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50화 (50/125)

< 06-07시즌 - 10 >

호날두 입장에서는 정말 다사다난 했던 06-07시즌. 

그 시즌도 이제는 종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중이다. 

첼시는 결국 발렌시아를 꺾고 챔피언스 리그 4강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4강에 올라온 다른 클럽들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첼시, AC 밀란. 

잉글랜드 클럽이 무려 4강의 세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지금은 명실상부한 EPL의 전성시대였다. 

엎치락뒤치락하던 첼시는 결국 맨유를 누르고 리그 테이블 1위의 자리를 어느 정도 굳힐 수 있었다. 

물론 아직 리그는 5경기가 남아있었고 작년, 재작년의 압도적인 모습이 아닌 현재의 첼시가 마지막을 남겨놓고 고꾸라질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호날두를 중심으로 단단히 뭉친 첼시는 꾸역꾸역 승점을 쌓아나가면서 ‘관성’을 만드는 중이었다. 

우승에 대한 관성, 승리에 대한 관성. 

두 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첼시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이번에는 반드시...‘, ’올 시즌에는 제발....!'를 외치면서 간절히 우승을 기원했던 맨유 팬들. 

첼시를 제치고 리그 1위에 올랐을 때는 3년 만의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터질 듯 부풀어 올랐으나 지금은 불안감과 퍼거슨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가고 있는 중이라고. 

아마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했다면 퍼거슨을 해임하라고 시위를 벌였을지도 모를 일이다. 

퍼거슨 없는 맨유가 얼마나 막장으로 치닫는지 알고 있는 호날두 입장에서는 뜯어 말리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퍼거슨을 자르기만 해봐라! 퍼거슨 없는 맨유는 절대로, 절대로 안 간다!' 

그래도 설마 진짜로 잘릴까봐 불안 불안한 호날두였다. 

지금부터 퍼거슨의 제 2의 전성기가 열리는데 그러지도 못하고 해임당한다면 그를 존경하는 호날두 입장에서는 씁쓸하기 이를 데 없는 일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자신의 상황에 근심이 없어야 남 걱정할 여유를 가질 수 있다고 누가 그랬던가. 

호날두는 퍼거슨에 대한 걱정을 자연스럽게 하지 못하게 되었다. 

"햄스트링 부상입니다. 근육의 자체에 손상이 온 것인지 아니면 단지 근육이 늘어난 것인지는 정밀 검사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뉴캐슬 전에서 도중에 부상으로 교체 당한 호날두. 

햄스트링 부상으로 판명나자 첼시 코칭 스텝 사이에서 무거운 침묵만이 감돌았다. 

호날두도 아쉬움에 고개를 떨구었다. 

햄스트링 부상은 축구 선수들의 부상 단골메뉴라고 할 수 있었는데, 만약 햄스트링 손상이라면 최소 4주에서 많게는 8주 이상의 회복기간을 필요로 할 정도로 긴 부상이다. 

몇 경기 남지 않은 상황에서 시즌 아웃은 확정적이며 무엇보다도 재발 위험이 크다는 게 호날두의 속을 답답하게 만드는 이유였다. 

첼시는 첼시대로 난리가 났다. 

공교롭게도 바로 3일 뒤, 리버풀과의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 1차전을 치른다.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를 호날두 없이 치러야 한다는 것. 

호날두의 존재 유무에 따라서 첼시 공격진들의 체급 자체가 달라진다는 것은 이미 공공연한 사실이다. 

이 중차대한 시기에 터져버린 호날두의 부상은 첼시를 좋아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가히 청천벽력 같은 소리가 아닐 수 없었다. 

"...다행히 근육 자체의 손상은 없거나 아주 경미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다만 햄스트링 근육이 살짝 늘어나 있으니 충분히 주의를 요해야 할 것입니다. 재활치료에 많은 신경을 써주시고... 당연한 말이지만 안정을 취해야합니다." 

"후우우-!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만큼은 신께 감사를 드려야겠군요....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다. 크리스." 

호날두의 부상 소식을 듣자마자 바로 전용기를 타고 날아온 조르제 멘데스는, 정밀검사 이후 의사의 소견을 듣고 십년감수했다는 표정을 하고 있었다. 

그건 호날두도 마찬가지였다. 

"부상 기간은 어느 정도이며 재발 가능성은 어떻습니까?" 

