미혜의 존재가 무럭무럭 자라났다. 아마 다음 번 휴가는 민식 때문이 아니라 미혜 떄문에 이 쪽으로 갈지도 모르겠다.

한편, 같은 시각 병재는 눈앞에 선 남성을 보고, 반가워했다. 거기에는 미군 복장을 갖춘 한 사람이 있었는데, 병재는 이미 잘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병재는 그 사람에게 농담조로 한 마디 돌린다.

“퇴역했다면서 지금 다시 군에 복귀한 심정이 어떠십니까?”

그 말에 미군 복장을 한 40대 중반의 남성이 ‘끙’ 침음을 흘리며 대답한다.

“내가 원치 않은 방향이야. 이 곳 정부의 외국인 고문으로써 그냥저냥 지낼 줄 알았는데, 전쟁이 터지는 바람에 내가 다시 이 곳으로 복귀했잖아.”

사회부 보건국 행정 외국인 고문으로 있었던 에드워드 시렌은 전쟁이 터지고 난뒤, 미군이 이 땅에 진주하자마자 대전 도중 벗어 던졌던 군복을 다시 써야 했다. 그 이유는 한국의 실정에 밝으면서 더불어 의학행정에 대해 상당히 경험이 밝은 사람이 그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에드워드 시렌을 대체할 사람을 찾으면 분명히 있을 것이지만 한반도에 있는 미군으로썬 에드워드 시렌을 눈여겨 볼 수밖에 없었다.

그 이유야 상당히 간단했으니 에드워드 시렌을 대신할 사람을 찾기에는 시간과 돈이 든다는 것이다. 결국 미군은 시간과 비용을 위해 예비군이 된 에드워드 시렌을 다시 군에 복무시킨 것이다. 현재 에드워드 시렌은 유엔군 의무 관련 업무에 어느 책임자로 내정되었고, 또 한국의 의무사령부와 같이 협조하는 것도 있었다.

하지만 에드워드 시렌이 미군복을 입고, 병재를 찾아온 것은 처음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 전에 유엔군에 복무하며 병재를 만나기 쉽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라면 이유가 될 수 있었다.

병재는 에드워드 시렌을 방 안 소파에 앉혀놓고, 자신도 역시 그의 맞은편 소파에 앉으며 편히 이야기할 준비를 했다.

“끙. 사무소장님이랑 저랑 하여튼 힘들게 지내게 되겠군요.”

시렌은 그 말에 ‘끙’ 침음을 흘리며 이렇게 대답한다.

“평상시 유엔군에서 맡은 업무야 예전 대전 시기 업무랑 비슷해서 상관이 없지만 노인네를 이리 굴릴 줄은 생각도 못했어.”

병재는 그 말에 큭큭 웃으며 이렇게 대답한다.

“벌써부터 노인네라고 불리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흥. 군인 때에 이 나이는 노인네라 불릴 수 있지. 이 전쟁이 끝나자마자 당장 때려 칠 것이지만 말이야.”

“그거야 사무소장님 마음이겠죠. 요즘 가족들은 안녕하십니까?”

시렌은 그 말에 병재를 편안히 바라보며 대답한다.

“안녕하지. 이미 본국에서 지내고 있어. 뭐 전쟁이 끝나면 여기에 불러올 생각이기는 하지만 말이야.”

“사모님께서 절 원망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시렌은 그 말에 큭큭 웃으며 이렇게 대답한다.

“조금 사실이지. 나보고 매번 자네 때문에 그런 곳에 있어야 되냐고 매번 타박을 줘. 아이들은 몇 달에 한 번 씩 본다고 내 얼굴 까먹었다고 말을 하고 말이지.”

“끙. 그렇게 대답하니 제 양심이 찔립니다.”

“자네가 양심 찔릴 것이 어디에 있겠어? 내가 좋아서 여기에 있는 건데 뭐. 그건 감수할 사항이지. 한번 내 가족들에게 이 곳에 오는 것을 설득해보려고. 여기에 어느 정도 미국인들이 모여 거주하는 곳이 있으니 거기서 생활하면 딱이겠지.”

병윤은 그 말에 ‘허’ 소리를 내며 이렇게 말한다.

“이런 가난한 곳에 갈 미국인들이 있겠습니까?”

그 말에 시렌은 흠흠 거리며 이렇게 대답한다.

“글쎄? 여기가 과연 가난한 곳일까? 라는 생각은 접었으면 좋겠군. 사실 미국에서 이용하기 힘든 물건들을 여기서는 이용하기는 하잖아. 개인용 컴퓨터도 그렇고, 핸드폰도 그렇고. 또 집도 잘 지으면 그리 불편한 곳도 없고 말이야. 물론 아이들이 우리들을 보자마자 초콜릿을 달라는 것은 감수해야지.”

“아. 그런 면이 있기는 하겠군요.”

