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12화 (112/125)

< 투쟁의 시대 - 5 >

이로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프리미어 리그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인 아스날의 14연승에 바짝 다가서게 되었다. 

한번만 더 이기면 아스날과 타이기록, 그 다음에 또 이기면 EPL의 역사를 새로 쓰게 된다. 

맨유의 연승기록이 더 주목 받게 된 이유에는 경쟁자들의 주춤거림이 컸다. 

스토크시티, 에버튼, 위건 애슬래틱과의 경기에서 3연속 무승부를 거둔 리버풀, 마찬가지로 에버튼, 웨스트햄,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한 아스날. 

첼시는 맨유에게도 졌고 리버풀에게도 지면서 감독교체 이후 아직 정돈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유일하게 맨유만 승리자. 

[‘빅 4’가 모두 박싱데이 후유증, A 매치 후유증에 정신 못 차릴 때, 오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만이 연승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저는 이것이 바로 빅 클럽, 명문 클럽의 저력이 아닐까 합니다. 시즌 중 가장 힘든 시기에도 연승을 이어나갈 수 있는 능력이

죠.] 

[우직하게 승점을 쌓아나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결국 블랙번과의 경기에서도 승리했습니다. 무려 13연승입니다! 이들은 도저히 질 것 같지 않은 페이스를 달리고 있어요!] 

08-09 시즌 프리미어 리그 

1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승점 63점 

2위 리버풀 승점 55점 

3위 첼시 승점 52점 

4위 아스톤 빌라 승점 51점 

5위 아스날 승점 45점 

6위 에버튼 승점 41점 

[분명 한달 전만 하더라도 리그 테이블의 첫 번째 자리는 리버풀의 차지였죠.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완전히 뒤바뀌었습니다. 올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정말 설명하고 싶은 말들이 너무나도 많네요!] 

시즌 초반 그토록 부진했던 팀이 어느새 압도적인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간 것에 대해서 많은 스포츠 평론 프로그램들이 이야기를 나누었다. 

당연히 맨유의 찬양, 퍼거슨의 찬양, 호날두의 찬양 일색이다. 

- 역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우리 팀은 정말 EPL의 제왕다운 품격이 있어. 

- 퍼거슨 자르자고 한 미친놈들 지금 뭐하고 있을까? 그 얼간이들 말대로 했으면 어떻게 될 뻔했어? 

 ㄴ 그들은 진정한 맨유의 팬이 아니야. 아마 어디서 온 분탕이거나 관심종자였겠지. 

- 9월 초까지만 하더라도 15위, 16위 하던 팀이 지금 1위... 진짜 무시무시하구나. 

- 맨유 팬들이 너무 부럽다. 이번 시즌에도 우승은 거의 확실하겠네. 

- 맨유가 또 우승하면 '박싱데이를 지배하는 자가 리그를 지배한다.'라는 법칙이 또 한 번 증명되겠군. 

잉글랜드 축구 팬들로부터 부러움과 질투를 불러일으켰던 90년대~2000년대 초반의 맨유. 

‘프리미어 리그는 블랙번과 아스날이 경쟁하고 맨유가 우승하는 리그다.’ 라는 유명한 말이 나올 정도로 막강한 우승경쟁력을 지녔던 그 시절 맨유의 재림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으니까. 

그런 최고의 분위기 속에서 맨유는 챔피언스 리그 16강, 조제 무리뉴가 이끄는 인테르 원정 경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리그에서의 엄청난 페이스를 챔스에서도 보여줄 수 있을까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 

지금 세리에 A의 왕은 챔피언스 리그를 휩쓸었던 AC 밀란도, 칼치오폴리 사건으로 2부 리그를 찍고 올라온 유벤투스도 아닌 바로 인테르였다. 

05-06 시즌부터 지난 07-08 시즌까지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인테르는, 이번 시즌 역시 세리에 A 우승이 아주 유력한 팀으로 평가받았고 실제로 리그 테이블 1위를 달리는 중. 

선수층 수준도, 팬들의 응원 열기도, 감독의 능력도 세리에 A 최고 수준이다.  

네라주리 군단(인테르)의 캡틴인 하비에르 자네티를 비롯하여 에스테반 캄비아소, 마이콘, 파트리크 비에이라, 데얀 스탄코비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마리오 발로텔리 등 그야말로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어마어마한 멤버들이 포진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루이스 피구까지! 

  

"캡틴!" 

 "하하하, 캡틴 그만둔 지가 언젠데 아직도 나를 그렇게 불러? 항해사 군단의 캡틴은 이제 너잖아?" 

