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대한 도전 - 15 >
전반전 40분 만에 조 콜을 빼고 살로몬 칼루 투입하는 강수를 둔 그랜트 감독.
칼루는 조 콜보다 테크니션적인 측면이나 연계 능력은 떨어지지만 볼 간수 능력이 뛰어나고 슈팅이 훌륭하며 무엇보다도 주력이 빨랐다.
속도로는 호날두와도 견줄 수 있다는 아르옌 로벤과 합을 맞춰서 측면 공격수로 출전한 칼루.
성호를 긋고 그라운드에 들어온 그는 첼시의 오른쪽 날개가 되었다.
이 이른 교체카드의 의미를 파악한 퍼거슨은 급히 터치라인 바깥에서 선수들에게 자기 포지션으로의 복귀, 그리고 잠그기를 명령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첼시의 역습이 더 빨랐다.
공을 잡은 아르옌 로벤은 마치 경주마를 연상케 하는 속도로 왼쪽 라인을 타고 질주했다.
그를 상대해야 하는 하그리브스와 브라운은 안타깝게도 발이 빠른 선수가 아니었고, 호날두는 반대편 윙 지역이 있었기 때문에 거리상으로 좁혀질 수 없었다.
호날두가 잘못된 오프사이드 판정 때문에 손해를 봤던 그 상황과 판박이.
그래도 비교적 맨유 진영에 가까이 있었던 비디치와 퍼디난드가 빠르게 복귀하는데 성공, 지켜보는 맨유 팬들이 한시름 놓으려는 찰나, 로벤은 영리하게 바로 슛을 하지 않았다.
한 번 접어서 따라붙은 수비진들이 균형을 잃게 만든 다음 왼발로 감아 차는 슛을 날렸다.
퍼억!
“그레이트!”
“멋진 선방!”
골대 오른쪽으로 빨려 들어가는 날카로운 슛을 눈부신 선방으로 막아내는데 성공한 반 데 사르.
하지만 반 데 사르는 공을 잡는 데에는 실패했는데 결과적으로 그것은 비극이 되었다.
튕겨져 나간 세컨 볼을 향해 가장 먼저 달려오고 있는 선수는 바로 프랭크 램파드.
페널티 박스 안쪽으로 달려오고 있던 램파드는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바로 후려갈긴 램파드의 강슛은 몸을 들이밀어서라도 공을 막으려는 맨유 수비진을 뚫고 골네트를 흔드는데 성공했다.
1:1, 동점이었다.
우와아아아아-!!
이예예예예예예~~!!
블루스들이 모여 있는 스탠드는 마치 난동이 난 것처럼 흔들렸다.
거친 함성과 포효가 쏟아지면서 뒤이은 박수갈채가 첼시 선수들을 적셨다.
어떤 상황에서도 크게 흥분하는 법이 없이 침착하게 플레이하는 램파드.
하지만 그것도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의 골이라면 다른 법.
램파드가 이렇게까지 얼굴 빨개진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잔뜩 와인을 마신 것 같은 그런 얼굴로, 첼시 팬들을 향해서 첼시의 엠블럼이 박혀있는 유니폼을 두드리는 램파드.
그런 램파드에게 달려들어 마케렐레, 칼루, 드록바 같은 선수들이 깔아뭉갰다.
일명 샌드위치 세레머니였다.
미친 듯이 환호하는 첼시 팬들과 침묵 속에 빠져든 맨유 팬들, 열광적인 부주장의 세레머니와 온갖 기쁨을 표출하는 첼시 선수들, 얼굴을 일그러트리거나 두 팔을 허리에 올리고 고개를 숙이는 맨유 선수들.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리면서 목구멍이 보이도록 환호하는 그랜트 감독과 껌을 질겅질겅 씹으면서 붉어진 얼굴로 물을 연신 들이키는 퍼거슨의 모습들이 대치되었다.
호날두는 뒷머리를 긁적였다.
전반전은 그렇게 끝이 났다.
=
맨유의 라커룸 분위기는 아주 고요했다.
전반 종료 직전에 먹힌 골은 이들의 좋았던 기세를 단번에 꺾어버리는데 성공했고, 지금까지의 전술을 전면적으로 수정해야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철벽 첼시는 맨유의 환상적인 공격진으로도 깨트리기 어려운 팀이다.
1:0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이라면 모를까 다시 동점이 되었으니 최소한 연장 승부를 가지 않으려면 뭔가 특단의 대책이 필요했다.
평소대로라면 이미 헤어드라이기가 틀어져서 노발대발했어야 할 퍼거슨.
하지만 그는 지금의 상황이 별일 아니라는 듯, 침착하게 전술의 요점만을 설명했다.
