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대한 도전 - 8 >
[프랑크 레이카르트, '크리스티안 호날두는 신이 내린 선수. 그는 이미 펠레, 마라도나, 크루이프와 동급의 경지에 올랐다. ...열렬히 응원해준 팬들에게는 매우 죄송.']
[알렉스 퍼거슨, '호날두가 경기 전체를 바꿨고 흐름을 지배했다. 그는 내가 지도했던 모든 선수들 중에서 가장 완벽하고 가장 뛰어난 선수다.']
[카를레스 푸욜, '우리의 실력이 부족해서 호날두를 막을 수 없었다. 형편없는 경기력을 보여 팬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라이언 긱스, '크리스티안은 그라운드 안에서 가장 경이로운 존재이며 누구보다도 프로페셔널하다. 그와 함께 뛰는 것은 선수로서 더없이 큰 영광이다.‘]
[호안 라포르타(바르셀로나 회장), '호날두는 놀랄 만큼 빠르고 뛰어난 선수였다. 하지만 우리 바르샤가 그에 대한 해답을 찾을 거라 믿는다.']
[요한 크루이프, '호날두의 플레이는 하나의 예술작품과 같다. 그 같은 선수는 바르셀로나에서 뛰어야 한다. 그는 충분히 나와 비견될 수 있다.']
[에우제비오, '크리스티안은 세계 최고의 선수고 의심할 여지없이 나보다 위대하다. 언젠가 펠레와 마라도나도 뛰어넘게 될 것이다.']
[펠레, '축구라는 스포츠에서 호날두는 나를 넘지는 못하겠지만 마라도나는 넘을 수 있을 듯.']
[디에고 마라도나, '크리스티안은 이미 펠레를 넘어섰다. 하지만 아직 나에게 닿을 수는 없다.']
드리블 돌파 7회
키 패스, 킬 패스 3회
볼 경합 성공 11회
볼 커팅 3회
유효 슈팅/총 슈팅 3/6회
총 득점 2골
스탯으로 따져 봐도 이번 바르셀로나 원정에서 호날두는 그야말로 역대급 퍼포먼스를 보였다 보아도 무방했다.
특히 이것은 원정팀에게 지옥으로 불리는 누 캄프에서, 미친 듯한 맹공세를 퍼붓는 바르셀로나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쌓은 기록이라는 점이 더욱 높게 평가받을만한 지표라고 사람들은 설명했다.
‘폭풍 같은 공세 속에서 팀 동료들은 모두 거북이처럼 움츠러들어 수비만 했다. 하지만 호날두만은 용맹스럽게 나아가서 바르셀로나의 숨통을 끊었다. 맨유가 승리한 것이 아니라 호날두가 승리한 것이다.’
한 유명 평론가는 바르셀로나와 맨유의 1차전을 이렇게 묘사함으로써 많은 화제를 낳기도 했다.
그만큼 호날두가 보여줬던 퍼포먼스는 가히 ‘절대적’이라 할만 했다.
경기를 지휘한 감독들과 선수단을 대표하는 주장들의 발언에 이어서 옛 전설들과 바르샤 회장까지 일어나서 호날두를 칭찬하는 것은 바로 그 때문.
바르셀로나 전에서 보여준 호날두의 활약은 전설들의 무거운 엉덩이를 들어 올리게 만들만큼 대단한 것이었다.
전 세계의 축구팬들은 다시 한 번 크리스티안 호날두라는 선수를 주목했다.
축구에 별로 관심 없던 사람들도 ‘호날두라는 선수가 누구기에 이렇게 난리일까?’ 라는 심정으로 호기심을 가지고 그에 대해서 알아보기 시작했다.
호날두의 이름값은 숨 쉬는 순간에도 가파르게 상승하는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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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지역의 호텔에서 맨유 선수들과 함께 하룻밤을 보낸 호날두.
호텔 뷔페에서 여유롭게 아침 식사를 하는 그는 멘데스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어제 경기에 대한 찬사와 선배 선수들의 칭찬 글, 인터뷰가 전 세계 스포츠 기사란을 거의 도배하다시피 하고 있는 중이라고.
그 정도가 얼마나 심한지 작년 여름 이적 시장을 방불케 한단다.
칭찬을 받는 것은 당연히 기분 좋은 일이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포르투갈의 전설인 에우제비오의 칭찬은 호날두에게 뜻 깊었다.
"고마운 말씀이시네요. 한번 찾아가서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겠습니다."
[하하, 그래. 그 분도 아주 좋아하실 거다. 매 경기마다 네 칭찬을 달고 사시는 분이니까.]