"한번 캡틴은 영원한 캡틴이죠. 제가 아무리 오래 주장 완장을 차도 그건 변하지 않을 겁니다." 

지금 포르투갈 대표팀의 주장은 호날두 자신. 

하지만 주장으로서의 영향력이나 리더쉽, 선수단 장악능력은 루이스 피구의 반도 미치지 못한다 생각했다. 

피구는 선수로서도 훌륭했지만 주장으로서는 그 이상으로 훌륭한 사람이었다. 

“저 사람이 루이스 피구...” 

“와, 크리스가 어린 아이처럼 좋아하네. 저런 모습 처음 보는데.” 

“크리스, 그냥 인테르로 가! 맨유에 있지 말고.” 

꿍얼거리는 소리는 살포시 무시했다. 

"오늘 경기 꼭 출전하셨으면 좋겠어요." 

"나 털털 털어버리게?" 

"에이, 그럴 리가요. 그냥 같이 뛰고 싶을 뿐입니다." 

"음흉한 녀석. 뭐, 그렇다고 해주지!" 

호날두는 인테르의 감독인 무리뉴와도 인사를 나눴다. 

한 때 같은 팀에서 수많은 영광을 누렸던 두 사람은 마주하자마자 강하게 포옹하면서 해후를 나눴다. 

"경기 끝나고는 마음 편히 아는 척 못할 것 같아서요. 한 명은 반드시 분노를 억누르고 있겠죠. 솔직히 우리 둘 다 승부욕 하나는 끝장나잖아요?"  

둘 중 한명은 분명 패배에 대한 속앓이를 할 테니 지금이 아니면 온전히 반가움을 표현할 수 없었다. 

호날두의 말에 무리뉴는 배우처럼 멋진 미소를 지었다. 

"승부욕뿐만이 아니라 다른 것도 끝장나지. 야망, 자존심, 쟁취욕, 영웅심리까지! 난 오늘을 학수고대하며 기다려왔다. 긴장하는 게 좋을 거야. 제대로 꽁꽁 묶어줄 생각이니까." 

"아하하하!  좋습니다, 기대해보죠. 그러나 수많은 감독들이 제게 그런 말을 하다가 역으로 당했던 것을 잊지 마세요." 

"그래... 지난 시즌은 너와 맨유는 정말 환상적이었다. 야인으로 있었지만 한 사람의 축구인으로서 보는 내내 손에 땀을 쥐지 못할 정도로 완벽했지. 다시 한 번 축하한다, 크리스." 

"고마워요, 조제. 하지만 조제도 곧 할 수 있을 거예요. 트레블을." 

그저 덕담이라고 생각했는지 무리뉴는 대수롭지 않게 어깨를 으쓱거리면서 웃었다. 

다음 시즌 당신이 할 일인데? 

"크리스티안! 뭐하는 거야! 빨리 안 와!?" 

라커룸 앞에서 퍼거슨이 고함을 지르자 호날두는 이크 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런 호날두에게 무리뉴가 허허 웃으면서 말했다. 

"조심하라고, 크리스. 원래 남자들이란 나이를 먹을수록 속이 좁아지고 질투가 심해지는 법이니까." 

"?" 

영문 모를 표정을 짓고 있는 호날두의 어깨를 툭툭 두드려주고 떠난 무리뉴. 

잠시 후 호날두는 그 말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었다. 

라커룸에 들어서자마자 퍼거슨에게 등짝 스매싱을 찰지게 얻어맞은 호날두였다. 

"아야! 또 왜 그러세요!?"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적장이랑 시시덕거릴 시간은 있냐? 이게 오냐오냐하니까 기강을 똥으로 봐! 오늘 못하기만 해봐라. 예외 없이 아주 작살을 내버릴 테니까!" 

"아니, 다른 선수들도 전부 다른 일하고 있는데 왜 저한테만 기강을 따지세요." 

"말대꾸 하지 마라! 하여간 뺀질거리기는...! 기자 놈들이 이런 모습을 봐야 하는데.“ 

“아오! 영감... 아니 보스가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역정 내는 것을 기자들이 봐야 하는데!” 

“이 자식이 또 영감이라고!” 

지휘봉을 휘두르는 퍼거슨과 그걸 피하는 호날두. 

덕분에 라커룸은 난장판이 되었다. 

불똥은 맞기 싫은 맨유 선수들은 모두 제자리에 착석해서 부동자세를 취했다. 

“아오! 진짜 빨리 맨유를 뜨던가 해야지!” 