"후반전에는 수비 라인을 내린다. 무분별한 공격은 자제하고. 특히 왼쪽의 로벤은 미친 듯이 빠른 선수이니 웨스는 조금 처진 위치에서 그를 마크하도록 해."
"첼시의 볼 배급 담당은 언제가 그랬듯 마케렐레다. 웨인과 카를로스는 그런 마케렐레에게 볼을 탈취당할 수 있겠다는 압박감을 주도록. 캐릭과 스콜스는 서로의 역할을 조금 더 유연하게 해줬으면 좋겠고....“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자면, 이제부터 우리의 공격은 오직 '왼쪽'에서만 풀어나갈 거다. 오른쪽에는 방패(하그리브스, 웨스 브라운), 왼쪽에는 창(호날두, 에브라)이다. 로마의 글레디에이터처럼 말이야."
상대 공격에 대한 방비는 확실히, 대신 이쪽 공격은 더욱 힘을 실어서.
오른쪽 방어를 단단히 한 뒤 호날두, 에브라의 루트에만 공격을 집중시키겠다는 것이 후반전 전술적 테마.
상대의 방패가 단단하니 힘을 집중해서 뚫겠다는 퍼거슨의 전략은 호날두가 생각하기에도 썩 괜찮았다.
"다들 지금까지 잘 해왔다. 트레블이라는 같잖은 명패가 주는 부담감 속에서도 제대로 잘 싸워왔어. 이제 남은 시간은 45분이다. 이 45분이 너희들의 축구 선수 일생에 가장 중요한 갈림길이 될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투쟁해라. 몸을 아끼지 말고 싸워라. 지금 경기를 보고 있을 수천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주지 마라. 우리가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환호할 그들의 모습을 상상해.“
“반드시 유럽 챔피언의 자리에 오를 것이다. 나는 퍼거슨이야. 한 번도 실패하지 않은 감독이라고! 너희는 그런 내가 뽑은 최정예의 전사들이다. 스스로를 믿고 나를 믿어!”
=
퍼거슨이 라커룸에서 전술적인 부분에서 변화를 지시했듯이, 그랜트 역시 작지 않은 변화를 준 것처럼 보였다.
우선 호날두 자신에 대한 첼시 선수들의 압박과 견제가 더욱 심해졌다.
마치 앞으로 있을 박치성과 피를로의 지우개 일화처럼, 에시앙이 아예 호날두의 전담 마크맨이 되어 항시 따라다녔고, 그 외에도 칼루, 발락 등의 선수들까지 언제든 협력 수비로 호날두가 딴 공을 다시 빼앗을 수 있도록 근접 배치되었다.
대신 극적인 동점골을 넣었던 램파드가 공격적인 롤로서 활동하게 되어 드록바-램파드-로벤으로 이어지는 라인을 주 공격 루트로 삼았다.
맨유가 왼쪽에 창을 들고 오른쪽에 방패를 들었다면, 첼시 역시 왼쪽에는 창, 오른쪽에 방패를 든 모양새가 된 것.
[치열하게 볼 경합과 점유율 싸움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물고 물리는 경기입니다. 좀처럼 한 팀이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턴 오버가 자주 일어납니다.]
[일류 팀으로 갈수록 라커룸 상황 이후 선수들의 움직임 변동 폭이 크다는 유명 평론가의 말이 있지 않습니까? 과연 맨유와 첼시도 그와 같이 전반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투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선수들의 공에 대한 적극성이 올라
간 것이 공통된 특징입니다.]
[정말 적극적으로 공을 이어받기 위해서 뛰는군요. 두 팀 모두 연장 승부를 생각하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툭, 툭, 툭.... 퍼억!
위협적으로 드리블치면서 돌파하는 호날두에게 달려든 세 명의 첼시 선수들.
그들은 끝끝내 호날두를 물고 늘어지며 그의 공을 터치라인 바깥으로 튕겨내는데 성공했다.
거친 몸싸움 때문에 넘어진 호날두를 보고, 맨유 선수들이 두 팔을 들어 올리며 항의했지만 주심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야~ 칼루, 에시앙에 발락까지 달라붙어서 호날두의 공격을 막아냅니다.]
[첼시도 어떤 선수가 자신들에게 가장 위협적일지 알고 있습니다. 호날두에 대한 집중 견제 강도가 상당하군요.]
[호날두를 철저히 막아야 할 것입니다. 첼시의 방패를 뚫을 수 있는 선수는 결국에는 호날두가 될 수밖에 없거든요.]
리그 탑에 속하는 선수들이 자신 한 명을 견제하기 위해서 덤벼든다.
