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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뜸 착각당했다 괴물 천재배우로-149화 (149/201)

< 포격 (4) >

한예정, 장수환을 포함한 스탭들이 울부짖었다. 강우진이 삽시간에 만든 제육에 반했으니까.

“감동. 오빠, 이거 제육이요. 아니 너무 맛있는데요?”

“헐!헐!! 존맛! 완전 존맛!”

“오빠! 뭐예요??! 맛 진짜 미쳤는데??!”

“와- 내가 태어나서 먹은 제육 중에 1등! 오빠 진짜진짜 대존맛!”

“형님! 이건 돈 주고도 사 먹어야 할 정돕니다!!”

“그럼 내.”

“······그러니까 그 정도로 맛있다 뭐 그런.”

그저 예의를 차린 것이 아니었다. 그들의 눈빛은 진심이 절절했으니까. 거기다 제육을 집는 젓가락이 쉬지를 않는다.

“잠깐! 우와 진짜! 오빠 밥 좀 더 주세요!!”

격한 탄성을 자아내면서도 정신없이 제육을 집어 입에 넣기 바빴다. 그런 그들을 흡족하게 보긴 했으나 표정은 무심한 강우진이 속으로 읊조리면서도.

‘훗, 이게 엄마의 마음인가. 뭔가 뿌듯하군.’

목소리를 깔았다.

“천천히 먹어. 더 있으니까 부족하면 말하고.”

지금의 제육은 강우진이 남에게 해준 첫 요리였다. 하지만 매우 성공적으로 보인다. 이 정도면 ‘우리네 식탁’은 물론이고 너튜브 컨텐츠로도 문제없겠지. 어떤 메뉴든 걱정 없었다. 우진이 가진 ‘레시피’에는 수많은 요리가 담겨 있으니.

이때.

“이야- 우진아, 이건 진짜 심하게 맛있는데? 대체 요리는 또 언제······”

제육을 입에 정신없이 넣던 최성건이 말끝을 흐렸다. 우진과 관련된 거라면 모든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된 그였다. 하지만 역시 충격이 점철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연기와 보컬 그리고 각종 외국어와 수어까지. 근데 대체 언제 요리를 배울 수 있었을까?

‘메뉴 생각하자마자 바로바로 움직이던 손, 전문가 뺨치는 웍질이나 칼질, 팔아도 될 정도의 완성품, 그리고 기막힌 맛까지. 이건 아무리 봐도 생존 요리 뭐 그런 걸 훅 넘어서잖냐!!’

허나 앞치마를 풀던 강우진의 대답은 심하게 간단했다.

“어머님이 요리를 잘하십니다. 아버지도.”

“···딴 음식도 당연히 되지?”

“네.”

바로 워커 홀릭 모드로 돌입하는 최성건.

“이거면 컨텐츠로 먹히고도 남는다. 애매한 것도 아니고 확실해. 컨셉은 지금 그대로가 좋겠어, 예정이나 니들은 어때?”

“저도 그게 좋은 것 같아요. 심드렁하게 요리하는데 반전이 있는 거, 심드렁하게 하는데 맛이 막 미친거지.”

“그래그래, 음식을 먹어줄 상대도 섭외하면 좋을 것 같은데? 우진이가 무심히 요리하니까 먹는 사람은 좀 호들갑을 떨어야 돼.”

읊조리던 최성건이 대뜸 강우진에게 물었다.

“너 혹시 뭐 즉석에서 음식 요청하는 것도 바로바로 되냐?”

쌉가능이지. 우진이 덤덤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됩니다.”

“그럼 게스트 섭외해도 되겠네. 게스트가 신청하는 요리를 우진이 해주는 느낌. 500만 너튜번데 출연하려는 연예인이야 줄을 설 테고.”

단박에 여러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묵묵히 듣는 강우진도 나름 기대되는 기획이었다. 이쯤 최성건이 제육을 먹다가 뜬금, 며칠 뒤 촬영하며 만날 윤병선 PD를 떠올렸다.