“오냐, 떠나기 전에 다리몽둥이를 부숴주마!” 

뒤늦게 들어온 키튼 전술코치가 코밑을 쓱 쓰다듬었다. 

하하, 개판이네. 

개인적인 친분은 친분이고 눈앞에 놓인 것은 더없이 중요한 경기. 

리그에서의 질주, 연승도 좋지만 챔스에서 성적을 못 거둔다면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 

지금의 맨유는 미래의 ‘레바뮌’처럼, 리그는 기본이고 챔스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야 성공한 시즌이라 자평할 수 있는 그런 클럽이니까. 

4-3-3 포메이션의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한 크리스티안 호날두는 경기 시작부터 인테르 선수들의 집중되는 견제를 감당해야 했다. 

하지만 간결한 드리블과 깔끔한 개인기, 그리고 순간적인 판단능력으로 꾸역꾸역 돌파, 인테르의 골문을 위협하는 호날두. 

4-3-1-2의 레프트 백으로 출전한 하비에르 자네티가 그와 경합하면서 눈을 빛내는 중이었다. 

오늘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인테르의 심장, 하비에르 자네티와 맨체스터의 영광, 크리스티안 호날두의 대결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었기에, 중계 카메라는 이 둘의 모습을 자주 비췄다. 

[다들 알다시피 이번 시즌에도 맨유에서 가장 많은 득점과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는 선수는 호날두 선수입니다. 그 수치는 압도적이죠. 그만큼 호날두 선수의 활약이 맨유의 공격전개에 핵심 축인데 4-3-3에서는 그 강력함이 더 도드라진다는 평가를 받

고 있습니다. 평균 공격 포인트도 그쪽이 더 놓고요.] 

맨유는 4-4-2와 4-3-3, 그리고 가끔씩 4-1-4-1 포메이션을 섞어 쓰는 중이다. 

4-4-2에서 호날두는 우측 측면 미드필더로 뛰었고 4-3-3에서는 측면 공격수로 뛰었는데, 당연히 4-3-3에서의 호날두가 더 전진된 위치였고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했다. 

  

[호날두 선수가 한발 물러서면 맨유의 공격력이 감소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퍼거슨 감독이 4-4-2를 들고 나온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측면 미드필더로 뛰는 호날두의 장점들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겠죠. 뛰어난 찬스 메이킹 능력과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 폭넓은 활동량 등은 측면 미드필더, 윙어로 뛸 때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는 능력이죠.] 

[수비도 잘하지 않습니까, 호날두 선수는.] 

[저는 수많은 경기에서 마이크를 잡고 해설을 했고, ‘전설들’부터 각양각색의 많은 선수들을 만났습니다. 하지만 호날두 선수만큼이나 다재다능한 선수는 보지 못했습니다. 이 선수는 아마 중앙 미드필더로 뛰어도 잘할 겁니다.] 

[정말 대단한 선수입니다.] 

오늘도 빠짐없이 호날두에 대한 칭찬을 늘어놓는 중계진이었다. 

그걸 까맣게 모르는 호날두는 자신에게 집중된 인테르 선수들의 날카롭고 정교한 태클과 조직적인 수비에 인상을 피지 못하는 중이었다. 

특히 호날두가 공을 차려고 할 때 정확하게 발을 들이밀어 공을 터치라인 바깥으로 튕겨 보내는 수비 센스는 가히 기가 막힐 정도. 

이런 인테르의 수비 중핵을 맡고 있는 선수를 쳐다보았다. 

과연 하비에르 자네티. 

AC 밀란에 말디니가 있으면 인테르에는 자네티가 있다는 그 말이 틀리지 않았다. 

2년 연속 챔스 16강 탈락 팀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인테르는 정말 강한 상대였다. 

이탈리아 축구 특유의 빗장 수비에 무리뉴의 카운터 역습, 조직력이 녹아드니, EPL 팀과의 경기에서는 전혀 느낄 수 없었던 새로운 경기양상이 펼쳐졌고, 호날두 뿐만 아니라 많은 맨유 선수들이 거기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중이다. 

즐라탄이 아래로 떨궈 준 다음 문타리가 쏘는 강력한 슛은, 반 데 사르의 미친 선방이 아니었으면 분명 골로 선언됐을 정도로 위협적이었다. 

"야 이 개X잡놈의 X새끼들아! XX! 정신 똑바로 안 차려!?" 

퍼거슨이 두 검지 손가락으로 자신의 머리를 가리키면서 고함을 질러댔다. 

