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속 (5) >
뜬금없는 홍혜연의 말에 빼빼 마른 팀장이 잠시간 그녀를 보며 멍때렸다.
“엥?”
이유야 간단했다. 국내 난다긴다하는 여배우 중 1티어인 그녀였고, 그간 예능 출연을 딱히 선호하진 않았으니까. 오히려 기피하는 것에 가까웠다. 예능을 무시한다기보단 부담을 느낀달까?
말을 잘 못 한다거나, 재미가 없다는 걸 알아서 예능 울렁증이 있는 연예인은 꽤 빈번했다.
그중 하나가 홍혜연이었다.
당연히 그녀의 영향력에 힘입어 매년 예능 섭외는 쏟아지지만 거의 반려. 굳이 한다면 ‘운동회’처럼 단타로 나가는 것이 커트라인. 이것을 팀장은 너무 잘 알기에 매니저 팀장은 약간 당황했다.
“······윤 PD거 예능을 해보겠다고?”
“응.”
“‘운동회’ 말하는 게 아니라?”
“아니라. 새로 들어간다는 거.”
속삭이는 팀장의 눈은 점점 더 커졌다. 반면, 홍혜연은 그의 눈을 피했다. 어쨌든 팀장은 목소리를 더욱 죽였다.
“너 예능 잘 안 하잖아? 심지어 한- 1년 전인가? 그때 윤병선 PD 섭외도 빠꾸놨고.”
사실이었다. 허나 긴 머리를 다시 묶은 홍혜연은 대수롭지 않게 어깨를 으쓱였다.
“그때 그건 대놓고 야외 버라였잖아. 난 그런 거 좀 약해. 근데 이번 건 좀 다른 거라며?”
“그렇긴 하다만. 너 진심이냐? 장난치는 거 아니고?”
“팀장님, 내가 일 가지고 농담하는 거 봤어?”
“아니? 아니지 그건.”
빠르게 인정한 팀장이 꽁지머리 최성건을 떠올렸다.
“대표님한텐 말씀드렸고?”
“방금 생각한 건데?”
홍혜연이 하겠다고 한다면 최성건이 반대할 이유는 없었다. 뭣보다 최근 강우진의 기세가 첨가되긴 했다만, bw 엔터 내에서 홍혜연의 힘은 막강했으니까.
이어 팀장이 의아한 듯 턱을 긁었고.
“어- 혜연이 네가 한다면야 상관없다만. 좀 뜬금없긴 하네. 갑자기 예능 하겠다는 이유는 있냐?”
길쭉한 다리를 꼰 홍혜연이 속내를 숨기며 대충 둘러댔다.
“그냥. 뭐야, 이번 ‘운동회’ 재미있기도 했고 한량 끝나고 좀 쉬는 겸해서. 드라마 잘 된 건 좋은데 빡셌잖아? 여러모로.”
“음, 뭐 좀 빡빡하긴 했지. 그럼 차기작은 말고 예능부터 해보겠다?”
“확정은 아니잖아. 윤 PD님이 나랑 안 할 수도 있는 거고.”
“설마. 네가 하겠다면 바로 달려들걸?”
약간 새침하게 큼큼하던 홍혜연이 나지막이 말했다.
“일단 미팅 자리부터 좀 잡아줘.”
같은 날 밤.
시간은 9시를 조금 넘겼다. 서울 쪽 한 대형 호텔 주차장에 검은색 승합차가 보인다. 강우진의 차였다. 곧, 무심한 얼굴의 우진이 승합차에서 내렸다.
-텅!
바로 조수석의 최성건도 따라 내렸다. 그런 그가 차 안 장수환과 한예정에게 말했고.
“좀 걸릴 테니까 둘이 가서 저녁 먹던가 해.”
“알겠습니다!”
“주변에서 먹고 끝날쯤 연락하면 오고.”
승합차는 스르륵 주차장을 빠져나갔고 최성건이 우진의 어깨를 두드렸다.
“가자고.”
“네.”
우진은 흰 셔츠에 청바지 차림이었는데 풀메이크업이었다. 아마 오전 화보 촬영의 모습에서 적당히 수정만 한 듯. 어쨌든 그가 검은색 마스크를 쓴 뒤 최성건과 엘리베이터로 움직였다.
걸음은 차분했고 그 어느 때보다 묵직한 분위기다.
하지만 속으론.
‘족발에 소주 땡기네. 막국수까지 가면 크- 죽이지. 마약상도 끝났겠다 오늘 집 가면 족발 달린다. 몇 시쯤 끝날라나?’
찐한 야식을 생각 중이었다. 최근 우진은 ‘마약상’ 촬영으로 인해 식단을 진행했었고, 촬영이 끝나면서 약간은 널널해졌다. 곧, 엘리베이터에 오른 우진이 군침을 삼켰다.
