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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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야 하는 일 - 4 >

[<속보> 크리스티안 호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전격 이적! 이적료는 약 4150만 파운드!] 

월드컵 스타이자 발롱도르 3회 연속 수상자인 명실상부 현 시대 최고의 축구 선수 크리스티안 호날두. 

그 호날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는 소식은 음속을 돌파하듯 빠르게 퍼져나가 잉글랜드를 전 세계 스포츠란 기사를 도배하였다. 

호날두가 최고의 선수이듯 맨유 역시 세계에서 가장 많은 팬과 서포터들을 보유한 최고의 인기구단이다. 

가장 인기 있는 선수가 가장 인기 있는 구단으로 들어갔으니, 이것으로 인한 파급력은 그 어떤 이적과도 비교를 불허할 정도의 충격이었다. 

전 세계 축구팬들은 이 세기의 결합이 다음시즌 어떤 결과를 몰고 올지 정말로 궁금해 했다. 

크리스티안 호날두는 맨유의 가장 강력한 경쟁 팀인 첼시의 에이스였다. 

리그에서 맨유를 여러 번 박살낸 장본인이었지만, 대부분의 맨유 팬들은 그의 이적을 환영했다. 

- 가장 큰 적이 우리 편이 되었다! 정말 만화영화에 나올 법한 스토리야! 만세! 나는 이제 죽어도 좋아...! 

 ㄴ 리그 우승과 챔스 우승하는 모습은 보고 죽으라고! 

- 호날두라면 더 없이 좋은 자원이지. 안 그래도 맨유에 빠르고 강한 윙어가 필요했는데 세계 최고의 선수가 딱 와줄 줄이야...!. 

- 우왁! 설마설마 했는데 진짜 크리스티안 호날두가 왔어...! 최악의 빌런이 우리의 히어로가 되다니! 

- 2연속 프리미어 리그 득점왕에 한 시즌 최다 골 보유자. 여기에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 라이벌 팀 소속 선수였다는 것이 살짝 불만이긴 하지만... 

 ㄴ 호날두가 옴으로써 라이벌 팀이 약화되었으니 오히려 좋아해야지. 

- 호날두라면 정말 믿을만하지. 솔직히 첼시에서도 호날두가 가장 무서운 선수였잖아? 거기에서만큼만 해준다면 올 시즌 맨유는 정말 기대할만 할 거야. 

- 우리 퍼기 영감을 존경한다고 늘 인터뷰하더니만 결국 와서 이렇게 한 팀이 되네. 잘해보자! 

- 세상에... 호날두가 맨유에서 뛰는 날이 올 줄이야... 아직도 실감이 안가네. 

첼시 팬들의 반응은 당연히 좋지 않았다. 

배신자라는 표현은 양반이었고 유다의 새끼라니, 총 맞아 뒈질 새끼라니 등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이 줄을 잇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극단적인 사람들에만 해당되는 이야기였고 생각보다 호날두를 옹호하거나 ‘그럴 만 하다.’ 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았다. 

보드진과 호날두의 알력 싸움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그러니 호날두가 첼시를 떠나게 만든 것은 오히려 보드진들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오기 충분했다. 

이에 불을 부은 것은 호날두의 이적이 확정되자마자 했던 첼시의 단장, 피터 캐넌의 인터뷰였다. 

[자, 어쨌거나 우리는 크리스티안 호날두를 떠나보냈습니다. 분명 첼시에 있을 때 그는 스타였고 최고의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첼시는 그가 없어도 충분히 강하고, 그와 같은 선수를 얼마든지 더 키워낼 능력이 있습니다. 반면 첼시를 떠난 호날두는 평범한 

선수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곧 알게 될 것입니다.] 

피터 캐넌의 이 어그로는 큰 반향을 낳았다. 

호날두를 미워하는 일부 첼시 팬들은 속이 다 시원하다는 감상이었지만 보드진들의 능력에 의구심을 품고 있는 다수의 첼시 팬들은 불만을 억누른 채 일단은 지켜보겠다는 생각이었다. 

맨유 팬들은 그저 콧방귀만 뀔 뿐. 

그들은 오직 첼시에서 환상적인 모습을 보였던 호날두가 맨유에서는 어떤 활약을 할지만 기대하는 중이었다. 

"나는 내 커리어가 가장 중요해. 괜히 클럽 팬들의 비위까지 맞출 필요는 없어." 

어차피 호날두가 맨유에서도 잘하면 맨유 팬들은 더 좋아할 것이고 첼시 팬들은 빈자리를 느끼며 허전해 할 것이다. 

