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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인생-631화 (63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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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지옥의 한반도

1951년 2월 21일, 전선이 혜산-성진 선으로 정해지면서 한국군과 중공군-북한군 연합 사이에서는 군 재배치가 점차적으로 이뤄지고 있었다. 한국군의 경우는 새로 점령한 지역의 행정을 회복시키면서 동시에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었다.

원래라면 그런 역할을 하는 공무원들이 정부에서 파견되어야 했지만 정부에서는 그런 여력이 없어서 그 역할을 군인들이 수행하고 있었다. 결국 북부군 사령관인 병주는 탈환지의 행정까지 도맡아 하게 되었다.

지금 병주의 책상 위에는 서류들이 쌓아 있었다. 전부 다 행정, 민원에 관련된 서류들이었다. 간혹 군보고서가 섞일 뿐이다. 병주는 그 서류를 차근차근 읽으면서 자신 앞에 서 있는 사람에게 묻는다.

“이거 참 곤란하군. 점령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우리가 가진 물자를 베풀어야 하다니. 여기에 있었던 중공군과 북한군이 얼마나 사람들을 못 살게 굴었으면 우리에게 이런 요청까지 하는 것인지 참...”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일단 한시라도 빨리 집도 없이 천막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안정시켜야 됩니다.”

“빈 건물은 없는 거야?”

“있다고 하여도 전쟁 때문에 대부분 파손이 되었습니다. 지금 바로 공병을 투입해서 수리하도록 하겠습니까?”

그 말에 병주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대답한다.

“서류와 동봉된 사진을 보니까 차라리 허물고 새로 짓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 드는군. 흠... 일단 물자를 풀되 일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을 모집해서 전쟁으로 인한 폐허라도 치우게 하는 것이 좋겠군.”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아 참. 그리고 전선이 전진된 만큼 압록강 쪽 전선도 방어진지를 새로 구축해야한다는 생각이 드는데 말이야.”

“그 곳 관할은 제 1군단 영역이 아닙니까? 아마 제 1군단장도 이에 대해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아니지. 그에 대해서 따로 명령을 내려 주지 않으면 명령을 안 줬다고 안 할 지도 몰라. 일은 확실히 하는 것이 좋겠지.”

“알겠습니다. 그럼 제 1군단장에게 그렇게 명령을 내리겠습니다.”

“그래.”

현재 압록강 쪽 전선은 제 1군단이 알아서 방어진지를 만들면서 대비를 했다. 그리고 각 요충지에 요새를 공사하기 시작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선 아무래도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서로 전선을 이루는 두 국가의 병력량의 차이가 너무 심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벌어진 일이었다.

한반도에 진출한 중공군의 병사만 하여도 100만은 넘는 숫자였고, 그에 맞먹는 병력이 만주에 주둔하고 있었으며 그 병력들은 전부 압록강 쪽에 집중이 되었다. 원래라면 강이라는 자연적 방어물이 있지만 지금은 겨울이었다. 그러므로 압록강은 꽁꽁 얼어서 얼마든지 공세가 가능했다.

그래서 제 1군단 쪽은 한시라도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여차하면 바로 공세에 들어갈 수 있는 쪽이 바로 만주 쪽에 있는 중공군이었다. 그러나 중국 쪽에서도 국공내전이 다시 터진 터라 한반도에 크게 집중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 사실을 모를 리 없는 병주로써는 조금 마음을 놓는 요소가 되기는 하지만 절대 방심할 수는 없었다.

서류 한 장을 처리한 병주는 다음 서류로 넘긴다. 서류를 빠르게 훑어본 병주는 앞에 서 있는 사람에게 한 마디 묻는다.

“아니 그런데 말이야. 이 서류를 보니까 철도망 건설을 우리 쪽으로 떠넘긴 것이 보이는데. 이건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원래라면 교통부에서 해야할 일 아니야? 탈환지를 안정시키는 일은 우리가 하기는 하지만 이건 조금 너무 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 말에 병주 앞에 서는 사람이 자신도 조금 화가 난다는 얼굴을 지으며 대답한다.

“저도 그 점에 대해서 교통부에 항의를 했지만 교통부 쪽에서 그 쪽 지역은 전선이고, 또 언제 전쟁에 휘말리지 모르기 때문에 군이 필요하다면 그 쪽에서 처리해달라고 합니다.”

병주는 그 말에 이마를 부여잡고는 언짢은 표정으로 한 마디 한다.

“하아. 미치겠군. 그럼 철도망 복구에 필요한 예산을 다시 계산해야 한다는 말인가?”

