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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지옥의 한반도
길남효는 부산의 임시 경무대에서 나오면서 한숨이 나온다. 그리고 고민이 되었다. ‘이걸 과연 어떻게 아들들에게 이야기한단 말인가?’ 라는 생각이 간절하게 들었다. 상당히 씁쓸했다. 유엔의 관심을 받아 집중적인 지원을 받게 된 것도 부담스러운 와중에 이 대통령이 나서서 이런 제안을 던진 것에 대해서 더더욱 부담스러웠다.
길남효는 집으로 가는 차량 뒷좌석에 앉으며 차창 너머 하늘을 바라본다. 이미 해가 지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터라 하늘은 상당히 어두웠다. 그리고 보름달로 바뀌어가는 반달을 바라보며 씁쓸한 기분을 달랬다. 달 주위에는 별들이 반짝인다. 자신이 어릴 때, 많이 보던 광경이었다.
‘여기는 치열하게 변화하느라 정신이 없는데. 저 쪽은 언제나 같구나.’
변하지 않는 영원이 저기에 있는 것을 느낀다. 그 때 동시에 막내아들 병윤이 자신에게 포부를 밝힌 바가 있었다.
‘아버지. 전 우주로 가보고 싶습니다.’
‘우주?’
‘예. 사실 생각해보면 이 지구는 우주에 있어서 너무나 먼지 같은 존재입니다. 아니 먼지보다 더 못한 존재일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우주는 광활합니다. 전 그 우주를 유영하며 탐험을 해보고 싶습니다. 물론 세계를 아직 보지 못한 제가 과연 우주를 유영할 자격이라도 되겠느냐고 물어볼 수 있겠지만... 그냥 간단한 소원 같은 것입니다.’
‘소원이라...’
‘지금은 이루지 못하지만 제가 아버지 나이 정도 되었을 때, 한 번 도전을 해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으음...’
‘그 때 쯤에 아버지가 과연 저랑 같이 있을지 불안합니다만 큰 형님이 있으니 걱정할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자식이 나보고 죽으라는 소리냐?’
뭐 하여튼 그렇게 대화가 오고 간 것 같았다. 하늘에 떠오른 별들을 보니, 왜 병윤이 우주로 가고 싶어 하는지 조금은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지구에 비해서 무한하기 그지없는 우주. 길남효는 거기서 왠지 모를 자유로움이라는 감정을 느꼈다.
‘나이가 차니 내 성격도 감성적이게 되는 군.’
이제 62살이 되어버린 자신은 이제 남들에게서 노인이라 불릴만한 나이가 되었다. 이미 죽음이라는 개념이 가슴으로 느끼는 것은 몇 십 년 전부터 느꼈다. 그리고 자신도 세월이 지나면 자신의 어머니와 같이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나도 늙으니 이제 이별을 생각하는구나.’
길남효는 씁쓸했다. 자신의 말년에 살림이 나아지고, 사회적으로 중요한 사람이 되었다고 하지만 앞으로 살날은 하늘이 정해줄 것이다. 가족들과의 이별, 정든 친구들과의 이별, 그리고 만났던 사람들과의 이별을 생각하자 길남효는 순간 외롭다는 생각이 들었고, 또 우울해진다.
하지만 길남효를 태운 차량은 그의 생각과 상관없이 목적지를 향해 바퀴를 굴릴 뿐이었다.
저택으로 돌아온 길남효는 곧바로 핸드폰 뚜껑을 열어 어딘가로 전화한다.
-뚜르르 뚜르르 철컥!-
-예. 여기는 육군본부 군수장교 길병윤 중...-
“나다. 아버지다.”
-응? 이 늦은 시간에 무슨 전화입니까?-
길남효는 그 말에 저택 안 벽걸이 시계의 시간을 확인한다. 시간은 정확히 밤 11시 22분을 가리켰다. 충분히 병윤이 늦은 시간이라고 말할 시간이었다. 하지만 길남효의 입장에서 시간은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흠흠 미안하구나. 하지만 말을 들어보니 아직 잠을 자지 않는구나.”
-제 군 계급 치고는 너무 할 일이 많아서 그렇습니다. 저를 졸래졸래 따라다니는 처남 녀석을 먼저 재우고, 할 일을 하고 있습니다.-
“쯧. 여기서도 처남, 처남 이야기를 할 정도로 그 녀석이 좋으냐?”
-끙. 봐주십시오. 아버지.-
“뭐 네가 장가가는 거야 상관없는 일이겠지만 내가 꺼낼 이야기는 그와 상관없는 일이니 다른 귀로 흘리겠다.”