"근육이 늘어난 정도 자체는 조금 심한 편이지만, 호날두 선수의 나이도 선수로서 어린 편이고 몸 관리도 지금껏 잘해오셨을 테니, 치료 기간 자체는 그리 길지 않을 겁니다. 다만 재활과 몸의 회복에 충분히 신경을 써야하기 때문에 2주에서 3주 가량은 경

기에 뛰기 어렵겠습니다." 

햄스트링 근육 손상은 재발 위험이 큰 부상이다. 

하지만 단지 근육이 늘어난 정도는 재발의 위험이 거의 없다는 전문의의 말까지 듣고서야 호날두는 조금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하지만 2주에서 3주라니... 

챔스 준결승전은 아예 포기하란 소리였다. 

낙담하면서도 일단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았다. 

"저는 팀 훈련이 끝나면 남아서 미진했던 부분에 대한 훈련을 또 받고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개인 훈련까지 해오고 있습니다. 이 햄스트링 부상은 제가 치른 훈련 스케줄이 너무 과했기 때문인가요?" 

"음... 그것은 아닙니다. 피로가 누적되고 그것이 한 번에 터지는 종류의 부상도 있지만, 햄스트링 부상은 운동 도중 급격한 방향전환으로 근육간의 힘의 불균형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피로 누적 부상들과는 다르죠. 그저 이번에는 운이 좋지 않았다고 생

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 대퇴사두군(허벅지 앞쪽의 강하고 큰 근육)과 그 주변 근육들을 균형 있게 단련시킨다면 발병률을 줄일 수는 있겠네요." 

"그렇군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장 레쉬에게 허벅지 앞쪽 근육 단련에 대한 트레이닝 플랜을 새로 신설해달라고 부탁해야겠다. 

일단 잘 쉬는 것이 우선이라는 멘데스의 말도 귀담아듣는 호날두. 

심한부상이 아닌 것은 다행이지만... 역시 챔스를 뛰지 못하게 되었다는 것은 너무도 아쉬운 일이다. 

리그와 챔스 우승을 모두 노리고 있는 첼시 입장에서, 호날두의 이탈은 그저 빨간불 수준이 아닌, 전후방 비상경고등이 다 켜진 상황이라 할 수 있다. 

그런 세간의 우려 속에 시작된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 1차전, 스탬포드 브릿지에서의 경기. 

우려 속에서도 최근 호조의 기세를 타고, 조 콜의 득점을 계기로 1:0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첼시. 

이기긴 이겼지만 경기력 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주기 어려웠고 때문에 무리뉴 감독의 표정은 그리 좋지 못했다. 

그리고 호날두는 1:0이라는 작은 점수 차이를 가지고 안필드에서 리버풀을 맞이한다는 것에 대해 불안감을 가졌다. 

"조, 오늘 경기 무척 훌륭했어요. 다음 경기 기대해도 되겠죠?" 

"흐흐흐, 고마워, 크리스! 모두들 네가 하루 빨리 복귀하기를 바라고 있어. 언제쯤 다시 같이 뛸 수 있을까?" 

"결승까지만 올려놓으세요. 그 다음부터는 내가 알아서 캐리할 테니까!" 

"와우~ 너무 멋진 말이야! 좋아! 내가 선수들에게 그렇게 말해 놓을게. 아마 우리는 온 힘을 다해서 콥들과 싸우게 될 거야. 지켜보라고! 반드시 이길 테니까." 

주전 경쟁에서 위기를 겪고 있는 조 콜은 지금이 기회라 생각하는 듯 했다. 

호날두는 그가 잘되기를 진심으로 바랬다. 

많은 이들의 걱정과 우려, 그리고 기대 속에서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 2차전의 날은 다가오고 있었다. 

안필드. 

리버풀 서포터들의 응원 열기가 하늘에 닿아 있는 곳. 

리그를 씹어 먹다시피 하고 있는 맨유와 첼시도 안필드에서 만큼은 그러지 못한다. 

실제로 첼시와 맨유의 원정기록은 큰 열세에 놓여있다. 

이 곳에 들어서는 팀은 리버풀이 자랑하는 열성팬인 콥들의 기세에 눌려 숨이 턱턱 막힌다고 한다. 

반대로 리버풀 선수들 입장에서는 더 없이 든든한 팬들의 지원을 한 몸에 받는 것이다. 

자신들의 팀에게는 무한한 버프와 상대 팀에게는 그만큼의 디버프를. 

안필드는 그런 곳이다. 

