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64화 (64/125)

< 07-08시즌 - 3 >

[전 세계 스포츠 스타의 수입 순위는? 1위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미국 스포츠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션'은 다가올 2008년을 맞이하기 전, 올 한해 유명 스포츠 스타들이 벌어들인 수입과 그 순위를 밝혔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약 1억 2800만 달러를 벌어들임으로서 전 세계의 모든 스포츠 선수들 중에서도 압도적인 1위의 자리를 차지했다. 

2위 역시 골프선수인 필 미켈슨으로, 그는 총 624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3위는 월드컵 스타이자 현재 맨유의 7번으로도 유명한 크리스티안 호날두이다. 

그는 5050만 달러를 벌어들임으로써 작년 대비 가장 많은 수입의 증가율을 보였다. 

맨유의 원조 7번인 데이비드 베컴으로 4820만 달러를 번 것으로 알려지며 4위에 올랐고, 총 46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린 F1의 스타 키미 래이쾨넨은 그 다음이다. 

6위는 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로 4050만 달러를 한해 총 결산을 마쳤고, 7위는 프로복서인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로 총 4025만 달러를 벌었다. 

그 밖에 20위 안에 든 축구 선수로는 브라질의 축구 스타 호나우지뉴와 아르헨티나의 신성 리오넬 메시도 들어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리오넬 메시는 작년, 팀 내 최고 수준의 재계약을 체결한 것이 순위 상승의 원인이 되었다. 

작년의 통계에 비해서 대표적으로 달라진 점을 뽑으라면 유럽 축구 선수의 비중과 수입이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MLB, NBA 선수들이 20위권에서 각각 1명씩 제외되었고 그 빈자리를 유럽 축구 선수들이 차지했다.  

전 세계적으로 축구의 인기와 화제성이 상승하고 있는데 이는 그 지표라고 볼 수 있다. 

댓글 

- 옛날에는 데이비드 베컴을 제외하고는 저 순위 안에 드는 축구 선수는 한 명도 없었는데 확실히 축구 시장이 무섭게 크고 있긴 하구나. 

- 우왁! 타이거 우즈가 압도적이네! 1억 2800만 달러라니! 나머지는 다 비슷한 수준인데. 

 ㄴ 작년에도 타이거 우즈가 최고였어. 마이클 조던이 은퇴한 이후 스포츠 선수 수입 1위는 언제나 타이거 우즈였지. 

 ㄴ 근데 조던은 은퇴한 이후 더 많은 돈을 벌고 있을 걸? 물론 우리에겐 먼 나라 이야기지만. 

- 유로 환율로 고치면 얼마냐, 저게? 

 ㄴ 현재 달러와 환율이 거의 1:1 비율이니 달러 빼고 그대로 유로 붙여도 돼. 

 ㄴ 1억 2800만 유로..... 진짜 스포츠 재벌이다, 재벌. 

- 역시 축구 선수들이 암만 많이 벌어도 미국의 프로 골퍼는 못 이기는 구나... 파이의 크기 차이인가? 

 ㄴ 골프는 우승자 한명이 상금을 싹 독식하는 구조여서 그런 겁니다. 

 ㄴ 그게 아니라 스폰서의 차이겠지. 스폰서 노출 빈도 자체가 다르니 지급 금액도 달라질 수밖에. 

- 호날두와 베컴은 당연히 있을 줄 알았고... 호나우지뉴도 짐작은 했는데 리오넬 메시? 어떻게 그가 여기 들어있는 거지? 

 ㄴ 아르헨티나에서는 제 2의 마라도나라고 불려서 엄청나게 인기를 끌고 있어. 그쪽에서 붙여주는 스폰서, 광고비용이 엄청나다는데. 

 ㄴ 새로 재계약도 체결했음. 현 바르셀로나 최고 주급. 

- 이건 진짜 베컴의 위엄이네... 폼 다 떨어져서 미국으로 떠났는데도 축구 선수 중에서 수입 2위를 찍다니. 

 ㄴ 역시 실력보다는 스타성... 아니, 얼굴이 최고야! 

 ㄴ 폼 다 떨어진 것은 아니긴 해. 저번 시즌 레알이 리그 우승한 것에 베컴의 공이 엄청 컸으니까. 

- 호날두는 이제 겨우 22살인데 벌써 축구 선수들 중 수입 1위! 앞으로도 엄청 더 벌겠지? 

 ㄴ 축구 잘하지, 잘 생겼지, 월드컵도 우승했지, 플레이 스타일도 유니크하지... 성공할 수 있는 요소는 다 갖췄잖아. 

 ㄴ 다시 태어나면 호날두로... 

=== 

"리오넬." 

"크리스티안." 