병주는 그렇게 중얼거리고는 이내 철도망 복구에 필요한 예산에 대한 서류를 찾기 위해 손을 재빨리 움직였다. 수북하게 쌓인 서류들 중 병주는 정확히 한 서류를 뽑아낸다. 다른 사람 같으면 그 서류를 찾느라 꽤 시간이 걸릴 텐데 병주는 한 번에 찾아낸다. 언제 봐도 알 수 없는 신기였고, 병주의 이런 능력 덕분에 항상 병주의 서류 처리속도는 빨랐다.

탈환지의 사람들이 느릿느릿하기만 하는 정부의 각 조직보다 병주의 북부군에 기대는 것이 이유가 있는 순간이었다. 병주는 뽑아낸 서류의 내용을 쭈욱 살피고는 얼굴을 조금 찌푸리며 한 마디 말한다.

“씁. 이거 필요한 돈도 돈이지만 필요한 인력과 장비와 하아... 북부군 휘하에 있는 공병으로는 조금 부족하겠군. 아니 있다고 하여도 다른 곳에 투입되어서 남는 인력이 없지 참.”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꼭 필요한 부분만 복구해야지.”

“그럼 나머지 부분은 폐쇄 시킵니까?”

“어쩔 수 없지. 인력이 없는데 말이야. 차후에 다시 검토해보는 것이 좋겠지. 차라리 헬기 임시 착륙지를 만들어서 그 착륙지를 중심으로 작은 물류 창고를 건설하면 그래도 어느 정도 대체는 할 수 있지 않겠어?”

“그런데 창고를 지을 인력이...”

“창고정도야 아무 건물을 쓰면 되지 않겠어?”

“알겠습니다. 사령관님 말대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병주는 철도망 수리 부분에 대해 이렇게 처리하면서 다음 서류로 넘어갔다. 이번에는 기반시설 부족 부분이었다. 기반시설이라고 한다면 역시나 전기, 수도 관련 부분이었다. 전기 부분은 사실 태양 전지가 있으니 큰 걱정거리는 없었다. 인구가 적당히 모인 곳에 태양 전지를 설치하고, 공유하게 해주면 되기 때문이다. 통신 역시 그냥 중계기를 설치하고, 그 지역 책임자들에게 핸드폰을 건네주면 되었다.

하지만 수도 부분은 어느 정도 공사가 필요했다. 이런 공사를 할 수 있는 곳은 역시 그 곳밖에 없었다. 병주는 이내 한숨을 내쉬며 핸드폰을 들고,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뚜르르 뚜르르 철컥!-

-예. 여기는 동협 관수회사입니다. 무슨 일로 전화를 주었습니까?-

“혹시 박평수 사장입니까?”

-그 목소리는... 북부군 사령관님이 아니십니까? 무슨 일로 이렇게 전화를 다 주었습니까?-

“필요하니 전화를 다 주었지요. 혹시 전화할 시간이 됩니까?”

-지금 전시 상황에 각지에 재건을 떠맡아서 바쁘기는 합니다만 사령관님의 말씀은 일부로 시간을 만들어서라도 들어야죠. 무슨 일이십니까?-

역시 병윤이 임명한 사장이라서 그런지 병주에게 건네는 말투는 상당히 살가웠다. 병주는 편한 목소리로 박평수 사장에게 용건을 말한다.

“얼마 전 일정 지역을 탈환하지 않았습니까? 전선을 전진하면서 탈환한 국토의 관리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 쪽에 필요한 의뢰를 해도 괜찮습니까?”

-북부군 사령관님의 의뢰라면 당연히 들어야하지요. 지금 당장이라도 원산 지부장을 포함한 인력을 그 쪽으로 보내겠습니다.-

“제 부탁을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하하. 아닙니다. 무려 회장님의 가족분이 아니십니까?-

병주는 그 말에 조금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박평수 사장의 말을 곱씹어보면 병윤의 형이 아니었으면 자신의 의뢰는 후순위로 밀려난다는 것이 아닌가?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박평수 사장은 지금 밀린 의뢰 중에서 우선순위로 자신을 지정하는 것 같았다. 아마 자신 때문에 밀린 의뢰자들이 박평수 사장에게 화를 낼 것이다. 결론적으로 박평수 사장은 조금 무리를 하고 있다는 말과 동일했다.

