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야 하는 일 - 6 >
"전반전에서의 우리 경기력은... 뭐, 나쁘지는 않았다. 하지만 스코어는 마음에 들지 않아! 2:0이 뭐냐, 2:0이! 레딩 같은 비리비리한 약골 팀을 상대로는 적어도 3:0, 4:0은 되어야 하는 거 아니냐?"
경기 종료 후 2:0도 나쁘지 않은 결과라 할 수 있는데 하물며 전반전에만 2:0이면 더 할 말이 없다.
이런 퍼거슨의 양심 없는 힐난이 라커룸을 울렸지만 반박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무소불위 독재자였으니까.
"크리스! 너, 오늘 잘했다. 하지만 교체를 해야겠어. 왜 그런지는 내가 말해줘서 알지?"
"예, 알겠습니다. 보스."
"그래, 수고했고. 다른 경기에서도 딱 오늘처럼만 해라. 그러면 넌 맨유의 왕이 될 수 있어."
해트트릭을 남겨 두고 있지만 호날두는 퍼거슨의 결정에 불복하지 않았다.
호날두와 퍼거슨은 시즌 시작 전, 한 가지 약속을 했다.
개인의 기록보다는 팀의 성적을 우선시하겠다는 약속이다.
말은 저렇게 했지만 홈에서 레딩 같은 약팀에게 2:0 상황이면 거의 질 수가 없는 경기다.
앞으로 2008 유로 지역 예선 같은 A매치를 비롯한, 수많은 경기에서 전력을 다해 뛰어야할 호날두.
다 이긴 경기에서 그를 계속 뛰게 하는 것은 전력 낭비라는 퍼거슨의 생각이다.
아껴놨다가 강팀간의 경기에서 풀타임으로 뛰게 하려는 퍼거슨의 안배였고 호날두 역시 여기에 동의했다.
“지금 당장 말고 한 60분쯤에 교체하는 것은 어떻습니까, 보스? 수많은 저희 팀 팬들이 크리스티안을 보기 위해서 왔을 텐데 이렇게 빨리 교체해버리면...”
“지금 맨유에게 필요한 것은 효율과 성적이야! 핵심 선수들을 대거 투입해서 화끈하게 골을 폭격하는 경기? 물론 재미는 있겠지! 하지만 그래놓고 우승을 놓치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
“로테이션은 과감하게 해야 해. 그래야 진짜로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진심전력을 다할 수 있는 거야.”
맨유의 수석코치의 조언을 일언지하에 거절하는 퍼거슨이었다.
호날두는 그를 잘 알고 있다.
호날두가 데뷔하기도 훨씬 전부터 포르투갈 대표팀의 감독직을 맡기도 했었고, 과거 레알 마드리드의 감독이었다가 지금은 맨유의 수석코치가 된 카를로스 케이로스였다.
나중에는 이란 대표팀의 감독이 되어 ‘정지우’를 비롯한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숙적이 되기도 한다.
“이래가지고는 공언한대로 챔피언스 리그 우승 근처에도 못가!”
“나를 기대하게 만들어달라고! 지금은 한 50%밖에 만족 못한다.”
왜 3:0, 4:0은 나오지 않냐면서 심술을 부리는 퍼거슨이지만 그의 기분이 나쁘지 않음을 호날두는 알 수 있었다.
한쪽 입 꼬리가 간질간질 오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저건 백 프로 기분 좋은 만족감을 역지로 참고 있는 것.
어떤 상황에서든 선수들을 쥐어짜낸다.
하여튼 참 교활한 양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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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에는 기어코 웨인 루니가 골을 만들어냈다.
스콜스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루니는 헤더로 밀어 넣으면서 시즌 첫 번째 골을 기록했다.
3:0의 깔끔한 승리.
맨유 팬들은 개막전에서 산뜻한 경기력으로 승리를 따냈다는 것에 기뻐했지만 그보다 첼시에서 이적한 호날두가 보여준 클래스 있는 경기력에 더 기뻐했다.
최악의 적이, 최고의 아군이 된다는 흔한 히어로 영화의 클리셰처럼, 맨유의 7번 유니폼을 입은 호날두에게 맨유 팬들은 한없이 든든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 역시 크리스티안은 명불허전이야! 화끈한 슈팅과 굉장한 골 결정력까지! 맨유에 필요한 모든 재능을 다 가지고 있어!
- 누가 그를 오버페이라고 욕했지? 이미 맨유의 심장이 되어버렸는걸?
- 호날두와 퍼거슨의 조합은 천하무적!
- 간만에 시원시원한 경기였어. 이대로 쭉쭉 치고나가서 우승컵까지 들 수 있기를.
