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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뜸 착각당했다 괴물 천재배우로-25화 (25/201)

변화 (2)

강우진은 배고팠다. 어제 점심부터 아무것도 먹지 못했으니까. 의도치 않게 어젯밤 소고기 파티 회식을 건너뛴 것도 후회하는 중이었다.

‘연기고 컨셉질이고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이구만, 아- 내 소고기.’

어쩌겠는가? 긴장이 탁 풀려 잠에 빠진 것을. 우진의 지금 표정은 평소의 컨셉과 더불어 약간의 우울감이 겹쳐졌다. 그것이 과한 시니컬함으로 표출됐다. 최소한 강우진의 옆에 선 홍혜연이 보기엔 그랬다.

‘어째···평소보다 더 냉정해 보이는데. 아직 어제 박대리 감정이 덜 빠졌나?’

긴 생머리를 한 줄로 묶은 홍혜연은 약간씩 우진의 눈치를 살폈다. 곧, 그에게 제안을 던질 참이었으니까.

이어.

-드륵.

열린 벤의 문안으로 홍혜연이 손짓했다.

“탈까요?”

홍혜연의 에스코트? 달다. 기쁨을 어떻게든 억누른 우진이 짧게 고개를 끄덕였다.

“예.”

그때.

“안녕하세요, 우진씨.”

흰색 벤에 타는 우진의 뒤로 남자 목소리가 끼었다. 돌아보니 꽁지머리 남자가 웃고 있었다. 처음 보는 남자였다. 그의 소개는 이미 벤에 탄 홍혜연이 했고.

“우리 소속사 대표님.”

강우진에게 최성건 대표가 손을 내밀었다.

“우진씨, 잠깐 시간 좀 내줄 수 있습니까?”

홍혜연 소속사의 대표라면 강우진에게도 연이 있기도 했다.

‘이 사람이 ‘흥신소’ 투자자가 되는 건가?’

단편 영화 ‘흥신소’의 투자자. 즉, 주인공인 강우진에겐 건물주와 비슷한 포지션이었다. 대충 대하긴 껄끄럽다. 강우진이 벤에 타면서 낮게 답했다.

“말씀하세요.”

곧, 최성건 대표까지 오르며 홍혜연의 벤엔 3명이 모였다. 대화의 물꼬를 먼저 튼 것은 최성건 대표였다.

“가까이서 보니 비주얼이 더 준수하시네요, bw엔터 대표 최성건이라고 합니다.”

저건 립서비스군. 별 감흥 없이 우진도 자기소개를 뱉었다.

“강우진입니다.”

“하하하, 알죠알죠. 이번 대본리딩에서 가장 핫했던 건 누가 뭐래도 강우진씨죠. 아주 씹어 먹으셨잖습니까?”

이쯤 우진은 건너편 최성건 대표를 살짝 가늠했다. 분위기가 약간 특이하다. 진지한 것 같으면서도 가벼움이 섞였다. 그런 꽁지머리 최성건 대표가 말을 이었다.

“어쩌다 보니 강우진씨와는 인연이 있게 됐습니다. 우리가 ‘흥신소’ 투자 부은 건 알고 계시죠?”

“예.”

“그건 우리 홍스타 얘기 듣고 간 게 큽니다. 다만, 이번엔 혜연이가 주인공이 아니죠. 우진씨, ‘흥신소’ 잘 부탁드립니다.”

강우진에게 작게 고개 숙인 최성건 대표가 돌연 진중한 얼굴로 변했다.

“그건 그거고.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릴게요. 우진씨는 아직 소속사가 없는 거로 압니다, 배우로서 시작점을 꼭 저희 bw엔터가. 아니, 제가 함께하고 싶습니다.”

“계약 제의를 하시는 겁니까?”

“맞습니다. 물론, 저희 회사는 아직 작습니다. 어찌보면 홍혜연 1인 소속사처럼 보이기도 하죠. 하지만 스타트업은 스타트업만의 에너지가 있습니다.”

열정적인 투로 최성건 대표가 브리핑을 시작했다.

“대형과 소형엔 장단점이 확실하고, 우진씨는 케어가 분산되기보단 집중해야 할 시기입니다. 적당히가 아닌 확실히 바로 잡아 줄 필요가 있어요. 연예계는 정글입니다, 까딱 노선 한 번만 잘 못 타면 배우 하나 날아가는 건 일도 아니죠.”

더럽게 살벌하네. 브리핑을 듣던 우진이 새삼 잘 모르던 연예계가 더 낯설게 느껴졌다. 뭐, 그건 그거고. 강우진이 말을 골랐다. 이 순간 거대함이 돋보이는 대사는 무엇인가. 뭐가 됐든 자존감은 높아야 했다.

“정글, 좋네요.”