결국 공을 빼앗기긴 했지만 호날두는 진심으로 즐겁다고 생각했다.
압박이 심해지면 심해질수록 그것을 견디며 뚫어내는 쾌감은 그 무엇과도 비견될 수 없기 때문이다.
'리오넬 메시도 이런 집중 견제들을 뚫고 여러 번 골을 넣었지.'
호날두의 극성팬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메시의 그 장면을 보았을 때의 경이로움이란...
축구 선수로서의 극한을 리오넬 메시라는 선수는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것은 지금 호날두의 이정표가 되고 있었다.
호날두 자신은 메시보다 키도 크고 덩치도 있어서 높은 무게중심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아무리 호날두의 바디밸런스가 아무리 좋아도 균형을 유지하면서 촘촘한 드리블을 치는 것은 어려웠다.
하지만 그것을 상쇄하는 무기 역시 자신은 가지고 있다.
바로 단단한 피지컬과 굉장한 속도, 그리고 멀리서도 골을 넣을 수 있는 중거리 결정력.
‘결국은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능력들이 발휘될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지!’
호날두는 이런 상황을 상정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최적의 무기들을 활용하는 것을 여러 번 연습해왔다.
이제 그 진가를 드러낼 때였다.
드록바가 때린 회심의 슈팅이 맨유의 골대를 강하게 울렸다.
튕겨져 나간 세컨 볼은 캐릭에게 닿았고 그는 첼시 미드필더들의 압박이 있기 전, 호날두에게 바로 다이렉트로 패스를 올렸다.
기다렸다는 듯이 호날두에게 달라붙는 발락과 에시앙, 그리고 뒤쫓는 칼루.
3분전과 똑같은, 1대3 의 대결이 다시 시작됐다.
호날두를 도와줄 수 있는 루니, 테베즈 등은 전방에 있었다.
자력으로 공을 들고 뛰어야했다.
텅!
일단 높은 타점의 헤딩으로 볼을 따내는 호날두.
바로 발락과 에시앙이 어깨를 밀고 들어오면서 거친 압박을 가했다.
이들의 공격을 오로지 자신의 신체 능력 하나만으로 버텨내는 호날두.
때로는 유려한 발기술로, 때로는 과감한 몸싸움으로.
이를 악물고 버텨내는 호날두는 발락과 에시앙 사이의 틈을 발견했다.
바로 공을 아래위로 치면서 상체가 급격히 흔들었다.
크루이프 턴.
공을 향해 뻗었던 에시앙의 다리가 허공을 갈랐다.
유려한 턴으로 에시앙을 따돌린 호날두는, 어깨싸움으로 발락을 밀치면서 각개격파, 이들을 제치는데 성공했다.
오오오오오오-!!
호날두의 놀라운 돌파에 대한 맨유 관중들의 기대가 그대로 드러났다.
첼시 팬들은 머리를 부여잡았고 양 팀의 코치들은 부산스럽게 자리에서 일어나 전방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살로몬 칼루와의 속도 경쟁에서 볼을 가지고도 앞서는 호날두.
믿을 수 없다는 듯 표정을 짓는 칼루를 제치면서 중앙 페널티 에어리어를 향해 돌진하는 호날두.
체흐가 준비할 시간조차 주지 않기 위해, 한 박자 빠른 타이밍에 강력한 슛을 쏘았다!
호날두가 찬 슛은 골문을 정확히 향했지만 아쉽게도 다리를 내뻗은 존 테리의 몸을 맞고 굴절되었다.
호날두에게는 매우 불행한 일로 굴절된 공은 몸을 날린 체흐 쪽으로 날아갔다.
아쉽다는 듯이 머리를 부여잡는 호날두.
만약 굴절 방향이 그 방향이 아니었다면 세컨 볼은 호날두의 것이었고 두 번째 슛으로 반드시 골을 만들었을 것이다.
뭐, 첼시 입장에서는 천만다행이 아닐 수 없었다.
"디에고 마라도나가 왜 너에게 악평을 하면서 시샘을 부리는 이유가 있었네. 확실히 네 드리블이 더 역동적이고 전진성이 뛰어나. 그가 질투심을 가질 정도로."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는 호날두를 일으켜 세워주는 에시앙.
호날두는 그것을 거부하지 않았다.
"마라도나는 다리가 부러지고도 환상적인 드리블을 했었잖아요. 아직 그 정도는 아닙니다."
"흐흐, 여기 있는 사람들 중에서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너 뿐일걸. 어떻게 된 놈이 우리와 함께 뛰던 그 괴물 같은 퍼포먼스보다 더 발전할 수가 있는 거냐고."