둘은 마주치자마자 웃으면서 손가락이 위로 가게 손을 마주잡았다. 

첼시는 유난히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 리그 경기가 잦았고 메시와 호날두도 그만큼 많이 마주쳤다. 

서로가 한창 핫한 선수였기에 안면이 익는 것은 당연했지만 이 둘이 친해지게 된 계기는 당연히 로카곶에서의 우연치 않은 만남이었다. 

이후 둘은 서로에게 안부를 물을 정도의 절친이 되었다. 

메시는 분명 미래 호날두의 경쟁자였고 그와 같이 세계를 양분할 최고의 선수였다. 

호날두의 광팬이었던 ‘정지우’는 메시가 너무 잘하니 가끔은 그가 원망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축구 선수의 입장에서는 다르다. 

리오넬 메시와 친해지는 것을 꺼려할 선수가 과연 몇 명이나 될까? 

메시의 플레이는 그 자체만으로도 축구를 업으로 삼는 사람들에게 경외심을 불러일으킨다. 

실제로 자신의 개인기 중에서는 메시의 전성기시절 플레이에서 영감을 얻은 것도 있다. 

그렇게 경외의 존재였지만 실제로 만난 메시는 소탈하면서 순수한 청년이었다. 

어느새 그와 친근하게 말을 붙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 호날두. 

호날두의 몸에 들어온 것도 모자라서 메시와 친구까지 먹은 자신은 어쩌면 가장 성공한 덕후가 아닐까. 

"요즘 바르셀로나의 경기를 보면 너밖에 보이지 않더라. 소년 가장 같은 모습이야. 고생이 많아." 

"...어쩔 때는 정말 막막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제가 자라왔던 팀에서 뛰는 것은 행복한 일입니다." 

“그래. 하지만 반드시 좋은 날이 올 거야. 혹시 알아? 어떤 혁명적인 감독이 등장해서 바르셀로나를 반석 위에 올릴지.” 

농담이라고 생각했는지 자조적으로 웃는 메시. 

현 바르셀로나는 명백히 휘청거리고 있었다. 

모든 공격의 시작과 끝이 바로 저 어린 선수의 두 다리에 달려있었기 때문이다. 

이것이 소년 가장팀, 메시 원맨팀이라고 불리는 바르셀로나의 현실. 

하지만 속을 따져보면 이 클럽의 앞날이 그리 어둡지만은 않았다. 

팀을 떠받치는 주장 카를레스 푸욜은 세계 최고 수비수로서의 기량을 유감없이 선보이고 있었고, 골키퍼인 빅토르 발데스 역시 이케르 카시야스에게 밀리기는 했지만 스페인 국대 키퍼 2선발을 맡을 만한 기량이 있다. 

불화 때문인지 예전만 못하지만 그래도 사무엘 에투는 사무엘 에투, 그리고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티에리 앙리도 서서히 라리가 스타일에 익숙해지면서 예전의 클래스가 나오는 중. 

미드필더인 사비 에르난데스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는 벌써부터 퍼포먼스 하나하나가 예사롭지 않았다. 

세르히오 부스케츠도 있고 야야 투레에 에릭 아비달까지. 

우측 풀백만 갖춰진다면 가히 완벽한 스쿼드라 단언할 수 있다. 

선수들 개개인의 기량은 충분하다. 

이제 이들의 역량을 하나로 집합하여 폭발을 일으킬 수 있는 ‘기폭제’를 만난다면... 바르셀로나는 그 어떤 팀도 대적하기 힘들 정도로 강력해질 것이다. 

‘그리고 나의 가장 큰 적이 되겠지.’ 

벌써부터 두근거린다. 

이들의 ‘축구’가 얼마나 대단할지 알고 있었기에. 

호날두는 AC 밀란의 카카와도 인사를 나누었다. 

정말 얼굴에서 광채가 날 정도로 잘생긴 그의 외모는 같은 남자가 봐도 ‘우와~’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다. 

또 카카는 올해 발롱도르를 탈 것으로 예상되는 가장 유력한 선수이기도 했다. 

"발롱도르 받을 거, 미리 축하해요." 

"에이, 그런 말하지 마. 아직 몰라." 

모르긴 뭘 몰라. 

호날두가 아무리 올해 잘했어도 임팩트 면에서는 카카에게 비교되긴 힘들다. 

발롱도르 같은 상은 꾸준함과 일관성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챔피언스 리그나 월드컵 같은 큰 대회에서의 임팩트와 우승 여부가 더 중요했다. 

2006 월드컵이 올해였다면 사정이 다르겠지만, 지금 호날두는 챔스에서만 무려 10골을 집어넣은 카카의 임팩트를 넘기는 힘들었다. 