-예. 그럼 무슨 일로 저에게 전화를 주셨습니까?-
병윤의 물음에 길남효는 곧장 오늘 있었던 일을 병윤에게 털어 놓는다. 사실 이번 일에 대해서 의논하기에는 역시 병윤이 제격이었다. 환자들을 치료하느라 바쁜 병재와 또 전선에 나가 있는 병주에게 이번 일을 의논하기에는 적당치 않았고, 또 병윤이 정재계나 그리고 부정, 비리에 관해서 마음 놓고 털어 넣을 수 있는 상대였기 때문이다. 병윤은 길남효의 설명을 듣고는 한참이나 침묵하더니 이내 한 마디 꺼낸다.
-흠. 이 대통령이 그렇게 말을 꺼냈습니까?-
“네 생각은 어떠냐?”
-아버지가 함부로 결정할만한 사항이라는 것은 잘 알겠습니다. 흐음. 이번 일에는 역시 그게 적당하겠군요.-
“그 거?”
-예. 돈세탁에 대해선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안 그렇습니까?-
“돈세탁이라. 그건 부정한 돈을 사용하기 편하게 깨끗한 돈으로 바꾸는 행위이지 않은가? 그런데 외부적으로 공개되어 있는 재단의 자금내역이 다른 사람들 눈에 금방 뛸 텐데 방법이 있는가?”
-그래서 필요한 것이 돈 세탁입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추적하기 힘들게 경로를 복잡하게 만들어서 추적을 피하고 돈을 상대방으로 건네주는 방식입니다.-
“쯧. 그런데 과연 괜찮을지 모르겠구나.”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그 중 한 가지는 어느 회사를 설립하여 그 회사의 자금 내용을 어느 정도 선에서만 공개하는 것입니다.-
“어느 정도 선에서만 그게 무슨 소리냐?”
-한 마디로 어느 부분에 있어서 기밀로 정하고, 그 기밀에 해당되는 돈을 넘길 상대방에게 건네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공개된 내역에 관해서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입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일단 제가 말한 회사를 ‘가’라고 지칭하겠습니다. 먼저 애산 재단에서 ‘가’회사로부터 원래 이 대통령에게 건네받을 돈의 2배를 전달합니다. 그리고 ‘가’회사가 받은 돈 중 절반은 회사의 원래 목적으로 쓰고, 나머지 절반은 기밀로 정해놓고, 이 대통령에게 건네주는 것입니다. 물론 그 과정도 여러 경로를 통해 전달해야하지만요.-
“음. ‘가’회사에 대해서 유령 회사가 아니냐는 의심을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가’회사의 활동은 그런 사람들의 의심을 불식시키는 일이 되겠군.”
-뭐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 대통령 측이 그 ‘가’회사에 대한 시선과 의심을 덜어주도록 술수를 부릴 것입니다. 들통이 나면 곤란한 것은 우리도 있지만 가장 직접적인 책임을 받는 것은 이 대통령 측입니다. 그리고 만약 일이 터졌을 때, 이 대통령에게 핵심 책임이 돌릴 수 있도록 해야지요. 물론 우리에게도 비난이 쏟아질 수 있겠지만 감수해야할 문제가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번 일에 대해서 거절하면 어떻게 되겠느냐?”
-흠. 아마 지금은 이 대통령이 아쉽다고 대답할 뿐입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의 성격으로 볼 때는 앙심을 품을 것입니다. 권력자의 뒤끝은 상당히 무섭습니다. 우리 가문이 이 대통령의 공격에 무너지지 않겠지만 그래도 우리 가문의 활동에 크나큰 지장을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으음...”
-그리고 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만약 상황이 터졌다고 한다면 제 친구 형칠이가 있지 않습니까?-
“그 때는 물 타기를 할 생각이냐?”
-하하. 물 타기도 어느 경우에만 통합니다. 물 타기는 만능이 아닙니다. 상황을 지켜보고 방법을 강구하면 되는 일입니다.-
“무슨 말을 하는지 알겠다.”
-그럼 전 회사에 연락해 아버지의 고민을 덜 수 있도록 사람을 보내겠습니다. 아버지도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박철건이라고.-
“아. 무슨 사람인지 잘 알겠구나. 그리고 내 고민을 들어줘서 고맙구나.”
-전 아버지 아들이 아니겠습니까? 이런 일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래. 고맙구나. 너도 이제 반한 색시가 있으니 장가를...”
-뚝! 뚝! 뚝!-
‘장가’라는 단어에 매정하게 전화를 끊어버린 병윤이었다. 길남효는 화가 나기보다는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인다.
‘하여튼 ’장가‘라는 단어에 귀신같이 전화를 끊는군.’
병주와 병윤에게 ‘장가’라는 단어에 엄청난 정신적 피로를 몰고 오는 것 같았다. 길남효는 피식 웃음을 짓는다. 이미 자신의 손을 떠난 아이들이다. 자신이 없어도 지금 자리를 잡아 잘 하고 있었다. 지금도 자신의 장남 병재는 자신에게 손주를 안겨 주지 않았는가?
