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 (4)
류정민은 강우진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
시초는 우진을 매니저로 인식한 자신의 착각 때문이지만, 현재는 등장 임팩트보다 거대한 그의 연기력 때문이었다.
‘저 연기가···대체 어디가 적당히라는 거야, 허세?’
‘프로파일러 한량’의 남주는 류정민이었지만, 이 순간 리딩장의 주인공은 강우진이었다. 류정민은 물론이고 배우들 전부가 우진을 뚫어져라 보고 있었으니까. 다들 눈빛은 같았다.
‘너 누군데?’에서 ‘넌 대체 뭐냐?’로 바뀌었다.
물론, 대형 홀의 포진된 각종 관계자들 역시 비슷했다. 그중엔 장발을 묶은 꽁지머리의 최성건 대표도 있었다. 탑여배우 홍혜연의 소속사인 bw엔터의 대표. 최근 단편 영화 ‘흥신소’의 숨겨진 투자자가 된 그였다. 최성건 대표는 홍혜연과는 따로 왔고 입구 근방 간이의자에 앉아 있었다.
그리고 꽁지머리 최성건 대표는 지금 말문이 막혔다.
“···감정 잡는 시간은? 감정 스위치가 뭐 저리 빨라?”
당연히 강우진 때문이었다. 홍혜연이 관심을 가지고, 송만우 PD나 박은미 작가가 돌연 캐스팅한 무명 배우. 솔직히 최성건 대표에게 우진의 첫인상은 그저 괜찮네 정도였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그가 삽시간에 내보인 박대리를 본 순간, 최성건 대표는 머릿속이 하얗게 변해버렸다. 현재 본인이 무엇을 보고 있는지, 그것을 행하고 있는 저 남자를 본인이 판단해도 되는지도 헷갈렸다.
‘본 적 없어, 저런 연기법.’
대체 얼마나 분석을 하고 연습을 해야 저런 구현도가 나오는 것인가? 아니, 애초에 연습만으로 해낼 수 있는 영역인가? 지금의 강우진은 배우라는 잣대로 두기에도 애매했다.
그래, 그냥 박대리. 박대리일 뿐이었다.
이쯤 박대리가 눈빛과 표정을 달리했다. 살의와 쾌감이 번졌던 진한 눈엔, 어느새 계산적인 웃음이 실렸다. 왜인지 그의 얼굴에서 어린아이가 비친다. 어긋난 동화. 계산된 동심. 그리곤 무언가를 안아 올린다. 이다음 나지막한 대사가 뱉어졌고.
“귀엽네. 몽글몽글하니. 터트려 보고 싶게.”
박대리가 주변에서 무언가를 찾듯 고개를 천천리 돌린다. 포커스는 분명 그의 얼굴이었다. 그런데 무언가를 안은 박대리의 손끝이 미세하게 떨린다. 두려움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다.
흥분에서 오는 안절부절이었다.
여기서 박대리를 보던 최성건 대표는 저도 모르게 자리서 일어났다.
‘···쾌감을 눈앞에 둔 소시오패스.’
재미. 박대리는 재미를 눈앞에 두고 있다. 무언가를 파괴함으로써. 이 순간 거대한 홀의 그 누구도 저 남자가 박대리인 것을 의심치 않았다.
그럴 수가 없었다.
대본에 활자로 적힌 것을 흉내내는 것 따위가 아니었다. 그만큼 지금 강우진이 보이는 연기는 부드럽고 깔끔하며 괴리감이 없다. 나지막이 뱉는 대사는 어떠한가? 최성건 대표는 연신 감탄했다.
‘짧은 대사 한 줄이 사람을 감는다.’
홀린다는 표현이 적절할 것이다. 이즈음 최성건 대표가 무언가를 퍼뜩 떠올렸다.
‘잠깐만, 적당히라고 했었잖아.’