만약 못한다면? 양쪽에서 온갖 조롱을 다 듣겠지.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실력. 

명성에 걸맞는 실력만 보여준다면 시끄러운 논란은 알아서 잠재워질 것이다. 

그게 바로 클럽 팬들의 속성이기 때문이다. 

하나를 얻으려면 무언가를 포기해야 한다는 것은 만고불변의 진리. 

호날두가 생각하기에 지금의 첼시는 기울어가는 배였고 지난 시즌에 이미 그 조짐을 드러냈다. 

호날두는 그것을 억지로 들어 올릴 수 있었고 그럴 능력도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자신을 희생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뭐가 있을까? 

욕을 먹는 한이 있어도 맨유로 가기 위해 결심한 이유는, 단지 그뿐이었다. 

=== 

첼시에서 세 시즌을 뛰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도 아는 선수들은 많았다. 

대표적으로 게리 네빌, 리오 퍼디난드, 라이언 긱스 그리고 박치성. 

박치성과는 과거의 인연도 인연이지만, 다른 이유 때문에 더욱 급속도로 친해질 수 있었다. 

‘나는 한국인 유망주 한 명을 후원해주고 있어. 나중에 네 도움이 필요할지 모르니 미리 부탁할게.’ 

호날두는 박치성에게 한국말로 딱 한마디 했을 뿐이다. 

그 때 박치성의, 정말 기절할 듯이 놀라자빠지는 모습은 카메라로 담아두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어쨌거나 오늘은 호날두의 비공식적인 맨유 입단식이다. 

맨유의 모든 선수들이 올드 트래포드의 트레이닝 룸에 모여서 호날두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는 중이다. 

호날두와 여러 번 다투고 라이벌 기믹을 세운 루니의 표정도 볼만했다. 

그 때 바깥쪽의 문이 벌컥 열렸다. 

맨유의 보스, 붉은 얼굴을 한 알렉스 퍼거슨이 성큼성큼 들어왔다. 

“오셨습니까? 보스.” 

“오냐. 한 놈도 빠짐없이 전부 집합했겠지?” 

“예, 그렇습니다.” 

“음.” 

뒷짐 지고 서있는 호날두를 본 퍼거슨이 씨익 웃었다. 

그리곤 호날두의 어깨를 손으로 감싸 안았다. 

"자, 오늘부터 너희와 같이 뛰게 된 녀석이다. 이 녀석에 대해서 모를 수가 없을 거야. 다들 한 번씩 탈탈탈 털린 적이 있었으니까." 

“그리고 그 다음날 보스에게도 털렸죠.” 

“정신이 빠져있으니 털리지. 그럴 땐 폭력과 폭언이 결코 나쁜 행동은 아니야.” 

곳곳에서 웃음소리가 터지는 가운데 정색한 퍼거슨이 말을 이어나갔다. 

“알다시피 이 녀석의 몸값은 더럽게 비싸! 겨우 계약기간 1년 남았던 놈인데 우리의 클럽 레코드를 깼다. 새파란 신입인데 주급은 맨유에서 20년 동안 나보다 훨씬 많이 받는다. 몇몇 녀석들은 불만이 있을 거다.” 

“......” 

"나는 우리가 8년 전에 이루었던 위대한 영광을 기억하고 있다. 그 당시 프리미어 리그의 유럽 랭킹은 6위에 불과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지옥 같은 일정을 거친 이후에야 챔피언스 리그 본선에 진출할 수 있었지. 그리고 결국 구단 역사에 길이 남을 

전설이 되었다." 

맨유의 트레블은 정말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 

헤이젤 참사가 일어나면서 잉글랜드 전 구단에 5년간 유럽대항전 출전 정지 징계가 내려졌다.  

그 상황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부임한 퍼거슨.  

당시만 하더라도 잉글랜드의 UEFA 리그 랭킹은 29위까지 추락해있었고, 잉글랜드 리그는 전성기가 다 지난 퇴물 선수들만 오는 리그에 불과했다. 

퍼거슨은 황폐화된 클럽과 리그를 재정비해서 차츰차츰 실적을 쌓아나갔다. 가진 고충과 어려움 끝에 결국 다시 챔피언스 리그에 출전하게 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기라성 같은 강팀들을 꺾고 챔피언스 리그 우승, 트레블에 성공하게 된다. 

바닥까지 추락한 EPL을 지금의 세계 최고의 리그로 만든 장본인은 바로 퍼거슨과 맨유였던 것이다. 

