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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지옥의 한반도
한편, 전선에 있는 중공군-북한군 연합은 지휘관들끼리 통합해서 작전 회의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몇 개월 동안 대치되는 형국이고, 또 겨울철이라서 그런지 회의는 적극적인 공세보다는 적 공세를 어떻게 방어해나가고, 또 반격해야할 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한반도에 파견된 중공군 총사령관 임표는 지도에 있는 군 배치도를 유심히 바라본다. 그러나 별반 성과는 없었다. 현재 책상 양옆에는 북한군 장교들과 중공군 장교들이 줄을 이루며 자리에 앉았다. 그런데 자리배치가 왠지 세 대결하는 양상이라서 그런지 두 세력 간의 상생을 위한 토론보다는 갑론을박의 토론 형태가 많이 나왔다. 한 북한군 장교가 일어서서 외친다.
“그러니까.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려면 필시 압록강 북쪽에 대한 공세가 있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지금으로썬 공세도 불가능합니다. 전선에 버티고 있는 남쪽 괴뢰군들이 보통 놈들입니까? 현 몇 개월 동안 야금야금 전선을 전진시키는 것이 하수상합니다. 아마 봄이 되면 전면적인 공세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 때가 되면 역습을 하기도 힘듭니다.
그러니 우리가 먼저 역습을 하자는 것입니다. 이런 시기에 갑작스러운 역습은 저들의 계획에 없을 것입니다. 말로만 대비를 해놓았지 현재 방심하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아니 전면적인 공세를 취하지는 않아도 어느 정도 병력을 동원해 기습을 가하여 적들의 피로를 올리는 것이 가장 합당한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그러자 중공군 장교가 일어서서 그 발언에 반대한다.
“게릴라도 좋고, 기습적인 공세도 일리가 있는 말씀이기는 합니다. 허나 우리가 공세를 취한다고 할 때, 저들이 순순히 우리의 계획에 따를까요? 거기다 전선을 담당하는 총지휘관은 길병주입니다. 길병주. 이름만 들어도 우리 쪽에서는 이가 갈리며 저주를 퍼붓는 인간이지만 그의 능력만큼은 인정해야지요.
그런 그에게서 방심이 과연 통용되는 단어일지 의심스럽습니다. 그리고 저번에도 역습을 하다 당한 것을 잊었습니까? 그리고 솔직히 우리 사정상 적극적인 공세를 취하기에는 힘든 입장이라는 것은 그 쪽에서도 잘 아시지 않습니까?”
그 말에 아까 발언을 했던 북한군 장교가 반박을 한다.
“우리 쪽이 망한다면 결국 한반도에 신경을 쓴다고 병력을 투입해야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방법은 오로지 남쪽 괴뢰군과 화평을 하는 길밖에 없을 것인데. 중공군 쪽에서 그런 것을 바라지는 않겠지요?”
중공군 장교는 그 말에 울컥하지만 이내 침착한 표정을 지으며 대응해나간다.
“아 물론 그런 의사는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이건 제 개인적인 의견이 아닙니다. 그리고 그럴 의지가 있다면 당장이라도 철수하지 않겠습니까? 그 쪽 정권의 생존을 걱정하시는 것을 알겠지만 그래도 우리를 너무 의심하는 발언은 솔직히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
그 때, 임표는 ‘흠’ 침음을 흘리며 이내 옆에 앉아 있던 한 사람을 바라보더니 한 마디 묻는다.
“북한 정부 부수상께서는 무슨 소식이 없습니까?”
갑작스럽게 자신을 부르는 임표의 목소리에 가만히 회의를 지켜보던 박헌영을 깜짝 놀란 반응을 보인다.
“예? 무슨 소리입니까?”
“대치 상황이 지루하게 이루어져 있습니다. 혹여 부수상께서는 이 상황을 타개할만한 것이 없습니까?”
박헌영은 순간 ‘난 군 관련 인사가 아니라서 모르겠다.’라고 답변을 하려던 찰나 멈추고 다시 생각했다.
‘남쪽으로 파견한 요원들에게 들은 소식을 한 번 꺼내볼까?’
임표를 비롯한 여기에 모인 사람들의 시선이 박헌영에게 몰린 가운데 박헌영은 여러 번 생각하다 이내 이야기를 꺼내들었다.
“사실 조금 염려스러운 상황이 생겼습니다.”
그 말에 임표는 ‘흠’ 소리를 내며 묻는다.