송만우 PD가 우진에게 했던 주문이 ‘적당히’라는 것. 극의 톤을 잡을 정도만 해달라는 요청이었다. 즉, 강우진이 보인 연기들은 전부 적당히였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것에 꽁지머리 최성건 대표는 당황을 금지 못 했다.
하지만 방금 1부 박대리 연기를 마친 강우진의 표정이 너무나 굳건하다. 아니 초연하다. 방금의 연기들은 아주 가벼웠다는 얼굴.
심지어.
‘연기 끝나니까 박대리 냄새가 귀신같이 빠졌다. 같은 무표정인데 눈빛이 아예 다르잖아? 감정 순환이 뭐 저리 빨라??’
강우진은 연기에 돌입하고 빠지는 과정이 제정신이 아닐 만큼 빨랐다. 나름 연기판에서 십수 년 구른 최성건 대표로서도 처음 보는 광경.
‘적당히가···맞을지도.’
그리고 인정했다. 그래, 뭐가 뭔지 잘 모르겠지만 저놈은. 저 괴물은 적당히 했다. 저 여유는 적당히가 아니라면 나올 수 없다.
그렇게 강우진은 이 커다란 홀의 모든 이를 압도했다.
낮든 높든 그 어떤 기대치가 됐든, 강우진은 딱 한 번의 ‘적당한’ 연기로 그것을 아득히 뛰어넘었다. 배우들 포함 백여 명이 입을 다문 것으로 증명됐다.
“······”
“······”
어느새 모두는 묵묵히 앉은 강우진에게 똑같은 눈빛을 던지고 있었다.
아, 쟤가 왜 저기 앉아 있는지 알겠다.
반면, 강우진은.
‘후- 좀 빡셌다. 앉아서 하는 연기가 쉬운 게 아니네.’
부담스럽게 꽂히는 백여 명의 시선에 가시방석이었다.
‘것보다 다들 겁나 째려보네. 내 연기가 별로였나? 그럴 리는 없는데. 어쨌든 내 턴 끝났는데 왜 진행이 안 되냐. 그냥 기다리면 되나?’
약간 도망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그래도 강우진은 일단 포커페이스를 유지한다. 여전히 긴장감은 최대치지만 의젓한 척을 어떻게든 일관한다. 시간아 빨리 가거라 따위의 주문을 외우면서.
그것이 건너편 남주 류정민에겐 더욱 충격으로 다가왔다. 혼이 빠진 얼굴이었다.
‘뭐가 저리 태연해? 그만한 연기가···진짜 아무것도 아닌 거냐??’
그런 그의 옆자리에 앉은, 연기경력 30년이 넘은 원로배우가 류정민의 어깨를 가볍게 쳤다.
-툭.
그리곤 류정민에게 작게 속삭였고.
“정신 놓지 마.”
“···예?”
원로배우가 건너편 단단한 얼굴인 강우진을 턱짓했다.
“연기 딱 한 번으로 모두를 감았어, 흐름을 멋대로 가지고 놀잖아. 저 물건 신인 아니다. 과거가 있어.”
이 순간 강우진은 이 홀의 모든 배우들에게 단단히 각인됐다.
“저런 터무니 없는 게 어디서 튀어나온 건지. 너도 정신 똑바로 차려, 아니면 연기 잡아 먹힌다?”
“······”
터무니없는 괴물 배우로.
뒤로.
대본상 ‘프로파일러 한량’의 2부가 시작됐다. 강우진의 시야는 리딩장이 아니었다. 우진은. 아니, 박대리는 거리를 걷고 있었다. 아이스크림을 핥으며. 복장은 가볍다. 집에서 바로 나온 듯.
박대리가 도착한 곳은 집 앞 경찰서였다.
-끼익.
남은 아이스크림은 입에 넣은 박대리는 경찰서 문을 별수롭지 않게 열었다. 경찰들은 다들 바빠 보인다. 아무도 지금 입장한 박대리를 신경 쓰지 않는다. 곧, 박대리가 고개를 갸웃하며 열린 문에 노크했다.
