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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지옥의 한반도
길남효이 자신의 제안을 받아들이자 이기붕은 길남효에게 여러 가지를 말한 뒤 저택에서 떠났다. 길남효는 손님 된 도리로써 더 대접을 하겠다고 말을 했지만 이기붕은 집안에 남아있는 여운형이 부담스러운 것인지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떠나고 말았다. 저택 안에서 이기붕의 존재가 사라지자 분위기가 변했다.
현관 소파에 앉은 여운형은 길남효를 바라보며 묻는다.
“진정으로 그 자리를 받아들일 생각인가?”
길남효는 그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다.
“그의 말을 들어보니 그리 나쁜 자리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 그 기획처 건설이사라는 자리는 만송이 말했던 것처럼 명예직에 불과하겠지. 하지만 이 말만은 알아두었으면 하는군.”
여운형이 눈빛을 빛내며 말하자 길남효도 덩달아 긴장한 눈으로 여운형을 바라보며 그의 다음 말을 기다린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네. 그리고 또 한 가지. 사람이 자리를 만들기도 하지.”
“그 말씀은?”
“이미 자네라는 존재가 이 사회에서 얼마나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서 모르는 바는 아니겠지?”
길남효는 그 말에 씁쓸한 얼굴을 짓는다. 길남효 자신도 알고 있다. 아들들의 위상이 높아질수록 그에 따라 자신의 위상이 높아진다는 것도 말이다.
“알고는 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조심스럽게 행동할 생각입니다.”
“아니야. 이미 정치인들 사이에서 자네의 가치를 모르지는 않을 거야. 단순히 명예직에 불과해도 자네가 하는 일을 더 신경을 쓸 것이 분명해.”
“으음... 그럼 형님께서는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 것입니까?”
“이미 받아들인 이상 자네의 행동은 사람들 눈에 여러 가지로 띌 거야. 사적인 영역에서 이제는 준 공적인 영역으로 들어갔으니 말이야.”
“준 공적인 영역이라...”
“그리고 정부 쪽에서 대놓고 자네의 활동을 요구하겠지.”
여운형의 말에 길남효는 걱정을 털어냈다는 얼굴로 한 마디 말한다.
“그 말은 결국 제 활동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하란 이야기 아닙니까?”
“뭐 그렇겠지. 문제는 정부와 얽힌 이상 자네에게도 책임이라는 것이 생기는 거야. 또 감사를 받을 지도 모르고.”
“그거라면 그리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 쪽에서 부정한 요구를 하지 않는다면야 예전처럼 행동할 생각입니다.”
“음. 자네가 그리 여긴다면 나 역시 걱정은 없네. 그리고 이건 다른 화제이기는 한데. 만송(이기붕의 호)이 자네에게 왜 이런 제안을 날렸는지 생각을 해봤네.”
여운형의 말에 길남효는 조금 궁금한 얼굴을 짓는다.
“서울시장이 이런 제안을 한 이유라.”
“그래. 난 자네가 지닌 사회적 영향력보다 오히려 이런 시기에 제안을 했다는 것이 마음에 걸리더군.”
“시기라 하면. 아...”
“그래. 다음 주 화요일에 유엔 특사 자격으로 미국 전 영부인인 엘리너 여사가 이 쪽으로 참가하지 않은가?”
“흠. 역시. 그런 목적도 있다는 말씀입니까?”
“그게 조금 크지. 그리고 그 전 영부인이 이번 전쟁으로 인한 참화를 살피기 위해 이 쪽으로 온다고 들었어. 특히 피난민들의 생활은 어떠한지 집중한다고 말이야.”
“그건 제가 형님에게 전해준 내용 아닙니까?”
“그래. 맞아. 그래서 국가의 입장에서 조금 걱정스러운 일이지. 적나라한 광경이 노출되면 자연히 국격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이에 대한 세계의 비판들이 정부 쪽으로 쏠리게 되거든.”
“그 점에 대해선 그리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나도 잘 알고는 있네. 하지만 그래도 정부가 자네를 건설이사로 선출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 그러니 다시 한 번 점검을 하는 것이 옳다고 보는데 자네는 어찌 생각하는가?”
길남효는 그 말에 ‘음’ 침음을 흘리며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다.
“형님의 염려도 있고 하니 살펴봐야 하겠는데. 지금이라도 되겠습니까?”
“자네가 그리 하고 싶다면 그리 하게나.”
“형님의 말씀대로 지금 살펴봐야겠습니다.”