“그 염려스러운 상황이 뭡니까?”
“알 만한 사람은 알 것입니다. 지금 남쪽괴뢰국에서 군 관련 사건이 터졌다고 합니다.”
“군 관련? 정확히 말씀해보십시오.”
“규모는 얼마 되지는 않지만 군 비리 관련 사건이 터져서 이번에 희생자가 발생하였거든요. 그래서 전 요원들을 동원해 이 사건을 최대한 확대 선동시키고 있습니다.”
“흠... 그 것 참 우리들에게 있어서 이로운 현상이기는 하지만 그 것이 왜 염려스럽다고 표현을 한 것입니까?”
“아시다시피 안 좋은 사건을 돌리기 위해서 여러 방법을 취합니다. 그 사건을 아예 은폐시켜 사람들의 의심을 억지로 거두거나 아니면...”
“아니면 결국 다른 곳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돌리겠군요.”
“그렇습니다. 그 때문에 염려스럽다고 하는 것입니다. 제 생각에는 며칠 뒤에 적들의 공세가 찾아온다고 예상합니다.”
그 말에 양쪽 자리에 앉아있던 양국 장교들이 의아한 표정으로 박헌영을 바라본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그럴 만도 하다고 생각했다. 자고로 남들에게 보기 부끄러운 사건을 빨리 불식시키기 위해서 다른 곳으로 눈길을 돌리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임표는 그 말에 한숨을 내쉬며 이내 양쪽 장교단들에게 한 마디 말한다.
“부수상께서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데. 생각들이 어떻소?”
그 말에 장교들은 조금 의심이 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가능성이 크다는 얼굴과 눈치를 내보인다. 임표는 그런 분위기를 파악하고는 다음 말을 한다.
“적 공세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나가야 할지 의견을 내보였으면 하오.”
임표의 말에 먼저 북한군 장교가 일어서서 발언한다.
“일단 주둔 배치도를 확인한 뒤 적 포격과 폭격을 버틸 수 있도록 방비를 갖춰야 합니다.”
임표는 그 말에 한 마디 말한다.
“그런 원론적인 이야기는 당연한 말이오. 문제는 적들이 어디로 공세를 취하는가? 또 얼마만큼 진격을 하는가? 그게 아니겠소?”
그 말에 발언한 북한군 장교는 ‘으음’ 거리다가 대답한다.
“현재 지도를 보시면 알겠지만 전선은 삼수군에서 단천시까지입니다. 전선은 대략 130 km 정도 보면 됩니다. 현재 전선에 배치된 우리 연합군의 병력은 대략 100만 정도라고 볼 때, 밀집도가 엄청납니다. 그러므로 화력전으로 가면 상당히 취약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그 것을 대비하여 땅굴이라든지 방어진지를 건설하는 등 방비를 하지만 지진폭탄에 취약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적 주요공세는 어디로 갈지가 의문인데. 적의 입장상 해안지대가 편안할 것입니다. 동해에 존재하는 미 해군과 남쪽괴뢰군 해군들의 화력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면서 또 동시에 반격의 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잘하면 상륙군을 동원하여 해안지대에 있는 우리 아군을 고립시켜 공세에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이 모든 것들이 제 예측입니다만 아무래도 예측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임표는 그 발언에 대해서 잠시 눈을 감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그 것에 대해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다. 하기야 남쪽 해안지대 즉 단천 시를 공격하는 것이 한국군과 유엔군의 입장 상 가장 유리하기 그지없었다.
해상지원, 상륙, 그리고 마지막으로 공세를 취함으로써 받을 수 있는 적의 역습의 피해가 적다는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해상을 통해 공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순간 임표의 머릿속에 의문이 번개처럼 지나갔다.
‘왜 해상은 안 된다고 생각했을까?’
동해는 이미 미 해군과 남한 해군이 장악했다는 사실 때문에 그 사실을 넘겨서 안 된다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했을 가능성이 컸다. 임표는 해상에 대해 진지하게 궁리했다.
‘물론 해상을 통해 공격을 할 수 없다. 그건 바보가 아닌 이상 당연한 일이지. 그렇다면 다시 반대로 생각하면 어떨까? 동해를 공격로가 아니라 침투로로 말이지.’