박평수 사장과의 통화는 잠시 이어지다 끊었다. 핸드폰을 책상 위에 높은 병주는 다시 한 번 서류를 처리한다. 병주는 사령관이 아니라 관료라도 된 모습이었다. 병주 앞에 서 있는 사람은 그런 병주를 보면서 침을 꿀꺽 삼킬 뿐이다.

같은 시각, 박철건은 박헌영의 소개로 동 일본 최고 책임자인 아키라 위원장과 만날 수 있었다. 아키라 위원장은 동 일본에게 밀상을 소개해준 박헌영의 능력에 조금 놀란 얼굴을 지었지만 그 뿐이었다. 현재 아키라 위원장의 관심은 박철건에게 쏠려 있었다.

아키라 위원장의 시선에 박철건은 긴장한 얼굴로 그를 바라본다. 자신 앞에 앉은 사람은 지역의 유지가 아니라 한 국가의 수장이나 다름없는 자였다. 당연히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그 때, 아키라 위원장은 차를 한 잔 마시면서 박철건에게 이렇게 말한다.

“박 상이라고 부르면 되겠습니까?”

박철건은 그 말에 잠시 생각을 하다 대답한다.

“그 부분에 대해선 위원장께서 마음대로 하시면 됩니다.”

아키라 위원장은 그 말에 씩 웃고는 말한다.

“박 사장이 적당하겠군요.”

“호칭이야 서로 간 기분이 나쁘지 않다면 상관이 없지 않겠습니까?”

아키라 위원장은 그 말에 동의를 하는지 고개를 끄덕인다.

“뭐 그 것도 그렇지요. 그런데 박 사장께서는 밀상들 중 최대 세력을 갖고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게 사실입니까?”

박철건은 그 물음에 잠시 생각하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밀상들 중 큰 것은 맞지만 일반적인 상인들 중에서는 작디작은 상인에 불과합니다.”

“흠. 밀상치고는 꽤 겸손한 태도를 지녔군요.”

“알다시피 밀상은 범죄자입니다. 범죄자 주제에 교만과 방심은 자신의 명줄을 스스로 끊는 행위나 다름없습니다.”

“그 말을 들으니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군요.”

“하하.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이제 슬슬 일 이야기를 해도 되겠습니까?”

박철건의 말에 아키라 위원장 역시 좋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박 사장도 여기에 왜 오셨는지 잘 알고 왔을 것입니다.”

“예. 동 일본에 필요한 생필품들을 수입하기 위해서가 아닙니까?”

“하아. 그렇습니다. 이 일본인민공화국은 이제 막 건국을 했지요. 우리의 종주국인 소련의 지원을 점차 받지만 그래도 생필품이 부족한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여기 인구만 하여도 3500만 정도 됩니다. 제대로 된 산업과 시설이 없는데 인구만 많아진다면 어떤 현상이 벌어질지 박 사장께서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 말에 박철건은 ‘으음’ 침음을 흘리다 한 마디 한다.

“그런데 그 정도 규모이면 우리 밀상의 능력으로 생필품 부족을 메꿀 수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그 점에 대해선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대로 가만히 앉아 있는 것보다 낫지는 않습니까? 뭐라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박 사장께서는 소련과 북한에도 미국의 물자들을 판매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 것에 대해선 그저 생필품과 공업품에 불과할 뿐입니다.”

“우리 일본인민공화국도 그런 품목들이 필요할 뿐입니다.”

“흠...”

“사실 서방국가에 통상조약을 맺어서 무역이 이루어지면 별 문제는 없는데. 지금 전쟁 때문에 바쁘지 않습니까?”

“뭐 그렇기는 합니다만.”

“그 때 동안만이라도 박 사장이 우리 일본인민공화국에 물건을 판매하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아키라 위원장의 말은 다시 들으면 ‘널 필요할 때까지만 이용해 먹겠다.’라는 의도가 적나라하게 보였다. 그러나 박철건은 아키라 위원장의 그런 의도에 대해서 그리 기분 나쁘지는 않았다.

‘뭐. 동 일본뿐만 아니라 소련도 있고, 중공도 있고, 동남아, 그 외에도 밀수를 할 수 있는 국가는 많으니 말이야.’

박철건에게 있어서 동 일본과의 밀수 계약은 그저 한철 벌 수 있는 특수기간 밖에 되지 않았다. 결국 박철건의 입장에서 동 일본의 계약은 되면 좋고, 안 되면 말고라는 시각이었다.

“그 점에 대해서 잘 알겠습니다. 그럼 동 일본에서 필요한 품목은 뭐가 있습니까?”

박철건의 물음에 아키라 위원장은 박 사장을 응시하더니 이내 서류 뭉치를 그에게 건네주면서 말한다.