그리고 이번 달 초에 병재의 아내인 메리가 임신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어서 빨리 손녀를 봤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1951년 2월 19일, 전시에 울릉도는 아무런 전쟁의 참화를 입지 않았다. 그러나 울릉도 주민들에게 중요한 일이 생겨났다. 바로 한국 해군 군함들과 유엔군 군함들이 울릉도에 일시적으로 정박하는 일이 생겼기 때문이다. 울릉도가 동해에서 위치적 중요성은 물론 어느 정도 면적을 가졌기에 임시로 정박하기에 알맞았다.
그래서 더더욱 울릉도에 해군기지를 건설할 필요성을 느꼈다. 그래서 울릉도에는 공사가 한창이었다. 일단 ‘검은 매’ 헬기가 자재들을 울릉도에 옮기면서 공사를 시작했고, 그에 따라 울릉도 역시 건설 활황을 띄었다. 울릉도 주민들은 갑작스런 공사 분위기에 편승하여 건설 인부들에 대한 숙박과 먹을 것을 판매하며 돈을 벌었다.
그런 와중에 이 곳 울릉도에 몰려오는 헬기들을 착륙시킬 시설과 또 그에 따른 관련 기반 시설을 건설하느라 울릉도 주민들은 이게 꿈인지 생신인지 모를 지경이었다.
하지만 경제성장의 이면에는 깊은 어둠 역시 자라났다. 등잔불이 어둡다는 말처럼 울릉도는 점차적으로 밀수조직들에게 있어서 천국이나 다름없었다. 그 중 밀수조직에 있어서 가장 득보적인 존재의 수장이 바로 박철건이었다. 물론 양지로 끌어올린 회사도 있고, 그 회사의 사장을 맡은 사람이 박철건이었다. 그러나 밀수의 맛을 잊지 못한 박철건은 때때로 울릉도에 가서 밀수를 하곤 그랬다.
밀수를 위해 울릉도 주민들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 필요가 있었던 박철건은 울릉도에 필요한 공공사업에 자금을 투자하고, 어떨 때는 자기 회사의 헬기들을 동원하여 주민들에게 물자를 판매하며 인망을 얻었는데 그 결과 울릉도의 유지가 되어 버렸다.
울릉도에서 잡히는 오징어 및 각종 수산물들을 한반도 본토를 통해 팔아버리고, 본토에서 나는 물건들을 회사를 통해 울릉도 주민들에게 팔아 넘겼다. 물론 주민들의 인망을 얻을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폭리를 취하지는 않았다. 울릉도의 유력 유지들을 포섭하며 이제 밀수를 할 준비를 하자 슬슬 밀수를 하기 시작했다.
사실상 밀수는 각국에 금지된 물품을 필요에 의해 매매하는 경우도 있지만 현재 박철건이 하고 있는 밀수는 전시 밀수였다. 전시 밀수란 평상시의 두 국가 간에 교역할 때는 이상이 없지만 두 국가가 전쟁을 벌일 때, 교역하는 것은 불법이 되는 상황을 의미한다.
지금은 냉전시기이고, 동시에 한반도에 전쟁이 터졌다. 결과적으로 박철건이 하는 행동은 각 나라에 있어서 이적행위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타고난 배짱을 가진 박철건은 울릉도에 와서 밀수행위를 벌이고 있었다. 물론 나중에 걸릴 것을 대비하여 전쟁에 필수적인 무기류 같은 것은 판매를 금지하고 식량이나 경공업품 등 생필품을 판매하는 데에서 그쳤다.
하지만 큰 거래가 이루어질 때는 가급적 중공업 제품도 판매하고는 그랬다. 그런 그에게서 큰 거래를 할 상대가 찾아왔다.
울릉도 동북쪽은 지형 때문에 아직 개발이 안 된 곳이었다. 절벽들이 즐비한 곳이었기 때문에 주민들이 살만한 공간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하지만 박철건이 자리를 잡은 곳은 바로 여기였다. 울릉도 관음도가 보이는 부분으로 자리를 잡은 박철건과 그 밀수조직은 이 곳에 자재를 들여 공사하며 겉으로는 어업을 위한 부두로 건설하였지만 속내를 들여 보면 전혀 달랐다. 어업을 위한 창고는 밀수를 위해 쌓아둔 창고였다.
그리고 적발될 것을 염려해 창고 지하에 미리 비밀 창고를 만들어 대비했을 정도였다. 그런 박철건에게서 큰 거래를 할 손님이 찾아왔다. 박철건은 눈을 가늘게 뜨며 자신을 찾아온 상대를 바라본다.