여운형은 그 말에 ‘으음’ 소리를 낸다. 너무 일찍 이야기를 꺼낸 것 같았다. 여운형이 생각하기로 길남효가 시간을 두고 살펴본다고 대답할 줄 알았는데, 이야기를 꺼내자마자 곧바로 살핀다는 대답을 미리 예상하지 못한 것이 있었다.
결국 여운형은 어쩔 수 없이 길남효를 따라 저택 밖으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두 사람은 득달같이 피난촌 건설현장 사무소에 찾아와 재단의 활동내역을 같이 점검을 해보며 문제가 있는지 살펴봤지만 문제는 전혀 없었다. 이유를 살펴보니 아무래도 외부에 재단의 활동과 자금내역이 투명하게 공개되었던 것 때문에 재단의 사람들이 함부로 비리를 저지르기 힘들었다는 사실만 파악되었다.
1951년 2월 13일, 부산 임시 비행장, 그 곳에서 이 대통령을 포함한 정부 내각 장관들이 한 곳에 모였다. 그뿐만 아니라 주한미국대사인 존 무초와 유엔군 간부들도 있었다. 그 속에서 길남효 역시 자신의 부인 김민숙과 같이 옷을 단정히 입고는 손목시계의 시간을 확인하며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약속한 시간이 점차 다가오자 상공에서 비행체가 목격되었다.
-씌이이이잉~!-
동협 그룹에서 생산하는 헬기인 ‘검은 매’가 상공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검은 매는 천천히 상공에서 날다 이내 어느 위치가 되자 서서히 하강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내 검은 매는 착륙 및 이동을 위한 바퀴를 드러내며 천천히 착륙하고 이내 안착한다. 성공적으로 착륙하자 검은 매의 소음이 점차 줄여들고, 맹렬히 돌았던 덕티드 팬도 회전 속도를 줄이며 서서히 멈춘다.
이윽고 검은 매 뒤편에 있는 헤치가 서서히 열린다. 그 때, 비행장 인부로 보이는 사람이 헤치와 맞물리게 붉은 색 카펫을 깔며 여기서 내릴 손님을 맞이한다. 헤치의 틈에서 잘 정돈된 정복을 입은 노년 여성을 중심으로 여러 사람들이 붉은 색 카펫을 밟는다. 이 대통령은 그 일행들의 모습을 발견하자마자 가장 먼저 나서서 그 일행에게 향해 인사한다.
“이 대한민국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전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 할 수 있는 이승만이라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싱먼 리라고 불렸습니다.”
이승만의 인사에 노년 여성도 정중하게 자신을 소개한다.
“미국 전 영부인이자 이번에 유엔 특별 조사관으로 임시로 발탁된 안나 엘리너 루스벨트라고 합니다. 한국의 대통령 각하는 오랜만에 뵙습니다.”
이 대통령은 그 말에 엘리너에게 악수를 청하며 대답한다.
“저 역시 오랜만에 뵈어서 반갑기 그지없습니다. 이번에 한국의 전쟁 피해 사실에 대해 감사를 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엘리너 루스벨트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다.
“예. 그렇습니다. 유엔은 세계를 위한 국제기구입니다. 전쟁에 대한 실상을 파악하는 것도 일 중 하나입니다. 대통령 각하께서 제 일을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 점에 대해서 걱정하지 마십시오. 이미 우리 한국은 유엔의 도움을 받아 이 악랄하기 그지없는 침략을 버티고 있습니다. 물론 전쟁은 끔찍하고 빨리 끝나야 하는 것이 정상이고 또 그렇게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엘리너 루스벨트는 호호 웃으며 대답한다.
“한국에서 일어난 전쟁은 세계의 관심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도 많은 나라들이 하루라도 빨리 이 전쟁이 끝나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그 기원 이 사태를 겪는 이 국가의 대통령인 제가 통감하고 있습니다. 이런 말이 길어진 것 같습니다. 그럼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엘리너 루스벨트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이 대통령의 안내를 받아 어딘가로 향한다. 엘리너 루스벨트를 기다리던 일행들 역시 그녀를 중심으로 따라간다. 그렇게 그녀를 위한 짧은 환대는 끝이 났다.
이후 엘리너 루스벨트는 경무대에서 이 대통령 부부와 만나며 짧은 이야기를 나누다 이내 한국의 각 내각 장관과 만나며 잠깐의 이야기를 나눴고, 이후에는 유엔군 간부와 만나며 전쟁 실태에 대해서 물어보며 상황을 알아간다.