'그래, 3번 연속 수상이면 많이 받아먹은 거지... 하지만 내년 발롱도르는 반드시 내가 탈거다.' 

발롱도르 시상식 자리에서 옛 동료 선수들과의 재회한 호날두. 

드록바, 존 테리, 램파드 등 반가운 얼굴들과 악수하고 포옹하며 식지 않은 우정을 보였다. 

팀으로서는 우승을 놓고 치열하게 다투는 사이였지만, 지금은 같은 직종의 동료선수일 뿐이었다. 

"블루스들이 너를 정말로 많이 그리워 해. 왼쪽 자리가 허전하다더라." 

드록바는 호날두의 귀에다 이렇게 소곤거렸다. 

"그래요? 떠날 때는 별로 그렇지 않았던 것으로 아는데." 

"가고 나서야 너의 중요성을 알게 된 모양이지. 멍청하고 무능한 단장, 이사들보다 호날두가 더 중요했었다며 후회하는 사람들도 있어." 

'호날두가 없는 첼시는 여전히 강하지만, 첼시에서 벗어난 호날두는 평범한 선수다.'  

위와 같은 발언을 한 피터 캐넌은 당시 욕도 많이 먹었지만 쏠쏠한 지지도 받았다. 

하지만 맨유로 간 호날두의 득점력이 대폭발하고, 첼시가 예년만큼의 강함을 회복하지 못하자, 지금 와서는 욕만 옴팡지게 먹고 있는 중이란다. 

“첼시가 잘 되기 위해서라면 그들은 없어져야 합니다. 하등 도움이 안돼요.” 

“어... 지금 이 대화, 듣는 사람 없지?” 

“없어요. 아무튼 제 말을 진심입니다.” 

호날두의 말에 드록바는 어색하게 웃을 뿐이었다. 

호날두는 드록바의 입장을 이해해주었다. 

호날두의 빈자리를 아르옌 로벤이 채웠다.  

하지만 지금의 로벤은 바이에른 뮌헨 시절의 전성기 로벤이 아니었다.  

물론 지금도 좋은 선수지만 호날두와 경기 스타일적으로 많은 차이가 있다. 

무엇보다 득점력에서 로벤과 호날두는 비교대상이 될 수 없다. 

그래서 블루스들은, 어려울 때마다 골을 박으면서 팀을 위기에서 구해주던, 호날두의 빈자리를 더 크게 실감하고 있었다. 

호날두가 나감으로서 생긴 구멍을 착실한 선수영입과 전술 변화로 확실하게 메우겠다는 보드진들의 약속은 사라진지 오래. 

피터 캐넌과 프랑크 아르네센은 졸지에 대안도 만들어놓지 않고 돈 때문에 팀을 내팽개친 쓰레기가 되었다. 

이 둘은 아주 가루가 될 정도로 박살나는 중이라고. 

그 오만하고 무능한 인간들은 더 까여야한다. 

그들이 자리에서 물러날지 아니면 연임될지는 아마 이번 시즌 맨유와 첼시의 성적에 따라서 갈리지 않을까? 

‘그걸 위해서라도 이번 시즌 우승은 무조건 맨유다. 내가 그렇게 만들 거야.’ 

"2007년 발롱도르 수상자는.... AC 밀란의 히카르두 카카!" 

와아아아아-!! 

휘이이이익~~! 

2007 발롱도르는 예상대로 AC 밀란의 히카르두 카카에게 돌아갔다. 

카카가 보여준 06-07시즌 챔피언스 리그, 특히 토너먼트에서 보여준 굉장한 활약은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특히 거의 원맨쇼를 보여주면서 맨유를 박살낸 경기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과거 호나우두가 올드 트래포드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그 퍼포먼스를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였으니. 

기자단은 그를 올해 최고의 선수로 뽑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그러나 호날두와의 표 차이는 생각보다 훨씬 적었다. 

겨우 13표밖에 차이였으니까. 

아무래도 리그나 국대에서 카카보다 훨씬 더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게 좋게 반영된 듯 싶었다. 

솔직히 지난 해 호날두가 기록한 골과 어시스트 개수만 따지자면 카카는 결코 호날두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3위는 다들 알다시피 리오넬 메시. 

메시는 2007년 통틀어서 55경기 출전, 31골을 넣으며 ‘아르헨티나의 축구신동’ 이라는 별명이 전혀 아깝지 않은 한해를 보냈다. 

그는 바보 같은 표정을 지으면서 기뻐했다. 

FIFA 올해의 선수상 역시 카카의 차지였다. 

호날두는 깔끔하게 승복하며 활짝 웃는 카카에게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여기에서도 2위를 한 호날두는 올해만큼은 '콩'라인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3위는 역시 리오넬 메시. 