"여기 서있는 이 얼빠진 녀석이 바로 우리가 그 시절, 그 때의 영광을 되찾기 위한 마지막 열쇠다! 저 멍청한 첼시 놈들은 보물의 가치를 알아보지 못하고 간단히 우리에게 넘겨줬지! 멍청하지만 더없이 착한 새끼들!" 

“돈 많이 퍼준다고 불평할 것 없다. 이 놈은 우리와 달리 성공과 승리만을 거듭해왔어. 포르투갈을 월드컵에서 우승시켰고 첼시를 챔피언스 리그 챔피언과 프리미어 리그의 새로운 제왕으로 만들었지. 이게 우리의 현 주소다. 우리는 패배자였고 이 녀석은 

승리자였으니까.” 

"하지만 이제 더 이상 패배자처럼 주저앉아 질질 짤 필요가 없다! 진정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완성됐으니까! 누구에게도 고개를 숙일 필요가 없어! 우리가 바로 올 시즌 챔피언이 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니까." 

오랜 시간동안 잠을 잤던 거인이 드디어 기지개를 폈다. 

네 시즌이나 우승 트로피를 빼앗긴 채 추락한 EPL의 제왕. 

제왕의 부활은 지금부터 시작이었다. 

“지금 이 순간을 똑똑히 기억해라. 전 세계는 우릴 보고 깜짝 놀라게 될 거다.” 

최고의 자리를 향한 늙은 감독의 집착과 탐욕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집요하고 끈적한 것이었다. 

키어런 리쳐드슨, 주세페 로시, 앨런 스미스, 가브리엘 에인세, 군나르 솔셰르 같은 폼이 떨어지거나 부상, 노쇠화 등으로 맨유에서 뛸 클래스가 아닌 선수들을 과감히 이적 시장에 내놓은 알렉스 퍼거슨. 

호날두를 영입하는데 맨유로서도 정말 거금을 지불했지만 그런 와중에도 하그리브스, 안데르손, 쿠슈차크, 나니 같은 선수들을 추가로 영입함으로써 아낌없이 돈을 쏟아 부었다. 

그만큼 퍼거슨과 맨유는 모 아니면 도라는 심정으로 이번 시즌 우승에 대한 강렬한 열망을 드러내는 중이었다. 

이 중 나니는 호날두와 같은 국적의 선수로서 국대 후배이기도 했다. 

"역시 퍼거슨은 대단한 양반이야!" 

“이번 시즌 맨유는 정말 무섭겠는데?” 

요즘 어딜 가나 위와 같은 소리를 했다. 

프리시즌 동안 알렉스 퍼거슨은 그 어떤 감독보다도 많이 언론에 오르내렸고 그만큼 많은 주목을 받았다. 

연이어서 성공적인 영입을 체결하는 것은 물론, 정말 압도적인 화력을 발휘해서 친선경기 상대들을 박살냈다. 

정말 제대로 칼을 갈았다. 

평론가들은 이번 시즌 맨유를 가장 강력한 프리미어 리그 우승 후보로 뽑았다. 

‘많은 언론들이 말해왔다. 퍼거슨은 너무 늙었고 맨유는 과거 황금세대가 특별했을 뿐이라고. 그것이 틀렸다는 것을 내 모든 것을 걸고 증명하겠다.’ 

퍼거슨은 출사표를 던졌다. 

퍼거슨은 단단히 못을 박았다. 

이적하자마자 팀 내 최고 연봉을 받는 호날두에게 괜한 텃새를 부렸다간 정말 재미없을 거라고. 

선수간의 조직력을 끌어올리고 팀워크를 맞추는데 한시가 급했다. 

괜한 선수간의 기 싸움으로 낭비할 시간이 없었다. 

팀 내 기강을 간단히 휘어잡은 퍼거슨은 외부적으로도 호날두를 이용해 팬들의 불만을 잠재웠다. 

[우리는 첼시의 슈퍼스타를 데려왔습니다. 그가 바로 과거 첼시가 성공가도를 달릴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입니다. 그리고 장담하건데 호날두는 맨유에서 더 빛날 수 있을 겁니다.] 

[나는 그에게 데이비드 베컴의 등번호를 줄 것입니다. 그리고 그 등번호 숫자만큼 그가 발롱도르를 들어 올릴 수 있도록 조언과 도움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노구의 몸에도 그는 아주 열성적으로 일했다. 

다음 시즌을 이어나갈 전술을 다시 짜는 것은 물론, 프리 시즌 스쿼드와 일정 관리와 선수 이적에도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그 중 백미는 바로 선수 한명 한명을 붙잡고 그들에게 맞는 개별 훈련을 지시한 것이다. 