우승을 바라는 맨유 팬들의 바람은 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웠다.
감독과 선수들은 그에 대한 보답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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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산뜻했지만 그 다음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이후 포츠머스를 상대로 무승부를 거둔 맨유는 지역 라이벌인 맨체스터 시티와 마주쳤는데 그 경기에서도 무승부를 거두면서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두었다.
이마저도 호날두가 경기 종료 직전에 넣은 버저비터 골이 아니었으면 질 뻔했던 경기였다.
경기 종료 후 퍼거슨은 있는 대로 성질을 다부려대면서 선수들을 갈궈댔다.
‘우리는 원래 슬로우 스타터다.’, ‘두고 봐라. 크리스마스가 끝나면 맨유는 1위의 자리에 있을 것이다.’ 라면서 인터뷰로 대범한 척 폼은 다 잡았지만 퍼거슨의 본심은 바로 이것이었다.
뭐, 이제 겨우 3경기가 끝났을 뿐이다.
호날두는 마음을 편히 가졌다.
첼시에서는 이기고 있어도 불안불안한 무언가가 있어서 끝까지 안심할 수 없었고, 결국 호날두가 빠지자마자 와르르 무너졌다.
하지만 지금의 맨유는 달랐다.
단지 운이 좋지 않았을 뿐, 경기력은 충분히 훌륭했다.
이런 팀은 계기만 주어진다면 바로 연승을 쌓아나갈 수 있다.
호날두는 맨유가 치고 올라가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맨유의 다음 상대, 바로 토트넘 핫스퍼.
사실 맨유 입장에서 토트넘은 안중에도 없는 상대다.
라이벌 팀도 아닐 뿐더러 중상위권에서 중하위권을 널뛰기 하듯 굉장히 들쭉날쭉한 성적을 보여준 토트넘.
그 때문인지 지난 시즌 6위를 했어도 강팀 취급을 못 받았으며 ‘빅 4’에게는 ‘성가시지만 때려잡을 수 있어야 하는 상대’ 에 불과했다.
단지 호날두의 눈을 끈 것은 바로 가레스 베일의 존재 때문이었다.
‘원래 베일이 이 때쯤 토트넘에서 데뷔했었나?’
건너편에서 눈을 초롱초롱하게 빛내며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베일.
호날두는 머리를 긁적였다.
아무래도 베일은 ‘이번에도’ 호날두의 팬이 된 것 같았다.
[지난 시즌도 그렇고 지지난 시즌, 더 나아가서 맨유가 마지막으로 우승했던 02-03시즌도 그렇습니다. 이들은 역시 슬로우 스타터입니다. 하지만 결국 그 점 때문에 발목이 붙잡혀 세 시즌 연속 첼시에게 우승을 내주었습니다. 이제는 반등할 필요가 있어
요.]
[결국 시즌 초반이든 후반이든 승점을 착실히 쌓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역설이 된 셈이죠. 일각에서는 ‘호날두를 너무 아낀다.’ 라는 비판도 들려오고 있습니다. 시즌 초반부터 로테이션을 과하게 돌릴 필요가 있냐는 뜻이죠.]
[소문을 듣기로는 퍼거슨 감독이 단단히 준비를 해왔다고 했는데 기대가 됩니다.]
맨유의 현재 순위는 승점 5점으로 5위.
2승 1무의 맨시티, 첼시가 승점 7점으로 각각 1, 2위.
2승 1패의 위건, 에버튼이 각각 3위, 4위였다.
리그 초반의 4점 차이야 경기 몇 번이면 금방 뒤집힐 수 있는 수치.
퍼거슨이 등 뒤에 서 있는 이상 호날두는 맨유에 대한 걱정을 정말 조금도 하지 않는 중이다.
자신이 조금 부진해도 ‘퍼거슨이 알아서 해주겠지.’ 라는 믿음이 있었다.
무리뉴도 정말 대단한 감독이었지만 역시 퍼거슨의 안정감은 그 어떤 감독과도 비교 불가능이다.
경기 시작 전, 선수들끼리 악수를 나누면서 페어플레이 정신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토트넘에서 안면이 있는 선수들과 짧은 인사를 나눈 호날두는 베일에게 손을 꽉 붙들리고 말았다.
“저는 호날두, 당신의 열렬한 팬입니다! 와우! 당신과 같은 무대에서 뛰게 될 줄이야! 이건 정말 환상적인 경험입니다! 저는 가레스 베일이에요. 웨일스 출신이지요!”
가레스 베일의 호들갑에 토트넘과 맨유 선수들이 눈총을 주었지만 그는 신경 쓰지 않고 떠들어댔다.
“오늘 당신 유니폼을 예약해도 되겠죠?”
