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로 2008 - 6 >
관중들은 신경 쓰지 않는 듯 보였지만 방금 전, 자제력 없었던 자신이 무척 한심스러운 호날두.
그리고 이렇게 된 이상, 무조건 골을 넣고 또는 어시스트를 기록해서 동점을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 하늘이 도왔는지 이 다짐은 금세 효력을 발휘했다.
데쿠의 감각적인 패스를 이어 받은 호날두.
아예 작정한 람의 강력한 태클과 몸싸움이 끼어들어 그를 방해하면서, 서로의 자존심을 건 볼 경합 대결이 시작됐다.
탁! 탁, 탁!
다리와 다리가, 무릎과 무릎이 부딪쳤다.
보호대로 단단히 감았음에도 얼얼하다.
상체끼리 부딪친 자리에서는 필시 시퍼런 멍이 들었으리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날두와 람은 한 치의 물러섬 없이 박투했다.
공 하나를 차지하기 위한 거칠고 투박한 싸움이 몇 초 동안 치열하게 이어졌다.
밀도 높은 긴장 상태를 깨트린 것은 호날두였다.
공격수로서, 시간 끌어봤자 좋을 것이 없다고 판단한 그는 자신의 기량을 믿었다.
헛다리짚기로 람의 시선을 아주 잠깐 분산시킨 호날두, 이내 다시 몸싸움을 벌이려는 척, 상체 페인팅으로 몸을 뒤로 빼고 라 크로게타로 치고 나갔다.
사용할 수 있는 개인기를 다 때려 박은 이 드리블이 발동되어 돌파한 속도는 0.5초.
그 시간 내에 호날두는 람조차 뚫어내는데 성공했다.
[다시 한 번 독일의 람을 벗겨냅니다! 크리스티안!]
[제치고 또 제치고! 호날두...!!]
신이 나서 떠드는 중계진들의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무아지경에 빠진 채로 메첼더와 히츨슈페르거까지 턴으로 제치는 호날두.
어느덧 페널티 에어리어까지 도달했다.
하지만 슛을 성공시킬 ‘각’이 나오지 않았다.
이대로 무각슛을 차?
'크리스!'
상황이 달라짐에 따라 그 불확실한 선택지는 폐기됐다.
어느새 달려온 누누 고메스가 좋은 위치에서 눈을 빛냈기 때문.
척하면 척이다.
호날두는 라인 안쪽 중에서도, 고메스가 침투할 수 있는 자리, 그 중에서도 득점할 가능성이 가장 놓은 그 곳을 향해 패스를 보냈다.
호날두가 찬 공이 아슬아슬하게 독일 수비진들의 발을 스쳐지나 고메스에게로 나아갔다.
그의 앞에는 이제 골키퍼도 수비수도 없었다.
'이번엔 제발 실수하지 마세요!'
호날두의 간절한 염원이 담긴 탓일까.
누누 고메스는 깔끔한 슛을 차 넣으면서 독일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2:2 동점!
순식간에 2점을 따라붙는데 성공하는 포르투갈!
포르투갈 관중들이 일제히 질러대는 고함과 함성 소리가 경기장을 가득 울리는 순간이었다.
야수처럼 포효하며 그라운드에 미끄러지듯 슬라이딩하는 고메스!
[호날두가 돌파합니다! 이 선수 돌파를 아무도 막지 못합니다! 경이로운 드리블!]
[그대로 슛을 쏘기에는 각도가 살짝 아쉽죠! 패스! 아아! 고메스 슛! 으아아아! 들어갔습니다! 들어갔습니다-!! 누누 고메스!! 고메스가 대표팀에게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릅니다!!]
[2점차 뒤진 포르투갈이 2점을 따라 붙습니다! 호날두 선수의 골키퍼까지 속인 감각적인 패스와 고메스 선수의 완벽한 골이 만든 합작품!]
[가슴이 뜁니다! 정말 가슴이 뛰고 있습니다! 이 어려운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놓는 대표팀 선수들! 으아~ 진짜 이런 경기가 다 있습니까!?]
[1골 1어시! 오늘 포르투갈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선수는 역시 호날두입니다! 물론 아직 역전한 것은 아닙니다만... 이 선수는 언제나 저희를 놀래킵니다. 언제나 저희를 감동시킵니다! 그는 분명 신이 포르투갈에게 내린 기적입니다!]
=
2:2로 마무리 된 전반전.
45분 동안 무려 4골이 터졌다.
독일과 포르투갈 축구 팬들은 물론이고 제 3의 국적의 축구 팬들 역시 손에 땀을 쥐고 볼 수밖에 없었던 경기였다.
