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성의 출현 - 6 >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펼쳐진 첼시 VS 바르셀로나 16강 1차전, 결과는 무승부! - 첼시 팬 포럼]
기대를 모았던 올 시즌 챔피언스 리그 16강 1차전이 모두 끝났다.
16강전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경기, 첼시와 바르셀로나간의 경기는 양 팀 총 4개의 골이 나온 가운데 2:2 무승부, 2차전 결과에 따라 8강 진출이 갈리게 되었다.
선제골은 조 콜의 패스를 받은 디디에 드록바가 넣었다.
강력한 슈팅은 바르셀로나 골망을 뒤흔들었고 이 때 드록바는 긴 세레머니로 경고를 받기도 했다.
두 번째 골은 바르셀로나 수비진들의 실수를 날카롭게 파고든 호날두의 것이었다.
하지만 아시에르 델 오르노가 무리한 태클의 결과로 레드 카드를 받고 퇴장하면서 경기의 결과를 바꾸었다.
10명에서 뛰는 첼시는 집중력에서 흔들리며 바르셀로나에게 많은 기회를 허용했고 존 테리의 자책골, 에투의 동점골까지 내주고 말았다.
결과는 2:2 무승부, 하지만 이는 바르셀로나에게 웃어주는 결과다.
원정에서 무려 2골을 집어넣은 바르셀로나 측은 이번 경기 결과에 만족한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홈에서 최소 무승부 이상의 결과만 나오더라도 8강 진출을 결정지을 수 있게 되었다,
아시에르 델 오르노에게 UEFA는 추가 징계를 주지 않기로 했다.
댓글
- 2:2... shit! 이런 결과를 기대한건 아니었는데...
- 크리스티안이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킬 때만하더라도 분명 우리가 이길 줄 알았는데! 이렇게 된 이상 2차전에 무조건 이거야 해!
- 오르노 이 개같은 새끼! 백태클을 거기서 왜 날려!? 진지하게 정신감정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ㄴ 실수 같았는데 욕까지는 하지 맙시다... 메시 다이빙 기술이 워낙 완벽해서 그런 것 같은데.
ㄴ 너 오르노냐?
- 그가 조금 실수하긴 했어도 다이렉트로 레드 카드 나올 것까지는 없었는데. 다른 경합 과정에서도 그렇고 심판의 판정이 너무 바르셀로나에게 편파적이었다.
ㄴ 동감. 공부터 먼저 건드렸는데. 리오넬 메시인가 하는 선수는 다이빙을 했지.
ㄴ 푸욜이 호날두 발목에 태클 걸었을 때는 휘슬 불지 않고 그냥 지켜보더라. 주심은 바르셀로나에게 돈을 받아먹었음이 분명해.
ㄴ 크리스티안은 헐리웃 액션 같은 것을 좀 배워야해! 반칙성 플레이를 당해도 우직하게 자기할 것만 하니까 괜찮은 줄 알고 심판들이 반칙 선언을 안 하잖아!
- 호나우지뉴는 정말 외계인이야. 진짜 잘하긴 잘 하더라~
- 아쉽지만 첼시는 리그에 집중해야겠네.
ㄴ 너 첼시 팬 아니지? 여기 첼시 팬 포럼인데 왜 너 같은 첩자 새끼가 들어와 있을까?
ㄴ 그러게ㅋㅋ 원정에서 이기면 되는데 그냥 포기하라고 하네.
ㄴ 누 캄프에서 승리를 거둔다고? 거긴 지옥이야...
ㄴ 응, 작년에도 누 캄프에서 이겼어.
- 아무튼 패배의 원흉은 오르노야. 나는 구단 측에서 그에게 경기 출전 몇 경기를 제한하는 편이 옳다고 생각해. 굳이 거기서 태클을 날릴 이유는 없었거든.
ㄴ 리오넬 메시의 헐리웃 액션을 비판해야지! 공을 먼저 건드렸는데 발목 스쳤다고 자빠진 걸 못 봤니?
- 첼시 팬들 이중적인 건 알아줘야 한다니까. 존 테리는 자책골도 넣었고 에투를 마크하지도 못했어. 오르노보다 그가 가장 못했는데 아무도 그를 비난하지 않고 있잖아?
ㄴ 나도 너의 의견에 동의. 오르노만 욕하는 게 왠지 자신들의 주장을 감싸는 행동같이 느껴지거든.
- 첼시가 잘 나가니까 위에 놈들처럼 팬 포럼까지 첩자로 들어와서 어떻게 해서든지 음해하려는 사람들이 나오는구만!