벤피카의 레전드이기도 한 에우제비오는 유독 자신에게 호의적이었고 격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라도나처럼 메시가 잘나갈 때마다 ‘그래봤자 내 아래!’ 라며 핀잔만 늘어놓는 레전드도 있는 마당에, 에우제비오는 진정으로 후배 선수를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여기서도 드러난 펠레와 마라도나의 신경전에 호날두는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
어떻게 이 양반들은 나이를 먹어도 이렇게 철이 들지 않을까.
[레알 마드리드 측에서 크리스, 너를 강하게 원하고 있다는 소식이 계속 들려오고 있다. 누 캄프를 침묵시킨 너의 활약에 몸이 달아올랐나봐.]
"그건 확실한 소스인가요?"
[확실한 소스가 아니면 너에게 말하지도 않았겠지. 고위 관계자의 말이니 믿어도 좋아.]
이적한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부터 그런 말이 나돌다니... 바르셀로나 전에서의 활약이 그들에게는 아주 인상 깊었던 모양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한참 전부터 호날두라는 선수를 강하게 탐내왔다.
이전에도 호날두 자신이 첼시에게 이적요청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가장 먼저 이적 제의를 해왔을 정도니까.
스타 선수를 얻기 위해 큰 돈 쓰는 것을 마다하지 않은 그들에게 월드컵 스타인 호날두는 최고의 영입 대상.
하지만 결정적으로 초상권 배분 문제 때문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고 호날두에 대한 레알의 이적 사가는 끝난 듯 보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시즌도 챔피언스 리그 16강의 문턱을 넘지 못하며 탈락했다.
이로써 4년 연속 챔스 16강 탈락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 레알 마드리드.
총 9번의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역대 최다 챔스 우승 팀으로서의 역사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레알 마드리드 팬들에게 이것은 더없이 치욕스러운 일.
그 와중에 숙적 바르셀로나를 단신으로 털어버리는 호날두의 활약은 레알의 팬들을 그야말로 뿅 가게(...) 만들었다.
어제보다 오늘 더, 그들은 호날두에게 간절해지고 있었다.
"혹시 나중에라도 레알 쪽에서 오퍼가 온다면, 이적하지 않겠다는 제 뜻을 단호하게 밝혀주세요. 지금 우리는 트레블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한창 기대심에 부풀어 오를 선수들과 팬들에게 실망을 주지 말아야죠."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괜히 간보다가 양 쪽 다에서 욕먹는 일은 이 바닥에서는 일상다반사니까. 그럼 이 건에 대해서는 그렇게 하는 것으로 하고...]
트레블을 하느냐 마느냐에 대한 기대감이 폭증한 상황에서 괜한 이적설이 터져서 좋을 거 하나 없다.
지금은 맨유 선수로서 충실한 모습을 보여줄 때였다.
[‘GestiFute’의 지분 문제 말인데... 나는 최소한 내가 51%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길 바라고 있다. 너를 못 믿어서가 아니라 GestiFute의 CEO이자 최고 결정자로서의 영향력을 포기할 수 없어서야.]
“49% 정도는 양도 가능하다는 말이군요. 좋습니다. 하지만 저도 그렇게 많이 살 생각은 없어요, 조르제. 그리고 충분히 그 이상의 값을 쳐서 드릴 테니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걱정이 아니라... 너를 이해할 수 없어서 그렇다, 이 녀석아. 도대체 왜 에이전시 일에 끼어든다는 것인지, 원...]
“하하, 데이빗에게 연락을 해주세요. 그가 대금을 치를 테니까요.”
[후, 솔직히 나는 네가 그 큰돈을 어디서 어떻게 벌었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아무리 요즘 네 벌이가 좋다 해도 뚝딱 만들어지는 금액이 아닌데.]
호날두는 대답하지 않고 웃어 넘겼다.
작년, 호날두는 멘데스에게 그의 에이전시인 GestiFute의 지분을 매입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처음에 멘데스는 무척 당혹스러워했지만 결국 자신의 제안을 거부하지는 못했다.
호날두의 입김이 그만큼 세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호날두가 GestiFute의 지분을 보유함으로서 자신을 떠나지 못할 것이라는 멘데스의 계산도 들어가 있었기 때문.
호날두가 세계 최대의 축구 에이전시이기도 한 GestiFute의 지분을 매입하려는 이유는 딴 거 없다.
바로 미래의 월드 클래스 선수들, 그 선수들을 미리 알고 있는 ‘정지우’의 기억을 활용하기 위해서다.
가레스 베일부터 시작해서 에당 아자르, 케빈 데 브라이너, 라다멜 팔카오, 마누엘 노이어, 앙헬 디마리아, 토니 크로스, 메수트 외질, 토마스 뮐러, 루카 모드리치, 곤살로 이과인, 네이마르까지!