빠른 템포의 역습과 대단히 투쟁적인 선수들, 아귀가 착착 맞아 들어가는 팀플레이, 그리고 아크로바틱한 원더 골들까지.
이곳에서 지금껏 모두를 만족시키는 최고의 축구 쇼가 펼쳐졌고 그것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제는 후반전.
양 팀의 진정한 승자를 가리는 시간이 찾아왔다.
호날두를 노려보는 필립 람의 눈빛이 무시무시했다.
35분까지는 호날두를 잘 봉쇄하는데 성공하면서 독일의 상승세를 이끌어낸 람이었지만, 이후 10분 동안 호날두는 그를 탈탈 털어버리는데 성공했고 2개의 골을 만들었다.
독일 최고의 풀백이라는 그가 느낀 굴욕감은 반드시 받은 만큼 돌려주지 않고서는 풀릴 수 없는 것이리라.
"이기자."
"이겨야죠."
"당연한 말씀."
"""조국을 위하여!!"""
다들 한 손을 겹치면서 필승의 의지를 다진 포르투갈 대표팀.
드디어 후반전이 시작했다.
=
거친 몸싸움, 격렬한 볼 경합, 날카로운 신경전.
후반전을 표현하는 양 팀 경기의 테마라고 할 수 있다.
전반전이 난타전이라면 후반전은 진흙탕 싸움이라고 해야 될 것 같았다.
"헤이! 이딴 식으로 경기 할 거야? 언제까지 모기처럼 앵앵거리면서 따라 붙을 건데?"
"은근슬쩍 꼬집고 때리는 니네 팀 망나니한테 물어보는 건 어때?"
"뭐라고? 파울로 경기 템포만 끊어먹는 팀이라서 잘 안 들리는데?"
“네 냄새나는 잉글리쉬 발음만 하겠어?”
몇몇 선수들은 신경전을 넘어서서 다툼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주심은 양 선수에게 모두 구두 경고를 보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쿠와 프리드리히는 흥분 상태를 가라앉히지 않았다.
오히려 전염이 되듯, 그라운드에 있는 선수들은 더없이 예민하게 굴기 시작했다.
경기는 더욱 거칠어질 전망이었다.
그만큼 주심이 휘슬을 부는 횟수도 잦아졌고 경기 수준은 급속도로 떨어졌다.
전반전과는 완전히 딴판.
호평을 준비하던 축구전문기자들이 후반전을 보고 바로 기사 지우는 소리가 들릴 정도.
'감정 소모해봤자 결국 플레이 스타일만 흐트러질 뿐이야.'
집중견제를 받는 호날두는 독일 선수들의 시비를 가장 많이 당했지만 그럴수록 냉정함을 유지했다.
멘탈 하나만큼은 정말 티타늄처럼 단단한 호날두였기에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플레이를 해나갔고, 그것은 마치 진흙 속의 진주처럼 스스로를 반짝이게 만들었다.
발락에게 가는 패스를 깔끔한 볼 커팅 동작으로 끊고 역습을 이끌었다.
턴 오버 상황에서도 슈바인슈타이거와의 몸싸움에서 승리, 공을 따내면서 독일 선수들이 허탈한 표정을 짓게 했다.
프리 롤을 부여받은 호날두는 전 방위적으로 공을 쓸면서 플레이메이킹을 하고 있었다.
이런 독보적인 그의 플레이는 결국 포르투갈이 승기를 가져오게 만들었다.
화려한 드리블 실력을 뽐내면서 우측면을 타고 들어가는 호날두는, 멀리서 슛을 쏘려는 척 하다가 전방의 데쿠에게 날카로운 키 패스를 날렸다.
데쿠는 터치 이후 망설이지 않고 바로 슛을 날렸고, 그것은 람의 허벅지에 맞으면서 튕겨져 나갔다.
튕겨나간 공을 때려서 임팩트 있는 중거리 골을 뽑아내는 선수는 바로 교체로 들러온 푸스티가였다.
"으악! 으아아악! 역전이야! 역전!!"
"미쳐버린 골이었어, 푸스티가!! 네가 우리를 결승으로 이끄는구나!"
"으아아아아아-!! 내가 넣었다!!"
"가자! 결승으로!!"
2:0에서 2:3, 펠레스코어를 만들어낸 포르투갈 선수들.
이 기적적인 상황에 미친 듯이 환호하며 즐거워하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좀 지나쳤다.
설레발을 떠는 동료 선수들을 보면서 호날두는 눈살을 찌푸려졌다.