=
[주제 무리뉴, '메시는 축구 선수가 아니라 배우를 해야 한다. 연기를 끝내주게 잘하거든!' - 잉글랜드 언론지.]
무리뉴는 이번 1차전에서 아시에르 델 오르노가 퇴장당한 일은 리오넬 메시의 헐리웃 액션을 보았음에도 카드를 꺼낸 명백한 심판의 실수라고 답했다.
그는 '주심은 분명 자신의 시야에서 오르노가 백태클을 날린 것처럼 보았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말도 안 되는 레드 카드를 바로 뽑았겠죠? 하지만 모든 것이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그런 대처는 이해할 수 없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은 행동입니다.' 라고 말하면서 왜 그가 부심과 상의하지 않고 바로 카드를 꺼내들었는지 모르겠다며 의아해했다.
무리뉴는 상대팀 바르셀로나도 비꼬았다.
그는 '바르셀로나는 역시 좋은 극장이 많이 있는 훌륭한 문화 도시다. 메시도 그 곳에서 연기하는 법을 아주 잘 배운 것 같다.'며 메시가 헐리웃 액션으로 델 오르노의 퇴장을 유도했다고 비꼬았다.
‘메시가 재능 있는 선수라는 것은 잘 알지만, 그는 상대팀을 존중하는 법과 제대로 된 스포츠를 하는 방법에 대해서 배워야 한다. 우리 팀의 크리스티안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헐리웃 액션이나 다이빙 같은 짓을 하지 않는다. 진정한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그와 같은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라고 덧붙였다.
이날 첼시와 바르셀로나는 2:2 무승부를 거뒀다.
댓글
- 무리뉴의 발언을 절대적으로 지지합니다! 그건 분명히 잘못된 판정이었습니다. UEFA도 양심은 있는지 추가 징계는 안 때리더군요.
ㄴ 그래도 그건 확실히 거친 태클이었음. 옐로우 카드가 나와도 됐지만 레드 카드도 꼭 틀린 판정이라고는 볼 수 없음.
ㄴ 공을 먼저 건드렸는데 어떻게 레드 카드가 틀린 판정이 아니냐?
ㄴ 공 먼저 건드리면 전부 면죄부가 들어 가냐? 첼시 팬 같은데 자기 팀 쉴드도 적당히 쳐라. 한심하다.
- 난 첼시 팬이 아니지만 그 상황에서 옐로우 카드를 꺼내는 게 맞는 것 같은데? 레드 카드는 정말 아니었지.
ㄴ 발이 너무 높게 들어갔음. 이럴 때 심판은 태클 성공 여부에 상관없이 위협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
- 호날두는 진짜 어지간한 반칙에도 다이빙 같은 짓을 하는 법이 없는데... 메시야, 너 전에 호날두가 우상이라고 인터뷰했었지? 그럴려면 그 X같은 헐리웃 액션이나 끊어라.
ㄴ 다리 걸려 넘어졌는데 헐리웃 액션이라고 끝끝내 주장하는 혐오스러운 블루스.... 괜히 호날두까지 욕 먹이지 말고 댓글 지워라.
- 그래도 이런 발언은 좀... 심판의 권위를 너무 무시하는데. 저번에도 이랬다가 경고와 벌금을 받지 않았나? 무리뉴는 다 좋은데 입이 너무 험해.
- 여기 첼시 팬들만 있나? 첼시 팬 포럼 널려있으니 제발 그곳으로 꺼져줬으면! 분명히 잘못한 건 오르노고 퇴장 받을만한 거친 태클이었는데 왜 다들 첼시 편만 드는 거지?
ㄴ 여기는 잉글랜드 언론지야. 바르셀로나 편드는 축구 팬들을 보고 싶으면 스페인으로 꺼져!
ㄴ ㅋㅋ잉글랜드 사람들이 가장 혐오하는 클럽이 첼시인데 위에 사람은 무슨 소리를 하는 거지?
- 요즘 블루스들이 엄청 설치는구만. 성적 좋으니 그렇게 신나냐? 꼴 보기 싫다. 그건 확실히 반칙이 맞았어.
ㄴ 응 아니야.
ㄴ 응, 맞아.
- 이건 좀.... 바르셀로나, 리오넬 메시, 심판까지 전부 까네. 적을 너무 많이 만드는 걸?
- 무리뉴는 그 입을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지금은 첼시가 잘 나가니까 그가 무슨 행동을 해도 천재의 괴벽쯤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만약 큰 부진을 겪게 된다면 모든 언론과 축구 팬들은 그의 적이 되어 나타날 거야. 지금까지 내뱉은 말은 지워지지 않거든.