칭찬은 고맙지만 결국 골을 못 넣었기 때문에 헛일이라고 호날두는 생각했다.
놀라운 플레이에 대한 맨유 팬들의 박수가 쏟아져 내렸음에도, 호날두는 표정을 풀지 않고 첼시의 골문을 강하게 노려봤다.
반드시 한골 더 박는다.
=
첼시와 맨유의 공방전은 계속 이어졌다.
어느 순간에는 첼시가, 또 어느 순간에는 맨유가 공세를 잡으면서 상대팀을 위기로 몰아넣었다.
그러나 마치 온 세계가 이들의 치열한 승부를 더 오래보고 싶다는 듯이.
약간의 차이로 공이 골대를 벗어나거나 신들린 골키퍼의 선방, 수비수들의 방어로 인해 추가골을 만들어 내는 팀은 아무도 없었다.
시간은 흐르고 흘러서 어느덧 후반전 시작 80분에 이르렀다.
남은 시간은 10분.
[호날두 선수는 이제 14골로 AC 밀란의 조제 알타피니의 한 시즌 챔피언스 리그 최다득점 기록과 동률을 이루었습니다. 여기서 한 골만 더 넣는다면 신기록의 탄생입니다!]
[호날두라면 충분히 남은 시간 10분 내에서도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지요. 그렇기 때문에 첼시 선수들이 저렇게 기를 쓰고 마크하려는 것 아니겠습니까? 뭐, 지금 상황에서는 연장전의 가능성이 더 커 보이긴 합니다만.]
[이대로 시간이 계속 흐른다면 결국 연장 승부를 치러야합니다. 더 오래 경기를 지켜보고 싶은 축구 팬들 입장에서는 기쁜 일이겠지만 선수들에게는 고된 일이죠!]
[아! 말씀드린 순간 호날두 선수가 다시 공을 잡았습니다!]
루니와 신호를 주고받던 호날두는 교체 선수로 들어온 긱스의 패스를 그대로 이어받았다.
다리에 힘을 주고 스퍼트를 높였다.
오늘 경기, 첼시와 맨유 선수들 통틀어서 가장 많은 거리를 뛴 호날두지만, 그의 강철 같은 체력은 지친 기색 없이 달리고 또 달릴 수 있도록 만들었다.
중앙 쪽으로 파고 들 것을 예상하여 발락과 카르발류가 그 루트를 차단하지만, 애초에 호날두는 그럴 생각이 없었다.
'크로스!'
코너킥 지점 바로 앞까지 달려간 호날두는 허리를 비틀면서 대각선 크로스를 올렸다.
목표는 바로 웨인 루니!
사인을 바쁘게 주고받은 것은 바로 이 순간을 위해서였다!
뻥-!
“에라이, 들어가라!”
공을 향해 달려든 루니는 멋진 바이시클 킥을 성공시키면서 슛을 찼다.
하지만 이번에도 아쉽게 골키퍼 체흐와 가까이 있는 쪽으로 날아간 공.
끝까지 침착하게 공을 주시했던 체흐가 그것을 튕겨내면서 이번 시도 역시 실패로 돌아갔다.
"아주 좋은 시도였어, 웨인!"
잔디를 쥐어뜯는 루니를 독려한 호날두는 페널티 에어리어 안쪽으로 들어갔다.
체흐가 손으로 쳐낸 공이 골라인을 넘으면서 코너킥이 선언됐기 때문.
이번 코너킥을 차는 선수는 바로 에브라.
경기 종료 휘슬이 불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다들 이 코너킥 상황의 중요성을 충분히 알고 있다.
긴장된 순간.
숨을 가다듬은 에브라가 경쾌한 소리와 함께 공을 공중으로 띄웠다.
날아드는 공을 향해 짐승처럼 달려드는 맨유와 첼시 선수들!
그 찰나, 호날두는 아주 잠깐 온 세상이 멈춘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인지의 속도가 몸의 속도를 능가하는 순간.
호날두의 헤더 슛을 견제하기 위해 에시앙과 드록바가 그를 위에서 아래로 내리 눌렀지만 호날두는 이에 굴하지 않았다.
몸이 무거워진 것을 이겨내면서 호날두는 하체에 힘을 주고 공중으로 뛰었다.
그리고 천천히 날아오는 공의 방향을 틀어서 골대를 향해 정확히 머리를 밀어 넣었다.
호날두의 머리를 맞고 튕겨져서 나아가는 공은, 인상을 쓰고 몸을 날린 체흐의 손아귀를 넘어서.
첼시의 골네트를 가르는데 성공했다.
전광판의 스코어는 2:1이 되었다.
< 위대한 도전 - 15 > 끝
ⓒ 아이시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