1:2 상황에서 세레머니를 했던 자신의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고메스! 동료들을 저지시켜야 하는 거 아닙니까? 아직 경기는 끝나지 않았다고요!"
"뭐, 어때! 쟤들(독일 선수들) 표정을 봐! 우리가 이긴 거나 마찬가지라니까!"
'젠장, 아직 후반전은 25분이나 남았는데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독일이 우스워 보이나?'
호날두는 살짝 짜증이 났지만 무언가 액션을 취하지는 않았다.
스콜라리 감독도 거의 춤을 추다시피 하며 기뻐하는 중인데, 자기가 나섰다가 괜히 팀 분위기 이상하게 만들어서 어렵게 오른 사기가 곤두박질 칠 수 있기 때문.
정말 퍼거슨이 그리웠다.
그가 감독석에 앉아 있었다면 이런 애매한 분위기를 단박에 틀어잡았을 텐데.
왠지 모르게 차오르는 불안감은 그를 초조하게 만들었다.
경기가 재개되었다.
낙담에 빠져있던 독일 선수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무섭게 몰아치기 시작했다.
아직 이들에게 골을 넣을 시간은 충분히 남았고 최선을 다해 들이받을 체력도 남아있었다.
귀기어린 눈빛으로 휘몰아치는 독일의 공세는 포르투갈을 흔들었다.
'안되겠어. 무리해서라도 한 골을 더 넣어 완전히 격침시켜야지.'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는 만큼 골을 더 넣어 꺼질 줄 모르고 타오르는 독일을 침몰시키기 위해 뛰는 호날두.
포스티가에게 공을 받은 호날두는 방향을 여러 번 바꾸면서 드리블을 치다가 데쿠에게 패스를 뿌렸다.
데쿠 역시 잠시 공을 지키다가 속도를 줄이지 않고 전방을 향해 달려가는 호날두에게 패스.
정석적인 2대1 패스 플레이로 독일의 압박을 벗어나가 공격 전개를 펼치는 호날두.
순식간에 가속도가 붙은 호날두는 준마처럼 내달려서 독일의 목전 앞에 칼을 겨누었다.
페인팅 모션으로 슛 자세를 취해 골키퍼를 당황시킨 다음, 디딤발로 공을 밀어 차서 골을 넣으면 끝이다.
하지만...
퍼어억!
"으악!"
그대로 중심을 잃고 무너지는 호날두.
화끈한 통증이 발목을 쓸고 나갔다.
호날두가 발목을 붙잡고 일어나질 못하자 경기가 잠시 중단되었다.
태클을 걸었던 지몬 롤페스는 어쩔 줄 몰라 하며 두 손으로 입을 감쌌고, 포르투갈 선수들은 투견처럼 달려와서 롤페스를 밀치고 그에게 쌍욕을 퍼부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일 선수들은 차마 롤페스를 비호할 수 없었는데... 호날두가 롤페스의 무리한 태클에 의해 끔찍한 부상을 당하는 것을 두 눈 똑똑히 뜨고 보았기 때문이다.
"씹어 먹을 새끼! 일부로 크리스 담그려고 했어! 대갈통에 총알 박아줄까? 앙!?"
"역전 당했으면 조용히 꺼질 것이지 이게 무슨 개매너야! 나치 새끼야!"
"야 이 미친 새끼야! 태클을 다리 쪽으로 올려? 제정신이야!?"
"아, 아니야! 나는 분명 공쪽으로 태클했어! 그런데 호날두가 너무 빨리 달려서 걸리게 된 거야!"
마지막에 영어로 욕한 카르발류의 말을 알아듣고 급히 자신을 변호하는 롤페스였지만 그것은 불길에 기름 부은 격이었다.
롤페스 때려눕힐 듯이 달려드는 포르투갈 선수들.
독일 선수들이 급하게 달려와 가로막으면서 그라운드는 순식간에 아수라장행.
그 동안 호날두는 들것에 실려서 나가는 중이었다.
주심은 다투는 선수들을 진정시킨 후 롤페스에게 옐로우 카드를 꺼냈다.
스콜라리 감독과 포르투갈 선수들은 왜 레드 카드가 아니냐면서 거세게 항의했다.
하지만 주심은 고의성이 없었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건 말도 안 되는, 쓰레기 같은 판정이야! 당장 UEFA에 항의하겠어!"
"심판의 권위를 존중하지 않는다면 퇴장을 시키는 수밖에 없습니다."
스콜라리의 협박성 말투에도 굴하지 않는 주심.
또한 포르투갈 선수들에게도 이 이상 경기를 지연시키면 전원 옐로우 카드를 주겠다며 강하게 나섰다.