“물론이야. 베일. 그렇지만 일단 경기에 집중하는 게 좋을 거야.”
“그거야 당연한 일이죠. 어쨌든 저도 이젠 프로니까요.”
베일이 호날두의 팬이 된 것이 언제부터인지 정확히는 몰랐지만... 아무튼.
어쨌거나 경기는 시작되었다.
이미 포츠머스 전에서 한 경기를 더 쉬었던 호날두는, A매치 경기를 뛰고 왔어도 몸이 날아갈 것처럼 가벼웠다.
이번에도 맨유의 포메이션은 바로 4-3-3.
퍼거슨도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와 같았던 4-4-2를 버리고 4-3-3 포메이션을 주력으로 돌리기 시작했는데 여기의 쓰리톱은 바로 긱스와 호날두, 테베즈였다.
알다시피 테베즈라 함은 아르헨티나의 카를로스 테베즈를 말한다.
그는 웨스트 햄 소속의 선수였는데 그의 재능을 높게 치던 퍼거슨이 매의 눈으로 주시하다가 이번 이적 시장 때 임대 영입으로 들여온 케이스였다.
"긱스! 원래 윙어였죠? 원래의 자리로 복귀한 기분은 어때요?"
"환상적이야! 오늘 경기에서 이긴다면 더욱 환상적이겠지!"
"그럼 반드시 이겨드릴게요."
자신만만하게 그렇게 말한 호날두는 정확히 10분 만에 그것을 실현시켜 보인다.
퍼디난드의 놀라운 태클이 토트넘의 선수, 조나스의 공을 끊어내면서 역습의 찬스를 만들었다.
이 시대의 맨유가 전성기를 구가할 수 있었던 이유 중에 하나, 월드 클래스 수비진인 퍼디난드와 비디치, 일명 ‘퍼디치’가 완전히 재능을 만개했기 때문.
게다가 퍼디난드는 이 당시 수비수로서는 흔치 않은, 빌드업에도 재능이 있던 선수였다.
퍼디난드-스콜스-호날두로 이어지는 패스는 정말 소름이 돋을 정도로 완벽했다.
몇 번의 터치 끝에 쭉쭉 전방으로 공을 보내는 맨유.
그 중에서도 호날두는 높은 위치에서 공을 받자마자 먹이를 발견한 치타처럼 우측을 주파하기 시작했다.
토트넘의 오른쪽 라인은 여지없이 붕괴되었다.
그 중에서는 가레스 베일도 있었다.
우상을 바라보는 선망이 뒤섞인 표정이 아닌, 적장을 상대하는 듯한 얼굴.
하지만 그는 현재 애송이 중의 애송이에 불과했고 완벽에 가까운 현재의 호날두를 상대하기에는 모든 면에서 부족했다.
몇 번의 상체 페인팅에 가볍게 벗겨지는 베일.
맥기디 턴을 이용해서 바로 방향을 전환해 골대로 달리는 호날두는 다리 한쪽을 살짝 뒤로 빼는 개인기를 통해서 데임스의 태클까지 피해냈다.
골키퍼와 최종 수비수가 들이받을 기세로 달려들었지만 호날두는 그 압박에 굴하지 않고 공을 가볍게 찼다.
공은 골대 안으로 향하지 않았다.
골 에어리어로 파고드는 맨유의 선수의 오른발에 정확히 닿았는데 그는 바로 카를로스 테베즈였다.
출렁-!
"으와아아아아-!!"
골키퍼까지 사라진 토트넘의 골대는 그에게는 너무도 손쉬운 먹잇감이었다.
괴성을 지르면서 맨유에서의 첫 골을 신고하는 테베즈.
호날두와 어깨동무하면서 아르헨티나의 노래를 꽥꽥 불러댔다.
호날두가 귀를 부여잡지 않았다면 계속 불러댔을 것이다.
"@$^#[email protected]!!"
"그래, 그래. 멋진 골이었어."
호날두는 스페인어를 할 줄 알았지만 남미 사람들과는 억양의 차이 때문에 살짝 알아듣기 어려웠다.
그리고 테베즈는 호날두가 만난 남미 사람들 중에서도 가장 ‘남미스러운’ 억양을 가지고 있었다.
뭐라 하는지 하나도 알아들을 수 없어서 대충 대꾸해준 호날두였다.
참고로 메시는 오랫동안 스페인에 있었기 때문에 남미 억양이 옅어 대화할 때 전혀 문제가 없었다.
공 탈취부터 빌드업, 역습에 맨유의 공격진들이 선보인 팀플레이까지.
퍼거슨 역시 이번 골이 제법 만족스러웠는지 고개를 끄덕거리며 껌만 쩍쩍 씹고 있는 중이었다.