순간, 최성건 대표가 약간 벙쪘다. 살얼음판인 것을 알려주려 했는데 좋다니? 거기다 저 표정은 어떤가? 지금 강우진의 눈은 흔들림 없이 꼿꼿했다. 최성건 대표는 우진을 변종으로 판단했다.

‘대체···어떤 과거를 걸어오면 이런 포텐을 가질 수 있는 거냐?’

일반적인 무명, 신인들은 절대 가질 수 없는 강직함. 강우진은 현실만 무명이지 마인드는 이미 탑이었다. 최소 최성건 대표의 날 선 눈에선 그랬다.

‘간만에 탐난다. 미치도록 탐나.’

그 덕에 최성건 대표는 목소리에 더욱 힘을 실었다.

“정글을 활개 칠 수 있게 해드리겠습니다. 우진씨가 와주신다면 제가 붙을 예정입니다. 세세하고 꼼꼼한 케어를 약속. 아니, 확답드립니다. 이래 보이지만 전 잘합니다, 정글에서 나름 인맥을 쌓았고 이름값이 나쁘지 않습니다.”

대부분 사실이기도 했다. 최성건 대표는 연예계서도 이름값이 꽤 높은 프로듀서였으니까. 이어 최성건 대표가 흐름을 바꿨다.

“우진씨, 명함 많이 받으셨죠?”

“꽤 받았습니다.”

“알만합니다. 어제 회식에서 우진씨는 안 계셨지만, 엔터 관계자들끼리 난리였습니다. 충무로 블루칩은 떼놓은 당상이다 어쩌고 하면서요. 얼추 열 곳은 받으셨을 거라 판단돼요.”

개수는 비슷했다.

“혹시 계약금 관련 얘기도 나왔습니까? 어려우시면 말씀 안 해주셔도 괜찮습니다.”

계약금? 그런 얘기가 있었나? 강우진은 어제 명함 준 인물들을 상기했다. 하지만 명확히 계약금 얘긴 없었다. 다만, 대부분 이런 소린 했었다.

‘조건 어쩌고는 말했었는데.’

그것을 우진이 적당히 에둘러 답했다.

“파격적 조건 같은 소린 들은 것 같습니다.”

“···파격적.”

여기서 묵묵히 듣고 있던 홍혜연이 입술을 살짝 씹었고, 약간 놀란 최성건 대표의 옆구리를 툭 쳤다. 이에 꽁지머리 최성건 대표가 우진에게 더욱 몸을 밀었다.

“저도 최대한 맞춰 보죠. 저희 회사에서 얘기라도 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꼭.”

또다. 또 뭔가 일이 멋대로 급발진한다. 하지만 이미 급행열차를 탄 강우진이었다. 망설이는 모습은 컨셉을 망가트릴 뿐. 그렇기에 우진은 예의는 있지만 쉽게 보이지 않을 대답을 택했다.

“생각해보고 연락드리겠습니다.”

한편, 탑배우 류정민의 벤 안.

강우진과 달리 30분 정도 일찍 출발한 류정민의 벤은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장발 류정민은 머리띠를 한 채 창밖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다.

눈은 밖을 보지만 머리론 딴생각 중인 듯 멍하다.

그게 얼추 5분쯤.

“형.”

류정민이 조수석에 앉은 실장 매니저를 불렀다.

“어제 걔 알지, 강우진. 박대리 역 한 애.”

그러자 실장 매니저가 다이어리를 덮으며 고개를 뒤로 돌렸다.

“모르겠냐, 임팩트가 오졌는데? 연기 진짜 소름 돋더만. 회식할 때도 김실장하고 다른 애들이 물건 하나 나왔다고 지랄지랄. 어휴-”

“···혹시 우리도 명함 줬어? 강우진 걔 엔터들에 컨택 엄청 받았다매.”

“당연히 주려고 했지, 요즘 우리 회사 신인들 육성프로젝튼지 뭔지 한다고 난리잖어. 근데 못 만났어. 회식 때 좀 비벼볼랬드만 안 나왔잖아, 걔. 왜? 주지 마? 불편하냐?”

“아니. 그건 아니고.”

“아쉽지만 뭐, 촬영 때도 있으니까. 아- 근데 그 전에 누가 채갈라나? 아오 이렇게 경쟁률 높은 무명은 또 처음이네.”

머리를 벅벅 긁는 실장 매니저를 뒤로하고 류정민이 어제의 뒤풀이 회식을 상기했다.

정확히는 류정민이 턱수염 송만우 PD에게 붙어 질문했을 때.

“PD님. 강우진씨 뭡니까? 대체 어디서 발견하셨어요?”

송만우 PD는 그저 어깨를 으쓱였다.