===
바르셀로나와 메시를 강하게 디스한 무리뉴의 발언은 굉장한 파급력을 낳았다.
무리뉴는 과거 바르셀로나 시절에 통역사 겸 수석코치를 맡았던 적이 있었다.
당시 바르셀로나 선수들과 친분이 매우 두터웠으며, 시즌 중에는 바르셀로나의 편을 여러 번 들면서 다른 감독, 코치들과 앞장서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었다.
지금 첼시의 돌격 대장처럼 나서서 언론을 통해 싸움을 거는 것처럼 그 때는 바르셀로나의 돌격 대장이 주제 무리뉴였다.
그런 무리뉴가 예전의 시절을 잊고 바르셀로나와 가장 촉망받는 선수를 싸잡아서 디스했으니 논란이 되지 않는 게 이상했다.
바르셀로나 팬들과 현지 언론, 레전드들은 무리뉴의 행동에 분노를 표했고 그를 ‘예수를 배신한 유다 새끼’라며 욕설을 퍼부었다.
분노한 그들을 달래준 것은 바로 바르셀로나의 주장이었던 펩 과르디올라와 레전드인 요한 크루이프.
이들이 앞장서서 '무리뉴의 발언은 진심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는 나중에 사과를 할 것이다.' 라면서 쉴드를 쳐줬고 그 덕분에 논란은 천천히 내려앉으며 잠잠해 질 수 있었다.
놀랍게도 이 때 과르디올라와 크루이프는 무리뉴와 아주 친했다.
이렇게 친했던 이들이 어떻게 몇 년 사이에 철천지원수가 되어버렸는지...
먼저 시비를 걸었던 무리뉴의 잘못이 가장 크겠지만.
“우리 감독님은 참, 성질만 조금 죽이면 진짜 괜찮을 것 같은데.”
“그런데 그 성질 죽이면 ‘주제 무리뉴’가 아니지.”
“그건 또 그렇네요.”
=
바르셀로나전의 무승부에 대한 분풀이를 하듯, 첼시는 포츠머스와 웨스트 브롬위치를 상대로 모두 승리를 거두면서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향해 쭉쭉 나아갔다.
그리고 챔피언스 리그 16강 2차전, 바르셀로나와 첼시의 경기가 이번에는 누 캄프에서 펼쳐졌다.
호날두의 유니폼을 받아갔던 메시는 경기 초반 매우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경기 도중 불의의 부상을 당하고 말았는데....
그걸 실시간으로 지켜본 호날두는, 저 부상이 메시를 시즌 아웃으로 만든 그 부상이라는 것을 떠올릴 수 있었다.
메시는 이번 시즌 경쟁자 지울리를 밀어내고 거의 확고한 오른쪽 윙어 주전으로서 뛰었고, 골든 보이상 수상 이후 매 경기마다 발전하면서 외신 언론들의 극찬을 받는 중이었다.
미래의 경쟁자가 될 메시였지만 축구 선수라는 같은 업을 두고 있는 입장에서 메시의 부상은 참 안타까운 일이었다.
“그래도 저 빨빨거리는 녀석이 빠지게 되었으니 우리에게 이득이야.”
“그건 맞는 말이에요.”
“무조건 이기자고! 챔피언스 리그 연속 우승을 노리는 팀이 여기서 멈출 수는 없잖아!”
램파드의 말에 다시 강하게 승리를 염원한다.
거함 바르셀로나, 반드시 침몰시킨다!
===
“이번 챔피언스 리그 16강전의 가장 핵심적이었고 중요한 경기입니다. 우승 후보가 분명한 두 팀의 빅 매치였죠? 오늘 주제이기도 한 바르셀로나와 첼시와의 경기를 첼시의 입장에서, 그리고 이번 경기의 문제점에 대해서 조명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스카이스포츠의 ‘MNF’의 오늘 테마는 바르셀로나와 첼시의 16강 2차전 챔피언스 리그 경기에 대한 분석이었다.
사회자 포먼에 평론가이자 언론지 편집장인 버클란드와 다이먼이 나서서 이틀 전 경기에 대한 설명을 시작했다.
“바르셀로나는 이번 첼시와의 챔스 경기 이전에 데포르티보와의 라리가 경기를 가졌습니다. 공격진은 굉장히 훌륭한 모습을 보였지만 수비진들은 2골을 먹히면서 상당히 위태로운 모습을 보여주었죠. 이 여파가 이번 챔스 경기에서도 이어질 것이라 생각했는데 레이카르트 감독이 수비를 잘 정비해서 나왔네요.”