“‘우리네 식탁’팀들 놀라 자빠지겠네, 백프로.”

다음 날 아침, 22일.

주차장에 방금 세워진 흰색 외제차에서 낯익은 여자 두 명이 내렸다. 스타작가 박은미 작가와 최나나 작가였다. 둘은 곧장 엘리베이터에 올랐고 7층을 눌렀다. 7층엔 최근 자리를 잡은 신생 제작사의 이름이 올라 있었다.

-DM프로덕션.

와중 층수를 올려보던 최나나 작가가 동그란 안경을 추켜 올리며 소심하게 읊조렸다.

“떨린다······너무 떨려요, 작가님.”

그러자 픽 웃는, 긴 파마머리를 묶은 박은미 작가는 여유가 넘친다.

“뭘 또. 지금은 그냥 백수 PD니까 긴장하지 마.”

“서, 설마요. 작가님한테나 파트너지 저한테는 두 분 다 신급이라구요.”

“그래? 괜찮아. 그 백수 PD는 작품만 좋으면 급이고 뭐고 신경 안 쓰니까.”

“으 긴장 돼.”

“왜 이러실까? 런칭하자마자 넷플 1등하신 작가님이.”

“그, 그건 배우님들이 대단해서잖아요!”

그렇게 둘은 신생 제작사인 DM프로덕션의 유리문을 열었다. 새로 생긴 것 치곤 나름 직원들이 차 있었다. 여러 팀들이 나눠진 사무실도 꽤 넓다. 다만, 아직 정리가 덜 돼선지 정신없긴 했다. 그 모습에 박은미 작가가 미소지었다.

“그래, 신생은 또 이런 맛이 있지.”

이때 등장한 박은미 작가에게 DM프로덕션의 직원들이 달려왔다. 이미 그녀가 올 것을 알고 있었던 모양. 곧 박은미, 최나나 작가는 사무실 안의 단독 방으로 안내를 받았다.

-덜컥.

박은미 작가가 방문을 열자마자 안에 있던, 방금까지 책상에 앉아 뭔가를 보고 있던 남자가 훅 일어났다. 턱수염이 자욱한 송만우 PD였다.

“하하하, 왔네 왔어.”

즉, DM프로덕션은 송만우 PD가 대표로 있는 제작사였다. 바지사장이긴 하다만. 뭐가 됐든 그를 보자마자 최나나 작가가 90도로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PD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응응, 그래요. 요즘 잘나가시더라고요?? ‘남사친’이 아주 대박이 났어. 오늘도 1등이던데?”

“아, 아닙니다!”

반면, 미간을 찌푸린 박은미 작가는 쓰레기장이 따로 없는 방 내부를 보며 잔소리를 뱉었다.

“어휴- 이게 뭐야? 일보다 정리부터 해야지! 여기가 사무실이야 도떼기시장이야? 독립한 지가 언젠데 아직도 이 모양이에요?”

“오자마자 잔소리는. 시간이 없어서 그랬어요, 시간이.”

“시간이 없긴. 그냥 미룬 거지.”

“시간이 없어서 미룬 거야.”

질린다는 듯 고개를 젓던 박은미 작가가 사무실 중앙 5인 책상에 앉았다. 뒤따르는 최나나 작가. 책상 위도 어지럽긴 마찬가지. 덕분에 송만우 PD가 재빨리 종이뭉치들을 치우며 물었고.

“커피?”

“있긴 해요?”

“있지 그럼. 캔커피지만.”

“아무거나 줘도 돼요.”

소형 냉장고서 캔커피를 꺼낸 송만우 PD도 책상에 앉았다. 이어 건너편 최나나 작가에게 진심 어린 축하부터 뱉는 그.

“다시 한번 축하해요?”

“가, 감사합니다!”

자연스레 눈을 마주치는 송만우 PD와 박은미 작가. 둘은 눈으로 대화 중이었다.

‘역시 우진씨는 신봉할만해.’

‘당연하죠, 강토템인데.’