-똑, 똑, 똑.
이때야 경찰 한 명이 박대리에게 관심을 가졌다.
“어떻게 오셨습니까?”
태연한 얼굴인 박대리의 대답은 간단했다.
“자수하러 왔어요.”
여기서 송만우 PD가 씬을 바꾼다.
“취조실 안, 유지형과 박대리가 마주 보고 있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박대리가 남주 류정민. 즉, 유지형을 바라본다. 박대리의 표정은 묘했다. 웃음과 덤덤함의 그 중간쯤. 다만, 옅은 광기가 서린 진한 눈엔 유지형이 가득했다.
대화의 물꼬는 박대리부터였다.
“화나셨네요.”
류정민은 연기 돌입 전, 건너편 박대리를 보며 속으로 읊조렸다.
‘대본을 보지도 않는다. 아니, 볼 필요가 없는 건가? 하긴, 저만한 박대리의 구현도라면 대본을 미친 듯이 분석했겠지.’
오해를 머금은 그가 유지형으로 대사쳤다. 별명인 유한량답게 톤에 귀찮음이 섞였다.
“화는 안 났죠. 그냥 흥분해서 그래요, 그 대단한 연쇄살인범이 눈앞에 있다 보니까.”
“대단. 맞아. 대단했었죠, 제가. 한때는.”
과거를 회상하듯 눈을 굴리던 박대리가 고개를 내린 뒤, 수갑 채워진 자신의 양손을 이리저리 살핀다.
“이거 생각보다 단단하네요. 약간 아픈데.”
유지형이 턱을 괬다.
“편해 보이네. 안 무서워요? 여기 취조실인데. 밖엔 경찰들이 깔렸고.”
“알아요, 저기 거울 뒤에도 계시겠죠. 경찰들.”
“맞아.”
“근데 의외로 무섭진 않네요.”
박대리에게 유지형이 돌연 묻는다.
“그쪽 사이코패스죠?”
조악한 웃음을 짓는 박대리가 질문을 질문으로 답했다.
“프로파일러? 그런 건가요?”
“뭐, 그렇죠. 어쩌다 귀찮은 일에 휘말린.”
“그럼 뭐든 하셔야죠. 기대하고 있어요.”
유지형은 귀찮게 한숨을 내쉬면서도 박대리의 작은 움직임 하나하나를 파악한다.
“번거롭게 왜 자수했어요? 그냥 그대로 살았으면 미제사건으로 평생 남았을 텐데. 그런 거 당신에겐 훈장일 거잖아?”
양손을 모은 박대리가 잠시간 유지형을 보다가 약간 고개를 꺾는다.
“몇 개죠?”
“뭐가?”
“제가 죽인 사람.”
“···4명. 그 연쇄살인마가 당신이 확실하다면.”
“맞을걸요?”
“왜 자수했어요.”
되풀이된 질문. 박대리가 유지형을 보다가 입꼬리를 씰룩인다. 웃음을 참는 것이었다. 현 상황이 본인 생각대로 흘러가니까. 지금의 주인공은 본인이기도 했다.
“열 받아서?”
“어떤 게?”
“왜 그런 거 있잖아요, 괜히 오해받으면 참을 수 없는 거.”
유지형이 챙겨온 파일을 열었고.
“어떤 오해? 과거의 4번 그리고 이번의 살인으로 화려하게 복귀하셨잖아?”
눈을 좁게 뜬 박대리가 검지로 파일을 가리킨다. 어투가 의미심장하다.
“그거 때문에 자수했어요. 내 대단한 작품을 누가 흉내 내잖아요. 짝퉁이야, 그거.”
“···흉내 냈다?”
“네, 그것도 너무 어설프게. 경찰은 정말 의심도 안 했어요?”
“수법은 당신과 같은데?”