[지옥에 온 걸 환영한다, 애송이!(Welcome to hell, novice!)] 

[재작년의 복수를!(Revenge of the year before!]  

(리버풀은 재작년에 첼시에게 패해 챔스 준결승전에서 떨어졌다.) 

[호날두가 없는 첼시 따위 전혀 무섭지 않아! 한마디로... X밥이지!] 

[오늘부터 파란 유니폼은 백기 대신 휘둘려지는 패배자의 상징이 될 거다.] 

호날두는 조금이라도 더 빨리, 완전하게 몸을 회복하기 위해, 움직임을 최소화한 채 집안에만 틀어박혀서 첼시와 리버풀의 경기를 지켜보는 중이다. 

케슬린까지 촬영이 있어서 집을 비웠기 때문에 이 넓은 집은 오직 호날두의 차지였다. 

도발적인 플래카드들이 안필드에서 넘실거리는 가운데 드디어 리버풀과 첼시의 2차전 경기가 시작되었다. 

원정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리버풀이었기에, 첼시는 이 경기에서 한 골만 넣을 수 있다면 결승 진출을 거의 확정지을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무리뉴 감독은 원정경기임에도 선수들에게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도록 지시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이게 독이 되었다. 

[리버풀이 공을 잡았습니다, 스티븐 제라드! 트래핑하고... 높게 차는 공!] 

첼시의 패스 실책을 놓치지 않고 끊어낸 제라드가 놓은 크로스를 전방으로 우겨 넣었다.  

그것을 피터 크라우치가 마치 쿵푸 킥을 연상케 하는 동작으로 슛을 쏘았지만 체흐의 손에 맞고 튕겨져 나갔다. 

세컨 볼을 노리는 카윗의 슛을 이번에는 에시앙이 몸으로 막아냈다. 

골 아웃, 코너킥 상황. 

경기 초반부터 살 떨리는 광경을 연출하는 첼시의 모습을 보면서 호날두는 심상치 않은 기분이 들었다. 

불안감은 현실이 되었다. 

코너킥에서 올라온 공을 헤딩으로 끝내 우겨넣은 다니 아게르였다. 

마치 활화산처럼 터져 나오는 안필드의 함성 속에서 리버풀은 웃고 첼시는 울었다. 

정신없이 뛰어 댕기면서 고함을 내지르는 다니 아게르와 그런 아게르를 샌드위치 시키기 위해 기쁨을 표출하며 달려드는 리버풀 선수들. 

이제 1:1, 호날두는 머리를 감싸 쥐었다. 

애슐리 콜이 올린 크로스를 다이렉트 헤더 슛으로 연결하는 드록바였지만 골키퍼 레이나의 신들린 선방에 막혔다. 

램파드의 중거리 슛 역시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안필드의 응원 열기는 점점 격해졌다. 

첼시 선수들은 초조해하고 있었다. 

[전, 후반전이 모두 종료되었습니다! 이제는 정말 한 골차 승부입니다! 어느 팀이 먼저 골을 넣느냐에 따라서 결승전 진출 팀이 명확하게 갈릴 것입니다!]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두 미드필더, 램파드와 제라드 간의 신경전도 날카롭습니다. 서로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군요. 마지막에 웃는 팀은 어느 쪽일지...!] 

[연장전은 정말 정신력 싸움입니다! 침착하게 실수하지 않는 팀의 선수들이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을 밟게 될 것입니다!] 

호날두 자신이 빠져있다 해도 전체적인 선수들의 전력상, 첼시가 리버풀에게 뒤져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골을 넣을 수 있었던 상황은 분명 몇 번 있었고, 실제로도 슛을 차는 선수들이 조금만 더 침착했으면 넣었을 것이다. 

호날두는 자신이 저 곳에 있지 않은 것에 안타까워했다. 

자신이었으면 저 상황에서 분명히 골을 넣었을 텐데. 

양 팀의 정신력 싸움인 연장 승부마저 끝끝내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이제 남은 것은 하늘이 점지한다는 승부차기. 

TV에서 지켜보는 호날두도 이렇게 입술이 타는데 직접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은 얼마나 무거운 압박감에 시달릴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숨조차 제대로 쉬어질까? 

'나는 정말 승부차기가 싫어... 그건 절대로 하고 싶지 않아.' 

드록바가 언제 한 번 호날두에게 이렇게 말했던 적이 있다. 

사실 승부차기를 좋아할 사람이 누가 있겠냐마는... 