이때.
“우진아.”
어깨를 엘리베이터 거울에 기댄 최성건이 물음을 던졌다.
“안 떨리냐?”
최성건은 약간 긴장된 얼굴.
“이제 곧 쿄타로 감독이랑 아카리 작가를 볼 건데 심하게 평온하다? 둘 다 미친 거물들인디? 코타로 감독이야 한 번 봤다지만 아카리 작가는 진짜 세계적 사이즈라고.”
줄줄 읊조리는 최성건을 향한 우진의 대답은 짧았다.
“딱히. 괜찮은 거 같습니다.”
이건 진짜였다. 우진은 컨셉이 아니라 진짜 별로 긴장되지 않았었다. 왜?
‘그냥 일본 아줌마 만나는 느낌인데.’
강우진에게 아카리 작가는 그저 일본에 사는 글 쓰는 아줌마와 같았으니까. 그녀의 전세계 팬들이야 이 상황에 심장이 터지겠다만.
‘난 그닥?’
오히려 우진은 이 최고급 호텔에 더 눈길이 갔다. 이런 비싸디비싼 곳은 처음 와봤으니까. 그런 우진을 보며 최성건이 픽 웃었다.
“하여간 난 놈이야, 난 놈. 진작에 연예인 했어야 했다 너는.”
그쯤 엘리베이터가 문을 열었다. 스위트룸이 있는 층이었고, 우진과 최성건이 복도로 나오자 남자 몇몇이 둘을 마중 나왔다.
“안녕하세요,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정장을 입은 무리들. 에이전시 직원들이었고 그들의 안내를 받아 우진은 스위트룸으로 입성했다. 내부를 보자마자 강우진은 컨셉질이 망가질 뻔했다. 탄성이 뱉어질 찰나에 가까스로 참았다.
‘워- 미쳤네?’
스위트룸은 과연 어마무시했으니까. 넓은 것도 넓은 건데 바닥부터 천장, 가구 등등 그냥 궁전이었다. 그런 궁전 중앙 소파에서 일본어가 들렸다.
“왔어요? 이쪽입니다.”
새치 가득한 쿄타로 감독이었다. 그리고 그의 옆에는 코끝에 안경을 걸친 중년 여자가 서 있다. 그녀를 보자마자 우진이 직감했다.
‘저 아줌마. 아니, 저분이 그 아카리 작가?’
정답이었는지 최성건이 둘에게 다가가 어색한 일본어를 뱉었다.
“안녕하세요, 최성건 대표입니다. 두 분을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연습했네 저건. 강우진이 속으로 읊조릴 때 최성건이 둘과 악수를 끝냈다. 참고로 최성건의 옆에는 통역 직원이 붙었다. 이 대화를 우진이 일일이 전달할 순 없으니까.
이어.
-스윽.
쿄타로 감독과 아카리 작가에게 우진이 인사했다. 물론, 최성건과는 달리 퍽 유창한 일본어였다.
“안녕하세요, 강우진입니다.”
기분 좋은 웃음으로 화답하는 쿄타로 감독.
“어서 와요. ‘마약상’ 촬영을 봐서 그런지 오늘은 몰라보겠는데요?”
“찾아오셨다고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뭘. 내가 가고 싶어서 간 겁니다. 안 갔으면 후회할 뻔했어요.”
여기서 강우진을 올려보던 아카리 작가가 눈을 빛냈고.
“반가워요, 타키카와 아카리라고 해요.”
강우진이 덤덤하게 인사했다. 역시나 떨리는 건 없다.
“네, 작가님. 처음 뵙겠습니다.”
“연기 정말 인상적으로 봤어요.”
립서비스? 그럼 나도 간다.
“감사합니다. 저도 작가님 팬입니다.”
“어머, 정말요? 그나저나 정말 일본어를 잘하시네요. 진짜 바로 촬영에 들어가도 전혀 튀는 게 없겠어요.”
“아니요, 그저 적당히 할 뿐입니다.”
그렇게 소파에 앉은 모두는 잠시간 간단한 인사치레를 나눴다. 와중 무표정 강우진은 비치된 차를 마시며 감탄했고.
‘오- 뭔가 비싼 맛이야. 얼마짜리지 이거?’
아카리 작가는 건너편을 바라보며 강우진을 파악했다. 움직임, 표정, 말투 등. 그녀의 버릇이랄까?
‘과하진 않아. 그렇다고 너무 어둡지도 않고. 딱 적정선의 과묵함. 근데 저런 치우치지 않은 여유는 좀 대단한데? 차를 마시는 것도 긴장해서가 아니야. 자연스러워.’
워낙 많은 인물들을 다루다 보니 사람을 만나면 일단 그의 성향을 훑는 것.