퍼거슨 식으로 해석하자면 ‘대가리 비워놓고 축구하면 진짜 대가리에 구멍 낸다.’는 뜻.  

작게 한숨을 쉰 호날두는 한껏 진지해진 표정으로 나섰다. 

지금은 수비에 틈이 안보이니 나중에 라인이 붕괴됐을 때, 다시 한 번 노려보기로 했다. 

중앙 스트라이커답지 않게 살짝 내려와서 볼을 전개하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에게 찰싹 달라붙는 호날두. 

그의 강렬한 눈빛이 마치 호날두를 잡아먹을 것처럼 쪼아졌고 치열한 신경전이 필드위에서 펼쳐졌다. 

'이 자식 성격은 나도 잘 알지.' 

이용할 여지가 있음을 파악한 호날두는 몸으로 계속 밀치고 들어가면서 즐라탄을 자극했다. 

천성이 다혈질인데다 한창 혈기왕성할 즐라탄이 유하게 넘어갈쏘냐. 

대놓고 호날두와 더티 몸싸움으로 펼치려는 찰나, 호날두는 페인팅을 이용한 턴으로 즐라탄의 공격을 흘린 후, 먹이를 낚아채는 솔개처럼 공만 샥 빼갔다. 

사정없이 찌그러진 즐라탄의 표정을 마지막으로 확인한 호날두는 곧바로 전방에 있는 박치성에게 롱 패스를 보냈다. 

박치성은 다시 베르바토프에게 패스. 

베르바토프의 슛은 허공을 갈랐다. 

[즐라탄의 공을 뺏은 호날두! 그리고 맨유의 다이렉트 역습! 굉장히 역동적으로 몰아칩니다!] 

[베르바토프 슛! 아쉽지만 조금 높았습니다!] 

                    

한번 베르바토프가 골문 앞에서 삽질을 하자, 다음에는 아드리아누의 차례였다. 

물수제비 슛을 보여주며 맨유 원정 팬들의 비웃음을, 인테르 팬들에게는 탄식과 분노를 자아냈다. 

‘제 2의 호나우두’로 불릴 정도로 빛나는 재능이 있었지만 자기관리 부족, 멘탈적인 결함 등으로 급격히 몰락한 선수의 대명사가 된 아드리아누. 

그는 오늘도 인테르 팬들의 마음에 구멍을 송송 뚫어놓고 있었다. 

                                                                                      

네라주리들과 레드 데빌즈의 열성적인 응원전에도 불구하고 양 팀에게 득점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전반전이 끝나고 후반전 60분에 접어들었음에도 문전 앞 위협적인 상황만 나왔을 뿐 골키퍼의 선방, 수비수들의 헌신적인 수비로 무득점 상황은 계속 이어졌다. 

그렇다고 경기가 지루했느냐? 그건 아니었다. 

계속 마음에 들지 않는 자신의 플레이에, 그라운드를 강하게 걷어차는 아드리아누와 그걸 엄하게 나무라는 자네티. 

호날두와 즐라탄이 가슴을 맞대고 신경전을 벌인다던지, 퍼거슨과 무리뉴의 치열한 전술싸움 같이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장면들이 계속 그라운드에 비춰지면서 축구팬들은 만족시켰다. 

어느덧 경기는 종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                                                                                  

인테르의 역습에 대비하기 위해 4-3-3의 오른쪽 인사이드 포워드임에도 2.5선, 3선까지 내려와서 플레이하는 호날두는 슛 보다는 킬 패스, 키 패스, 크로스 등을 올리면서 조력자적인 입장을 취했다. 

하지만 박치성은 원래 골 결정력이 그렇게 좋지는 않은 선수였고, 베르바토프는 안 그래도 몸싸움을 병적으로 싫어하는데 인테르가 피지컬로 밀고 나오니 힘을 못 썼다. 

이대로라면 적어도 맨유는 무득점 확정이다. 

"영감은 이대로 0:0 무승부를 노리는 모양이지만... 절대 그럴 수는 없지."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하는 것이 선수의 임무. 

호날두는 단 한 번도 자신의 의무를 저버린 적이 없었다. 

오늘의 목표는 원정 승. 

새로운 꿈을 꾸고 있는 맨유의 팬들에게 호날두는 값진 선물을 하나 해주고 싶었다. 

전진을 시작했다. 

무리뉴에겐 미안하지만, 맨유를 만난 이상 인테르는 이번에도 16강에서 탈락할 것이다.

< 투쟁의 시대 - 5 > 끝

ⓒ 아이시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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