“오늘 이 질문만 몇 번인지. 솔직히 나도 잘 몰라요. 그냥 추측할 뿐이지.”

“뭐를요?”

“연기가 터무니없다는 것과 과거가 불분명하다는 것. 난 해외에 있었다고 생각해.”

“······해외요? 그럼 독학은요.”

“그건 맞아. 딱 고독하게 걸어온 냄새가 나잖아?”

“말이···안 되잖습니까, 그 연기가 어떻게 독학으로 나와요.”

“강우진씨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존재긴 해. 솔직히 나도 우진씨 본 뒤에 아는 대로 좀 확인해봤는데, 국내선 들리는 연고가 없어. 그래서 해외에 무게를 둔 거고.”

이때 뭔가 번뜩 떠오른 송만우 PD가 웃었다.

“아, 아는 게 하나 있네.”

“어떤?”

“강우진씨, 디자인을 잘한다는군.”

“예??”

“한 달 전까진 디자인회사에 다녔어, 우진씨. 친구분이 증명도 해줬고.”

“디자인···은 또 뭡니까??”

여기서 다시 현실인 자신의 벤으로 돌아온 류정민. 그가 보는 강우진의 정체는 점점 더 암흑으로 빠져드는 중이었고.

“형, 강우진 걔 독학 얘기는 어떻게 봐”

“그건 그냥 개소리 아니겠냐? 그냥 분위기나 풀 겸 던진 말 같던데.”

“아니라면? 진짜 독학으로 연기를 해왔다면?”

“······그럼 또라이지. 별종도 그런 별종이 없는 거고. 그냥 연기하려고 태어난 놈?”

왜인지 불안함이 피어오르는 류정민이었다. 곧, 강우진의 박대리 연기를 곱씹던 류정민이 대본을 꺼냈다. ‘프로파일러 한량’ 1부였다. 그리곤 실장 매니저에게 다시 말했다.

“오늘 인터뷰 하나 있다고 했지? 그거 좀 미뤄줘.”

“어?! 갑자기 왜??”

“대본 좀 다시 볼라고. 확실히.”

“야 너 그거 분석 다 했잖어??”

“아니, 더. 더 제대로.”

사실 류정민은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발등에 불이 떨어졌달까? 이유야 심플했다.

“주연이 준·조연한테 잡아 먹히면 안 되니까.”

위기감이었다. 또는 다급함. 고작 이제 모습을 드러낸 강우진이 탑배우 류정민에게 불을 지핀 것이었다.

재밌는 것은.

“오빠! 나 오늘 피부샵 예약 캔슬해줘!!”

류정민만 이런 게 아니라는 점. 대본리딩에서 강우진의 연기를 본 주·조연 배우들은 상태가 거의 동일했다. 물론, 홍혜연도. 강우진 한 명으로 인해 배우진 모두가 불타올랐다. 초심과 열정의 불꽃.

따라서 배우들 사이로 불꽃의 덩치를 키울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집에서 나 내려주고, 내일까지 연락 주지 마.”

“엥? 태산아 그게 뭔 소리냐??”

“대본 좀 파고들라고.”

이는 곧 작품의 질이 몇 단계 높아짐을 뜻했다.

그렇게 다음 날 아침. 강우진의 원룸.

어제 집에 도착한 뒤 라면 먹고 기절한 강우진이 불현듯 눈을 떴다.

“······또 하루 삭제됐네.”

시간은 아침 9시쯤. 대본리딩 관련 토요일과 일요일이 연기처럼 사라졌다. 오늘은 3월 9일 월요일이었다. 어느새 평일이 시작됐고 강우진이 누운 채로 고개를 움직였다. 오른쪽엔 겹쳐진 명함들이 놓여 있었다.

“음-”

작게 침을 뱉은 강우진이 길쭉한 기지개를 켠 뒤, 돌연 ‘프로파일러 한량’ 2부 대본을 집었다. 그리곤 대본 옆에 붙은 검은 사각형을 푹 찔렀다.

급작스레 아공간에 진입하는 강우진.

어느새 그의 눈엔 끝없이 캄캄한 공간이 펼쳐졌다. 그가 아공간에 갑자기 들어온 이유는 간단했다.

“생각을 좀 해보자.”

고민하기 위해서. 최근 우진이 자주 쓰는 방법이었다. 자잘한 고민 등을 하기 위해선 아공간에 들어온다. 약간 시간 절약이 포함된 행동?

어쨌든.

“흠- 소속사라.”

강우진이 받았던 명함이나 그들의 브리핑을 상기하며 턱을 쓸었다. 그러면서도 흰 사각형이 떠 있는 근방으로 걸었다. 그러다.

“응?”

강우진이 뭔가를 발견했다.