결국 포르투갈 측은 이를 바락바락 갈면서도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극악으로 치달은 분위기 속에서 경기가 재개되었다.
=
부목으로 감싸진 발목에 최대한 힘을 빼는 호날두.
자신이 처해진 상황을 실감했는지 옅은 한숨을 내뱉었다.
부상당했던 그 장면이 생경하게 떠올랐다.
롤페스의 태클에 공을 지키기 위해서 순간적으로 드리블의 템포를 올렸다.
이 판단은 오히려 독이 되어 롤페스의 발과 호날두의 발등이 겹쳐지는 사고가 벌어진 것.
"발목이 적지 않은 각도로 꺾였습니다. 더 큰 부상으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절대 안정을 취하셔야 합니다. 절대 부목에 손을 대지 마시고요."
"하... 발목 부상은 처음입니다만... 혹시 이것이 고질적인 질환으로 번지지는 않을까요?"
호날두는 발목쪽에서 올라오는 타는 듯한 아픔을 꾹 참고, 언제나 그랬듯 재발가능성에 대해 가장 먼저 물어보았다.
의사의 답변은 그런 호날두의 불안감을 조금은 지워주었다.
"충분히 안정을 취하고 이후 재활치료에 성실히 전념하신다면 그럴 가능성은 낮아 보이긴 합니다. 뭐, 어떤 부상이건 재활이 중요한건 마찬가지지만요.“
”부상도 임계치란 것이 있어서 이것을 넘어가면 같은 부위가 또 고장 날 확률이 커집니다. 호날두 선수의 발목은 그 정도까진 아니지, 알아두셔야 할 것이 발목은 아주 섬세한 부위입니다. 따라서 축구 선수 생활을 오래 영위하고 싶으시다면 충분한 치료
와 재활과정을 거쳐야 할 겁니다."
"그렇군요... 후우- 어쨌든 관리만 잘한다면 재발가능성은 낮다는 거죠? 이제 안심하고 쉴 수 있겠군요."
축구 선수에게는 호환마마보다도 무서운 게 부상이다.
열심히 자기관리를 하고 있지만 부상은 사람의 노력으로도 완전히 비껴갈 수 없는 재앙.
운이 좋아서 인대가 찢어지거나 정강이가 깨지는 등의 큰 부상을 겪지 않아왔지만 언제 그런 재앙이 찾아올지는 아무도 몰랐다.
다만 앞으로도 자신이 운이 좋기를 바랄 뿐이었다.
호날두는 자신을 따라온 코칭 스텝들에게 독일과 포르투갈의 경기 결과를 물었다.
발목 부상을 당한 이상, 당연히 결승전은 뛸 수 없게 됐지만 그래도 응원은 해야 할 게 아닌가.
자신이 없어도 포르투갈이 선전하기를 바라는 호날두에게, 잔뜩 굳은 표정의 그들이 대답해 준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호날두 선수가 실려 나가고 경기 막판에 미하엘 발락이 동점골을 넣었습니다. 결국 연장전이 치러졌지만... 우리는 또 다시 독일에게 추가골을 허용하고요 말았죠."
결국 졌는가.
온 몸에서 힘이 쭉 빠져나갔다.
“그 교활하고 간악한 놈들이 당신에게 끔찍한 부상을 입히지만 않았어도 이 경기는 저희가 이겼을 겁니다. 아주 당당하게 결승전에 올라 포르투갈 국민들을 즐겁게 해주었겠죠. 이건 정말이지... 미안합니다, 호날두 선수. 가장 기분 뭐 같을 것은 당신일 텐
데요.”
“아닙니다... 후...”
"몸 조리, 잘 하세요. 아무도 당신을 탓하지 않을 테니까요. 이건 사고였어요. 저열한 나치 놈들이 낸."
"고마워요, 딕슨. 좀 쉬어야겠네요."
체흐에게 했던 말을 자신이 들을 줄이야.
호날두는 허탈하게 웃었다.
유로 2008에서 탈락했다.
이 사실은 분명 호날두에게는 충격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그는 빠르게 수습했다.
'고메스의 말처럼, 실망스럽지만 이미 지나간 일. 지금 내게는 부상 회복이 최우선이야.'
선수 생활은 앞으로도 창창하게 남아있고 트로피를 들 수 있는 기회 역시 충분히 많다.
지금보다 최소 10년 이상은 더 뛸 자신이 있는 호날두.
일단 지금은 폼이 더 떨어지기 전에 최대한 빨리 회복하여 복귀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물론... 이 빚은 절대 잊지 않을 테지만.
< 유로 2008 - 6 > 끝
ⓒ 아이시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