더욱이 굳어지는 착각과 강우진교의 신앙심. 그쯤 송만우 PD가 캔커피를 들며 주제를 바꿨다.

“그래서. 보여주고 싶다는 게 뭔데요?”

“뭐겠어요? 대본이지.”

“허- 나랑 안 한다며? 근데 최나나 작가님도 같이 왔다는 건. 박 작가님 게 아니라 최 작가님 건가?”

“하여간 눈치 빨라.”

픽 웃은 박은미 작가가 시선을 보내자 최나나 작가가 챙겨온 종이뭉치를 올렸다. 대본이었다.

“부, 부족하지만 잘 부탁드립니다!”

약간 눈이 커지는 송만우 PD.

“진짜였네?”

“네넵!”

“근데 최 작가님은 ‘남사친’ 오픈도 금방 했는데 벌써 대본을 써요?”

대답은 캔커피를 내리던 박은미 작가가 빨랐다.

“습작인 걸 수정한 거 같아요.”

“아아-”

“PD님, 혹시 들어갈 대본 확정했어요? 했으면 안 봐도 되고.”

물음에 강우진의 얼굴을 떠올린 송만우 PD가 고개를 저었다.

“확정됐으면 오라고도 안 했지.”

“쌀쌀맞아라. 그럼 한 번 봐주세요, 어떤가.”

“나 같은 백수 PD한텐 영광이지. 보자-”

바로 종이뭉치를 집는 송만우 PD. 다만, 그는 큰 기대는 안 했다. 최나나 작가와 결이 맞지 않다고 생각했으니까. 굳이 따지자면 박은미 작가와 결이 딱이었다.

‘최 작가는 뭐랄까- 착하고 배려 있는 느낌이지.’

‘남사친’의 내용도 그랬다. 하지만 직접 찾아왔으니 읽어는 봐야 했다. 곧, 송만우 PD는.

-팔락, 팔락.

빠르게 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과연 드라마판 거물이라 리딩도 빨랐다. 금세 5장을 넘어 10장, 15장까지 도달했다. 특이한 것은.

‘음?’

점차 그의 얼굴이 굳어진다는 것. 그것이 20장에 도달하자마자 자세까지 고쳐졌다.

‘어라?’

이윽고.

“······이걸 최 작가님이 썼다고?”

동공이 확장된 송만우 PD가 최나나 작가를 봤다가 박은미 작가에게 물었고, 박은미 작가는 알만하다는 듯 어깨를 으쓱였다.

“아닌 것 같겠지만 나나가 쓴 거 맞아요. 뭐, 이해는 돼. 나도 처음엔 놀랐으니까.”

뒤를 이어 최나나 작가가 외쳤다.

“제, 제가 썼습니다!”

대답을 듣자마자 송만우 PD가 다시금 대본으로 시선을 내렸다. 속으로 바로 뱉는 평가.

‘재밌는데? 전혀 심지 약한 최 작가가 쓴 것 같지 않아. 과연, 스승을 닮아간다 이건가?’

대본 한 장을 넘기는 그.

‘액션을 잘 썼어, 시작부터 액션이 나오는데 심히 호쾌하다. 첫 장면으로 대본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를 알린 거지. 속도 빠르고, 발생하는 사건은 거친데 해결이 깔끔하고 시원해. 뭣보다.’

여기서 송만우 PD가 고개 올려 최나나 작가와 시선을 맞췄다. 그녀는 긴장감이 가득한 눈빛이었다.

“주인공이 나이스한 개새끼라 마음에 들어요. 그야말로 ‘개썅마이웨이’.”

“진짜요??”

“음, 캐릭터가 죽여주는데? 뭐랄까, 깨끗한 맛이 없어. 싸가지와 법은 개나 주라는 마인드나 폭력은 폭력으로 갚아준다는 생각이나.”

박은미 작가가 거든다.

“결단코 정의롭진 않죠. 그냥 심판을 내릴 뿐.”

“그렇지, 악이 악을 처단하는 건가.”