‘신인이라면 어느 정도의 긴장감이 눈에 보이기 마련인데- 동요가 전혀 보이지 않네. 틈이 없는 느낌이야. 이건 과거에서부터 다져온 자세겠지. 속을 알기 힘든 타입.’
이 순간.
-스윽.
탁자 위에 종이뭉치를 올리는 쿄타로 감독. 물론, ‘낯선 이의 기괴한 희생’ 시나리오였다.
“우진씨, 시나리오는 전부 읽어 봤어요?”
찻잔을 내린 강우진이 덤덤히 끄덕였다.
“예, 감독님. 읽어 봤습니다.”
“어떠셨어요?”
A급입니다, 그거. 라고 말할 순 없으니 우진이 약간의 칭찬을 섞어 솔직한 감상평을 읊었다.
“굉장히 촘촘히 짜인 스토리라인이 굉장했습니다.”
“그랬어요?”
“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어요. 아카리 작가님의 실타래처럼 엮인 서사가 눈에 띄었고 속도감과 몰입이 좋았어요. 각색이 상당히 잘된 것 같았습니다.”
말을 마친 우진은 스스로를 칭찬했다.
‘멘트 좋았다, 응. 굳이었으.’
준비된 멘트였으니까. 디자인회사에서 클라이언트를 대하던 것이 빛을 발한 것. 자신이 느낀 것과 기사 내용을 적당히 짜 맞췄다. 이것이 사회생활이지. 이게 제대로 먹혔는지 쿄타로 감독과 아카리 작가가 서로를 보며 웃었다.
그중 쿄타로 감독의 표정이 돌연 진중해졌다.
“그럼 정식으로 제안합니다. 저와 이 작품을 해줄 수 있겠어요?”
모두가 강우진을 쳐다봤다. 내내 대화를 지켜보는 최성건까지. 하지만 우진은.
“······”
탁자 위 시나리오를 바라볼 뿐 바로 답하진 않았다. 고민이라기보단 심장이 쿵덕댔기 때문.
‘와 씨. 여기서 대답하면 진짜 나 일본 진출하는 거냐? 트루?’
등장 몇 달 만에 국내를 넘어 진짜 해외진출행 버스에 탑승하기 코앞이니까. 기사에서나 보던 탑배우들의 인생이 강우진에게 현실로 벌어진다. 그의 인생 스케일이 더 없이 커져만 간다.
‘저 일본 감독님 겁나 거물이니까 잘나가는 일본 배우들이랑 놀겠지? 일본 탑배우들이랑 막 얘기하고 촬영하고 친해지면 번호도 따고 어?’
영화가 따로 없다. 인플루언서의 삶. 지금 우진의 인생 자체가 드라마였다. 다만, 쫄아버린 건 아니었다. 현재 강우진에겐 후진 기어가 고장 났다.
‘다이나믹하겠다만 어쨌든 존잼이겠네.’
그저 직진.
“감독님.”
천천히 고개를 올린 강우진이 쿄타로 감독을 똑바로 보며 낮은 일본어를 뱉었다.
“기회를 주신다면 꼭 해보고 싶습니다.”
다시금 쿄타로 감독과 아카리 작가의 표정에 미소가 번졌고, 통역을 들은 최성건은 남몰래 주먹을 꽉 쥐었다. 됐다 싶었으니까. 동시에 쿄타로 감독이 말을 이었고.
“하하, 이거 참. 영화만 십수 편을 찍었는데 늘 이 순간은 울림이 있어요. 우진씨 많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아- 참고로 ‘낯선 이의 기괴한 희생’은 한국과 일본에 개봉할 예정이에요. 동시 개봉은 힘들겠지만.”
바로 최성건이 속으로 약간 놀랐고.
‘그렇군. 쿄타로 감독이 한국에 와서 한 작업이 배급사 섭외였나?’
탁자 위 시나리오를 펼친 쿄타로 감독이 강우진에게 밀었다.
“‘낯선 이의 기괴한 희생’의 첫 배역 제안입니다. 우진씨는 ‘키요시 역’을 맡아줬으면 좋겠어요.”
키요시 역? 가만있어 봐. 이미 시나리오를 읽은 우진이 속으로 고개를 갸웃한다.
‘···그거 주연인데? 애매한 것도 아니고 대놓고 주연이잖어?’
애써 침착하게 되묻는 강우진.
“키요시 역이라면-”
쿄타로 감독이 중간에 끼었다.
“맞아요. 극을 이끌어갈 주연입니다.”
“······”
너무 놀라 리액션이 고장 난 강우진. 그게 아카리 작가에겐 여유로 보였나 보다.
“주연급 정돈 생각하고 있었나요? 참고로 키요시 역은 감독님과 제 생각이 같았어요.”