호날두가 엄지를 들어 올리며 '나 잘했죠?' 라는 표정을 지었고 퍼거슨은 말없이 박수만을 보내줬다.
=
1:0, 맨유가 리드하고 있는 상황.
호날두와 베일은 끊임없이 부딪쳤다.
호날두는 라이트 윙, 베일은 레프트 백이었기 때문이다.
베일이 공을 잡고 오버래핑을 하자 호날두가 몸으로 밀고 들어갔다.
피지컬끼리의 치열한 격돌.
몸싸움 판정에 관대한 EPL답게 휘슬은 불지 않았다.
결국 호날두가 승리를 거둬서 공을 빼앗고 스콜스에게 패스할 수 있었다.
몸싸움에 밀려 넘어진 베일을 호날두가 일으켜 세워주었다.
등에 묻은 잔디까지 털어주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와, 상대팀 선수인데 너무 잘해주시는 거 아니에요?"
"너, 내 팬이라며? 나는 원래 내 팬한테는 친절해."
그러자 베일이 씨익하고 웃었다.
수염 없는 그의 풋풋한 모습은 보기 좋았다.
"그렇지만 절대 봐주지는 않겠죠?"
"당연히. 여기는 그라운드이니까."
“멋지시네요. 딱 제가 상상한 그 모습입니다.”
부끄러운 말을 서슴없이 내뱉는 베일이었다.
안 그래도 베일은 수비력이 그렇게 좋은 선수는 아니었다.
다만 부족한 수비 기술과 수비 지능을 오로지 자신의 피지컬로 커버하는 선수다.
이게 오버래핑 때는 위력을 발휘할 수 있지만 수비 시에는 글쎄...
심지어 호날두의 달리기 속도는 베일보다 훨씬 빠르면 빨랐지 결코 느리지 않았다.
마지막 보루인 피지컬까지 압도당한 베일은 결국 호날두에게 털릴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다.
[크리스티안 호날두! 다시 한 번 가레스 베일을 제치고 돌파를 시도합니다. 베일, 따라잡지 못합니다! 속도에서 차이가 나는데요! 베일의 허탈한 표정!]
[대각선으로 날카로운 크로스! 나니에게... 나니 슛! 들어갔습니다! 나니의 쐐기골! 2:0! 토트넘을 침몰시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입니다!]
[이제 막 1부 리그에서 데뷔한 어린 선수가 포메이션 상으로 호날두와 맞붙게 되었을 때부터 많은 토트넘 팬분들이 걱정을 했을 텐데요. 역시 호날두를 붙잡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호날두 선수는 오늘 경기 2개의 어시스트를 적립합니다. 올시즌 리그에서만 벌써 3골 2어시스트입니다! 나올 때마다 이렇게 두세 사람 몫을 거뜬히 해내는데 맨유 팬들이 이 선수에게 열광하지 않을 수 없겠죠?]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났다.
토트넘은 몇 번의 공격 기회가 있었지만 번번이 맨유의 포백 라인에 막혔고, 그럴 때마다 맨유는 날카로운 역습으로 토트넘 수비진들을 긴장시켰다.
경기 내용만 보자면 사실 2:0 스코어 이상으로 나와도 무방했다.
"유니폼 주세요, 크리스티안."
"...그래."
“크... 이 순간만을 기다려왔습니다. 져서 기분은 더럽지만 이거 하나는 환상적이네요.”
호날두의 유니폼은 첼시에서도 그렇고 포르투갈에서도 그렇듯이 품절 1순위였다.
맨유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호날두의 유니폼을 얻기 위해 다른 토트넘 선수들도 뛰어왔지만 역시 주력으로는 베일을 이길 수 없었다.
토트넘의 고참 선수들이 베일을 노려보는데... 그의 명복을 빌어주면서 호날두는 유니폼을 교환했다.
"멋진 경기였어요, 크리스티안. 하지만 다음에는 이렇게 굴욕적으로 당하지만은 않을 거예요. 저는 더 성장할 겁니다."
"그래? 하지만 넌 다음에도 내 앞을 막지 못할 거야."
호날두의 말에 어깨를 으쓱하는 베일이었다.
사실 이 베일의 재능은 풀백, 윙백이 아닌 윙어인데.
뭐 알아서 잘 하리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깔끔하게 토트넘을 꺾은 맨유는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퍼거슨은 이날 인터뷰에서 ‘맨유의 상승세는 이제부터다.’ 라는 호기로운 발언을 했다.
정확히 1달 후, 그는 자신의 말을 현실로 만들었다.
< 해야 하는 일 - 6 > 끝
ⓒ 아이시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