버클란드의 말에 다이먼이 덧붙였다.
“첼시는 원정 경기임에도 경기를 주도했습니다. 골대 불운이 두 번이나 나온 것은 이들에게 참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외에도 바르셀로나의 훌륭한 수비진들이 경기를 잘 제어한 모습이었죠. 그리고 무엇보다 이번 경기에서 첼시의 역습은 명성에 걸맞지 않게 부실하고 빈약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네, 영상을 보시죠!”
패널들 뒤쪽의 화면에서 바르셀로나와 첼시의 경기 영상이 나왔다.
호날두와 더프가 2대1 패스 플레이를 하면서 침투, 이후 드록바에게 패스했지만 반 브롱크호스트의 발에 튕겨나가는 장면이 나왔다.
이후에도 비슷한 장면들이 나왔다.
호날두의 크로스가 데쿠에게 끊긴다던지 몸을 날린 드록바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난다던지 하는 모습들.
다이먼이 설명을 이어나갔다.
“첼시의 쓰리톱 역습이 부진한 이유는 일단 이 선수들의 온전한 잘못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바로 이 장면, 여기 뒷공간에 풀백들의 모습이 보이죠?”
“상당히 수비 라인이 쳐져있네요. 센터백들보다도 더 뒤에 있는데요?”
오늘 경기 풀백으로 나온 페레이라와 갈라스를 보면서 사회자 포먼이 말했다.
다이먼이 고개를 끄덕였다.
“무조건 수비라인을 내리는 것만이 역습의 준비는 아니죠. 볼을 탈취하기 직전 타이밍을 엿보고 측면 수비수들은 스퍼트를 할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하거든요. 하지만 이날 첼시는 이들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모양인지 그러지를 못했습니다. 이들이 측면을 커버해줘야 윙어들이 마음 놓고 전방을 향해 뛰어다닐 수 있거든요.”
리오넬 메시가 부상으로 실려나간 이후에도 갈라스와 페레이라는 적극적으로 오버래핑을 하지 않았다.
이들의 뒤에서 받쳐주면서 전방으로의 볼 배급, 전진 패스 등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게 됐으니 자연스럽게 그 역할들은 윙어에게 전해졌다.
“윙어들에게 가는 부담이 너무 많았습니다. 마치 공을 준 다음에 ‘네가 해결하라!’ 라고 떠넘기는 것 같았거든요. 위와 같은 상황은 후반전까지도 계속됩니다. 무리뉴 감독이 바르셀로나의 공격력을 너무 의식한 것인지 공격을 주도하면서도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이먼의 말이 맞습니다. 요즘 풀백들은 역습 타이밍 때 높은 위치까지 오버래핑을 해주면서 윙어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추세인데 무리뉴는 너무 옛날식 전술을 들고 나왔어요. 그 때문에 호날두, 더프에게 너무 많은 견제가 집중되었죠.”
화면이 넘어갔다.
호날두의 중거리 슛이 아쉽게 골로 연결되지 못하는 장면이었다.
“호날두 선수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는 모습입니다. 굉장히 위협적인 슈팅이었습니다. 공격 전개가 잘 안 풀리는 것이 답답한 표정입니다.”
“첼시가 경기가 안 풀릴 때는 이런 식으로 호날두의 중거리 슛에 의존하는 모습이 많거든요. 특히 올 시즌에는 호날두가 왼쪽 측면보다는 중앙 쪽까지 파고들어서 직접 슈팅을 노리는 경우가 잦습니다. 이럴 때는 첼시 다른 동료들이 빠르게 유기적으로 서포트를 해줘야 그 파괴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거든요.”
“호날두 선수가 이렇게 공을 몰고 갈 때는 측면에 선수들이 있어줘야 연계플레이를 할 수 있는데 지금은 공만 주고 멀뚱멀뚱 서있습니다. 드록바 선수는 호날두 선수가 전혀 볼을 보낼 수 없는 위치에서 보고만 있죠? 아무리 호날두 선수라 해도 수비 숫자가 많고 이들이 밀집되어 있으면 뚫어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중거리 슈팅을 날리게 되는 것이죠.”
“그래도 정말 대단하네요. 모든 선수들이 자신에게 집중 견제되는 상황 속에서 슛을 차고, 그 위치에서 골대를 맞춘다는 것은...”