그리고 엘리너 루스벨트는 자신의 일에 핵심이 될 만한 인물을 만나게 되었다. 바로 길남효-김민숙 부부였다. 엘리너 루스벨트는 두 사람에게 정중하게 인사한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저 역시 오랜만에 뵙습니다. 잘 지내셨습니까?”
엘리너 루스벨트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다.
“후후후. 잘 지내고 있으니 너무 걱정은 하지 마십시오. 그 것보다 이번에 제 감사 일정에 발을 맞추시는 사람들이 당신 부부라고 들었습니다.”
길남효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다.
“예. 그렇습니다.”
“그런데 제가 듣기로 이미 피난민들을 위해 피난촌 건설을 주도한다는 말이 있던데 사실입니까?”
단도직입적으로 묻는 엘리너 루스벨트의 물음에도 불구하고, 길남효는 당황스러운 기색 없이 대답한다.
“예. 그렇습니다. 원래 대학 운영을 위해 세운 재단이 있는데, 그 재단을 통해 이 곳으로 몰려드는 피난민들을 위해 피난촌 건설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길남효의 대답에 엘리너 루스벨트는 뭔가 걸리는 것이 있는지 잠시 생각하다 물어본다.
“그런데 그 말씀하신 피난촌 건설은 이 곳 한 곳에만 집중하는 편입니까?”
날카롭게 찌르는 엘리너 루스벨트의 물음에 길남효는 무리 없이 대답한다.
“예. 그렇습니다.”
“그건 왜 그렇습니까?”
“아시다시피 이 곳 부산은 대한민국의 임시 수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부산을 향해 한반도 각지에 있는 사람들이 전쟁의 참화를 피하기 위해 이 곳으로 피난을 옵니다. 물론 부산뿐만 아니라 부산이 포함된 경상도와 전라도, 일부 충청도 지역으로 피난을 가는 사람이 있지만 피난민들의 쏠림이 이 곳에 몰려 있습니다. 그래서 여기서만 집중적으로 피난촌 건설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다른 곳에 피난촌 건설을 주도할 생각은 없었습니까?”
어느새 청문을 하는 엘리너 루스벨트의 태도에도 불구하고, 길남효는 무리 없이 대답한다.
“그럴 생각은 있었지만 전장도 이제 한반도 북부로 향하고 있고, 여기에 몰린 피난민들도 점차 고향을 향해 되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실태를 조사하여 필요한 곳에 피난촌 건설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길남효의 대답에 엘리너 루스벨트는 어느 정도 만족하는지 고개를 끄덕이고는 이내 길남효에게 이렇게 말한다.
“알겠습니다. 그런데 당신 직함이 기획처 건설이사라고 하던데. 그 역할은 어떤 역할입니까?”
그 물음에 길남효는 ‘음’ 소리를 내며 잠시 생각하다 이내 솔직하게 대답한다.
“기획처에 자문을 주로 합니다.”
길남효의 대답에 엘리너 루스벨트는 조금 맥이 빠진 얼굴로 한 마디 한다.
“단순한 자문 역인데 이런 거대한 사업을 벌이는 것입니까?”
“역할만 따지고 보면 그렇지만 이 직함을 받기 전부터 벌이던 사업을 계속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기획처 건설이사를 맡았습니다.”
“...... 알겠습니다. 그럼 다시 본론으로 넘어가서 제 일을 위해 실태 조사를 하고 싶군요. 부탁해도 될까요?”
길남효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다.
“지금이라도 가능합니다.”
“그거 잘 되었군요. 그럼 부탁하겠습니다.”
엘리너 루스벨트 일행은 한국정부가 준비해둔 차량을 타고, 길남효가 말한 피난촌 건설현장을 찾았다. 예전 UP통신에서 취재했던 것처럼 사람들이 모여서 접수를 받고, 접수를 받은 사람들은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엘리너 루스벨트는 그런 모습을 관찰하며 일일이 수첩에 기록했다.
조직적으로 운영되는 건설현장, 그리고 억압적이지 않은 분위기, 다만 학교에서 한창 배워야할 나이인 아이들이 현장에 있는 것이 조금 아쉽기는 했다. 엘리너 루스벨트는 현장을 관찰하며 길남효에게 묻는다.
“인부들은 어떻게 고용하고 있습니까?”
“이 지역 토박이들과 또 피난민들이 찾아와 일하고 있습니다. 일정기간 계약을 해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이 쪽으로 참여하여 하루 일하고 일당을 받는 형식입니다.”