리버풀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 

리버풀의 첫 번째 키커인 부데베인 젠덴은 가볍게 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첼시의 키커인 이안 라이트는 그렇지 못했다. 

그의 공이 레이나의 선방에 막히자 콥들의 고함과 함께 환호의 도가니가 된 안필드. 

리버풀의 홈에서 멘탈 싸움인 승부차기를 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이것은 첼시가 뒤지고 들어가는 승부였다. 

  

양 팀의 두 번째 키커인 알론소와 램파드는 모두 성공. 

리버풀의 세 번째 키커인 제라드까지 페널티 킥을 성공시켰을 때 호날두는 팀의 패배를 직감했다. 

그리고 첼시의 세 번째 키커, 제레미가 찬 공이 레이나의 손에 맞고 튕겨져 올랐을 때 호날두는 TV를 끄고야 말았다. 

런던의 하늘은 어두웠다. 

[리버풀! 난적 첼시를 꺾고 22년 만에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진출!] 

1차전 0:1로 스코어 상 뒤쳐져있었지만 다니 아게르의 놀라운 선제골은 그것을 원점으로 되돌렸다. 

양 팀 득점은 더 이상 나오지 않았지만 경기는 시간이 갈수록 더 치열해졌다.  

쏟아지는 빗물 속에서도 이들의 투지는 꺼지지 않고 연장전까지 이어졌다. 

...중략... 

승부차기까지 이어진 첼시와의 혈투 속에서 마지막 최종 승자는 바로 리버풀이었다. 

첼시의 첫 번째 키커인 이안 라이트와 세 번째 키커인 제레미가 실축했지만 리버풀은 단 한 명의 선수도 실패하지 않았고 네 번째 키커, 카윗의 슛이 그대로 첼시의 골 망을 흔들면서 승부를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리버풀이 마지막으로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 진출한 시즌은 1984-85시즌이다.  

이번 결승 진출은 무려 22년만의 경사라 할 수 있다. 

리버풀은 구단 사상 챔피언스 리그 5회 우승에 도전하며, 만약 결승전에서 승리할 경우 잉글랜드 클럽 사상 최초의 빅 이어 영구 소장이 가능해진다. 

댓글 

- 이번 시즌은 최소 더블이라며 설치던 첼시 팬들 보이지 않네. 다 어디로 갔을까~?  

 ㄴ 다 숨어버렸기 때문에 안보이지~ 멍청한 블루스들! 

- 핸드볼 휘슬을 정말 끝까지 불지 않는 주심... 첼시는 언제나 오심의 피해자였는데 이번에도 결국 이렇게 됐다. 

 ㄴ 오심으로 점철된 최악의 준결승전이었다. 핸드볼 파울만 아니었으면 첼시가 PK 얻어서 이기는 건데. 

 ㄴ 말 같지도 않은 소리하는 첼시 팬이 또 보이는구만. 

 ㄴ 승부차기에서 너희 하는 거 보니 PK 얻었어도 우리 못 이겼음ㅋㅋ 

- 지지난 시즌의 복수를 드디어 끝내는구나! 장하다, 리버풀! 이제 우승까지 가는 거야! 5회 우승 가자~!! 

- 우리는 이제 빅이어 소장을 앞두고 있는 클럽이다! 이제 겨우 챔스 1회 우승한, 전통도 없는 애송이 클럽(첼시)은 조용히 있으라고! 

- 오늘 양 팀 경기하는 걸보니 호날두 나왔으면 첼시의 필승이었겠네. 

 ㄴ 축구에 ‘만약’은 있을 수 없지. 

                                                                 

- 첼시 팬인데 다른 건 몰라도 득점 기회를 너무 놓쳤다. 보면서 너무 실망스러웠다. 

 ㄴ 호날두가 있었으면 분명히 달랐을 듯. 확실한 득점원이 없다는 게 이런 기분이었구나. 

 ㄴ 내가 말했잖아! 첼시의 결정력은 정말 발암이라니까! 지금까지 호날두 때문에 가려졌던 거지. 

                                             

- 호날두가 없으니까 정말 힘을 못 쓴다. 그가 없을 때의 첼시 측면 공격은 정말 조금도 위협적이지 않아. 

                                                                                                               

- 정말 최악의 날이다. 개인적으로 호날두가 부상을 참고 오늘 경기 뛰었다면 결과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싶네.

< 06-07시즌 - 10 > 끝

ⓒ 아이시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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