“매번 말하지만 호날두가 없어도 첼시는 EPL 최고의 팀 중 하나입니다. 그것을 유럽 최고까지 만든 것은 크리스티안 호날두 덕분이지요. 이날 호날두는 굉장히 분전했습니다. 만약 이 골이 들어갔다면 그 혼자서 경기의 결과를 바꾸는데 성공했을 것입니다.”
< 신성의 출현 - 6 > 끝
ⓒ 아이시루스
< 신성의 출현 - 7 >
호날두의 장면이 넘어가고 이번에는 마케렐레를 조명하는 패널들.
마케렐레는 호나우지뉴와의 몸싸움을 펼쳤지만 끝끝내 막지 못하고 뚫렸다.
이후 메시 자리에 들어온 헨리크의 마크에 실패하면서 벗겨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시즌은 지난 시즌에 비해서 마케렐레가 수비 시 위치선정에 대해서 살짝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에드미손과 데쿠의 원투 패스 장면에서 아무것도 못하고 상대의 빌드업을 보고만 있습니다. 동시에 침투하는 에투를 막기 위해서 존 테리가 뛰쳐나가는데, 이러면 밀리크와 호나우지뉴가 전술상 자유롭게 되는 것이죠. 전체적인 수비 밸런스가 깨진 것입니다.”
“마케렐레 선수는 이제 33살입니다. 활동량과 압박 등이 예전만 못하게 된 것은 어쩔 수 없죠. 그는 이제 엄청난 태클과 몸싸움이 아닌 후방 볼 배급과 경기 조율에 더 신경 쓰는 선수가 되었습니다. 첼시의 공격과 점유율에는 그것이 도움이 되겠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뭐 더 할 말이 없죠.”
결국 에투의 패스를 받은 호나우지뉴가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78분의 일이었다.
“이 호나우지뉴의 득점을 끝으로 사실상 첼시는 챔피언스 리그 8강 진출의 꿈이 좌절되었습니다. 남은 12분 사이에 2골을 넣어야 하는데 오늘 완벽한 수비를 보여주는 바르셀로나를 뚫기에는 역부족이었죠.”
끝끝내 포기하지 않고 밀어붙이는 첼시.
결국 크리스티안 호날두의 원맨쇼 끝에 한 점을 따라붙는데 성공했지만 시간은 거의 끝나있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 리그 우승팀이 16강에서 떨어질 줄은 몰랐습니다. 특히 첼시는 이번 챔스 참가팀들 중에서 가장 낮은 배당률을 받았을 정도로 강력한 우승후보였죠.”
“첼시가 강한 만큼 바르셀로나도 충분히 강한 팀이었기 때문입니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챔피언스 리그 조별리그에서 1위를 찍고 올라왔으면 바르셀로나를 만나지 않았겠죠. 강력한 우승후보 첼시는 이제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하하하, 결국 조별리그에서 1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버클란드와 다이먼의 말이었습니다. 첼시 팬들은 무척이나 안타까운 일이 되겠지만 남아있는 챔피언스 리그 8강팀의 팬들은 모두 행복한 밤을 보내지 않을까 합니다. 강력한 우승 경쟁자가 16강에서 무릎을 꿇었으니까요!”
=
1:0 상황에서 첼시 선수들은 어느 때보다도 열성적으로 플레이하며 불리해진 판세를 뒤집고자 노력했다.
호날두를 비롯한 첼시 선수들이 정신력을 쏟아내면서 그렇게 분전했지만, 누 캄프를 꽉 채운 꾸레들의 열성적인 응원과 그에 힘입어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는 바르셀로나를 이길 수는 없었다.
바르셀로나의 모든 선수들의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도 호날두는 결국 그들을 뚫고 들어가 득점에 성공했다.
1:1, 동점.
하지만 끝내 그 이상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종료휘슬과 함께 결국 16강에서 탈락하고야 만 첼시.
지난 시즌에 이어서 이번에도 챔스 우승을 꿈꿨던 첼시는 다음을 기약할 수밖에 없었다.
“...이건... 이건.. 정말 끔찍한 일이야.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아.”
“말도 안 돼! 우리가 16강 탈락이라니!”
“1차전에서 그 오심만 아니었다면.... 제기랄! X발!”
첼시 선수들은 머리를 부여잡으면서 좌절하고 분노했다.
04-05시즌부터 완벽한 모습으로 성공가도만을 달려온 첼시.
올 시즌 드디어 트레블이라는 위대한 업적에 도전하느냐 마느냐를 놓고 말들이 많았는데 전부 김칫국으로 변해버렸다.