-[1/시나리오(제목: 흥신소), B급]

-[2/대본(제목: 프로파일러 한량 1부), S급]

‘프로파일러 한량’의 급이 S급으로 바뀐 것. 분명 대본리딩을 가기 전엔 A+였었다. 즉, ‘프로파일러 한량’의 가치가 더 높아졌다. 덕분에 강우진이 고개를 갸웃했다. 도무지 이해가 어려웠다.

물론 이 변화의 바람의 시발점이 자신인지는.

“이거 왜 갑자기 올랐냐?”

강우진은 새카맣게 몰랐다.

10일.

큰 백팩을 맨 강우진이 아침부터 원룸을 나섰다. 이어 약 5분 뒤, 버스정류장 갓길 쪽에서 누군가 강우진을 불렀다.

“하하, 우진씨!”

승합차를 세워둔 사각턱 신동춘 감독이었다. 그를 확인하자마자 우진이 걸었다. 속으론 연신 주문을 외우고 있었다. 왜?

오늘부터 약 5일간.

‘후- 쎈척 잊지 말고. 단편이긴 해도 난생처음 가는 촬영 현장이라 좀 떨리네.’

‘흥신소’의 본 촬영이 있기 때문이었다.

뒤로 아침 11시쯤. 경기 파주.

‘흥신소’의 본 촬영이 진행될 파주의 별장 앞.

“어후! 오늘은 좀 춥네! 3월이 됐는데도 춥냐.”

잔디 깔린 마당에 ‘흥신소’ 출연 배우들이 보였다. 단역까지 포함된 인원은 대충 5명쯤? 남자 셋에 여자 둘. 모두 간이의자에 앉아 겉옷을 여미기 바빴다. 날씨가 살짝 쌀쌀했으니까.

“그래도 앉을 곳이 있다는 게 어디에요, 보통 딴 촬영장 가면 내내 서 있어야 되는데.”

“하긴 그건 그러네요.”

배우 전부는 무명이었다.

그나마 낯익은 남자 배우도 연극 쪽이나 영화에서 단역으로 나온 게 다였다. 모두 오늘 현장 나와서 처음 안면을 텄다. 심지어 이들은 ‘흥신소’의 주인공도 못 본 상태. 워낙 스케줄이 다급해서 리딩·리허설을 촬영 겸해서 가는데 얼굴을 봤을 리가 없긴 했다.

어쨌든.

“아 근데.”

경량 패딩을 목까지 올린 남자 배우가 대뜸 배우들 모두에게 물었다.

“‘아내’역 배우 보신 분 있어요?”

배우들은 못 봤다는 듯 말을 보탰다.

“그러게요, 아직 안 오신 건가?”

“좀 궁금했는데 왜 안 오시지? 누군지 아시는 분은 없죠?”

“스탭분들도 모르시던데요.”

그러다 흥신소 직원 역을 맡은 여자가 주제를 바꿨고.

“아아, 혹시 들으셨어요? ‘흥신소’ 주인공도 무명인 거.”

다른 배우들이 이미 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들었어요. 그래도 나름 감독님이 드라마판에선 이름 좀 있는 데다, 45분이면 단편치곤 긴 건데 주인공까지 무명이래서 좀 의아했었지.”

“이 정도 급 단편이면 그래도 조연롤 배우 정도가 주인공 하지 않나? 심지어 이거 ‘미장센 단편 영화제’ 출품작이라면서요.”

“뭐, 투자조건 아니었을까요? 아니면 투자사 자체가 엔터라거나.”

곧, 배우들이 부러움을 쏟아냈다.

“아- 부럽다. 나도 투자금 타고 영화 주인공 하고 싶네.”

“이러니까 배우로 좀 크려면 회사부터 들어가야 한다잖아요.”

“엔터 뒷배로 박힌 거면 연기는 좀 아쉬우려나?”

“나이가 엄청 어릴 지도.”

“응? 그러고 보니 주인공 배우도 아직 안 왔네요?”

이 순간.

“자자! 30분 뒤에 브리핑 있으니까, 좀만 서두릅시다!”

별장 마당으로 사각턱 신동춘 감독이 입장했고 주변을 훑던 그가 고개를 갸웃했다.

“근데 우리 주인공님은 어디 계셔?”

그러다 신동춘 감독이 옹기종기 모여앉은 배우들 쪽을 보며 미소지었다.

“아 거기 숨어 계셨네, 이쪽으로 와요 주인공님.”

주인공? 주인공이라고? 덕분에 배우들이 고개를 좌우로 격하게 움직여 주변을 확인할 때였다.

-스윽.

돌연 서늘한 표정의 남자가 배우들 사이서 스르륵 일어났다. 제일 뒷자리였다.

“예, 감독님.”

‘흥신소’의 주인공 강우진이었고.

“···!”

“어??”

배우들 전부가 입을 쩍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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