읊조린 송만우 PD의 관심도가 폭발했다. 이 순간 강우진의 얼굴이 다시금 스치긴 했지만, 이번엔 강토템의 힘을 빌리기보단 순수하게 본인이 욕심이 나는 대본이었다.

“그리고 이거 시리즈로도 충분히 가능하겠는데? 사회문제야 지금도 빵빵 터지니까. 그걸 여기 주인공이 대리만족으로 풀어준다. 최소 시즌 2개는 가능해.”

“그렇죠?”

이어 대본을 덮은 송만우 PD가 최나나 작가에게 말했다. 퍽 열망이 섞인 목소리였다.

“최 작가님. 이거 나랑 합시다.”

“······에?”

잠시 멍 타던 최나나 작가가 화들짝 놀랐다.

“지지지진짜요??!!”

“그럼 가짜겠어요? 대본 몇 화나 나왔어요?”

“···이, 일단은 1화만요. 보고 계신 거.”

“그럼 최대한 빨리 2화 작업 들어가요.”

“헐- 꿈인가? 이거 꿈이죠?”

미소짓는 송만우 PD가 긍정했고.

“꿈 맞아요. 이 바닥을 어떻게 제정신으로 버티나.”

다시금 대본을 펼친 그가 질문을 추가했다.

“이 주인공. 캐릭터 냄새도 그렇고, 혼자 작품 멱살 잡고 끌고 가는 터라 배우 선별이 가장 핵심인데. 지금 딱 원하는 배우는?”

최나나 작가가 송만우 PD를 보다가 박은미 작가에게 시선을 맞췄다. 그런 뒤에 작게 답했다.

“······강우진님이면 소원이 없겠어요. 습작이었지만 수정할 땐 내내 우진님만 생각났어요.”

그러자 박은미 작가가 작게 웃었고.

“뺏기게 생겼네, 이거.”

송만우 PD가 엄지를 추켜세웠다.

“시작부터 같은 마음이네요, 우진씨가 딱이지 이건.”

그리곤 금세 어두워졌다.

“물론, 강토템이 해준다는 확신은 없지만.”

같은 시각, 이월선 작가의 작업실.

이월선 작가의 작업실은 신논현역 근방에 있었다. 아파트가 작업실인 박은미 작가와는 달리, 이월선 작가의 작업실은 고급 오피스텔이었다. 뭐, 맥락만 보면 둘 다 비슷한 느낌.

어쨌든.

-팔락.

작업실의 거실 중앙 소파에 이월선 작가, 연출 PD, 보조작가들, 기획팀 직원들이 모였다. 한창 대본 회의 중인 것. 참고로 ‘얼어죽는 연애’의 대본은 총 9부까지 나왔고 현재 보는 건 10부였다.

이어 평소완 달리 생얼에 어떠한 장신구 없이 네추럴한 이월선 작가가 PD에게 물었다.

“어때요?”

물음에 자신감이 넘친다. 이미 대답을 예상하는 듯한 미소까지. 그것을 증명하듯 연출 PD가 보던 대본을 덮으며 엄지를 세웠다.

“전 재밌습니다. 특히 ‘송태형’의 심리 변화나 사람들의 관계가 회복된 게 보여서 훈훈하네요. 그러면서도 한쪽에선 사건이 계속 벌어지고 있어서 속도감도 붙고. 다만.”

“···다만?”

“‘옆집 묘한 남자’가 초반부 뒤로 회상 빼곤 안 나오긴 해도, 이쯤에서 한 번쯤 ‘송태형’이 언급을 해주면 좋겠습니다.”

“아- 요즘 안 보인다는 식으로?”

“예. 타인에게 신경을 쓴다는 것 자체가 ‘송태형’의 성장이기도 하니까요. 차후 이사 갔다는 식으로 덮은 뒤에 아쉬움을 표하면.”

“‘송태형’의 변화가 더욱 두드러지겠네요.”

“예, 작가님.”

일리는 있는지 진중하게 받아들인 이월선 작가가 보던 대본에 뭔가를 적었다. 이때 쓴 모자를 벗은 연출 PD가 돌연 옅은 미소를 띄웠다.