오늘이 아니면 안 되는 것처럼, 퍼거슨은 아주 정력적이었다. 

"크리스티안! 나는 네가 지금 엄살 부리고 있다는 것을 다 알고 있다! 똑바로 일어서서 다시 달리지 않으면 정말 뒤지게 기합 받을 줄 알아!" 

"쉴 땐 쉬어야 한다는 게 제 지론입니다. 지금 더 뛰면 무릎 연골에 무리가 가요. 뺀질거리는 게 아니라고요." 

"연골에 무리가 가? 내가 봤을 때 그 정도로 빡센 훈련은 아니었는데? 팀닥터 끼고 한번 물어 볼까? 내가 괜찮다면 괜찮은 거야, 이 빌어먹을 애송아!" 

"여태껏 저는 이런 식으로 훈련해서 이 자리에까지 올랐습니다. 그걸 존중해주시죠, 영감님." 

"영감!? 이 X만한 새끼가! 너 이 새끼, 벌써부터 이런 식으로 나올 거냐? 계약 기간 4년 동안 2군에서 제대로 한 번 썩혀볼래!?" 

"진정하시고요. 보스가 먼저 저한테 애송이라 하지 않았습니까? 암튼 지금 더 훈련하면 무릎에 무리가 가는 것은 사실이니, 그 동안 사이클 훈련을 하다가 복귀하도록 하겠습니다." 

  

얼굴색 하나도 안 변하고 버럭버럭 고함치는 퍼거슨에게 대드는 호날두. 

긱스, 스콜스, 네빌, 브라운 등 맨유의 고참 선수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호날두의 성격도 보통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저건 뭐 베컴 빰다구 갈기는 수준이 아닌가? 

옛날 같으면 따로 불러와서 줘 패거나 기합을 주는데, 원체 귀한 몸이다 보니 또 그럴 수도 없다.  

아주 또라이 신입이 들어왔다고 한숨을 푹푹 쉬는 고참 선수들. 

그러나 잠시 후 이들은 또 다른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여기서는 다리를 좁게 모으고 공을 찰 때 무릎 사이의 각도를 줄여봐라.... 그렇지! 그런 식으로 페인팅 모션을 줄 수 있다. 내가 크리스티안, 네 경기를 많이 봐서 아는데 너는 너무 정직하게 골을 넣으려고 한단 말이야." 

"확실히 그런 면이 있죠. 습관적으로 슛 페인팅은 잘 안하게 되니까.... 그냥 어렸을 때부터 그래왔거든요." 

"그 버릇이 너의 재능을 죽이는 일이라니까. 너를 상대하는 개잡놈의 수비수들은 이미 그것에 대해서 알고 있을 거야. 그니까 슛 모션을 취하면 그 쓸모없는 몸뚱아리를 던져서라도 막으려 드는 거다. 그런 식으로 많이 막혀봤지?" 

"앞으로 페인팅 슛 모션에 대해서도 많이 연구를 해봐야겠네요. 그나저나 보스도 공격수였다면서요? 확실히 그래서 그런지 이쪽으로 잘 아시는군요." 

"으허허허허~! 그렇지! 공격수 출신도 아닌 감독 놈들은 절대 이해하지 못하는 우리들만의 세계가 있거든!" 

                                    

                                                                                                                   

활짝 웃으면서 어깨동무하는 퍼거슨과 호날두. 

누가 봐도 조손간의 화기애애한 모습을 상상하지 않을 수 없는 장면이었다. 

불과 한 시간 전만하더라도 개와 고양이처럼 아웅다웅하더니... 

맨유 고참 선수들은 그저 얼빠진 표정만 지을 뿐이었다. 

                                                                                                                    

                                                                                                              

"... 저 두 사람은 사이가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정말 알 수가 없어." 

"분명한 것은 영감이 저렇게 공을 들이는 선수는 저 녀석이 처음이라는 거야. 데이비드도 저 정도는 아니었으니까." 

“저 꼬마 녀석도 대단하네. 영감이 빡 돌면 얼마나 무서운데. 밀당의 천재인가 봐.” 

“아니면 목숨이 두 개던지.” 

언제 친하게 지냈냐는 듯 또 다시 언성을 높이는 퍼거슨과 아예 귀를 막고 있는 호날두를 보면서 맨유 최고참 3인방은 더 이상 생각하기를 포기했다.  

왠지 모르게 이번 시즌 맨유는 좀... 지금까지와는 다를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 해야 하는 일 - 4 > 끝

ⓒ 아이시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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