“허참. 북한의 부수상께서 저를 찾아오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박철건을 찾아온 상대는 바로 박헌영이었다. 박헌영은 박철건을 바라보며 피식 웃는다.
“밀수를 하기위해 이 곳 울릉도에 부두까지 건설할 줄이야. 허참. 여기에 군함을 정박시킨 남쪽괴뢰 해군이 알면 꽤 재밌을 것 같은데 말이야.”
박철건은 그 말에 오히려 웃으며 대답한다.
“그래서 신고라도 하시려고 합니까?”
박헌영은 그 물음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대답한다.
“그건 아니지. 그럴 생각이 있다면 사람을 보내 신고를 했겠지. 그리고 신고를 해도 뭐 별로 소용은 없을 것 같군. 자넨 그 쪽 계열 사람이니 말이야.”
박헌영의 말에 박철건은 그를 집중해서 보더니 한 마디 한다.
“그런데 되도 않는 전쟁을 벌여 이제 생사를 걱정해야할 북한 정부의 부수상이 왜 저를 찾아왔는지 이해가 안 되는군요.”
“자네의 평가에 매우 뼈아프게 들리는군. 걱정은 하지 말게나. 북한에 무기를 대달라는 소리는 아니야.”
“흠. 그럼 무슨 일로 절 찾아오셨습니까?”
“간단해. 난 자네에게 제안을 해주고 싶어서 말이야.”
박철건은 그 말에 눈썹을 꿈틀거리며 묻는다.
“제안?”
“그렇지. 자네도 일본에 대해서 잘 알고 있을 거야.”
‘일본’이라는 단어에 박철건은 조금 불편한 얼굴을 짓는다. 서 일본의 어르신이라 불리는 작자와 거래하던 기억이 떠올렸기 때문이다. 그 작자 때문에 자신과 자신이 따르는 회장님이 곤란에 처한 것을 생각하면 아직도 이가 갈릴 지경이었다. 다행히 회장님이 직접 나서서 자신을 보호하여 아직 이 일을 할 수 있지만 말이다.
“일본이라. 흥. 일본에 대해서 별 생각은 없습니다. 일본과 밀수를 틀 때, 상당히 곤란한 일이 있어서 말입니다.”
박헌영은 그 말에 후후후 웃으면서 이렇게 말한다.
“그거야 서 일본의 경우가 그렇지 않은가?”
“흠. 알고 있었습니까?”
“자네를 지원해주는 회장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니 잘 알겠더라고.”
박헌영의 말에 순간 박철건은 속으로 생각한다.
‘죽일까?’
그 생각을 가지자 순간 박철건은 박헌영에 대해 살기를 뿜어낸다. 박철건의 기세가 변하자 박헌영은 오히려 그에게 싱긋 웃으며 대한다.
“이런 회장님을 건드려서 기분이 나쁜 모양이군.”
“북한의 부수상이라서 대우를 해주는데. 회장님을 언급하면서 협박을 할 생각이라면 사람 잘못 보셨습니다.”
“뭐 진정하게나. 내가 말한 일본은 두 가지 있네. 첫 번째는 그 돼먹지 않은 망심을 품은 어르신이라는 작자가 있는 서 일본. 그리고 두 번째는 이번 달 초에 이제 막 개국한 동 일본이라는 곳이 있지.”
“부수상께서 하시는 말씀을 들어보면 아무래도 동 일본이겠군요.”
박헌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박철건에게 대답한다.
“그래. 사실상 동 일본이 공산국가라는 점인 것은 자네도 잘 아리라 생각하네. 그리고 아직 접점이 없는 것도 말이야.”
박철건은 그 말에 후후 웃으며 이렇게 대답한다.
“이 쪽에 몰래 접근한 동 일본 소속 밀상들을 만난 적은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개인 회사 단위이지 않나? 그걸로 거래량을 만족하기에는 자네의 성이 차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박철건은 그 말에 눈썹을 파르르 떨며 박헌영을 바라본다.
“그래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까?”
“간단해. 난 자네에게 동 일본 정치인들을 소개를 해주고 싶군.”
그 말에 박철건은 조금 흥미가 동했는지 박헌영에 대한 눈빛이 바뀐다. 박헌영은 그런 박철건을 바라보며 한 마디 말한다.
“물론 그거에 대한 대가 역시 말을 해야겠지. 이건 거래니까 말이야.”
============================ 작품 후기 ============================
원래 자정에 올리려고 했는데, 너무 피곤해서 일찍 자버리고, 지금 올리네요. 끙 죄송합니다. 일단 신작은 차근차근 준비해서 한 20편에 도달하면 올릴 생각입니다. 제가 준비한 신작은 전형적인 양판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