픽 웃음 박대리가 몸을 조금 앞으로 밀었다.
“프로파일러님. 애들한테 왜 잔혹한 영화 보지 말라는 줄 알아요?”
“따라 하니까.”
“맞아요, 그리고 음- 이번에 죽은 그 아저씨 내가 안 죽였어요. 나를 흉내 낸 진범이 따로 있다는 거예요.”
“······”
“못 믿겠어요? 조사 좀 해보면 나올 텐데요. 내 알리바이가 확실한 건. 아, 아직 못 해보셨나.”
할 말은 다 했다는 듯 박대리가 등을 의자에 붙인다.
“자수한 이유는 그거예요. 내가 안 죽인 걸 증명하려고.”
유지형이 팔짱끼며 되묻는다.
“진범이 따로 있다?”
연쇄살인범이 결백을 주장하며 자수했다.
몇 시간 뒤.
대본리딩이 끝났다. 아침 일찍 시작해 오후쯤 돼서야 정리됐다. 하지만 대형 홀 안은 여전히 온도가 뜨겁다. 이때, 송만우 PD가 찬물을 끼얹었다.
“다들 고생하셨고! 두 시간 뒤 뒤풀이 많이 준비했으니까 즐기시면 됩니다! 물론, 쉬시고 싶으시면 방에서 편히 계셔도 되고!”
그의 선언이 끝나기 무섭게 수십 배우들 중 몇몇이 주섬주섬 자리에서 일어났다. 와중에 강우진을 힐끔. 홀을 천천히 나가는 배우 역시 힐끔. 무표정으로 앉은 우진을 죄다 곁눈질했다. 물론, 남아 있는 배우들도 마찬가지.
처음과 달리 인식이 180도 달라졌으니까.
물론, 쉴새 없이 쑥덕이는 것 역시 있었다.
“연기 소름이었지 않아?”
“어, 박대리 판박이던데. 작가님이 쟤를 모티브로 쓴 게 아닌가 싶을 정도.”
“간만에 신선한 충격이었다. 근데···좀 친해지긴 어려운 타입같아, 그렇지?”
“인정. 그 박대리 연기를 본 뒤라 그런가, 무표정이 진해서 좀 다가가기가 거시기하긴 해.”
“근데 저 친구 어디서 찾았지? 극단?”
다만, 현재도 약간 시니컬한 우진이었기에 배우들은 일단 우진에게 접근하진 않는다. 그 진한 박대리의 연기를 본 뒤라 더 심했다.
“감정 회복하는 건가? 분위기 좀 무겁다.”
“그럴만하지. 연기 보니까 진짜 소시오패스 되는 거 조심해야겠더만.”
“저러다가 사고 나고 그러던데. 헐리웃에서.”
“아슬아슬하네.”
판단이 틀렸다. 무표정 강우진은 현재 딴생각 중이었으며.
‘계속 긴장해서 그런가, 개배고프다. 뒤풀이 때 고기 부신다 진짜. 술은 좀 참아야겠지? 컨셉질 걸리면 엿되니까. 고기는 소고기였으면 좋겠다.’
티 안 나게 타이밍을 재고 있기도 했다. 정확히는 눈치를 보는 중.
‘슬슬 다들 나가는 분위긴데. 나도 일어나야 되나? 아니, 좀 더 있다가 갈까. 지금은 사람이 좀 많기도 하고.’
우진이 장착한 진중함 덕에 다들 그를 무겁게 느꼈지만, 정작 본인은 소고기를 갈구하고 있었다. 그런 예민한 상태처럼 보이는 우진을 홀 안 수십 명이 바라보기만 한다. 여러 엔터 관계자들, 기자들, 홍혜연과 류정민 포함한 배우들, ‘프로파일러 한량’ 제작진들 등등.
이때였다.
-톡톡.