훗날 대단한 스타 선수들로 성장할 이들을 호날두는 알고 있었고, 이들의 포텐이 터지기 전에 낚아채서 에이전트 계약을 따내는 것이 목표.
만약 그럴 수만 있다면 호날두와 멘데스는 유럽 축구에 정말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당연히 전부 다 GestiFute의 소속으로 만들 수는 없다.
에이전트와 선수 사이가 끈끈한 경우와 이미 포텐이 터져서 정말 좋은 조건이 아니고서야 포섭할 수 없는 선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미래에 스타가 될 재원은 차고 넘친다.
폴 포그바, 해리 케인, 킬리안 음바페, 델레 알리, 로멜로 루카쿠, 우스망 뎀벨레, 잔루이지 돈나룸마 등 당장 생각나는 이름만 수십 개.
이들 중 절반, 아니 30%만 낚아내더라도 GestiFute는 단숨에 에이전트 계의 독보적인 ‘제국’으로 거듭날 것이다.
호날두는 그 제국을 만들고 싶었다.
“제라르드와 웨인은 새로운 에이전시를 찾고 있어요. 제가 그들에게 우리 에이전시의 영향력과 교섭력에 대해서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죠. 곧 연락이 갈 겁니다.”
[그거 정말 고마운 일이구나. 루니야 이미 제대로 터진 선수고 피케도 미래가 유망한 선수지.]
“이만하면 제가 GestiFute의 지분을 매입하는 것에 불안해하지 않으시겠죠? 믿음직하다고요~”
[하하하! 그래, 그래. 정말 최고의 영업사원이구나.]
호날두는 진지하게 ‘메시도 데려올까?’ 생각했다.
메시까지 온다면... 제국이 아니라 거의 독재자 수준이 아닐까?
물론 탈세 행위에 대해서는 절대, 엄금해야겠지만.
"그나저나 주제는 어디로 갈 생각이랍니까? 충분히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것 같은데 다음 시즌부터 슬슬 팀을 알아봐야죠."
[그는 바르샤의 감독직을 강하게 원하고 있어. 레이카르트 감독이 곧 경질될 거 같으니까 그 후임을 자처하고 있지. 주제는 옛날부터 바르셀로나 감독직에 대한 열망이 있었으니까.]
무리뉴는 챔피언스 리그에서 바르샤를 만날 때마다 독설을 내뱉고 판정에 이의를 제기하는 불편한 행동을 서슴없이 해왔다.
하지만 그것은 그의 승부욕과 불같은 성격 때문이었고 사실은 바르셀로나에 대한 동경과 열망을 가지고 있었다.
그가 코치로서 성장할 수 있었던 클럽이다 보니 포르투보다도 바르샤를 더 애틋하게 생각하는 듯.
무리뉴는 분명 세계 최고의 명장이었고 어딜 가든 정말 잘할 것 같았지만, 이상하게도 바르셀로나 선수들을 지휘하는 무리뉴의 모습은 참 떠올리기 어려웠다.
"이건 사견이니까 깊게 듣지 않아도 됩니다. 난 주제가 인테르에 간다면 정말 잘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흐음.... 인테르라고?]
유벤투스가 칼치오폴리 사건으로 휘청거리는 사이, 인테르는 빠르게 치고 나가면서 리그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었다.
세리에 A에서는 거의 왕처럼 군림하는 인테르였지만 문제는 챔피언스 리그 성적.
마치 레알 마드리드처럼 이들은 챔스에서는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16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그래서 인테르는 로베르트 만치니에 대한 희망을 버리고, 유럽 대항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감독을 물색하는 중이었다.
"이건 그냥 어떤 논리적인 설명을 할 수 없는 내 감이에요. 왠지 주제와 인테르의 코드가 잘 맞을 것 같다는..."
[...하지만 놀랍게도 너의 감을 기반으로 한 예측은 상당히 높은 성공률을 보여 왔지. 흠... 인테르라... 만약 주제가 바르샤의 감독직을 얻는 것에 실패한다면 그 때가서 생각해 보도록 하지.]
호날두의 의견을 크게 의지하는 듯 말은 하고 있지만 인테르에 대해서 철저히 알아보고 분석한 다음에, 무리뉴에게 적합하다 싶으면 그 때 권할 멘데스라는 것을 알고 있다.
호날두는 무리뉴의 ‘간지 절정의 시절’인 인테르 시절을 알고 있다.
그가 잘 되기를 바라는 사람으로서, 단지 그 시절을 한 번 더 보고 싶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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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을 몰고 온 바르셀로나와의 1차전 다음 경기는 바로 리그 테이블 2위를 달리고 있는 첼시와의 원정 경기다.