“그리고 작가님, ‘얼어죽는 연애’ 편성하고 방영 날 확정 나왔습니다.”

“오- 그래요? 빨랐네.”

“예, 금토 밤 10시고요. 일정은 지금 금토로 나가고 있는 ‘불량관계’가 11월 첫 주에 끝나고. 특집 1주, 단막 1주로 덮은 다음에 11월 27일 금요일에 첫 방입니다.”

KBC ‘얼어죽는 연애’의 첫방날이 확정됐다. 11월 27일 금요일. 오늘이 22일이니 얼추 한 달하고 조금 남은 상황. 이에 이월선 작가의 얼굴이 약간 상기됐다.

“어휴, 벌써 몇 번짼데 첫방 얘기는 언제 들어도 좀 무거워요.”

“하하하 작가님이요? 에이.”

“어쨌든 첫방날이 확정됐으면 홍보에도 힘을 실어야겠네요?”

“예. 물론이죠. 평소의 두 배 이상은 굴릴 생각입니다. 뭣보다 지금 우진씨 덕분에 낙수효과도 있고요.”

실제로 그랬다. 최근 강우진의 대형 이슈들 때문에 ‘얼어죽는 연애’도 자주 언급되는 중이었다. 인지도를 더욱 높이려면 지금이 딱이긴 했다.

여기서 기획팀 실장이 대화에 끼었다.

“작가님, 홍보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우진씨가 원래도 화제성이 커서 티켓파워가 좋았는데, 이번 ‘남사친’으로 대박 터트려서 몸집이 몇 배나 불었거든요?”

“그렇더라구요. 나- 참 단막으로 넷플 1등을 할 줄 몰랐네.”

“우진씨가 우리 작품에선 특별출연이긴 해도, 이 타이밍엔 너무 숨기는 것보단 슬슬 우진씨 존재감을 확실히 피력해주는 게 좋지 싶습니다.”

팔짱 끼던 이월선 작가가 되물었다.

“‘얼어죽는 연애’에서 우진씨가 무슨 연기를 보여줄 건지 오픈하자는 얘기죠?”

“맞습니다. 언론이 우진씨보고 연기 변신, 천의 얼굴 어쩌고 하면서 한창 퍼붓고 있더라구요.”

“박대리하고 남사친 캐릭터가 워낙 다르니까.”

“박대리에서 ‘남사친’으로 꺾였는데 여기서 저희 것까지 나가면 눈길을 확 끌지 않겠습니까? 우진씨한테도 그렇고요.”

실장의 미소가 짙어진다.

“다들 수어 연기일지는 꿈에도 모를 테니까요.”

전국과 일본을 강타한 한량의 ‘박대리’에서 남사친의 ‘한인호’가 연이어 터졌다. 거기에 ‘마약상’의 ‘이상만’이 대기 중.

그사이에 침투되는 ‘옆집 묘한 남자’. 아니, 수어 연기.

실장의 판단이 괜찮았다. 최소 이월선 작가는 그리 생각했다. 강우진의 형형색색 연기가 주목받고 있는 지금 ‘옆집 묘한 남자’까지 던진다면 후킹력이 대단하겠지.

그렇기에 이월선 작가가 실장의 의견에 동의했고.

“그럼, 우진씨 관련 준비했던 보도 자료들 오늘부터 돌리죠.”

이 떡밥은 점심 무렵 세상에 던져졌다.

『[단독]이월선 작가의 ‘얼어죽는 연애’에서 강우진이 맡은 연기는 ‘수어 연기’?』

재밌는 건, 이 시각 주목할만한 소식이 하나 더 있다는 점이었다.

-【메론 실시간 TOP100 차트】

그것은 국내 1위 음원 플랫폼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1(new!)]남자사람친구/강우진(‘남사친’OST Part. 1)

1위.

‘남사친’의 OST가 발매 하루만에 사고를 쳤다.

< 포격 (4)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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