임표의 생각은 바로 동해를 게릴라 침투로로 쓸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가능성이었다. 침투로라고 가정하자 임표는 순간 얼굴이 조금 밝아진다. 자신들에게 병력이 많다. 동시에 게릴라 경험이 풍부하다. 그렇다면 가장 유리한 방법이 무엇일까? 그건 당연히 그 병력들을 동해를 가로질러 적 후방에 침투시켜 게릴라를 펼치는 것이다.
그 때, 임표의 얼굴은 순간 굳어진다.
‘아 맞다. 침투 수단이...’
순간 임표의 기분이 좋다 말았다. 동해를 지나칠 수단이 없다는 것이 한계점이었다. 쪽배로 동해를 가로지르기는 불가능에 가까웠다. 물론 불가능은 없다고 무조건 추진하는 것도 방법이기는 하지만 그 과정에서 희생이 큰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리고 지금 한반도에서의 작전 때문에 크나큰 병력을 손실된 중공군의 입장에서 병력 대 손실을 요구하는 작전은 상부 쪽에서 거부하기 마련일 것이다. 그리고 임표 쪽에서도 그 방법에 대해 탐탁치 않게 여겼고 말이다.
‘하아. 미치겠군.’
그 때, 박헌영이 임표의 얼굴을 보고, 한 마디 묻는다.
“어디 편찮으십니까?”
그 말에 임표는 박헌영을 바라보다 이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대답한다.
“아니오. 그저. 생각을 하다...”
박헌영은 임표의 말에 잠시 생각하다 이내 이렇게 묻는다.
“일단 그 생각을 들려주실 수 없습니까?”
임표는 그 말에 할 수 없다는 듯 병력들을 동해를 가로질러 한반도 후방에 침투한 뒤 게릴라 작전을 펼쳐 교란할 생각이었다고 말을 해준다. 임표의 말에 박헌영은 순간 뒤통수를 얻어맞은 표정이었다.
‘으음... 가능성은 높다. 하지만...’
박헌영은 왜 임표가 그 생각을 하다 도중에 포기했는지 알았다. 바로 침투수단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중공군 쪽에서 침투할 수단이 없었다. 그 때, 순간 박헌영은 생각했다.
‘그런데 침투수단이 우리 쪽에 없다면 바깥에서 꿔오면 되지 않겠나?’
순간 박헌영은 소련을 생각했다. 소련의 해상병기라면 틀림없이 동해를 가로지르는 군함이 있을 것이라 여겼다. 그런데 박헌영은 다시 생각한다.
‘아니지. 군함은 레이더와 항공기에 걸리잖아. 그러면 은밀히 침투해야 하는데. 역시 그런 과정에서 제격인 것은 잠수함밖에 없지 않나?’
잠수함이라는 수단을 생각한 박헌영은 순간 얼굴이 밝아진다. 임표가 생각한 계획에 수단이 만들어진 것이다. 그리고 그 생각을 즉시 임표에게 설명한다. 임표는 박헌영의 설명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이내 이렇게 말한다.
“흠. 잠수함이라면...”
“잠수함이 굳이 초계하는 적 해상세력을 노리지 않고, 후방 침투에 쓴다면 용이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겠습니까?”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잠수함들을 어떻게 얻을 생각입니까?”
그 말에 박헌영은 잠시 생각하다 이내 이렇게 대답한다.
“역시 여기서 가장 가까운 소련으로 가볼 생각입니다. 아니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소련군에 찾아가 그저 잠수함만 빌려달라고 하면 내줄 가능성이 크지 않겠습니까?”
“으음. 스탈린이 이걸 허락해줄지가...”
“또 소련이 거절한다고 하면 하나의 상대가 더 있지 않습니까?”
“또 하나의 상대? 그게 누굽니까?”
박헌영은 그 말에 씨익 웃으며 대답한다.
“바로 동 일본입니다.”
박헌영의 대답에 임표의 얼굴은 소스라치게 놀란다.
같은 시각, 정철회 대위의 투덜거림을 받아주던 병주는 자신의 군복 안주머니 속에 있던 핸드폰이 울리자 핸드폰을 꺼내며 통화를 받는다.
“예. 누구십니까?”
-아 날세. 참모총장일세.-
“어이쿠. 이런 제가 미처 전화를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아니야. 그런데 현재 전선에 있는 군 태세는 어떤가?-
“군 태세라 하면... 어떤 방향의 태세를 말하는 것입니까?”