일명 ‘호날두 더비’ 라고 불리는 EPL의 새로운 라이벌 경기.
1차전에서 맨유가 승리했지만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치러지는 2차전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맨유가 현재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거의 확정지어 놓았기에 한결 마음이 편하다.
하지만 만약 그렇지 않았으면 바르셀로나-첼시-바르셀로나 3연전에 아주 진땀을 빼야 했을 것이다.
챔스 경기에서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준 자신들의 팀을 믿고 있는 맨유 팬들은, 아예 오늘 경기에서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도록 간절히 바랬다.
오랜만에 스탬포드 브릿지로 돌아와 그라운드의 잔디를 밟은 호날두는 정말 만감이 교차했다.
1년 전만 하더라도 이곳에서 훈련받고 경기 뛰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한 일상이었는데...
스탬포드 브릿지에는 호날두 선수를 환영한다는 글귀의 플래카드가 드문드문 보였다.
물론 그 이상으로 조롱과 비난이 담긴 플래카드가 넘실거렸지만... 호날두는 그 정도는 당연히 감수할 생각이었다.
[호날두 선수의 모습이 비춰지고 있습니다. 오늘 교체 선수로 이름을 올린 호날두 선수입니다. 오랜만에 자신의 옛 영지로 돌아온, 스탬포드 브릿지의 왕 크리스티안 호날두. 그가 지금 하고 있는 생각은 과연 무엇일까요?]
[그러고 보니 첼시를 가장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두 사람이 모두 첼시를 떠났군요. 지금도 첼시는 여전히 강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무리뉴와 호날두 함께 있던 시절만큼은 아니라고 하죠.]
많은 축구 팬들이, 심지어는 첼시 팬들까지도 무리뉴를 내쫓고 호날두를 팔아버린 첼시의 정책에 대해서 비판적이었다.
스탬포드 브릿지 곳곳에서도 로만과 보드진들을 욕하는 문구가 걸려 있을 만큼 이들은 첼시 팬들의 신임을 잃었다.
그나마 현재 첼시가 챔스 4강에 올라 있었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시위까지 벌어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사실 이것이 꼭 로만과 보드진의 잘못만은 아니다.
잉글랜드 축협과 툭하면 싸우고 상대 선수나 감독 등을 헐뜯으면서 불필요한 긴장감을 조성하던 무리뉴는, 어찌됐든 첼시가 07-08 시즌 초기에 심각한 부진을 겪도록 만들었다.
호날두 역시 재계약을 거부하고 이적에 대한 의사를 계속해서 피력해왔으며 그 선택지는 결국 경쟁 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되었다.
이 둘은 첼시 입장에서 결국 내보낼 수밖에 없었다.
그 때문에 첼시가 멍청한 구단, 바보 같은 구단이라며 욕을 먹는 것은 어떻게 보면 억울할 수도 있는 측면이다.
'그럼에도 첼시가 여론상 궁지에 몰려 있는 것은 멘데스의 언론 플레이 덕분이지. 하여튼 손익 계산은 정말 철저한 사람이라니까.'
이미 '슈퍼 에이전트'라고 불리면서 축구계 최고의 에이전트로 떠오른 조르제 멘데스는, 잉글랜드 언론을 자유자재로 가지고 놀 줄 아는 사람이었다.
호날두가 이적하고 무리뉴가 해임당한 후에도, 지속적으로 이 둘을 재조명하며 첼시가 얼마나 멍청한 짓을 해왔는가를 수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고 분석하도록 만들었다.
때로는 감정에 호소하며 세 시즌동안 헌신한 무리뉴를 내쫓은 첼시를 비난토록 만들었고, 때로는 객관적인 통계와 분석을 통해 호날두가 빠진 첼시의 득점력이 얼마나 줄어들었는가를 들이밀었다.
약속을 어기고 자신의 고객들에게 피해를 준 첼시에 대해서 조르제 멘데스는 철저하고 냉정하게 칼질을 해댔다.
그 결과가 이것이다.
호날두를 비난하는 첼시 팬들은 여전히 많았지만 그것은 경쟁 팀의 핵심 선수에 대한 반작용이었지, 그를 진정으로 혐오해서가 아니었다.
오히려 호날두의 빈자리에 아쉬워하는 첼시 팬들이 대다수.
무리뉴 역시 마찬가지다.
리그 우승이 거의 물거품으로 돌아가자 요즘 첼시 팬들은 호날두와 무리뉴 시절을 회상하며 추억팔이를 하고 있다고.
자신들의 고객들을 철저히 보호하며 오로지 본업에만 충실히 할 수 있게끔 만드는 것.
그것이 바로 조르제 멘데스가 '고객들을 관리하는' 방법이었다.
< 위대한 도전 - 8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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