“흠. 아까 총을 든 경비원들이 무슨 창고를 지키는 것을 봤는데. 창고의 물건들이 일당이 되는 것입니까?”
“예. 그렇습니다. 하지만 직접적인 현금을 원한다면 원하는 자에 한해서 건네주는 편입니다.”
엘리너 루스벨트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하기야 이런 시기에 액수가 적힌 종이보다는 실질적인 물건을 받는 것이 더 중요하겠지요. 그런데 통상적인 기부 활동은 안 하십니까?”
엘리너 루스벨트의 물음에 길남효는 ‘음’ 침음을 흘리다 이내 대답한다.
“통상적인 기부 활동도 하고는 있지만 물건만 주는 기부는 알다시피 물건만 바라게 됩니다. 거기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살아갈 기반이 아니겠습니까? 의식주, 이런 것 모두 공짜로 기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전 봅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계속 가보지요.”
엘리너 루스벨트는 길남효에게 질문을 그만두고는 이내 다시 시선을 현장으로 돌린다. 하지만 현장에서 별 문제는 없었다. 현장 사이에 사고를 대비하여 안전감시반과 구급대원까지 배치한 것을 보자 엘리너 루스벨트는 이 현장들이 처음 보도했던 UP통신의 기사의 내용대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뭔가 상당히 심각한 문제가 아닌지 조금 걱정이 되었던 엘리너 루스벨트는 이 현장들을 지켜보자 어느 정도 질서가 잡힌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결국 그녀는 일행들을 이끌고, 작업이 끝난 피난처로 향한다. 작업이 끝난 피난처의 집들은 어느 정도 틀이 잡혀 있었다. 사람들이 살기에 적당했다. 미국에 있는 일반 가정집보다는 못하다고 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어느 정도 만족스럽다고 볼 수 있었다.
엘리너 루스벨트는 한 가정집에 방문하여 집 안 상태를 점검했다. 실내 물사용이 가능하고, 전기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엘리너 루스벨트는 어느 정도 만족한 표정을 짓는다. 그리고 길남효에게 시선을 두며 묻기 시작한다.
“이 집을 보면서 조금 안 좋은 생각이 떠오릅니다.”
그 말에 길남효는 짐짓 긴장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묻는다.
“무슨 생각인지 알 수 있겠습니까?”
“이 집을 투기 대상으로 보고, 매입해 들어오지 않을까? 라는 생각입니다.”
그 말에 길남효는 속으로 ‘뭔가 했네.’라고 말한 뒤 여유를 찾은 얼굴로 대답한다.
“그 점에 대해선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일단 집과 토지의 소유는 기본적으로 재단에게 있습니다. 현재 이 피난처 집들을 이용하고 있는 사람들은 피난민으로 확인된 사람들로 이 집들을 이용하고 싶다면 당연히 재단을 통해 신고를 해야 합니다.”
“공동 이용입니까?”
“예. 함부로 소유권을 이전하면 부인께서 말씀하신대로 그런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겠습니까? 이 집들의 이용권만 피난민들에게 베풀고, 또 피난민들이 돈에 혹해 이용권을 함부로 판매하지 않도록 이용권 이전에 대해서도 재단을 통해 신고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흐음. 어느 정도 대비를 한 것 같군요. 그런데 이런 행동을 하면 돈이 상당히 들 것 같은데 어떻게 봅니까?”
“그 점에 대해서도 미리 생각을 해두었습니다. 일단 나라에 피난민 복지시설로 등록하여 외부에 내역을 공개하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피난촌의 집에 거주한 피난민 가족이 3년 동안 그 곳에 거주하면 재단에서 그 당사자들을 불러서 집과 토지의 소유권을 이전할 수 있도록 정했습니다.”
“왜 3년 입니까?”
“그건 당연히 피난민들이 전쟁이 끝나고, 자기 고향으로 되돌아가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즉 여기에 정착할 마음을 가진 사람들에 한해서 소유권을 주도록 한 것입니다.”
엘리너 루스벨트는 길남효의 대답에 어느 정도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왜 한국정부가 길남효의 피난촌 건설사업을 살피도록 하는지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엘리너 루스벨트는 자신의 일을 여기서 끝낼 생각은 없었다.
============================ 작품 후기 ============================
일단 제가 머리를 굴려 피난촌에 일어날 법한 일을 예상하고, 이에 대한 대처를 생각한 것인데. 여러분들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여러분들이 보기에 깔 거리가 많으면 당당히 까주십시오. 전 그런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하악하악 어서 어서 날... 난 댓글 변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