호날두 역시 제 자리에 주저앉았다.
단 한 차례도 쉬지 않고 90분 동안 뛰는 도중에는 느끼지 못했던 감정.
미칠 듯한 패배감이 몸서리치게 호날두를 향해 몰아쳤다.
스포르팅 시절, 챔피언스 리그에서 탈락할 때는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지금은 정말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잘했다, 크리스티안. 너는 정말 잘했어.”
무리뉴가 다가와서 호날두의 어깨를 주물렀다.
호날두는 그저 앉아서 하늘만을 바라보았다.
“미안해요, 보스. 골이 너무 늦게 나왔죠?”
“홈에서 2:2, 원정에서 1:1. 여기서 네가 빠지면 1:3!”
호날두의 어깨를 잡은 손에 힘을 주는 무리뉴.
“너는 아무것도 자책할 필요 없다. 이번 실패를 되새기면서 곱씹어야 하는 사람은 바로 나다. 물론 탈락에 대한 모든 비난도 전부 내가 받아야하는 일이야.”
무리뉴는 호날두의 옆자리에 앉아서 같은 곳을 바라보며 말했다.
“크리스, 이번 실패를 가슴 깊은 곳에 새겨둬라. 지금 감정을 절대로 잊지 말고 머리에 기억해 두도록 해. 비록 16강전에서 너의 잘못은 아무것도 없지만... 이 감정은 분명 너를 조금 더 높은 곳으로 끌어올려 줄 거다.”
“다음 시즌 우승을 위해서 말입니까?”
“다음 시즌이라... 뭐, 그건 장담할 수 없지.”
무리뉴는 가볍게 웃으면서 일어났다.
호날두는 그저 고개만 끄덕였다.
무승부, 하지만 결국은 패배.
울고 있는 블루스들이 보였다.
실패란 이런 것이다.
패배란 이런 것이다.
오늘 그에 대해서 제대로 배운 것 같았다.
다시는 겪고 싶지 않았다.
더 나아가야 했다.
더 좋은 선수가 되어야 했다.
주먹에 절로 힘이 들어갔다.
아직 자신은 멀었다.
=
[주제 무리뉴, '바르셀로나의 승리를 축하한다. 지난번의 발언은 경솔했다. 메시와 바르셀로나 전체에게 사과를 표한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무리뉴는 그 어느 때보다 쿨하게 바르셀로나의 승리를 축하했으며 지난 과격한 발언에 대해서 사과를 전달했다.
다만 주심에 대한 발언은 끝까지 취소하지 않았다.
최강의 난적인 첼시를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한 바르셀로나는 축제 분위기.
기분 좋을 때는 사람들이 훨씬 너그러워지는 법이고, 덕분에 성난 바르셀로나 관계자들과 팬들의 분노도 조금은 사그라진 듯.
무리뉴와 그들의 악연은 조금 더 훗날로 미뤄지게 될지, 아니면 전혀 새로운 형태로 찾아오게 될지는 아직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그리고 호날두 자신이 그 사이에 발을 걸치게 될지 역시 미지수였다.
[경기 잘 봤어요. 비록 첼시가 이기지는 못했지만 제 눈에는 바르셀로나와 첼시 통 틀어서 가장 잘한 선수는 크리스였어요.]
[저 역시 오디션에서 여러 번 떨어지고 경쟁사 모델에 비해 부족하다는 말을 항상 들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제가 아일랜드의 톱 모델이죠.]
[다음에는 더 나은 멋진 모습을 보여주세요. 사랑해요, 크리스. 저에게 당신은 언제나 최고에요.]
케슬린의 문자.
그제서야 호날두는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
챔피언스 리그 탈락의 아픔을 딛고 일어선 첼시는 프리미어 리그와 FA컵에 집중할 것을 천명했다.
확실하게 두 개 대회에서 우승컵을 따내겠다는 것은 챔피언스 리그 탈락의 아픔에 몸부림치는 첼시 팬들을 조금이나마 달래주었다.
FA컵 8강전에 진출한 첼시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맞붙을 예정이고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이제 남은 토너먼트는 이 대회 뿐.
그리고 그 전에 리그에서 토트넘을 상대로 홈경기를 치르게 되었다.
토트넘 선수들의 명단을 보니 그 중 반가운 이름이 하나 걸려 있었다.
바로 이연표.
전반기에 맞붙었을 때는 적응에 문제를 겪었던 것인지 교체 명단에도 없었는데, 이번에는 당당히 첼시전 선발 출전 선수로서 이름을 올렸다.