“직접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서류를 눈으로 살피는 것이 더 빠르겠지요.”

박철건은 그 말에 아키라 위원장에게 서류 뭉치를 받고, 그 서류 뭉치의 내용들을 살펴본다. 서류 뭉치에는 동 일본이 필요한 품목들에 대해서 나열되어 있었다. 기본적인 옷감, 식량, 자재 등 꽤 있었다. 그리고 공장을 세울 기계 역시 어느 정도 포함이 되어 있었다. 그런데 태양 전지 부분에 대해서 박철건은 놀란 눈빛으로 아키라 위원장을 바라본다.

“공장에 필요한 기계나 태양 전지는 생필품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키라 위원장은 그 말에 오히려 웃으며 대답한다.

“그 말대로 생필품은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 일본인민공화국이 물자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서 필요한 물건인 것은 사실입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소련에게 말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그 말에 아키라 위원장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대답한다.

“오히려 대전기간동안 파괴된 공장의 시설을 복구하기 위해 이 일본인민공화국에 있던 공장 시설들을 다 떼어간 소련입니다. 지금 와서 요청하면 들어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흠. 그런데 태양 전지라. 전기를 생산하려면 그냥 석탄을 때우면 되지 않습니까?”

“화력발전은 알다시피 구식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리고 석탄 때우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면 왜 한국에서는 화력발전소 대신 태양전지에 투자하는 것입니까? 또 한국이 사용하는 태양광 발전에 대해서 어느 정도 조사를 해봤습니다. 생산단가나 필요한 면적을 고려해봤을 때, 태양광 발전이 화력 발전보다 훨씬 유리하더군요.”

“하지만 태양 전지를 그 쪽으로 판매할 수는...”

“아아. 박 사장이 동협 그룹 사람이라는 점에 대해선 잘 알겠습니다. 하지만 시장을 넓혀야 되지 않겠습니까? 비록 그 개척 형태가 밀수라고 하여도 말입니다.”

“흠...”

“우리 역시 무너진 산업을 재건하기 위해서 전기는 꼭 필요한 존재입니다. 그런 전기를 공급해주는 싼 발전시설은 얼마 없습니다. 그리고 이제 막 건국한 우리 일본인민공화국이 비싼 돈을 잡아먹는 화력발전에 투자할 돈은 없습니다.”

“조금 처지가 부끄러운 말씀이지만 일단 태양 전지에 대해선 저 역시 꽤 구하기 힘든 물건입니다. 아마 가격을 생각한다면 차라리 화력발전소를 새로 짓는 것이 더 낫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흠.”

“그만큼 태양 전지가 입수하기도 힘들고, 또 그에 따라 가격이 비쌉니다. 소련에서도 태양 전지를 상당히 원합니다. 그 쪽에서는 제가 부르는 가격에도 무조건 삽니다. 아키라 위원장이 제 입장이 된다면 태양 전지를 그 쪽에 풀겠습니까?”

“뭐 아키라 위원장의 입장이라면 그렇다 칠 수 있겠군요.”

“......”

“하지만 잘 생각해 보십시오. 박 사장도 밀수상인 만큼 소련과의 거래가 항상 이뤄지지는 않는다는 것을 잘 알 것입니다. 그런 시기에 박 사장께서는 손가락 빨고 기다리고 있겠습니까?”

“하아. 이거 참. 하지만 저로썬 함부로 결정하기는 힘들다고 말씀드리고 싶군요.”

아키라 위원장은 그 말에 씩 웃고는 한 마디 말한다.

“역시 그 동협 그룹 회장 때문에 그렇습니까?”

“다른 나라에서도 이 사실에 대해 잘 알고 있나 보군요.”

“뭐 미리 예상은 했습니다만 박 사장이 이렇게 말한 것을 보고, 예상이 확신으로 변한 것뿐입니다.”

그 말에 박철건은 한숨을 내쉬며 아키라 위원장에게 이렇게 말한다.

“일단 태양전지 건에 대해선 다음에 이야기를 합시다. 지금 바로 결정하기로는 저로썬 힘들 것 같습니다.”

아키라 위원장은 박철건의 말에 눈웃음을 짓는다.

============================ 작품 후기 ============================

현실에서도 태양광 발전의 생산단가가 화력발전에 비해 싸다는 내용의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뭐 여기서 태양광 발전과 화력 발전을 비교한다면 발전단가에 대해 비교도 안 될 정도이지요. 아키라 위원장이 눈을 뒤집을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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