강우진의 어깨를 누군가 두드렸다. 돌아보니 여자를 선두로 대여섯 명이 보였다. 그중 두 명은 짐벌에 올려진 카메라를 들고 있다. 곧, 선두의 여자가 약간 어색하게 웃었다.
“안녕하세요, 우진씨. 저희 메이킹 팀인데요.”
메이킹팀? 아, 너튜브에서 본 적 있다. 그거 이렇게 찍는 거구나. 이쯤 홀 안 우진을 보는 시선이 증가했다. 홀을 나가던 배우 등의 인원들도 멈칫했다. 이다음 강우진의 낮은 대답이 퍼졌다.
“네, 안녕하세요.”
“힘드실 텐데 죄송하지만, 질문 몇 개만 드리려구요.”
뭐가 힘들어? 근데 나한테 질문? 아, 좀 떨리네. 강우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허락이 떨어지자 여자의 표정이 확 밝아졌다.
“연기 정말 잘 봤어요! 박대리 역이 엄청 어려운 역이라고 들었는데, 너무 사실적으로 연기를 잘하셔서 놀랐어요. 얼마나 분석하고 연습하셨나요? 서브 텍스트(지문 또는 대사에 숨겨진 의미)까지 파악하시는 데 오래 걸리셨죠?”
이쯤 ㅁ자 책상 상석에 앉은 박은미 작가가 헤어밴드를 벗으며, 옆자리 송만우 PD의 어깨를 쳤다.
“PD님. 저거 말려야 되지 않아? 우진씨는 메이킹 패스하는 거로? 우리가 아는 우진씨면 진짜 필터링 없이 대답할 텐데? ‘별로 안 어려웠습니다’ 같이.”
하지만 턱수염을 쓸어대는 송만우 PD는 차분했다.
“다른 배우들한테도 으레 하는 질문이야. 컷트하면 보기가 안 좋아요. 그리고 그게 저 친구 매력이지. 결 다른 스타성. 이유 있는 자존감.”
“기자들도 있는데?”
“괜찮아요. 기자들은 리딩 관련만 기사 쓰게 돼 있으니까. 남은 사람들한테 강우진이란 배우의 캐릭터를 확고히 박는 기회기도 하네. 참석한 엔터들 죄다 우진씨한테 군침 흘리고 있을 테고.”
“···그래도.”
약간 엄마의 마음으로 걱정하는 박은미 작가를 송만우 PD가 진정시켰고.
“하하, 괜찮아. 나름 사람도 많은데 우진씨가 아무리 남 시선 신경 안 쓴다 쳐도, 적당히 알아서 대답하겠지.”
강우진은 잠시 생각에 빠진 참이었다.
‘음- 분석? 연습? 서브 텍스트는 또 뭐냐. 이 질문은 좀 전문적인 단어로 대답해야 될 것 같은데.’
탑배우들이 즐비한 홀이었다. 대강 대답하면 티가 날지 몰랐다.
‘까딱 허접으로 보일 수도 있어, 그럼 컨셉에 의심이 생길지도 몰라. 여기선 살짝 사회생활로 말을 돌리지 뭐.’
무덤덤한 우진이 메이킹팀 여자에게 짧게 답했다.
“그저 대본이 좋았습니다.”
그러자 인터뷰를 보던 박은미 작가가 살짝 감동했고.
“어머. 이렇게 훅?”
메이킹팀 여자가 웃으며 다른 질문을 뱉었다.
“아하하, 그러셨구나. 맞아요 대본 죽이죠? 음- 우진씨는 혜성처럼 갑자기 딱 나타나셨는데, 연극 극단에 계셨나요?? 연기 실력은 극단에서 쭉 쌓으셨고?”
이 순간, 류정민 포함 배우들과 엔터 관계자 등이 귀를 쫑긋 세웠고, 강우진의 대답은 매우 간결했다.
“아니요, 독학했습니다.”
일순 홀에 남은 모든 이가 두 눈을 끔뻑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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