호날두는 이제 왼쪽 인사이드 포워드로 거의 자리를 굳혔기 때문에 이연표보다는 오른쪽 풀백과 더 많이 마주 치게 될 것이다.
좋아하던 대선배를 털어버리는 그런 그림은 나오지 않을 거라 위안하는 호날두였다.
챔피언스 리그 같은 큰 대회에서 탈락한 팀들이 겪는 과정은 딱 두 가지였다.
하나는 크게 좌절해서 남은 리그나 컵 대회마저 죽 쑤는 것.
다른 하나는 탈락의 울분과 아쉬움을 다른 대회, 다른 팀에게 푸는 것.
첼시는 당연히 후자였다.
갈라스가 찬 공이 토트넘의 골 그물을 흔들면서 선제골을 뽑아냈다.
두 번째 골은 호날두의 차지였다.
경기 시작 전 이연표와 마주할 일은 드물 거라 생각한 호날두였지만, 첼시의 양 윙어가 상황에 따라서 자주 스위칭하여 플레이 한다는 것을 간과했다.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이연표.
존경하는 선배지만 순순히 막혀줄 생각은 추호도 없는 호날두.
공을 치고 달리는 동작으로 단숨에 이연표를 돌파하는데 성공한 호날두는 페널티 에어리어 외곽에서 바로 강슛을 때려 넣었다.
골키퍼가 멍한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던, 스스로가 생각해도 정말 환상적인 골이었다.
와아아아아아-!!
크리스! 크리스! 크리스! 크리스!!
블루스들의 환호 속에서 호날두는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첼시의 압도적인 경기력 속에서 전반전이 끝났다.
그리고 후반전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분전으로 후반 80분경에 만회골 하나를 뽑아내는데 성공하는 토트넘.
하지만 바로 그 다음에 마이클 에시앙의 마지막 쐐기골까지 터졌다.
그걸로 토트넘은 완벽하게 무너져 내렸다.
중위권을 전전하던 토트넘은 2000년대 중반부터 서서히 상승기류를 타기 시작했는데 이번 시즌에는 무려 아스날을 제치고 리그 순위 4위에 올라 있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하지만 EPL 역대 최강의 스쿼드를 구사하고 있다는 첼시, 특히 챔피언스 리그에서 탈락하여 그 분노감을 표출할 길을 찾고 있는 첼시를 이길 정도는 아니었다.
3:1
첼시의 깔끔한 승리였다.
고개를 숙이며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이연표의 모습이 보였다.
의도치 않게도 그에게 커다란 실책 하나를 안겨주게 된 호날두.
나중에 그가 더 좋은 활약을 보여주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이로써 첼시는 리그 2연패의 8부 능선, 아니 9부 능선을 넘었다.
남은 경기는 총 9경기에 승점 76점.
2위인 맨유가 첼시보다 2경기를 덜 치르고 승점 56점이다.
첼시가 전패하고 맨유가 전승을 거두지 않는 이상 리그 우승 경쟁 레이스는 이미 끝난 것처럼 보였다.
=
그렇게 프리미어 리그 우승 경쟁 레이스는 다 끝난 줄 알았다.
하지만 모두의 예상을 부숴버리고, 무지막지한 연승을 쌓아나가면서 엄청난 막판 스퍼트를 밟고 있는 클럽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퍼거슨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분명 3월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첼시는 압도적인, 범접할 수 없는 단독 1위였고 맨유와 리버풀이 승점 약 20점 차이를 두고 2위 경쟁을 벌이는 그런 구도였다.
사람들은 첼시가 우승을 차지하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런데 한 달이 지난 4월 1일, 첼시와 맨유 사이의 승점 격차는 9점차까지 좁혀져 있었다.
리그에서 여유가 생긴 첼시는 FA컵 8강전을 대비하기 위해 주전 선수들에게 대거 휴식을 부여하고 1.8군(2군 선수 다수에 1군 선수 소수)을 꾸려 풀럼과 경기를 치렀다.
승점 차이가 상당했기 때문에 리그 포인트를 버리고 FA컵에 집중한 것.
풀럼과의 경기에서 패배한 것은 상당히 쓰라린 일이지만, 그 덕분에 FA컵 8강전에서 크리스탈 팰리스를 대파, 준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었다.
그 다음 리그 경기인 맨시티 전에서는 거뜬히 승리, 하지만 버밍엄 원정 경기에서는 무를 캐면서 3경기 동안 1승 1패 1무를 거둔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그 기간 동안 5경기를 연달아 모두 이기면서 순식간에 무려 15점의 승점을 벌어들이게 된 것이다.