“···아닙니다. 생각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키요시 역’엔 우진씨에 맞춰서 설정 수정이 있을 거예요. 한국의 냄새를 입힌다거나.”
이쯤 통역을 전부 들은 최성건이 저도 모르게 입을 쩍 벌렸고.
‘뭐, 뭐??! 주연을 준다고??! 미친!’
쿄타로 감독이 우진에게 물었다.
“‘키요시 역’ 맡아 줄 수 있죠?”
충격을 억지로 삼킨 강우진은 어느새 단단한 컨셉질을 장착한 상태였다.
“문제없습니다.”
잠시 뒤.
쿄타로 감독과의 미팅은 적당한 가계약 선에서 마무리됐다. 현실적인 부분은 회사끼리 정리할 부분이니까. 뭐가 됐든 ‘낯선 이의 기괴한 희생’에 강우진은 확정이었다. 배우 중 첫 번째였고 유일한 한국 배우였다.
따라서 강우진의 승합차는 흥분 그 자체.
최성건 포함 우진의 팀은 쉴새 없이 떠들어댔다. 하지만 강우진은 그저 창밖을 바라봤다. 우수에 찬 모습이었으니 실제론 멍한 상태.
“······”
그런 그가.
-스윽.
대뜸 주변에 놓인 ‘낯선 이의 기괴한 희생’ 시나리오를 집었고, 그 옆에 붙은 검은 사각형을 티 안 나게 찔렀다.
금세 아공간에 진입한 강우진.
“이거 내가 주연이면 어떻게 되는 거냐?”
그가 빠른 걸음으로 움직여 흰 사각형들이 나열된 곳에 섰다. 물론, 강우진이 확인한 것은 ‘낯선 이의 기괴한 희생’이었다.
재밌는 것은.
“오?”
흰 사각형을 보자마자 우진의 눈이 약간 커졌다는 것. 이유야 심플했다.
-[7/시나리오(제목: 낯선 이의 기괴한 희생), A+급]
A였던 등급이 A+로 바뀌었으니까.
“올랐다고?”
현재 이 작품에 변화된 것은 딱 하나뿐이었다. 강우진의 합류.
“······이거 나 때문에 오른 거냐?? 왜지? 일본 영환데?”
다음 날 점심. 화요일 16일, 한 디자인회사.
익숙한 곳이었다. 바로 강우진이 다녔던 디자인회사였으니까. 강우진의 자리엔 다른 사람이 앉아 있다. 그리고.
“이번에 우진씨 나온 거 ‘운동회’ 3화 봤어요? 개웃기던데.”
손에 커피잔을 든 남녀 직원 몇몇이 탕비실에 모여 수다 중이었다. 주제는 강우진. 물론, 과거 우진과 친분이 있는 직원들이었다.
“어! 그거 떴어요?? 아직 안 봤는데! 점심에 봐야겠다!”
“어어 꼭 봐요. 이번에도 우진씨 분량 많더라고.”
“아- 그거 나 아직 안 봤는데 조회수 벌써 200만 넘었더만. 크, 우진씨 쭉쭉 잘나가네.”
“우진씨, 개쩔죠 지금. 그그 뭐지 권기택 감독 작품 주연도 확정이라면서요? 볼 때마다 신기해.”
“지금은 좀 잠잠해지긴 했는데 처음 기사 봤을 때 놀라서 토할 뻔했잖아요, 진짜.”
“그지? 몇 달 전만 해도 내 뒤에 앉았던 놈인데. 아, 근데 그거 행여 두꺼비 사장 앞에서 말 꺼내지 마. 저 새끼 우진씨 잘 된 거 때매 겁나 저기압이여.”
직원들이 대뜸 목소리를 죽인다.
“근데요, 우진씨 ‘운동회’보면 성격이 좀 이상하지 않아요?”
“아아 맞아. 나도 느꼈어요. 뭔가 어둡다고 해야 하나? 일할 때도 말수가 많은 건 아니었어도 그 정돈 아니었잖아요.”
“그냥 연예인들은 원래 그런 거 아닌가? 이미지메이킹.”
“영상 보면 살짝 의아하긴 해요. 이미지 메이킹보단 성격이 아예 달라진 느낌. 댓글 보면 우진씨 아는 사람들 꽤 등판하던데? 다르다는 말 꽤 많아요.”
이 순간.
“어!”
직원 중 여자 직원 하나가 핸드폰 보다가 놀랐다.
이유야 간단했다.
“헐- 우진씨 윤병선 PD 예능 나오나 봐요!”
『[단독]‘예능계 초거물’ 스타 PD 윤병선의 대형 프로젝트 예능에 ‘강우진’ 합류 확정』
윤병선 PD의 부스터가 시작됐으니까.
< 가속 (5)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