애초에 발롱도르, 올해의 선수상 모두 2위 이상은 전혀 기대 안했다는 메시. 

발롱도르에 이어서 올해의 선수상까지 3위에 오르자 정말 좋아했다. 

“카카 선수와 호날두 선수의 표 차이는 겨우 13표에 불과했습니다. 이것 때문에 4연속 발롱도르 수상이라는 전무후무할 기록을 놓치고 말았는데 여기에 대한 아쉬움은 없으신가요?” 

“퍼거슨 경은 올해 발롱도르는 무조건 호날두 선수가 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금 쉬고 있는 무리뉴 감독도 그렇고, 포르투갈 대표팀의 스콜라리 감독도 호날두 선수의 발롱도르 수상을 지지했습니다. 그 외에도 권위 있는 명감독들이 호날두 선수의 

수상을 예상했음에도 결과가 이리 된 것이 불만족스럽지 않으십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올 한해, 히카르두는 저보다 뛰어났습니다. 그가 받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리고 기록보다 중요한 것은 행복하게 축구를 하는 것입니다. 저는 지금 맨유에서 행복한 축구를 하고 있습니다. 그게 전부입니다.” 

2007 UEFA 올해의 팀 

디디에 드록바 -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첼시)          (인테르) 

클라렌스 세도르프 - 카카 - 스티븐 제라드 - 크리스티안 호날두 

(AC 밀란)          (AC 밀란)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아비달 - 존 테리 - 알렉산드로 네스타 - 다니 아우베스 

(바르셀로나)  (첼시)    (AC 밀란)           (세비야) 

이케르 카시야스 

(레알 마드리드) 

감독 : 카를로 안첼로티(AC 밀란) 

2007 FIFA 월드 베스트 11 

  

크리스티안 호날두 - 디디에 드록바 - 리오넬 메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바르셀로나) 

스티븐 제라드 - 카카 - 프랭크 램파드 

(리버풀)        (AC 밀란) (첼시) 

카를레스 푸욜 - 존 테리 - 파비오 칸나바로 - 알렉산드로 네스타 

(바르셀로나)    (첼시)    (레알 마드리드)   (AC 밀란) 

잔루이지 부폰 

(유벤투스) 

즐라탄과 메시가 눈에 들어왔다. 

메시야 다들 모를 리가 없는 미래의 세계 최고 선수지만,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역시 앞으로 시대의 정점에 오르는 스트라이커. 

이미 몇 년 전부터 그의 재능과 잠재력은 수많은 명감독들에게 인정을 받아왔고 메시, 루니, 토레스 등과 세트로 묶이며 미래의 발롱도르 수상자로 점찍어진 선수이다. 

다니 아우베스? 

그는 바이에른 뮌헨의 필립 람과 함께 세계 최고의 오른쪽 풀백으로서 10년을 군림할 입지적인 선수다. 

스페인과 레알 마드리드 제 1의 수문장이자 현 시대 최고의 골키퍼로 뽑히는 이케르 카시야스 같은 선수들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이 선수들이 나중에 얼마나 대단한 활약을 하게 되고 위대한 커리어를 쌓게 되는지 지금 호날두 자신만이 알고 있었다. 

“올 한해는 정말 많은 선수들이 월드 클래스 레벨로 치고 올라왔습니다. 베스트 11과 올해의 팀도 작년과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비슷한 나이이면서도 반 세대 앞서서 주목을 받고 정점에 올랐던 호날두 선수는 반드시 그들의 목표가 될 것입니다. 이에 대

한 호날두 선수의 마음가짐을 듣고 싶습니다.” 

왕은 수많은 도전을 받는 법.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같은 경우에는 이미 자신의 야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카카나 호날두보다 내가 더 뛰어난 선수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나 혼자만의 생각이지만 곧, 전 세계인들은 나와 같은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패기와 열정으로 무장한 젊은 세대들의 도전 속에서 호날두는 묘한 감정을 느꼈었다. 

두 번째 삶을 살고 있는 자신은, 몸은 어렸으나 정신은 그렇지 않았다. 

약간의 괴리감 속에 그들의 패기가 부럽기도 했고, 미래의 위대한 선수들이 자신을 그리 크게 느끼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이 들기도 했으며... 또는 가소롭기도 했다. 

                                                                                           

“멋진 일입니다. 이제서야 정말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기분이에요. 그들의 존재 덕분에 저는 멈출 수 없는 이유 하나를 더 얻었습니다. 앞으로의 축구가 정말 기대가 됩니다.” 

                                                                                                                       

                                                                                                                      

‘정지우’가 생각하는 축구 역사상 가장 빛나고 또 치열했던 시대. 

그 시대가 다가오고 있었다.

< 07-08시즌 - 3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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