맨유가 살아나자 그 라이벌 팀인 리버풀도 살아났다.
리버풀은 4경기를 모두 이겼다.
리버풀은 승점 67점으로 맨유와 4점차, 첼시와 13점차가 되어버렸다.
절대 따라잡을 수 없을 것만 같던 첼시와의 격차는 어느새 막연한 희망을 품을 수 있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 그래! 그래!! 이게 바로 EPL이지!ㅋㅋㅋㅋ
- 진정한 EPL이 돌아왔다~!! lol!
- 이제서야 재밌어지는군! 솔직히 첼시가 독주하는 리그는 너무 재미없었어!
ㄴ 공감 100%. 돈으로 좌지우지되는 리그는 최악!
- .....여기도 첼시를 응원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구나. 첼시 팬들은 외롭다...
ㄴ 억울하면 맨유나 리버풀, 아스날 팬을 해라ㅋㅋ
ㄴ 무리뉴 입 터는 게 너무 꼴 보기 싫다.
ㄴ 돈 쳐발라서 이긴 주제에 자기들이 최고의 팀인 척 하는 것도 꼴 보기 싫어.
- 블루스들이 자기 팀이 2연속 우승을 확정지었다고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니는 거 엄청 꼴 보기 싫었는데 꼴좋다! 이 멍청이들!
ㄴ 나랑 싸울래?
ㄴ 여기도 또 있구나! 멍청한 첼시-놈들!
- 이게 바로 신생팀의 한계지. 역사와 전통이 없으니까 후반기 정신력 싸움에서 버티지 못하고 무너지는 거야. 무리뉴도 남 탓, 심판 탓 좀 그만하고 스스로 문제점을 깨우쳐라.
- 위엣 놈 웃기네. 그래도 첼시는 아직 압도적인 1위야.
- 아직도 첼시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건 확실하지. 너무 설레발 떨지 말자.
ㄴ 첼시는 남은 7경기에서 4승만 챙겨도 무조건 우승이니까. 하지만 1달 전 상황과는 분명 완전히 다른 걸?
"어허~ 이 놈들 아주 신났네, 신났어! 우리가 막판에 삐끗한 게 참 웃겼나보네."
"아무래도 우리 팀은 신흥 강호이다 보니 응원해주는 팬들의 숫자가 적지."
“잉글랜드 사람들이 저희 첼시를 그렇게 싫어한대요. 돈으로 우승컵을 사는 팀이라고.”
“음... 그건 좀 찔리는 말이네. 하지만 우리 돈은 아니잖아?”
항상 찌푸린 인상을 띄고 있는 더프.
그렇기 때문에 첼시 선수들은 그를 보고 '불도그 더프'라고 불렀다.
물론 더프는 그 말을 무척 싫어한다.
더프가 찌푸린 인상을 풀고 미소를 지었다.
"그러니 더더욱 우리가 그들의 바램을 깨트려줘야지 않겠어? 아주 잘근잘근- 말이야."
"...데미안. 챔스에서 떨어지고 좀 이상해진 것 같아요."
토트넘 전에도 이미 완전히 기울어진 경기에서 더 골을 넣어야한다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더니.
왠지 가학적으로 변해버린 더프였다.
'가타부타하지 않고 경기에서 보여주겠다!'
더프뿐만 아니라 첼시 선수들은 모두 지난 경기들의 혹평, 후발 주자들의 추격에 더욱 달아오른 상태였다.
많은 선두 팀들이 이러한 압박에 무너져 내린 전례가 있지만, 첼시는 여기에 해당사항 없었다.
선수들의 멘탈도 튼튼했고 무엇보다 감독이 주제 무리뉴다.
"건방지고 오만한 언론들과 우리가 망하길 바라는 타팀 팬들에게 제대로 물 먹여주자고! 오늘로 추격의 불씨조차 꺼트려버리자! 리그 우승 경쟁? 이미 끝났어!"
그날 이후 첼시는 3연승을 달렸다.
그 와중에 오히려 맨유가 먼저 무승부를 캐면서 결국 리그 4경기를 남겨두고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짓는 첼시였다.
첼시의 실패를 바라던 언론과 타팀 팬들은 입을 꾹 다물었고 그 빈자리는 블루스의 천국이 되었다.
2연속 프리미어 리그 우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이룬 적 없다는 연속 우승을 해낸 ‘신흥 강호’ 첼시였다.
< 신성의 출현 - 7 > 끝
ⓒ 아이시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