“어차피 전쟁도 유착되기는 했고, 내년 공세 계획이 있기는 하지만 이미 여기의 전쟁은 승세로 돌아가지 않았어? 현재 전쟁을 일으킨 북쪽 빨갱이들을 겨우 회생시켜주는 나라가 중국 빨갱이들인데. 그 빨갱이들도 중화민국과 전쟁이 다시 터져서 이쪽에 신경을 두기 힘든 처지인데 말이야.”

병재는 그 말에 자신의 앞에 놓여진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며 동의한다.

“맞습니다. 전쟁하니 여기서 즐겁게 웃고 떠들 사항은 아니지만 그래도 전쟁이 점차적으로 끝난다는 것에 조금 희망을 둬도 되겠지요.”

“그래. 다음 문제는 전쟁이 아니라 전쟁이 끝난 후가 되겠지. 전쟁이 끝난 후, 어떻게 수습할지가 관건이겠지. 전쟁 도중 팔 다리 잃은 사람들이 많을 것이고, 파편에 몸속에 박혀 장애인들이 생겼지. 그래도 다행인 것은 그 사람들을 구제할 수 있는 길은 열렸다는 것이지만 말이야. 예전에 그런 생각은 미래에도 생각할 수 없었는데. 지금 생기니 상당히 신기한 느낌이야.”

별안간 시렌의 말에 병재는 ‘크흠크흠’ 헛기침을 하며 대답한다.

“그게 어디 제 혼자만의 공이겠습니까? 질병과 장애에 고통 받는 사람들을 구제하고자 온갖 곳에서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의사들이 몇 십, 몇 백, 아니 몇 천년동안 노력해서 얻은 결과물이지 않습니까?”

“쯧. 상당히 겸손하군. 그래도 솔직히 자네의 업적은 부정하지는 않겠지?”

병재는 그 말에 싱긋 웃으며 대답한다.

“부정하지는 않겠지만 자랑할 생각은 없습니다.”

시렌은 농담조로 이렇게 말한다.

“그거 자랑할 거리야. 좀 자랑 좀 하지?”

“전 여기서 만족하고, 끝낼 생각은 없어서 그렇습니다.”

시렌은 ‘역시’라는 생각과 함께 병재를 믿음직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이렇게 말한다.

“하기야. 자네는 젊기는 하지.”

“저도 이제 30대입니다. 하지만 이 일을 그만 둘 시기는 아직 멀었다고 생각합니다.”

“하하. 그 때문에 기대가 된다는 거야. 이미 20대에 그만한 업적을 세운 자네가 이룰 미래가 솔직히 나로썬 기대가 돼. 끝까지 지켜보고 싶어.”

“그렇군요. 요즘은 범유행성 전염병에 꽤 신경을 두고 있습니다.”

“전염병이라? 흠. 하기야 약학에 대해서 상당히 통달한 자네니까 어느정도 관심을 두겠군. 그래 뭐 밝힌 것이라도 있나?”

“있기는 합니다. 그런데 상당히 전문적인 내용이라...”

시렌은 그 말에 피식 웃으며 병재에게 이렇게 말한다.

“내가 의사 자격증은 없지만 의사들을 보조한 것이 몇 년 정도 돼. 설마 내 실력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

“아. 그렇군요. 흠흠. 죄송합니다.”

병재는 그렇게 말하고는 이내 소파에서 일어서서 책장에서 무언가를 꺼내더니 그걸 시렌에게 넘겨준다. 바로 자신이 연구한 의학 자료였다. 시렌은 흥미진진한 얼굴로 자료를 점차 넘겨보는데, 점점 굳은 얼굴이 되기 시작한다. 이윽고 자료를 대충 훑어본 시렌이 병재를 보고선 이렇게 말한다.

“끙. 이 자료들 미한간 협약대로라면 넘겨질 자료이지?”

“뭐 그렇습니다. 이 것을 토대로 이용하는 것은 한국, 미국 마음대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 조국이기는 하지만 이런 때는 상당히 자랑스럽군.”

“그렇습니까? 솔직히 미국이 우리 한국에게 지원해준 것을 생각하면 뭐 이 협약에 대해선 당연하다고 생각됩니다만.”

시렌은 그 말에 큭큭 웃으며 이렇게 대답한다.

“그 말은 철저히 기브 앤 테이크다 이 말이군?”

“군사기술이라면 몰라도 의학기술은 세계에 퍼질수록 이롭지 않겠습니까?”

병재의 말에 시렌은 상당히 동조하는 듯 고개를 힘차게 끄덕인다.

“맞는 말이야. 엄청 맞는 말이지.”

============================ 작품 후기 ============================

끙. 요즘 슬럼프다 보니 연재를 올리기 힘드네요. 하아... 쩝.

전 오로지 댓글만 바라보고 삽니다. 까는 댓글도 좋지만 내용이 있는 댓글을 전 상당히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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