-방향이라. 으음. 아무래도 역시 공세 쪽이겠지. 수비 쪽이야 이미 몇 차례 확인하엿으니까.-
“공세 계획이라면 지난 번에 짜둔 것이 있습니다. 그런데 공세를 취하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몇 시간이 걸리는가?-
“아마 제가 통솔하는 부대에 전달하면 대략 1시간이면 적극적인 공세를 취할 준비를 마칠 것입니다.”
-끙. 그 정도면 길지 않은가?-
“긴급이면 분 단위로 가능하겠지만 그 대신 공세종말점이 극단적으로 짧아질 것입니다. 기습을 하신다면 긴급으로 하는 것이 좋겠고, 일반적인 공세라면 그 1시간이 걸리는 것이 좋습니다.”
-으음. 사실은 말이지. 정부 쪽에서 전선을 향한 대대적인 공세를 이야기하고 있네. 그 국민방위군 사건 때문에 여간 시끄러운 것이 아니야. 그 때문에 이 대통령께서는 국민의 눈길에서 이 사건을 떼어놓게 위해서라도 다른 사건을 터뜨려야 한다는 생각일세.-
“끙. 지금 한파가 휘몰아치는 1월 말이지 않습니까?”
-아 물론. 나도 잘 알고 있어. 북부의 추위는 가공할만한 것 잘 알고 있네. 하지만 정부의 압박은 심해질 걸세. 그래도 좋은가?-
“그럼 공세는 취할 수는 있겠지만 얼마 전진하지는 못하겠다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흠. 이번 기회에 북괴 놈들을 뿌리 뽑는 것이 낫기는 하지만 자네가 그리 주장하니 어쩔 수가 없겠군. 만약 공세를 펼친다면 어디까지 진격이 가능하겠나?-
그 말에 병윤은 잠시 벽에 설치된 한반도 전도를 살펴보더니 이내 김홍일 육군참모총장에게 이렇게 말한다.
“아마 며칠 정도의 시간이 주어지면 혜산에서 성진 시까지 전선의 전진이 가능할 것입니다. 그러나 더 시간을 끌면 소모가 꽤 생길 것입니다.”
-끙. 공세종말점은 그 것이 한계인가?-
“한반도 북부를 수비할 병력도 따로 두어야 해서 동쪽으로의 공세에 참가할만한 병력을 별로 없습니다. 최대로 동원해야 겨우 세 개 사단이 끝일 것입니다.”
-세 개 사단이라 만약 최대 무리해서 공세를 진행한다면 어디까지 갈 수 있는가?-
“무산에서 청진까지입니다.”
-흠. 그런데 본격적인 공세는 4월 달에 시작한다고 하지 않았나?-
“예. 저번에 제가 직접 본부에 올리지 않았습니까?”
-그랬지. 참. 그래서 4월 달 첫 번째 공세가 그 무산-청진선인 것을 기억하는데...-
“예.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 첫 번째 공세를 마치고, 며칠 간 재정비한 뒤 한반도 통일을 달성시킨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렇지. 하지만 그 계획이 좀 더 빨라질지 모르겠군.-
“끙... 유엔군도 겨울이 풀리면 참가하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렇다면 이번 공세는 오로지 우리 한국군만이 담당할 텐데 괜찮겠습니까?”
-난 자네만 믿네.-
“그런 무책임한 말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라고 항변을 하고 싶겠지만 군인은 까라고 하면 까야 되는 법. 하아... 알겠습니다. 최대한 공세 준비를 마치겠습니다.”
-그래. 부탁하지. 아참 그리고 저번에 말했던 북부 전선에 투입될 병력 증강 계획에 대해서 말인데...-
“어떻게 되었습니까?”
-아쉽게도 여력이 없네.-
그 말에 병주는 어이가 없어서 핸드폰에 대고 외친다.
“아니. 국민방위군 사건을 벌여서 애꿎은 목숨들을 희생시키고, 현재 병력이 필요한 곳에 투입시키지 않는 것이 제정신입니까!?”
-몇 달만 참게. 어차피 그 국방부 장관은 곧 있으면 잘릴 예정이니 말이야.-
그 말에 병주는 긴 한숨을 내뱉으며 대답한다.
“하아... 알겠습니다. 그럼 공세를 준비하고 있겠습니다.”
그렇게 대답한 병주는 결국 통화를 끊고, 핸드폰을 다시 군복 안주머니에 넣는다. 그리고 병주의 얼굴은 한층 더 찌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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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트롤을 해주는 우리의 신성모 장관님! 뭐 얼마 뒤에 바이바이 신세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